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다 줏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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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의 남자. 오른쪽은 요시다 히사노리이며 노이타미나 라디오에 《Robotics;Notes》 관련 출연했을 때 촬영된 사진이다.

1 개요

花田 十輝 (はなだ じゅっき). 일본의 애니메이션 각본가이자 라이트 노벨 작가. 1969년 생, SATZ 소속.

한국내에서는 대개 '하나다 쥬키'로 알려졌으며 심지어는 애니플러스[1]애니맥스마저도 이렇게 적으나, 일본어 요미가나에 따른 외래어 표기법상 정확한 표기는 '하나다 줏키'이다.

2 상세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고 하며, 대학생 무렵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각본가가 되기 위해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시리즈의 각본을 맡았던 코야마 타카오의 제자로 수학하였다. 다만 당시에는 용자 시리즈의 기획 공모에도 여러 번 참가했으나 제출한 기획이 모두 퇴짜를 맞았으며,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몇 년간 일이 들어오지 않아 꽤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는 듯. 때문인지 종종 프로 각본가로 밥 먹고 있는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고 언급한다.

토미노 요시유키의 팬이라 한다. 좋아하는 로봇은 이데온이라고.

각본가로서 본격적으로 발돋움한 것은 2002년 아카호리 사토루, 야마가 히로유키와 함께 《아베노바시 마법☆상점가》의 각본을 맡은 이후. 이때 역량을 인정받아 2004년 경부터 신작 애니메이션의 시리즈 구성과 각본가로서 수시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개중 《학생회의 일존》과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에서는 시리즈 구성과 모든 화의 각본을 혼자서 담당하기도 했다. 작품을 접한 시청자들은 각본에 대해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으로 평가하며, 일선에서도 평이 나쁘지 않은 듯. 2005년부터 매년 꾸준히 몇몇 작품에 이름을 올리는 중.

3 성향 / 평가

좁은 인간관계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드라마를 묘사하는 데에 있어 퀄리티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러가지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섥히는 커다란 스케일의 이야기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덕분에 '부(서클)활동물 전문 각본가'로 불리기도 한다.

작은 규모의 인간관계 묘사가 세밀하지만 나머지 커다란 이야기상에서 모순을 낳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편. 전체적인 이야기에 당위성을 주지 못하거나 여태까지 쌓아올려왔던 캐릭터의 성격, 인간관계를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뭔가 짜고치는 것처럼 이야기를 주인공들에게 좋은 상황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강하며, 극단적으로는 주인공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면 전세계의 나머지 모든 사람들이 불행에 빠져도 상관없다는 식의 스타일이라는 소리도 듣는다. 어떤 의미로는 세카이계와 유사한 편.

덕분에 작품 후반 엔딩을 향해 나아가는 도중 들어가는 시리어스 전개가 설득력이 없는지라 시청자들을 뜬금없게 만들어버린다. 대표적으로 러브라이브 애니판 1기 12화. 이런식으로 작품의 중후반부부터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개연성없는 시리어스 전개와 캐릭터 붕괴를 보고 물건너에서는 이를 비판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야기에 굴곡을 심하게 주는 '드라마'에는 강점이 있는 작가이며, 소위 말하는 '모에계'나 '일상계', 그리고 개연성이 중요한 장르에는 맞지 않는다는 평이 많다. 다만 모에계와 일상계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와 인간관계의 묘사는 호평받고 있고, 혹평받는 작품들 중에서도 일상 파트와 모에 캐릭터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다. 결국 '각본가'로서는 평가는 썩 나쁘지 않음에도 작품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총괄하는 '시리즈 구성'으로서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편.

또한 라노베나 만화 등의 애니화원작과는 다른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려는 경향, 한마디로 원작개변이 심하고, 덕분에 원작의 분위기나 스토리를 중시하는 원작팬들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그렇다고 원작팬이 아닌 애니메이션만 보는 사람들은 호평만 하느냐? 위에서 언급된 개연성 없는 전개 문제로 인해 그것도 아니다(...).

하나다 줏키가 시리즈 구성을 맡은 초창기 작품인 《마호로매틱 ~더욱 아름다운 것~》부터 완결이 나지 않은 원작에 오리지널 엔딩을 덧붙인 각본이 개연성과 복선 회수의 미흡함 등으로 상당한 비판을 받았으며, 《벚꽃사중주》, 《경계의 저편》, 《Robotics;Notes》,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등등은 전부 똑같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원작팬들에게 멘붕을 한바가지 안겨줬고, 애니메이션 입문 팬들에게도 당위성과 개연성에서 지적당하며 평가가 좋지 않았다. 러브라이브!함대 컬렉션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도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케이온 각본을 기점으로 쿄애니의 시리즈 구성을 왠지 계속 맡고 있어 쿄애니팬들은 죽을 맛. 하지만 정작 쿄애니의 작품은 위의 설명과 일치하지않는데 쿄애니의 원작선정특성때문에 그다지 유명하지않거나 신작을 선정해서 애니방영 시점에선 원작팬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애니방영시 비판도 많긴했지만 꽤 인기를 얻기도 했었다. 특히 중2병의 경우는 애니의 인기때문에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가 원작으로 역수입될 정도이다.

이렇게 온 사방에서 혹평을 받는 각본가임에도 불구하고 2015년 도쿄 아니메 어워드에서 오리지널 각본상을 수상했다. 참고로 감독상은 타카하타 이사오, 애니메이터 상은 타카하시 쿠미코였다.

애니메이션 《함대 컬렉션》의 시리즈 구성을 맡아 훌륭하게 말아먹은 것으로, 《THE iDOLM@STER》, 《러브라이브![2]라는 일본 오타쿠 업계의 대세 콘텐츠 세 종류를 시원하게 말아먹는 그랜드 슬램을 찍었다(...).명작이 될 수 있던 러브라이브 극장판을 진짜 대차게 말아먹었다. 그 스토리가 말이되냐 진짜 하지만 러브라이브의 경우, 뮤즈 파이널 라이브가 결정되면서 윗선에서 그러한 스토리를 요구한 것이며 쥿키는 그것을 따른 것 뿐이 아니냐며 재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하나다의 각본이 항상 욕을 먹었던 것은 아니고, 몇몇 작품에서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Steins;Gate》, 《노 게임 노 라이프》, 《울려라 유포니엄》 등이 있는데,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원작이 있으며, 하나다의 오리지널 요소가 스토리를 흔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메인 스토리는 원작의 그것을 따라가면서 오리지널 요소로 등장인물 간의 유대관계만 잘 살리면 괜찮다는 것.

러브라이브 애니메이션의 표절 각본가로 비난받는 경우가 많은데 표절의 원인은 감독에게 있다. 러브라이브!/애니메이션참고. 다만 그걸 본의이든 아니든 묵인한 각본가의 책임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옹호하는 시선도 있는데, 그가 맡은 러브라이브를 비롯한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었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3] 각본가로서 인기있는 작품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 세계 어떤 컨텐츠의 작가라도(할리우드를 비롯한 드라마, 영화계도 마찬가지) 인기있는 작품을 쓰는 작가는 작품성에 대한 개개인의 평가와 상관없이 오래도록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비판이라는 것이 '내가 좋아하는 그 작품의 여러가지 요소를 그 작가가 쓴 것'이라는 걸 잊고 일반인 입장에서 걸리는 모든 걸 부정적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각본가가 바뀌면 작품의 모든 것이 바뀐다. 애니메이션 제작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는 것에 각본가의 역할이 적지 않으며 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유를 제공한 사람이 그 각본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캐릭터 역시 각본가가 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묘사하고 드러내느냐에 따라 정말 달라진다. 원작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 애니메이션에서 그 캐릭터의 행동과 생각과 대사를 비롯한 모든 것을 작가가 쓰기 때문이다. 러브라이브를 비롯한 작품들의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그 캐릭터의 모든 걸 묘사하고 쓴 각본가에 대해 한 번만 생각해보자.

2016년 여름 신작인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애니메이션을 맡게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러브라이버들은 걱정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옹호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일단 전작에 비해 평가가 긍정적인 편이며 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에서는 줏키를 찬양하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 전작의 문제점이 줏키보다는 쿄코쿠 타카히코 감독이 원인이었다는 의견도 나오는 중.[4] 그리고 화수를 거듭하면서 연이은 매끄러운 감동을 선사하는 연출로 '줏키새끼'가 아니라 '줏키세키'라는 드립도 나오고 있는 중. 전작의 경우 1기 후반부부터 각본의 문제가 발생하였으나, 선샤인은 1기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각본을 선보여 쥿키의 평가는 크게 올라갔다. 전작의 문제점들은 쥿키가 아닌 거진 감독의 문제였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되었다.

4 담당 작품

시리즈 구성만 적혀있는 작품은 각본을 쓴 비율이 높긴한데 애니마다 각각 다르다. 보통 길이가 짧을수록 많은편.

4.1 TVA

4.2 OVA

4.3 극장판

4.4 소설

  1. 럽장판에서는 '하나다 쥿키'로 표기하였다.
  2. 사실 제노마스가 비판받는건 각본의 문제라기보단 원작과 완전히 달라진 캐릭터, 아니 그 이전에 성우를 모조리 갈아치웠다는 점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지, 의외로 스토리 자체는 평이 좋은 편이고, 그 당시에는 그럭저럭 팔렸다. 러브라이브는 이 제노마스보다도 잘 팔린 편이고, 러브라이브라는 콘텐츠를 제대로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3. 다만 러브라이브의 경우 캐릭터들의 인기가 애니메이션의 인기까지 끌어올린 것이지 애니메이션 자체가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다. 러브라이브 팬덤에서도 애니메이션이 러브라이브라는 종합적 컨텐츠에 발을 들이게 만드는 입문용으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정도만 인정하지 애니메이션 자체가 걸작이었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4. 러브라이브 TVA 오피셜북에서 쿄코쿠 감독이 호노카의 "아메 야메!"를 넣으려 하자 줏키가 반대했다는 일화가 있다.
  5. 시리즈 구성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시리즈 구성은 히구치다. 이런 이유는 처음엔 시리즈 구성으로 참가했지만 전반부에 하차했기 때문. 구성 어드바이저란 이상한 직책도 이 때문에 얻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