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눈물을 마시는 새)

눈물을 마시는 새 / 피를 마시는 새 세계관의 종족 일람


선민종족과 그 신
인간도깨비레콘나가
어디에도 없는 신자신을 죽이는 신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발자국 없는 여신
기타 종족
두억시니
(유해의 폭포)
하늘치대호
스포일러
판타지 소설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에 나오는 4대 선민종족 중 하나. 자신을 죽이는 신을 섬긴다.

모티브는 한국 전통의 도깨비. 도깨비 관련으로 가장 유명한 소재인 도깨비 감투도깨비불 등도 쓴다.

1 신체적 특징

인간이나 나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덩치 큰 종족. 신체능력은 덩치에 걸맞게 인간보다는 뛰어나다. 얼굴은 붉으며 오돌토돌하다. 씨름을 광적으로 좋아하고 장난치는 것을 즐기며 체구에 걸맞지 않게 순진한 성격이다.

특이한 점이라면 작중에 여성 도깨비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다. 눈물을 마시는 새의 전령으로 여성 어르신인 탄실 구마리가 한번 등장할 뿐. 실제 전승에도 여성형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는 근대에 와서 한두 번 밖에 없고 도깨비라는 단어가 남성형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 같지만, 문제는 작중에서 도깨비가 어떻게 번식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 아니 뭘 알 수 없어 인간이랑 똑같겠지

비형 스라블이 아버지와 했던 대화를 보면 부자(父子)는 있지만, 도깨비 자신들에 대해 어머니란 언급이 전혀 없다. 여성 도깨비의 존재가 있으므로 어떻게든 번식은 할 테지만,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는 독자의 상상에... 불놀이? 아니 불장난. 근데 도깨비들은 월경도 안하는 것 같던데 아이를 인간하고 다른 과정으로 만드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도깨비의 혼례는 인간과 비슷하다"는 엘시 에더리의 발언을 보면 혼인생활을 영위하고 아이를 낳는 것은 인간들과 유사할 가능성도 있다.

여담으로, 놀라거나 긴장하거나 공포를 느낄 때 인간은 소름이 돋고,레콘은 깃털을 부풀리고, 나가는 비늘이 일어나는데 도깨비만 이럴 때의 신체변화에 대한 묘사가 별로 없다 파랗게 질리는 건 인간과 동일한듯

1.1 도깨비불

도깨비들은 기본적으로 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피마새 내의 언급을 보면 대략 10대 초반에 그러한 능력이 생겨난다고 한다.[1] 이렇게 만들어진 불을 도깨비불이라고 부르며, 도깨비불의 형태, 크기, 온도, 범위는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이를테면 아주 밝지만 뜨겁지 않은 불, 땅 속에서 불을 피울 수도 있고 얼음에 얼음이 녹지 않을 정도의 차가운 불을 붙일 수도 있다. 도깨비들은 모두 피화의 능력을 지녀 불에 대해서 완전히 면역.[2][3] 이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서 도깨비불은 장난감이자 생활의 일부이다. 그러나 다른 종족에게 있어서 이 화염은 최악의 재앙이 될 수도 있는 무서운 힘이다. 사실 레콘이 흔히 지상최강의 종족이라 불리지만, 작중 종종 언급되는 도깨비불에 의한 재앙을 생각하면 진정한 의미에서 최강의 종족은 도깨비라고 할 수 있다. 성품이 온건해서 정신줄을 놓지 않는 한 불을 전투용으로 쓸 일이 없을 뿐이지.

도깨비불은 개인에 따라서 다루는 능력이 다소 차이가 나며, 훈련하면 정교한 물체의 환상을 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보통 도깨비들의 경우 그 정도의 정교도는 가지지 못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그렇게 하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그런 듯.

자신을 죽이는 신의 화신시우쇠가 이 것의 킹왕짱으로 나오지만, 작중에서 나오는 이야기로는 어떤 도깨비든 시우쇠 정도의 불은 만들 수 있다. 흠좀무. 도깨비불은 자신을 죽이는 신이 자신의 불을 도깨비에게 선물한 것이기 때문. 대신에 시우쇠는 폭력이나 피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화염을 마음대로 폭력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작중에 나온 비유는 '시우쇠의 능력은 다른 도깨비들과 별 차이가 없다. 그러나 다른 도깨비들은 나가 모습을 한 조각상을 태우는 데도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각오해야 하는 반면, 시우쇠는 살아있는 나가를 땔감 취급할 수 있다.' 단지 폭력을 주저하는 성격이 사라진 것만으로 시우쇠 하나가 나가 군단을 쌈싸먹는 최종병기가 된 것을 보면, 도깨비의 성품이 얼마나 중요한 밸런스 조절기인지 알 수 있다. 한 명 한 명이 섬을 증발시키거나 도시를 소멸시킬 수 있는 종족이니... 비유컨대 살아서 웃고 떠드는 마음 착한 수소폭탄이랄까(...).

1.2 어르신

그들이 죽으면 소멸하지 않고 육체만 죽으며, 영은 그대로 남아서 어르신이라는 존재가 된다. 이 때문에 도깨비를 실제로 죽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도깨비라는 종족이 낙천적일 수 있고 도깨비를 분노시키기 힘든 이유이다. 그 때문에 죽음에 대해 도깨비가 겪는 유일한 슬픔은 더 이상 씨름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르신이 되면 물리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받지는 않지만,[4] 레콘은 계명성으로 어르신을 쫓아낼 수 있다.[5] 피에 대한 공포증은 어르신이 되어도 사라지지 않는 듯 하다. 단, 완전히 영만이 따로 존재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르신이 되면 주위에 살아있는 도깨비가 있어야 한다. 죽었을 때 주위에 도깨비가 없다면 도깨비불로 자신을 감싸고 도깨비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간다. 곁에 도깨비만 있다면 100여년은 편히 지낼 수 있다.

이런 습성 때문에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에서는 피를 뒤집어쓴 도깨비가 폭주할까봐 주변 인물들이 그 전에 재빨리 죽여주려는 장면도 나온다. 정신을 잃은 채 주변의 모든 것을 녹여버릴 수 있는 강대한 불을 남발한다면 주변은 죄다 잿더미가 되어버릴 테고 도깨비 자신에게도 큰 상처로 남을 테니까. 그래서 오히려 도깨비 측에서 먼저 피를 뒤집어쓴 자신을 죽여달라고 요구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 피를 무서워하나 보다.

2 성품

도깨비는 장난과 호기심이 많은 즐거운 종족들이다. 때문에 도깨비들 사이에서 분쟁은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다른 종족이 진지하게 고민하는 문제도 도깨비들이 보기에는 단지 장난의 소재일 뿐이다. 이들의 지능은 다른 선민종족과 차이가 없으며 대체로 재치가 있고 지혜롭다. 단 개인 차는 존재하며 성격적 차이도 당연히 존재한다. 도깨비들도 화낼 일이 있으면 당연히 화를 낸다.

도깨비의 화법은 직설적이다. 정치적인 말, 그러니까 간접적으로 돌려말하거나 교묘히 암시하는 말 등은 거의 하지 않는다. 물론 도깨비는 그런 말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다.

도깨비는 선천적으로 분쟁을 싫어한다. 싸움을 절대로 하지 않고, 그들이 하는 싸움 비슷한 것이라고는 피가 튈 일이 거의 없는 격투기 씨름 뿐이다.씨름이? 이들은 씨름을 매우 좋아하며 기골부터가 천성적인 씨름꾼이다. 이들이 극단적으로 분쟁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들이 재치있고 즐거운 일만을 좋아한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들은 를 두려워하며, 때문에 피를 볼 일을 그들 스스로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씨름을 즐기는 것도 피를 볼 일이 없는 운동이기 때문.

만약 피가 자신에게 묻을 경우 제정신을 잃고서 미쳐버리게 될 정도로 피가 닿는 것도 보는 것도 극도로 위험하다. 삼천 명의 두억시니를 모조리 죽이는 방법으로 사람들이 반사적으로 비형을 두억시니 무리 앞으로 끌고가 피를 한 바가지 뒤집어 씌운다를 떠올릴 정도. 그 예로 과거 나가의 대확장 전쟁때, 나가들이 도깨비의 숨은 성질을 모르는 채 도깨비들을 매우 잔혹하게 도발했고 그로 인해 실성한 도깨비는 아킨스로우 협곡에 모여있던 10만 명의 나가를 불살랐다. 분노한 도깨비들의 불에 의해서 협곡의 바위가 녹아 내리고 나가들은 뼛조각 하나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당장에 작중 레콘을 넘어서는 화끈함과 화력을 보여주었던 화신조차 도깨비 한명이 미쳐버리기 직전 상황에 기겁을 했을정도니, .[6]

나가 쪽에서 도깨비가 정신줄을 놓아버릴 정도의 어떤 잔혹한 짓을 한 모양이지만[7][8] 그에 대해서 도깨비들은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 당시의 나가는 전부 죽어버렸기 때문에 증언할 사람이 없다.[9] 그러나 분명히 기록으로 남은 모양.[10] 이런 이유로 아이러니하게도 작중 가장 많은 생명을 학살한 종족은 낙천적이고 비폭력적인 도깨비가 되는 셈.

도깨비의 비폭력적인 성향과 피를 무서워하는 성향은 종족적인 특성이기 때문에 극복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피를 보기만 해도 실성하는 종족이 이를 극복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11] '그렇다면 도대체 무사장은 어떻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작중 무사장이 사람을 불로 태운 일이 있기는 했으나 그런 짓을 저지른 무사장이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기에... 다만 '쥐새끼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했다'는 말에 무사장 본인도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12]

무사장이 어떻게 사람을 태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으나 도깨비가 어떻게 사람을 땔감 취급할 수 있게 되는지는 피를 마시는 새에 간략하게 언급이 되는데 다음과 같다.

유사 이래 최대의 학살극을 벌인 건 나가도, 킴도, 레콘도 아니에요. 그건 도깨비였어요.
(중략)
저 강대한 레콘들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죽지 않는 나가들은? 못 가는 곳이 없는 킴들은? 전부 불가능하죠. 하지만 도깨비들은 더 이상 웃을 일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는 사실이 분명해지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

- 정우 규리하틸러 달비와의 대화中

언제나 꿋꿋한 분. 공자님은 좋은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 때문에 공자님 같은 사람은 지독한 악당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왜 가장 온순한 도깨비가 최악의 참극을 일으켰는지 알았어야 했는데. 바르다는 것, 선량하다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어떤 힘을 가졌는가가 문제지요. 그리고 당신은 강한 의지에서 흘러나오는 힘을 가지고 있지요.

- 헤어릿 에렉스이이타 규리하와의 대화中

간단히 분석하자면, 도깨비들은 온순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흔히 보여주는 나약한 상냥함과는 다르다. 도깨비들은 남과 맞추기 위해 착하게 구는 것이 아니며 그들은 그들 스스로를 위해서 착하게 행동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도깨비들이 완벽한 평화주의자란것도 아니고 그들도 심각한 문제를 온건하게 해결할수 없다면, 결국 무력을 사용할수 있는 존재이다. 슬퍼는 하겠지만.

도깨비는 인간들이 비밀을 최대한 적은 사람들만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의문을 품으며,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주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을 수 있다는 반박에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면 누가 미쳤다고 방해할 거냐는 반문이 따른다. 한명 있잖아.

3 문화

도깨비들은 몸을 불로 태우는 것으로 몸을 씻는다. 무협지에서 흔히 나오는 삼매진화로 몸의 때 같은 것을 제거하기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마음대로 씻는 것이 가능하며, 이는 인간에게 있어서는 다소 부러운 일이다.[13]

도깨비는 불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이 때문에 그들은 먹을 수 있는 모든 음식을 구워먹는 화식 문화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는 과일조차도 불에 구워 먹는다. 근데 실제로 과일을 구워먹으면 맛있다더라 사과나 배를 살짝 구우면 정말 맛있다. 날것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정서에는 안 맞긴 하다

이들의 기술력은 도깨비불 덕분에 매우 굉장한 수준이다. 인간들은 상상도 못하는 구조를 가진 다양하고 놀라운 기계장치부터, 사람의 모습을 감춰버리는 도깨비 감투까지 다른 종족들에게는 경이적인 이득을 가져올 물건을 만들어낸다. 다만, 이들에게 있어서 이런 물건들 역시 장난감일 뿐이다.

도깨비는 을 매우 사랑한다. 잘 자는 도깨비가 좋은 도깨비라고. 숙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실제로도 매우 깊이 잔다. 비형 스라블은 오랜만에 푹 잘 수 있게 되자 말 그대로 업어가도 몰랐을 정도.[14] 또한 꿈에 특별한 힘이 있다고 생각하며 예지몽을 믿는다. 이 때문에 인삿말도 '안녕하십니까?'가 아닌 '좋은 꿈 꾸셨습니까?'이다

도깨비는 인간을 ''이라 부른다. 이는 최초로 도깨비에게 곡물 재배법을 가르친 인간의 이름으로, 그를 기리기 위해서 이렇게 부르지만, 현재는 그냥 대명사화되어 버렸다. 이는 인간은 모두 김서방이라고 부르는 한국 전래담에서 나오는 도깨비의 특성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도깨비의 현재 주식은 곡식으로, 그들은 피를 보는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고기를 먹으려면 다른 종족이 손질하는 방법 밖에는 없으며, 도깨비만 있을 경우 어쩔 수 없이 산 채로 홀랑 태워 굽는다. 이는 비폭력적인 종족인 도깨비에게는 드문 일이다. 따라서 킴이 농사를 가르치치 않았다면 도깨비는 배가 고파서 즈믄누리를 세우지 못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마찬가지 이유로 양피지와 유연묵(기름을 태워 만드는 ) 역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나무로 먹과 종이를 만들고, 이걸 송연묵(나무, 특히 소나무를 태워 만드는 먹)과 도깨비지라 부른다.

도깨비는 자신이 태어난 고향의 이름을 성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비형 스라블은 '스라블 지방 출신의 비형'이라는 뜻. 인간인 비셀스 규리하는 즈믄누리에서 자라며 도깨비식으로 정우라는 이름을 받았는데, 규리하가 그녀의 성이자 태어난 고향의 이름이라서 그대로 정우 규리하가 되었다고 한다. 미스테리로는 눈마새와 피마새에서 머리돌, 하수언, 스라블, 기픈골, 구마리[15] 등의 성이 언급되었는데 정작 이 지명들은 저 이름들 외에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작품상 1차 대확장 전쟁 이후 도깨비들이 즈믄누리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언급이 있으니 즈믄누리 주변의 지역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눈마새와 피마새 모두 즈믄누리가 위치한 지역은 즈믄누리 자체를 제외하고는 작품상에서 거론된 적이 없다. 다만 간접적으로 언급은 되는데, 라수의 방에 대한 이야기 중 거기(즈믄누리)서 여기(규리하)까지 거리가 얼마인데 방 하나를 들어다 옮기냐는 발언(데라시)을 하거나, 눈마새에서 하인샤 대사원-즈믄누리간 편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점에서 일단 실재하는 곳임은 알 수 있다. 또한 피마새에서 정우가 탈해에게 즈믄누리 성주의 조언을 부탁할 때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언급하고 데라시가 탈해의 딱정벌레가 제국을 횡단하는데 그거 밖에 안 걸리냐며 놀란 것으로 보아, 제국의 남쪽에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16] [17]

다만 구체적으론 미묘한데, 도깨비들의 작명 감각으로 볼 때 스라블, 하수언, 구마리 등은 지명임에 분명한데 어디인지 언급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즈믄누리성과 그 근방을 합쳐서 즈믄누리라 부르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과거 즈믄누리가 없던 시절에 살던 곳의 지명을 그대로 성씨로 쓰고 있거나. 뭐 어차피 즈믄누리라는 동네 자체가 상식이라는 개념 따위 존재하지 않는 동네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는게 마음이 편할 것이다(...)

다른 선민종족들을 불신자라 부르며 폄하하는 나가는 그중에서도 도깨비를 매우 싫어하는데, 이는 첫째로 도깨비가 나가의 시야를 도깨비불로 속일 수 있기 때문이고[18], 둘째는 도깨비가 나가가 사랑하는 초목을 불태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호의적이고 호기심이 왕성한 도깨비들은 나가를 딱히 싫어하지 않는다.

도깨비들은 이동과 통신을 목적으로 딱정벌레를 키우며, 이는 누구나가 탈 수 있지만 키우는 기술이나 타는 기술은 다른 종족들이 도깨비를 따라 갈 수가 없다. 하늘누리의 수색자들의 타는 기술 수준은 도깨비에도 비견될 만한 수준이라는 말이 있긴 하나 키우는 기술은 아무도 따라가지 못한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3.1 정치 체계

밤의 다섯 딸들의 도움을 받아 건설한 즈믄누리에 살고 있으며. 성주를 지도자로 모신다.

즈믄누리의 성주는 도깨비 전체의 지도자이며,종신제인데 이는 그다지 재미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성주가 된 도깨비는 자신의 직책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 희한하게도 성주에게만 주어지는 듯한 능력이 있는데, 성주가 즈믄누리 안에서 정한 일은 100% 옳다고 한다. 혹은 그렇다고 믿거나.

황제가 태양이 두 개라고 말하면 조신들은 걱정할 것이다. 황제가 미친 것이 분명하기에. 즈믄누리의 성주가 태양이 두 개라고 말하면 도깨비들은 걱정할 것이다. 태양 하나를 잃어버린 것이 분명하기에.

이것이 사실인지는 불명이다. 그러나 도깨비들은 성주의 결정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제의하지 않는다. 즈믄누리 성 밖에서는 성주가 어떤 소리를 하던 단지 성주가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개소리로 치부해도 그건 개인의 자유이지만 즈믄누리 안에서의 성주의 명령은 논리적으로 반박이 불가능하다.

도깨비가 아닌 종족들의 성주의 결정에 대한 의견은 이렇다. '그 결정이 도깨비에게 100% 옳은 결정인지 몰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옳지 않은 결정일수도 있다' 라기 때문에 완벽하게 신뢰하지는 않는 듯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하지도 않는다.

또한 성주는 살아있는 도깨비 중에서 유일하게 즈믄누리의 마지막 방을 찾아갈 수 있다.(물리적 요소가 장애가 되지 않는 어르신은 아무나 가능)

성주를 보좌하는 무사장이란 직책이 있으나 무사장이 지휘하는 도깨비 부대는 없다. 즉 무사장은 도깨비의 유일한 전력이다. 어떤 안 좋은 사태가 도깨비들에게 발생하면 최후의 최후에 도깨비 무사장이 출격하여 사태를 종결짓는다. 이와 같은 일은 역사상 단 한 번 일어났으며, 이 사건이 바로 페시론 섬에 출두한 무사장 유리 기픈골이 1시간 동안 페시론 섬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불태워버린 재앙이다.

과연 유리 기픈골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작중에선 나오지 않지만... 아마도 최소한 정신이 어떻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19]

페시론 섬의 사건 이후 도깨비 무사장이 나선다는 소문만 나도 관련자들끼리 알아서 문제를 해결짓게 되었다. 따라서 무사장이 출두할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에 폭력을 싫어하는 도깨비들은 무사장 자리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지만 동시에 그 점에 대해서 심각히 여기지도 않는다.

4 작중의 도깨비 인물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 도깨비레콘나가기타
도깨비 / 자신을 죽이는 신
비형 스라블 · 바우 머리돌 · 사빈 하수언 · 노기 하수언 · 수수깨비 · 시우쇠 · 탄실 구마리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인간도깨비레콘나가기타
도깨비
탈해 머리돌 · 바우 머리돌 · 기유 구마리 · 유리 기픈골
  1. 흥미롭게도 죽은 후의 어르신은 불을 쓸 수 없다고 한다. 날아갈 때 불 형태가 되지만 실제 불은 아닌 것. 작중에서도 사라말 아이솔이 도깨비불은 육체적 능력이라고 언급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생리대신 나타나는 일종의 2차 성징(...)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
  2. 어쩌면 뜨거운 온도에 대해서 면역일 가능성도 있다. 정확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도깨비 대장장이는 다른 종족이 상상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금속을 다룬다는데, 녹인 금속을 만져(!)가며 다룰 지도 모른다.
  3. 단, 비형이 피로 인해 정신줄을 놓으려고 했을 때 시우쇠가 그를 태우려고 한걸로 봐선 완전한 면역이 아닐수도 있다. 물론 이는 시우쇠가 신조차 죽일 수 있는 불을 만들어내기 때문이겠지만. 하지만 시우쇠가 굳이 비형을 태우지 않아도 딱정벌레를 태우면 비형은 추락사
  4. 이 때문에 불은 쓸 수 없게 된다. 도깨비에게 불은 육체적인 능력이다.
  5. 군령자 속의 레콘의 영도 이를 흉내낼 수 있지만, 영이 깃든 신체가 레콘이 아니라면 계명성을 터트릴 수 없으므로 불가능하다.
  6. 셋이 하나를 상대하려 화신 3명이 모이기 직전 상황에, 비형이 모종의 일로 피를 뒤집어 쓰고 정신을 반쯤 놓은채 다가오는걸 보고 그 시우쇠가 저대로 놔두었다간 신체고 뭐고 다 죽는다고 비형을 미치기 전에 죽이려 했다.
  7. 죽음에 크게 연연하지 않기에 자신을 죽이겠다는 협박에 웃어넘길 수 있는 게 도깨비다. 심지어 비형 스라블케이건 드라카가 자신을 인질로 잡으며 목에 칼을 들이댈 때도 "왜요? 저 사람 맞는 말 하고 있는 거잖아요"라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이기까지 했다!
  8. 작중에선 얼버무리는 형식으로 언급하지만 사실상 피와 연관된 일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가령 도깨비에게 피를 뿌렸다던지... 다만 나가의 잔혹함 그 자체에 대해서는 케이건 드라카의 아내와 관련된 일로 작중에서 충분히 언급된 바가 있다. 나가들은 왕국여동생을 배신하고 나가들에게 배신당했다는 충격에 반 폐인이 되어 있던 케이건을 끌어내기 위해 그의 아내 여름을 케이건을 꼬드길 때와 똑같은 말로 꼬드겨서 유인한 뒤, 일부러 케이건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의 눈앞에서 산 채로 찢어서 먹어치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가들은 소리를 (일부러 집중하지 않는 이상) 듣지 못한다는 것. 자기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행동임에도 순전히 상대에게 비명을 들려주며 조롱하기 위해서 "사람"을 그렇게 잔혹하게 다룰 수 있는 것이 나가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아킨스로우 협곡에서 나가들이 도깨비들에게 저지른 "잔혹한 도발"의 수위는...
  9. 그런데 의 말에 의하면 나가들은 이 일에 대해 '미친 도깨비가 나가의 부대를 습격했다'고 알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륜 역시 케이건이 전형적인 도깨비인 비형을 예로 들며 그가 아무 이유 없이 미칠 것 같냐고 되묻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실 말 자체만 놓고 보면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그 도깨비를 그렇게 미치게 만든 게 십중팔구 나가의 도발일 것이라 문제지(...).
  10. 하인샤 대사원은 모든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해왔다.
  11.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의 결말에서 결국 윷놀이가 재개되었고, 그에 따라 종족들도 변화를 겪기 시작한 모습이 피를 마시는 새에서 그려진 것을 보면 어쩌면 '살인을 좋아하는 도깨비' 같은 흠좀무 돌연변이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물론 매우 낮은 가능성이며 '물을 극복한 레콘'이 등장할 지언정 '물을 좋아하는 레콘' 같은 것은 아직 나온 적이 없기에 피에 어느 정도 면역이 있는 도깨비라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살인에 희열을 느끼는 극단적인 도깨비는 아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12. 그러나 불에 면역인 육체를 가진 도깨비가 페시론 섬에서 불로 인해 죽었을 리는 없고 단, 이에 대해서 페시론 섬이 너무 강한 불에 의해 통째로 녹아서 마그마로 가라앉아 익사(...)했거나 그 정도 열이라면 산소도 없으니 질식사할 가능성도 있고 시우쇠비형을 실성하기 이전에 태워야 한다고 한 걸 보면 어느 수준 이상의 불에는 도깨비의 육체 역시 불타는 것일수도 있다.
  13. 정확히는 네 선민종족 중 오직 인간만 자신들의 몸을 자체적으로 청결하게 할 방법이 없다. 레콘 - 깃털갈이, 나가 - 허물벗기.
  14. "저는 왜 잠에서 깨지 못했죠? 마비약을 썼나요? 아니면 독침? 그렇찮으면 어딘가의 신비한 약초?" "당신은 그냥 자다가 묶인 거요." 그리고 그렇게 신나게 자느라 납치당했다는데도 자신이 그렇게 깊게 잤다는 말을 듣고 기뻐했다.
  15. 추측하건대, 돌머리, 은하수, 서라벌, 깊은골, 구만리의 변형
  16. 규리하는 북방지역이다. 제국횡단 드립이 나올 정도면 거리가 상당해야 한다.
  17. 다만 그러면 2차 대확장 전쟁 때 북부군의 최후방 병기창이자 보급고 노릇을 한 것이 설명이 안 되므로 시구리아트 산맥 정 반대편 동쪽이 더 가능성 높다.
  18. 나가의 눈은 가시광선이 아니라 적외선을 인식한다. 때문에 도깨비가 온도와 형상을 잘 조절하여 불로 가짜 형상을 만들면 나가는 그대로 속아넘어간다고 작중 언급된다.
  19. 라수 규리하의 저술에서는 페시론 섬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이 없다고 표현하고 있다. 불을 견디는 스스로의 몸마저도 불타버릴 정도의 불을 뿜어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많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