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치/비판

1 개요

소년 점프만화 블리치에 대한 비판의 세부 내용을 정리한 문서이다.

2 반전

전체 스토리의 완성도를 생각하지 않는 병맛반전은 블리치를 대표하는 비판요소다.

블리치는 거의 매 화 단위로 전개가 반전되고, 전체적인 스토리의 완성도나 이전에 나온 설정을 지키는 것보다는 순간의 임팩트에 집중하는 구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종합적인 이야기 전체의 완성도보다는 주간 연재 만화의 특성을 극단적으로 살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기본적으로는 모토미야 히로시, 유데타마고, 쿠루마다 마사미, 하라 테츠오[1] 같은 선배 소년 만화가들이 보여줬던 스타일을 따른 것이다. 이런 전개 때문에 나중에 단행본으로 쫙 모아서 보면 스토리에서 모순과 구멍이 우수수 발견된다. 당시에는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않았기에, 집단적으로 비판을 받는 경우가 적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2] 실제로 아래에 적힌 블리치의 단점 중에는 한 세대 전에는 성공요소가 되었던 요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런 작품들과 블리치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블리치와 비슷한 전개를 선택한 선배 만화가들은 대개 독자가 전개를 읽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혹은 새로운 전개를 하기 위해서 그런 방식을 선택한 반면, 블리치는 패턴이 정형화되어서 독자가 다 예측이 가능해졌으며 반전이 지나치게 많아 이야기의 일관성이 극히 떨어진다. 즉 본격 겉멋 싱글 패턴 만화라고 귀결할 수 있다.

게다가 블리치 특유의 느린 전개까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독자는 한 장편의 중간부분쯤 오면 도대체 이 만화가 어떻게 끝날지도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에 빠지게 된다.[3] 어떻게 끝나긴 끝난다.

이런 반전을 커버하기 위함인지 블리치의 등장인물들은 비장의 수나 복선 등, 뭔가 있어 보이는 의미심장한 뉘앙스의 대사를 작중에서 자주 내뱉는다. 그러나 문제는 그 떡밥 중 대다수가 제대로 풀리지 않거나, 또 다른 반전에 덮여 버리거나, 심지어 작가가 아예 무시하고 넘어간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앞에서 있어 보이던 복선은 그저 허세로 전락하고 만다.

이 반전을 상징하는 대사가 "뭐...라고?"(なん・・・だと・・・)

3 지나치게 정형화된 스토리와 전투신

파일:Attachment/블리치/비판/bleachstory.jpg
[4][5]

끊임없는 배틀을 통한 파워 업의 연속이 곧 스토리인 점프 스타일의 소년 만화에서, 어느 정도의 이야기 구조 반복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블리치는 이러한 문제를 거의 극복한 모습마저 보이는 원피스는 물론, 이미 끝난 나루토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거의 정형화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길게는 장편 간의 이야기 구조, 짧게는 수십 개 배틀의 구도가 어찌나 반복되는지, 상당히 많은 독자들이 뭔가 새로운 전개가 시작될 것 같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또 그런 얘기겠구먼 하는 지겨움을 느낄 정도.

장편에서는 이런 문제에다가 앞서 말한 반전 난무가 겹치면서 결과적으로는 뻔한 스토리의 흐름이 무한대로 꼬이다 보니 대략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평범한 작품: A해서 B하다.

반전 요소가 있는 작품: A해서 B한 줄 알았지만 사실은 C였다.

블리치: 처음에는 A인 것 같았는데 사실은 B했다. 그런데 B한 것은 등장인물 '갑'의 음모에서 비롯된 모두의 착각일 뿐이며, 실제로는 B하지 않고 C하다. 그러나 이 C함 역시 등장인물 '을'이 등장인물 '갑'을 속이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만든 이야기 구도일 뿐이며, 실제로는 D할지도 모른다. (무한반복)

미시적으로 들어가면 점프 만화의 핵심인 배틀 장면에서도 똑같은 형태의 구도와 똑같은 스토리의 싸움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적이 기술 사용
→ 아군이 놀람
→ 적이 우월감에 도취(이 때 말을 아주 많이 하는 게 특징)
→ 아군이 진심으로 싸움→ 적의 패배?
→ 다음 화에서 보니까 상처 하나 없음→ 아군 경악→ 반복
결국 아군 승리

쌈박질 하다가 한놈이 꼭 "나는...나는!!" 하면서 과거회상으로 꼭 시간을 때워먹는다. 그리고 그 과거 회상이 무지하게 재미없다. 참고로 과거 회상을 하는 쪽이 악역일 경우 대부분 패배한다. 이쯤되면 주마등 수준. 그나마 나은점이라면 이 과거회상이 그다지 길지는 않다. 거진 한권 분량을 잡아먹던 원피스 주요인물들의 과거나, 아예 과거 회상 자체가 별로 없는 나루토에 비해 과거회상의 양 정도는 양호한편.

이상을 알기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뱀은 개구리보다 강하다.
근데 개구리가 파워업하면 뱀을 이길 수 있다.
물론 뱀도 파워업한다.
이하 무한반복

최종장인 천년혈전 편에서도 이런 구도가 지독하게 반복된다. 대략

슈테른릿터메달리온으로 만해 강탈
→ 대장들 처발림
→ 만해가 없어도 우린 싸울 수 있다
→ 슈테른릿터가 고유능력 슈리프트를 사용해서 무다무다
→ 만해 탈환 방법 실행해서 한 방 먹임
→ 사실 빼앗은 만해따윈 풀파워를 내는 데 방해만 되었을 뿐 & 우리가 만해를 빼앗은 건 니들이 만해를 되찾았을 때 완벽하게 짓밟아주기 위한 연출이었음
→ 훗 사실 우리 참백도의 능력은 그게 아니었거든 & 수련으로 킹왕짱 강해진 우리에게 니들의 잔기술 따윈 먹히지 않아[6][7]

→ 뭐…라고?! 라고... 그런게 우리에게 먹힐줄 알았냐!

이런 식이다. 하도 지겹게 우려먹히는 패턴이다보니 이미 마지막 장면만으로 다음 전개가 다 예상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이 만화에서 가장 강한 기술은 신기술이다.

특히나 천년혈전 편에 들어와서는 "사실 지금까지의 사용한 능력은 페이크고 진정한 능력이 따로 있었다" 패턴이 너무 많이 나와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이치고, 루키아, 렌지 등…. 게다가 이런 반전이 전혀 복선이랄 것도 나오지 않고 튀어나온데다[8][9] 그냥 자신의 본래 능력을 사용했을 뿐인데 개연성이 붕괴될 정도로 강해지는 등 파워업 이벤트를 위한 무리수 전개라는 평이 많다.[10] 이런 노골적인 띄워주기 식 전개에 특유의 허세까지 겹쳐서 독자들의 어이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턴제 만화.

또한, 싸움이 지나치게 정형화된 바람에 슈테른릿터 측에서 비장의 기술인 폴슈텐디히를 해방시키면 독자 입장에선 기대감이 들기는커녕 확실한 패배플래그로 보일 지경이다. 키르게, 밤비에타, 마스크, 에스 뇌트 등등...

게다가 '니들이 만해를 되찾았어도 폴슈텐디히를 쓸 수 있게 됐으므로 너희는 더 절망적이다'라는 식으로 나온 퀸시측은 만해에 차례차례 리타이어 당했다. 이뭐병 같은 전개.

게다가 엄밀히 따지만 파워보단 능력자 배틀 특성에 관련한 단점이긴 하지만, 상대편 측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기믹의 능력은 딱히 대처가 안 떠오를 사기적인 능력들로 넘쳐나는데, 이를 꼭 매드 사이언티스트 사신이 등장해 마무리짓는것 또한 천편일률적인 전개상의 문제이다. 특별한 참백도의 능력이나 약점공략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실험 중에 이러저러한 약을 발견해서 간단하게 이긴다는 작중 흐름을 보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준하는 기괴스러운 강함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투씬에 대한 긴장감은 느낄수 없다.

4 허세

"너무 강한 말은 쓰지 마. 약해 보인다구."
- 아이젠 소스케

멋과 불타오름을 중시하는 소년 만화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장면이 바로 등장인물이나 해설역의 입을 빌린 배틀 설명 내지는 기술 해설이다. 여기에 자부심 쩌는 주인공과 악당들의 적절한 허세가 곁들여지면 보기 딱 좋은 점프 스타일 배틀물 완성.

그러나 블리치는 치명적이게도 이러한 허세가 지나치게 과도하다. 다른 만화에선 특정 캐릭터로 허세를 보여준다면 블리치에선 거진 모든 캐릭터가 허세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두 번쯤 하면 겉멋이라고 넘어갈 만한 허세를 열 번이고 백 번이고 부리는 시점에서 이미 소년만화 특유의 간지는 사라지고 짜증만 남는 것. 오죽하면 이 작품과 관련되어 허세력, 허세력배틀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특히 내가 널 왜 이길 수밖에 없는가 하는 기술 + 이유 설명이 매번 구차할 정도로 아주 친절하게 등장한다. 그나마 참백도라도 한번 휘둘러보고 이런 설명을 들으면 답답하지나 않은데, 이 만화는 참백도를 해방하기 전의 전초전조차 쓸데없이 길다. 그리고 이 설명은 패배 플래그로도 작용한다. 아래 문단 참조.

파일:Attachment/조마리 루루/sonido.gif
내가 널 베었다
→ 사실 그건 내 분신이었지, 이번엔 내가 널 벤다
→ 나도 그건 잔상이었다, 이 틈을 노려 다시 벤다
→ 사실 아까 그것도 잔상이지 이번엔 못 피한다
...라는 블리치 사상 최고의 병맛 허세자랑이 등장한다.[11]
핀돌이 자신의 능력을 설명하며 5석, 4석, 3석, 부대장 수준으로 순차적으로 힘을 해방한다.
→ 점차 밀리던 슈헤이는 참백도를 해방하더니 갑자기 압도적으로 바른다.
→ 핀돌이 힘을 최대로 올린다.
→ 그걸 슈헤이가 그냥 바른다.
진작에 좀 참백도를 해방하면 되는데 그걸 안하고 질질 끌어서 핀돌에게 헛된 허세자랑만 잔뜩 하게 만들고 리타이어 시켰다.[12]

이러한 허세 무한작렬의 근본 원인은 블리치의 배틀 구도가 기본적으로 카드게임 같기 때문이다. 이 만화는 전투를 하는 것 같지만 실상 겉멋이라는 카드를 한 장씩 보여주면서 겨루고 있다. 마치 카드 배틀을 하는 것처럼 누가 됐든 상관없이 서서히 패를 꺼내가며 싸운다. 센 카드를 내기 전에는 어디 베이고 찢겨도 신경도 안 쓴다. 오히려 찢기고 베이다 나중에 힘을 개방하면 겉멋이 증가한다는 점을 작가가 노린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늦게 힘을 개방하는 자가 승리하는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이런 턴제 싸움은 거의 1화 1턴 단위로 진행되어 독자들은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다굴은 비겁한 것이란 사상을 갖고 있는지 매번 각개격파를 당하기 때문에 허세가 무한 재생산된다.[13]

또한, 블리치가 유독 허세치라는 욕을 들어먹는 데는 작가의 연출력이 크게 작용하기도 했다. 사실 배틀만화에서 자신의 강함을 과시하고 상대를 도발하는 이른바 '기싸움' 상황은 블리치가 아니라도 흔하게 나오는 장면이다. 물론 블리치가 그 빈도가 상당히 높기는 하지만…. 어쨌든 다른 만화에서는 그냥 물 흐르듯이 가벼운 대사만으로 넘어갈만한 장면에서 블리치는 대사나 화면이 쓸데없이 무게잡는 경향이 강하다. 가령 원피스에서 두 캐릭터의 기싸움이 평범한 컷 + 평범한 대사 정도로 표현된다면[14], 블리치는 대문짝만한 캐릭터 클로즈업 컷 + 명암 팍팍 준 화면과 얼굴 음영 + 한껏 거만해보이는 캐릭터들의 표정 + 중2병 간지같은 느낌의 쓸데없이 현학적이고 폼 잡는 대사로 한 페이지를 소비하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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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이런 장면이 아주 많다.

게다가 다른 만화는 이런 기싸움이 초반에 잠깐 나오고 바로 배틀로 들어가는데 비해 블리치는 싸우는 도중에도 주구장창 이런 식의 폼 잡기를 반복한다. 이 특유의(?) 연출이 상기한 '카드게임식 수싸움'과 맞물리면서, 발리던 놈이 사실 비장의 수가 따로 있었다며 위의 연출과 함께 상대를 바르고, 그러면 또 그 상대는 사실 내 진정한 힘을 쓰지 않고 있었다며 또다시 블리치 특유의 허세 연출과 함께 상대를 바르는 식의 연출이 끝없이 이어진다. 한마디로 연출의 허세력과 캐릭터의 허세력이 곱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로 병맛이 폭발한다.[15]

그런데 이런 식의 허세 배틀은 애니 오리지널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그 만화의 그 애니라는건가! 참고로 눈 깜짝할 사이에 뒤로 돌아가서 뒷치기하는 장면은 뱅크씬으로도 쓰인다!

아울러 블리치/시 문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중 인물들의 대사 자체도 뭔가 간지나 보이지만 사실은 허세스러운 경우가 많아 2ch에서는 심심하면 놀려먹고 있다. 특히 단행본 앞에 쿠보가 적어넣는 시는 거의 김화백폭룡의 시 취급받는다. 얼마나 병맛으로 즐기고 있나면 2ch에서 "쿠보 타이토가 XX인 XX에 있을 법한 일" 개그 시리즈까지 있을 정도. 블리치에 대해 웬만큼 알고 있으면 정말 눈물을 쏙 빼도록 웃으면서 읽을 수 있다.

이 개그의 필수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하나같이 깨알같은 패러디. 블리치 만화 내용 외에도 한여름 밤의 음몽의 KBTIT과 엮여서 これマジ?(이거 진짜야?)와 같은 식의 댓글도 간간히 섞여있다.

5 파워 인플레와 지나치게 많은 등장인물

배틀물의 장르라면 대부분 그러하듯이 블리치 또한 점점 대규모의 인물을 한번에 등장시키는 경향이 커지고 그에 따라서 전체적인 인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지금까지 나온 캐릭터 중 주요한 인물만 하더라도 주인공 파티(4) + 호정 13대 대장급(28) + 에스파다(10) + 바이저드(8) + 아버지 세대 인물들(4) + + etc = 최소 50여 명. 다시 말하지만 이건 한 두 번 나오고 죽어버리는 엑스트라가 아니라 어느 정도 기술도 다양해 제법 비중 있는 캐릭들이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등장인물이 나타나다 보니 파워인플레, 밸런스 면에서 각종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켄파치 설정이 공개되며 파워 밸런스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긴 하였지만, 오히려 인플레적인 면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스핀오프 소설 「스피리츠」에서 시엔 그란츠, 아자시로 켄파치 등의 괴물들과의 싸움으로 영압이 해방되어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해진 자라키 켄파치우노하나 레츠에게 천타만으로 몇 십번이나 죽고,[16] 그런 우노하나보다 강한 야마모토 겐류사이 시게쿠니는 결국에 유하바하에게 패배하여 전력이라 할 수 있는 만해를 넘겨주게 되었다. 이렇게 되니 아자시로보다 약한 대부분의 대장급들의 파워는 순식간에 잉여화. 더욱이 이미 전에도 만해한 바이자드 <<< 총대장의 주먹이란 점이 나타났을 때부터 인플레적인 문제는 심각했다. 그런데 대장급 2배의 영압, 유일하게 붕옥과 융합한 아이젠의 영압을 느낄 수 있었던 이치고의 힘이 아주 일부분이었다고 밝혀지며 파워 인플레는 안드로메다로 무기 휴가.[17]

사실, 그나마 아란칼편까진 대장급들을 한두방에 죽일 수 있는 적들은 극소수였기 때문에 어지간한 대장, 부대장, 주인공 일행은 자신이랑 대등한 상대들이랑 나름 잘 싸워가고 있었다. 하지만 천년혈전편에선 26명이 전부 대장급과 동급 이상인 초강적, 슈테른릿터들이 등장하면서 파워밸런스 문제가 더더욱 심각해졌다. 일단 대장, 부대장, 석관 등 계급마다 실력차이가 거의 넘사벽 수준인 블리치 파워밸런스상 부대장들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나마 아란칼편 때는 프라시온이란 에스파다의 하위계급의 적들이 있어서 활약의 여지라도 있었지 천년혈전 이후로 부대장들은 기껏 얼굴 비춰놓고 적에게 농락 당하거나 옆에서 구경하거나 보조하다가 털리는게 거의 클리셰 수준이다.

또한 거기다가 0번대에서 며칠 수련을 받고 내려온 렌지가 호로화 가능 대장 두 명이 만해를 쓰고도 못 이긴 상대를 시해만으로 바르다가 상대가 파워업하자 만해를 써서 원킬했다.[18] 루키아 또한 만해를 사용해 폴슈테디히를 개방한 슈테른 릿터를 단숨에 해치우는 것을 보면 0번대에서 수련을 받고 오지 않으면 대장급이라고 해도 파워 인플레에 따라 갈 수 없을 듯하다. 게다가 작중 블리치 내에서 거의 최강자에 가까운 작자들만 모아놓은 집단인 0번대 조차 아우슈발렌으로 파워업한 슈츠슈타펠에게 썰리며 안습해졌다. 물론 그전에는 천타만으로 슈테른릿터 최강자급인 슈츠슈타펠을 썰어버렸으니 결코 약한건 아니지만.[19]

이 수많은 등장인물과 끝없이 상승하는 파워인플레 때문에 점점 문제가 심각해지는 게, 계속해서 새로이 등장하는 인물, 혹은 강해진 캐릭터들을 띄우기 위해 비슷한 급의 레귤러 캐릭터들이 바로바로 리타이어당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군과 적군간의 균형이 점차 망가지기 시작했고, 결국 유하바하+하쉬발트+슈츠슈타펠 5명[20] vs 사신+아란칼+풀브링거+etc란 7vs아군 수십명이란 레이드가 시작되고 만다. 그리고 슈츠슈타펠 두명을 한명씩 대장 하나 그리고 그 부대장 한명이 쓰러뜨리고 원래라면 활약하는게 불가능하다 생각되었던 부대장들이 숨겨진 것이 있다면서 슈츠슈타펠을 쓰러뜨리는 모습이 나왔다. 이 때문에 파워벨런스가 또다시 이상해졌다. 이부분은 사실 파밸의 문제보다는 작가의 전개 능력 역량의 문제로 보인다. 어떻게든 활약을 시켜야하니 좀 뜬금없이 부대장들의 활약과 사기성을 등장시키게 되고 정 안되겠다 싶은 히사기 같은 캐릭터는 지나가는 컷으로 리타이어 시키고..

거기에 더해 바이저드를 비롯한 여럿 대장급들은 슈트슈타펠 중 1명인 제라드에게 그냥 우수수 다 쓸려나가 말도 없이 죄다 리타이어 시키고 원래 활약하던 켄파치, 토시로, 뱌쿠야의 활약만 부각 시켰다. 사실 수련받은 뱌쿠야나 원체 강한 켄파치, 만해 떡밥이 있던 토시로가 레귤러 캐릭터이니 이럴수 밖에 없긴 하나, 문제는 그렇다보니 나름 대장급에 초반에 그럴듯하게 나온 캐릭터들은 활용도 못한채 조용히 리타이어 시킨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히라코 신지만 해도 만해를 쓸 기회나 써야할 상황이 여럿있고 만해에 대한 떡밥도 있었지만 하필 그럴때마다 리타이어당해 쓰지를 못하고 있다. 이렇게 여러가지가 나와줘야하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다보니 작가도 감당을 못하고 그냥 지나가듯 리타이어 시키거나 본래 활약이 있던 캐릭만 활용하게 되고..

그나마 주인공 만은 포지션답게 어떻게든 악의 무리를 끝장내야 하기 때문에 매번 파워업을 하긴 한다. 물론 강해지는 방법에는 문제가 없다지만 수련으로 강해지는 정도가 너무나도 지나쳐서 전개가 부자연스럽지 않냐는 비판을 받곤 한다. 시호인 요루이치우라하라 키스케가 주도하는 수련 정도가 소년 만화의 일반적인 패턴이지만, 블리치는 초반에 등장하는 내면의 호로 떡밥부터 시작해서 나중의 무월까지 이미 독자가 작가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설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나 무월의 경우 아이젠과 이치고의 본격적인 전투 이전까지는 존재에 대한 복선이 전혀 없이 등장했으며 이 무월이 아란칼편을 종지부짓는 기술이 되었다. 그야말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

6 반복 패턴

6.1 반복 대사

뭐...라고? 문서 참조.

6.2 내 머릿속엔 등짝, 간지, 실패적 구도

파일:Attachment/블리치/비판/뒤치기.jpg

등 뒤에서 공격하는 장면을 수없이 울궈먹는데 이 컷이 비슷비슷하다. 맞는 쪽은 컷의 왼쪽에서 45도 각도로 뒤돌아보는 중이며, 치는 쪽은 어깨 쪽의 공백에 들어와서 동세를 살리는 자세를 취하고있는데 이게 굉장히 자주 나온다. 그리고 대부분 실패한다[21] 주인공을 뺀 나머지들은 배경조차 없다

그림에서조차 몇몇 구도를 지나치게 많이 쓴다. 특히 특정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를 뒤통수치는 장면. 심지어 주인공인 쿠로사키 이치고마저 적을 뒤에서 기습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만화가의 창의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다른 만화가들도 같은 구도를 여러 번 우려먹긴 한다. 문제는 블리치에선 한 컷으로 한 페이지를 전부 혹은 거의 다 채우는 경우가 매우 많아서 이런 반복패턴이 심하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동시대의 점프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원피스, 나루토, 헌터헌터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블리치만큼 동일 구도를 크게 그려 우려먹는 작품을 굳이 꼽자면 쿠보가 어린 시절 팬이었다는 세인트 세이야. 이것도 오마쥬라고 할 수 있을지... 진짜 굳이 이유를 대자면 사신의 기본은 호로의 얼굴을 보지 않기 위해서 뒤치기를 하라는게 초반에 나오기는 한다.

파일:Attachment/블리치/비판/뒤치기2.png

그리고 천년혈전 편에 들어와서 드디어 자라키 켄파치도 뒤치기를 선보였지만 실패하고 리타이어. 그리고 몇 화 뒤, 다시 이치고도 뒤치기를 당한다. 연속 뒤치기 그림의 주인공인 저 처자는 캔디스 캐트닙. 누가 보면 얘가 이치고 뒤치기 하려는데 자라키 켄파치가 저지하는 장면인 줄 알겠네 진짜로 그래보인다.

6.3 자기 능력 공개

쓸데없이 능력을 설명하는 장면이 미친듯이 많이 나온다. 소년만화의 특성상 독자를 위해 기술을 설명해야 한다고는 하나 문제는 그 설명 때문에 전투가 싱겁게 끝나거나 패배하는 것이다. 이 패턴은 말 많은 악당이라고 해서 많은 배틀물에 등장하는 클리셰지만 블리치에선 아군이 더 많이 사용한다. 히라코 신지는 도대체 왜 설명하는지 모르겠는 참백도 능력을 싸울때마다 구구절절 얘기해주며 자신의 전력을 여실히 드러내고 로쥬로도 아주 친절히 자신의 만해 능력을 일일이 설명해주고 약점을 잡혀 단 한 방에 리타이어 한다.

다만 모든 등장인물들이 처음부터 능력을 설명하다가 싱겁게 리타이어한 것은 아니다. 우키타케나 쿄라쿠는 딱히 능력을 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크 쪽에서 알아서 능력을 간파해내고, 그웨나엘 리처럼 독백으로 처리하는 등 예외도 있다. 하지만 점점 갈수록 매 화마다 등장인물들 끼리의 치열한 전투씬은 나오지 않고, 그냥 칼만 몇번 휘두르고, 능력만 주구장창 설명하다가 한쪽이 순식간에 훅 가버리는 식의 전투가 자주 나오고 있다.[22]

물론, 초반부터 이런 점이 있었던 건 아니다. 작가가 적절한 반전과 궁금증 유발을 위해 정체불명의 능력으로 만들어 포스를 올려주는 효과를 냈던 적이 있다. 바로 쿠치키 뱌쿠야천본앵과 이치고를 리타이어 시킬 때 쓴 기술인 '섬화'가 그러하다.

작품의 단점으로 자리잡은 이런 고질적인 문제의 시작은 쿠로사키 이치고가 가장 먼저 시작했는데, 바쿠야와의 대결에서 참월의 월아천충에 대해 주저리 말하는 장면이 있다.[23] 다만 이 때는 주인공 보정이 겹쳤고 정황상 거의 이기는게 확정되었던 싸움이라 오히려 간지를 내뿜었었다.

하지만 이게 먹혀들자 작가가 숨기는 것보다는 밝혀서 간지를 뿜는게 좋다고 생각하기라도 한 건지 갑자기 전투 중에 이긴 것도 아니면서 자기 능력을 다 설명하는 독자 입장에서는 어이를 상실케 만드는 상황을 계속 연출한다. 물론 능력 설명도 제대로 안 해주고 넘어가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캐릭터 본인이 자기 능력에 대해 떠벌이다가 카운터를 먹어서 어이없게 털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어서 문제. 이 문제점은 천년혈전 편에 와서 특히 심해졌고,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처음부터 불지 않은 캐릭터들은 농담 삼아 블리치 최고 지능캐라며 재평가 받는 중이다.

작가도 이 문제를 알긴 아는 모양인지 나크 르 바르가 자기 능력을 다 까발리자 니마이야가 "해설 고맙다."고 말하기도 하였고, 그 켄파치조차 "자기 능력을 다 떠벌이다니 삼류 악당이냐?"며 제라드를 까는 등 셀프디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블리치 캐릭터들 삼류 악당행

간혹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결국 나중에 대충 설명은 하지만 우라하라가 나크 르 바르에게 대놓고 능력 설명을 해주지 않거나, 우노하나가 능력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고 켄파치랑 싸우는 등.

7 분량

동시대에 연재중인 점프 만화들에 비해 분량이 부실하다는 것도 비판 요소다. 글씨는 적고 그림은 크게 그려서 붙은 별명이 그림 동화, 턴제 만화. 가독성이 좋다면서 좋아하는 팬들도 몇몇 있으나 텍스트양이 적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천년혈전편부터 할당 페이지 양 자체가 19페이지에서 17페이지로 준 것도 원인이다.

이는 애니가 중단된 이유이기도 한데 애초에 텍스트가 적으니 성우가 연기할 분량이 안 나오는 것이다. 중간 전투신으로 땜빵하려고 해도 블리치에선 전투가 검을 휘두르며 합을 겨루는 식의 전투가 아니고 기술 한 방에 승패가 좌우되는 전투 방식이 주를 이루니 이 또한 어렵다. 이거 정반대가 만담 다 스킵해도 겨우 1쿨로 압축하는 모노가타리니까 두 작가가 합쳐서 작품 만들면 되겠군

높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시청률이 나오던 애니가 원작이 주간 연재를 그만 둔 것도 아닌데 중단된 건 보기 드문 일. 보통 시청율이 좋고 원작이 따라잡힐 경우 오리지널 스토리로 때우거나 의도적으로 느리게해서 원작과의 거리를 넓히는데 원작의 전개가 느려서 오리지널 스토리로 때우거나 의도적으로 느리게 해도 원작의 속도가 너무나도 느린데 한 편의 내용은 너무나도 없어서 본 스토리를 진행하다가도 뜬금없이 어른의 사정이라며 오리지널로 빠지는 경우가 계속해서 일어나자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어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8 미묘한 연출과 설정

연출의 굉장히 애매하고 미묘한 감이 있다. 소울 소사이어티 전까지는 그렇게 부각되진 않았으나 아란칼편에 들어와서 정점을 찍어, 이 미묘한 연출이 캐릭터의 매력과 설정과 개연성을 동시에 잡아먹어버린다. 하나 간단한 예시로, 할리벨vs토시로전은 서로가 상성관계에 있었고[24] 서로가 필살기를 누가 빨리 쓰나의 대결이었으나 '내 기술은 빙화가 절반은 져야 쓸 수 있다.'라는 허세적 연출로 이러한 대결의 내용을 묻혀버리고 할리벨을 포함한 에스파다를 토시로 정도에게 패배하는 허접단체로 각인시켰고, 에스파다 최속 설정이라는 좋은 설정을 가진 조마리는 그 허세적 연출로 깔짝이나 쓰는 비겁한 놈이 되어버렸고, 바스트로데가 적어도 수 체 이상 있다면 소울 소사이어티는 멸망이라던 토시로의 언급과는 다르게, 실제 전투에서 대장진들에게 에스파다가 뭉텅이로 썰리면서 동귀어진도 못한, 사람들의 생각속에선 허접단체가 되었다. 실제론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사람들에게 에스파다가 대단하다는 인식을 제대로 심어주지 못했다.[25] 그나마 바라간 정도가 즉사능력으로 강하다는 인식을 남겼지만, 이놈은 사신들보다도 아이젠을 더 적대했었던 터라 애매한 감이 있다. 정작 만해도 못 빼고 죽은 스타크가 얘보다 높은 1번이란 게 함정.[26]

블리치는 까이는 게 일상이므로 평범한 설정조차 까이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무릇 창작할 때 다수의 독자가 의문을 품지 않고 이해하게끔 하는 것은 작가의 소양이다. 이걸 소홀했을 때 독자의 비판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며 이는 곧 인기 하락으로 직결된다. 특히나 블리치는 작가 스스로 말했듯이 사소한 부분이 떡밥인 것도 있어서 정말로 세심하게 보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될 수밖에 없는 장면이 너무 많다. 전성기와 비교하면 심각하게 초라해진 현재 블리치의 판매량를 보면 답이 안 나온다.#

그리고 본편이 아닌 설정집, 인터뷰, 소설 등 다른 매체에서 제대로 설명된 설정이나 지나치게 많은 것도 문제다. 물론 다른 만화들도 본편에 나온 설정이 다른 매체에서 더 상세히 설명되는 경우가 있지만, 블리치의 경우엔 그정도가 너무 심해서 문제. 때문에 다른 매체에 나온 설정들을 통해 보완하면 얼추 개연성이 있는 설정들이 거의 본편 내용만 보는 일반 독자들에겐 설붕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본편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는 떡밥들을 외전에서 푸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표적인 예가 Spirits Are Forever With You 소설. 2차 해방 상태 우르키오라의 강함, 아이젠이 오리히메를 납치한 진짜 이유, 자엘아폴로를 포함한 몇몇 아란칼들의 과거, 켄파치 안대가 바뀐 이유와[27] 켄파치의 강함의 비밀[28]이 그 예시. 참고로 데스 세이브 스트로베리 소설에선 바이저드가 100년이 넘는 공백기 동안 육체적으로 변화가 없던 이유가 해명된다. 그리고 천년혈전편에서 비슷한 실수를 또 다시 반복하였다.

여기까진 그래도 설정 붕괴를 해결했단 긍정적인면이 있으나, 본편에서도 다른 매체에서도 풀지 않고 넘어가는 미회수 떡밥이 많다는 점은 아예 쉴드가 불가능하다. 대표적인게 "에스파다에서 바스트로데가 누구인가?"와 루피 안테노르의 계급, 입단 시기와 관련된 설정. 이와 관련된 설정은 현재까지도 제대로 밝히지지 않은 터라 팬들은 열심히 추측만 하는 중이다.

설정을 만들어놓고 제대로 쓰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사신에게는 참(참백도), 권(체술), 주(순보), 귀(귀도) 네 가지 전투 방법이 있고, 실제로 소울 소사이어티 편에서는 뱌쿠야를 비롯해서 여러 사신들이 이 네 가지를 적절하게 응용한 전투 방법을 보여줬지만, 뒤로 갈수록 참백도 이외에는 거의 쓰이질 않는다. 에스파다만 쓸 수 있는 세로 '그랑 레이 세로'와 해방 상태에서 쓰는 세로 '세로 오스큐라스'라는 설정이 등장했지만 각각 그림죠와 우르키오라 이외에는 사용하는 모습이 등장하지 않는다. 지옥편 개봉기념컷에 아로니로랑 자엘이 뭐 썼더라

여기까지는 그래도 넘어갈 만했지만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퀸시인 슈테른릿터들의 등장 이후이다. 본래 최초로 활약한 퀸시인 우류는 온갖 기술과 도구를 사용하며 다양한 전투 방식을 보여줬고, 슈테른릿터들 역시 등장 초기에는 퀸시의 다양한 고유 기술을 사용한 전투 방법을 보여줬다. 최초로 활약한 슈테른릿터인 키르게 오피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이들의 전투가 각자가 지닌 전용 능력인 슈리프트 능력만 사용하고 퀸시의 기술은 거의 사용되지가 않는다. 이 때문에 이들의 퀸시라는 정체성 자체가 점차 잊혀져 가고 단순한 능력자 배틀로 변질되고 있다.[29]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쿠보 자신이 정리해둔 떡밥이나 설정을 아무렇게나 쓰거나 아니면 너무 뜬금없이 등장시켜 독자의 어이를 탈출시킴과 동시에 개연성을 없애버린다는 것. 상당히 적당적당하게 설정을 쓰는 경향이 크다.

한 예로, 야마모토의 만해의 능력은 충분히 위험하며, 위의 말마따나 현세에서 야마모토가 만해를 개방하지 못했던 이유로 나름 적당하긴하다. 하지만, 만해인 잔화태도는 이보다 훨씬 나중에 나온 설정으로, 당시에는 야마모토의 만해의 능력이 무엇인가도 알 길이 없었고 게다가 독자에게 만해의 위험성에대해 제대로 떡밥을 던져주지도 않았었다. 만화의 재미를 위해서 야마모토를 억제시킬 필요가 있겠지만, 도대체 무슨 이유로 야마모토가 제대로 나서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너덜너덜해져 있던 개연성과 밸런스는 진작에 사라저 버려 등장인물의 파워업을 '잠재능력', '특별한 장소에서 수련'으로 대충 때우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블리치의 설정의 가장 큰 문제는 '설정파괴'보다는 '연출 및 설명 부족'이 더 크다. 나무위키에 있는 블리치 관련 항목들을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설정오류라고 까는 부분에 대해 반박이 있다. 예를 들어서 뱌쿠야의 왜소한 만해 발언은 하쉬발트가 야마모토의 만해를 보며 "불에 그을린 작은 칼이 만해라고?"라고 발언한 것으로 뱌쿠야가 착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하거 있으며, 토시로의 만해가 빙화가 다 떨어지면 완성된단 설정도 바로 몇컷 전에 뱌쿠야가 빙화를 보며 무리하지 말라고 허는 장면을 근거로 들며 그전까지 다른 사람들이 착각했을 뿐 설정이 뒤엎어진 건 아니란 반박이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블리치를 자세히 읽지 않은 이상 캐치하기 힘든 내용이 대부분인 터라 일반 독자들에게서는 설정오류로 보일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이런한 복선이나 떡밥들은 통상적으로 인식할만 해야하는데 문제는 여러 매체(소설 등)를 통하지 않으면 이런 떡밥의 존재를 알기도 어렵고 그 정도가 너무 미세하여 인식하기가 어렵다. 예로 원피스 같은 경우만 해도 대놓고 떡밥을 던져주거나 혹은 그림속에 자그마한 등장으로 인물의 존재나 사건의 발생을 알려주는데 반해 블리치는 이러한 떡밥에서의 정보 제공은 매우 부실하다. 오히려 선술되있듯이 능력에 대해서는 과하게 설명이 많은데 상황에 대해 납득시키기 위한 설명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총대장의 경우도 독백만으로라도 만해가 위험하다, 라는 대사를 넣어줬어도 나름의 납득이 가능하지만 그 조차도 없었다. 상식적으로 강한 기술을 아껴둬야할 이유가 없는데, 게다가 단지 자신의 목숨뿐만 아닌 주변과 나아가 세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싸움에서 그런걸 아껴두다가 리타이어 당하는 장면이 많으니 만화에 대해 이해하기가 어려워 질 수밖에..

9 연재분 제목에 대한 비판

블리치는 연재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 만화 연재분 매 화의 제목을 영어로 작성해오는 관행을 고집해오고 있다.[30] 매 에피소드의 제목을 영어로 짓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모든 화의 제목을 영어로 짓는 일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고. 예컨데 시마 과장의 경우 일관되게 팝송으로 매 화의 제목을 짓고 있다. 그런데 블리치는 저런 경우하고는 케이스가 좀 다르다.

문제는 그 영어 제목이 문법이 전혀 안 맞는다는 것. 영어를 전공한 사람이 보면 실소를 금치 못하게 만드는 문장들을 제목이라고 버젓이 올려놨다. 사실 영어를 전공할 것도 없이 중학교 수준의 영어에서도 단어 앞에 a나 the 같은 관사를 붙이라는 것 정도는 배울 텐데...단어 앞에 관사 등을 붙이지 않으면 '구(phrase)'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데 이 부분을 무시하고 제목을 짓기 때문에 영어가 아닌 영어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들이 많이 보는 만화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문법파괴하면 안 된다. 보고 배우잖아 애초에 영어를 쓰려면 공부를 좀 하던가. 잘 모르면 영어를 쓰지 말던가. 이건 한국어로 치면 단어와 단어 사이의 '~을'이나 '~이' 같은 글자를 빼먹은 것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의 심각한 결함이다.

초반부 제목엔 이런 게 많았는데 그래도 연재가 장기화되면서 그럴 듯한 제목들이 나오는 중이다. 아마 누군가 지적해서 제목에 관해서도 전문가의 검수를 받기 시작한 듯.

참고로 애니판의 경우 원작 만화와는 상관없이 제목을 붙인다. 애니판 1화의 제목은 '死神になっちゃった日(사신이 된 날, The Day I Became a Shinigami)'인데 역시 만화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목이다.

10 풀리지 않고 넘어간 떡밥들

블리치 역시 연재가 장기화 되면서 수 많은 떡밥들이 뿌려졌다. 그래도 아란칼 이전까지는 아무리 막장으로 전개했어도 뿌린 떡밥들은 착실히 회수한다는 점은 블리치의 장점 중 하나였으나[31] 아란칼부터는 서서히 늘어나다가 2016년 7월에 갑자기 완결 통보를 내버리며 급히 끝낸 상황이라 많은 떡밥들이 풀리지도 않고 넘어가게 되면서 이 장점도 이제 단점이 되어버렸다. 만약 애니메이션이 재개한다면 우선 이 수 많은 떡밥들을 회수해야 할 것이다. 밝혀지지 않은 만해라거나 생략된 일부 인물의 과거사 정도는 설정집을 내면 떡밥을 회수 할 수도 있지만, 밑의 영왕의 공백이라던가 아이젠의 반란이유 등 세계관을 관통하는 중요한 떡밥은 회수되지 않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참고로 이전 서술에 "에스파다중 누구누구가 바스트로데인가?"라는 것이 떡밥 목록에 있었으나 에스파다는 그냥 7번부터 바스트로데라고 생각 하면 된다. 이 떡밥이 만화책과 애니상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소설과 등장인물들의 언급을 종합해 추측해보면 얼추 해결된다.

이하는 해결되지 않은 떡밥들 목록. 대부분이 천년혈전 편에 들어서기 직전부터 생긴 떡밥들이다.

  • 퀸시 관련
    • 초대 호정 13대슈테른릿터의 전쟁
    • 공개도 안 하고 사망한 베 게 노인로버트 아큐트론의 슈리프트 능력
    • 우류가 아우스발렌에 맞고도 죽지 않고 살아남을 정도로 유하바하를 뛰어넘는 알수없는 능력
    • 유하바하가 에스 뇌트를 보고 "생존자"라고 부른 대사가 강조된 이유
    • 유하바하가 모든 세계를 합쳐서 죽음의 공포가 없는 세계를 만들고자 한 이유
    • 이시다 소켄이 반덴라이히를 떠난 이유
  • 영왕 관련
    • 마유리가 의문을 가진 영왕의 왼팔과 심장이 유하바하를 따르는 이유.
    • 영왕의 신체가 여러개로 분리된 이유.
    • 하쉬발트가 "영왕의 적은 사신이다."라고 말한 이유.
    • 영왕유하바하의 관계.
    • 영왕의 정체.
    • 텐지로가 의문을 가진 영왕쿠로사키 이치고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
    • 아이젠이 영왕을 부정한 이유.
    • 사라진 영왕의 근황. 영왕은 쐐기라고 분명히 나왔고 영왕이 유하바하에게 흡수된 후 유하바하가 사망함과 동시에 영왕도 소멸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상은 아주 멀쩡히 돌아가고 있고 영왕 후보이던 아이젠도 멀쩡히 무간에 갇혀 있다.

11 허무한 결말

그나마 마지막회에서 어느정도 떡밥을 풀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히려 떡밥만 더 늘린체 그대로 끝내버렸다. 이치고와 오리히메의 아이인 카즈이는 어떻게 사신의 힘을 가진 것인지[35], 유하바하는 왜 두려움이 없는 세계를 바란것인지, 아이젠도 유하바하도 없는 세계가 어떻게 영왕이란 구심점을 잃은체 멀쩡한 건지 등 이 화에서만 추가된 떡밥도 적지 않다.

게다가 우라하라나 요루이치, 네리엘과 그림죠나 잇신 등 각종 레귤러 캐릭터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물론 이들보다 분량이 적은 0번대나 바이자드는 말할 필요도 없는 상황. 막장화로 욕먹은 나루토도 그래도 마지막화에 짧게나마 근황을 조금씩 보여주었는데 블리치는 그런것도 없어서 한층 더 욕먹고 있다.

결국 마지막화에서도 그럴듯한 떡밥 해소도 없고, 블리치가 지향하고자 한 만화의 목표도, 블리치라는 의미도 무엇도 밝혀지지 않은 채 찝찝한 결말을 남겼다.

12 결론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을 넘어선 개노답 만화

요약하면 설정에 대한 설명 부족 및 설붕. 너무 오락가락하는 나머지 종잡을 수 없는 파워밸런스. 반전에 집착한 나머지 걸레짝이 되어버리는 스토리. 난잡한 등장인물. 난잡한 등장인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뭐...라고?', 뒷치기로 대표되는 병맛싱글패턴 전투신. 병맛 허세와 간지를 위해 희생되는 컷, 그로 인한 분량 조절 실패. 작가 스스로 작품을 뭉개버리는 막장성. 더 쉽게 말하면 정말 길고 길었던 소드마스터 야마토

차라리 그림도 기본 뼈대 설정도 아주 형편없는 만화였다면 이 정도까지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블리치는 사신 배틀이라는 좋은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쿠보가 그리는 캐릭터들은 전부 비슷한 복식을 하고 나옴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들만의 색깔이 분명하고 남녀를 불문하고 매력적이며 개성 있는 모습을 뽐낸다. 이런 좋은 기본설정과 좋은 캐릭터를 가지고 반전에 설정구멍에 파워 인플레를 섞어 뒤범벅 엉망진창을 만드니 그저 안타까운 것은 독자들뿐이다.[36]

사실 위에 서술된 모든 것들은 소울 소사이어티 편까지는 블리치 특유의 연출로 비범한 간지를 뿜어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는 어찌 보면 지금의 인기작 반열에 오르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실제로도 블리치가 이지경 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치를 있게 해준 것이 소울소사이어티편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37] 이렇게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걸 무한반복해서 결국 아란칼 편에 이르기까지 설정이 다른 적과 파워 업된 전투 수단을 이용해 똑같은 패턴으로 싸운다는 데에 있다. 한 마디로 매너리즘의 폐해. 나중에는 아예 독자들도 해탈해버려서라기보단 즐기는 것 같다 '그렇지 이래야 블리치 스타일이지'나 '블리치라는 걸 생각하고 보면 무슨 전개가 나와도 납득할 수 있다'는 자조적인 달관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이 나무 위키의 블리치 관련 문서에도 "블리치니까", "역시 블리치"라는 드립이 얼마나 자주 나오나 세어보자. 이 외에도 스토리가 어이없이 비약하거나 질질 끌어대는 배틀 만화는 꼭 블리치와 비교되는 등 이 위키 내에서 블리치 = 병맛 전개의 허세력 배틀 만화의 대명사로 쓰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결국 697화로 완결이 확정나며, 현재로는 용두사미의 끝판왕급 만화로 남게 되었다. 비슷한 비판이 있던 나루토는 그래도 나름 떡밥도 많이 회수했고 결말도 굉장히 훈훈했으며 극장판과 외전 연재등으로 약간 회복했지만 블리치는 어떻게 될지조차 알 수 없다. 중요한 떡밥들은 많이 회수된 나루토와는 달리 이쪽은 너무 많이 남은 비공개 만해나 떡밥들, 각종 캐릭터들의 대사가 의미하던 것들과 만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모두 불분명한 상태다. 즉 완결까지 1화가 아닌 100화가 남아있다고 해도 이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없다. 더군다나 나루토보다 훨씬 더 인기없으며 애니화도 풀브링편에서 중단되었으니 실사판 외에 다른 매체가 나와서 추가 설정을 낸다고 해도 모두 회수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 정작 최종화로 예고됐던 697화에서 분량 조절에 실패 한 화 연장이 결정됐다(...). 최종화라고 센터 컬러 자리를 받는다고 한다. 결국 최종화에서도 떡밥이 전혀 풀리지 않았고 후일담만 짧게 남기고 끝났다. 오리히메와 이어진 이치고, 루키아와 이어진 렌지의 이야기와 잠깐의 과거회상과 주변 인물들은 현황 등. 위의 수많은 떡밥은 너무 수가 많아서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푸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그대로 맥거핀화 되거나 훗날 설정집을 통해서나 공개 될 것으로 보인다.

사족으로 팬덤에도 문제가 있는데, 원체 다른 소년만화 작품들이 히로인 문제로 싸움이 잦다지만, 블리치는 유독 그 싸움이 매우 심하다. [38] 커플 안 맺어주면 작가 죽인다 드립도 난무하니 말 다 했다. 이와 더불어 히나모리, 오리히메 등 호불호가 갈리는 여캐에 대한 안티행위도 심한 편이었다. 팬덤의 막장짓이 화룡점정을 찍은 사건은 쿠보 타이토 트위터 사건. 작가의 트위터에 루키아 극성팬들이 오리히메를 죽이고 이치고x루키아를 이어야한다며 욕설을 퍼붓다가 작가에게 욕먹었다(...) 쿠보 트위터 사건 풀브링 완결 직후부터는 대부분의 블리치 팬들이 블리치를 끊어버려서 누가 히로인이 되던 상관없다는 분위기로 되어서 팬덤도 많이 안정화 된 편.

13 기타

위에서 서술한 셀 수 없이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서양 쪽에서는 인기가 나루토급으로 많다. 서양쪽에서는 내용이 막장으로 흘러가든 말든 가끔씩 항상 블리치의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간지 허세력 쩌는 대사를 보고 우왕ㅋ굳ㅋ 등의 반응을 보인다. 와패니즈들은 내용이야 어떻든 사무라이같은 사신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좋아했다...

리즈 시절 때는 정말로 그랬는데, 지금은 양덕들한테서도 블리치는 겁나 욕먹고 있다. 유투브에 윤하의 혜성 블리치 엔딩판 영상의 베스트 댓글이 "Back when Bleach really rocked"(블리치가 정말 쩔었을 때)일 정도. 리뷰어들, 특히 유투브를 중심으로 한 리뷰어들에게는 원나블 중에서는 명실공히 원톱 동네북[39]으며, 가장 많이 까였다.[40] 여기서랑의 평가와 비슷하게 소울 소사이어티 편은 레전드, 그러다 풀브링 편에서 제대로 말아먹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인기가 워낙 높아서 평가마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당장 bleach 위키피디아 문서에만 들어가 봐도 개요부터 스토리에 대한 미묘한 평가를 받는다고 적혀있는 거[41] 보면 영미권에서도 다르게 보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양덕도 눈이 있다
  1. 다만 하라 테츠오의 대표작인 북두의 권은 그림 담당으로 스토리작가가 따로 있다.
  2. 다만 유데타마고는 재밌는 전개를 내기 위해 그런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모순이 있지만 재밌게 나가기 때문에 팬들에게 크게 비판받진 않았다.
  3. 이렇게 스토리 전개가 느린 편에다가, 대사도 적어서 그림 동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4. 위의 사진은 나루토, 블리치, 원피스의 스토리 진행 과정을 간략하게 양덕들이 그림으로 설명한 것이다. 나루토는 A에서 B로 가는 큰 줄기에서 중간중간 자잘한 상황이 일어나는 전형적인 서사형 구조를 가지고 있고 원피스는 4개의 큰 줄기가 양옆으로 뻗어나가면서 크고 작은 줄기들이 모든 곳에서 뻗어나가고 있어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는 끝없는 세계관의 확장을 표현하고 있다. 반면에 블리치는 큰 줄기와 작은 줄기가 서로 돌면서 같이 합쳐지고 있다. 말 그대로 둥글게 둥글게.
  5. 시간이 지나며 나루토는 저렇듯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스토리 진행에 서서히 문제가 발생하더니 최악의 완결로 끝나고 말았다. 원피스는 현재까지도 여전히 가장 뛰어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나 세계관이 매우 넓어지고 이야기가 끊임없이 확장되다보니 새로운 독자들의 진입장벽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블리치는 한결같이 둥글게 돌다가 용두사미로 끝났다.
  6. 에스 뇌트와의 대결에서, 뱌쿠야는 공포를 극복하지 못해 패배했으나 이후 루키아는 참백도로 체온을 내려 가사 상태가 된다는 설정을 넣어 공포를 극복한다. 여기에 또 반전으로, 에스 뇌트가 극복 불가능한 공포를 사용해 루키아를 압도하나, 루키아는 뱌쿠야의 응원을 받아 마음을 다잡고 나서 만해를 해방해 결국 승리한다. 그냥 처음에 만해만 개방했으면 쉽게 이겼다...만해의 리스크를 감안해서라도 말이다.
  7. 그리고 만해는 더 강한 힘인 폴슈텐디히를 위해 사라진게 낫다라는 허세식 연출은 어느순간부터 폴슈텐디히를 쩌리 패시브로 만들며 비웃음만 사게 되었다. 초반에나 폴슈텐디히가 비장의 기술같이 나왔지, 몇화 지나고 나서는 그냥 패시브마냥 툭툭 튀어나와서 강해진지도 모른체 패배하고 끝난다.
  8. 이치고 같은 경우는 그나마 자세히 생각하면서 보면 나름대로 납득이 가는 떡밥을 흘리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모순되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9. 다만, 루키아는 vs아로니로에서, 렌지는 만해의 형상과 이름의 괴리에서 어느정도 떡밥이 뿌려져 있었다고는 할 수 있다.
  10. 차라리 처음부터 그 능력을 썼으면 굳이 시간끌여 불리하게 싸우지않고 어느정도 납득할 수가 있다.
  11. 이는 본 싸움 전의 전초전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그 전초전이 패턴 반복에다가 병맛이라는 게 문제점.
  12. 슈헤이 자신은 참백도의 형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가급적 해방하지 않으려 한다. 그게 비판점이라는 것이다. 이런 허세스러운 이유는 유미치카, 이카쿠 등의 캐릭터에서 계속 재생산된다. 덧붙여, 그런 이유로 싸움을 질질 끈 슈헤이는 이후의 싸움에서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참백도를 해방하고 싸운다.
  13. 사실 주저 없이 아이젠을 다굴까는 대장들을 보면 딱히 1:1이라는 룰이 있는건 아니다. 그래도 문제가 생기는 게, 차라리 처음부터 일관성 있게 1:1을 고집하든가. 아니면 자비없이 온갖 방법을 써서 싸우든가 했으면 되는데 결국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다. 사신들은 에스파다들을 상대로는 1:1로 다이다이 까서 전력을 소모해놓고 아이젠에 한해서는 다굴이나 기습을 주저하지 않는다. 게다가 아이젠이 소이폰에게 한 대사 "싸움에 미학을 찾지 마라, 죽음에 미덕을 찾지 마라, 자기의 목숨이 자기 하나의 목숨이라 여기지 말라, 지켜야 할 것을 지키고 싶다면 쓰러뜨릴 적은 등 뒤에서 베어라. 평범한 사신조차 영술원에서 그리 배울 터야."라고 하였는데, 대장클래스의 전투를 보면 대부분 그런 걸 의식하는 기색은 없어 보인다. 게다가 바이저드중 하나인 아이카와 라부는 싸움중 끼어들어 적을 쓰러뜨린 슌스이의 행동을 '품위없는 짓'이라 하는 등...그나마 쿄라쿠 슌스이의 관념이나 싸움방식이 가장 모범적.
  14. 보통 블리치에서 두 세페이지를 소비하는 장면의 내용이 원피스나 여타 만화에서는 말풍선 한개나 많아야 세 컷 안에 끝난다.(…) 설명이 너무 간결하다보니 문제가 된 케이스도 있기는 하지만.
  15. 다만 어떻게 변명을 좀 하자면 이러한 탐색전은 어찌보면 힘을 아끼려는 일환이기도 했다. 지금에서야 사라진 연출이지만, 초창기에는 참백도를 해방하는것이 체력과 영압을 많이 소비한다는 언급이 있었다. 즉 1대1전투도 아니고 장기화될지도 모르는 전쟁에서 무턱대고 풀파워로 싸우는건 어리석긴 하다. 물론 그걸 감안해도 허세가 쉴드쳐지는건 아니지만
  16. 다만 아자시로전 당시의 강함은 일시적으로 해방된 것으로 이후에는 다시 영압을 무의식적으로 억누른다. 그래도 전보다는 강해졌지만
  17. 물론 이치고가 아이젠의 영압을 느낄 수 있던 이유는 단순하게 영압의 양이 많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영압의 양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이치고 내면의 호로, 사신, 퀸시의 힘이 짬뽕되어 섞인 상태였기 때문에 영압의 질이 이질적이어서 붕옥과 융합한 아이젠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18. 사실 이건 파워인플레보다도 작가의 전개능력 문제일지도. 대장 두 명을 렌지 활약의 희생타로 띄워든 듯한 느낌이 많이 든다.
  19. 그리고 친위대중 하나인 패르키나가 영왕의 왼팔이라는 것아 밝혀져 친위대의 강함에 대한 평가가 올라가 마냥 안습한 건 아니다.
  20. 참고로 우류도 슈츠슈타펠이라 언급된다.
  21. 저기서 뒤치기에 성공한 건 우르키오라, 단 한 명 뿐이다. 마다라메 잇카쿠의 경우엔 뒷치기가 아니라 정면에서 달려드는 모습이다.
  22. 특히 천년혈전 편의 2차 침공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해진다.
  23. 물론 만해의 능력은 뱌쿠야가 스스로 파악해냈다. 이치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24. 물론 그렇다고 토시로가 할리벨에게 유리하단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서로가 서로에게 큰 데미지를 줄 수 있다는 소리다
  25. 실제로 우르키오라, 그림죠를 제외하면 크게 강하다는 느낌을 못들었고 특히 야미가 에스파다중에 최강이라고 나오지만 해방후의 전투를 생략해서 강하다고 느껴지지가 않았다.
  26. 게다가 1번이라는 포스와 캐릭터성에서 강할거라 추측받은 스타크가 너무도 허무하게 패배하고 그다지 압도적인 모습도 보이지 못해 더 까이는 부분도 있다. 특히 여기서 작가의 연출 능력 문제가 극에 달하는데, 사실 스타크는 시해상탸의 쥬시로, 슌스이와 대등하거나 이상으로 싸웠고 시해 호로화의 바이저드 두 대장도 2대1로 가볍세 발랐다. 즉 대장 4명과 대등하게 싸운 것인데, 기술 자체가 그다지 강하다는 인상을 못 남길 뿐더러 슌스이도 금방 다시 일어서고 결과적으로 시해에 패배해버렸다는 점 때문에 주가를 깎아먹고 많이 까이게 되었다. 실력만 본다면 1대1로는 슌스이의 만해까지 이끌어 낼 만 했지만 연출이 너무 한심하게 되다보니 대장 시해에 썰리는 에스파다 1번이라는 낙인으로 남고 말았다.
  27. 이 설정은 쿠보 작가가 트위터에서도 언급했다.
  28. 물론 이 설정은 나중에 본편에서도 언급되고, 쿠보 역시 나중에 공개하기 위해 복선만 조금씩 뿌려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마저 본편에선 우노하나의 입으로 일부분만 공개되었다.(켄파치는 우노하나와 씨운 이후 힘에 족쇄를 걸어왔고, 이치고를 상대로 졌는데 노이트라를 상대로 겨우 이긴게 그때문이란 것.) 켄파치의 잠재력의 한계치가 어느정도인지, 그동안 정확히 어떤 식으로 힘의 족쇄가 풀렸는지는 소설판에서 더 상세히 설명된다.
  29. 물론 반덴라이히의 "진보한 능력을 사용하는 신식 퀸시"란 컨셉을 살릴 필요도 있었고, 26명이 넘는 슈테른릿터가 모두 이미 우류가 보여주었던 능력만 일관되게 보여준다면 그건 그것대로 재미가 크게 반감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퀸시와 차별화된 능력이 필요하긴 했다. 문제는 특수능력이 적에게 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어서 능력빨이란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 그나마 후반부에 나온 몇몇 퀸시들은 영자병장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페르니다처럼 자신의 고유 기술과 퀸시의 기본 능력을 조합해서 보여주는 전법도 보여주긴 했다.
  30. 예컨대 제 1화의 제목은 Death & Strawberry.
  31. 물론 잇신의 무월처럼 설정붕괴로 예상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회수된 상태였다.
  32. 천년혈전 내내 히사기 슈헤이의 만해수련을 돕는것으로 단 한 번 등장.
  33. 이 역시 과정조차 매끄럽지 못한데 테츠자에몽이 코마무라를 들쳐업고 전 총대장의 복수를 하러 유하바하의 목을 물어뜯는다면서 막상 우라하라 키스케의 바르벨트 공략 제안은 거절했다.
  34. 우라하라가 영왕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0번대의 시설과 흡사한 발명품을 만들수 있었는지 등.
  35. 이치고 마냥 사신과 인간(퀸시)의 혼혈이란 점만 들기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우선 이치고 본인도 혼혈이지만 루키아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신이 되었는데 키즈아는 도대체 어떤걸 계기로 되었는지 알 수 없다. 무엇보다 이치고 역시 정확히는 사신의 힘을 지닌 인간이다. 정황상 소울 소사이어티도 가지 않은 듯한 카즈이가 사신이 될만한 건덕지가 없다.
  36. 이 작품을 비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소울 소사이어티 편까지 매력적인 설정, 캐릭터, 간지나는 그림과 엄청난 반전으로 인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좋아하는 팬들이었다. 애당초 그냥 재미없는 만화였으면 관심을 안 주겠지만 이 작품의 실망스러운 스토리로 좋아하던 사람들의 실망이 커져 비판을 하게 된다.
  37. 물론 개연성이나 파워밸런스는 그때도 엉망이었지만, 그나마 초반이라서 부각되지는 않았다고 할 수 있다.
  38. 작중 최고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쿠치키 루키아의 팬덤이 그 중에서도 유독 최강의 막장성을 자랑할 정도로 악명이 높다.
  39. 한 때는 인기는 많은 데 별로인 애니할 때 명실상부 얘를 꼽기도 했었다. 다만 인기가 좀 하락한 후에는 이 동네북 자리를 게임 속에 갇히는 어떤 애니한테 물려 주었다.
  40. 원피스는 진입장벽이 높을 뿐, 그다지 까이는 편은 아니다. 요즘엔 소드 아트 온라인이 제일 많이 까이고 있는 상태. 블리치는 까기에는 너무 인기가 많이 떨어졌다(...).
  41. 영어 위키 개요 일부 발췌: Among critics, Bleach is most commonly praised for its action scenes, character designs and art, but considered to have a relatively stereotypical plot, oftentimes sluggish pacing, and draws widely variant opinions as to the quality of its characteriz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