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韓美聯合軍司令部 副司令官, Deputy Commander of R.O.K.-U.S. Combined Forces Command. 줄여서 연합사 부사령관(CFC DCDR)이라 한다.

1 개요

현직
임호영 육군대장

한미연합사령부의 부사령관. 계급상으로는 대한민국 육군의 4성 장군, 즉 대장이다.

국군미군으로 구성된 한미연합사에서, 국군의 유일한 합동부대 보직이자, 한국측 사령관의 역할이다. 뿐만 아니라 '부사령관'이라는 명칭답게 한미연합군사령관의 부재시 역할을 대리하며, 전시에 한미연합군 지상구성군사령관을 겸임한다.[1] 따라서 연합사 부사령관은 육군 대장이 보임된다.

사령관이 대장인데, 부사령관도 역시 대장이다. 이는 한미연합사가 처음 창설되던 때의 사정을 살펴봐야 한다.

70년대 중반 이후, 미국측은 주한미군 병력의 감축을 시시때때로 들고 나왔다. 70년대 초반 데탕트 분위기도 그렇고, 한국에 굳이 많은 병력을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측과, 미군[2]은 반발했고, 병력 철수에 따른 안보불안의 대안으로 창설된 것이 연합사였다. 부사령관이 대장[3] 인 것은 한국측 사령관이라는 상징성 뿐 아니라, 부사령관이 대장인데 사령관을 그보다 아래 계급으로 미국측이 보낼 수 없도록 포스타 알박기 묶어둔 것이다. 사령관이 대장인데, 대장이 지휘하는 병력은 당연히 야전군 규모를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미군은 사령관과 부사령관, 혹은 참모총장참모차장이 모두 대장인 일이 흔하다.[4] 당장 각군의 참모총장과 참모차장은 모두 대장이며, 해병대해안경비대의 사령관과 부사령관 역시 대장이다. 미국의 전례를 살폈을 때도, 우리측이 대장 부사령관을 임명하는 것이 무리수는 아닌 셈이었다. 거기에다 지휘를 받게 되는 대한민국 육군에 이미 작전권과 관련된 야전군사령관이 3명이나 있어서 사령관이 부재시에 대체해야 되는 부사령관도 대장은 되어야 한다. 그런 식이면 합동참모차장도 다시 대장으로 돌려야 하긴 하지만 육방부의 현실에서 해공군 출신 합참차장이 대장을 달기란 좀 어려운 게 아니다.

휘하에 병력도 그리 많지 않아 대장 치고 별 영향력이 없는 보직 같지만 육군참모총장이나 합참의장 인선에서 이런 점이 유리하다. 휘하에 기본적으로 10만이 넘는 병력을 갖춘 야전군사령관의 경우 온갖 군사 관련 사고로 영전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지만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은 그런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 거기다 유사시 한미연합군 지상구성군을 총 지휘하는 자리라 결코 가볍게 볼만한 자리가 아니다.

국군 대장 8명의 의전서열은 '합동참모의장 > 육군참모총장 > 해군참모총장 > 공군참모총장 > 그외 4성장군 4명'순이다. 나머지 4성장군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과 육군의 야전군사령관들 4명 중에서는 진급일이 빠른 순으로 서열이 높아진다.[5] 국방일보 기사

자리가 자리이니 만큼 영어를 잘 하는 인물들이 많다.

계급도 계급이거니와 미군을 부분적으로 지휘하는, 절반쯤은 몸을 미군 쪽에 걸치는 자리라서 그런지, 12.12 때 연합사부사령관 류병현 장군은 반쿠데타파였음에도 신군부가 끝까지 건드리지 못했다.

2 역대 부사령관

위키백과 역대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항목 참조.

정부역대이름비고
제4공화국초대류병현
2대백석주
제5공화국3대박노영
4대이상훈
5대한철수
6대정진태하나회
제6공화국7대나중배하나회
8대김진영하나회
9대김동진
김영삼 정부10대김재창하나회
11대장성
12대김동신
김대중 정부13대정영무
14대이종옥
15대남재준
노무현 정부16대신일순
17대김장수
18대이희원
19대김병관
이명박 정부20대이성출
21대황의돈
22대정승조
23대권오성
박근혜 정부24대박선우
25대김현집하나회
26대임호영알자회
  1. 지형숙지와 민사작전에 있어 지상군은 한국 육군이 미 육군보다 수월하므로, 한미연합군 사령부 부사령관은 전시에 한미연합군 지상 구성군을 지휘한다. 이에 반해 장비의 우수성이 작전의 성패를 좌우하는 해군 구성군사령관은 미합중국 해군 제7함대사령관(부사령관은 대한민국 해군 작전사령관)이, 공군 구성군사령관은 미합중국 공군 제7공군사령관(부사령관은 대한민국 공군 작전사령관)이 겸임한다.
  2. 이 아니라 미이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남은 거의 유일한 야전군사령부의 상징성까지 있었으므로, 대통령-행정부와 달리 미군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 실제로 박정희 대통령은 미군과 긴밀히 협의하여, 미 행정부의 감축 의지를 돌려놓기도 했다.
  3. 이것은 고 이재전 장군(1927~2004. 육사 8기. 대통령경호실 차장 역임. 예비역 중장)이 생각해낸 전략이다. 그의 회고록을 보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대장인 차트를 보고, 박정희 대통령이 "아니, 이장군. 사령관이 대장인데 어떻게 부사령관이 대장일 수가 있소?"라고 묻자 이재전 장군은 "각하, 한미연합사령관은 미군이기에 우리가 계급을 어찌할 수 없지만 우리 한국군이 맡는 연합사 부사령관을 대장으로 하면 미국도 울며겨자먹기로 대장을 보낼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답변하였다. 그리고 훗날 한미연합사에서 파티가 열렸고, 이재전 장군이 초청받았는데 육사 후배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게 "자네, 왜 부사령관계급이 대장인줄 아는가?"라고 묻자 후배는 잘 모르겠다고 하였다 한다.
  4. 나토군도 그렇다. 유럽 군축을 보완해주는 대장자판기 나토.
  5. 그러나 전시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지상구성군 사령관으로서 야전군사령관들을 지휘해야 하는 특성상 연합사 부사령관 보직에는 야전군사령관들보다 상급자인 장성이 임명되는게 관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