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

제 1차 세계 대전 전투기 에이스 일람
순위
이름국적격추 수비고
1위
만프레트 폰 리히트호펜독일80대붉은 남작
2위
르네 퐁크프랑스75대연합군 1위
3위
빌리 비숍캐나다72대후에 캐나다 공군 원수
4위
에른스트 우데트독일62대
5위
에드워드 메녹영국61대
6위
레이먼드 콜리쇼우캐나다60대
7위
제임스 멕커덴영국57대
8위
앤드류 보샹-프록토르남아프리카54대
9위
에리히 뢰벤하르트독일54대
10위
도날드 맥라렌캐나다54대
11~20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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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fred von Richthofen[1]
1892년 5월 2일 ~ 1918년 4월 21일

붉은 남작
에리히 하르트만의 대선배

1 개요

"내가 날고 있는 고도보다 낮게 날고 있는 적기가 후방기총좌가 없는 단좌기라면, 거의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육군 항공대에이스. 1918년 4월 21일 격추당할 때까지의 총 격추수 80으로 1차대전 에이스 중 1위. 이후 영국에서의 연구를 통해 73기의 격추기록을 확인했다. 미확인 격추까지 합치면 100기가 넘으리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저 기록의 대부분은 독일 제국이 하늘에서 밀리던 시기에 쌓은 것들이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 에이스들의 3자릿수 기록에 비하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당시에는 2차대전때만큼 전쟁에 투입된 비행기가 많지 않았으며 광학 조준기나 자동 추적 장치도 없이 그야말로 순수하게 인간의 감각만으로 격추해야 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저 기록은 전설이 되고도 남는다.

타고다닌 전투기를 항상 빨갛게 칠하고 다녀서 세 배 빠른 붉은 남작(Der Rote Baron)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포커 삼엽기역시 세 배다. 리히트호펜의 이름은 대전기간 내내 연합군과 독일군 양쪽에서 칭송받았다. 즉 오덕계에서 아주 유명한 뿔 달린 3배 빠른 기체를 타고다니는 가면남을 포함해 픽션에 등장하는 붉은 기체의 에이스 파일럿은 십중팔구 리히트호펜이 모티브다.

2 생애와 죽음

귀족가(남작)의 아들로 태어나 일단 기병장교로 군생활을 시작했으나 시대는 이미 기병의 황혼을 가져온 기관총이 대세였다. 동부전선에 배치됐지만 곧 부대는 박살나고 보직은 허공에... 그래서 기병으로 전장에 참전했는데 식료품만 나르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하면서 상사한테 사표내고 정찰기의 정찰원으로 전직한다. 처음에는 정찰기 뒷좌석의 후방기총으로 적 항공기를 잡아보고는, 삘 받아서 전투기 조종사로 전직한다. 이때 뵐케의 금언으로 유명한 오스발트 뵐케의 광팬이 되었는데, 마침 뵐케는 기존의 정찰이나 폭격 임무는 배제하고 순수하게 제공 전투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비행대 야스타2를 창설하려고 하고 있었다. 리히트호펜은 우연히 뵐케를 만나 여기에 발탁되어 격전이 벌어지던 서부전선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킬수를 쌓아올렸고 뵐케 사후에는 우수한 항공부대 지휘관으로 복무, 국민적인 영웅이 되어 자서전도 출판할 정도로 명성을 쌓는다.[2] 독일이 하늘과 지상에서 모두 한계에 달했던 1918년 봄, 평소처럼 출격했다가 그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근데 출격전에 엽서에 싸인해달라고 부탁한 정비공한테 "혹시 내가 안돌아올까봐 걱정돼서 그래요?" 라는 장난스러운 질문을 날렸다고... 사망 플래그

리히트호펜은 특이하게도 몸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리히트호펜은 총에 맞고 의식불명이 되어 전투기와 함께 추락 직전까지 갔으나 다시 깨어나 평지에 착륙한다. 그리고 몇 분 뒤 과다 출혈과 부상으로 사망. 비행기와 함께 추락해 형체도 남지 않았던 다른 조종사에 비해 깔끔하게(?) 죽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의 비행기는 거의 멀쩡했던지라 기념품 사냥꾼들이 부품을 다 뜯어갔다고......

이렇게 기체가 조각나서 사라져 버린 탓에 리히트호펜을 격추시킨 것이 누군지 확실치 않다. 왜냐하면 워낙에 리히트호펜이 유명하다 보니 미군 및 영국군 에이스들이 서로들 자신이 격추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영국과 미국 언론은 죽은 붉은 남작만 더 유명해진다고 이들을 비아냥거렸다. 영국군에서는 최종적으로 캐나다 출신의 에이스 로이 브라운이 리히트호펜을 격추했다고 발표했지만... 브라운의 총 격추 전과는 딱 10기다. 물론 이것도 적은건 아니고, 또 공중전에서 절대는 없겠지만 별로 신뢰성이 없어보인다.

결국 대전 당시에는 확실하게 누구인지 확정되지 못한 채로 되려 붉은 남작만 더 유명해지고 정작 리히트호펜과 마지막으로 교전했던 이들은 대부분 묻혔다. 이후 연구를 통해 시신을 확인한 결과 적기에게 격추된 것이 아니라 대공포화에 맞은 걸로 나왔다. 기관총탄이 아래에서 위로 관통했다고 한다. 결국 에이스들의 병림픽인 것으로 밝혀졌다

1차대전 당시 리히트호펜의 인지도는 그냥 유명한 에이스 수준이 아니라 전국적인 아이돌 수준이었다. 금발의 미남이라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으며, 육군 병사들조차 리히트호펜의 사인을 받고 싶어했다. 리히트호펜의 사인을 엽서에다가 무더기로 받은뒤에 비싸게 되파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1925년에 리히트호펜의 유해가 독일로 돌아왔는데 전국에 조기가 게양됐고 장례 행렬 뒤로는 베를린이 생긴 이래 가장 긴 줄이 만들어졌다. 리히트호펜이 베를린 군인묘지에 묻힐 때 첫 삽을 뜬 사람은 파울 폰 힌덴부르크 독일 대통령이었다.

되려 로이 브라운(1893~1944)은 그다지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 그는 살아 생전 자신이 붉은 남작을 격추했다고 자랑했지만 캐나다나 영국에서도 별로 믿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1차대전 말기에는 병에 걸리거나 공중전 도중 부상을 당해 치료받기도 하면서 격추 수가 적은 탓에(?) 저런 이가 붉은 남작, 그 괴물을 격추했다고?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못 미더워했던 걸 본인도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죽하면 리히트호펜이 엄청난 장례식을 치루던 걸 전해듣고 "그 놈은 죽어서 전설이 되었지만 나는 살아서 잊혀진 지 오래이다." 라고 한탄했던 바 있다. 30대 초반 일찍 군을 예편하여 공인회계사로 벌어먹으며 살아갔다가 그래도 직업상으로 작은 항공업체 간부로 일하기도 했지만 이름을 알리진 못했다. 2차대전이 터지자 징집연령을 훨씬 넘긴 나이로 공군에 지원했지만 나이가 많다고 거부당했던[3] 그는 1941년 시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은둔하여 시골 농장에서 지내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세월이 훨씬 지나서 2010년대에서야 고향에서 에이스라며 재평가도 하고 기념비라든지 여러가지로 알리고 있지만 고향을 떠나면 듣보잡이라고...

3 기타

리히트호펜 자신을 비롯해 부하들까지 온갖 원색을 동원해 제멋대로 칠한 항공기를 타고다녀서, 리히트호펜의 부대는 날아다니는 서커스단(Flying Circus)으로 불렸다. 이는 리히트호펜의 부대가 일종의 전술 예비대로서 열차를 사용해 위급한 전선마다 급파되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형형 색색의 복엽기들이 열차 화물칸에 줄지어 늘어선 모습이 마치 순회공연을 다니는 서커스단 같아서 붙은 이름. 붉은 남작 본인이 직접 여러 부대를 돌아다니며 선발해 온 에이스들로 득시글댔기에 그 전과는 무시무시했다.인계의 론드 벨 참고로 리히트호펜 전사후 이 부대를 지휘한건 다름아닌 헤르만 괴링.

활약상을 보면 적어도 중령 이상은 달아야 했지만 계급은 계속 대위였는데, 아버지가 예비역 소령이어서 그걸 넘어설 수 없었다고 한다.대신 훈장을 푸짐하게 받은 편

참고로 리히트호펜의 동생 로타[4][5]와 사촌동생 볼프람도 유능한 파일럿 겸 지휘관으로 명망 높았으며 사촌동생 볼프람 폰 리히트호펜제2차 세계대전 동안 사촌형의 이름이 붙은 리히트호펜 비행대의 지휘관이었다. 루프트바페의 일원으로 스페인 내전에서 독일측 지원군이었던 콘도르 군단을 지휘, 게르니카 폭격을 비롯해서 스페인 여러 동네를 개발살내고 공군원수로까지 승진해서 이후 유럽 여러 곳을 폭격으로 개발살냈다.

이 전투비행대는 2차대전 기간은 물론 현 독일 공군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TrophyRoom_1_6.jpg

리히트호펜은 입대하기전에 사냥이 취미였는데 공중전 또한 사냥의 연장선으로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리히트호펜은 자신이 격추시킨 전투기들의 잔해로 자신의 숙소를 꾸미는 악취미가 있었다.인간 사냥? 얼핏 보면 자신의 훌륭한 전투 기술을 증명할 수 있는 멋진 방이지만 희생자들과 연합군 조종사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6][7] 그리고 그는 비록 영웅이지만, 뼛 속까지 군국주의자인 인물이였다. 근데 그의 영웅담 때문에 깨끗히 묻히기 일쑤

한번은 격추당해서 독일쪽의 포로가 된 영국 조종사가 리히트호펜을 보고 여자가 아니여서 매우 놀란 일화가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영국군 전투기 조종사들 사이에선 전투기에 붉은색 페인트를 칠하고 날아다니는걸로 보아하니 붉은알바트로스전투기의 조종사는 잔다르크같은 여성조종사일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였다고...[8]

4 대중문화 속의 붉은 남작

  •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략 게임 하트 오브 아이언2의 모드 중, 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이 이겼을 경우를 상정한 가상 역사 모드, 카이저라이히: 대전의 유산에서는 독일 장관진 중 특수 장관 [9] 중 한명으로 나오며 채용시 전투기와 요격기 생산, 및 전술에 도움을 준다. 묘한 것은 원판의 헤르만 괴링은 강철의 기사라는 별명과 함께 전술 폭격기, 급강하 폭격기에 도움을 주는데 카이저 라이히에서 헤르만 괴링은 독일 장관진으로 나오지 않는 대신에 중앙 아프리카 전체를 통틀어서 지배하는 총독 각하가 되셨다. 말인즉슨 리히트호펜보다 출세했다. [10]
  • R.O.D(Read Or Die)의 OVA판에서 클론이 등장한다.
  • 피너츠에도 자주 언급된다. 스누피가 "1차대전 에이스 놀이"를 할때의 메인 라이벌.
  • 스쿠비 두 시리즈 중에도 붉은 남작의 유령이 나오는 에피소드가 있다.
  • 만화 코르토 말테제에도 등장한다. 말테제의 친구이자 호주군인 크렘이 꼬뜨뉘를 퍼마시고 취한 채 갈긴 총에 맞고 끔살당한다. 크렘 역시 그대로 차에 들어가 퍼자다가 헤르만 괴링의 폭격에 끔살.
  • 비행 시뮬레이션 및 플라이트 슈팅 게임 중 1차 세계대전 항공전을 다루는 게임에서는 반드시 나온다. 다른 모든 캐릭터가 가상 인물이어도 붉은 남작은 보통 그대로 나온다. 더 멀리 갈 것도 없이 1980년아타리가 제작한 극초창기 아케이드 유명 게임 중 '붉은 남작'이라는 제목의 플라이트 슈팅 게임이 있는데 벡터 그래픽 사용으로 당시로서는 그럭저럭 3D적인 감각을 구현했다. 물론 주인공이 몰고가는 自機도 그때 그 시절의 전투기처럼 나온다. 90년대에는 다이나믹스에서 PC용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나오기도 했다. 당시에 그걸 동서게임채널에서 정식발매했고 매뉴얼이 대략 200쪽 이상이었다. 엄청난 고퀄리티의 매뉴얼이었다. 일부는 아직도 보관중이라고 한다.
  • 전략게임 엠파이어 어스의 독일 캠페인의 1차 대전 미션들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파일럿 복장에 권총을 쏘는 보병 유닛과 "레드 바론"이라는 이름의 전투기 유닛 두 가지가 있다. 특히 명성대로 붉은 칠을 한 레드 바론은 다른 전투기 유닛들이 체력 500대를 왔다갔다하는 사이 혼자 5000이라는 정신나간 체력을 자랑한다. 덤으로 번역명이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과 "만프레드 폰 리크토폰(??)"을 왔다갔다 하는데, 원래 엠파이어 어스 한글화가 좀 개판이니 이해해주자.
  • 리히트호펜을 다룬 영화는 1차 대전이 끝나고 얼마 뒤부터 나오기 시작해서 현대까지도 여러 번 만들어졌다. 일단 1930년 하워드 휴즈가 만든 지옥의 천사들에서부터 나온다. 최종보스인데다 주인공(영국군)들은 결국 못 이긴다.[11]
로저 코먼 같은 경우는 1971년작 <폰 리히트호펜과 브라운 Von Richthofen and Brown>
1994년작 <공포 비행 Revenge of the Red Baron>[12]
이렇게 2차례나 리히트호펜을 소재로 영화를 찍었다.

가장 최근작은 2008년작 <레드 바론(Der Rote Baron)>이다. 독일과 영국의 합작 영화로, 간호장교와의 로맨스를 통해 반전영웅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13][14][15]

2011년 1월 한국에서도 살짝 개봉했다. 에너미 엣 더 게이트조지프 파인스(로이 브라운 역), 바스터즈의 틸 슈바이거(베르너 보스 역), 300(영화), 사라 코너 연대기 등의 레나 헤디 같이 국내에도 친숙한 얼굴의 배우가 여럿 출연했지만 소재가 워낙 마이너해서 소리소문 없이 묻혀버렸다.
21세기에 나온 영화인만큼 보다시피 전투신의 연출은 나무랄데 없다...만, 국내 개봉판은 어째서인지 군데군데 전투신을 재편집해서 흐름이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으므로 DVD를 구입하려던 사람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코르키란 챔피언의 스킨 중 붉은 남작 스킨이 있다.

5 관련항목

  1. 사진에서 목에 걸린 훈장은 그 유명한 블루 맥스(Blue Max). 이 훈장의 정식명칭은 Orden Pour le Merite로 1740년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이 제정했던 최고의 무공훈장이다. 이 훈장은 전시에 최고의 용기와 전공을 세운 군인들에게 수여되었다. 조종사로서는 오스발트 뵐케와 막스 임멜만이 동시에 최초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이후 만프레드 폰 리히트호펜은 3번째로 수상하였다. 1차대전중 총 81명의 에이스들이 이 훈장을 수상했다. 그 중에는 헤르만 괴링도 있다(…).
  2. 이 자서전은 초창기의 공중전에 대해 리히트호펜 본인이 간소하게나마 이론을 정립해 놓은 책으로, 당시에는 물론 이후에도 전세계 전투기 조종사들의 필독서가 된다. 2차 세계대전 에이스들 상당수가 이 책을 읽고 하늘의 길을 택했다는 후문이 있다.
  3. 1차 대전 이후 군에 남은 또래 인물들은 이미 별을 달거나 그 직전까지 가 있었다. 영국 공군이 인재난에 시달리기는 했으나, 그를 받아줄 리는 없었다.
  4. 그냥 유능한 파일럿 수준이 아니라 40기를 격추했다. 특히 영국군 최고의 에이스인 알버트 볼을 격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형이 워낙에 유명해서 묻히는 감이 있지만 이 인간도 괴물인건 마찬가지.
  5. 로타는 전쟁이 끝난 지 4년 후에 베를린에서 함부르크로 비행 중 엔진 고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6. 당시 독일군 조종사들은 대부분 귀족 출신이었기에 이런 행동을 당연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7. 재미있게도 그가 죽은뒤 그의 삼엽기는 다른 연합군 조종사들이 기념품으로 갖겠답시고 갈가리 찢어 놓았다.뿌린 대로 거두었다
  8. 그러나 현실은 당시 독일 제국은 타유럽 그 어떤 나라보다도 여성을 천시하였고, 여성이 군에 복무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였다. 즉, 독일 제국군에는 여군이 없었음은 당연하고 여성은 오로지 종군간호사 정도로밖에 군과 접촉할 수 없었다. 심지어 간호장교들도 죄다 남자였던 나라가 독일 제국이다.
  9. 일반 장관진은 다른 설명없이 능력치만 나오지만 특수 장관은 배경 설명과, 특수 능력치가 덧붙여진다.
  10. 단, 헤르만 괴링이 살이 퉁퉁 찌는 발단이 된 사건은 이 모드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1936년의 본인 사진이 게임 내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날씬한 늙은 괴링은 이 세상에 없었으므로..
  11. 아마 헬의 천사천국의 악마들의 모티브가 되었을 이름이다. 그럼 리히트호펜은 아크튜러스 멩스크?
  12. (위의 스쿠비 두 에피소드와 비슷하게) 붉은 남작의 유령이 현대의 포커 삼엽기 장난감에 빙의되어 자신을 격추한 파일럿을 찾아 복수하려 한다는 황당한 내용(코먼 영화에서 괴작이자 졸작으로 평가). 물론 그 상대방은 이미 할아버지가 되어 있다. 유령이라 그런지 최신 항공기도 문제없이 격추해댄다. 영미권에서 리히트호펜이 얼마나 전설적인 아이콘인지 잘 보여주는 한가지 예이다. TV아역 배우 출신인 토비 맥과이어의 영화 배우 데뷔 초기작이기도 하다.(다만 포스터에 나온 꼬마는 토비 맥과이어가 아니다.) 참고로 공포 비행은 국내 비디오 제목이다.
  13. 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실제의 리히트호펜은 반전사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서전에도 전쟁에 대한 내용에 있어선 그때 당시 대부분의 독일 귀족과 같은 생각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14. 덤으로 이 간호장교에 대해서는 전후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 전해지는 것이 없다. 사진이 있는 걸 보면 실존인물이긴 한 모양.
  15. 본작에서는 1916년에 격추된 로이 브라운을 리히트호펜과 동료들이 구조해서 목숨을 구했고, 이후 그와 우정을 나눈다는 설정이 붙었다. 영화 중에 공중전을 벌인 후 둘 다 퍼지려고 하는 전투기를 공터에 불시착시키고 술을 나눠 마시면서 노가리를 까고 각자 갈 길 가는 장면도 있고.. 결말에서는 간호장교와 로이 브라운이 리히트호펜을 조문하러 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