견우와 직녀

1 동아시아의 전설

칠석날만 오작교 위에서 만난다는 견우직녀의 이야기.

하늘에서 소를 치는 것에 최고인 견우와 하늘에서 베를 짜는 데에 최고인 직녀는 일에만 빠져서 결혼도 안하고 살았다. 이 둘을 옥황상제가 직접 맺어주었는데 그 뒤로 두 사람은 달콤한 신혼생활 탓에 일은 내팽개치고 둘이 탱자탱자 놀기만 열심히 놀아서 '그러라고 맺어준 부부의 연이 아닐텐데' 하는 옥황상제의 분노를 샀다. 둘은 결국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각자 하늘의 동쪽 끝, 서쪽 끝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으며 옥황상제는 7월 7일, 즉 칠석날 하루만 둘을 만날 수 있게 했다. 문제는 은하수에는 다리가 없어 이를 건널 길이 없기에 강가에서 서로 바라보며 눈물만 지을 뿐... 두 사람이 이리도 하염없이 울다 보니 그 눈물이 비가 되어 지상은 홍수가 날 지경이 되고 결국 까마귀까치가 하늘로 올라가 은하수에 다리를 놓은 게 이것이 오작교이다. 이날 저녁에 비가 오면 두 사람이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요, 다음날 동틀 무렵 비가 오면 서로 헤어져야 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슬픔의 눈물.

한편 오작교를 만드느라 이날 까마귀, 까치의 머리가 벗겨진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자라나라 머리머리 칠석날에도 지상에 있는 까마귀, 까치는 몸이 허약하여 은하수까지 날아가지 못해 남았다는 그럴싸한 구라 뒷이야기도 있다.[1]

여름 하늘의 견우성, 직녀성[2]과 은하수가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이는 전설. 기원은 중국으로 추정되며 무려 기원전 5세기에 중국에서 쓰인 시에 이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다. 한편 한국에는 광개토대왕 시절 축조된 고분의 벽화에 견우, 직녀를 묘사한 그림이 있다. 또한 일본에도 가장 오래된 시집에 이것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즉 매우 오래 전부터 한, 중, 일에 퍼진 설화.

조선시대 풍습으로 칠석날 여성들은 길쌈 솜씨가 좋아지길 빌고 아이들은 견우와 직녀를 소재로 시를 지었다. 칠석이 지나면 볕이 약해진다 하여 옷과 책을 말리는 날이기도 했다. 명절 음식으로는 밀국수, 호박부침 등이 있다.

중국의 경극 중에는 선녀와 나무꾼이 짬뽕된 내용도 있다. 즉 견우는 소몰이꾼이 아니라 나무꾼이며 직녀의 옷을 훔쳐 부부가 되나 이후 직녀는 천계로 달아난다. 견우는 천계까지 직녀를 쫓아오나 직녀의 어머니인 서왕모에 의해 은하수를 건너지 못한다는 내용.[3]정의 구현[4]

한국에서는 칠석우를 견우와 직녀의 만남과 이별의 눈물로 여긴다. 즉, 비는 견우와 직녀가 만난 증거이며 천상은 지상에 영향을 미치는 별개의 세계이다. 일본에서는 칠석날 비가 오면 은하수가 범람하여 견우와 직녀가 만나지 못한다 여긴다. 즉, 같은 날씨에 영향을 받는 같은 공간의 세계이다. 중국의 경우는 추가바람

어느 어린이용 과학 서적에는 "견우성과 직녀성이 광년 단위로 떨어져서 까마귀, 까치 가지곤 오작교 택도 없음 ㅋ" 라는 동심을 무자비하게 짓밟는 내용이 적힌 적이 있다. 하지만 밤까마귀나선다면 어떨까?


칠월칠석때마다 시속 1334억 8000만 km로 달린다고 한다

중국 민담에선 후일담이 있다. 견우와 만나지 못하게 된 직녀는 너무 외로워서 지상으로 내려온다. 이때 곽한이라는 남자에게 모습을 드러내는데 곽한이 실도 없고 바느질 자국도 없는 그녀의 옷을 보고 놀라자 '하늘의 옷은 실과 바늘을 쓰지 않고도 만들 수 있다' 라고 말해준다. 이 이야기에서 천의무봉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했다. 직녀는 1년간 곽한과 잠자리를 함께 하다가 남편과 만날 때가 되자 훌쩍 떠나버렸다. 곽한은 직녀를 잊지 못하고 상사병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결혼도 못하고 아이도 남기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또는 둘이 같이 산 지 1년이 지나 옥황상제의 부름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또는 그냥 누워있던 곽한의 앞에 나타나 천계의 옷은 이런 것이라는 자랑만 하고 돌아갔다는 버전도 있다(...)

일본 J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팀 중 베갈타 센다이가 이 견우와 직녀 설화에서 이름을 따 왔다.

가면 라이더 덴오2호 라이더 제로노스는 이 견우와 직녀 설화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호시아이는 이 설화를 모티브로 작곡된 음악이다.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의 번외편 '치비우사의 그림일기'에서 소재로 썼는데, 직녀가 시간이 지나며 살도 찌고 노안이 된 데다 민낯까지 견우에게 들켜 자기도 세일러 문처럼 젊고 날씬해지고 싶어서 세일러 문을 자처하며 일을 저지른다(...)물론 나중에는 견우가 직녀에게 3000번째 결혼기념일(...)이라고 하면서 날씬하고 귀여운 다른 소녀들보다 직녀를 더 사랑한다고 하면서 메데타시 메데타시.아니 그러면 7월 7일에 결혼한 건가?

JOYSF 사이트에서 견우와 직녀를 분석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산타클로스 분석 보는 것 같다.

역시 4컷 만화에서도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에서 히키가야 하치만 말로는 별의 수명을 인간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1초에 3번 만난다고 한다.

데이트 어 라이브 단편인 쿠루미 스타 페스티벌에서도 관련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칠석 때 비가 오는 것이 견우, 직녀가 헤어지는 바람에 흘린 눈물과는 관련없고 비가 오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나온다. 까막까치 관련 내용도 없다. 시도쿠루미를 위로하기 위해 견우성으로 많이 알려진 알타이르가 있는 독수리자리를 이용, 견우가 독수리를 타고 넘어가서 옥황상제 몰래 밀회를 한다는 희대의 드립(...)을 날렸다. 일본에 알려진 견우와 직녀 설화 내용을 아시는 분은 추가바람.

2 1의 항목을 을 모티브로 한 네이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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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볼 수 있다.

웹툰 작가 유리아네이버에서 연재하였던 웹툰. 2010년 9월 17일부터 매주 수요일에 연재하였으며 미호이야기처럼 경기디지털컨텐츠진흥원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투모로우 애니스타> 지원작 중 하나이다.

견우와 직녀를 판타지물로 리메이크 하였는데 빼어난 작화로 호평을 받았다. 내용 중에 패러디가 은근히 많다. 유명 짤방 'Jazz For Your Soul' 을 패러디한 '나발 For Your Soul' 이라든가,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다" 라는 깃발을 단 나팔을 부는 군인이라든가.

견우와 직녀의 밀고 당기기와 두근두근 첫사랑 이야기가 훌륭한 염장 웹툰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원판 견우와 직녀처럼 새드 엔딩이 될까봐 걱정했다. 결혼 후에도 '너무 결혼이 빨리 성사되었다' 거나 '우리는 이 글의 결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등의 불안함이 댓글로 드러났다. 애초에 앞에 복선도 많았고[5] 결혼한 후부터는 아예 17화에서 바람을 잡는 것은 욕심이라는 대사처럼 NTR 이별 플래그를 대놓고 때려박기도 한다.

사실 이별은 복선 때문에 모두 짐작하고 있었으니 하다못해 마지막에 재결합하는 것으로 끝내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았다. 결국 25화에서 원작처럼 직녀는 유배당하고 26화부터는 직녀를 되찾으려는 견우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2011년 5월 4일 마지막 화가 올라오면서 완결을 맺었다.

특이사항으로는 견우와 직녀는 흑역사화 된 후 네이버 웹툰이 아닌 도전만화 - 베스트 도전을 거쳐 다시 올라온 작품이다. 다시 말해 이 작품을 통해 유리아 작가는 네이버 웹툰사상 최초로 베스트 도전을 두번이나 뚫고 정식연재를 한 셈.

2.1 배경

먼 옛날 하늘나라에는 6명의 왕이 살고 있어 그들은 각자의 능력을 이용하여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왕들 아래에는 각각 수많은 정령들을 하인으로 두고 있는데 이들 중 능력이 뛰어난 정령을 '아들' 이나 '딸' 이라고 불리며 각각의 왕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웹툰은 바람의 왕의 아들 견우와 빛의 왕의 딸 직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2.2 등장인물

  • 하늘나라 6왕
    • 어둠의 왕: 모든 것을 지우거나 그리는 밝고 활달한 신이며 이 능력 때문에 과거에 직녀가 찾아와서 자신의 얼굴을 다른 이들처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어둠의 왕은 "그 모습 자체가 완벽한 것이다" 라면서 거절. 소녀 취미인 것 같으며 어째선지 야쿠모 유카리와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상당한 미인으로 묘사되는데 기척도 없이 다가가 상대를 놀라게 하는 일을 좋아한다. 부르마블에서는 불의 왕과 물의 왕을 쌈싸먹는 절대 강자. 비록 자신의 딸은 아니지만 직녀를 무척이나 소중히 여기고 있다. 25화에서는 1년에 한번 7월 7일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오작교를 만들어주었다.
    • 빛의 왕: 빛을 엮어 세상을 비추는 신이며 금발의 미중년으로 그려진다. 모든 것에서 '질서' 를 가장 중요히 여긴다. 성격이 완고하고 깐깐하며 시끄러운 것을 싫어해서[6] '옥황상제' 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웹툰의 모티브를 생각하면 최종보스가 될 확률이 높다. 우리 모티브만 가져다가 쓰는 걸로 생각합세... 취미는 자수이며(...) 정리정돈에 굉장히 신경쓴다. 그래서 물의 왕이 좋아하지 않는다. 은근히 인기가 많은 편.
    • 불의 왕: 춤으로 불꽃을 일으키는 신. 적발에 갈색 피부를 갖고 온몸에 문신을 하고 있으며 다른 신들보다 노출도가 높은 것이 특징. 참고로 불의 왕의 성별은 아쉽게도(?) 남자다.[7] 춤과 축제를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물건이 타고 박살나서 자연재해 취급인 데다 본인의 성격도 까불거리는 편이라 민폐 캐릭터다. 어둠의 왕[8]과 바람의 왕[9]을 제외하면 다른 왕들이 '화기엄금' 이 써진 종이를 붙여놓으며 자신의 영지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 물의 왕: 술을 빚어 대지에 뿌리는 신. 교복을 입은 푸른 머리카락의 트윈테일 여중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로리속성.. 말할 때 사투리를 구사한다. 그런데 어찌 된 노릇인지 사투리는 전국 사투리가 뒤섞인 기묘한 사투리. 학자라서 대도서관을 소유중이다. 자신의 특수한 정리법(마구잡이로 늘어놓기)를 사용하므로 정리엄금[10]에 소중한 판본[11][12] 사수를 위해서 불의 왕은 출입 금지. 특기는 의외로 바둑이나 장기 같은 놀이라고 하며 그 분야에서는 항상 물의 왕이 이긴다고 한다.
    • 땅의 왕: 대지를 일구어 풍요롭게 만드는 신으로 거유의 후덕한 영농후계자 누님으로 묘사하고 있다. 존댓말 캐릭터이며 인상도 아주 인자하다. 농장을 가지고 있는데 그곳에서 서리를 한 번 하면 17초(기록은 늘 경신되고 있다고 한다) 만에 목까지 땅에 묻힌다. 두 번 하면 머리 끝까지 묻힌다. 불의 왕은 자주 묻히는 듯(...)
    • 바람의 왕: 피리를 불며 바람을 일으키는 신. 서구 판타지에서 나올 만한 음유시인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챙이 넓은 모자를 항상 쓰고 있어서 가린 눈 속성을 가지고 있다. 바람이라는 속성답게 휘하의 아들과 딸들을 자유롭게 하도록 내버려두는 편이고 이중 막내아들인 견우의 능력을 주목하고 있다. 어릴 때의 직녀와도 만난 적이 있다. 다만 그러한 자유로움 때문인지 빛의 왕과 묘하게 사이가 안 좋다. 하지만 17~18화의 묘사를 보면 견우가 연습을 게을리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것 같다.(17화 마지막 대사라든가 18화에서 견우가 연주를 하려는 순간에 훼방 놓은 어둠의 왕에게 대답할 때 얼굴에 짜증 표시가 나타났던 것이라든가).[13]
  • 기타 인물
    • 견우의 형님: 견우를 돌봐주는 바람의 정령. 견우가 어렸을 때부터 돌봐준 듯하며 연애도 많이 해본 형님. 현재는 불의 정령과 교제중이나 과거에는 어둠의 정령과도 교제한 적이 있는 것 같다. 견우에게 연애 조언을 해주는 걸 보면 좋은 형님. 하지만 견우에게 장난을 치거나 놀리는 것을 좋아한다.
    • 청하
    • 로키
    • 이대팔
  1. 일부 판본에서는 까치와 까마귀가 오미자 덩굴로 다리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2. 직녀성(베가)은 알타이르, 백조자리의 데네브와 함께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왠지 모르겠지만 일본 서브컬쳐 쪽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인 듯? 바케모노가타리의 엔딩곡에서 나오기도 하고... 하지만 알타이르가 견우성인지는 사실 애매하다. 관련 내용은 알타이르참조.
  3. 남자가 옷을 숨겨서 선녀나 요정 등을 자신의 아내로 맞아들인다는 설화는 유럽에도 퍼져있을 정도로 전세계급 소재.
  4. 사실 선녀입장에서는 협박을 당해 결혼한 것이다. 어머니인 서왕모가 미치고 빨짝 뛰는게 정상이다.
  5. '책임을 지는 것은 너' 라는 어둠의 왕의 대사라든가 기타 등등
  6. 직녀 왈, 빛의 왕의 궁전에서 소리지르면 왕께서 친히 바늘 천개, 만 개를 꽂아주실 거라 하였다.
  7. 그래도 휘하의 아들과 들은 쭉쭉빵빵 몸매에 높은 노출도를 보인다(...)
  8. 불에 타면 다시 그리면(만들면) 되니까.
  9. 얜 아예 집 같은 게 없다(...)
  10. 그래서 빛의 왕을 싫어한다.
  11. 베스트도전에 올라온 버전을 보면 그 소중한 판본들이 죄다 BL물.(...) 게다가 그 소중한 판본들을 빛의 왕, 바람의 왕에게 추천까지 한다(!) 뿐만 아니라 웹툰 버전 1화에서도 빛의 왕과 바람의 왕이 대치하고 있을 때 뒤에서 꺄~ 거리며 얼굴에 홍조까지 띄웠다(!) 마지막화에서는 남자로 환생한 직녀를 보고 '견우도 남자로 환생하면 좋을 텐데' 라는 멘트를 남겼다. 이쯤되면 엄청난 레벨의 부녀자.
  12. 그러나 더 무서운 사실이 있다. 작가 유리아는 베스트도전 특집에서 물의 왕을 소개할 때 자신의 사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라고 했다! 작가도 부녀자란 이야기. ㅎㄷㄷ. 아, 그래서 유리이모님도......
  13. 엄밀히 말하면 다른 남매들이 하는 만큼은 하는데 실력에 비례해 연습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부분이 못마땅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