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합점

삼합점 三合點 tri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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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을 파는 전문점이 아니다.
삼합회와도 관련이 없다.
위 사진은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의 삼합점.

국경의 특이점의 일종으로, 세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합쳐지는) 한 지점을 삼합점이라고 한다. 현재 지구상에 약 176곳의 삼합점이 존재한다고 하며, 한반도의 경우는 북한의 동북쪽 국경에 북한,중국,러시아의 국경이 합쳐지는 삼합점이 한 곳 존재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네 나라의 국경선이 만나는 사합점이란 것도 있는데, 그 수가 삼합점에 비하여 매우 희소하며, 주로 직선위주의 국경선을 인위적으로 설정한 지역에서 가끔 보인다. 삼합점의 대부분은 바다,강,호수등의 물과 관련된 지형으로 나눠진 국제하천이 대부분이며, 반면에 육상에 삼합점이 존재하는 경우는 대부분 기념물이나 표식을 세워서 알리고 있다.관광자원으로 써먹기도

1 독립 국가 사이의 경우

1.1 북한-중국-러시아의 삼합점 CNKPRU



북한-중국-러시아의 삼합점의 경우, 두만강이 경계이지만 중국입장에서는 아쉬운 지점에서 바다가 막혀 있는 셈이어서 이 지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빗금쳐진 부분에 대해서는 영유권 귀속을 둘러싸고 합의가 안 된 모양.

1.2 이구아수 폭포 Cataratas del Iguazú

맨 위의 사진이다. 원래 전 지역이 파라과이의 영토였으나 파라과이가 무리하게 전쟁을 일으켰고 그게 삼국동맹전쟁이 되었는데 이 때 파라과이는 거의 나라가 멸망하는 수준으로 크게 궤멸했다. 이 때 이 영토가 잘렸는데 보는바와 같이 3등분한 것 중 2개의 부분을 빼앗겼으며 각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나눠서 차지했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1.3 팔제르베르크 Vaalserberg

비정상회담 22화에서 독일인 출연자 다니엘 린데그만이 국경에 대한 이야기에서 특이사례로 언급한 곳으로, 해당지역은 독일-네덜란드-벨기에의 삼합점이며 서유럽답게 평화(?)로운 곳이다.

중립 모레스네가 존속했던 때에는 4합점인 위치였다.

1.4 카중굴라(Kazungula)

아래의 경우 매우 드문(사실상 거의 유일한) 독립국가 사이의 사합점으로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의 사합점이다. 이 일대를 가리키는 카중굴라는 잠비아쪽 지역의 지명이다.
과거에는 사합점으로 보았지만 현대에는 삼합점 2개가 약 150m사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본다.

1.5 로라이마 산

테이블 마운틴인 로라이마 산의 편평한 정상부에 브라질,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3국의 삼합점이 있다. 별다른 볼거리가 있는 포인트는 아니지만 상징성 때문에 로라이마 산에 올라가면 사람들이 들리는 곳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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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독립국가 내부의 경우

독립국가 이외의 내부 행정구역에도 삼합점 또는 사합점이 존재할 수 있다.

2.1 미국의 포 코너스(Four Corners)

미국의 유타, 콜로라도, 애리조나, 뉴멕시코 네 주의 사합점임을 알리는 표식이다.

2.2 한국의 삼도봉(三道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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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지산 내에 있는 봉우리중 하나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가 만나는 지점. 해마다 경상북도 김천시[1], 전라북도 무주군, 충청북도 영동군 관계자와 주민들이 모여 화합을 다지는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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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내에 있는 봉우리중 하나로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가 만나는 지점. 아무래도 위의 삼도봉보다는 덜 유명하다.

2.3 서울특별시 내부의 주요 삼합점

주로 교통의 요지가 되는 곳, 특히 한강의 교량이나 그 지류의 교량, 또는 지하철역인 경우가 많다. 지하철역의 경우 정확한 주소는 역무실의 자리를 기준으로 한다.

3 과거의 삼합점

3.1 삼제(三帝)삼합점(Dreikaiser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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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폴란드의 미스워비츠 부근에 있다. 1871년 독일 제국이 성립되면서 독일 제국, 러시아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3개 제국이 국경을 맞닿은 사례이다. 1917~18년 사이 3개 제국의 제정이 붕괴하고 폴란드 제2공화국이 들어서면서 국경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3개 제국의 국경이 맞닿은 사례는 1774년~1877년 사이 오스트리아, 러시아, 오스만 제국이 맞닿은 노보셀리치아(현 우크라이나령)를 들 수 있다. 한편 1897~1910년 사이 대한제국, 청 제국, 러시아 제국이 맞닿은 사례도 포함되는데, 위 목록에서도 보듯이 지금도 국경기능을 수행한다.

4 가상의 삼합점

심슨가족에서 미국의 포 코너스가 파이브 코너스로 패러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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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진에서는 금릉군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는 금릉군이 김천시에 편입되기 전에 세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