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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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 드라마
꽃 찾으러 왔단다한성별곡아이 엠 샘

1 개요

2007년 7월 9일 ~ 2007년 7월 31일 KBS 2TV에서 방영된 8부작 월화 드라마이다. 연출은 현재는 추노로 유명한 곽정환 PD가 극본은 박진우 작가가 담당하였다. 진이한, 김하은, 이천희 등이 출연하였다. 당시만해도 세 명의 주연배우중 그나마 잘 알려진 배우가 이천희였는데 이천희의 인지도도 매우 안습한 수준이었던 만큼 배우면면은 최악의 인지도였다.2007년에는 퓨전사극도 이 정도 수준이었는데...

정조 말년의 격변기를 모델로 삼아 각색된 18C의 조선에서 3명의 젊은 주인공(주연 차례로 박상규, 이나영, 양만오)의 모습을 중심으로 권력암투와 사랑 등을 그리고 있다. 장르는 추리극과 사극을 접목시킨 형태. 결말은 배경이 배경이니 만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마지막에 반전아닌 반전이 있긴 한데 별로 상관없다.)

고증면에서도[1], 스토리의 수준면에서도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커피프린스 1호점에 파묻혀 한자리수의 시청률을 유지했다.[2] 그래도 애초에 8부작으로 계획된 것이라 조기종영도 아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재임 중이었던 시절이라 일부에서는 노무현 용비어천가라고 까기도 했다. 그리고 방영전부터도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게 아니냐는 말이 많았는데 이 당시 한성별곡뿐 아니라 이산, 정조암살미스터리 - 8일등의 정조 겨냥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자 노무현 대통령과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유는 간단한데 새누리당의 전신이 한나라당에 휩쓸리고 탄핵위기까지 몰리는 듯한 모습이 재위내내 시달리며 정치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인데 특히나 한성별곡이 그런 면모가 강하였다. 하지만 용비어천가라기 보다는 작품내 정조의 이미지도 묘한 측면이 있어서 무작정 용비어천가 드립을 치기는 힘들다. 그리고 시청률이 별로 없어 곧 사그라들었고, 종영 이후엔 한성별곡을 찾아보는 사람들 가운데 고인드립을 칠 사람은 없어 보인다. 말년에 뭐하러 그러겠냐?

임금(안내상 분)[3]이지만 실제적으로 왕으로의 카리스마, 왕의 내면적인 갈등, 정쟁의 힘듬과 일신상의 고통등을 아주 절절하게 표현해낸 작품이다. 다만 애초에 캐릭터가 조선의 국왕이라는 자리의 힘듬과 역경을 표현한 것만 가지고 보면 거의 최고 수준. 예조판서 박인빈(김응수 분), 우의정 심민구(김기현 분), 대비(정애리 분) 등의 열연을 보여준 출연진이 많다.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드물게 디시인사이드 갤러리(#)가 만들어졌으며, 뒤늦게 이 작품을 찾아낸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추노의 성공 이후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 작품에 등장한 배우중 많은 사람들이 추노에서도 등장하기 때문이다.[4]

OST는 JK김동욱의 "평행선"과, 거의 같은 가사와 선율인 선예의 "일월지가". 한 곡은 폭발적이고 일렉사운드가 들어간 발라드라면 한 곡은 잔잔한 발라드.

2 명대사

손꼽히는 명대사로는 6화에서 임금이 연훈방 치료를 받으며 읊는 다음의 대사가 있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여서 더욱 더 의미가 깊었다.

이곳은 나의 생부께서 태어나신 곳. 어린시절 생부의 복수를 다짐하며 수도없이 찾았던 곳이다...

굳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겠다고 고집한 이유는,
새 생명이 태어나듯 새로운 조선을 이끌 강건함을 되찾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아귀처럼 복마전에서 살아남으려는 이유는,
이 땅의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해 새로운 조선을 만들고자한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나의 간절한 소망은 그 누구보다도 강하고 단단하다.
때문에, 그 누구도 나를 죽일 수 없다.
허나, 당쟁은 줄지않고 백성들의 삶은 나아지지가 않는다.
신료들도 백성들도 나를 탓하기에 바쁘다.
나의 간절한 소망을 따랐다는 이유로 소중한 인재들이 죽어나가고,
내가 꿈꾸던 새로운 조선은 저만치서 다가오질 않는다.
아무리 소름이 끼치고 아무리 치가 떨려도 난 결코 저들을 이길 수 없다.
저들이 옳아서 이기는게 아니라 내가 백성들을 설득하지 못해 지는 것이다.
나의 신념은 현실에 조롱당하고 나의 꿈은 안타까운 희생을 키워가는데,
포기하지 않는 나는.. 과연 옳은 것이냐? "

특히 마지막회 엔딩부분에서 각 화에서 나온 명대사를 짜깁기한 부분은 간지와 함께 여운을 남긴다. #1분19초부터

소망하지 않는다면 어찌 얻을 수 있을까? - 이나영

애쓴만큼 얻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나라의 녹을 먹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닙니까! - 이판
그대로 두는 법을 안다면 그대로 두어라. 허나, 그 법이 쉽지 않다. - 황집사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 박상규 / 알면,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으냐? - 박인빈
그것이, 누구를 위한 미래란 말이오? - 대비
조선의 백성들과, 조선의 후손들을 위한 미래입니다. - 임금
어찌 희생하지 않고서 그 신념을 지켜낼 수 있겠습니까.. - 이참판
두려움에 떤다면, 어찌 모든 것을 걸 수 있겠습니까. - 양만오
나의 신념은 현실에 조롱당하고, 나의 꿈은 안타까운 희생을 키워가는데..
포기하지 않는 나는, 과연 옳은 것이냐? - 임금
마지막 소망, 내 나라 조선입니다.. - 이나영
(THE END)

3 등장인물

포도청의 군관. 박인빈이 노비인 엄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얼자다. 영민하지만 서얼이라는 처지를 괴로워하며 파락호처럼 살아가다가 이나영과 만나 사랑에 빠진 후 마음을 다잡게 된다. 나영와 혼인을 약속한 후 실학을 공부하기 위에 으로 유학을 갔다 돌아오지만, 그 사이 나영의 집안은 역적으로 몰려 멸문당한다. 청에서 적지 않게 공부하였음에도 나영의 실종으로 인한 낙담과 변하기 힘든 조선의 상황에 낙심해서 포청 하급 군관으로 일하던 도중, 살인사건의 범인이 된 나영과 다시 마주치게 된다.
정조가 총애하던 이참판의 외동딸. 개혁적인 성향의 아버지 밑에서 깨인 사상을 배우며 자랐다. 박상규를 사랑하게 되어 정혼하지만, 상규가 떠나있던 사이 이참판이 역적으로 몰리며 집안이 풍비박산 난다. 역적의 식솔이라는 이유로 관비가 되어 엄청난 시련을 당하던 가운데, 비슷한 사연을 가진 황집사가 모종의 이유로 나영을 찾아오자 그를 따라 한양으로 향하게 된다. 황집사로부터 의술을 가장한 여러 살인기술을 배워 부모의 원수를 갚으려고 하고, 이 와중에 박상규, 양만오와 재회한다.
이참판의 노비 출신. 반상제에 대한 불만을 품고 행동하다 관아에서 곤욕을 치르기도 하지만 희망없는 세상에서 꿈없이 막 살다 열린 사상을 가진 이나영으로부터 새로운 문물과 사상을 접한다. 조선을 바꾸는데 자기도 한 몫하겠다는 생각으로 역관이 되어 부를 축적, 노비의 신분에서 나와 따로 상단을 차린다. 나영을 사랑하게 되지만 신분의 차이, 상규를 향한 나영의 마음 등을 이유로 단념하게 된다. 거래를 위해 에 갔다 돌아온 사이, 이참판의 집이 멸문당하고 나영 역시 관비가 되어 끌려간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조선이란 나라에 대해 희망을 잃고 살주계[5]를 조직하여 계주로써 이끌며 여러가지 일을 벌린다. 사실상 이름은 살주계이지만 잘 훈련된 살수집단에 가깝다. 나영을 면천시키기 위해 수단을 강구하던 사이 나영은 사라지고, 마침내 기생으로 나타난 그녀와 재회한다. 설정상 작중 최강의 무예를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
극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가장 복잡한 측면을 지닌 캐릭터다. 선역인것 같지만 곧이 곧대로 선역은 아니고 악역이라고도 하기 애매한 정말 복합적인 캐릭터. 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밀고나가는 힘과 굳은 의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는 명실공히 가장 카리스마있는 왕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은 캐릭터. 자신이 옳다가 아니라 백성을 설득하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을 정도로 무작정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고 지켜내기 위해 있었던 드라마상의 캐릭터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덕일의 사관이 다소 많이 투영된 캐릭터. 이덕일 문서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다만 한성별곡 자체가 정조의 독살설이나 정조와 정순왕후의 대결에 포인트를 두지 않은 만큼 하나의 흥미로운 드라마 설정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조용한 듯하지만 뒤에서 왕에게 반감이 있는 조정중신들은 대거 끌어모아서 비밀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을 통하여 조정에 대한 실력을 행사한다.
암살당한 이판의 뒤를 이어 시파를 이끈다. 정조의 충신인듯 보이나 실제로는 대비의 뼛속깊은 충신으로 이른바 스파이. 임금을 결국 죽음으로 몰고간 연훈방 치료도 그가 기획하였다. 마지막에 가서는 본색을 드러내며 조정의 권력에 대한 욕심과 대비에 대한 깊은 충심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정조사후 상황을 저울질하다 대비를 선택했을 뿐, 임금이 남긴 밀지를 넘기지 않고 후일을 기약한다.
서얼출신으로 임금 오른팔, 개혁을 주도하는 신하이나 극 초반 나영에 의해 암살당한다.
  • 서주필 - 한정수분[7]
한성부 주부. 박상규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박상규의 정신적 지주이다. 한성에서 계속된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던 중 양만오 일파에게 혐의점을 포착하고 목멱산으로 추격해들어갔지만 매복에 걸려 나름 뛰어난 무예 실력을 지녔음에도 장렬히 전사.
양만오가 계주인 살주계의 전임계주로 무예도 재물도 우위인 양만오에게 계를 넘겨서 2인자로 물러난다. 하지만 이후 양만오가 나영을 위해 사사로이 계원들을 동원하고 어렵사리 키워낸 계원들이 다치거나 죽는 통에 경고를 하고 대립하게 되고 끝까지 양만오가 맘을 돌리지 않고 계원들을 사사로이 동원하자 배신하여 죽이려다 역으로 죽고만다. 항상 웃으면서 속에 무엇을 감추는 듯한 표정이었는데 마지막에 양만오와 겨루다가 죽은 후에 비로소 웃지 않는다.
살주계의 3인자이자 행동대장. 비록 살주계의 인물이지만 거의 양만오의 심복에 가깝다. 양만오에 의하여 목숨을 빚진 후, 양만오가 지시하는 일은 정의와 불의를 가리지 않고 행한다. 살주계내에서는 양만오 다음으로 고강한 무예를 지니고 있다.
나름 뛰어난 무예를 지니고 있는 살수로 대비가 이끌고 있는 비밀조직의 살수이다. 의학에도 정통하여 나영을 발견하여 의학과 더불어 살인기술을 전파하여 살수로 키워내지만 황집사가 나영을 감금하고 있다고 판단한 양만오에 의해 보내진 살주계원들에게 공격당하고 상천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 이참판(이나영의 아버지) - 이성
정조의 총애받은 조정의 중신이었으나 현실의 장벽에 부딪힌 정조에게 버림받아 민란을 계획한 죄로 집안이 멸문당하고 만다.
  1. 소품, 복식 고증에서 역대 최고를 자랑했다. 특히, 무기 고증이 뛰어났는데 면갑에 편곤과 마상단총, 풍안경까지 등장한다. 게다가 노론 벽파로 설정된 박인빈 대감이 서자인 아들의 벼슬자리 타박을 하며 은근히 신경써주는 모습조차 통념과 달리 당시 집권층이 서얼 차별폐지에 상당히 공감하고 있었음을 반영한 것. 또, 정조 독살설 떡밥을 다뤘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정조"라 명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대적으로도 박인빈 대감과 이판 등이 우암(송시열)의 제자라는 설정이 있기에 정조 타이밍은 맞지 않다. 분면 정조를 모티브 한 것은 99% 확실하지만 신하들의 이름을 바꾸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조가 아닌 18세기 조선의 가상의 왕이라고 보는 것이 더 알맞을 것이다. 하지만 포스터만 봐도 1800년 정조 24년이라고 써있기 때문에 정조로 보는 것이 맞고 다소 몇가지 설정을 상상으로 집어넣었다는 것이 더 옳다.
  2. 진이한(박상규 역), 김하은(이나영 역), 이천희(양만호 역)등 3명의 주연 모두 당시엔 거의 무명의 준-신인배우였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특이나 진이한이나 김하은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 일단 드라마 자체에 눈이 안가는 것은 현실.
  3. 덕분에 맨날 일일극에서 찌질이 역만 하던 안내상의 폭발적인 연기가 사실상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 사실 왕 역을 맡은 것은 바로 전 해 음란서생찌질한 임금 역 이후 두번째.
  4. 대표적으로 김하은(설화 역)과 한정수(한성별곡 서주필 역, 추노 최장군 역), 김응수(이경식 역) 등이 있다.
  5. 주인을 죽이는 노비들의 계
  6. 추노에서 좌의정 이경식 역
  7. 추노에서 최장군 역, 해당 배우는 항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
  8. 여기에 항목이 개설된 도지원이 아니다. 해당 배우는 현재 임서연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9. 아나운서 배성재의 친형
  10. 추노의 이광재역으로 등장.
  11. 추노에선 도승지와 서내관 모두 백호의 부하로 등장.
  12. 추노에선 장필순(궁녀)역으로 등장.
  13. 추노에선 사당패 우두머리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