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2016년

1 시즌 전

처음 고치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지 못했다가, 16일에 호출되어 갔다. 다른 구단보다 훈련량이 3~4배 많지만 이겨내서 어디서든 잘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에 한화팬들은 온 김에 잘 해봐라는 반응.

투구폼이 바뀐듯 하다. 구질마다 투구점에 차이를 보인다.

1.1 KBO 시범경기

3월 9일 넥센과 시범경기 2차전 9회초에 마무리를 하러 등판. 그런데 같이 배터리를 맞추는 포수가 조인성이라 야구 커뮤니티들은 빵 터졌다.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결국 1점을 내주자 역시 저 둘의 배터리는 안 맞는 것 같다는 드립들이 나왔다. 경기를 끝낸 후 하이파이브를 나눌 때 둘을 찍은 모습이 웬지 어색해보이는 건 덤.

3월 25일 kt와의 시범경기 2차전에 선발 등판해서 문자 그대로 털렸다. 1이닝 동안 5실점하고 2이닝이 시작하자마자 강판되었다. 역시나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2 페넌트레이스

2.1 4월

계속된다. 불운. 심수창.

4월 19일 롯데전 선발로 출전한다. 다른 9개구단 선발이 자기팀의 1선발 또는 리그에서 강한 투수인 가운데, 심수창이 얼마나 잘 해줄지 기대된다. 수창아 너 말고 누구를 믿겠니

그리고 5⅓이닝 동안 82구를 던지면서 1실점(1자책점)했으며 2피안타 3볼넷 6K의 호성적으로 이적 후 첫 선발 등판 경기를 마쳤다. 팀이 최근 겪고 있는 고질적인 한계를 넘어섰다. 하지만 강경학의 실책이 단초가 되어 정우람의 블론으로 승리엔 실패. 덤으로 팀은 연장전까지 갔으나 밀어내기 볼넷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팀을 바꿔도 따라다니는 불운

24일 두산전 5일 만에 등판 했다. 1회 부터 3연속 볼넷과 김태균의 에러로 3점을 내줬지만, 어찌어찌 잘 막았다. 2회에도 위기를 맞았지만 2k로 막았다. 3회에는 삼자 범퇴를 보이면서 점차 안정감을 가져갔고 4회 2아웃 까지 잡고 74개를 던진 상황에서 뜬끔 없이 전날 25개를 던진 권혁으로 교체 되었다. 3⅔이닝 5볼넷 5삼진 3실점 0자책점, 그리고 2실책을 기록했다.

29일 삼성전 어김없이 5일 만에 등판 했다. 3회까지 잘 막고 4회에 백상원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가 되는데, 김성근 감독은 또 뜬끔 없이 퀵후크를 단행하며 박정진으로 교체 한다. 심수창의 투구수는 불과 42개. 뒤이어 나온 박정진이 3점 홈런을 맞으며 오늘 경기 성적은 3이닝 3삼진 2실점. 팀의 승리로 패전은 면했다.

2.2 5월

5월 4일 SK전에 선발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볼넷 1만루홈런으로 4실점한 뒤 강판당했다. 이적 후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5⅓->3⅔->3->0으로 소화 이닝이 점점 줄어들었다.

5월 5일 SK전에 불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2자책을 기록했다. 5월 8일 kt전에도 불펜 등판해 1이닝 1자책을 기록, 이렇게 2015년과 마찬가지로 불펜으로 전환하게 되나 싶었으나...

5월 10일 NC전 선발 투수로 예고되었으나 경기가 우천 취소되었다.

5월 15일 KIA전에서 선발로 나왔으나 2이닝 4자책점을 기록하며 결국 일찍 내려왔다. 결국 패전투수.

5월 18일 삼성전에서 선발 김용주의 뒤를 이어 등판했으나, 2⅓이닝 4자책점으로 역시 기록이 나빴다.

5월 21일 KT전에서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다음 날 경기에서는 2⅔이닝 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이렇게 심수창은 선발로도 애매하고, 불펜으로도 솔리드하지 못한 면을 보여주며 실패한 FA가 되느나 했지만... 그 다음부터 달라졌다.

5월 25일 넥센전에서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기록.

5월 26일 넥센전에서 송은범이 6⅔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다음 중간계투로 등판해 깔끔하게 4구 삼진으로 이닝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7회말에 타선이 5점(!)을 내서 드디어 승리투수가 되었다.

5월 28일 롯데전에서 4회 투입되어 7회 까지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그리고 송창식과 권혁의 등판으로 호투는 묻혔다

2.3 6월

권혁, 송창식, 정우람과 더불어 살려조 주요멤버

6월 3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투입되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로사리오가 12회에 결승점을 뽑아내면서 승리 투수가 되었다. 시즌 3승째. 그리고 5월 26일 첫승을 기록한지 단 8일만에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되었다. 최다승을 심수창이?

6월 4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서 7회에 투입되어 경기 종료까지 3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9회말에 안타와 몸에 맞는 볼, 희생 번트 상황에서 공을 더듬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타자 배영섭을 병살타로 솎아내고 박해민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세이브를 챙겼다. 다른 의미의 심쿵창 탄생 한화 이글스는 8대 7로 승리하였다. 이 날 한화 선발 로저스가 2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물러났는데 심수창이 어제도 등판했음에도 불구하고 3이닝을 잘 책임져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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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KIA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9회초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 투입되어 1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시즌 2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세이브 포수로 올라온 조인성과의 어색한(?) 포옹 장면이 화제가 되었다. 그 내막은 세상에서 제일 어색한 사진 참조.

6월 9일 KIA전에서는 홈런을 맞으면서 2자책점으로 부진했으며, 6월 11일 LG전에서는 결승 폭투를 내주고, 3안타 1볼넷 1자책점으로 역시 부진했다.

그러나 6월 12일 LG전에서 2이닝을 1볼넷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2.4 7월

6월 후반부터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한 탓에 자주 볼 수 없게 되었다. 이대로 패전조로 강등되는가?

7월 20일 kt와의 경기에 크게 앞선 상황에서 경기의 7번째(마지막) 투수로 등판하였다. 조인성과 오랜만에 배터리를 이루며 11구를 던져 1탈삼진을 잡아내며 다시금 참된 약속을 보여주었다.

7월 30일 전날 1⅔이닝 23구를 투구 했음에도 다음날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5⅓이닝을 무볼넷 6피안타 3K 3실점(2자책)하며 2011년 8월 27일 롯데전 이후 1,799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경기끝나고 인터뷰에서 다음날 선발이라는 소식에 처음엔 농담인줄 알았다고(...). 송은범?

2.5 8월

8월 4일 기아전에 선발등판하였으나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7일 NC전에서 중간계투로 등판해 1홀드를 챙겼다

10일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2실점으로 막던 중 퀵후크당했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경기전에 만났다는 팬으로부터 몸살기가 있어 링거를 맞고왔다는 썰이 돌았다.

13일 기아전에 2일 쉬고 선발로 나온다. 전날 윤규진을 마지막 투수로 내어 선발 로테이션이 또 박살난 탓에...

기아전에서 서동욱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4회까지 4이닝 2실점 투구수 58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런데 뜬끔없이 송창식과 교체당하며 승패무관으로 물러났다. 2일 쉬고 나온거라 투구수 관리한 듯 보였지만 팀은 역전패.

8월 17일 두산전에 5번째 투수로 나와 공 3개로 1타자만 잡고 내려갔다.

8월 18일 LG전 서캠프에 이어 2회말 등판해 두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했으나 이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실점후 교체됐다. ⅔이닝 4피안타 3실점 3자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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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중 모자위에 잠자리가 앉으면서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영상

8월 19일 LG전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하여 1⅓이닝 동안 42구를 던지며 삼진 1개, 무실점을 기록했다.

8월 20일 KT전에서 어김없이 핵실험을 시전한(...) 송은범의 뒤를 이어 2⅓이닝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송은범의 2이닝 5실점 후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모습이 압권. 이 날의 구원등판으로 4연투를 기록했다. 이러고도 감독 때문에 또 졌다

8월 21일 KT전에 선발투수 윤규진, 송창식, 권혁의 뒤를 이어 7회 2사 1, 2루에 등판해 조인성과 참된 약속 배터리를 다시 이루며 공 10개로 1⅓이닝을 소화하는 미친 피칭을 보여주었다.[2] 이후 9회에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정우람이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은 덕에 권혁과 함께 홀드 하나를 챙겨갔다. 허나 기록을 죽 보면 알겠지만 보직이 파괴된 채 5연투를 한 상황이라서 무작정 좋아할 일은 아닐 듯. 휴먼토치 2호기

그리고 8월 22일은 우천연기 되었으나 8월 23일 하루 쉬었다고 김성근 감독이 생각했는지 3이닝을 책임지게 하며 50구를 던졌다. 떠오르는 혹사유망주. 기아의 박준표의 8연투를 따라가려는 건가? 하지만 박준표는 공을 10개 이하로 던진날이 더 많았는데?

8월 27일과 28일 점수가 6점 이상 차이나는 상황에서 모두 등판해 또 연투를 했다.

2.6 9월 이후

권혁, 송창식이 나가니 이 둘의 역할을 혼자 떠맡고 말았다.

9월 2일 LG전에 행복수비 이후 안정감을 잃은 선발 장민재의 뒤를 이어 구원등판했으나 ⅓이닝동안 외야에서 다시 행복수비가 벌어지며 팀은 2점 차로 역전을 당하게 되었다. 던진 공은 총 6개. 다행히 로사리오-김태균이 동반 활약해준 덕에 패전은 면했다.

그런데 분명 2일 구원등판하였음에도 3일 넥센전의 선발투수로 결정되었다. 고척 넥센전에서 선발투수로 3회까지는 비교적 호투했으나 4회 무너지며 윤규진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며 내려왔다.

9월 11일 SK전 5회초 구원등판, 좁은 심판존을 뚫고 3이닝 노히트 투구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최고구속 148km를 찍어 중계진과 팬들을 놀라게했다.[3]

9월 13일 삼성전에서 19구의 공을 던지며 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8회말 병살타를 잡아내고 9회에 올라온 뒤 3타자를 출루시키며 롯데 시절처럼 극장을 열고(...) 박정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무사만루에서 박정진이 승계주자 1명만 들여보낸 뒤 실점하지 않아 패전은 면했다.

9월 14일 1이닝 12구를 던지며 홀드 하나를 기록했다.

9월 15일 롯데전에서 송은범이 무사 1, 3루를 만든 6회 등판하여 안타를 맞아 1명을 들여보내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병살타와 뜬공으로 세 타자를 잡아낸 뒤 윤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번엔 승리팀의 홀드투수가 되었다.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연투한 박정진과 서캠프가 엔트리에서 제외되어 쉬는 와중에 3연투를 하고 있다.

9월 16일 2⅓이닝을 던진 카스티요의 다음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동안 34구 4피안타 1실점(1자책) 1K를 기록해 평균자책점을 5.79까지 낮췄다. 이 날까지 등판하여 4연투를 했다.

17일, 18일에도 나올 거 같다[4]

9월 20일 LG전에 추격조로 등판해 2이닝을 잘 막았으나 1점 차에서 카스티요, 윤규진, 송신영의 화려한 불쇼로 호투가 무색하게 되었다.

9월 24일 LG전에 이태양이 2사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구원 등판하여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 장민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회 초에 한화 이글스가 2사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덕에 ⅔이닝만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었다. 시즌 5승[5] 5패.[6]

9월 25일 SK전에 서캠프가 형편없는 투구로 1이닝 4실점을 하고 강판되자 다음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로 2실점을 하면서 송은범으로 교체됐다.

9월 30일 NC전에서 7점 차로 크게 앞선 상황인 9회말에 등판했음에도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0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 다행히 다음 투수 정우람이 다행히 뜬공-사구-뜬공-삼진으로 무사히 이닝을 마치며 불을 끄긴 했다.

10월 3일 타선이 13점을 내며 9점이 벌어진 상황에서 7회 등판해 2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정우람에게 공을 넘겼다. 이 날의 기록은 2이닝 51구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2자책).

10월 8일 5대 1 상황에서 등판하여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리한 등판으로 무너지며 6점대까지 치솟았던 ERA를 다시 5점대로 내렸다.

3 총평

송창식의 뒤를 잇는 심노예
작년 권혁, 송창식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졌다

전반기 송창식과 함께 굴려지던 것이, 중간에 혹사로 인해 빠져버린 송창식의 구멍을 혼자서 메우느라 고군분투 했다.

시즌 시작 전에는 뭐하러 사왔냐는 한화팬들의 성화가 있었지만, 결국 심수창은 스스로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등판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물론 평균자책점 등을 보면 성적이 좋진 않지만, 전천후로 굴려지며 혹사당한 것을 고려하면 그의 평가를 낮게 줄 수는 없으리라.

여담으로 나중에 발굴된 기록인데 작년 송창식에 이어 10-40(선발 10경기-구원 40경기)클럽에 가입해있다(.....)

연도소속팀선수명(선발 등판수 - 불펜 등판수)당시 감독
85삼성권영호(13 - 41)김영덕
98쌍방울김원형(11 - 40)김성근
01두산이혜천(10 - 43)김인식
02KIA리오스(13 - 41)김성한
03두산
롯데
이재영(10 - 42)
주형광(10 - 52)
김인식
백인천
07삼성안지만(11 - 42)선동열
10SK고효준(10 - 41)김성근
15한화
LG
송창식(10 - 54)
임정우(11 - 43)
김성근
양상문
16한화심수창(10 - 56)김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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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점 과정에는 장민석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있었다. 히 드랍 더 볼
  2. 공 4개로 문상철에게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유민상 아웃, 공 1개로 박기혁에게 뜬공을 유도해 중견수 플라이 아웃, 공 3개로 이대형의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아웃, 공 2개로 이진영의 뜬공을 유도해 좌익수 플라이 아웃.
  3. 승리는 1⅔이닝을 던진 2번째 투수 서캠프가 가져가고 홀드 하나를 챙겼다.
  4. 김성근이 인터뷰에서 권혁, 송창식, 이용규의 휴식을 충분히 보상해준다고 단언했으니 그럴 가능성이 크다.
  5. 4구원승 1선발승
  6. 여담으로 이 날 패전투수가 우규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