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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시즌 | ← | 1993년 시즌 | → | 1994년 시즌 |
기간 | 1993년 4월 10일 ~ 1993년 10월 26일 |
참가팀 | 해태 타이거즈, OB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태평양 돌핀스, 삼성 라이온즈, 쌍방울 레이더스, LG 트윈스, 빙그레 이글스 이상 8개팀. |
1 개요
1993년에 열린 프로야구 시즌.
팀당 126경기씩 504경기가 열렸다.
1993시즌은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년도로 기억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선동열, 최동원, 김시진, 이만수, 김성한 등이 이끌던 1980년대 스타들의 시대가 끝나고 이종범, 양준혁, 조계현, 이상훈, 구대성 등 수많은 신인들이 쏟아져 나와 1990년대 스타들이 나타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전년도가 타고투저의 해였다면 이 해는 역대 프로야구 역사상 최악의 투고타저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2점대인 팀이 세 팀이나 나왔으며 네 팀이 3점대, 꼴찌인 쌍방울도 딱 4.00이었다.[1][2] 홈런 3위가 장종훈이었는데 달랑 17홈런이었다. 90년대 초반 리그를 초토화시켰던 그의 방망이에 비하면 몰락 수준까진 아니지만 보잘것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라이온즈는 류중일-동봉철-양준혁-김성래-강기웅-이종두-정영규-김성현-김용국이라는 1987년에 버금가는 막강타선을 내세웠다.[3] 결국 93년 삼성은 역대 단일시즌 조정 팀OPS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링크 참고로 1위는 87년 삼성.
그런데 득점자체가 1993년 삼성은 615점으로 모든 구단을 특히 득점 2위 해태를 102점이나 제치는 압도적인 공격력이었지만, 1992년 기준으로 중간도 안되는 공격력이었다. 92시즌 701득점을 올린 해태와는 무려 86점이 차이났으며, [4] 이것도 정말 미스테리인게, 김성한 한대화 이호성 이순철 다 가지고 있으면서 그들이 단 1년 늙었는데다, 이종범이 들어왔는데도 그전에 팀보다 무려 팀득점이 -188이 됐냐는 것이다. (1경기당 1.5점을 적게 득점했다는 말이다) 빙그레와 롯데도 93삼성보다는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며, 딱 중간정도의 공격을 보인 92삼성조차 633득점으로 이해보다 18점을 더 냈다. 조정 ops에서 보듯이 그해는 압도적이었지만 공격력 자체가 92 해태타이거즈와는 비교가 안된다. 이종범이 고졸이었으면 90년대초 해태는 얼마나 개사기였을까
즉 1993년은 모든 구단이 미친듯이 방망이가 하락한 해였다. 롯데의 126경기 29홈런은 80~100경기체제에서도 이보다 낮은 홈런이 나오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전타석 번트를 대는 어리석은 짓 하지 않는 이상 깨지기 힘들 듯 하다. 태평양과 쌍방울도 35,46홈런 기록하면서 5경기당 2개의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92년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낮아진 수치였다. 그나마 홈런수치가 괜찮았던 빙그레와 LG도 작년의 2/3정도의 수준의 홈런만 기록했을 뿐.. 해태도 70%수준..
해태 타이거즈는 팀 역사상 최고의 승률을 기록했다. 선동열은 마무리 투수로 전환 후 10승 31세이브를 거두고 조계현이 17승을 거두며 무려 6명의 10승투수를(이강철, 송유석, 김정수, 이대진) 배출하는 강력한 마운드를 내세웠다. 피타고리안 기대승률에 비해 무시무시한 승수를 기록했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각동님의 활약이 매우 컸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당시 해태는 상대를 광주에 불러들이면 상대를 승수자판기로 만들어버렸다. OB[5]와 삼성에게 4승5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팀들을 상대로 광주에서 36승2무7패라는 야구게임에서나 나오는 사기적인 승률을 기록하였다.(.837) OB 삼성전적을 포함해도 .721로 매우 사기적..
전년도의 흥행을 롯데 자이언츠가 이끌었다면 이 시즌의 흥행은 LG 트윈스가 이끌었다. 자율야구의 이광환 체제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상위권의 문을 두드렸다. 4월 30일 해태 타이거즈의 3연전을 만원관중으로 모은 것을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와의 평일경기에서도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성적은 꾸준히 2~3위권에서 유지했지만 막판 부진으로 4위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해의 선전은 '신바람 야구'라 불리면서 이듬해의 우승으로 이어진다.
2 정규시즌 최종순위
순위 | 팀 | 경기수 | 승 | 패 | 무승부 | 게임차 | 승률 | 팀타율 | 팀홈런 | 방어율 |
1 | 해태 타이거즈 | 126 | 81 | 42 | 3 | - | 0.655 | 0.251 | 95 | 2.92 |
2 | 삼성 라이온즈 | 126 | 73 | 48 | 5 | 7.0 | 0.599 | 0.271 | 133 | 2.95 |
3 | OB 베어스 | 126 | 66 | 55 | 5 | 14.0 | 0.544 | 0.258 | 59 | 2.89 |
4 | LG 트윈스 | 126 | 65 | 57 | 3 | 15.0 | 0.536 | 0.256 | 74 | 3.07 |
5 | 빙그레 이글스 | 126 | 61 | 61 | 4 | 19.5 | 0.500 | 0.238 | 81 | 3.46 |
6 | 롯데 자이언츠 | 126 | 62 | 63 | 1 | 20.0 | 0.496 | 0.248 | 29[6] | 3.33 |
7 | 쌍방울 레이더스 | 126 | 43 | 73 | 5 | 37.0 | 0.361 | 0.225 | 46 | 4.00 |
8 | 태평양 돌핀스 | 126 | 34 | 82 | 10 | 43.5 | 0.310 | 0.224 | 35 | 3.58 |
원조 동네북[7]과 신흥 동네북 때문에 2002년에 버금가는 굉장한 승률 인플레가 일어났다. 6위 승률이 0.496이다! 쌍방울이 이 해 간신히 7위를 해서 그렇지 만약 이 해도 꼴찌였다면 4연속 꼴찌는 이 팀이 먼저 달성했을지도.(...)[8] 이 해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승률이 높았던데에는 이팀들의 전력도 무시무시했지만 승률 인플레의 덕도 본 것. [9]
해태 타이거즈는 타력은 그럭저럭 중상위권이었는데 이는 김성한,한대화,이순철,장채근이 집단 노쇠화를 겪었으며 홍현우는 2년차 징크스에 빠졌고 그 분은 부상으로 풀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종범이 신인으로써 .280 133안타 16홈런 53타점 85득점 73도루를 기록했는데 지금봐서는 김하성정도 수준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무려 득점왕에 최다안타 2위 홈런 공동4위와 도루 2위의 기록 종범이가 안왔다면 답답했을 타선
삼성 라이온스는 인상적인 투타벨런스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초반에는 5할을 근근히 유지했지만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부진을 틈타 8월 이후 치고 나갔다. 박충식,김상엽,김태한,성준 등 선발4인방이 12승 이상이었으며, 아까 언급한 타선은 투고타저 속 홀로 불타는 타선이었다. 다만 확실한 클로저가 없었다는 점과 오봉옥의 부진은 피타고라스승률에 비해 한참 못미치는 .599의 승률을 거두는 악재로 작용하였다.[10]
전년도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포스트시즌에 모두 탈락했다. 특히 빙그레 이글스는 지난해 준우승의 충격으로 승률이 1할5푼이나 깎이며 간신히 5할 승률을 기록하며 5위로 추락했다. 이강돈, 이정훈이 줄줄이 고장나며 전력에서 이탈했으며, 이들은 다시는 92년도의 위용을 되찾지 못했고 장종훈마저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역대급 투고타저시즌 치고는 준수했지만 작년의 반밖에 못했다. 거기다 기대를 받고 입단한 구대성은 이종범, 양준혁, 김경원 등의 활약을 손가락빨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또한 투자에 인색한 구단으로 인해 전력보강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염종석이 예년의 혹사로 이전한 못한 위력을 보여주었고, 김민호,김응국,2015년 롯데의 흑역사 감독 등이 약속이나 한듯 집단 부진에 시달렸다. 또한 박정태는 5월 말까지 타격 1위를 달리며 잘나가던 중 포스트시즌에 약한 어느 서울 감독과 주루 중 충돌하며 선수생명마저 위협받는 상태에 이르렀고, 전준호만이 도루 신기록을 세우며 홀로 분전했지만 혼자서는 어쩔수가 없었다. 원래도 소총 타선이었지만 타선의 집단 부진은 2015년 현재까지 팀 시즌 역대 최소홈런 기록을 쓰고 말았다.[11] 아마 이 기록은 펜스를 110-135-110 잠실을 10미터씩 뒤로 밀어도 세우기 힘들듯?
전년도까지만 해도 하위권을 유지하던 서울 팀들이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OB는 초반에는 5위에 머무르다가 9월부터 강력한 선발투수진과 특급 신인 마무리투수 김경원을 앞세우면서 연승을 시작해 마지막 경기에서 LG에게 승리하며 3위 마쳤다. 그러나 현재와는 달리 이 때의 타선은 약한 편이었고 앞서 언급한 투수진을 갈아서(...) 이루어낸 성적인지라 이듬해 투수진이 붕괴되어 7위로 추락한다.[12] 이 사건이 일어나는 데 간접적인 원인일지도?
3 신인드래프트
4 포스트시즌
1위 해태 타이거즈, 2위 삼성 라이온즈, 3위 OB 베어스, 4위 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다.
이 해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모두 최종전까지 간 유일한 시즌으로 모든 시리즈에서 명승부를 펼친 역대 최고의 포스트시즌이라 할 수 있다.[13][14]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잠실시리즈가 열렸다. 치열한 투수전 끝에 2승 1패로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15]
플레이오프에서는 1990년 한국시리즈에서 붙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대결하여 3승 2패로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993년 10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1위 해태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승자인 2위 삼성 라이온즈간에 한국시리즈가 열렸다. 자세한 내용은 1993년 한국시리즈 항목 참조.
해태는 삼성을 상대로 4승1무2패로 한국시리즈 왕좌를 2년만에 되찾았다.- ↑ 홈런 1위 김성래가 28개를 쳤는데, 팀 홈런 최하위 롯데가 총 29개를 쳤다.
- ↑ 당시 해설자들은 홈런 1위가 30개도 안 된다고 수준 저하 등으로 무지하게 씹어댔다. 그러나 93년까지 한 시즌에 홈런 30개 이상 친 선수가 김성한 (88년), 장종훈 (91년,92년) 뿐. 예나 지금이나 (...)
- ↑ 타격 1,2위 (양준혁, 강기웅), 홈런 1,2위 (김성래, 양준혁)가 모두 삼성 소속.
- ↑ 김성한, 한대화, 장채근, 이호성, 이순철이 트레이드도 안되고 심각한 부상도 안당했는데 어째 이렇게 됐을지는 의문이다.
- ↑ 정작 잠실에서는 6승3패를 기록하면서 시즌 10승8패로 OB에게 우세를 보였다.
- ↑ 역대 최소홈런 기록이다. 심지어 80게임을 치른 원년보다 홈런을 못 쳤다!
- ↑ 다만 태평양보다는 삼미-청보가 동네북의 이미지가 강했다.
- ↑ 그래서 이 때 팀 이름이 세글자라 무거워서 순위가 바닥이라는 개드립이 유행하기도 했다.(...)
- ↑ 해태는 그해 두팀을 상대로 30승1무5패의 엽기적인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태평양 돌핀스에 17승1패를 거두며 원년 OB가 삼미를 상대로한 특정팀 최다승(16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 ↑ 당해 해태의 승률은 .655, 삼성의 승률은 .599였으나 피타고라스승률에 의하면 삼성은 .669, 해태는 .599로 그 반대였다. 이는 확실한 선동열의 존재로 인해 해태가 1점차 승부에서 무지막지하게 강했다는 반증이다. 반면 삼성은 크게 많이 이기고 작게 많이 지는 비경제적인 야구를 했다. 해태 득실 513/420, 삼성 득실 615/433
- ↑ 다만 팀득점력 자체는 쌍방울이나 태평양에 비하면 나쁘지 않았다.
- ↑ 팀 타율(.258), 팀 OPS(.688)는 그래도 2위였지만 홈런 수(59)는 4위에 그쳤고 같은 잠실야구장을 쓰는 LG(74)에도 뒤졌다. 특히 LG의 팀컬러는 강력한 한방의 장타보다는 호타준족으로 치고 달리는, 한번 점수를 내기 시작하면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신바람 야구로 유명했다. 그 LG에게 큰 거에서 뒤졌으니 말 다했다. 반면 팀 방어율은 1위여서 정말 투수력의 비중이 컸다. 실제로 베어스가 타격의 팀이 된 건 김인식 체제 부터다.
- ↑ 이와 비견되는 최고의 포스트시즌으로는 2010년, 2013년 등을 들 수 있는데 2010년은 한국시리즈가, 2013년은 플레이오프가 맥이 빠졌다.
- ↑ 이 때문에 축구계에서는 한국이 1994 FIFA 월드컵 미국에 천신만고 끝에 기적적으로 진출하자 축구에 관심을 불러오기 위해서 일부러 경기를 어렵게 했다는 음모론이 돌기도 했다. 이유는 사우디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있다가 종료 5분전에 골 먹혀서 비기고, 이라크에겐 2-1로 이기고 있다가 종료 2분전에 골 먹혀서 비기고 일본에게 1-0으로 지는 바람에 탈락 직전까지 갔기 때문이다.
당시의 사우디가 16강에 갈 수 있었던 전력이었던 것은 그냥 무시 한다어디까지나 음모론일 뿐이므로 걸러 들을 필요는 있다. - ↑ 특히 이 해 준플레이오프의 OB(.172)와 LG(.191)는 포스트시즌에서 두 팀 모두 1할대 타율을 기록한 유일한 사례다. 이 때가 굉장한 투고타저였음을 보여주는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