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 선장

1 개요

쥘 베른의 해양 SF소설해저 2만리》와, 조난소설 《신비의 섬》의 등장인물의 예명.

1800년[1] ~ 1868년 10월 16일

시대를 앞선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잠수함 노틸러스호의 선장이며 정체불명 투성이의 조금은 위험한 사내다. 예명의 뜻은 라틴어로 '누구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다'를 뜻하는 네모(Nemo). 육지의 모든 것을 싫어하며 그 인연을 끊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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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바다의 자유자

"바다의 숨결은 건강하고 순수합니다. 바다는 드넓은 황무지이나, 여기서 인간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사방에서 고동치는 생명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바다는 거대하고 초자연적인 존재가 살 수 있는 환경입니다. 바다는 움직임과 사랑 그 자체예요."

첫 등장은 세간에 정체불명의 바다 괴물로 알려진 노틸러스 호를 제거하러 온 미 해군 순양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 함에 동승했다가 두 배의 격돌로 바다에 빠진 뒤 노틸러스 호 위로 올라와 생포된 아로낙스 교수 일행 앞에 나타나면서였다. 이때 교수 일행이 프랑스어영어, 독일어, 라틴어로 번갈아 자신들을 소개한 것을 모두 알아들었지만 그들의 신원을 확실히 알고 싶어서 가만히 있었다. 이후 두번째로 찾아온 자리에서 자신은 사회와 인연을 끊은 자이기에 자신을 공격한 부대의 일원인 아로낙스 교수 일행에 대한 처분은 전적으로 자신의 자유임을 강조한 뒤, 특정한 상황 외에는 배 안에서의 생활상의 자유를 허락하지만 자신의 비밀 엄수를 위해 세 사람을 다시 육지로 되돌려보낼 수 없다는 뜻을 밝힌다. 문자 그대로 죽느냐 사느냐 둘 중 하나밖에 없는 선택란이라 아로낙스 교수 일행은 어쩔 수 없이 네모 선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후 노틸러스 호의 세계 일주에서 연이은 해저 탐험을 통해 아로낙스 교수 일행에게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바다의 신비를 보여준다.

이전부터 노틸러스 호를 통해 바다에 대해 굉장히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노틸러스 호를 제작해 항해에 나선 뒤로는 육지의 자원에 의지하지 않은 채 오로지 바다의 자원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며 늘 바다에 대해 적극적인 탐험 정신을 보인다. 문자 그대로 바다를 자신의 삶의 터전이자 인간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향점이자 이상향으로 여기고 있다. 심지어 바다 속 300미터 깊이의 한 산호숲에 동료들의 무덤을 마련해뒀을 정도. 아로낙스 교수가 마지막에 기술한 대로 성경이 6천년 전 제기한 "너는 바다 속 깊은 곳을 거닐어본 적이 있느냐?"란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권리가 있는 인간.

일찍이 천재적인 지성을 지니고 있어 시대를 한참 앞선 노틸러스 호를 제작해 아무런 결함없이 굴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많은 학문과 여러 언어에 유창하다. 지성만 높은게 아니라 예술 감각도 뛰어나 노틸러스 호 내부의 박물관에는 수많은 예술 작품과 바다 생물의 견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노틸러스 호를 순수 자산으로 작은 무인도에 건설한 조선소에서 건조한 것을 통해 과거 엄청난 재력을 지니고 있었음을 암시했다. 지금도 바다 곳곳에 침몰한 배들로부터 보물을 인양한 탓에 막대한 부를 지니고 있으며, 그 때문에 (농담인지 진담인지) 프랑스 정부가 짊어지고 있는 국채를 가볍게 갚아줄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높은 지성에 걸맞는 고결한 정신을 지니고 있으며, 그 때문에 육지와 인연을 끊었다고는 해도 간간히 바다 한가운데에 고난에 빠진 육지 사람이 보이면 도움의 손길을 주기도 한다. 간간히 육지와 모종의 연결선을 지니고 있어 20만 파운드는 족히 될 양의 금괴를 어딘가 배송해주기도 했는데, 이런 식으로 핍박받는 사람들[2]에게 몇 차례나 도움을 줬음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자신에게 언젠가 마지막이 다가올 것을 대비해 그 동안 바다에 대해 연구한 수많은 자료들을 여러 나라의 언어로 적어 물에 뜨는 밀봉 용기에 담아둔 뒤, 자신들 중 마지막 생존자가 그것을 바다에 던져 어디론가 흘러가도록 준비하기도 했다.

콩세유는 이런 네모 선장을 인간 사회에서 따돌림받고 배척받아 불신과 미움으로 가득 차 바다에서 자유를 찾고자 한 염세적인 천재 과학자로 평했다.

하지만 아로낙스 교수는 그 평을 듣고 '그 가설은 네모 선장의 일부만 설명할 뿐이다'라고 언급하며 앞서 자신에게 내걸었던 알 수 없는 특정한 상황을 두고 일순 보인 증오로 가득 찬 표정, 그에 대한 비밀을 감추고자 자신들을 수면제로 잠재운 사이 벌어진 노틸러스 호의 알 수 없는 충돌로 승무원 하나가 사망하는 사고가 벌어진 일과 그의 해저 속 장례식 이후 일순 보인 인간 사회에 대해 격렬한 증오와 앙심을 품고 도전하는 태도를 통해 그에게서 단순한 염세주의자가 아닌 복수자의 일면을 엿보게 된다.

2.2 복수자

남극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탐험을 거친 뒤, 어쩐 일인지 더 우울하고 과묵하게 변해 아로낙스 교수와의 교류도 뜸해지게 되었고 여기에 대왕오징어떼와의 사투로 인해 승무원 하나가 목숨을 잃는 사건[3]이 벌어져 한층 더 어둡게 변하면서 아로낙스 교수도 처음과 같은 열정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여기에 탈출에 대한 갈망으로 인내의 한계에 이른 네드와 네모 선장의 알 수 없는 일면에 대해 어떤 공유도 할 수 없는 아로낙스 교수 일행의 처지, 여전히 그들을 육지로 되돌려보낼 수 없는 네모 선장의 태도로 인해 후반 그들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게 된다. 그리고 그 무렵 과거 애국적인 최후를 맞이했던 프랑스 해군 전열함 방죄르 함의 잔해의 탐색과 함께 네모 선장은 복수자로서의 실체를 드러낸다.

"내가 법이고 내가 정의요! 나는 핍박당한 사람이고 저들은 압제자요! 내가 사랑하고 아끼고 존경한 모든 것, 나의 조국, 아내와 자식들, 부모가 저들 때문에 내 앞에서 죽었소! 내가 증오하는 모든 것이 저기에 있소! 조용히 하시오!"

방죄르 함 탐색 직후 국적불명의 해군 함정이 노틸러스 호를 향해 공격을 가해오고, 아로낙스 교수 일행이 보임에도 공격을 가해오는 그 배의 모습에서 아로낙스 교수는 노틸러스 호가 더 이상 신비의 바다괴물이 아닌 인간 세계에 앙심을 품은 한 인간의 가공할 잠수함으로서 추적받고 있는 게 아닌가 여기게 된다. 그리고 그 배를 본 네모 선장은 그에 대해 전의가 없음을 드러내려 했던 네드에게 이전엔 상상도 할 수 없는 살벌한 모습을 보인 뒤, 그 배의 국적을 알고 있는 듯 끝없는 증오를 드러내며 아로낙스 교수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격침시켜 버린다.

이후 방 안에 걸려있던 아내와 어린 자식들의 것으로 보이는 초상화를 보며 오열하게 되고, 한동안 교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로낙스 교수도 이런 그의 모습에 공포를 느끼고, 그 전까지는 최적의 기회가 올 때가 아니면 탈출하지 않는다는 노선을 접고 죽음을 각오하고 탈출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그리고 네드 랜드가 30km 밖에서 육지를 발견하여 탈출하기로 한 날의 밤, 아로낙스 교수는 보트로 이동하기 전 객실에서 가끔 그랬던 것처럼 오르간을 치고 있는 네모 선장을 발견하게 된다. 들키지 않게 조심스럽게 이동하던 중 네모 선장은 갑자기 연주를 멈추고, 흐느끼듯 중얼거린다.

"전능하신 하느님! 이제 됐습니다! 충분합니다!"

그것이 아로낙스 교수가 본 네모 선장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리고 노틸러스호가 노르웨이 부근 바다의 메일스트롬에 휩쓸리면서 탈출하려던 아로낙스 교수 일행은 보트와 함께 바다에 내던져지게 된다. 다행히 목숨은 건져 마침내 육지로 되돌아오게 되었지만, 네모 선장과 노틸러스 호의 행방은 알 수 없게 된다.

2.3 정체

해저 2만리에서는 이렇게 생사불명으로 처리되었으나, 《신비의 섬》에서 살아남은 것이 밝혀졌다. 아로낙스 교수 일행에 대해선 그 메일스트롬에서 탈출하려다 죽은 것으로 막연하게 여기고 있었던 듯.

여기서 밝혀지는 그의 정체는 인도 중부에 있는 토후국인 분델칸드 왕국의 왕자이자 인도의 국민적 영웅인 티포 사히브의 조카로, 다카르 왕자라고 불렸다. 20년간 유럽에서 수학하여 지성적, 육체적으로 매우 뛰어나고 예술적 재능까지 갖춘 엄더엄으로 묘사된다. 귀국하여 조국을 식민지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세포이 항쟁 때 가신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키지만 실패하여 가족 모두를 잃게 된다. 이 때문에 영국유럽제국주의 국가들을 격렬히 증오하고 있으며 노틸러스호는 이들 압제자에 대항하여 인도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무기였다. 과거 노틸러스호에 의해 격침된 함정 역시 영국 해군 함정이었다.

하지만 원래 쥘 베른은 해저 2만리를 쓸 당시, 네모를 폴란드의 몰락귀족으로 설정했었다. 당시 폴란드는 대부분 러시아지배를 받고 있었으므로 당연히 네모 선장은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있었는데, 출판사에서는 러시아 쪽과 관계가 깊어서 사업상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여 쥘 베른에게 네모의 국적을 미국으로 하여 노예제 폐지를 옹호하는 북부인으로 할 것을 종용했다. 쥘 베른은 이건 작위적이라고 생각했는지 결국 네모의 본 국적이 어디인지 소설 속에서 밝히지 않고 상상의 여지로 남기기로 했다. 지금에 와선 그게 더 나은 선택이었던 듯.

이 시점에선 계속된 항해 과정에서 그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던 부하들도 하나 둘씩 잃은 끝에 혼자만 남았고, 그 자신도 늙은 탓에 유럽 열강들에 대한 복수는 거진 포기하고[4] 전부터 노틸러스 호에 해탄을 공급해주던 사화산 내부에 노틸러스 호를 숨겨놓고 거기서 남은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이 섬이 바로 신비의 섬의 배경인 링컨 섬.

2.4 최후

처음엔 주인공 일행을 모른 척 하려 했으나 몇 번이고 암암리에 도와주고, 후반부 그들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주인공 일행에게 내일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 선언한 뒤, 답례의 차원에서 몇 가지 보물을 주고 그 대신 노틸러스호를 바다 밑으로 잠항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다음 날 자신의 선언대로 노환으로 사망하며, 그의 수족과도 같은 잠수함 노틸러스호는 그의 관 내지는 영원한 안식처로서 주인을 싣고 바다 밑으로 잠항하여 영원히 가라앉게 된다. 주인공들은 노틸러스호가 있던 공동을 '다카르 지하 사원'이라고 이름 붙인다.

네모가 죽기 직전에 '조국!(Dieu et patrie!)'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에첼이 멋대로 고쳐 쓴 말이다.15쪽 원고에서는 '독립!(Indépendance!)'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쥘 베른은 에첼의 행위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항변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고 했는데 추측하기에는 문맥상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의미와 주인공의 비극적이고 아픈 과거가 있는 삶에 독립이란 말을 대신하기에 괜찮은 용어라 냅둔 것으로 보여진다. 앞선 영국 함선에 행한 복수로 격침시킨 다음 박사가 노틸러스 호에서 몰래 도망칠 때 오르간을 치면서 "하느님 이제 됐습니다 충분합니다" 라고 한 것으로 보아 나름 신앙도 있으며 자기 스스로 이번 격침을 마지막으로 내 마음속에서 복수심을 지우고 남은 여생을 정리하며 잘 평화롭게 보내겠다... 는 식의 무언가의 깨달음이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을 보아 신(앞에서 말한 하느님, 아마 유럽 유학생활을 젊을 때 해서 인도 사람이지만 크리스천이 아닌가 여겨진다). 조국(자신의 조국이었던 인도의 한 왕국) 이 두 가지 단어로 네모 선장의 심정과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두 단어로 정리되었으니 쥘 베른 원작자도 독립이란 단어를 대신해서 나쁘지 않은 번역으로 보고 흡족해 한 모양이다.

3 네모 선장으로부터 모티브를 받은 캐릭터들

3.1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등장인물

네모 선장(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항목 참고.

3.2 빛돌이 우주2만리의 네모 선장

실질적 주인공이자 지구연합 소속 전함 노틸러스 호의 선장(함장)으로 우주제국군(?)에 쫒기는 빛돌이를 구해준다. 성우는 이정구.

선장인 주제에 자꾸 소형정 타고서 나댕겨서 밑사람들이 고생을 좀 하는 스타일. 초기에는 우주제국군에 발리고 부상당하는 등 안습했으나 중반부에 빛돌이가 솔나라의 돌을 찾아주면서 먼치킨화된다.[5] 다만 솔나라 돌의 사용으로 머리카락은 갈색이었다가 붉어지고 젊은 청년의 마스크에서 갑자기 겉늙어져 중년화되어버린다.

이후에는 대체적으로 솔나라의 돌을 이용하여 전투하는 방식으로 가는데 코스튬 색깔이 핑크빛이라 심히 타릭스럽다. 그리고 이 솔나라의 돌의 힘으로 파워를 상승시킬 경우에는 사용자의 체력에 부담을 줘서 장시간 사용은 매우 힘들다. 작중에서도 몇번이나 그런 묘사가 나온다.

우주제국군 팬텀 대왕과는 과거에 아는 사이다. 본래 팬텀 대왕은 비룡이라는 이름을 가진 네모와는 사관학교 동급생이자 절친이었다. 둘은 탐사선으로 정찰 중 우연히 미확인 소행성을 발견하자 비룡이 조사를 위해 소행성으로 갔다가 갑자기 지각변동이 일어나 둘은 위험에 처한다. 상층부는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비룡을 버렸으며, 네모는 이에 반발해 어떻게든 비룡을 구하려고 하나 상층부는 이를 묵살하고 자동조종 모드로 네모만 탈출시킨다. 비룡은 네모가 자신을 버렸다고 오해하며 절망하고 신체 대부분을 잃으며 죽어갔지만 이를 발견한 우주제국군의 철갑사령관이 비룡을 사이보그로 되살린 후 그를 이간질한다. 직후 철갑사령관과 그 일당들은 바로 네모와 비룡의 상관에게 붙잡혀 수용소에 갇히지만 비룡이 그들을 풀어주고 세력을 갖추며 스스로를 팬텀대왕이라 칭하며 복수를 꿈꾼다.

이후 작품 후반 네모를 붙잡아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재판대에 죄인으로 세워 죄를 묻지만 네모는 자신을 최후의 증인으로 내세우며 팬텀대왕이 된 비룡에게 진실을 알리려 애쓴다. 마지막에 비룡이 노리는 솔나라의 돌을 오히려 그에게 주자 솔나라의 돌에 의해 비룡은 사이보그가 아닌 예전의 인간의 육체를 되찾으며 정신을 차리며 철갑사령관이 자신을 이간질하고 속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본색을 드러낸 철갑사령관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도주하면서 블랙홀이 만들어져 우주가 위험에 처하자 네모는 이를 막으려고 하는데, 비룡이 자신을 희생하여 블랙홀을 없앤다. 네모는 간신히 그를 구했는데 또 이렇게 그만 남겨놓고 피신할 수 없다며 비룡을 설득하나 비룡은 네모가 자신을 또 다시 구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는 말을 하고, 네모는 반드시 비룡을 다시 구하겠다고 약속한 후 자신은 탈출한다.


에필로그에서는 약속대로 비룡을 구하러 다시금 우주 2만리로 모험을 떠난다.

3.3 젠틀맨 리그의 등장인물

DC 코믹스젠틀맨 리그영화 젠틀맨 리그의 등장인물. 젠틀맨 리그의 캐릭터들은 모두가 고전 모험소설에서 캐릭터들을 빌려온 것으로, 여기서는 왠지 '성질 급한 다혈질 인도인'으로 나온다. 시미터를 이용하여 뛰어난 칼솜씨를 선보이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개그 담당 캐릭터가 되어버린듯 하다...만 이건 영화얘기. 원작만화에선 그렇게까지 개그는 하지 않는다. 역시 초과학 잠수함 노틸러스와 승무원들을 이끌고 아군 졸개들을 조달한다. 영국인들을 증오해서 영국인 악당들과 맞설 때는 작살총으로 거침없이 학살했고 이를 본 다른 캐릭터들은 하이드(이 작품에서는 헐크 수준의 괴인으로 변신해서 사람들을 거침없이 찢어죽인다)보다 더 심하다고 평했다.

2권에서 외계인들을 죽이기 위해 같은 영국 국민들까지 몰살하는 영국 정부를 보고 분노해서 젠틀맨 리그를 탈퇴한다. 후속작에서는 그가 죽은 후 그의 딸[6] 이 노틸러스의 함장이 되는데 그 부담을 떠맡기 싫어서 혼자 영국으로 와서 웨이트리스 일을 하다가 강간도 당하는 등 고생을 하며 아버지만큼이나 독하게 변해 후에 노틸러스의 선원들이 오자 자신을 강간하거나 괴롭힌 사람들을 모조리 살해한뒤 떠나버렸다..[7]
  1. 신비의 섬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추측한 것. 쥘 베른이 '인물 재등장' 기법을 불완전하게 썼기 때문에 해저 2만리의 년도와는 차이가 난다. 해저 2만리에서는 등장하는 미국 군함이 에이브러햄 링컨 함인 데서 알 수 있듯이 남북전쟁 종전 후 시점인데, 네모 선장의 나이를 감안할때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신비의 섬도 남북전쟁 직후 시점이다. 즉 네모 선장 혼자 나이를 20년 먹어버렸다는 셈. 그래서 쥘 베른은 이 점을 원주에서 밝혔다. 프랑스 출판사에서는 원작을 존중해서인지 판이 바뀌어도 이 부분을 수정하지 않았다.
  2. 신비의 섬》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익명으로 보내주는 것으로 밝혀진다.
  3. 이 승무원은 대왕오징어에게 끌려가 시신도 수습 못했는데, 아로낙스 교수 앞에서 대왕오징어에게 끌려가기 전 노틸러스 호 내부의 자체 언어가 아닌 프랑스어로 살려달라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과 같은 프랑스인의 비참한 최후였던지라 아로낙스 교수는 더욱 충격을 받았다.
  4. 다만 복수는 아로낙스 교수가 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그 때 이미 포기했던 것으로 보인다.
  5. 벨트에 솔나라의 돌을 장착하면 손에서 레이저를 쏘고 심지어 노틸러스의 화력을 뻥튀기까지 하는 사기 아이템을 갖게 되니.
  6. 이름은 '제니 다카르(Janni Dakar)'.
  7. 이름이 제니에,영국에서 웨이트리스 일을 하는 것도 그렇고,후에 선원들이 오자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다 죽인다는 것으로 보아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The Threepenny Opera)'의 유명한 노래 '해적 제니'에서 따 온 듯하다.사실 해당 에피소드인 What keeps mankind alive?(독일어로는 Denn wovon lebt der mensch?)자체가 서푼짜리 오페라의 패러디이기도 하고..2권의 '더 뉴 트래빌러즈 알마낙'을 번역한 번역가는 이 점을 간과한 듯. 실존했던 범죄자 '제니 다이버' 또한 모티브라는 점은 맞췄지만... 해당 번역가의 빠삭한 주석을 생각해 보면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