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급/논란

1 문제점

울산급보다 속도가 4노트 느려졌다

1.1 설계 문제

인천급은 설계가 확정되어 발표되자마자 대령 보직 유지를 위한 배3000톤급 미사일 고속함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밀리터리 마니아들과 전문서적을 중심으로 격렬한 비판과 비난이 이어졌다. 비판의 핵심은 함선의 확장성, 선체에 적용된 기술에 대한 것이었다.

FFX는 처음 언급한 것처럼 설계1안과 설계2안이 동시에 진행되어 해군의 최종 평가를 받았고, 설계2안이 선택되어 최종설계가 진행되었다. 첫 번째 비판은 2안보다 1안이 설계면에서 우수했다는 점이였다. 2안은 충무공 이순신급에서 적용된 90년대 등장한 보수적인 형태의 스텔스 설계였고 상부 개방통로와 난간의 설치로 스텔스 성능을 악화 시켰다.

1.2 VLS의 부재

거기에다가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 사실은 수직미사일 발사관 설치를 위한 B포지션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덕분에 전투함인 인천함이 남포급 기뢰부설함의 방공우산의 보호 아래에서 작전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연출 가능 공간조차 없다는 것은 향후 대공전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대공미사일의 추가적인 설치가 불가능 한 것만이 아니라 최근 개발된 대잠미사일인 홍상어 마저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1] 근데 Mk.48 VLS 항목에서 보듯 어떻게 갑판 위 공간을 쥐어짤 경우 대공미사일 전용 VLS는 설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데미지컨트롤이나 함 밸런스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대한민국 해군에게는 이미 함 밸런스가 망가졌던 전례가 있어서 이렇게 무리하게 VLS를 장착하기도 망설여진다.

VLS설치 불가로 초음속 대함미사일이 한국을 포함하여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에서 개발 및 배치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향후 대공능력의 한계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강조 되고 있는 대잠능력 강화에서 FFX는 추가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안전하게 원거리에서 대함 미사일과 적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들을 상실하게 된 셈이다.엉엉 개발을 했는데 왜 장착을 못하니!! 이 때문에 개함방공 능력이 제한된 인천급 배치1은 개전 초기 북한의 불침항모인 황해도의 지상배치 대함미사일들이 정리되기 전에는 NLL 이북으로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다.[2]

그와 비교되는 1안은 MEKO 200시리즈의 최신형 설계안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밸러급에 채택된 MEKO A200 SAN과 비슷한 <X-from>설계로 스텔스성과 내부 공간 활용측면에서 우수했고 124x14x4의 크기로 광개토대왕급에 비해서 전장이 10M정도 작은 수준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 이였다. 대형의 선체로 장기 작전 등의 운영 면만이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개량 면에서도 훨씬 유리하였다.(1안은 처음부터 B포지션이 존재)

1.3 대공능력의 부족함

대공능력에 대하여 다른 비판점은, 대공미사일도 초음속 대함미사일 대응능력에 대해 의구심이 가는 상황[3] 주포든 CIWS든 대공능력이 너무 부족하지 않냐는 것이다. Mk.45 127mm 함포의 경우 부족한 발사속도로 인해 오토멜라라 127mm76mm 함포에 비해 대공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많은 의견이며,[4] 팰렁스의 경우 해당 항목에서 알 수 있듯 사격통제성능은 준수하지만 20mm의 근본적인 한계 탓에 위력이 너무 약해서 대함미사일 저지력에는 심각한 의구심이 가는 상황이다. 열화우라늄탄이나 텅스텐탄을 채용하기 전에는 엑조세도 제대로 못 잡았다. 이 때문에 미 해군은 알레이 버크급에서 팰렁스를 떼어버리고 줌왈트급에는 팰렁스 대신 57mm 함포를 CIWS로 장착할 지경에 이르렀다. 근데 그것도 떼버리고 대공도 사실상 불가능한 똥덩어리 MK.46을 달았다

1.4 너무 많은 인원

다음으로, 그렇지 않아도 1안에 비해서 2안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이는 상황에서 더욱 2안을 고운 시선으로 보지 못하게 하는 요인은, FFX에 너무 많은 인원이 탑승하게 된다는 점이였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145명의 인원이 탑승하는데 이는 광개토대왕급에 비하면 적은 수이지만 울산급에 비하면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해외의 동급의 함정들이 자동화를 통해 100명 이내로 운용인원의 수를 줄이는 것에 비해 상당한수준의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며 이는 이미 상당한 수의 대형함의 취역으로 많은 인원을 필요 하는 해군이 징병자원이 줄어들고 있는 지금 인적자원을 어떻게 더 확보할지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해군은 이런 비판에 대해 나름의 이유를 대고 있는데, '해전에서 데미지 컨트롤을 위해서는 인원감축이 능사가 아니라, 일정한 수준의 인원을 태워야 한다' 는 것.[5] 실제로 태평양 전쟁에서 미 해군은 적절한 대응으로 침몰할 수 있던 많은 함정을 살려 전선에 재투입하였다. 그러나 천안함 피격사건 같이 데미지 컨트롤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많은 인명피해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게다가 무엇보다도 출산율의 급격한 저하로, 과연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는 해군이 FFX에 필요한 만큼의 승조원을 확충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없는 사람을 만들어내서 승함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의 비슷한 배수량 군함을 끌어와 승조원수를 바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현대의 군함은 조함 자체는 어느 정도 자동화되어 있고 그 이상은 담당하는 임무의 종류와 작전강도에 따라 인원이 늘기 때문이다. 인천급의 경우 최근에는 120명 수준으로까지 줄었다고 보도되었는데, 이것은 LCS-1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다. 그런데 LCS-1에서는 옵션 모듈인 걸 인천급은 기본으로 싣는다. 또한 대미지 컨트롤이라고는 했지만 인천급에서 145명은 작전시 태울 수 있는 최대승조원수일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서종표 의원에 따르면, 2020년까지 잠수함, 전투함, 상륙함 등 70여 척의 함정이 새로 도입돼 6,300여명의 승조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배치 가능한 병력은 이보다 1,300명이 부족한 5,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해군은 현재 60대인 헬기를 2020년 90여대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헬기조종사도 580여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

해군이 스스로가 처한 환경상의 한계를 이유로 장기정책을 수립하고 대비하지 않은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나마 병은 해군을 징병제로 전환하면 해결이 가능한 문제이지만 함선의 특성상 어느 나라건 주축은 장교/부사관 인력인데 여기에 큰 구멍이 예상되고 있는 중으로, 이러한 인력부족은 FFX 배치1의 전력화가 끝날 시점에 당면하게 될 현실이다. (그런데, 해군의 병력부족은 2천년대 초 이후 지금까지 병력이 동결된 게 주원인이다)

1.5 좁디좁은 실내

과거 FFX-1시절에는 내부설계규격이 충무공 이순신급 규격이었으나, 선체 건조비를 절약하면서 광개토대왕급 규격으로 교체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문제는 이게 21세기에 나온 함정이란 것이다. 때문에 승조원들은 승함 내내 비좁음을 느낀다고...또 이런 설계는 비상탈출에도 큰 악영향을 주게된다. 배치 2에서는 어떻게될지...
추가바람

2 원인 및 반론

인천급이 이렇게 된 원인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조직 부분의 문제예산 문제, 시간이 촉박해진 해군의 현 상황이 그것이다.

2.1 조직 부분

우선 안정적이고 조직적으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업진행의 주도적인 두 축은 해군과 ADD인데 2004년 1월에 해군에서 3급 기밀인 FFX사업 사전 분석 연구 문서가 해군소령에 의해 유출되었고 ADD 기술연구본부 팀장에 의해 탐색레이더에 대한 요구서와 상세한 요구사항 등이 유출되었다. 이 기밀문서들이 유출된 곳은 민간 방위산업체들이었다.

해군과 밀덕들에게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는 함정들이지만 방위산업체들에게는 30척에 가까운 함정이 건조될 것이 분명한 FFX사업은 건군 이래 가장 큰 해군사업이기에 방위산업체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해 매우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졌던 것이다.[6]

이 두 번의 기밀유출로 해군에서 신조함 획득을 주도하던 조함단과 전발단 ADD관련 부서들은 대규모의 인사구조를 받게 되었고 FFX사업에 악영향을 준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또한 2006년 1월 1일 출범한 방위사업청의 등장은 함정 획득 대수 및 필요 기술개발 요구 등을 주도하던 해군에서 방위산업청로의 사업 추진 주체가 변경됨을 의미하였고 조함단의 해체와 신생기관의 설립으로 인한 획득 기준과 절차의 변경으로 인한 혼란으로 사업 지연 및 해군이 요구하던 기술개발에 대한 성과와 요구 등의 정보가 사장되어 버렸다.[7]

2.2 예산 문제

두 번째로 예산 문제였다. FFX사업이 처음 시작하던 시기는 해군의 핵심 사업인 KDX사업이 진행 중이던 시기였다. 예산 타기가 쉽지 않던 해군입장에서는 FFX가 KDX의 발목을 잡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면서도 울산급과 포항급 모두를 대체할 준비를 해야 했기에 최대한 많은 함정을 확보하기위해서라도 획득 단가를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야만 했다.

함정에서 건조비를 절감할 수 있는 곳은 제한적이라 건조비 절감의 방향은 무장과 선체에 집중되어 있었다. 결국 무장은 근접 대공방어를 위한 SAAMCIWS만을 탑재하였고 개함방어를 위한 ESSM의 탑재와 공간을 처음부터 배재하였다. 2004년 국방부에서 현대전에서의 함의 생존성에 의구심을 표하면서 재검토를 지시함에도 해군에서는 사업수정을 하지 않았다.

2.3 무장 문제

또한 발사 속도는 느리면서 공간과 중량만 많이 차지한다고 비난받았던 5인치 주포 또한 해군이 미련해서 선택한것이 아니다. 비록 인천급 건조 당시에는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해군의 신형 고속함은 오토멜라라 76mm 주포를 이란이 복제하여 생산한 함포를 이란으로부터 도입하여 장착하고 있기 때문[8] 에 울산급, 포항급, 윤영하급의 76mm 주포가 그동안 누리고 있던 화력과 사거리의 우위가 없어져 버렸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발사 속도가 느리더라도 76mm 주포보다 더 긴 사거리와 위력을 가진 5인치 주포를 장착해야 적의 포화가 날아오기 전에 적을 쏠수있는 것이다. 사실은 북한해군 경비정들이 장갑을 강화한것이 5인치 함포를 채택한 더 큰 이유였다. [9] [10]

그리고 5인치 주포 중에서도 광개토대왕급이 장착한 오토멜라라 127mm 함포는 발사 속도가 빠르지만 포의 체적과 중량이 커서 현재의 인천급에 장착하는데는 현실적으로 무리였고, Mk.45 mod4 127mm 함포는 이미 충무공 이순신급과 세종대왕급에서 많은 운용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걸 골랐던 것이다. 다만 오토멜라라 5인치도# 포 경량화에 성공해 Mk.45 못지않게 가벼우면서도 빠른 발사속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Mk.45를 택한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 사실 핵심적인 문제는 해군이 광개토대왕급을 운용하면서 오토멜라라 127mm 함포의 신뢰성 부족에 학을 뗐기 때문이다. 직수입한 부품 내구도에 중대한 문제가 있는데 일정 수준 실사격을 하고 나면 기어 등이 마모되는 차원을 넘어 프레임에 균열이 발생할 지경이다. DDH-1 사업 당시 들여온 수리 부속은 벌써 다 써서 교육용으로 들여왔던 127mm의 부속을 떼어다 쓰는 형편이라고. "무기체계로서의 기계적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는 그나마 점잖은 편이고, 아예 좆토멜라라라고 욕을 하는 해군 병기사가 있을 정도. 당연히 반대로 Mk.45 5인치 함포의 신뢰성과 디지털화된 운용체계 및 지속전투능력에 대해서는 찬사가 뒤따른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2014년 발표한 차기 연안호위함 DEX 계획에서도 주무장을 인천급과 동일한 Mk 45 5인치 주포를 채택하였다. 76mm 주포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점점 가혹해져 가는 연안전 환경에서는 5인치 포 쪽이 더욱더 적합하다는 해외사례로 볼 수 있겠다. DEX는 대공무장도 SEARAM 1기와 팰렁스 1기만 탑재하여 인천급과 거의 동일하다.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팰렁스의 선택 역시 옹호점이 있다. 팰렁스가 근본적인 위력의 한계로 비판받기는 하지만, 적은 공간에 간단하게 설치가 가능한 CIWS라는 장점을 대체할만한 물건은 없다. 30mm 개틀링을 쓰는 골키퍼카쉬탄의 경우 76mm 함포와 맞먹을 정도로 시스템 크기가 커서[11] 호위함인 인천급에 설치하기는 적절하지 않고, 가격도 비싸다. 비호의 30mm는 육상 자주대공포에서도 주포의 위력 성능자체는 구경의 크기상 팰랭크스 보다 나을수도 있지만 CIWS로는 팰렁스만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 35mm 밀레니엄건은 골키퍼보다도 자비없는 가격 때문에 많은 척수를 뽑아낼 인천급에는 고려조차 하기 힘들다. 그나마 그 공간, 그 가격에 고려할 수 있는 물건이 40mm 함포 정도인데, 40mm 함포와 대공 특수탄의 조합이 강력하다고는 하지만 아직 팰렁스만큼 검증된 체계는 아니며, 이 때문에 해군은 아직까지 대공능력이 그렇게까지 중시되지는 않는 윤영하급에서만 40mm를 대공포로 운용중이다.[12] 그리고 인천급은 아직 윤영하급에서 운용되는 40mm의 대공능력이 충분히 검증되기 전에 설계에 착수했다. 만약에 인천급 호위함 배치1이 처음부터 생산예정인 배치2 정도의 넉넉한 선체크기에 충분한 예산과 골키퍼 30밀리 발칸포 시스템의 개량이 충분히 이뤄졌다면 당연히 해군은 골키퍼를 계속 선택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았다. 예산부족만 아니었더라도 말이다.

또한 B 포지션 삭제로 인해 현무-3 순항미사일이나 대지 타격 무기 부재가 비판 점이였으나 이미 2011년 인천급 및 해성미사일을 운영할 수 있는 모든 배에서 운영 가능한 전술 함대지 미사일을 개발 하였고 2015년 985억원의 양산계약을 채결했다. 사거리는 230km에 탄두중량 250kg을 가진 미사일로써 적 해안 방어 시설 및 지대함 미사일 타격을 위한 전술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 덕분에 인천함은 최대 16발의 사거리 230km 미사일을 탑재하여 지상 타격이 가능하며 평양까지 타격이 가능하다다만 명중률은 쩝....GPS/INS유도이라 현무-3와 비교하기엔 급이 낮다

또한 B 포지션에 대한 오해도 있는데 해당 지점에 KVLS 설치를 하는게 아닌 원래는 램이나 팰렁스가 올라갈 자리였다. 문제는 이 자리에 설치하게 될 경우 램 미사일 발사에 사각이 생겨 버리는데 이를 방지하고자 함교를 크게 키우고 제일 위에 램을 설치해서 B 포지션이 삭제 된것 처럼 보이는 거다. 또한 해궁용 Mini-KVLS의 컴팩트한 크기로 RAM을 탈거하면 RAM 아래의 하부 장비실을 이용해 충분이 16 cell을 탑재할 수 있다. 실제로도 saam 선정 당시 미카와 램이 경쟁했는데 이미 함형이 결정난 상태였다. 만약 램 대신 미카를 탑재하는 것이 불가했다면 이런 경쟁 자체도 불가했을 것이다. 결국 미카를 탑재할 수 있었다면 해궁도 전용 소형 VLS를 이용해 탑재할 수 있다. 천왕봉급의 그 좁은 공간에도 설치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ESSM 전용 VLS인 mk48 vls의 경우 컴팩트한 크기덕분에 연돌 근처나 대함미사일 근처 남는 공간 아무데나 달아 놓을 수 있기 때문에 해궁 탑재 불가는 기우에 불과하며 문제점 측에서 말하는 점은 해군이 절실하다고 느낀다면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아야 한다.

또한 최종설계에서 중점을 둔 분야 역시 함체에서의 건조비 절감으로 해군의 요구는 많은데 돈은 가면 갈수록 적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설계를 맡은 업체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기세였다는 웃지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때문에 선체부분에서 상당한수준의 건조비 감소를 위해 VLS운영을 위한 공간인 B포지션의 삭제 및 승조원을 위한 편의시설, 통로 중심으로 축소하였다. 선체의 설계변경을 통한 예산 절감 효과는 척당 50억원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처절하게 아낀 돈을 비리로 날린 걸 생각하면 한숨이 나온다.

2.4 인천함의 존재이유

이는 해군이 인천급을 보는 시각과도 연관 되어 있다. 외부에서의 인천급을 보는 시각과 기대와 달리 해군은 인천급 자체에 큰 성능을 기대하지 않았다. 해군은 인천급에게 성능은 이전의 울산급, 포항급에서 제기된 함정의 한계를 보완한 수준에서 만족하면서 연안초계의 핵심으로 울산급 9척과 포항급 24척 모두를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고성능의 소수의 비싼 함선이 아닌 성능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항상 해상에서 상시 초계 활동을 할 전력을 더 많이 확보할수 있도록 대량의 함선을 확보하길 원했다. 그렇기에 가격이 저렴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가격을 위해 개발비와 선체의 가격을 억눌러야 했다. 어차피 주공은 홍길동 제7기동전단이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북한과 대치하는 전력으로 가장 중요한 호위함은 광개토대왕급, 울산급 포항급을 모두 포함하면 37척인데 천안함 피격, 동해급, 포항급의 노후화로 인한 퇴역으로 2012년 시점에서 30척 가량이 작전에 나서고 있다. 1980년에 취역한 울산함 역시 노후화로 인한 퇴역이 이루어져야 함에도 퇴역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초계전력의 부족 때문이다.

북한의 해상 도발을 수적 질적으로 압도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각 해역마다 포항급 2척, 울산, 광개토대왕급 중 1척, 모두 3척이 상시 해상작전 중에 있다. 해군의 함정은 4척 체계 즉 작전 중1척, 이동 중 1척, 보급 및 정비 1척, 오버홀 1척으로 이루어지는데 3척이 작전에 나서니 총 36척이 필요한데 이미 수량 면에서 부족하여 승조원과 함정을 한계까지 몰고가고 있다.

2.5 해군의 사정

그런 상황에서 해군이 요구하는 것은 최대한 빨리 배치되어 우선 불을 끄고 이후 배치2나 배치3에서 성능향상을 받는 것이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최첨단 함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인천급이 함정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장병 복지에 대한 투자를 줄였다고는 하나 기존의 포항급 울산급에 비하면 획기적인 수준이다. 기존에 없던 PX는 기본으로 들어갔고, 3,000톤에 달하는 배수량으로 그만큼 장병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으며, 악천후에 대한 장병들의 피로감 역시 감소된다.[13][14]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함정에 드는 예산이나 기타 자잘한 세부사항을 신경쓸 필요가 없거나 사업관계상 아예 알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는 외부의 밀덕 관점에서 벗어나 해군 내부의 현장 관계자의 관점에서 보게 된다면 인천급은 기존의 울산급이나 포항급에 비해 훨씬 진보된 설계를 가지면서도 127mm의 강력한 화력과 늘어난 체급으로 인한 편의도 증가, 그리고 추가로 RAMCIWS까지 갖춰 개함방공까지 가능한 더할나위 없는 대체함이 되는 것이다. 애초에 인천급은 개함방공조차 안되는 구시대적 함선을 대체하는 물건이다.

특히, 해군은 비상시를 대비하여 연료량의 60% 보유한 상태에서 기지로 귀환하는데 이전의 함선들에 비해 대형의 호위함인 인천급은 연료의 60%를 보유한 기간이 길기에 장기간의 작전이 가능하여 포항급/울산급에 비해 더 적은 숫자로 동일한 억제 능력을 가질 수 있다.[15] 즉, 인천급은 장기간의 초계에 승조원의 피로감을 줄여 높은 전투력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

2.6 인원 문제

많은 비판이 있는 인원 감소의 대한 문제 역시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우선 인적자원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본다면 대부분 출산율이 떨어져 수병 충원이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라고 비판한다. 울산급의 경우 10명 가량의 장교와 100명의 부사관 그리고 30명가량의 수병들이 탑승하고 있다. 인천급 역시 비슷한 수준의 인원을 탑승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수병부족은 설득력을 가지기 힘들다. 어차피 수병은 30명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16]신비한 논리다. 부사관은 출산률 감소의 영향을 안받는다는건가. 클론군단인가? 일단은 모병이니까.

또한 인원을 줄이지 않는다고 밀덕이나 전문지에서 언급하지만 해군이 줄이기 싫어서 줄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인천급은 배수량 면이나 무장면에서 광개토 대왕급과 비슷한 함정이지만 광개토대왕급이 290명인 것에 비해 절반인 145명으로 인원으로 감소하는데 성공하였다.[17] 군함에서의 인원감소는 단순이 여기서 10명 저기서 10명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랜 운영 경험과 시행착오 그리고 이와 결합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해군이 운영한 전투함들은 울산급과 포항급은 전형적인 인력에 의한 방식이었고 신형에 해당하는 광개토대왕급, 충무공 이순신급, 세종대왕급 역시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설계 형에 해당하기에 이를 통한 인적 감소 기술 습득이 힘들다.

서방 선진국에서 건조한 시그마급이나 MEKO 200계열의 함들은 자국의 해군의 피드백과 해외 수출에서 얻은 경험 그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많은 노하우를 가진 방산업, 조선업의 조화로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성과물이고 당면한 북한 해군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조차 힘들어 이러한 경험의 축척과 예산의 확보의 기회가 없던 해군과 관련기관들은 후발주자로 이러한 인원 감속 기술이 부족하다.

다만 인력부분에 있어서 해군도 현실적인 문제는 이해하고 있고 이를 위한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봐도 초도함인 인천함의 경우에는 승조원이 140여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2번함인 경기함의 경우에는 20명이 줄어든 120명이라 알려져 있다.(항공대 인원을 뺀 숫자) 그리고 전체적인 부분에서도 업무효율화와 자동화를 통해서 함내 인원을 10~20%씩 절감시키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승조원 수 문제와 관련하여 인천급은 미 해군의 LCS(프리덤급, 인디펜던스급)와 비교되며 까이는 경우가 잦은데,차라리 포미더블급이랑 비교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것은 LCS가 함내 자동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승조원 수를 50명 정도로 줄였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사실 단순 자동화 뿐만이 아닌 각종 정보 통합 기술을 통한 인력 절감 및 운영교리 점검들 통한 인력 설계가 뒷 받침 되어 이런 적은 승조원 수가 나온다. 단순 자동화 수준만 본다면 인천급에 들어간 각종 자동화 장비 수준은 LCS와 비교해볼때 많이 부족하지는 않다. 허나 LCS는 이렇게 인원을 극단적으로 줄인 결과 또다른 문제에 부딪치고 말았는데, 바로 승조원의 피로도가 극심하게 올라가 버린 것이다. 인력 설계를 하면서 각종 임무를 한사람에게 몰아서 주고 통합형 임무 콘솔로 CIC 근무 병력을 극단적으로 줄여 버렸다. 그 결과 이론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상으로는 아무 문제 없이 돌아가는 배가 실 작전에 나가고 보니 통합임무 수행을 위한 갖가지 교육과 이를 수행하기 위한 극심한 격무로 인해 3교대 돌림에도 불구하고 단 3일만에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사태가 일어났고, 결국 승조원 수를 95명으로 도로 늘려서 태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LCS는 무장도 센서도 FFX보다 더 단출한 수준이라는 걸 생각하면, FFX의 현 승조원 수(120명)가 과도하게 많은 수라고 보기는 다소 무리인 점이 있다.

자동화 수준을 떠나 승조원이 적은 배는 위에도 나와 있지만 항해를 하든 정박을 하든 업무의 부담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이를 위해 군에 함상근무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체계가 갖춰져야 하겠지만 한국 해군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기본정비, 훈련, 부대유지 등의 군 본연의 임무 외에도 일선에서 도맡아야 할 온갖 행정(행정실만 행정을 하는것은 아니다), 각종 부가작업, 행사, 특히 정박 시에는 정박당직의 부담 등을 함내 인원만으로 모두 처리해야 한다. 또한 힘든 함상근무는 일선병력들이 함상근무를 기피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최소한의 근무기간만 채우면 육상근무를 희망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예를들면 함상근무자가 보기에 '일반적인' 육상근무는 훨씬 여유있는 환경인데, 퇴근 10분전에 거북이주행으로 천천히 운전하다가 퇴근시간 땡 하는 순간 영문을 빠져나가는 육상근무자들을 바라보면, 각종 잔업에 뒤치다꺼리에 시달리다 늦게서야 퇴근하는 함상근무자나 도서, 빠지 같은 격오지 근무자들의 박탈감은 심할 수 밖에 없다. 일부 돈 쪼들리거나 진급에 열의를 보여서 함정만 죽어라 찾는 사람들 빼면 얼른 육상 발령나기만을 바랄 뿐. 그리고 인력배치는 함상근무에 최우선을 둬야 하겠지만, 육상쪽이 끗발이 높거나[18] 근무자가 빽이 있을경우 전출로 얼마든지 함상인력을 빼 올 수 있으며(특히 갑판병) 전출이 불가하다면 파견의 형태로 미리 빼냈다가 때가되면 전출 처리하며, 심하면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데리고 올 수가 있다. 어느 부대가 안 그렇겠냐마는 함상근무자는 인력이 1명이라도 아쉽기 마련이다.(특히 작은배-참수리급이나 윤영하급이 그렇다.)

말하자면 승조원의 숫자를 줄이기에는 줄어든 인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환경'이 다소 미흡하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승조원 감소에 필요한 점은 함 자체에 집중할 것이라 아니라 다른 부분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로 화천함이 좋은 예인데, 기동군수 시 기존의 방법과 다른 방법을 사용하여 수급측 노동인력을 줄이는 시도를 하였는데 기존보다 다소 위험한 방법이긴 하나 작업의 효율은 굉장히, 아니 엄청나게 올랐다. 이런 식으로 모든 작업을 일선부대 인력으로 해결하는 환경에서 벗어나 외적 영역에서의 지원요소를 갖추는점을 들수 있겠다. 둘째로는 (당연하겠지만) 노하우 축적에 따른 효율성 증가인데, 이점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PCC가 90년대 초엔 현재보다 적은 장비로 몇십 명이나 더 많은 인력을 태웠다는 점을 생각해 볼수있다.

이런 이유에서, FFX의 승조원 140명 선은 군 입장에선 적절해 보이고(물론 일선에선 이것도 적다고 할것이다)[19], 이 이상 줄일 수 있는데도 그렇지 못하는 것이라면 배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로 보인다. 특히 해군의 인력 수급 문제는 법률로 해군 인원의 총 숫자가 제한되어 있는 것을 늘리거나 폐지하는 등 개정하지 않는 이상 해결할 수 없다. 해군은 이를 위해 여러 차례 법률안 개정을 요구해왔지만, 육방부라는 별명에 걸맞게 대한민국 국방부가 계속 이를 무시해 법률안 개정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20] 사실, 출산률 감소 등으로 병역자원 자체는 주는 게 맞지만, 그걸 감안해도 해군과 공군 인력은 증강하면 했지 줄일 여유는 없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부터 당번병을 두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해군은 이미 갈 데까지 간 상태다.[21]

3 결론

본디 빠르면 2011년에 초도함이 실전배치될거로 예상하였으나 사업의 지연으로 이 계획은 좌절되었다. 현대해전에 발 맞추는 시늉이라도 하기 위해선 KDX 12척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었고 같은 연안함정인 윤영하급에서 각종 결함과 건조비 증가 발생해 FFX몫을 까먹고 사업이 지연되면서 시간이 촉박해졌다. 그러나 울산, 포항급의 퇴역은 도저히 미룰 수가 없었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다양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신기술의 적용을 할 여력이 없었다. 윤영하급이야 참수리급이 결함해소와 배치에 걸린 시간을 커버해줄 수 있지만 함령이 북한해군 상대로도 버거운 울산급과 포항급을 대체해야 할 인천급은 그게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초도함부터 최대한 안정적이고 신뢰성을 가지는 함정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보수적인 선체를 그대로 밀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 다른 국가들이 진수한 연안함정들이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인천급 BATCH 1도 어느 정도 적절한 가성비를 갖춘 함이라는 평가가 우세해지고 있다. 인천급의 문제점 상당수는 2016년부터 진수된 대구급에서 상당부분 해결될 예정이고, BATCH 3은 1과는 확연히 다른 준 이지스급 함정으로 계획되고 있는 만큼 인천급에 비판적인 여론은 초기와 비교할 때 거의 사그라든 추세다.
  1. 사실 아스록같은 대잠미사일은 대개 구축함이상의 함정에서만 운용하는 것이 추세이기에 이것은 그리 큰 약점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2. 물론 전면전 상황에서 인천급혼자 이북으로 올라갈리가 없다. 재해권 장악이고 나발이고 호위함급만 이북으로 올려보낸다는 소리는 죽으란 소리나 마찬가지다.
  3. 해궁 대공미사일이 이제 막 개발돼서 실전 경험 부족에서오는 신뢰성 부족은 있지만 스펙만 놓고보면 사거리를 제외한 시커 성능이나 미사일의 운동성능은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방어에 충분한 성능이다.
  4. 어차피 57mm 이상 구경이라면 대함 미사일 쯤은 한 방만 맞아도 박살내버리기 때문에 대함미사일 저지력에는 76mm보다 강한 위력이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76mm에 비해 1/5 정도인 발사속도 때문에 대공능력은 훨씬 떨어진다.
  5. 이 반론의 문제점은, 인천급 정도의 체급쯤 되면 앞에서 적함과 치고받기보다는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당장 5인치 함포만 해도 후방 지원사격에 적절하지 전방 포격전엔 의미가 퇴색된다. 이런 함정이라면 데미지 컨트롤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필요하지는 않다. 근거리 함포전 벌일일은 없고 스틱스라면 그거 맞고 살아남을 함정 대한민국에는 없다.
  6. 방위사업체간의 이러한 경쟁은 매우 치열한 것이라서 STX가 윤영하급을 통해 방산시장에 처음으로 진입을 시도하자 대우, 현대, 한진은 정부에 항의하는등 반발이 심했다. 특히 해양 방산업에서 자존심싸움으로 진행될정도의 경쟁을 벌이던 대우와 현대는 극렬한 반발로 심지어 윤영하급에 대한 오류를 인식하고도 'STX 너네 한번 엿 먹어 보라'고 일부러 건조 사업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있다. 건조사업을 보면 한진과 STX만이 참가하고 있다. 이런게 아니더라도 T-80의 추가 도입 좌절이나 공군의 노후화 된 전투기 대체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것에도 유추해볼수 있다. 214급 사업에서도 현대 측에서 적자를 내도 경쟁에선 못진다며 손익분기점 따위 무기하고 최저가입찰로 초도함 손원일함 계약을 따냈을 정도다.
  7. 그래서 일부에서는 조함단시절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그런데, PKX-A가 언제 설계된 배인지, 그리고 조함단시절의 비리가 드러나기도 해서..
  8. 이전에는 T-34/85에서 떼어냈다고 추정되는 85mm 포가 최강급 주포였다. 물론 구경은 크지만 명중률이 심히 의심스러웠다. 물론 맞으면 재앙급이지만.
  9. 굳이 함포를 쏴야 하냐는 반론이 있는데, 이는 전면전때 얘기고 우발적인 교전에서 다짜고짜 미사일을 쏴대면 과잉화력으로 판단될 수 있다. 또 인천급 같은 대형함이 고속정과 교전하면 과잉화력이라는 소리는, 당장 연평해전때도 고작 경비정과 어뢰정을 포항급이 76mm함포로 날려버린 사례를 볼때 완벽한 개소리다.
  10. 다만 이건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2007~2010년간에는 누구도 '장갑화한 북한 함정 격침'을 5인치포의 존재 이유로 주장한 적이 없다. 상륙지원으로 설명하는 썰이 주류.
  11. 하지만 골키퍼는 만재 3천톤급 함정에 부담될 정도로 크거나 무겁지는 않다. 그보다는 제조사가 라인을 닫으면서 한국이 사가라는 걸 애저녁에 거절해 업그레이드는 자비로 해야 하고 중국이 유사품을 내는 사정이 더 컸을 것이다.
  12. 이탈리아 해군3P탄 같은 대공 특수탄이 나오기도 전부터 40mm를 CIWS로 운용했다.
  13. 포항급/울산급은 파도가 한번 쳤다 하면 전혀 즐겁지 않은 바이킹을 타게 된다. 게다가 무기가 꽉꽉 들어차있어서 승조원 편의시설 따위는 거의 없다.
  14. 그런데, 구형함 바이킹 문제의 일부는, 핀 스태빌라이저와 구상선수가 없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요즘 기술적용도 안 된 데다 애초에 간첩선잡기 좋으라고 가늘고 길고 선수갑판이 낮은 배를 만들어버린 탓이라 배수량탓하기 이전의 문제다.
  15. 실제로 인천급과 비슷한 개념으로 설계된 올리버 하자드 페리급의 경우 인천급의 1.3배에 달하는 만재배수량에도 불구하고 항속거리는 인천급보다 약간 더 짧다. 물론 페리급은 순항용 디젤엔진이 없는, 연비안좋은 가스터빈 엔진만 사용하며 무엇보다 냉전이 한창이던 70년대 나온 함정이다. 30년 넘게 차이나는데 그보다 못하다면 그건 그거대로 심각한 문제다.
  16. 문제는 부사관도 부족해질 예정이라는 거지만. 뿐만 아니라 한줌밖에 안되는 그 수병도 벌써부터 승선하는 인원으로 할당하고 나면 지상근무 인원이 모자라는 현상이 이미 각 해군 함대사령부라든가 해역방어사령부에서 벌어지고 있다.
  17. 광개토대왕급과의 직접 비교는 솔직히 힘들다. 인력감축에 관한 고려가 전혀 없었던 시기에 개발된 함이다. 게다가 진수 당시부터 승조원수에 대한 얘기가 많았었다. 190명의 오타가 아닌가? 라는 추측이 가장 먼저나왔었고 290명이라는게 알려지자 추후에 확충할 KD-2/3급에 대한 운용요원 교육용이라는 추측, 그리고 함대 기함설비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을정도였다. 현재 운용요원은 220명정도이다.
  18. 보통 기지전대군수전대, 전비전대 같은 후방 지원부대나 참모실 등은 근속 20~30년대의 CPO들이 우글거리는데, 이들은 나이가 많다 보니 함정 오래 타기 힘들다고 하여 대부분 이런 식으로 육상 후방부대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19. 최근 배치한 인천급 승조원은 110~120명선으로 더 줄었다. 이젠 LCS와 다를바 없는 승조원수다.
  20. 이 때문에, 해군 예비역들 중 국방부 장관시절에 이를 주도한 원흉(?)으로 알려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을 좋게 보는 사람이 드물다. 혹은 해공군은 직업군인 위주의 구조라 증원하면 인건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국방부가 싫어한다는 설도 있다.
  21. 실제로 일선에서는 중령에 해당하는 대대장도 아닌, 대령에 해당하는 전대장들에게 붙는 당번병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해군 함대 중 가장 규모가 큰 서해 2함대만 해도 당번병을 두지 않는(정확히 말해서는 줄 수 없는) 전대들이 점차 늘어나고, 전대장 운전병도 담당병이 아닌 수송대 내에서 로테이션으로 지원가는 등, 각종 고위간부의 편의를 위해 배정되는 병력이 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