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 아르니스

(에스크리마에서 넘어옴)

1 개요와 역사(역사부분 출처불명)

칼리 아르니스(Kali Arnis). 필리핀의 전통무술이며 칼리(Kali), 아르니스(Arnis), 에스크리마(Eskrima, Escrima)로도 불린다.

주로 칼이나 짧은 봉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 무기술에 그치는 것으로 보이지만,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격투술도 포함된 무술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발전해왔고 실전을 통해 증명되었기 때문에 20세기들어 그 실전성과 효용성을 인정받았다. 나이프 파이팅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호신술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칼리(Kali)라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칼리라는 단어는 역사적인 단어가 아니다. 칼리라는 단어가 최초로 나온 것은 에스크리마 마스터인 플라시도 얌바오(Placido Yambao)가 1957년 출판한 아르니스 경기 지식(Mga Krunungan Sa larong Arnis)이라는 책에서였다. 그는 여기서 에스크리마, 아르니스로 불리우는 필리핀 무술의 명칭을 고찰하고 고대에는 칼리라는 이름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칼리라는 단어의 기원은 비사야어 "칼리 라도우망" 에서 유래되었고 1853년 스페인 사람들의 탄압으로 잊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사야어(語)에는 "칼리 라도우망"이라는 단어가 없고 "카히라도우망" 이라는 단어가 있을 뿐, 이조차도 "바닥이 깊은 곳" 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무술과는 관련이 없다. 당시는 필리핀이 독립하고 서구의 잔재를 처분하려고 한 시절이기 때문에 스페인어인 아르니스(Arnis), 에스크리마(Eskrima, Escrima)라는 단어를 타파하고 전통적인 단어를 사용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칼리라는 단어를 전파한 마스터 프로로(Frolo)는 유명한 무술가 댄 이노산토의 스승으로, 그는 칼리라는 단어의 기원으로 다음 3가지의 주장을 했다. 칼리는 필리핀 남부 이슬람 모로족의 무술이며 현재 전해지는 쿤타오(Kuntaw), 에스크리마, 아르니스, 얌바오가 주장하는 칼리 라도우망까지 모두 칼리에서 갈라진 무술이고, 자신(프로로)는 이슬람의 공주 호세피나에게 칼리를 배웠으며, 칼리의 어원은 비사야어 Kamot(손)과 Lihok(움직임)의 합성어라는 것. 이 설이 댄 이노산토가 1980년 출판한 "the Filipino Martial Arts"를 통해 서구에 널리 알려지면서 칼리라는 이름이 80년대에 필리핀으로 역수입된다. 하지만 이 설도 허점이 많은데 이슬람의 공주가 호세피나라는 스페인 이름을 가질 리가 없으며 이슬람 모로족의 무술에 모로어는 단 한마디도 없고 스페인어와 비사야어로만 이름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현대에는 칼리라는 이름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인도의 고대무술인 칼라리파야트(Kalarippayattu)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거나 힌두교의 여신인 칼리에게서 유래되었다는 주장을 하지만 칼리라는 단어 자체가 20세기에 창작된 단어일 뿐인 만큼 유의미한 연관성은 없다.

다만 무술 자체는 확실히 이전부터 존재했다. 다만 이름이 따로 없었을 뿐이다. 1521년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막탄섬에 상륙해 가톨릭을 전파하고 스페인과 동맹관계를 요구하면서 필리핀 정복을 시도한다. 이를 거부한 막탄 섬의 부족장 라푸라푸를 무력으로 점령하기로 결정한 마젤란은 얕은 해안의 간조때문에 배로 기슭에 접근할수 없어 함포 사격을 할수 없어 상륙전을 벌이게 되는데 여기서 스페인 원정대의 단단한 투구와 갑옷이 방어 하고 있지 않은 다리를 집중 공격받아 퇴각하던 도중 다리에 부상을 입어 뒤쳐진 마젤란은 부족장 라푸라푸(Lapu-Lapu)에게 맞아죽는 최후를 겪게 된다. 여기서 라푸라푸는 양손으로 쓰는 큰 칼인 캄필란(Kampilan)으로 죽였다는 설과 커다란 몽둥이로 때려죽였다는 설이 있다.

스페인이 1571년 필리핀을 점령한 이후 스페인의 중개 무역을 노린 해적들의 준동과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내며 저항하던 모로족들과의 전쟁이 격화되었다. 스페인 총독부가 있던 루손 섬은 상대적으로 방어가 튼실했지만 최전선에 해당하는 비사야 지방은 모로족과의 전쟁이나 해적들의 약탈에 보다 심하게 노출되었고 이에 따라 푸에블로의 카톨릭 사제들은 총독부와 협력하여 이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게 군사 훈련을 시작한다. 푸에블로에서 스페인 군사 전법을 전수받은 자들은 지역 행정단위인 "바랑가이"로 파견되어 주민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고 자경단을 결성하게 했다. 스페인어로 검술을 뜻하는 "에스크리마"라는 단어는 여기에서부터 퍼져나간 것.

아르니스(Arnis)라는 단어는 갑옷(Arnes)과 무기를 들고 하던 연극인 모로모로에서 나온 것으로, 1960년대에 필리핀 정부가 에스크리마를 보급할 때 아르니스라는 단어로 보급을 시켜서 널리 알려진 것이다. 정확히는 19세기에 모로모로를 본 시인이 자신의 책에 Arnes라고 쓴 것이 퍼져나가면서 대중적으로 정착되었고 그 단어를 필리핀 전통 무술을 가리키는 명칭으로 채용했던 것. 스페인 지배층이 무술을 금지하면서 모로모로 연극을 통해 비밀리에 위장해서 무술을 수련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지만 그 금지령은 18세기에 내려진 날붙이 소지 금지령이 있을 뿐이며 이조차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명칭들은 잘 사용되지 않았고 일부에서 에스크리마 혹은 아르니스로 불리던 무술들은 동네마다 이름 없이 전해져 내려왔으며, 그 과정에서 제각기 특색을 가지고 발전한 것들도 있었다.

1.1 현대 에스크리마의 시작(Doce Pares 계열에 국한된 내용)

이처럼 에스크리마는 전통 무술로 각 가문에서 독자적으로 전수되던 것이었다. 이것을 현대적인 단체화시킨 것은 테오도르 사베드라 도링이라는 무술가로, 그는 삼촌인 로렌조 사베드라에게 검술을 전수받았다. 로렌조 사베드라는 원래 사베드라 가문의 무술의 달인으로 싸움을 벌여서 상대를 때려눕힌 죄로 체포되었다. 감옥에서 그는 수감된 프랑스인 마스터를 만나 그에게 도전했지만 연전연패를 거듭한 후 스승으로 모시고 기술을 전수받았으며, 이때의 경험으로 프랑스식 검술과 자신의 가문 전래 검술을 접목시킨 새로운 체계를 만들게 된다. 여담으로 그 프랑스인 마스터는 카롤루스 대제12성기사의 검술을 자신이 계승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의 방식은 플로우 드릴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로 칼리 아르니스 단체들에 남아있는데 이 교육방식은 전형적인 18~19세기 유럽의 검술훈련 방식이다. 당시 유럽에서는 근대 검술을 바탕으로 전통 검술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유행을 타고 있었는데, 로렌조의 스승은 이 영향을 받아 자신의 무술이 중세 프랑스 무술임을 믿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몸의 양 측면을 자유롭게 변환하거나, 무기를 걸어서 상대를 긋고 테이크다운하는 등의 특징은 서양 근대 검술보다는 중세 검술과 유사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걸 가지고 칼리와 서양 중세 검술 간의 직접적 관계가 있다고 판단하면 큰 오판이다. 칼싸움이 잦은 환경 때문에 수렴진화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 뿐이다.

테오도르 사베드라는 로렌조가 프랑스식과 전통방식을 조화시켜 정립한 체계를 전수받았으며, 처음에는 이것을 바탕으로 1920년 라방온 펜싱 동호회를 창설하고 여러 단체와 교류하다가 1932년에는 최초의 연합 단체인 도세 페레스(Doce Pares)를 창설하였다. 도세 페레스란 카롤루스 대제12성기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프랑스인 마스터를 기리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도세 페레스는 에스크리마뿐만 아니라 필리핀에 전파된 펜싱 등등 다양한 무술들을 통합하는 느슨한 연합 단체의 성격을 가졌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마스터들이 자기 가문의 에스크리마 기술을 가지고 참여했고, 테오도르 사베드라는 자신의 체계를 카네테 가문에 전수하게 된다. 여기서 도세 페레스의 운영을 맡은 마스터 모모이 카네테가 등장한다.

본래 도세 페레스에서는 2개의 봉을 사용하는 더블스틱이 유명했지만, 모모이 카네테는 크고 작은 칼 2개를 사용하는 에스파다 야 다가(Espada ya Daga : 검과 단검)검술이 주특기였다. 또 사베드라 가문의 제자였던 안총 바콘은 1개의 봉을 쓰는 싱글스틱 기술로 유명했다. 테오도르 사베드라가 일본군과의 게릴라전에서 전사한 이후 90살이 넘은 로렌조 사베드라는 도세 페레스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점차 도세 페레스는 카네테 가문의 특징을 띠게 된다. 이에 따라 도세 페레스에 가입했던 마스터들이 점차 탈퇴하고, 안총 바콘은 세부 발린타웍 거리에 도장을 열고 발린타웍 호신술 교실을 연다. 다른 마스터들도 제각기 빠져나가 자신만의 교실을 세우기 시작했고, 여기서 분화된 에스크리마 단체들은 현재에 이르러서는 매우 많다.

칼리 아르니스는 각 마스터들마다 주특기가 달랐고, 또 도세 페레스 분열 이후 1960년대부터 돌풍을 일으킨 중국무술과 일본무술, 복싱의 체계를 각기 충실히 흡수하여 현재는 동북아 스타일의 도복과 단 체계를 흡수한 곳도 있고, 본디 자유분방한 타격과 느낌을 이용한 공방을 중시했던 초창기 시절과는 달리 몇가지의 상황을 설정하여 카타처럼 시나리오화시킨 그룹핑을 하는 곳도 있다. 처음에는 에스크리마의 봉술은 검술을 훈련하기 위한 도구였으나 이제는 단봉 그 자체에 특화된 기술로 변화된 곳도 있으며, 수준과 스타일도 천차만별이다.

1.2 국내 도입 그룹/스타일 현황

1. Pekiti-Tirsia Kali 계열 :

1) Pekiti-Tirsia Kali System Global Organization (PTKGO) - 서울 삼성동. 디애니TMS. 군경 전문 프로그램을 지도하며, 일반인에게는 지도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2) Pekiti Tirsia Kali Global Grand Alliance 페키티 티르시아 칼리 아르니스 한국정식본부

2. Balintawak 계열 :

1) Original Anciong Bacon Balintawak Eskrima - 서울 대방동. 해당 체육관에서는 Combate Eskrima Maranga 스타일과 Bahad Zubu(Kalis Illustrisimo 그룹 계열)라는 스타일. 또한 Baraw Sugbo(Knife of Cebu)라는 나이프 테크닉을 지도한다. 최근에는 Askal Hybrid Balintawak이라는 스타일도 혼합해서 지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2) World Nickelstick Eskrima - 서울 화곡동. 해당 체육관에서는 근접전에서는 Balintawak, 원거리전과 1vs다수전에서는 Lapunti 두 가지 그룹의 스타일을 지도한다.

3. Doce Pares 계열 :

1) Cacoy Doce Pares Eskrima
2) DOCE PARES Multi-Style System
3) Doce Pares Eskrima World Concept - (사)대한카팝크라브마가협회. 경기도 부천 본관에서만 지도를 한다.

4. Lightning Scientific Arnis 계열 :

1) Mandirigmang Kaliradman(MK) - 대한 칼리 아르니스 협회(전국), 대한 칼리아르니스 협회가 MK 그룹과 교류하고 있다. MK 그룹의 마스터가 LSAI, LESKAS의 정식 지도자이기 때문에 세 그룹 모두와 연관성이 있다.
대한 칼리아르니스 협회의 시범영상. 다른 칼리아르니스 단체와는 전혀 상관없다.
2) UP AngKAN ng Mandirigma-LESKAS(Lema Scientific Kali Arnis System) - 의정부 칼리아르니스 무술클럽 LESKAS UP AanKAN ng Mandirigma 그룹의 한국지부이다.

3) Lightning Scientific Arnis International(LSAI) 조형기 총재 칼리 실랏 시연-말레이시아 국제 대회 연회장링크 영상의 대략 2분 50초까지 LSAI 스타일 칼리이며, 그 이후로는 실랏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5. Lapunti Arnis de Abanico International - 서울 화곡동. 해당 체육관에서는 근접전에서는 Balintawak, 원거리전과 1vs다수전에서는 Lapunti 두 가지 그룹의 스타일을 지도하고 있다.

6. Rapido Realismo Kali International

7. Marcaida Kali - 서울 대현동. 공교롭게도 라이트닝 계열의 MK 그룹과 약자가 같으나, 전혀 별개의 그룹이다. 마카이다 칼리는 페키티 트리시아 칼리를 기초로 마카이다 본인이 새로이 창립한 그룹이다.

8. Kalis Ilustrisimo - 성남시

9. Sayoc Fighting International - 경기도 일산서구 대화동

10. Kalido Society[1] - 대구 광역시 동구 율하동 . 칼리 아르니스 센터. 현지의 레인져부대에서 지도및 수련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Cargada pigar-arnis 그룹과 교류, 지도자가 극진가라데 사범 출신으로 pangamot, sikaran의 기술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11. Battlefield Kali - 경기도 일산서구 대화동. 지도자가 버튼 리처드슨의 절권도 언리미티드 맨손격투술인 스트리트 MMA와 무기술인 Battlefield Kali를 배우고, 필리핀에서 Sayoc Fighting International를 배워서 세가지 스타일을 혼합해서 지도한다.

12. Modern Arnis 계열 Arnis Maharlika

13. 모던영춘칼리(Modern Wing Chun Kali) - 경기도 용인시 영덕동. 영춘권과 칼리를 동시에 수련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졌음.

14. Combat System Korea - LESKAS 계열. 지도자가 대구의 미군들과, 경찰들의 교육 역시 겸하고 있다. 대구 광역시 감삼동에 위치한다. 체육관 이전을 한지가 얼마 안 돼서, 홈페이지, 구글 지도, 나무위키의 위치가 다 어긋난다.(...) 현재는 태권도 도장의 형태지만, 점차 개보수해나간다는 모양. 칼리 아르니스를 주로 수련하지만 그 이외의 무술도 동시에 수련할 수 있다고 한다.

15. 그 외 몇몇 그룹이 더 있는것으로 파악되나 자세한 현황은 추가바람...

국내에 수 많은 그룹과 도장이 있으나 그 대부분이 지극히 최근에 도입되어 개관한 것이다. 외국무술은, 우리나라의 무술이자 국기인 태권도와는 전혀 다르다. 무술[1]마다 수백여개의 그룹이 난립해 있고 국기원과 같이 통일된 자격기준을 제시하는 단체도 없다. 주짓수, 크라브 마가, 가라테 유파 항목을 봐도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해외 무술에 국가 공인 혹은 통일 단체라는 것은 없다.다만 태권도복싱, 유도 등의 스포츠화 된 무술의 경우에만 국가기구나 세계기구라고 할만한 것들이 존재한다.

태권도 사범 자격증의 경우 최소 7~8년이 걸리지만, 외국무술은 매우 짧은 시간(3개월 내외, 혹은 그보다 더 짧은 시일안에)안에 지도자 자격증이나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자격증'도 자신이 수련한 그룹에서만 인정받는 것이고, 지도자 레벨이 매우 세분화 되어있다. 링크 참조페키티 티르시아 칼리 내부승급체계 즉, 지도자(Instructor / Guro) ㅡ Master 와는 다르다. 마스터는 해당 그룹을 창시하거나, 기술체계를 완성한 사람을 의미한다. ㅡ 자격증이 있다고 해도 높은 레벨의 지도자가 아닐 수도 있고, 해당그룹 기술체계의 지극히 일부분 만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자격증'의 구체적인 레벨에 따라 단증이나 수료증을 발급할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된다.

보통사람은 태권도를 배우려고 할 때, 태권도 종주국이 아닌 천조국에서 3개월동안 태권도를 배워 자격증을 따온 관장님이 운영하는 도장을 절대로 선택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해외 무술의 경우 이런 지도자가 운영하는 도장이 대부분이다 .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수련생의 절대 다수는 무알못이나 운알못이기 때문에 체육관 지도자의 실력이나 자격을 가늠할 식견이 없다. 이러한 정보불평등은 소비자인 수련생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지며 이는 일종의 소비자 피해를 낳는다. 따라서 아르니스를 접하고자 하는 초심자들은 해당 체육관이 아르니스 전문도장인지, 그리고 지도자의 아르니스 운동 경력과 지도경력을 잘 살피고 등록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도자의 나이에 비해 이력과 자격증이 터무니 없이 화려하거나, 단(Level)이 너무 높은 경우 의심스럽게 살펴봐야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의 실력이다.

2 기술

대한칼리아르니스협회(해당 협회는 필리핀 그룹 중에서 MK그룹과 교류하고 있다) 레벨 1 심사 영상 위 영상에서는 스틱, 나이프 방어, 맨손 기술등을 보여주고있다.

전통무술치곤 특이하게도 맨손 기술보다 올리시(Olisi)라는 60cm 정도의 스틱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장 먼저 배운다. 이후에 해당 레벨에 다다르면 나이프등의 무기를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아르니스를 검술이나 봉술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무기술을 먼저 수련하여 기초를 마련한 뒤 동일한 원리로 맨손 기술을 수련한다. 따라서 무기를 들거나 들지 않거나 몸의 움직임과 쓰임은 큰 차이가 있지않다. 역으로 생각하면 맨손에 무기를 들면 그대로 무기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먼저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고 난 뒤, 펀치 손기술의 경우 mano-mano, suntukan, pangamot 등의 여러가지 이름으로 지칭한다. 발기술의 경우 sikaran, pananjakman 등으로 지칭힌다. 서브미션던지기 같은 맨손 기술 - 이러한 그래플링 계열 체계는 dumog로 칭해진다 -을 응용한 실전테크닉을 다룬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기술체계는 필리핀 무술의 특성상 그룹마다 현격한 차이가 있다. 모든 아르니스 그룹들이 이러한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2.1 무기술

무기술 또한 특이한 편이다. 주로 단봉을 이용해 짧고 빠른 공방을 수련하고 한손기법과 양손기법 모두 체계적으로 수련하는데, 이 특이한 무기술의 응용범위가 넓어 단봉 대신 나이프를 들거나 정글도를 들어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같은 무기를 들어도 거리에 따라 도검의 포이블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타격할 것이냐, 힐트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역수로 찍을 것이냐, 디스암이나 그래플링으로 들어갈 것이냐 등등을 결정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해당하는 동작들은 무기의 종류와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 같은 기본 동작을 공유한다.[2] 여기에 더해 상대의 무기를 빼앗는 디스암(Disarm) 기술도 높은 수준으로 발달되어있다. 물론 상대의 손을 베거나 쳐서 무장해제시키는 반격법도 있다.

아르니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무기들은 다음과 같다. 다만 훈련 스타일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일반적이라는 거지, 뭘 사용할지는 지도자 및 수련생의 재량에 달렸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장도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토마호크를 사용하는 방법을 지도하는 지도자도 있다.

  • 스틱 : 칼리 하면 생각나는 가장 기본적인 수련도구이자 무기이다. 길이는 28 inch 즉 71cm 가량의 나무 단봉이 기본이나 50cm 정도로 짧은 것에서 80cm에 달하는 약간 긴 것도 있으며, 재질 역시 다양하다. 국내서나 필리핀에서나 등나무의 일종인 라탄(Rattan)재질이 수련용으로 자주 쓰인다.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아이언우드(철근 수준으로 단단하고 무거워 일반 목재와 다르게 물에 뜨지 않고 가라앉는다)스틱을 쓰기도 하며, 대나무로 만든 봉을 쓸 수도 있기는 하다.[3] 한 손, 양 손 모두에 들 수 있으며, 주로 쓰는 손에는 봉, 나머지 한 손에는 단검을 드는 스타일(Espada y Daga의 응용)도 흔히 쓰인다.
  • 단검 : 칼리 아르니스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무기. 크리스, 카람빗 같은 동남아 고유의 도검은 물론이고, 현대적인 총검 내지는 택티컬 나이프부터 주머니칼이나 회칼(...) 등도 필요에 따라 다룰 수 있다. 주로 한 손에 들고 나이프 파이팅 연습을 하거나, 스틱과 함께 들고 에스파다 이 다가(Espada y daga=Sword and dagger)스타일로 공방을 연습한다. 스틱과는 달리 깊게 베거나 무모하게 파고드는 동작의 비중이 적으며, 여러 상황에서 손목 등을 이용해 부릴 수 있는 트릭이 무수하게 많다. 의외로 택티컬 "나이프 파이팅"이라고 중2병 약장사팔리는 것들과는 움직임이 다르며, 전통 무술처럼 깊고 확실하게 담가버리는(...)[4] 상황들을 많이 상정한다. 왜 그런지는 나이프 파이팅 항목에서 비판점을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 한손검 : 스틱 테크닉을 적용할 수 있는 무기군. 국내에서는 안전 문제로(...) 숙련자만 다루거나 잘 다루지는 않는다만, 해외 영상을 보면 날이 선 정글도를 들고 공방을 하는 보기만 해도 오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얼핏 단검처럼 보이지만 무게중심과 길이 때문에 단검처럼 다룰 수 없는 마체테, 볼로 등을 이렇게 활용할 수 있으며, 동남아 문화권의 도검은 아니지만 쿠크리나 서양권의 한손도검도 유사하게 다룰 수 있다. 애초에 지금의 칼리는 유럽 검술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아서 정립된 것이니 근대 검술과 어느 정도 통하는 면이 있는것은 당연하다. 또한 무게중심이 칼과 다르기는 하지만, 재량에 따라서 토마호크 같은 손도끼나 망치, 장도리 등도 다룰 수는 있다.
  • 매우 짧은 무기 : 사실상 암기 내지는 호신용품에 가까운 물건들. 대표적으로 쿠보탄이나 너클 같은 것들이 있으며, 굳이 무기로 분류된 이런 물건들 외에도 볼펜이나 휴대폰, 수첩, 열쇠, 깡통, 병(...)[5] 등을 활용할 수도 있다. 주로 맨손 테크닉 및 역수로 찍는 테크닉의 연장선상에서 가르치며, 이러한 무기 사용법을 따로 체계적으로 배운다기보다는 나이프&스틱 수련을 하다보니 저런 물건들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기본적인 원리는 같지만 세부적인 기법은 다르다. 보통 아르니스의 호신용도를 강조하기 위해 지도자가 수련생이라고 쓰고 마루타 라고 부른다한 명을 정해서 핸드폰이나 열쇠고리, 신문지 등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하나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은 실전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가만히 서있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몇몇 크라브마가 인스트럭터들의 지도방법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2.2 수련

수련시에는 상대의 공격을 힘과 스피드로 빠르게 차단하고 반격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기존 격투기 기술로 표현하자면, 일반적인 가드보다 패링피닝등과 함께, 동시에 카운터를 넣는 것을 중요시하는 체계가 특이한 점. 물론 이 체계는 맨손과 무기술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맨손 체계와 무기술 체계의 차이점은 구체적인 타점이나 스텝, 몸이 돌아가는 범위가 상황에 따라 조절된다는 것 정도. 무기술 기반으로 설명하자면, 공방 시 상대의 머리나 몸통 등의 타점뿐만 아니라, 상대가 공격에 사용하는 사지[6]를 유연하게 공격해서 무력화시키는 것을 기본 교리로 한다. 날붙이를 든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공격에 사용하는 손목을 통째로 베어서 공방 일체를 이루는 식이다.[7] 기민한 동작을 통한 패링과 카운터가 중시되는만큼 영춘권등에서 볼 수 있는, 상대의 공격을 흘리고 공격을 넣는 것을 2인 1조로 반복하는 훈련[8]으로 맨손이나 나이프 기술을 수련하기도 한다. 구체적인 타격보다는 유연하고 정확한 대처와 함께, 공방에 쓰이는 힘을 섬세하게 조절하는 것을 주 목표로 한 훈련(Sensitivity Drill)이다.

풋워크가 삼각형을 유지하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특이한데, 전방 좌우, 후방 좌우 모두로 몸을 옮기면서 공격, 방어 등을 조합할 수 있게 가르친다. 몸이 앞으로 갈 때에는 앞에 둔 발을, 뒤로 갈 때에는 뒤에 둔 발을 먼저 움직인다는 점과, 발이 나가는 방향에 따라 상체가 회전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몸 전체를 회피와 공방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공격, 방어 기술이 풋워크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데, 대신 허리나 손목을 빠르게 이용해 추가타를 가하거나 상대의 팔,다리를 밀어내는[9] 것을 풋워크 밟으면서 하는 공격의 연장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즉, 근대 이후 서양 검술의 패리&리포스트를 측면으로 빠지면서 하는 것과 유사하다.

두 명이 마주보고 서로의 무기를 쳐내면서 공방을 연습하는 방법도 있다. 서양 검술에서 플로우 드릴(flow drill)이라 하면서 중시하던 기법이며, 국내에 들어와 있는 LSAI-LESKAS-MK 계열의 그룹들에서는 비가이 타마(Bigay Tama)라고 부른다.

대체적인 경향을 본다면 초창기에는 원주민들 사이의 분쟁에서 발생한 무기술이 기본이었으나, 스페인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18~19세기의 유럽 검술 커리큘럼을 받아들여 시스템을 체계화시켰다. 칼리 그룹에서 하는 8방향 베기라든가 스페니쉬 써클을 이용한 보법 훈련은 명백히 근대 유럽의 것이고, X자로 서로 무기를 부딪치는 플로워 드릴이나 런지, 쉬프트 개념과 패리&리포스트 개념도 곳곳에서 엿보인다.
이에 대해 원래는 무술만 있고 체계는 잡혀 있지 않던 칼리가 유럽의 체계를 들여와 비로소 체계화에 성공했다고 보는 시각이 대세이다.

20세기에 이르러서는 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근대 유럽적인 커리큘럼에 더해 영춘권목인장이나 투로 스타일의 훈련을 도입하고, 무기도 전통적인 중형 도검보다는 단봉과 발리송이나 카람빗 같은 짧은 나이프, 총기류와의 연계[10], 상황설정을 통한 훈련 등 동양무술이나 CQC같은 택티컬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칼리의 기술은 그룹뿐 아니라 지역, 심지어는 지도자마다 다른데다가 수련자들이 자기의 해석을 더해 새로운 팀을 창설하는 등 칼리라는 거대한 틀을 규정할 수는 있어도, 그 형태와 기술체계를 세세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2.2.1 MK-LESKAS-LSAI

국내에 정식 교습과정을 낸 단체가 대부분 MK-LESKAS-LSAI 계통이므로 먼저 서술한다. 현재 대한 칼리 아르니스 협회는 필리핀의 MK그룹과 교류하고 있다. 굳이 '교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국내에 들어와있는 대부분의 아르니스 단체는 필리핀 모(母)그룹에 '종속'되어 있는 한국 지부이다. 하지만 대한 칼리 아르니스 협회는 필리핀 MK그룹과 기술 교류를 하고 있는, 하나의 '독립'적인 정식 단체로서 존재한다.

굳이 MK 스타일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스틱을 이용한 파괴적으로 강한 타격과 안정적인 풋워크로 정리할 수 있다. 기초동작부터 스틱을 붕붕 돌리는 Modern Arnis (Remy Presas라는 필리피노 마스터가 창시한 그룹이다. 유튜브에 영상자료 많다.) 나, 칼질에 사활을 거는 Pekiti Tirsia Kali 그룹( "천 조각으로 자르다"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칼 다루는 기술이 주력이다. 그래서인지 이 쪽은 필리핀 해병대에 보급되었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홍보&교습 영상만 봐도 밀리터리&택티컬 계통에 어필하는 것들이 대다수이다. 관련 유명인물은 Doug Marcaida. 나무 위키 내에서는 '카람빗' 항목에 이 양반이 나오는 영상이 링크되어 있다.) 과는 구분이 된다. 기초 단계에서는 발을 고정한 상태에서 공격과 방어를 배우고, 기초 단계가 어느 정도 숙련이 되면 Cambio(영어로는 Change - 삼각형으로 발을 바꾸는 아르니스 특유의 풋워크)스텝을 밟으면서 변형된 공격, 방어를 익히고 본격적으로 다양한 공방 수련에 들어간다. 스텝 전환이 추가되면 발동작뿐만이 아니라 찌르거나 타격하는 원리도 세세히 달라지는 게 깨알같다.

타격 중간중간에 서양 근대 검술마냥 스틱을 돌려서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다음 동작을 이어나가는 모던 아르니스 계열과 달리, 스틱을 반쯤 끊어치고 빨리 회수해서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는 타격의 비중이 크다. 편의상 타겟을 치고 지나가는 타격을 Full strike라고 칭하고, 끊어치는 동작은 반만 친다고 해서 Half strike라고 칭한다. 물론 스틱을 돌리는 동작도 있지만 모던 아르니스 계열처럼 처음부터 중요하게 가르치지는 않는다. Half strike의 요점은 단순히 빠른 공격이 아니라, 적의 공격을 방어한 후에 순간적인 반격을 하는 것이다. 이 반격을 통해 틈을 만들고 그 후 Full strike로 연계되는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다. Bigay Tama 드릴(Drill)은 사실 방어와 Half strike를 이용한 방어 드릴이라고 할 수 있다. Cambio 스텝과 동시에 방어를 하여 조금 더 안전한 위치를 확보하고 Half strike로 상대의 빈틈을 만들어 내는 수련 방식이다.

3 여러 매체에서의 칼리

2000년대 중후반 이후부터 미디어에 등장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고, 그만큼 자주 볼 수 있다. 영화 더 헌티드(The Hunted)나 제이슨 본 영화 시리즈, 한국영화 아저씨에 칼리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2015년작 킹스맨의 우산격투 장면에서도 사용되었다. 물론 영화인만큼 연출에 과장이 섞여 있으므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진 말자. 인도네시아의 무술인 실랏도 혼용되거나 같이 나올 때가 많다.

부르스 리가 배운 무술의 하나로 용쟁호투에도 올리시를 사용한 장면이 등장한다.

게임 컨뎀드 시리즈의 1편인 컨뎀드 크리미널 오리진에 등장하는 최종보스인 어둠의 감시자가 이 무술을 이용한 동작으로 공격한다.

배트맨의 파트너이자 양아들인 나이트윙이 전기가 통하는 에스크리마 스틱을 사용해 칼리를 한다.

4 관련항목

  1. 이는 아르니스 뿐 아니라 최근 유행하는 크라브마가나 시스테마, 실랏, 주짓수도 동일하다
  2. 현대적인 호신술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는 쪽에서는 무기 대신 우산, 열쇠, 볼펜 등의 생활용품을 쥔 채로도 공격 및 방어가 가능하다고 가르치기도 한다. 실제로 작은 볼펜을 역수로 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한 "쿠보탄"이라는 호신용품도 존재한다.
  3. 대나무 봉의 손맛(?) 덕분에 동네 문방구에서 파는 싸구려 단소들을 타격용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
  4. 또는 이렇게 깊게 찌르려고 덤벼드는 상대에 맞서는
  5. 칼리 스타일로 다루자면, 병이 깨져서 유리가 튀고 주변 사람들도 위험해질 수 있는 후려치기보다는, 병을 술 마실 때처럼 쥐고(이러면 제 3자가 보기에 살의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병 바닥으로 역수 찍기를 가하는 게 낫다. 물론 이미 깨진 병이 손에 잡혔다면 나이프처럼...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6. 일반적으로 무기를 잡은 손, 상황에 따라 주먹이나 발 등 자신에게 들어오는 모든 상대의 신체부위 중 가장 가까운 것
  7. 이는 나이프 파이팅의 기본 교리와 유사하다.
  8. 이것을 Hubad & Lubud (묶다&풀다) 혹은 Drill으로 칭한다
  9. 날붙이를 이용한 전투 상황에서는 이것 자체가 공격이 될 수 있다.
  10. '더 건맨'이나 '존윅' 같은 영화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