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피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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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タジオぴえろ

1 개요

일본애니메이션 제작사.

1979년에 타츠노코 프로덕션 출신의 연출가 6인이 창립했다. 1980년 닐스의 모험을 첫 작품으로 80년대에는 마법소녀물도 만들었고, 대체로 대중 지향의 작품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전공투로 대변되는 1세대 오타쿠들이 많이 취업한 회사이며 지금 한국의 젊은 애니메이션 팬 사이에서 인지도는 낮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말할 때 이 회사가 빠지면 섭섭하다.

2 문제점

TV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는 오프닝/엔딩 작화와 본편 작화의 괴리감이 좀 심한 편이며. 더불어 1990년대에는 작화가 끝내주게 불안정해서 이게 대체 9화와 10화의 인물이 동일인물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작붕을 보여주었다. 21세기 들어서는 동화상의 디지털화 작업으로 이행하면서 작화 붕괴 현상은 줄어들었으나 색감 배치가 거슬린다는 사람들도 있는 편이다.[1] 다만 애니제작이 완전히 HD로 넘어온 현재에 들어선 이러한 문제를 보이는 경향은 약간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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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재에 들어 가장 눈에 띄는 문제점은 작품에 따라, 작화상태가 매화마다 왔다갔다하고 퀄리티가 들쑥날쑥한 상황이 잦다는 점. 당장이라도 소년점프 원작 만화 중 인기작인 나루토블리치를 애니메이션을 보면 거의 매화마다 등장인물의 이목구비가 달라지고 제작진들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거의 타인수준의 작화를 보여준다. 게다가 블리치 애니도 원작마저 문제가 많아진 터에완전무결한 용두사미 방영 프로그램으로 끝나고 나루토는 2016년 종영 날짜에 이르기까지 개선은커녕 날이 갈수록 원작보다도 심한 작붕과 연출, 그 와중에 특정 캐릭터만 보정을 받는 얍삽한 행위로 욕을 바가지로 처먹고 있다.

다만 이건 일본의 몇몇 애니메이션 제작사에서도 자주 있는 일. 다른 곳에서도 이런 비판이 많다만 삐에로는 이런 점에서 툭 하면 조롱을 듣는 이유는 바로 여러 인기만화들만 애니화하여 팬들을 기대하게 하며 남들 못지않은 경력을 갖고 있음에도 여러가지 참신한 작붕(…)을 선사하여 보이기 때문이다.[2]

나루토블리치는 만화가 만화인 만큼 상당히 오랫동안 방영되어 온 장기작이라 셀 화에서 디지털 기법으로 제작 방식을 갈아탄 적이 있고 나루토는 약 13년, 블리치는 약 7년을 방영한 초 장기방영작이다. 오히려 이런 작붕이나 오류가 안 일어나는 게 비정상적인 거지만 이 제작사에서 만든 다른 작품 중에는 레벨 E, 새벽의 연화, 유유백서를 보면 화를 거듭하면서도 작화가 안정적인 작품도 많기 때문.

특히 이 두 장기작은 후반에 들어서 작화, 연출 모두 퇴보되는 현상이 발생했던 적이 있음과 동시에 방영 횟수의 ⅓이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넘쳐난다는 공통점이 있다.블리치는 초창기에는 꾸준히 작화를 평타 치며 잘 나가고 있었으나 점점 오리지널 스토리의 비중이 높아지고 시청률이 많이 떨어졌는데 또 원작에 문제가 되는 부족한 분량으로 애니가 원작을 완전히 따라 잡았기 때문. 배경이 간단하다는 점도 반영되어 점점 작품을 만드는데 고난이 끊기질 않더니 본편 스토리에 들어와서는 후달리는 연출로 혹평이 거했졌고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만들어도 원작 속도를 맞추기 힘들어 졌기 때문에 결국 기대에 만족하지 못한 채 종영됐다.

다만 이건 원작의 문제로 인한 영향이 커서 사실상 제작사에서만의 잘못은 아니다.

나루토는 초반엔 별 문제 없었고 액션씬은 꽤 잘 살려냈지만 136화부터 발생한 과도한 오리지널 에피소드 남발[3] 로 욕을 아주 개떡같이 처먹는 상황에서 나루티밋 시리즈 같은 미디어 믹스의 성공으로 다행히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원작과 싱크로율을 잘 찾아볼 수 없는 작화로 1부 후반에서 질풍전 초중반까진 수준급인 액션씬이 있어도 조롱거리가 너무 많아 얼마 안 가 좋았던 평가가 싸그리 묻혔고 꽤 좋은 소리 듣지 못 했다. 게다가 중반에 들어서 작화가 발전하여 비난이 줄었지만, 또 다시 과도한 오리지널 스토리로 땜빵하고[4] 들쑥날쑥한 작화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결국엔 지나친 남발로 후에 예산이 부족해져 프레임 절하와 컷 반복으로 연출을 하향시키고 원작에서와는 다른 구도로 장면을 보여줘 연출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그 당시 기타 사정으로 제작진들은 스케줄의 무리가 가서 좋은 작화를 뽑아내지 못한 것이다. 블리치랑 나루토를 애니로만 본 사람들이 원작 만화를 보면 등장인물들의 꾸준히 유지되는 절륜한 작화에 더없이 놀라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오히려 제작진들의 잘못 만이 아니며, 그들이 상당히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몇몇 사람들은 제작진들의 스토리 창작 능력에 감탄하며 오리지널 에피소드에 대한 호평도 있다. 비록 본편 진도를 질질끌게 되어 한숨을 쉬거나 욕 하고, 기다리기에 지쳐 재미로 보는 등 여러가지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확실히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오히려 원작을 보충해주는 스토리도 만들어주고 설정오류를 메꾸는 등 가능한 시청자들을 지루하지않게 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보통 다른 데 같으면 오히려 연출을 느리게 하여 프로그램 보는 사람 입장에서 맥빠지게 하거나 등장인물 간에 대화를 의도적으로 느리게 하여 답답하게 만드는 게 대부분이다.[5] 그리고 주로 이런 스토리들은, 단순한 땜빵용이 아니라, 본작의 소재를 살려서 평타칠 정도의 스토리도 만들어주기도한다. 무엇보다 원작자도 아니면서 그런 스토리를 창출한다는게 상당히 힘든 일이다. 오히려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의 배려를 해주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장기 방영작들과 비교해서 이런 짜임새 있고 그림에 섬세함이 있는 작품들은 장기방영이 미친듯이 드물며 제작하는 것도 쉽지 않다. 게다가 작붕 많기로 하는 다른 제작사들은 단기작들도 작붕의 향연이 연속되는 경우를 생각하면 그런 제작사들과 비교하기는 좀 무리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 인력, 노동력 제작비가 심각할 정도로 많이 드는 어두운 현실이 있다. 거기다 굳이 장기작들 아니라도, 힘겹게 만든 작품일지언정 DVD가 안 팔리면 닥치고 망하는 편이 비일비재한다. 즉 이는 삐에로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럼에도 상술한 여러 특징 때문에 괜히 안좋은 시선을 받아, 어쩌다 가끔씩은 이 제작사의 작품을 보다가 다른 제작사의 작품을 보면 퀄리티가 높아보이는 착각까지 느낄수 있고 이러한 특성 때문에 요즘은 애니화 발표될 때마다 불안한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기 사람들이 한 번 마음먹고 제작하면 정말 수준급 퀄리티를 뽑아내고 원작 있는 작품은 재현률이 높게 애니메이션을 제작[6]하기 때문에 사실상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거찬 노동력이 문제라 봐도 무방하다. 이건 다른 제작사들도 전부 포함된다.

사실 이러한 여러 잡다한 문제와는 별개로 나루토는 600화대에 진입해서는 갑자기 전개가 엄청나게 질질끌고 있다. 600화대 초반에 갑자기 나루토 동기들의 중급닌자 시험 재시험 편을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장기방영하여 분명 원작이 완결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오리지널로 때우며 화가 끝나고 본편을 방영하는 시기엔 드래곤볼, 슬랭덩크, 원피스 같은 토에이 애니메이션 제작진들이 자주 써먹는 묘하게 장면을 늘려 장면과 장면의 전달이 어색해지고 과거회상으로 1-2분씩 늘리는 원작 애니팬들 사이에선 매우 악랄하기로 유명한 질질끌기 전개를 시전 중이다. 게다가 이젠 예산을 받지 않고 남는 것 밖에 없는지 작붕은 화마다 건재하여 이번엔 쉴드에 여지도 없이 무척이나 까이고 있다. 이는 나루토를 방영하는 TV 도쿄에서의 매출이 상당하기에 종영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이유. 나루토의 애니의 원작만화가 연재되는 소년 점프에서 아까 말한 유유백서와, 데스노트, 드래곤볼 등이 강제적으로 스토리가 연장되었던 사례와 일치한다.

또 원작만화 애니화의 장기방영에 있어서 다른 문제가 있다면 작화도 연출도 좋지 못하는 상황에 자기들이 좋아하는 특정 캐릭터 편애가 꽤 있다. 그 외에도 여캐들의 작화는 남캐들에 비하면 준수한 편. 블리치 애니에서도 이미 저퀄리티 향연이 넘치던 종영 시기에 들어선 주연인 쿠치키 루키아가 이치고와 헤어지는 장면에서 거의 극장판 급의 작화를 뽑아냈으며, 나루토 애니 페인 편에서 나루토가 위기에 처했을 때 휴우가 히나타가 구해주는 장면을 한 화를 오리지널로 만들고 그것도 극장판 급 절륜한 작화로 보여줘서 아예 원작가도 관심 없던 커플링을 공식마냥 부각시켰다.[7] 게다가 위에서 말한대로 닌자대전 중에 예산 문제로 몇 년 가까이 저퀄이 대부분이었을 때 우치하 마다라는 예토전생으로 등장 이후 남들 다 작붕으로 성괴 수준으로 외모가 변할 때 혼자만 잘생긴 얼굴을 유지했고, 덤으로 언젠가부터 해당 작품에서 우치하 오비토를 기점으로 사륜안을 가진 등장인물에겐 쓸데없이 제작진이 자기 스타일이랍시고 속눈썹을 붙여넣어 원작팬들을 의도치 않게 안구테러를 선사시켰다. 애니화로서 영 껄그러운 일을 많이 발생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팬들)에게 작화도 연출도 제대로 보장 못하면서 이런 식으로 여성 캐릭터들이나 애캐릭터를 편애하고, 자신들 마음대로 작품에 간접적 영향을 넣은 것은 좋지 못한 행위이다. 의외로 이것도 심각한 문제다 게다가 요즘엔 퀄리티가 갈 때까지 떨어져서 마다라나 여캐들의 작화도 상관없이 악화되고 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오프닝과 엔딩, 본편과의 작화가 하늘과 땅 차이다. 위에서 받은 예산을 오프닝과 엔딩에 쏟아붓는다는 평이 압도적.작화가 굉장히 고퀄인데다 색감도 좋고 동화도 많이 사용한다. 특히 블리치와 나루토의 오프닝과 엔딩들은 팬들이라면 한 번씩은 봐두자. 특히 나루토는 그 전에도 상당한 퀄리티의 영상들을 창출해내며 17개가 넘어가는 오프닝 중 비슷비슷한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매번 참신한 연출을 보여줬다. 설령 작화가 안 좋은 영상도 좋은 노래 가사와 인상적인 오버랩 연출이 커버해주며 특히 질풍전 13기 오프닝 이후 한 번도 오프닝과 엔딩의 작화의 질이 떨어져 본 적이 없었다.

한 마디로 오프닝·엔딩만 잘 만들고 본편은 작붕이 빈번한 평범한 일본 애니 제작사. 덕분에 아직 방영되는 나루토는 오프닝과 엔딩 볼려고 끝까지 시청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그에 비해 최근 본편은 정말 비참한 수준이라 욕을 먹는 동시에 시청을 포기할 수 없다는 평이 증론. 본편 퀄리티와는 별개로 이번 질풍전 18기 오프닝이 담긴 내용은 나루토 제작진이 원작을 팬들만큼이나 잘 알고 캐릭터들을 대변해주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근데 사실 나루토나 블리치 같은 장기 방영작만이 문제가 아니다. 도쿄 언더그라운드, 도쿄 구울 같은 2쿨짜리 작품 또한 제작진들의 스케줄 관리라던가 스토리 등등으로 퀄리티가 매우 안 좋기로 유명하다. 이는 최근에 나온 오소마츠 상을 보면 퀄리티의 문제는 장기 방영작뿐만 아니라 여러 단기작들에게도 적용되는 문제점이라는 소리.

애니화 팬들로썬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함께 팬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망치고 있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3 기타

워낙에 역사가 깊다 보니[8] 여기저기 관계도 뿌리깊다. 상업성과는 동떨어진 TV 애니메이션 남해기왕 네오랑가를 2쿨짜리로 제작하는 기행[9]을 벌인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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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 가보면 진짜로 정문 위 초승달 위에 탄 피에로 금속 조각상이 있다.

4 작품 일람

1980년대
1980년닐스의 모험
1981년시끌별 녀석들
1982년태양소년 에스테반
1983년호호 아줌마
달로스
1984년성총사 비스마르크
1985년마법의 스타 매지컬 에미
닌자전사 토비카게
1986년힘내라! 킥커즈
마법의 아이돌 파스텔 유미
안미츠 공주
1987년오렌지 로드
마녀 클럽 4인조 A 공간에서의 외계인X
1988년오소마츠 군
1989년용의 아들
1990년대
1990년얼렁뚱땅 반쪽이네
1992년유유백서
1994년떴다! 럭키맨
1995년닌쿠
환상게임
1996년아기와 나
1997년CLAMP 학원 탐정단
1998년마법의 스테이지 팬시 라라
돗키리 닥터
1999년미크로맨
천사가 될 거야
GTO
2000년대
2000년학교괴담
2001년최유기
슈퍼갤즈
고스트 바둑왕
2002년십이국기
도쿄 언더그라운드
베리베리 뮤우뮤우
나루토
2003년탐정학원Q
2004년미도리의 나날
블리치
2005년영국사랑이야기 엠마
슈가슈가룬
2007년나루토 질풍전
서몬마스터즈 블루 드래곤
2009년꿈빛 파티시엘
레터 비
2010년대
2011년벨제바브
레벨E
2012년백곰 카페
2014년서바게부
도쿄 구울
새벽의 연화
2015년오소마츠 상
2016년디바인 게이트
쌍성의 음양사
퍼즐앤드래곤
츠키우타 THE ANIMATION
2017년ēlDLIVE
  1. 어떤 작품은 주인공의 머리색이 붉은색인데 피부가 붉은색 계열인 경우도 있었다.
  2. 주로 성향상 작화의 관리보다는 시원시원한 액션을 강조하는 느낌의, 그러니까 움직임을 중요시하는 느낌의 연출을 선호한다. 이런 의도된 액션연출이 작화붕괴와 착각되는 불운을 겪기도 한다. 예를 들면 나루토 질풍전 애니메이션의 對 페인전.
  3. 초장기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대표적 예시. 무려 85화분량을 오리지널 스토리로 때웠다
  4. 게다가 원작이 완결된 상태에도 오리지널과 느린 전개로 돈독이 올랐다고 큰 비판을 받고있다.
  5. 그중 대표적인 게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
  6. 나루토 595화(질풍전 375화)를 예시로 들 수 있다.
  7. 사실 나루토x히나타를 지지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이지만 히로인인 하루노 사쿠라가 있는상황에서 히나타를 히로인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8. 1988년 방영된 오소마츠 군의 2016년 리메이크 오소마츠 상을 또다시 맡기까지 했다.
  9. 대신 1화당 10분이여서 1쿨 애니랑 유사한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