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슈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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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HMAL

1 개요

하슈말 [1]
분류모빌아머
개발불명
소속불명
장갑나노 라미네이트 아머
전고35.2m
중량49.8t
디자이너와시오 나오히로[2]

モビルアーマー ハシュマル/Hashmal/חשמל아프사라스III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서 등장하는 모빌아머.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인공지능 무인기이며, 철혈 작중 최초로 빔 병기를 사용했다.

원래 철혈 세계관의 모빌아머들은 액제전 당시에 세븐스타즈의 조상들이 탑승했던 건담 프레임과 모빌 슈트들에 의해 모두 종적을 감췄지만, 이 하슈말은 화성의 지면에 파묻혀 건담 플라우로스와 함께 기동이 중지된 채로 잠들어 있었다.[3] 그런 도중에 새벽의 지평선단과의 전투로 철화단이 맥머드 바리스턴에게 승리의 보상으로 받은 하프메탈 채굴지에서 건담 플라우로스(류세이고)와 함께 발견된 것이었다.

기체 구성은 하슈말 단일 개체가 아니라 보라색 무인 모빌 워커인 "플루마(Pluma)"와 세트다. 플루마는 스페인어로 "날개"를 의미하는 단어이며, 본체인 하슈말은 천사의 이름 중 하나다. 아마 건담 프레임들이 악마의 이름인 것도, 천사의 이름을 딴 모빌 아머들을 적대하기 위해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37화 예고편에서 플루마가 여러 대 등장하는데, 모빌아머가 공격 및 자가수복 용으로 대량 생산하는 서브 머신이다. 자세한 건 하술.

걀라르호른에서는 모빌 아머를 잡으면 7성 훈장을 수여 받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모빌슈트는 모빌아머를 격추하기엔 무리가 따르며 아무리 액제전을 끝낸 건담프레임이라 할지라도 그 피해가 막심했을것이다. 72기를 롤아웃한 건담프레임 중 현재 확인되고 있는 26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건담프레임은 모빌아머와의 전투에서 파괴되었거나 ASW-G-64 건담 플라우로스처럼 행성 지점에 좌초됐을것으로 추정된다. 발바토스도 모빌아머와 싸우다 좌초되어 묻혔던 것일 가능성이 있다.

액제전과 그 이전 시대에 대한 역사 지식이 온전치 못한 세계다 보니 모빌 아머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알고 있는 건 갈라르호른 내에서도 맥길리스같은 극소수인 것 같다. 아뢰야식에 대한 역사 지식과 마찬가지.

월간 건담 에이스에서 밝히길, 디자인은 와시오 나오히로가 담당했으며, 건담보다 생물적으로 묘사했다고 한다.[4]

1.1 무장

  • 빔 병기
철혈의 오펀스 세계관에선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하슈말에는 빔 병기가 장비되어 있다. 액제전 당시는 존재하던 병기라고 하며, 작중 시점에서는 기술이 유실되어 제조하지 못하는 병기라고 한다.

포구는 머리에 내장되어 있으며, 평소에는 머리 안에 수납되어 있다가 발사할 때 전개된다. 화력은 암반을 녹일 정도로 나름대로 강력하지만 모빌슈트의 표준 장갑으로 쓰이는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가 빔을 확산시켜 위력을 약화시키기에 모빌슈트 상대로는 장시간을 들여서 쏴도 장갑에 흠집 좀 나는 정도에 불과해 견제용 무장으로써의 가치도 없을 정도로 사실상 별 효과가 없다. 하지만 계속 MS에다 대고 뻥뻥 쏘는 걸 보면 AI가 바보인 듯

프라모델 설정에 따르면 인명을 대량으로 학살하기 위해 탑재된 대량학살용 병기라고 한다. 빔 포의 발사음이 흡사 비명소리를 연상시키는데, 설정을 고려한 효과음인 셈이다. 보통 이런 무기라면 별도의 이름이 있을 법도 한데, 프라모델 설명서에 따르면 별다른 이름은 따로 없고 빔 병기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다.

  • 운동 에너지탄 사출장치
하슈말의 발에 장비된 무장. 추력을 가진 탄을 발사한다.
  • 초경 와이어 블레이드
미량의 전류가 대전되면 실온에서도 점도를 가지는 특수 합금을 채용했으며 여러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이 유기적 구조를 재현해 낼 수 없다고 한다.

사실상 대인용 병기라 모빌슈트에게는 흠집도 내기 어려운 빔 병기보다는 대 모빌슈트용으로 가장 위협적인 무장으로,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모빌슈트를 박살낼 수 있으며 찌르는 것으로는 모빌슈트의 콕핏을 간단히 관통할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 이 무장을 활용한 격투전으로 걀라르호른의 그레이즈 부대를 간단하게 전멸시켰으며, 발바토스에게도 큰 데미지를 입혔다.

  • 다리
하슈말은 호버링을 하기에 보행을 하지는 않으나, 필요시에는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사실상 격투를 위한 무기로 발 부분에는 운동 에너지탄 사출장치가 탑재되어 있어 원거리 공격도 가능하다.
  • 에너지 공급 시스템
하슈말의 좌우 어깨 부분에 내장되어 있으며 플루마에 동력을 공급한다.

2 플루마

プルーマ/Pluma
건담 플라우로스와 하슈말과 함께 발굴된 무인 모빌워커형 머신. 모빌아머 본체의 명령을 받아 움직이며 동력은 모빌아머로 본체로부터 마이크로파로 수신해 공급받는다. 각 기체가 수집한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본체에 전송된다.

플라우로스와 함께 사이세이에 보내져 정비를 받았는데, 올가로부터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기 전에 기동시켜버러서 사이세이의 정비소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았다. 사이세이에 보내진 플루마는 햐쿠렌 2기에 의해 간신히 제압된 상태이나, 화성에 여러 대가 남아 있음이 확인되었다.

36화에서 밝혀지길 자재만 있으면 하슈말이 플루마를 대량 생산할 수 있고, 하슈말에게서 만들어진 플루마는 하슈말의 손상부분을 수복해 줄 수 있다고 한다. 여러모로 기동전사 건담 AGE에 등장하는 시드와 설정이 겹친다.[5] 또한, 하슈말을 위한 보급품들을 인간들의 기지에서 털어 사용한다고 한다.

무기는 꼬리에 있는 드릴을 사용하거나 플루마 자신이 질량병기가 되어 적에게 돌격하는 기술을 구사한다. 팔도 뾰족뾰족한게 무기로 쓰는 듯 싶다. 37화에서는 플루마의 카메라 하단에 머신건이 전개되는 것도 확인되었다. 프라모델에서는 어째서인지 구현되지 않았다.

다만 방어력은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가 아닌지 모빌슈트가 실탄에 잘 격추되지 않은 철혈 세계관에서 구시온의 실탄에 격추되는 장면이 나왔다.

3 작중활약

28화에서 하프메탈 채굴지에서 건담 플라우로스와 함께 발견된다.

34화에서 이 기체와 함께 발견된 모빌워커로 보이는 기체를 먼저 사이세이로 보내보는데 그곳에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아무정보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정확히 말하자면, 본체는 35화 시점에서도 발굴중이었고, 사이세이로 보내진 것은 부속된 플루마였다.

35화에서 모빌워커로 보이는 기체의 정보를 묻기 위해 맥길리스 파리드에게 데이터를 보내 이것이 뭔지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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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체는 바로 모빌아머. 액제전의 원인으로, 말 그대로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이었다.

맥길리스의 말에 따르면 애초에 모빌슈트는 모빌아머를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수많은 모빌슈트가 모빌아머랑 싸웠다고 한다. 그리고 모빌아머는 수억의 생명을 빼앗고 문명을 멸망시킨 액제전의 원흉.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맥길리스는 당장 발굴 작업을 중지하라고 요청 후 자신이 직접 방문한다. 발굴 작업 중지를 요청한 것으로 추측컨대 상태를 살펴본 후 재매장을 요구하려 했던 모양. 한편 이와 같은 정보를 입수한 이오쿠 쿠잔은 맥길리스가 모빌아머를 물리치고 7성훈장을 받는 것이 목적일 수도 있다는 비다르의 말에 단단히 분노해서는 단독으로 그를 추격한다.

그리고 맥길리스와 이오쿠가 경합을 벌이던 와중에 본부에 남은 철화단 측에 사이세이의 정비소에서 연락이 오는데, 사이세이에 보내졌던 플루마가 정비 후 올가의 경고를 듣기 전 가동시킨 바람에 가동하자마자 갑자기 무인 상태로 폭주해서 햐쿠렌 두 대가 겨우 제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플루마는 깽판을 칠대로 친 뒤였고 사이세이의 정비소는 연락 당시에야 통신이 간신히 복구되는 등 그야말로 개판이 되었다.

맥길리스는 이오쿠에게 레긴레이즈를 채굴지에서 떨어뜨리라고 말하지만 이오쿠는 그 말을 무시하고 접근하는데, 그 순간 300년만에 모빌슈트를 발견한 하슈말은 하늘에 빔을 쏘아 올리면서 가동을 시작한다. 이때 미카즈키는 발바토스와 동화되어 움직이기 힘들어진 신체가 요동치며 뭔가 느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기동 시작과 동시에 초경 와이어 블레이드로 이오쿠 쿠잔레긴레이즈를 날려버렸다. 그후 이오쿠를 구하려던 그레이즈를 짓밟고 플루마를 대량으로 기동시킨다. 하슈말에게 이오쿠와 함께 내려온 그레이즈와 레긴레이즈는 전멸하는데, 전부 콕피트를 집요하게 부숴놓는 등 살상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6]

플루마를 이용해 걀라르호른의 기지를 습격, 보급을 마친 후 사람이 많은 크리셰를 향해 가는데 숨어있던 이오쿠가 최대 출력의 레일건으로 하슈말에게 저격을 날린다. 그러나 약간의 흠집이 난 것을 제외하면 하슈말에게는 어떠한 데미지도 없었고, 이오쿠를 인식한 하슈말은 농업 플랜트쪽으로 진로를 변경한다. 하슈말의 이동을 주시하던 아키히로의 건담 구시온 리베이크 풀 시티를 포함한 MS부대가 하슈말의 시선을 끌어 방향을 돌리려고 노력하지만, 하슈말은 진로를 변경하지 않고 농업 플랜트로 이동하게 된다.

농업 플랜트에 도달한 하슈말이 농장 앞에서 빔을 쓰려는 순간 라이드 매스가 탑승한 시덴이 등장해 빔의 경로를 가로막는데, 예상과는 달리 빔이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에 깔끔하게 막혀버린다. 그런데 놀랍게도 시덴에게 막혀서 확산된 빔이 그 뒤에 있던 농경지를 아주 초토화시켜버리는 충격적인 대학살을 벌였고, 분노한 라이드의 시덴을 플루마 떼로 뭉개버리지만 딱 좋게 발바토스가 강림하여 라이드는 무사했다.

37화에서는 발바토스 루프스와 격전을 벌이는 줄 알았으나 건담 프레임이 하슈말과 조우하면서 시스템 내 아뢰야식 정보 피드백 리미터와 기체 출력 리미터 간에 충돌이 발생해 발바토스와 구시온이 하슈말과 싸우지 못하는 상태가 돼 버린다. 결국 철화단 멤버들의 활약으로 다시 예정됐던 경로로 진로를 바꾼 하슈말이었으나 이번에도 이오쿠의 병크로 하슈말이 가속하기 시작.이쯤되면 프로방해러 이후 라이드와 시노의 활약으로 하슈말은 플루마 군단들과 분리되고 줄리에타 쥬리스의 레긴레이즈가 난입하지만 헬름비게 린카, 레긴레이즈, 그레이즈 리터가 순식간에 하슈말에게 당해버리고 방위선이 돌파당하자 올가가 직접 시덴에 탑승하려 하지만 위험에 빠진 라이드와 맥길리스, 이스루기와 줄리에타를 다시 한번 미카즈키와 발바토스 루프스가 구해낸다.

거대한 크기에 어울리지 않게 순간적인 기동성과 근접격투 성능도 매우 강하다. 이오크가 이끌고 온 모빌슈트 수 대 가량을 간단히 상대한 것은 그렇다치고 상당한 실력자인 맥길리스가 조종하는 모빌 슈트마저도 예상외로 순식간에 발려버릴 정도.

38화에서 각성한 건담 발바토스 루프스와도 호각으로 싸우지만 얼마 안 가 발바토스에게 장갑판이 뜯겨나가는 등 큰 손상을 여러차례 입는다. 이후 초경 와이어 블레이드를 발바토스에 찔러넣어 오른팔을 파괴시키는 등 중파 상태에 몰아넣지만, 계약으로 발바토스의 힘을 더 이끌어낸 미카즈키가 헬름비게 린카의 블레이드를 같이 찔러넣으면서 결국 한때 인류를 재앙으로 몰아넣은 타락 천사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탄생한 악마에게 파괴 되어버린다.

파괴되기 직전 최후의 발악으로 날린 와이어 블레이드로 발바토스의 콕핏을 꿰뚫어 기동을 정지시키지만, 하슈말이 꿰뚫은 부분은 조종석 바로 옆이라 미카즈키는 부상 없이 무사했다. 둘 다 기동불능이 되었지만 인공지능으로 무인기와 파일럿의 조종을 받는 기계의 대결인 만큼 하슈말의 완벽한 패배가 된 셈.

후에 파괴된 하슈말의 부품들이 철화단에 회수되어 중파된 발바토스 루프스의 개조파츠로 쓰어[7] 발바토스 루프스 렉스가 탄생하는데 일조한다.

4 모형화

4.1 HG

하슈말플루마

2016년 12월 16일 발매. 가격은 3,800엔이다.[8][9]

하슈말의 여러가지 기믹재현이 충실하다. 서브메카 플루마의 동력 공급 장치 전개를 어깨 커버의 탈부착으로 구현할 수 있으며, 발에서 발사되는 파일벙커형 무장 구현, 칼날 달린 꼬리, 머리의 빔포 전개 및 빔포 이팩트 파츠로 발사 모양까지 재현할 수 있다. 다만 HG의 특성상 가동식 전개는 당연히 아니고, 빔포 전개를 위해서는 머리 부품을 분해하고 재조립해야 한다.

악세사리로는 플루마가 고작 1개 들어있으며 건담 발바토스 루프스 전용 신 장비인 태도가 부속된다. 1기의 발바토스가 쓰던 태도와는 칼날만 비슷하고 가드, 손잡이 조형은 다르다. 그리고 HG GN암즈에 들어있던 스텐드가 재활용되며 탈부착 방식으로 각도 변경이 가능하다. 꼬리를 받쳐주는 스텐드도 들어있으며 여기에 플루마를 올릴 수도 있다.

단점으로는 가성비가 매우 나쁘다. 우선 하슈말은 대형 기체임에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가로 책정되었는데, 저가형으로 나오려다 보면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던 문제가 모두 종합되어 있다. 최신 건프라는 어지간하면 최대한 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건담홀릭의 제룡조차도 봐주기가 힘들었는지 HG 국지형 건담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10점 만점에 5점(...)을 주며 저평가했다.

일단 비례가 좋지 않아서 작중에서 묘사되는 모습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으며, 팔만 해도 모빌슈트의 키만하고 모빌슈트의 거의 3배는 되는 덩치를 지닌 작중의 덩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왜소한 크기에 대한 불만이 많고, 수십 대 이상을 끌고 다니던 플루마가 고작 하나밖에 없다는 것에도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본체 자체의 퀄리티만 봐도 아무리 HG라 해도 너무할 정도로 부실한 색분할,[10] 막혀야 할 부분이 뚫려있는 골다공증, 심지어 어깨 가동부의 뒷면을 막는 부분이 없어서 가동중에 자꾸 떨어지는 부실하기 짝이없는 구조가 지적되었다. 실제로 보면 덩치만 좀 클 뿐 그냥저냥 적당한 수준의 HG라고 볼 수 있다. 런너수조차도 가격대비가 너무 적다. 오히려 HG 큐베레이가 더 많다. HG 바이알란 커스텀의 너무나 모범적인 선례를 보면 색분할, 가동성, 기믹 등 모든면에서 가격대비 지나치게 무성의하다.

건담 구시온 리베이크 풀 시티 이후로 또다시 막장행보를 찍어준 철혈 라인업 HG로 정리할 수 있겠다.

플루마 6기 세트가 클럽G 한정판으로 발매된다. 가격은 1800엔. 정발된 하슈말에 들어있는 플루마에서 아무것도 바뀐것이 없다. 전술되었듯이 하슈말은 모빌아머 HG중에서도 저평가될 수밖에 없는 킷인데다 플루마도 앞다리 허우적거리는 가동 외엔 별다른 기믹도 없어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래도 성의없는 분할에 비해 외장의 메카닉 몰딩은 섬세하기 때문에 하슈말 앞에 늘어놓으면 제법 볼만할 것이라 생각되는 사람들에게만 추천할 만하다.
발매시기는 굉장히 좋지 못하다. 최악의 평가를 얻으면서 본작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하슈말이 작살난지 한참이 지난 후에 발매되었기 때문이다. 작중활약상도 정말 좋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가치는 계속 떨어질 한정판으로 보인다.

5 논란

여러모로 철혈의 기존 설정들을 크게 변화시킨 존재이다 보니 여러모로 논란거리가 되었다.

5.1 기존 액제전 설정의 파괴?

하슈말이 인공지능으로 운용되는 모빌아머라는 정보가 공개되었는데,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액제전이 터미네이터 시리즈같이 반란을 일으킨 인공지능 기계와 인간의 전쟁이 아니었느냐는 추론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는 전쟁을 끝내려는 사람들이 국가나 경제권의 틀을 초월해 모여 설립된 조직이라는 걀라르호른의 기존 설정을 비롯해 기존의 철혈 세계관의 인간VS인간 구도와는 다소 괴리감이 있는 설정이라 기존의 인간과 인간의 대립구도를 선호했던 팬들이 반발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하슈말의 등장으로 액제전에 대한 설정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액제전에 대해 언급되었던 것이 <과거에 모빌슈트가 동원된 큰 전쟁이 있었고, 전쟁의 여파로 기술이 소실되었다> 정도를 빼면 거의 아무것도 없었던 터라 설정 붕괴라고까지 보기는 어렵다. 액제전 설정 자체가 나중에 무슨 설정을 끼워넣어도 크게 무리없을 정도로 상당히 느슨하게 짜여진 편이었기 때문.

현재까지 밝혀진 설정만으로 액제전이 처음부터 인간과 기계의 전쟁으로 시작했는지 확답을 내리기에는 아직 확실치 않다. 모빌 아머를 만들고 사용한 것은 당시의 인간 국가들이었을 것이며, 이들의 위험 병기 오남용이 액제전의 발생이자 폐해였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

36화에서는 하슈말이 쏜 빔이 모빌슈트의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을 관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서 고작 MS 장갑도 못 뚫는 빔을 지닌 모빌아머가 액제전에서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는 설정이 비웃음을 받고 있다.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빔을 계속 쏘아대는 멍청한 AI는 덤.

5.2 빔 병기의 소유

감독이 1기 때 인터뷰에서 철혈에는 빔 병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선언한 것과는 달리, 하슈말은 이를 뒤집고 빔 병기를 가지고 있다는 설정으로 등장해서 논란이 되었다.

따라서 설정상으로 커버를 치자면 <액제전 시대에는 빔 병기가 있었지만 현 시대에는 그 기술이 단절되었다>라고 넘어가면 되는 일이고, 작중의 변화는 실체계 병기 위주의 메카닉 컨셉 방향성에 약간의 변경이 가해진 정도이다. 다만 메카닉 컨셉이 일관되게 유지되지 못하고 변경된 건 아쉬운 점이라고 할 수 있다.

5.3 빔 병기의 위력에 대해

다만 36화의 전투에서 밝혀진 빔의 위력에 대한 묘사 때문에 다시 논란이 되었는데, 36화에서 하슈말이 쏜 빔은 이전화에서 보였던 하늘과 땅을 가르는 위용이 무색하게도 라이드가 탑승한 시덴의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을 관통하지 못하고 깔끔히 막혀서 확산되는 묘사를 보여주었는데, 빔 발칸처럼 짧게 조사된 빔도 아니고 꽤나 오랜 시간을 들여 쐈음에도 격파하기는 커녕 일부 손상[11]과 흠집만 조금 내는 수준에 그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샀다. 물론 저출력의 빔 수준으로도 흙 정도는 녹이고 사람을 태워죽이는 정도는 가능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처음에 비해 위용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건 사실.

아닌게 아니라 하슈말이 꼬리랑 발톱으로 직접 두들겨패는게 빔보다 더 강하다! 해당 장면 이전에 하슈말이 꼬리와 발을 이용한 근접 격투로 이오크 쿠잔이 이끌고 온 레긴레이즈그레이즈 부대를 손쉽게 섬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하슈말이 쏜 빔도 이정도로 강력하게 묘사되었으면 잊혀진 고대의 병기라는 설정과 액제전의 원흉이라는 설정상 위엄도 잘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보인 압도적인 근접전 묘사와는 정 반대로, 현대에는 실전된 기술이라는 빔 무기가 고작 사소한 흠집만 내고 끝났으니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셈.

작중에서는 이를 변호하고자 차드의 입을 빌려 "옛날 무기잖아, 모빌슈트의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이라면 간단히 막을 텐데!"라고 언급하고 있으나, 애시당초 철화단 인물들은 걀라르호른 측 인물과는 달리 액제전의 자세한 전말과 모빌아머의 존재도 몰랐던 이들이다. 빔 무기가 뭔지도 모르는 일자무식한 인간들이 빔 무기의 위력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어디까지나 '옛날 무기니까 지금엔 별 효과 없겠지?' 정도의 추측에 불과한 대사다. 차드는 그 옛날 무기를 지금 기술력으로 못 만드는 걸 몰랐을 뿐인데... 라이드가 진짜로 막아서 추측이 본의아니게 들어맞게 된 셈. 근본적으로 옛날 무기니까 괜찮다는 식의 논리라면 똑같은 옛날 무기인 건담프레임은 아무 쓸모없는 고철이어야한다.[12]

이걸 보면 사실상 철혈 세계관에서의 빔은 빔 주제에 위력이 실탄과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약한 수준에 그치며, 그나마 실탄계 병기에 비해 강점이라고 볼 부분은 확산 빔포의 활용 등으로 대인학살에 최적화되어있다는 것 정도인데, 이럴거면 빔을 대체 왜 등장시켰냐는 의문이 많다. 건담 시리즈는 첫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은 물론 이에서 이어진 우주세기 세계관과 비우주세기 세계관을 통틀어 빔 무기가 실탄 무기보다 강력하게 설정되어 있는 세계관이다. 특히 이전 건담 작품인 유니콘, 레콘기스타, 디 오리진, 썬더볼트 등지에서 빔을 매우 강력하게 묘사했기 때문에 철혈의 빔 묘사가 더더욱 까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모빌아머들은 대체적으로 거대한 덩치만큼 강력한 출력을 지니고 있고[13], 이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빔 병기를 소유한 기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하슈말은 모빌슈트 1기도 관통하지 못하는 약해빠진 빔 병기를 지니고 있는 셈이라 더 안습해진 셈.

거기에다가 하슈말의 빔 묘사는 1기에서 묘사된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의 설정과도 상충되는데, 1기에서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는 열에 약하니 네이팜탄으로 제압할수 있다는 대사가 있었다. 통상적으로 건담 시리즈에서 묘사 된 빔 병기는 입자를 압축해 플라즈마화시켜[14] 발사하는 것이므로 네이팜 따위에 데미지를 입는 수준이라면 빔을 맞고는 증발해야 정상이다.

다만 작중에 대사에 언급된 네이팜은 우리가 아는 물건이 아닌 "대함 네이팜"이란 물건으로 이런걸 몇발이나 맞으면 장갑이 뚤린다는 이야기이나. 모빌슈츠의 장갑조차 일단은 대기권을 돌파했음에도 장갑이 아닌 부품이 떨어져 나가는 상태이며. 셔틀에 올라가 있는 경우는 멀쩡했다. 실제 그래이즈 릿터를 발판으로 삼아 강화한 바르바토스의 경우 그레이즈는 장갑이 떨어져 나가는 것과 프레임이 들어나는 정도의 묘사로 그쳤고 바르바토스 또한 외관상의 손상이 적었다. (부스터가 망가져 교체되기는 했다..) 주석을 보면 대기권 온도가 2~6천도 라고 했는데 모빌슈트인 바르바토스가 견뎌 냈다. 그보다 장갑이 두꺼울게 뻔한 전함에 쓰는 대함 네이팜이라면 열이외의 병기이거나 상당히 고열의 특수한 병기일 가능성이 높다. 어느쪽이건. 빔병기에 손상이 적은게 작화 붕괴라고 단정할수는 없다. 또. 이 직후 라이드의 시덴은 정비고로 돌아가 대신 시노의 3대 유성호를 끌고나온다. 확실히 손상은 입은것이다.

물론 작중 세계관에서의 '네이팜'이 우리가 아는 그 네이팜이 아니라 소이탄 계통의 무기를 통칭하는 말일 수도 있다. 작중 세계관은 현대에서 몇백년은 지난 세계관이므로 소이탄의 위력 역시 크게 증대되었을 수 있으며, 따라서 현실의 네이팜=철혈 세계관의 네이팜이 아니니 곧이곧대로 끼워맞출 수 있는 해석은 아닌 셈. 게다가 비우주세기 세계관에서 빔 병기의 원리는 작품마다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철혈 세계관의 빔 병기가 압축한 입자를 플라즈마화시켜 쏘아내는 플라즈마 병기인지, 하전입자를 가속시켜 쏘아내는 입자병기인지, 아니면 레이저 같은 광학병기인지도 불명이므로 상충되는 설정이라고 확답하기는 좀 애매한 부분이다. 일단 우주세기의 빔 병기는 플라즈마 병기가 아니라 메가 입자를 가속해서 쏘아 보내는 입자병기의 일종이다.

PD 세계관의 빔 병기가 우주세기의 빔 병기 같은 입자병기가 아니라 대인용 광학 레이저같은 원리라면 특수 도료가 코팅된 모빌슈트의 장갑에 흠집도 못 내는게 아예 이상한 설정은 아닌데, 광학병기에서 빛이 열로 바뀌는 과정은 빛을 반사하지 않는 부분에 빛 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바뀌어 누적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사율이 높은 재질로 코팅되어 있는 장갑이라면 빛 에너지의 대부분이 흡수되지 않고 반사되어 손실되게 된다. 물론 아무리 완벽한 거울도 반사율 100%는 불가능하므로 반사되지 않는 열 에너지를 흡수하여 결국은 손상되게 되겠지만, 잠시나마라면 큰 피해 없이 버텨내는 것이 아예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레이저 발사 장치에서는 이러한 높은 투과율/반사율을 지닌 유리나 거울을 매개로 사용하며, 레이저 반사 코팅은 현실에서도 대 레이저 병기 대책으로 개발되고 있는 수단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반면 입자 병기 같은 경우는 질량이 없는 빛과 달리 매우 미미하긴 하지만 질량을 지니고 있으며 고열이 발생하는 이유 역시 입자간의 충돌로 인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입자 병기는 광학적인 코팅으로는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작중의 설정을 고려해보면 반대로 빔병기를 모빌슈츠가 막아내는 게 이 세계관에선 당연한 것이란 생각도 가능하다. 작중에서 대사를 통해 밝혔듯이 철혈의 오펀스 세계관에서 병기의 개발순서는 지금까지의 건담 시리즈와는 반대로 모빌아머가 먼저 만들어지고 그 모빌아머를 쓰러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병기가 모빌슈츠라는 설정이다. 따라서 모빌아머가 보유한 강력한 대량파괴병기인 빔병기에 대한 내성은 모빌슈츠가 근접전을 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어야 할 최소한의 조건인 것이다. 실탄병기를 이용한 원거리전이 불가능한 이유야 1-2기 내내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 설정으로 지겹도록 보여준 바 있다.

또한, 이러한 이유라면 네이팜에 데미지를 입어도 빔병기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도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해진다.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 자체가 빔병기의 위력을 버텨내는 데 특화된 장갑이라는 것. HG 하슈말의 설명서에서 MS의 장갑인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가 빔병기를 확산시켜 위력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때문에 그저 인간들을 대량 살육하기 위한 용도로써만 탑재되었다는 설정이 공개됨으로써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가 빔 내성을 갖고있다는 설정이 공인되었다. 결국 철혈 세계관에서 빔병기는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에게는 소용없다는 설정인 셈.물리타격도 막아, 빔도 막아?

모빌아머가 빔 병기를 가지고 나오게 된 원인을 따져보면 '액제전 당시 제작된 액제전의 원흉인 병기'라는 설정 때문인데,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건담 프레임처럼 뭔가 로스트 테크놀로지로 제작되어 작중의 기술력으로는 만들 수 없는 병기가 나와야 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무인기 설정과 빔 병기인 셈.

그러나 하슈말의 빔 병기는 강력하게 묘사하기에도, 약하게 묘사하기도 애매했는데, 이는 근접전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해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를 비롯한 각종 설정으로 깔려 있는 철혈의 오펀스의 근간설정 때문이다. 1-2기 내내 보여준 철혈의 전투 묘사는 모빌슈트간의 원거리 교전은 큰 의미가 없고, 냉병기를 사용한 근접 전투가 유효하다는 것이었는데, 하슈말의 빔을 모빌슈트를 간단하게 격파할 정도로 매우 강력하게 묘사하면 근접전 묘사 위주였던 기존의 묘사를 뒤엎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부터 근접전에 중점을 둔 묘사를 포기하고 원거리전을 중점으로 묘사하자니 1-2기 내내 묘사했던 나노 라미네이트 아머 설정이 발목을 잡게 된 셈.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빌슈트들에게 빔 병기를 들려줘야 할텐데, 이렇게 하자니 현대에 실전된 로스트 테크롤로지라는 설정이 발목을 잡고, 완전히 설정의 근간이 뒤집히게 되는 꼴이다.

상술할 여러 문제 때문에 제작진은 하슈말의 빔 병기를 약하게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슈말의 빔 병기가 1-2기 내내 묘사되었던 실탄처럼 장갑에 기스도 못내는 위력이라는 설정이 되자, 이번에는 현대 기술로는 제조할 수 없는 병기라는 로스트 테크놀로지 설정이 옅어져 버렸으며, 모빌슈트에게 전혀 소용 없는 빔 병기를 탑재한 모빌아머들이 액제전에서 공포의 원흉이 되었다는 설정도 설득력을 잃게 되어 버렸으며, 이렇기에 나온 것이 상기의 비판들인 셈.

그래서 제작진은 이를 커버하기 위해 빔 병기에 대량 학살 병기라는 설정을 덧붙였는데, 이 설정으로 그나마 당위성이 어느정도 커버는 되었지만. 꼭 빔이 아니더라도 대량학살 속성은 철혈 세계관에서 계속 등장하던 재래식 병기로도 충분히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대인 학살 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꼭 빔 병기를 넣어야 했는가, 빔 병기 없이도 충분히 묘사할 수 있지 않았는가 하는 시청자들의 의문은 해소하지 못했다.

종합하자면 하슈말의 설정은 무언가 어중간한 설정의 결정체로, 설정이 아예 말이 안되는 부분은 없기 때문에 어느정도 간신히 실드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세세하게 파고들면 애매하기 그지없다. 이럴거면 빔을 아예 넣지를 말던가, 기왕에 기존 설정을 깨고 넣을 거면 그만한 압도적 위력을 확실하게 부여하는 게 더 나았다고 볼 수 있다. 이도저도 아닌 설정이 된 셈.

차라리 나노아머가 빔 병기를 2~3회 정도까지만 버틸수 있다고 했으면...

후에 나오는 다인슬레이프가 엄청난 위력과 관통력을 보여주면서 주가가 더욱 하락하고 있다.

5.4 빔에 치중한 멍청한 AI

상술할 빔의 위력 문제와 연관되는 부분인데, 하슈말은 작중 내내 빔을 쏘려는 것에 집착하는 행동 패턴을 보인다. 문제는 그 빔이 모빌슈트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

작중에서 하슈말은 모빌슈트에게는 흠집도 못 내는 수준의 빔을 계속 쏘려다가 정작 제대로 모빌슈트에게 통하는 무기인 와이어 블레이드와 발을 이용한 격투전은 제대로 하지도 않은 채 공격타이밍을 계속 놓치다가 그게 결정적인 패인이 되어 패배한다. 심지어 최후의 일격조차도 통하지도 않을 빔을 쏘려다가 당한 것인데, 사실상 바보짓만 하다 자멸한 셈.

그나마 하슈말을 잡는 동안 발바토스는 큰 피해를 입긴 했지만 그 피해의 대부분은 빔을 쏘려다가 잘 안되서 성질부리며 휘둘러댄 꼬리에 의해 입은 피해였다. 아마 빔을 봉인하고 꼬리와 발톱으로만 싸웠다면 발바토스는 가루가 되었을게 분명하다(...).

분명 제작진측에서는 적이 쏘는 빔을 피하면서 마무리 일격을 먹이는 긴박한 전투씬을 원했겠지만, 정작 여태껏 빔이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보여줬으니 장면에 긴박감이 생길리 없다. 빔을 맞아도 기스도 안날게 뻔한 데(…) 긴장감이 생기겠는가? 대인용 기관총을 쏴대며 발악하는 덩치만 큰 장갑차에게 전차가 돌진하는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인데,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최후의 전투 주제에 아무런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는 장면이 된 셈.

상술할 설정 문제와 더불어서 이딴 멍청한 인공지능을 잡느라 건담 프레임을 72대씩이나 만들었다는 설정이 비웃음을 사는 중. 모빌슈트의 등장 이후에 빔이 안통하는 상대에 대한 대처법이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면 그냥 양산형 모빌슈트나 대량생산하는 게 플래그쉽 모델을 고작 72대 소수양산하는 것보다 이득이다.

5.5 건담 프레임에 대한 설정 문제

지금까지 공개된 건담 프레임들 전부가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을 통한 실탄 내성을 갖추었으며 실탄계 화기와 실체계 근접무장을 운용하는 기체들인데, 액제전 당시 건담 프레임과 맞서 싸운 모빌아머들은 빔 병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실체계 무장에만 최적화된 건담 프레임이 빔 병기를 운용하는 모빌아머에 어떻게 맞서 싸웠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는 36화에서 라이드가 탄 시덴이 하슈말이 쏜 빔포를 깔끔히 막아내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나노 라미네이트 장갑에 빔 내성도 있었다는 설정으로 결론이 났다. 근데 이런 설정이면 굳이 건담 프레임 뿐만이 아니라 모빌슈트 전반이 모빌아머를 상대할 수 있는 셈이라 굳이 건담 프레임의 강점이라 볼 부분이 없다. 기껏해야 아뢰야식 정도에 그치는 셈인데... 아뢰야식은 건담 프레임 말고도 다른 모빌슈트 프레임에도 쓸 수 있으니 최적화 정도를 제외하면 건담 프레임만의 강점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그나마 38화에서 그 강점이 드러났는데, 1기 25화에서 묘사된 신체부위 포기를 통한 싱크로율 향상이었다. 건담 발바토스는 아라야식 시스템과의 높은 싱크로율로 인해 엄청난 반응 속도를 보이며 하슈말을 박살내었다.

5.6 복선 없는 갑툭튀 설정

다만, 빔 병기의 등장은 그렇다 치더라도, 철혈 1-2기를 통틀어 하슈말에 대한 복선이 거의 없다시피한 점 역시 갑툭튀 설정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왔다. 더 웃긴 점은 줄리에타 쥬리스를 비롯한 작중 등장인물들의 발언에 따르면 액제전이 벌어진 자세한 전말과 모빌 아머의 존재에 대한 지식은 걀라르호른이라면 상식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이 '상식'에 대해 단 한 마디의 정보도 복선도 준 적이 없다.[15] 게다가 하슈말이 가지고 있는 설정들은 기존의 설정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완벽히 새로운 설정들 뿐이라 시청자들 입장에선 갑툭튀한 존재로 더욱 여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걀라른호른 측 인물들이 상식처럼 알고 있는 이야기라면 1기때도 맥길리스 파리드를 비롯한 걀라르호른측 인물들로 하여금 충분히 떡밥을 풀 수 있었다. 건담 프레임을 보고 한마디씩 던지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1기 내내 해당 떡밥을 풀지 않았다.[16]

다만 찾아보자면 빔 병기에 대한 복선이라고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 아주 없지는 않다. 일례로 1/100 건담 키마리스 트루퍼 설명서에 가슴 부분에 용도 불명의 에너지 회로가 있다는 설정이 있었는데, 이는 모빌 아머와 빔 병기에 대한 복선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빔 병기의 사용을 위해서라는 설정이 확실한지는 알 수 없는데다, 모빌아머, 무인기를 연상시킬 수 있을 만한 설정도 아니며, 프라모델 설명서에만 등장한 설정이라 애니를 보는 시청자들은 알 수 없는 설정이다.

5.7 플룻상의 의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올 이유가 전혀 없었던 뱀다리만도 못한 존재

하슈말은 "빔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설정도 번복하고, 하슈말 하나만을 위한 새로운 설정들을 잔뜩 깔면서 등장했지만, 고작 3화만에 퇴장했으며 하슈말로 인해 밝혀진 액제전에 대한 설정과 모빌아머에 관련된 설정들 역시 이어지는 스토리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냥 건담 프레임과 액제전에 관련된 설정에서 기존에는 모른다 정도로 밝혀진 것을 확실하게 한 정도로, 나쁘게 말하자면 3화짜리 일회용 소재에 불과했다.

사실상 하슈말과의 전투 과정은 1기 마지막화에서 그레이즈 아인과 싸우는 장면의 재탕에 가깝다. 통상적으로 상대할 수 없는 적을 상대로, 인체에 부담이 되는 리미터를 풀어 맞선다는 전개 역시 판박이. 문제는 모빌아머에 관련된 설정을 제외하면 그닥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1기의 전투에서 이미 어느정도 리미터를 풀어두기도 했고, 미카즈키의 발바토스가 다른 모빌슈트와는 다른 특별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이미 2기 초반부부터 보여준 바이다.

결과적으로 하슈말이 한 것은 '모빌아머를 격추했다'는 실적을 철화단에게 준 것과, 발바토스를 한계까지 몰아붙여서 미카즈키가 아뢰야식의 리미터를 더 해제하게 해서 반신불수로 만든 것밖에 없다. 올가가 미카즈키에게 마음의 짐을 더 크게 느끼게 되었으며, 맥길리스와 쥴리에타를 비롯한 당시 전투에 있었던 인물들에게는 리미터를 해제한 건담 프레임의 힘을 체감하였고, 이에 따라 맥길리스 등이 건담 프레임의 힘을 노리게 되었다...정도의 의미는 있다.

요컨대 플룻상으로 따지면 아뢰야식의 리미터를 해제하게끔 만들어 점점 인간으로써 있을 수 없게 되는 미카즈키를 표현하기 위해서 미카즈키가 리미터를 풀고 싸우게 만들 상대가 필요했는데, 이미 1기 마지막 시점에서 아뢰야식의 리미터 해제로 일반적인 모빌슈트 대결로는 당할 자가 없는 경지가 된 미카즈키에게 일반 파일럿 정도로는 그런 위기를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대상으로써 급조된 만들어진 것이 하슈말인 셈이다.

그리고 그나마 효과적으로 쓰였던 꼬리가 채취되어 발바토스의 개조에 쓰이게 되었다. 즉, 결과적으로는 지금까지 나타났던 발바토스의 적들처럼 무기셔틀일 뿐이었다.

6 기타

HG 하슈말의 부속품에 "발바토스 루프스 용 전용 장비"가 있어서, 후에 철화단 소속으로 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컬러링도 어째 발바토스 루프스와 같은 흰색 & 빨강이 기조라서 그런 추측이 돌았던 듯. 결국 38화에서 깔끔하게 그냥 파괴됨으로써 그런 건 없었다. 그냥 하슈말로부터 얻은 부품과 전투의 데이터를 발바토스 루프스의 개량에 동원하는 정도로 끝났다.

앞서 선행 공개된 SD 코믹 월드에서 쿠잔 전용의 레긴레이즈가 하슈말을 부활시키는 스토리가 있다. 해당 코믹스에서 레긴레이즈가 "괴수봉인용 태도"를 뽑아버리자 부활하는데, 본편에서도 쿠잔의 레긴레이즈가 하슈말을 깨웠다는 걸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 만화가 본편을 베이스로 그린 만화라면, 레긴레이즈가 뽑인 "괴수봉인용 태도"가 HGIBO 하슈말에 부속될 발바토스 전용 장비일 확률이 높고, "괴수봉인용"이라는 이름을 뜯어보면 그 발바토스의 태도가 하슈말의 봉인 장치일지도 모른다.[17]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 다만 정작 극중에서 태도는 쓰지 않았고 헬름비게 린카의 발큐리아 버스터 소드로 피니쉬를 날렸다.그런데다가 이 후 발바토스는 루프스 렉스가 되면서 초대형 메이스를 쓰게된지라 결국 태도는 설정상으로만 남게되었다.

디자인과 설정을 비롯해 많은 면에서 기동전사 건담 AGE시드와 비슷한데, 작중 시점으로 몇백년 전에 제조된 병기라는 점, 무인기라는 점, 과거의 잊혀진 기술로 개발된 절대력 위력을 지닌 병기라는 설정, 새 모양의 실루엣, 자신이 조종하는 다수의 무인 소형병기(플루마) 등 여러 요소가 겹친다. 사실상 설정 재활용에 가까운 기체.

플루마는 붉은 모노아이 때문인지 일본 현지 팬들에게서 그레이즈 아인을 닮았다는 소리가 많이 나온다. 디자인을 노리고 한 것인지는 불명.

설정화를 보면 뭔가 공중부양하거나 비행중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머리와 팔을 비롯한 상체만 있는 모빌슈트같은 느낌이다. 프라모델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공중부양용 스탠드를 포함했는데, 정작 작중에서는 비행은 커녕 땅에서 보행하는 것이 더 많이 보인다. 팔보다는 다리에 가까운 셈.

기본적으로는 별 관계 없지만, 아머드 코어 V아머드 코어 버딕트 데이에 등장하는 매우 특징적인 미확인병기 SCAVENGER와 닮은꼴을 하고 있어서 니코동에서 잠깐 리플세례를 받기도 했다[18][19]. 이후 MA 등장 신의 BGM을 AC 시리즈 BGM으로 교체한 영상이 업로드되기도 했다.

7 평가

설정 논란만 일으키고 결국은 스고미카, 사스미카의 제물이 되어버린 1회성 악역에다가 멍청한 기계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감독의 자캐딸이 낳은 또 하나의 피해자

하슈말은 액제전에서 당시 인류의 약 1/4를 학살하고, 인간들이 모빌슈트의 기원인 건담을 창조하게 만든 모빌아머들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런 잔혹하고 거창한 설정이 무색하게 민간인 학살을 제외한 주요 인물들의 사망 수는 사실상 0이며, 그레이즈 아인을 능가할 정도로 무능하기에 액제전의 포스 같은 것은 느꺼지지가 않는다.

심각하게도, 판단력도 매우 멍청해서 빔 무장이 모빌슈트한테 유효하지 않는데도 계속 빼애액 거리면서 빔을 쏴서 살고 싶다는 발버둥은 당연하게도 시청자들을 웃게만 한다. 빔을 쏴도 유효타를 못 먹이니 이제서야 아이언테일을 날리는데 우습게도 발바토스는 아이언테일 맞고 기체가 대파될 정도로 손상되었다. 발바닥의 운동 에너지탄 발사장치는 아예 안 써먹다가 죽은 건 덤. 발바토스 루프스를 처음부터 꼬리를 사용하면 이겼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로 평가가 땅바닥을 치게 되고 건담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다른 건담 시리즈 에서의 모빌아머들과는 개념이 완전히 달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 학살한다는 점으로 언뜻 보면 역대 모빌아머 중 제일 위압적이었지만 정작 건담 시리즈 모빌아머 중에서 제일 활약이 멍청한 녀석으로 낙인 찍혔다.

완전히 박살나 발바토스 루프스의 부품 셔틀이 되는 것으로 결국 건담 구시온처럼 1회성 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 사살. 싸구려 AI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것은 덤.

결론은 스스로 생각한다는 MA 소재는 매력적이었으나 감독 하나 잘못 만나 평판이 나락으로 떨어진 비운의 모빌 아머
  1. 유대교에서 나오는 불길을 발하는 천사 하슈말에서 유래했다.
  2. 건담 에이스 2017년 1호의 내용 中
  3. 정황상 플라우로스와 격전을 벌였던 MA라고 생각된다.
  4. 실재로 하슈말의 외관을 잘 보면 익룡이나 새를 연상캐하는 디자인이다.
  5. 시드도 소형시드를 만들어낼 수 있고, 소형시드는 시드의 손상 부분을 수복해줄 수 있다는 설정이다. 생김새도 새 모양인게, 어째 시드에서 설정을 많이 따온 것 같다.
  6. 직접적으로 죽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으나 생존자가 없다는 보고를 들은 올가가 생존자가 없다니 그것까지 확인하고 온 거냐고 하자 시노가 "확인하고 자시고 이놈들 조종석을 아주 꼼꼼히 때려부숴놨더라고" 라 하면서 생존자가 없단 것이 기정사실화되었다.
  7. 여기에 발바토스는 하슈말과의 전투서 얻은 데이터를 다수 반영해 성능을 극한으로 올린다고 한다.
  8. 역대 대형기체 건프라 중에서 가장 최저가다.
  9. 크샤트리아 4500엔, 사이코 건담쿠탄 3형이 5000엔, 미티어 유닛이 8000엔.
  10. 대표적으로 어깨 쪽의 플루마 동력 공급장치가 상당히 크고 넓은 부위임에도 회색이 아닌 쌩 흰색으로 나왔다.
  11. 더 안습한 것은 시덴이 손상된 것도 하슈말이 쏜 빔 자체에 의해 직접 손상을 입은게 아니라 들고 있던 라이플 탄창이 빔에 의해 과열되어 폭발하는 바람에 손상된 것이다.
  12. 턴에이 건담턴 엑스흑역사 시절 발굴된 고대의 기체에다가 액제전을 따위로 만든녀석이다. 거기다가 이 둘은 건담 세계관 최강자이다.
  13. 특이 케이스인 앗시마, 갸프랑 제외. 또한 건담 시작 3호기는 모빌슈트+지원용 아머 형식이라 모빌아머가 아니다.
  14. 이러한 열플라즈마는 최대 1만도까지 온도가 치솟는다. 이에 반해 네이팜은 기껏해야 1300도. 대기권 진입 시 발생하는 온도가 2천도에서 6천도 사이라는것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위력이며 근본적으로 태양부터가 플라즈마 덩어리다.
  15. 복잡한 이야기를 하려는거 같지만 실상은 제작진만 아는 이야기를 전개한다고 토미노 감독이 최근 애니 경향을 비판한적이 있는데 정확하게 해당되는 사례다.
  16. 이는 떡밥을 풀지 않은게 아니라 애초에 떡밥이 없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슈말에 대한 설정 자체가 2기 들어서 급조한 설정이라는 것.
  17. 혹은 하슈말을 파괴시킬 무기라던가.
  18. 실제로 SCAVENGER도 아머드 코어 작중에서는 "시티"나 "기업", "재단" 측이 사용하는 정체 불명의 중형 미확인병기로, 레이저 무기와 미사일, 몸통박치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지만 꺼림칙한 행동거지가 인상에 꽤 남는 편.
  19. 사실 철혈의 오펀스의 전체적인 구성 소재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아머드 코어의 스토리 클리셰와 닮은 흐름을 지니고 있다. AMS와 아뢰야식의 유사성이라든가, 땅에서 뭘 파낸다든가, 과거의 대전쟁이나 파괴 등의 재앙, 용병들, 그 외 여러 가지... 심지어 수틀리면 1억 명쯤 시원하게 죽여대는 사이코패스 주인공까지 그래서 일본 쪽 트위터에서는 철혈XAC 관련 합성 짤방도 이따금씩 찾아볼 수 있었고, 이 MA의 등장으로 또다시 화제성을 갖게 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