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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일반 문체 / 신조어 문체 |
1 개요
이 아웃라인은 엣지있는 나무위키의 언스포큰 룰에 따라 보그 스타일로 무심한 듯 쉬크하게 작성되었다. |
패션계에서 제너럴하게 쓰이는 리터럴 스타일이나 또는 그것에 대한 디스리스펙트 목적의 패스티쉬, 셀렉션으로 이루어진 스타일을 말한다.
비록 이러한 스타일의 팔로워는 한둘이 아니지만, 하이패션의 선두에서 당당하게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는 패션 매거진 보그가 트렌드 리더로서 본 리터럴 스타일을 유지해 온 덕에 보그체라는 터미널러지로 오마쥬되었고, 이 무브먼트는 그 어떤 미셀러니도 놓치지 않는 센시티브하고 트렌디한 네티즌들의 시선을 모으면서 유머러스하면서도 풍성한 버라이어티로 리크리에이트되어 온라인에서 싱글 시즌을 풍미하며 각종 컬렉션을 휩쓸었다. 일련의 익스트리미스트들은 이를 보그모론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기도 한다.
1.1 해석
이 개요는 나무위키 암묵의 룰에 따라 보그체로 작성되었다. |
패션산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체, 혹은 그에 대한 디스 목적의 패러디나 단어 선택 등으로 이루어진 문체를 말한다.
비록 이러한 문체를 즐겨 사용해 온 사람들은 한둘이 아니지만, 패션잡지 보그가 이 문체의 사용을 주도해 온 덕에 보그체라는 이름이 붙었고, 안주거리가 될 만하면 조그만 것이라도 절대 놓치는 법이 없는 네티즌들에 의해 패러디가 양산되어 한동안 웹상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일부 극단적인 사람들은 이를 보그병신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기도 한다. 사실 국립국어원에서도 이렇게 부르더라
2 특징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이야기에 영어나 프랑스어, 때로는 이탈리아어를 멋으로 집어넣고 수동형 문장으로 바꾼, 허세를 부추기는 무의미한 만연체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보그체만의 특징이다. 거기에 잡지 내에 등장하는 모든 인터뷰는 90년대 외화 더빙에서나 나올 법한 손발이 오그라드는 문체로 편집된 뒤 기사 사이사이에 삽입된다. 이 문체는 패션산업 종사자들 외에 신문기사 및 TV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많이 모방되기도 했다.[1]
무심한 듯 쉬크하게(or시크하게not치크하게)가 보그체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줄곧 따라하곤 하는 클리셰로 유명하다. 이는 보아가 보그 화보촬영 도중 했던 인터뷰에 등장한 표현으로, 실제로 보아가 한 말인지 나중에 임의로 추가된 말인지는 불명이다. 다만 평범한 문체로 편지를 보내와도 철저히 보그체로 편집하는 전통은 당시 편집장이었던 이명희의 취향이라고 한다. 거기에 엣지 있는, 머스트 해브 같은 관용어도 보그체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이 기억해두기에 좋은 표현이다.
그렇지만 여타의 문체와는 달리, 보그체는 자연스럽게 쓰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것은 모두가 주의해야 할 점. 물론, 지큐체는 보그체와는 다른 별도의 문체다. .
보그체를 구어체로 사용하는걸 보고 싶으면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을 보면 된다.
더불어 실제 보그 지는 보그체 뿐 아니라 일반 문장도 비문이 상당히 많은데다가 고의적인건지 필자가 실력이 떨어지는 것인지 문맥이 엉망이라서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읽을 때는 주의를 요한다. 이 때문에 항간에서는 '괴상한 문장으로 떨어지는 문장력을 가리려 든다'면서 맹비난 하기도 한다.
3 쓰게 되는 이유
3.1 유학생
간혹 “나는 영어권 국가에서 장기간 체류하다 왔었기 때문에 영어가 익숙하다.” 라는 말을 하며 보그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 중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실제로 영어를 시켜보면 별로 못한다든지, 한국어로 바꿔 쓸 수 있는 단어를 알고 있으면서도 영어를 고집한다든지 한다. 이런 경우 “나는 영어를 너무 잘하고, 선진 외국 문물을 접하고만 있어서 한국말은 잊어먹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것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박힌 허세투성이인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유학생이 보그체를 쓴다고 해서 허세 부린다며 무조건 배척하는 자세는 지양하도록 하자. 외국에서 제대로 공부하고 온 유학생들은 한국어보다 영어를 써야하는 상황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해져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조금 이질적으로 들릴수도 있는데 한국말은 나름 발음이 한국적인데 중간중간 들어가는 영어 단어는 발음이 본토식이라 된장국에 햄버거를 말아먹는듯한 오묘함을 느낄수도 있다. 특히 어려서부터 외국에 나가 있던 장기유학생이라면 본인도 의사소통에 장애를 느껴 힘들어 할 수 있으니 관심을 갖고 도와주도록 하자. 또한 한국어와 영어가 사전적으로는 같은 의미이지만 다른 뉘앙스로 쓰이는 말들이 있는데 이 경우 영어스러운 표현을 한국말로 옮기는 것은 정말 힘들기도 하다.[2] 혀를 굴려가며 외국/외래어를 발음하는 경우도 허세라기보단 그것이 올바른 발음이라는 인식이 굳어졌거나 그렇게 말하는게 익숙하기 때문.
3.2 학문 분야의 보그체
또 한국에서만 살았다 해도 영어 원서를 주로 쓰는 전공을 오래 하면 자기 전공분야에 한해서는 보그체가 되기 십상이다(...) 이따금 교수가 글쓰기 평가하면서 여러분들 한국말로 글쓰기 너무 못한다고 까대면 괜히 억울해하며 삼삼오오 종특탓을 하게 된다. 유학의 끝판왕인 대학교수 또한 보그체를 자주 쓰는 부류이다.
한국의 교수 중 대부분이 외국에서 오래 생활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과 쪽에서는 교수의 강의를 듣다 보면 이 곳이 한국인지 미국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 수업을 원서로 진행하기라도 한다면 그 교수의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 또한 보그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경우 역시 학술용어들은 번역하는 것보단 영어 자체가 더 이해와 분간이 쉬운 경우도 있으며[3] 외국어에 대응할 만한 용어들이 마땅히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지 폼나 보이려고 보그체를 쓰는 것과는 경우가 다르다.
논문을 쓰기 시작하면 주요 키워드는 영어로 읽고 쓰는게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최신 연구 논문은 영어로 되어있는 경우가 절대 다수이며 한국어로 쓴 논문은 한 차례 번역되어 늦어지거나 세계적으로 인정을 덜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자의적으로 번역해 사용하면 의사소통이 안되기도 하며, 다른 학자가 자신의 논문을 못 찾고 인용도 안하는 대참사가 일어날 여지도 발생한다.
수학의 경우 특히 이 현상이 심한데, 다른 학과와 마찬가지로 인명이나 전문 용어를 영어로 사용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추가로 수학식은 서양의 기준에서 작성되었기 때문에 한국어보다 영어 표현이 쉬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3/4는 한국어로 '4분의 3' 으로 분모부터 말해야 하지만 영어는 순서대로 3 over 4 라고 표현하면 된다. x^( )도 'x의 ( )승' 보다는 'x to the ( )'가 기억해야 할 것이 적고 기호와 일대일 대응이 되어 편하다.
'모든 ( ) 에 대해서' 와 'for all' 혹은 'for every' 도 마찬가지. 게다가 수학에서는 일상적인 단어를 명확한 수학적 개념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어 단어를 쓰는 것이 명확한 경우가 많다. 'trivial' 은 굳이 번역하면 '사소한' 이 되어 쓰일 수 있고, 'a.e.; almost everywhere' 를 번역해서 '거의 모든 곳에서' 로 바꾸게 되면 의미가 영자 그 자체로 갖는 것 빼고 같아진다.
단순히 외래어를 쓰는 이유는 국제적으로 낱말들을 통일해서 갖는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처음에 현제 사실상 국제공용어인 영어로 한번 외우면, 굳이 번역할 필요가 없어지고, 또 원 외래어를 한글로 바꾸려고 알맞는 표현을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학과에서는 약간의 연결어를 제외하고는 한글보다 영어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고, 특히 시험 문제를 풀거나 할 때에는 한국어 수업이고 답지는 한국어로 작성해도 된다고 해도 한국어를 거의 쓰지 않게 된다.
어찌 되었던 비전공자나 초심자는 이런 용어들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언어순화 운동이 일어나곤 한다. 뗀석기(타제석기)처럼 성공한 경우도 있으나 빛알(광자)같이 실패한 경우도 있으니 성공 확률은 제각각.역사에 대한 과학의 패배
또한 생물들의 이름에도 보그체와 비슷하게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동물은 영어 이름을 그대로 한글로 발음해 쓰는 경우가 많으며[4] 식물은 속명이나 종명을 이름으로 삼는다.
생물의 이름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그 생물들이 대체로 국내에 서식하는 종이 아닌지라 생물의 한글 이름인 국명이 없기 때문. 또한 국명을 정하는 표준 기관도 한 곳이 아닌지라 전공자들도 어떤 국명을 차용할지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도 잦다. 그러나 동물의 '보그체' 이름은 어디까지나 영어 이름을 그대로 적은 것에 불과하며, 식물의 이름은 학명에서 채용했는데도 학명을 잘못 채용했거나, 분류군이 바뀌어서 유효한 학명이 아닐 때도 있기 때문에 이런 영어 이름에는 문제가 많다.
4 항공, 의료, 안전분야의 전문용어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는 항공용어로 영어를 쓴다. 국어 영어를 섞어서 쓰진 않지만 다만, 이 경우는 자의적으로 "비행기가 요동친다, 울렁울렁한다, 휘청거린다."처럼 한국어로 묘사해 버리면 외국인 조종사들과 교신을 할 때 알아듣지 못하게 되는 오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사전에 약속된 어휘와 관제용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도록 정해져 있다.
대표적으로, 9.11 테러 당시에 미 공군과 민간항공의 관제용어 차이가 초동대응에 혼선을 불렀다는 지적이 많아서 사건 이후 군과 민간의 항공용어가 통일되면서 기존의 미 공군과 항공국의 대응 체계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는, 의사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수술실에서 위급한 상황에서 비전문적인 묘사를 하고 병명의 해석에 오해를 야기하면서 위급한 상황에서 의료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간결한 영어로 통일된 의학 전문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이와 같이, 전문 직업인들은 그저 지적허세를 위해서 통일된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외국의 의사들과 같이 모여있는 자리에서는 전문용어를 사용해야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되기 때문이다. [5]
5 문제점
국어파괴에 해당한다는 점을 제외하고서라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또한 보그체를 구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들이 멋지고 지적으로 보인다는 스노비즘, 즉 허영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영어 단어를 그대로 표기할 것인지, 한국어로 번역해서 표기할 것인지가 한글화 논란의 쟁점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해 보자. 그들과 보그체 구사자들의 공통점은 영어를 쓰면 자신이 멋져보인다고 생각하는, 문화사대주의자라는 논란에 휩싸인다는 점이다. 물론 언어의 사회성 때문에 외국어 표현이 많이 쓰일 수록 그 표현들이 표준화되긴 한다지만[6], 이런 표현들이 허세를 채우기 위한 언어적 자위가 아닐지 생각해 볼 일이다.
6 관련 문서
- ↑ 특히 "엣지 있게"는 연예인 김혜수가 드라마 스타일에서 사용한 유행어. 어떤 문장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그 싱크로율에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드라마 PD라면 보그체를 써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아보자.
- ↑ 예를들어 영어로 "Is your friend male or female" 이란 말을 한국말로 할 때 "너네 선생님 암컷이야 수컷이야?"라고 물으는 경우처럼. 영어에서 male과 female은 사람과 동물에게 다 적용 가능한 단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실수.
- ↑ 추상화가 대표적. 사실 보통 '추상적이다' 라고 할 때와 컴퓨터공학에서 추상화라고 할 때의 추상은 약간 의미가 다르다. 그래서 괜히 햇갈리지 말라고 원어 그대로 Abstraction이라고 가르치는 교수와 그렇게 배운 학생이 꽤 있다.
- ↑ 특히나 동물원, 아쿠아리움, 펫샵 등지에서 매우 심하다. 예를 들자면 엄연히 도마뱀붙이라는 국명이 있는데도 '게코'라고 표기하는 식.
- ↑ 반대의 경우로 일본 의학계를 들 수 있다. 일본은 독일과 네덜란드를 통해 근현대 의학을 전수받았지만 자국 의학자들의 노력을 통해 완전한 일본어 의학용어 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이는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부러운 일이기는 하나, 그 역효과(?)로 일본 의학자들은 외국 의학용어를 거의 전혀 모른다. 때문에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국제 의학 학술회의 등에 가보면 일본 의학자들은 일어로만 발표를 하고, 통역조차도 안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현재는 나름 외국어로 발표하려고 노력을 한다고 함.)
- ↑ 고유어 표현이 이미 존재하는데도 외국어 어휘가 고유어 어휘의 자리를 밀어내는 일은 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