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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일반 문체 / 신조어 문체 |
1 개요
젠틀맨이란 말은 영국의 젠트리(Gentry)에서 비롯된 말로 특정한 국가의 계층이 남성의 생활 양태를 가리키는 보편적인 말로 발전한 사례이다. 한국의 양반이나 선비가 비하나 욕설의 의미로 변한 것이나 중국의 신사가 원래의 의미 대신에 젠트리란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단순한 번역어로 격하한 것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일이다. 쿼털리란 말은 4를 뜻하는 라틴어 어원 'quartarius'에서 파생된 말로, 현재는 1년을 4로 나눈 계절별 잡지, 즉 계간지를 뜻하는 말로 발전하였다. 정작 오늘날의 GQ는 계간지가 아닌 월간지의 형태를 띠고 있으니 GM(Gentlemen's Monthly)이라고 부르는 게 적절하겠지만, 그렇게 하면 혹여나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GM(General Motors)의 사내잡지로 오인될 위험이 있을지도 모른다.
흔히들 GQ를 보그체의 언어적 스노비즘과는 다른 개념어의 확장을 통한 지적허영을 간지럽히는 잡지라고 보기도 한다. 남성의 생활 양식과 세련된 문체, 비주얼을 내걸고는 있지만, GQ가 내건 아이템이 모든 독자들의 지갑 사정을 고려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GQ가 말하는 젠틀맨이란 실재하는 극소수 남성의 라이프스타일을 광고하는 일이거나, 아니면 그런 생활을 누릴 수 없는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일일지도 모른다. 에디터들 또한 그런 비판을 알고 있으며 때론 잡지가 지향해가야 할 바가 상업적인 카탈로그의 향연인지 아니면 자신에게 솔직한 삶의 방식을 전파하는 것인지 혼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GQ는 다른 남성잡지의 무책임한 의류 홍보와는 달리 패션에 그 방점을 두지 않는다. 까다로운 인문학 대학원생들의 연구 스터디처럼 들릴지도 모르고, 해당 분야에 진출하지 못하고 다른 분야에서 일하며 여전히 오지랖을 부리는 입망생들의 인터넷 게시판 놀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GQ는 그 어떤 비판도 감수하며 단순히 남성을 패션이란 굴레에 씌우는 일만은 기피한다. 보그체처럼 편안하게 외국어를 이용하여 형용사와 명사를 날려버리느니 GQ는 조금 현학적이고 까다롭단 얘기를 듣더라도 어릴 적부터 머리에 익숙한 말들을 활용하여 이를 표현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GQ는 창간부터 그랬듯이 늘 확고한 철학을 내걸고 있으며 모든 피처와 스타일은 그를 위한 것이니까.
IT'S GOOD TO BE A MAN
이 문단은 나무위키의 문체 항목들의 암묵의 룰에 따라 지큐체로 작성되었다. [1]
1.1 해석
흔히 보그체와 동의어로 보기도 하지만 GQ는 약간 다른 남성지와는 달리 고급 문예지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런 경향은 비록 GQ가 1957년에 미국에서 초판을 내긴 했지만 그 원류는 1931년에 창간된 어패럴 아츠(Apparel Arts)에 있기 때문인데 초반의 남성 패션잡지는 단순히 화보로만 쓰는 것보다는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이 등장하기 전에 종합적인 문화의 전달수단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에스콰이어 같은 잡지 또한 그런 기능을 발휘했고 단편소설가들이 단편소설을 싣는 주요한 연재처 역시 남성지였다. 플레이보이도 초반에는 단편소설을 실으면서 인문학적 기능을 발휘했다. 그것이 각 문화산업의 발달로 기능의 분화가 이뤄지고 남성잡지는 패션지의 일종으로 전락해버리게 된다. 그런 과정은 남성지 에디터와 나아가서 독자 자체의 소양의 질적 저하를 동반했는데 GQ 같은 경우엔 그런 상황에서 일종의 틈새 전략으로 언어적으로 충실하고 세련된 남성지란 식으로 자신들을 차별화한 것이다.
하지만 뭐 에디터들의 이직도 심하고[2] 편집에 있어서 중시하는 가치가 에디터 하나하나에게 고루 스며들기는 어려운 일인지라 남성지의 문체는 독자들에게 다들 거기서 거기로 보이는 편이다. 그나마 지큐가 차별화 전략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등장하는 과장된 보그체가 아닌 실제 보그체와의 차이점은 독자들에겐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확고한 것은 한국어 버전 GQ의 기사의 제목은 꼭 필요한 표현이 아니라면 되도록 우리말로 구성된 문장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편집장인 이충걸의 고집이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