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리스(KOF)

NESTS 관계자
K'맥시마마키시마클론 쿄
쿠사나기 쿄-1쿠사나기 쿄-2크리자리드쿨라 다이아몬드캔디 다이아몬드
다이애나폭시제로(2000)K9999
앙헬제로(2001)글루건미스티이그니스
네스츠 총수KUSANAGI네임리스이졸데실비 폴라 폴라

nameless-white.jpg

채림
블랙잭
라스 알렉산더슨

1 프로필

이름네임리스 (Nameless, ネームレス) - 정식 코드네임은 Ж(지에 프라임)
격투 스타일없음
생일불명
신장168cm
체중58kg
혈액형B(RH-)형
쓰리사이즈불명
출신지네스츠화성 기지인 데이모스
취미없음
중요한 것커스텀 글러브 '이졸데'
좋아하는 음식씨 없는 포도
싫어하는 것실험
잘 하는 스포츠규칙을 알고 있는 개인 경기 전부[1]
별명:무명이, 이름 없음, [2] 왼손이 여친.[3]

2 개요

게임상에 흐르는 BGM은 중반부에 여성의 음성이 코러스로 들어가있다.

OST에 수록된 BGM은 코러스가 삭제되었다.

KOF 2002 UM에 등장하는 캐릭터. 성우는 오노 다이스케. 유일무이한 2002 UM의 오리지널 캐릭터이다.

전용 BGM은 'Ж'(Zhe Prime). 2002 UM의 BGM 중에서도 가장 간지폭발인 BGM이란 평가가 많다.

사실 드림매치인 2002 UM에서 오리지널 캐릭터가 나올 예정은 없었지만 저작권 문제로 K9999를 내놓기 어려워져서 대신 나오게 된 캐릭터이다. (덕분인지 뭔지 2002 UM에서 보스를 제외한 유일한 팀 없는 캐릭터다) 원본과는 기술의 성능, 키, 몸무게를 제외하면 전혀 다르다. 항목 이름에서도 보듯이 보통 네임리스라고 부른다. 코드 네임으로 지에 프라임이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와 프로필을 봐야 알 수 있는데다가 네임리스 쪽이 글자수가 더 적고 발음하기 더 편하다는 이점이 있는데다가 게임상에서의 이름도 네임리스라고만 나오니까... 그래도 단순히 K9999의 대체용 캐릭터는 아니었는지, 간단한 배경 스토리가 붙었던 K9999하고는 달리 상당히 길고 눈물나는 배경 스토리가 붙었고, 불꽃 색도 흑적색이 되었다.

설정상으론 쿠사나기 쿄K'의 유전자를 겸비한 실험체. 불안정해도 어느 정도 능력의 제어는 가능한 K'와는 달리 네임리스는 스스로 불꽃을 제어할 수 없어서 손에 특수한 글러브를 끼고 있는데 네임리스의 글러브는 사구 도트를 우려먹기 위해 인공 생명체라는 특성 덕분에 글러브 자체를 변형시켜서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K'가 글러브를 낀 채로 불을 다루는 데 비해 네임리스는 불을 쓸 때 칼집에서 칼을 뽑듯이 글러브를 뽑아서 불을 사용하고 불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뽑았던 글러브를 다시 쓰는 걸 보면 불을 다룰 수 있도록 제어하는 게 아니라 그냥 불꽃을 다루는 힘을 봉인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네임리스의 탄생배경은 K'보다 더 완벽히 불을 다룰 수 있는 클론 계획으로서 만들어진 존재인데 그 계획 자체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었고 그 영향인지 실제로는 오히려 K'보다도 불을 더 불안정하게 다룬다.[4]

참고로 정식 기술 명칭이 공격방식+분류[5]+기술명이라서 엄청 길다. 이 탓에 대개 뒤의 기술명만 따서 부른다.

K9999테츠오를 복붙 좀 찌질한 생김새와 비교해볼 때 환골탈태 수준. 스프라이트 수정의 용이성을 추구했는지 복장과 동작은 대동소이하지만 단지 일러스트하고 얼굴과 머리 모양, 색상 정도만 바뀌었는데도 캐릭터가 확 바뀌었다.

3 배경 스토리

3.1 출생

비밀결사 네스츠K'를 뛰어넘는 강화인간의 개발을 목적으로 만들어낸 K'의 유전자(타입 K'게놈)를 가진 9999번째 실험체. 코드네임은 'Ж(지에)'. 「K' 칠드런」이라고 불리는 같은 실험체는 수백 명에 달했지만 그 모두가 실패작이며 끝까지 살아 남은 것은 그 혼자 뿐이었다. 또 이 계획은 네스츠가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프로젝트 K」의 부산물적인 포지션에 있어서 조직 내에서는 「프로젝트 Ж(지에)」[6]로 불리고 있었다.

3.2 첫 만남

데이모스(화성의 위성) 안의 무균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네임리스(코드네임Ж')는 다른 실험체들과 함께 가혹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개조, 조정, 실험. 그리고 그 속에서 형제들은 차례차례 목숨을 잃어갔다. 그들에게 네스츠에 대한 충성심 같은 건 없었고, 있는 것은 단지 네스츠에 대한 공포와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절망 뿐이었다. 다음에 죽는 것은 자신이 아닐까 하는 공포와 초조감에 시달리며 점차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던 네임리스.

그러던 어느 날, 전투 데이터를 채취하기 위한 모의전에서 부상당한 네임리스는 데이모스의 구호반에서 일하는 한 소녀와 만났다. 극비 프로젝트의 산물인 네임리스는 항상 어떠한 형태로든 감시가 붙어있어서 실험실 사람 외의 다른 사람과 직접 대화하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소녀와 이야기할 수는 없었지만, 투명한 모습을 지닌 이졸데라는 소녀와의 만남에 의해서 네임리스는 처음으로 자신의 가슴 속에 희망이 생겨나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는 언제 죽어도 상관없는, 오히려 죽어버리면 편해질 거라고까지 생각했는데 이졸데와의 만남은 그런 네임리스의 생각을 180도 바꾸어 버렸다. 계속 살아간다면 또 그녀와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그 일념만으로 네임리스는 가혹한 날들을 견뎌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네스츠에 의해서 짜여진 만남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말해 이 모든게 네스츠의 계획대로였다는 사실을 네임리스는 아직 깨닫지 못했다.

3.3 이식 실험

실험체들의 수가 처음의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들었을 무렵 프로젝트는 다음 단계로 이행되었다. 즉, 타입 K' 게놈을 가진 그들에게 '쿠사나기의 불꽃' 을 지니게 하기 위한 인자로서 쿠사나기 쿄의 유전자, 즉 프로토 K 게놈을 이식하는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K」의 유일한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는 K'조차 '쿠사나기의 불꽃' 을 완전히 제어할 수 없었다. 「프로젝트 Ж」가 목표로 하고 있던 것은 다양한 강화 수술을 받은 K'와 같은 레벨의 육체로 쿠사나기 쿄의 불꽃을 쓰게 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프로토 K 게놈이 이식된 실험체들은 '쿠사나기의 불꽃' 에 대한 거부 반응을 일으켰기 때문인지 제어불능에 빠진 자신의 불꽃에 타서 전부 죽었다.

단 한 명, 네임리스만이 강인한 의지로 불길의 폭주를 억제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그나마도 간신히 타죽지 않고 끝난 정도지 도저히 불길을 제어해서 싸울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3.4 안식

결국 네임리스 한 명을 제외한 모든 K'칠드런은 사망했다. 모두들 이제는 「프로젝트 Ж」는 실패로 끝나고 머지않아 네임리스도 처분되어 막이 내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네스츠 상층부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은 네임리스도 왼팔을 동결 봉인한 채 집중 치료실로 보내졌다.

그리고 그의 간호를 맡은 것은 전에 네임리스가 만났던 갓 내린 눈 같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 이졸데였다. 다시 만났다고 해서 두 사람 사이에 뭔가 극적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변함 없이 네임리스에게는 감시가 붙어있었고 원래 말수가 많지도 않았기 때문에 자신을 돌봐주는 소녀와 이야기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네임리스에게 있어서는 가혹한 실험이나 고통과는 멀리 떨어진 평온한 날들을 이졸데의 곁에서 지내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네임리스는 이졸데사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네임리스는 이졸데도 자신을 싫어하지는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3.5 다시

화상이 치유되고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게 된 네임리스는 다시 실험실로 돌아가야만 했다. 처음으로 손에 넣은 안식의 나날을 버리는 일은 네임리스에 있어서 살을 베어내는 것보다 괴로운 일이었다. 병실을 뒤로 할 때 자신을 배웅해준 이졸데의 걱정 어린 표정은 지금도 네임리스의 머릿속에 떠오르고 있었다.

연구원은 그런 그의 마음을 간파한 것처럼 네임리스에게 말했다. "프로젝트는 아직 진행중이며, 현재 쿠사나기의 불꽃을 제어하기 위한 네임리스 전용의 커스텀 글러브가 개발중이다. 만약 이 글러브를 잘 다뤄 조직에 크게 공헌한다면, 조직은 네임리스를 실험체가 아닌, 하급 간부로 맞이할 뜻이 있다." 비록 하급이라고 해도 간부가 되면 불쾌한 실험이나 개조, 감시 등에서 완전히 해방되고, 그에 걸맞는 대우도 보증된다. 물론 기지 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있고, 만약 바란다면 그 소녀, 이졸데를 명목상의 부하로서 항상 곁에 두는 일도 허락될 것이다.

그걸 들은 네임리스는 가혹한 나날로 돌아갈 것을 결의했다. 재활훈련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혹한, 약해진 육체를 처음으로 되돌리기 위한 1일 16시간의 트레이닝, '쿠사나기의 불꽃' 에 대한 거부 반응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개조수술, 그리고 데이터 채취를 위한 실전 테스트. 그러나 네임리스는 이졸데와 함께 보낼 날만을 꿈꾸며 그것들을 견뎌냈다.

3.6 커스텀 글러브

네임리스의 육체가 이식 실험을 견딜 레벨 정도로 완성되고 있었을 무렵 전부터 개발 중이었던 커스텀 글러브가 그에게 도착했다. 창백한 빛을 발하는 그 글러브는 어떻게 보면 유사(인공) 생명체라고 부를 만한 물건이며, 장착자인 네임리스의 의지를 증폭해서 폭주 상태에 있는 불꽃을 거의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즉시 동결봉인되고 있던 네임리스의 왼팔이 해동되어 글러브가 장착되었지만 다행히도 이식 실험 때의 비극이 반복되지는 않았고, 글러브는 네임리스의 강인한 의지를 잘 도와서 불길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것에 의해 쿠사나기 쿄K'와는 다른 형태지만 네임리스 또한 강력한 불꽃을 스스로의 무기로서 능숙하게 다루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 의사 생명체인 글러브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변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것을 접근 전용의 무기로서 불길과 함께 병용하는 네임리스만이 가능한 전투 스타일을 여기서부터 확립했다. 손에 낀 순간부터 마치 자신의 신체의 일부인 것 같이 친숙해지는 글러브에 네임리스는 희열을 느꼈다.

"이 새로운 팔만 있다면 자신은 뭐든지 할 수 있다. 한 번 더 그 소녀와 보내는 나날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어떤 곤란한 임무라도 수행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의 힘이, 네임리스를 한층 더 강하게 만들었다.

3.7 탈주자

글러브를 사용한 테스트가 시작되면서 네임리스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데이모스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중력이 지배하는 지구로 이송되었다. 성능 실험을 겸한 실전 임무를 하기 위해서였다. 파괴 공작이나 요인 암살 같은 더러운 임무들 뿐이었지만, 소녀와 접촉하는 것에 의해서 네임리스의 감정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태연하게 사람을 죽여온 그였지만 최근에는 상대의 급소를 피해서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모습은 네스츠도 미처 판단하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어느날 네임리스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다. 네스츠의 기지에서 탈주한 과학자의 말살이라는 별로 드물지도 않은 임무였지만, 네임리스에 있어선 자신의 평가를 한층 더 높일 기회 중 하나였다. 네임리스는 상층부의 기대에 보기 좋게 응하듯이 탈주자가 어딘가의 공적 기관과 접촉하기 전에 발견, 추적에 성공했다.

그 탈주자는 데이모스의 연구실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던 과학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남자는 네임리스에게 자신을 놓아주면 그가 모르는 진실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했다. 거기에 남자가 그 소녀, 이졸데의 이름을 언급했기 때문에 네임리스는 본래의 임무였던 이 남자의 말살을 접어두고, 대충 이야기를 들어볼 마음이 생겼다.

3.8 남자의 이야기

남자의 말에 의하면, 모든 것은 처음부터 짜여진 일이었다.

네임리스가 큰 부상을 입고 그 치료를 위해서 보내진 치료실에서 그 소녀와 만난 것도,
네임리스가 이졸데를 사랑해서 그녀를 정신적 지주로 삼아 가혹한 이식 실험을 참아낸 것도,
네임리스와 이졸데가 서로 끌려서 더 이상 헤어지기 싫은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 것도,
그리고 진실을 모르는 네임리스가 이졸데를 위해서 네스츠의 충실한 말이 된 것도.

남자는 그 모든 것이 「프로젝트 Ж」의 일환으로 처음부터 짜여진 일이라고 고백했다.

네임리스는 남자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바로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서서히 그 의미를 이해하면서 자신이 단순한 삐에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을 이해했다. 그러니까 네스츠는 네임리스의 잠재능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그를 이졸데와 만나게 했던 것이며, 두 사람이 우연이라고 생각한 만남 또한 사실은 네스츠에 의해서 연출된 것이었다. 이졸데와 다시 만나기 위해서 네임리스가 한계를 넘은 내구력을 발휘한 것도, 그녀를 미끼로 하면 어떤 임무라도 맡아서 해낸 것도 모든 것을 예측한 네스츠가 벌인 일이었다.

실제로 네임리스는 상층부가 명령하는 대로 수많은 임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만이라면 네임리스가 이 정도까지의 분노와 절망에 괴로울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네임리스에 있어서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가 원하는 그 소녀가 이미 이 세상에는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이졸데 역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만들어진 실험체였다. 본인은 자각하지 못했고 전투력 또한 전혀 없었지만 그 베이스였던 것은 안티 K'이다. 이졸데는 안티 K'의 얼음을 조종하는 인자를 지니고 있었다. 이졸데는 얼음을 조종하기 위해서, 즉 폭주하는 불길을 억제하는 인자를 기르기 위해서 시험관 속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이졸데 역시 진상을 무엇 하나 알지 못한 채 구호반의 일원으로서 네임리스를 만나 서로 끌렸다. 모든 것은 그녀 안의 인자와 네임리스와의 융화성을 높이기 위해였던 것이다. 이후 네임리스가 실험실로 돌아온 뒤, 이졸데는 그 몸 속에서 기르고 있던 인자가 뽑혀서 죽고 말았다. 그리고 그 꺼내진 인자를 심어서 완성한 것이 네임리스가 장착하고 있는 커스텀 글러브였기에 글러브가 그의 팔에 쉽게 친숙해지는 것도 당연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이졸데의 생명을 사용해 만들어진 새로운 생명, 그녀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유사(인공) 생명체였기 때문이다.

3.9 반의

모든 것을 들은 네임리스는 남자를 놓아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기지로 돌아왔다. 남자의 고백을 모두 믿은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전부 거짓으로 치부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네임리스 안에서 네스츠에 대한 무시하기 힘든 의혹이 생긴 것은 확실했다. 말을 듣고 보니 짐작이 가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이 글러브를 장착했을 때의 일체감이나 안도감은 거기에 이졸데의 생명이 숨 쉬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묘하게 납득이 가고, 네임리스가 아무리 눈부신 활약을 보여도 상층부가 전혀 그 약속을 지켜줄 기색이 없는 것은 이미 이졸데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그냥 믿을 수는 없다.

어쨌든, 진실을 밝혀야만 한다.

3.10 개막

그날부터 네임리스는 자신의 주위를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되었다. 공작원으로 행동하면서 이전과 같이 힘든 감시는 붙지 않았지만 그래도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는 것 같았다. 역시 자신은 네스츠의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는 모르모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네임리스는 이전보다 더욱 더 과묵해졌고, 그가 다루는 불꽃 또한 그 고뇌만큼 강해져 갔다. 그렇게 사건의 진상에 관해 몰래 고민을 계속하고 있던 네임리스에게 중요한 임무가 전달된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에 참전해서 배반자들을 처리하라.

네임리스는 여기서 강하게 요구했다. "만약 이번 임무를 무사하게 완수한다면, 아직까지 보류되어 있는 그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 그 약속을 얻지 못한다면 명령 위반이 된다고 해도 참전은 하지 않겠다." 일개 공작원의 몸으로 그런 요구를 위에 들이대는 것이 얼마나 엉뚱하고 무모한 일인지는 네임리스도 잘 알고 있었지만, 이것은 네스츠의 반응을 볼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그런데 상층부는 맥 빠질 만큼 시원스럽게 네임리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네임리스의 머릿속에서 혹시 그 배반자가 말한 건 모두 거짓말이고 사실은 이졸데도 데이모스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빠르게 지나갔지만,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아직 너무 일렀다.

상층부에 자신의 의견이 통과되면서 네임리스가 KOF에 참전하는 것이 정해졌다. 네임리스는 글러브를 꼼꼼히 닦으면서 생각했다. "이번 임무를 무사히 완수해서 네스츠가 약속을 지킨다면, 나는 평생 네스츠가 기르는 개로 살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만약 네스츠가 핑계를 대면서 그녀와의 만남을 거절한다면, 전부 물리쳐서라도 그녀를 찾아내 함께 네스츠에서 도망간다. 그리고 만약 그 배반자가 말한 대로 이졸데가 이미 죽었고, 나도 계속 속고 있었다면, 그때는 반드시 네스츠를 끝장내리라."

네임리스는 자신이 임무에 실패할 가능성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1.쿠사나기의 불꽃 이식 실험의 실험체로서 일회용품 인생을 살다 이졸데를 만나고 그녀로부터 삶의 희망을 얻음.

2. '반드시 이졸데랑 만나야지'란 생각으로 온갖 개조 실험을 견뎌내고 제어 글러브를 받아 정식 요원이 되고 '승진해서 이졸데를 만나야지'란 생각을 가지고 온갖 임무 수행.

3. 어느 날 임무 수행 중 어느 과학자로부터 "이졸데는 이미 죽고 네가 끼고 있는 글러브가 이졸데를 갈아 넣은 물건임. 그리고 지금까지 이졸데와 얽힌 모든 일은 다 계획된 거임." 이란 걸 알게 됨.

4. 긴가민가하던 중에 네스츠에게 KOF에 참전하란 지시를 받음

5. 네임리스: '임무 성공하면 이졸데를 만나게 해 줘요.', 네스츠: '알*았*엉*.'

6. 네임리스: '이졸데를 만나게 해준다면 평생 네스츠의 개가 되어도 상관없다. 만약 못 만나게 하면 기필코 찾아내서 함께 도망친다. 그리고 그 과학자 말대로 이미 죽었다면 네스츠를 없애버릴거야!'

4 성능

토도 카스미, K'와 묶여 카케넴으로 불리는 개캐라인.

기술의 기반은 2002의 K9999이나 필살기의 경우 비주얼이나 성능이 살짝살짝 변경된 필살기도 있고 아예 대폭 변경된 필살기들이 있는데, 일단 구땡이의 기술들은 대부분 테츠오의 표절이라 그대로 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비주얼을 바꾸는건 불가피했고(그리고 바꾸는 편이 네임리스의 이미지에 더 어울리기도 하니까)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과 마찬가지로 밸런스 조절을 위해 성능을 변경한게 네임리스에게도 적용된 것 뿐이다.

대부분의 기술이 K9999와 유사하지만 K9999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게 좋다. 대회 영상에서 3번 엔트리로 나오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K9999의 단점은 죄다 보완하고 장점은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약화된 점이 없다. 또한 필드 모콤의 난이도도 매우 쉬워져서 기 게이지 1개만으로도 체력을 무진장 깎아먹을 수 있다. 그냥 상대가 점프를 뛸 경우 기 없으면 맞점프하고 기 있으면 달로 대공치고 장풍을 쏠 경우 기 없으면 막거나 맞고 기 있으면 총으로 상쇄했으며 모콤은 CMV로나 보던 K9999 유저들에게 가장 좋아진 점 중 하나라 할 수 있다.[7] 또한 전작에서 K9999에게 상성상 유리하던 캐릭터들(ex : 빌리, 야마자키, 등)이 죄다 약화돼서 상성도 더럽게 안 탄다.[8] 아, 이번 작에서 새로 나온 은 제외.

단점이라면 단점이 사라진 거지 장점이 새로 생긴 건 아니기 때문에 네임리스도 기 숫자가 적거나 없으면 사구와 같은 꼴이 난다. 3번, 즉 주로 대장으로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 02 UM 15점 만점 포인트제 대회에선 3번 네임리스의 포인트가 무려 11점인 반면, 1번은 6점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파워 게이지의 유무는 네임리스의 성능을 크게 좌지우지한다. 여기에 초필살기가 변태 커맨드라 손이 꼬이기 쉽고, 기본기도 다른 캐릭터와 판이하게 달라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대신 익숙해지기만 하면 다루기도 수월하고 각종 기술들의 판정도 강해서 기가 충분하고 모콤이 가동되면 절명도 쉽게 노려볼 수 있다.

즉, 그 동안 모은 기를 갈아넣어 상대를 압살하는 최종 비장의 카드.

5 네임리스의 기술

괄호 안의 기술은 유래가 된 2002의 K9999의 기술. 불을 사용하는 기술에는 전부 발수도(抜手刀)가 붙는다.

  • 천공전기 설풍(시끄러!) (穿孔戦技・雪風)
2002에서 발동 속도가 느려졌으나 UM에 와서 도로 발동이 빨라졌다. 덕분에 약공격에서 들어가게 되었다. 총 6히트이고 1~3히트 사이에서 초필살기 이상으로 캔슬이 된다는 점은 K9999와 동일. '시끄러!' 에 사용했던 도트를 나선에 사용했기 때문인지 설풍의 도트는 완전히 새롭게 찍었다. 대사는 "꿰뚫는다!"
  • 습각전기 동운 (襲脚戦技・東雲)
유래는 2002 K9999의 앉아 D로 나가던 슬라이딩. 2002 UM에서 네임리스의 특수기로 변경되었다. 대신 제자리에서 다리를 후리는 모션의 앉아 D가 추가되었다.
모드 발동 중에는 필살기에서도 캔슬이 되며 약공격에서도 이어지고 덩치캐 한정으로 앉아 C가 이어진다.
  • 족도전기 시우 (足刀戦技・時雨)
특수기이며 새로 생긴 기술. KOF XI에서 새로 생긴 K'의 특수기 스나이퍼 사이드와 비슷한 동작으로 발차기를 날린다. 사용 이후 각종 특수기 및 필살기로 캔슬 가능하며 근접 C에서 연결 가능. 또한 이 특수기 덕에 모드 발동이 쉬워졌다.
  • 지주형발수도전기 조궐(저리 꺼져!) (地走型抜手刀戦技・早蕨)
필살기로 먼지가 아닌 불을 뿌리는 기술로 변경되었다. 약은 빠르고 히트하면 경직. 강은 느리고 다단 히트하며 상대를 쓰러뜨린다. 보통 약이 주력. 거기다 K9999의 '저리 꺼져!' 와는 달리 장풍 판정이 되어서 반격기에 잡히지 않게 되었다. 대사는 "쏴 뚫는다!"
  • 대공형발수도전기 소월(갈라져라!) (対空型抜手刀戦技・宵月)
앞으로 크게 내딛으면서 불을 뿌린 뒤 다시 뒤로 빠지는데 이 때문에 헛쳐도 딜캣당할 위험이 비교적 적다. 약 소월의 경우 1히트 후 다운되며 무적 시간도 늘어나서 대공기로서도 매우 좋아졌다. 강 소월의 경우 2히트에 수직으로 떠서 추가타가 가능하지만 무적 시간이 약보다 적다. 대사는 "베어내라!"
  • 강습형발수도전기 천무(부서져라!) (強襲型抜手刀戦技・天霧)
살짝 뛰어서 불꽃으로 때리기 때문에 하단 공격은 모두 회피한다. 살짝 뛰어서 좀 있다 판정이 나오는데 2002 사구와는 달리 무적 시간이 아예 없어서 대공기 같은 것에는 엄청 취약하다는 게 단점. 약은 한 캐릭터 정도의 거리만큼, 강은 화면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만큼 날아간다. 강이 이동거리가 길어서 위험부담도 커지지만 대신 판정이 중단이고 근접 C를 비롯한 다른 기술로 강제 연결도 들어간다. 대사는 "놓치지 않는다!"

5.1 네임리스의 초필살기

파일:Nameless s3.gif

  • 확산형발수도오기 절영(네놈도 꺼져버려!) (拡散型抜手刀奥技・絶影)
손을 총으로 변신시키는 게 아니라 손에서 불을 만들고 던지는 형식. K9999의 초필살기인 '네놈도 꺼져버려!' 가 원거리인 탓에 이런 모션이 된 듯 싶다. 불로 공격하는 기술이지만 던지기 때문에 여전히 원거리다(...) 발동시 전신 무적. 물론 02 사구가 그랬듯이 이 기술도 가까이에서 가드당하면 망했어요. 가까이서 가드당했다면 그냥 죽자. 대사는 "절! 어둠으로 사라져라!"

파일:Nameless s1.gif

  • 섬광형발수도오기 작봉(달...) (閃光型抜手刀奥技・灼鳳)
2002의 '달' 에 비해 전방쪽 판정이 줄어들고 대공쪽 판정이 커졌다. 발동 직후에 이어지는 이상하리만큼 긴 전신 무적은 건재. 모드 콤보 마무리용으로 요긴하며 맞았을시 상대가 낙법 불가능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높게 맞췄을 경우 게이지 3개를 쓰지 않고도 MAX 발동-나선을 넣어줄 수 있다. 대사는 "불타올라라, 나의 불꽃이여!"

파일:Nameless s2.gif

MAX 초필살기. 팔을 곱창... 이 아니라 거대한 드릴로 변경시켜 찌르게끔 바뀌었는데 광속발동과 절대판정 등의 특징은 그대로. 여기에 낙법 불가 특성이 추가. 도트는 K9999하고 완전히 다르지만 실은 '시끄러!' 의 도트에 드릴 도트를 덮어 씌운 것 (...) 대사는 "나선이... 네놈을 쳐부순다."

파일:Nameless s4.gif

  • 최종형발수도비기 인광 (最終型抜手刀秘技・燐光)
MAX2 초필살기. K9999의 MAX2인 '이것은 마치...!' 와는 기술이 아예 다르다. 발동하면 전신무적인 상태로 끼고 있던 글러브를 머리 위로 던진 다음 뒤이어 이졸데의 모습이 나타나는 불기둥이 솟구쳐 오른다. 발동이 느리고 가드 데미지가 엄청나게 높은 대신 맞췄을 때나 가드시켰을 때나 데미지에 별 차이가 없지만 어차피 느려터진 발동 때문에 가드시키기도 힘들다. 게다가 전체화면 판정도 아니고... 피가 얼마 남지 않은 상대를 구석에 몰아넣은 상태에서 써준다면 상대에게 패닉을 안겨줄 수 있지만 그렇게 했는데도 상대가 살아남았다면 팔을 부여잡은 네임리스의 모습과 함께 하는 폭풍 같은 후딜로 인해 지옥행 확정. 대사는 "모든 힘을 개방하여... 우오오오오오!!!!"
참고로 기술을 쓸 때 자세히 보면 던진 글러브는 돌아오는 게 아니라 불기둥이 사라진 뒤 허공에서 다시 생겨난다. 대체 무슨 원리일까... 근데 GIF를 계속 보다보면 불기둥 속에서 나타난 이졸데가 글러브로 변화하는 것 같이 보인다. 그야말로 왼손이 여친 확정범.

6 기타

파일:JeRo2Tq.png
KOF 2002 UM에서 MAX2로 마지막 상대를 피니시할 때 나오는 특수 승리 일러스트.

"언제나 곁에 있어. 그런 느낌이 들어..." 라고 말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네임리스는...

이 녀석, 왼손이 여친.jpg

본래 동인측에선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던 K9999의 대체 캐릭터로 나왔음에도 순애보성 스토리로 오리지널 캐릭터로서의 인기를 얻었으나 정작 게임상에선 스토리의 엔딩이 수록되지 않아 팬들로부터 많은 아쉬움을 받았다. 있는 거라고는 K', 쿠사나기 쿄와 같이 팀을 짰을 때 나오는 2002 UM 팀 엔딩 한 장 뿐. 그마저도 뭐 볼만한 건 아니다 (...) XI에서 개인 출장을 한 아델도 당당히 엔딩이 있는데...

다만 네스츠가 결국 몰락한 것과, 네스츠와 연관된 사람들은 K'와 K'의 주변인들을 제외하면 좋은 결말을 얻지 못했기에 네임리스도 아마 네스츠와 동귀어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위 스토리 요약에서 네스츠가 지시한 배신자들의 제거를 실패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고(이졸데가 이미 죽었는데 네스츠가 왜 이 녀석의 요구를 시원스럽게 허락했을까, 당연히 K'가 네임리스를 이길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 네스츠 자체가 망해버렸기 때문에....

여담이지만 머리카락 색이 두 가지인 이유는 엄마랑 산책하다가 지뢰를 밟아서 쿄와 K의 유전자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쿄의 유전자 쪽이 어두운 색 머리카락, K의 유전자 쪽이 흰색 머리카락). # 깨알같은 테○오 대리

사족으로 설정상 이졸데가 들어있는 글러브(하얀 거)를 왼손에 끼고 있다 하는데 게임상의 1P 위치에서 있는 자세를 실제로 잡아보면 오른손에 가있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이것은 2D 대전액션게임에선 매우 흔한 좌우반전이다. 따라서 설정은 2P 기준이며 일러스트에도 그렇다.
  1. K9999와는 다르게 운동치가 아니다. 오오 네임리스 오오.
  2. 네임리스는 말 그대로 이름(name)이 없다(-less)는 뜻.
  3. 자세한 건 아래 배경 스토리와 기타를 참고. 나름대로 슬픈 사연이 있긴 한데 별명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는...
  4. K'는 적어도 불을 다룰 때 글러브를 낀 채로도 다룰 수 있으므로 글러브를 벗어가며 불을 쓸 필요가 없다.
  5. 특수기/필살기: 전기(戦技), 초필살기·MAX 초필살기: 오기(奥技), MAX2: 비기(秘技).
  6. Ж는 K의 표리관계를 형상화한 문자. 키릴 문자인데 원래 발음은 '쥐예' 에 가깝다.
  7. K9999의 주력 기본기나 콤보로 이어지는 기본기가 죄다 다단히트이고, 퀵 모드를 켜면 약킥인 B가 나가는 현상 때문에 모드 발동이 어려웠는데 이번 작에서 '족도전술 시우' 가 추가되면서 모드 발동이 쉬워졌다. 퀵맥 후 대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덤. 다만 설풍 캔슬 타이밍에 따라 모콤의 데미지와 성공률이 미세하게 달라지고 필살기 커맨드들이 좀 잘 꼬이는 바람에 이것만 숙지하면 됨.
  8. 단, 쟤들은 기 5개 꽉 차도 상대하기 힘든 녀석들이었고 다른 캐릭터들은 원래 기만 많으면 할 만 했다.
  9. 이름에서부터 유추 가능하지만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패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