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CF Real Madrid CF |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Club Atlético de Madrid |
데르비 마드릴레뇨(Derbi Madrileño) |
시벨레스 vs 넵투노[1] |
목차
1 개괄
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두 축구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CF와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의 더비 매치로, 한국에선 주로 영문명인 '마드리드 더비(Madrid Derby)'로 불린다. 스페인의 더비 중에서는 엘 클라시코 다음으로 유명한 더비라고 할 수 있다.
라 리가 우승 횟수 1위 팀과 3위 팀의 경기.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시내 중심가 부유층, 아틀레티코는 남부 지역 외곽의 서민층을[2] 대표하기 때문에 더욱 경쟁 구도가 부각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더비들에 비해 주목도는 낮은 편이다. 굳이 꼽으라면 이 둘이 마드리드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클럽들이긴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의 격차는 분명하다. 지역 대회와 코파 델 레이만 있었던 스페인 축구 초창기부터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중부 지방 대회를 지배하고 스페인 최고로 꼽히던 팀이었기 때문에, 같은 지역의 아틀레티코보다는 다른 지역의 패자였던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틱 클럽과의 스페인 3강 구도가 더 부각되었다.
또한,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를 매우, 매우 적대시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주적이 따로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응이 적은 편이다. 상대 전적도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하고 있고, 특히 아시아에 유럽 축구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2000년대에 들어서 아틀레티코가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양상이 10여 년간 지속된 탓도 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 아틀레티코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하면서, 마드리드 더비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틀레티코가 양강 체제를 깨뜨리고 우승한 2013/14 시즌부터 아틀레티코가 전적상 레알을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열세를 보이는 레알 마드리드도 챔스 같은 중요한 순간에 아틀레티코를 잡아내면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방적인 학살극이었던 2000년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다.
2 코파 델 레이
양 팀은 코파 델 레이에서 23번 만났다. 1927/1928 시즌 조별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2승을 챙긴 것을 제외하고 토너먼트만 따지면 22번 중 레알 마드리드가 12번, 아틀레티코가 10번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거나 우승을 달성했다. 이 중 결승 맞대결은 1960년, 1961년, 1975년, 1992년, 2013년으로 총 5번 있었다. 총 전적은 레알 마드리드가 앞서 있지만 결승전에서는 아틀레티코가 5번 중 4번 이겨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일한 패배는 1975년인데 이때도 승부차기로 패했으므로, 공식적으로 결승전에서는 아틀레티코가 레알 마드리드 상대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결승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혔던 레알 마드리드는 코파 델 레이 최다 결승 진출 팀이지만 우승 횟수는 3위에 그치고 있다.
참고로 1927/1928 시즌 조별 리그 경기는 두 팀의 첫 공식전 맞대결이다. 두 팀이 창단된 지 20여 년이 지나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었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3-0으로 승리했다.
3 2014년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2013/2014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FC 바이에른 뮌헨을 5-0으로, 아틀레티코가 첼시 FC를 3-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이스타디우 다 루스 경기장에서 두 팀의 결승전이 성사되었다. 이는 1958/1959 시즌 4강에서 만나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에 진출한 이래 55년 만에 성사된 두 팀의 챔피언스 리그 맞대결이었다.
이 경기는 챔피언스 리그 역사상 5번째로 자국 팀끼리 맞붙은 결승전, 최초로 같은 도시 팀끼리 맞붙은 결승전으로 기록되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면 10번째 우승, 아틀레티코가 우승하면 첫 번째 우승이 되는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하며 라 데시마를 최초로 달성했다. 해당 경기 내용은 리스본의 기적 참조. AT 팬은 리스본의 악몽 참조.
4 2016년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2015/16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가 FC 바이에른 뮌헨을 합계 2-2, 원정 득점 우위로 물리치고 결승에 선착했고, 레알 마드리드도 맨체스터 시티 FC를 합계 1-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2014년 결승전 이후 불과 2년 만에 마드리드 더비 결승전이 다시 성사되었다. 경기는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치러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면 11번째 우승, 아틀레티코가 우승하면 첫 번째 우승이 되는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여 라 운데시마를 최초로 달성했다. 경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UEFA 챔피언스 리그/2015-16 시즌 참고.
5 기록
5.1 전적
대회 | 경기 | 레알 마드리드 승 | 무승부 | 아틀레티코 승 | 레알 마드리드 득점 | 아틀레티코 득점 |
라 리가 | 157 | 85 | 34 | 38 | 281 | 212 |
코파 델 레이 | 42 | 17 | 14 | 11 | 57 | 45 |
코파 데 라 리가 | 4 | 1 | 1 | 2 | 7 | 7 |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 2 | 0 | 1 | 1 | 1 | 2 |
UEFA 챔피언스 리그 | 7 | 4 | 2 | 1 | 10 | 5 |
공식 경기 전적 | 212 | 107 | 52 | 53 | 356 | 271 |
캄페오나토 레히오날 센트로[3] | 58 | 34 | 10 | 14 | 124 | 80 |
코파 페데라시온 센트로 | 5 | 4 | 0 | 1 | 15 | 5 |
비공식 경기 전적 | 63 | 38 | 10 | 15 | 139 | 85 |
총 전적 | 275 | 145 | 62 | 68 | 495 | 356 |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경기 전적, 비공식 경기 전적 모두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 특히 라 리가에서 아틀레티코가 우세승을 거둔 시즌, 즉 1승 1무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9시즌(1940/1941, 1942/1943, 1947/1948, 1950/1951, 1969/1970, 1976/1977, 1999/2000, 2013/2014, 2014/2015)이고, 그 중 더블을 기록한 시즌은 불과 4시즌(1940/1941, 1942/1943, 1950/1951, 2014/2015[4])으로 라 리가가 80시즌을 돌파했음을 감안하면 꽤나 참담한 성적이다. 이렇다 보니 아틀레티코의 현 감독인 디에고 시메오네는 클럽 역사상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가장 선전한 감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승 시즌은 40시즌이다.
5.2 선수
- 최다 출전: 마누엘 산치스 온티유엘로(레알 마드리드, 42경기)
- ※ 아틀레티코의 최다 출전 선수: 아델라르도 로드리게스(35경기)
- 최다 득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이상 레알 마드리드, 17골)
- ※ 아틀레티코의 최다 득점 선수: 파코 캄포스(12골)
6 시즌별 결과
6.1 2015/2016 시즌
라 리가 7라운드(2015년 10월 4일)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 | |||
아틀레티코 | 1 | 1 | 레알 마드리드 |
루시아노 비에토(84분) | 득점자 | 카림 벤제마(9분) | |
맨 오브 더 매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
홈 팀 아틀레티코는 비야레알과 벤피카에게 2연패를 당했고, 원정 팀 레알 마드리드는 라 리가에서 아틀레티코 상대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던 상황. 아틀레티코는 이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게 잘 먹혔던 두 줄 수비를 들고 나왔지만, 9분 만에 벤제마에게 선제 헤더를 얻어맞으면서 좋지 않은 기세를 이어갔다. 20분경 세르히오 라모스가 치명적인 실수로 페널티 킥을 허용했지만 앙투안 그리즈만의 킥을 케일러 나바스가 완벽하게 막아내 레알 마드리드의 리드가 계속되었다. 그런데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다니엘 카르바할이 40경에 부상으로 아웃되었다. 이미 다닐루도 부상으로 잃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투입했고, 아틀레티코는 당연히 아르벨로아 쪽을 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또 후반전 들어 야닉 카라스코, 루시아노 비에토, 잭슨 마르티네스를 투입해 공격진을 대부분 교체하여 측면 공격이 활기를 얻으면서 드디어 아틀레티코가 페이스를 찾은 상황. 결국 후반 38분에 비에토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1로 마무리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양 팀 감독 모두 레알 마드리드가 이길 만한 경기였다고 평할 만큼, 홈 팀 아틀레티코보단 레알 마드리드 쪽이 아쉬웠던 경기. 아틀레티코의 용병술이 성공적이었던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에 중원을 강화하기 위해 벤제마를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한 것이 패착이 되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가 노골적으로 리드를 지키려고만 하는 듯한 운영을 보여준 탓에 라파엘 베니테스가 꽤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에 베니테스는 '나는 나폴리에서 구단 신기록인 104골을 기록하고 왔다'며 버스를 세우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여 한동안 논란이 되었다.
라 리가 26라운드(2016년 2월 28일)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 |||
레알 마드리드 | 0 | 1 | 아틀레티코 |
- | 득점자 | 앙투안 그리즈만(52분) | |
맨 오브 더 매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
베니테스 경질 후 지네딘 지단이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여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와, PSV를 상대로 한 주중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분위기가 대조될 것으로 예상되던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를 열어 보니 반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일부 선수들이 주중 경기에서 17km 이상을 뛰는 등 엄청난 체력 소모가 예상되었으나, 그런 아틀레티코 선수들보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더 못 뛰었다. 거기에 그리즈만의 득점 후 잠그기 모드로 들어가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0-1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가 결정되었다.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경기. 경기 후엔 지단보다 선수들이 집중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2016년 5월 28일)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 | |||||||||||
레알 마드리드 | 1(5) | 1(3) | 아틀레티코 | ||||||||
세르히오 라모스(15분) | 득점자 | 야닉 카라스코(79분) | |||||||||
O | O | O | O | O | 승부차기 | O | O | O | X | - | |
맨 오브 더 매치: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
2016년 현지시각 5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15-16 시즌 두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마드리드 더비 결승가 펼쳐졌다. 전반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의 골이 들어가며 1:0으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전 플레이 오프 직후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페에게 얻어낸 PK를 앙투안 그리즈만이 찼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벋어나 버렸다.이게 들어갔으면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이어진 후반내내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79분 역습찬스에서 후안프랑의 발리크로스를 야닉 카라스코가 때려넣으며 1:1동점을 만들어 냈다. 이후 분위기를 바꿔 연장전,승부차기까지 갔지만 후안프랑이 패널티킥 실축[5]을 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지막 결승골을 넣으며 최종스코어 PK 5-3으로 아틀레티코는 쓰디쓴 두번째 패배를 하고 만다.
사실 경기내용은 둘째치고 의미적으로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마드리드 더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경기였다. 양팀의 팬덤들은 자신의 마드리드팀이 우승하기를 고대하였고 무대 자체가 양 팀에게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우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에서 FC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격파하며 올라왔고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디에고 시메오네감독의 전략, 유럽리그 최소 실점의 최강의 수비벽과 다시 살아난 페르난도 토레스와 한창 물오른 앙투안 그리즈만을 앞세운 투톱 스트라이커 역시 강팀들을 상대로 강력한 슈팅과 날카로운 헤딩을 넣으며 빅 이어를 들어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왔다. 리그는 3위로 마무리, 스페인 국왕컵은 8강에 그쳤지만 빅 이어를 들어올리게 되면 13-14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설욕과 동시에 구단 창단 최초 챔피언스리그우승이라는 업적 달성이 눈 앞에 있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 역시 상황이 다를바 없는 상황이였다. 국왕컵은 32강에서 이미 몰수패를 당했고[6] 리그 우승 역시 FC 바르셀로나가 확정지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배하게 되면 2년 연속 무관확정, 역으로 우승하게 되면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길이 남을 11번째 우승를 달성하게 되며 국왕컵과 리그에서의 치욕과 전반기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성공한 시즌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이였다.
공식 경기는 1-1 무승부였으나, 승부차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5-3으로 승리하여 챔피언스 리그 11번째 우승을 차지하였다. 결과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은 15-16챔피언스리그에서 전례없는 라 운데시마(La Undécima)달성과 동시에 지단 감독의 성공적인 시즌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물론 전반전 오프사이드오심으로 인한 골은 이후 이의가 제기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지만 오심 역시 축구의 일부, 아쉽게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3-14시즌에 이어 빅 이어를 눈 앞에서 놓치는 2번째 패배의 고배를 마시고 시즌을 무관으로 마무리하였다.- ↑ 레알 마드리드는 시벨레스 광장에서, 아틀레티코는 넵투노 광장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벌인다. 그래서 더비가 벌어질 때면 두 신이 싸우는 것으로 묘사되곤 한다.
- ↑ 마드리드 주변에 거주하는 카탈루냐인과 바스크인도 포함한다.
- ↑ 1903년부터 1940년까지 진행되었던 마드리드 지방 대회. 마드리드 클럽들에게는 라 리가가 출범하기 전까지 사실상 최우선으로 여겨졌던 대회이다.
- ↑ 64년 만에 더블을 기록했다.
- ↑ 이 실축으로 인해 마지막 키커인 페르난도 토레스는 슈팅의 기회조차 사라지고 말았다.
- ↑ 출장정지인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놓고 경기장에 데리고 들어오는 희대의 병크를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