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대학교 서열화

1 국가별 사례 소개

1.1 남미

1.1.1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와 그렇지 않은 대학교의 차이가 굉장히 심하다. 이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4명이나 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참고로 남미의 명문대의 과반수가 아르헨티나에 몰려있다.

대학 입학은 어느 대학이든 원서만 넣으면 합격인 데다가[1] 등록금 역시 한푼도 내지 않는다.[2] 낙제는 있지만 성적 미달에 의한 퇴학도 없다. 문제는 살인적인 학업량을 자랑하기 때문에 제때 졸업하는 학생들보다 낙제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다는 것.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 기준으로 낙제율은 75%에 달한다.# 원서접수와 동시에 입학이며 등록금이 공짜인 대신 이 살인적인 학업수준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대학생들은 "웃으면서 입학하고 울면서 졸업한다"고 말한다. 말이 4년제 대학교이지 실제로는 졸업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8~9년에 달한다. 제때 졸업하면 멘사에 가입신청해도 된다.

1.2 북미

1.2.1 미국

1.2.2 캐나다

미국과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캐나다도 언론사들이 대학 랭킹을 메기며, 캐나다의 대표적인 잡지인 맥클린즈에서 1991년부터 대학 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한국에서 최초로 대학평가를 실시한 해가 1993년인데, 이보다 2년 빠른 것이다. 다만 캐나다는 한국과 달리 대체로 서열 개념이 세지 않다. 보통 캐나다의 대표적인 명문대라고 하면 서부 쪽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동부 쪽은 토론토 대학교, 맥길 대학교를 꼽고, 이 셋 다음으로 서열이 나누어지는 대학교들은 그 주를 대표하는 주립 대학교들로 이루어져있다. 참고로 맥클린즈에 따르면, 캐나다 대학 신입생들의 입학 성적은 맥길 대학교,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워털루 대학교 의 순서로 높다..

1.3 아시아

1.3.1 일본

일본은 도쿄대학 외에도 교토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도쿄공업대학, 오사카대학같은 국립대학의 위상이 높으며, 사립대학으로는 게이오대학, 와세다대학, 죠치대학, 도시샤대학 등이 주요 대학으로 거론되고 있다. 국립대는 지방 구제국대학의 위상도 높지만, 사립대의 경우 국립대에 상대적으로 위상이 낮은 편. 보통 사립의 최고봉인 게이오대학오사카대학이 같은 수준으로 분류되고, 와세다대학이 나고야대학 과 같은 수준으로 분류된다. 또한 도쿄권 소재 사립 공업대학 등이 D랭크 대학으로 불리고 지방 소재 공업대학은 F랭크로 불린다.

1.3.2 중국

중국 역시 대학서열화가 되어 있는 나라다. 칭화대학-베이징대학-지장대학-상해교통대학, 푸단대학 등이 주요 대학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공산주의에서 강조하는 인간 평등과 중국 문화 특유의 개인주의, 능력주의가 심하기 때문에 일본이나 한국만큼 심하지는 않다. 가령 일본이나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잡대라는 용어는 잘 쓰이지 않는다.

1.3.2.1 홍콩

홍콩대, 홍콩중문대학, 홍콩이공대학, 침례대학, 시티대학 등의 8개 대학이 있으며 모두 명문이다. 한국의 지잡대 같이 수준 낮은 학교는 상상도 못하는 교육 선진국으로 대신 국내 대학 진학이 그만큼 어려워 80%가 넘는 고딩들이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미권 국가로 유학을 떠난다. 물론 도피유학은 아니다. 학생 개개인은 실력이 뛰어나서 토플점수도 평균이 IBT100점이며[3] 이 정도면 필리핀과 함께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그리고 굳이 대학을 안 가는 인원도 20%가 넘는 상당수다.

1.4 오세아니아

1.4.1 뉴질랜드

한국과 같은 뚜렷한 대학 서열은 없으며, 학교마다 간판학과가 다르다. 특성화가 잘 되어 있다. 하지만 이 나라는 국토가 작고 종합대학 수가 총 8개[4]밖에 되지 않으며, 사립대학교가 없다. 폴리텍이라 불리는 전문대학까지 다 끌어모아도 30개를 넘지 않는다. 전체 인구수도 서울시 인구의 절반조차 안된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대학 진학 자체에 그리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부모가 물려준 땅과 재산을 바탕으로 가업을 잇는 경우가 많기 때문.

대학 숫자와 인구, 그리고 학연에 따른 폐해가 적어서 여기 거론된 국가중엔 가장 수직성이 덜한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뉴질랜드는 전통적으로 농축산업과 관광업 등 부존자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국가이기에 한국처럼 인적 자원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다.

뉴질랜드 대학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뉴질랜드/교육#s-2 문서 참조.

1.4.2 호주

대학간의 서열이 어렴풋이 존재한다. 호주국립대학교, UNSW, 퀸즐랜드 대학교, 시드니 대학교 등을 포함한 G8으로 대표되는 8개의 대학들이 주로 거론된다. 하지만 한국이나 다른 국가와 다른 것은 호주 사회에서 대학 서열을 크게 중요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호주 대학들이 국공립이고, 또한 대학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G8 대학들과 직, 간접적인 연관[5]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경쟁을 한다고 보기 어렵다.

다른 해외 국가와 마찬가지로 호주의 대학들은 전반적으로 평준화가 되어있고 한국과 같은 "명문대"와 비명문대의 구분이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확실히 G8에 소속 되어있는 대학교들은 나름 명문대로 인정 받는다. 한국만큼 G8에 속하지 않는 학교들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높진 않지만 그래도 명백히 차이는 있다.

현지인들의 대학교 선호도는 사실 랭킹보다는 거리인데 예를들어 아무리 호주국립대학교, 멜버른 대학교, 퀸즐랜드 대학교 같은 대학들이 호주 대학 내에서 높게 평가되는 명문대라고 해도 다른 주에서 살고 있는 학생이 굳이 가족과 멀리 떨어지면서까지 자리를 옮기는 경우는 꽤 드물다.

하지만 호주 대학교 서열은 사실 학사 과정보다 석사 또는 박사 과정에 더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얘기가 달라진다. 대학원 선호도에서는 거리와 상관없이 G8중에서도 호주국립대학교 그리고 시드니 대학교, 퀸즐랜드 대학교가 비슷하게 가려진다. [6] 의 인지도가 제일 높기 때문에 그 때부터는 서열 개념이 조금 더 돋보이게 된다.

또한 이런 서열의 인식에 대해서는 대표적으로 동양인 현지인들에게 더욱 부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호주에서 특히 중국계 현지인들이 인구수에서 꽤나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렇다.

1.5 유럽

1.5.1 독일

독일은 대학이 평준화이므로 대학 서열보다는 그 전공에 입학을 하고 졸업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취급된다.

  • 독일 대학의 낙제

학사 과정의 경우 대학에 따라 다르나 2과목~3과목을 낙제하거나, 9학기 내에 필요한 이수단위를 모두 이수하지 못하는 등 정해진 학사규정을 지키지 못하면 강제로 퇴학당한다. 성적문제로 퇴학을 당하게 되면 독일 내의 어느 국립대학의 같은 학과에서도 받아 주지 않는다. 독일 측의 통계(영어)에 따르면, 입학생 대비 졸업생 낙제율은 학사과정 30%, 석사과정 26% 정도에 해당한다. 한국의 경우 4년제 대학이라면 5% 정도만 탈락하고 있다.
이는 독일인 기준으로, 외국인이 유학가게 될 경우 언어장벽으로 인해 낙제율은 더 높을 수 있다.

  • 볼로냐(Bologna) 협약에 따른 ECTS 표준의 도입

이전에는 독일 대학에서는 Magister(인문사회석사), Diplom(이공석사) 학위를 부여했다. 하지만 유럽연합에서 유럽 대학간의 학제를 통일하도록 결정해 Bachelor(학사), Master(석사) 학위를 부여하고 있다.

  • 출석

스위스, 독일, 체코 등 중부유럽의 학교들은 학교를 나가지 않고 혼자 공부한 뒤 시험만 통과해도 문제없는 경우가 있다. 아인슈타인이 ETH Zurich에 다니던 시절 수학을 이렇게 통과했다고 한다.

1.5.1.1 고졸과 취업

독일에서 마이스터를 취득하든 말든 고졸이면 차별한다는 의견

OECD Education at a glance 2013에서는 한국, 독일 등 각 나라의 교육 지표들을 연구해서 내놓고 있다.

[7]

목차독일한국
대졸 임금고졸임금의 1.64배고졸임금의 1.47배
고졸~전문대졸 실업률5.8%3.4%
대졸 실업률2.4%2.9%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독일 고졸은 독일 대졸보다 실업률이 훨씬 높고 임금도 훨씬 낮은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2014년 현재 BMW의 뮌헨 본사 공장에서는 막 성인이 된 고졸들을 생산직 견습을 시켜준다며 4년간 1000유로를 주고 일을 시키고 있다. 세후 770유로니 한화 110만원이 월급이다. 마이스터가 어떻고 어떻다고요? 한국에서 가장 잘사는 동네인 울산광역시, 구미, 거제는 1인당 GDP가 5만 달러를 넘어가는데, 고졸(생산직)이 도시 경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 생산직의 연봉은 세계적으로 비교해도 평균 연봉 대비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참고로 한국의 대기업 생산직 초봉은 세후 3000만원 정도. 독일의 대학 서열화나 학력 차별에 대해서는 야릇한 환상이 있는 편이다. 독일인과 이야기하거나 독일 측의 통계를 찾아보면 이런 환상이 깨지는 편이다. 그런 일을 하나요 왕자님 대우를 원한다면 한국으로 오세요

독일에서 마이스터를 취득하면 저학력이라도 우대한다는 의견

독일은 고졸이나 대학에서 낙오되더라도 마이스터 자격만 취득하면 전문인 대접을 해주는 국가이다. 고졸이라도 마이스터 자격을 얻으면 생계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대신 마이스터 자격을 얻는 것이 대학에 비해 딱히 수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종류에 따라서는 더욱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대학진학률도 낮으며,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졸업까지 가는 사람의 비율이 적은편이기 때문에, 대졸자의 경우 취업과 전혀 상관없는 과가 아닌 한, 취업문제는 별로 없는 편이다. 심지어 몇몇 분야는 박사학위 없이는 취업이 불가능에 가까운 경우도 있다. 독일에서 실업률 문제가 불거질때마다 한국에서는 청년층 전체실업률을 이야기하는데, 서독지역에서 대졸자/전문대졸자/고졸로 나눠서 분석한 실업률은 대졸자는 3~4% 수준, 전문대졸자는 7~8% 수준, 고졸은 20% 이상으로 최근 통계에서 집계되었다. 다만, 낙후된 동독지역의 경우는 대졸자/전문대졸자/고졸로 나눠서 비교하면 상관관계 자체는 서독과 비슷하지만, 비율 자체가 크게 상승하여 대졸자 10%수준, 전문대졸자 20% 수준, 고졸 50% 수준에 육박한다. 이는 사실 한국과 산업구조가 좀 다르기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으로, 한국의 경우는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면 산업전반에서 학사 이상의 높은 수준의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때문에 일반적으로 학사수준의 지식으로도 무리없이 취업을 하고, 석사의 경우 취업못해서 석사갔다는 소리까지 나돌지만, 독일의 경우 산업 전반에서 고학력자를 요구하는 경향이 다른나라들에 비해 상당히 높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석사정도가 요구된다.

1.5.1.2 초중고 학업

독일에서 초중고 학업은 비교적 자유롭다는 의견

독일에서는 전문적이라기보다 상식수준에 가까운 고교공부에는 가치를 거의 두지 않고 대학공부부터 진짜 공부라는 인식을 갖는다. 독일인들은 진짜로 학문을 하고 싶은 사람만 대학에 간다. 다른 나라들처럼 대학 간판으로 계급이 형성되지 않기에 대학간에도 별로 우열의식이 없으며, 대학 진학자들도 간판보다는 주거지와의 거리, 커리큘럼, 인프라, 전공을 더 중시하는 편이다.

독일의 경우 한국과 달리 조기교육도 의외로 발달했는데, 한국의 경우 천재성을 보이면 매우 유명해짐과 동시에 아무리 특정 분야에 천재성을 보이더라도 일단 입시우선으로 교육이 진행되는 반면, 독일은 애초에 대학에서 교수들이 나서서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에게 강의도 하고 지원을 하는편이다.(사실 딱히 천재들 위주로 하는 조기교육이랄건 없다. 자유참가이니.) 애초에 입시를 생각할 필요가 별로 없고, 나이도 거의 따지지 않는 문화이다. 그리고, 개인주의가 발달해서인지 몰라도, 어릴때 아무리 천재성을 보이더라도 전국민적으로 유명해지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물론, 역사에 남을만한 업적을 실제 세운다면 크게 유명해지는건 마찬가지이기때문에 그냥 어릴때 잘하는정도로 떡잎부터 보고 설레발 치지는 않는다는 문화로 봐야할것같다. 실력과 열의만 된다면 어른들이 하는 특정 분야의 프로젝트등에도 문제없이 참가가 가능한 편이다. 그냥 자기몫 잘 해내고 전체적으로 프로젝트에 마이너스가 되지만 않으면 된다는 주의. 물론, 그렇다 해도 중2병 증세가 심해서 분란을 초래하면 아웃이다.

독일에서 초중고 학업은 전혀 자유롭지 않다는 의견

독일의 중등교육은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로 갈린다. 이 셋의 대학 진학률은 큰 차이가 난다. 그리고 좋은 성적과 교사 추천서가 없으면 김나지움에 들어가지 못한다. 초등학교 4학년에 평생 성적 결정된다 독일 판인 셈이다.

1.5.2 영국

영국의 경우 케임브리지 대학교, 옥스퍼드 대학교가 단연 최고 명문대의 위치를 점하며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써는 (일명 ICL 과 LSE) 임페리얼 칼리지런던정경대가 각각 이공계와 사회계열에서 옥스브리지 다음으로 3위와 4위를 영국에서 달린다. 그외에는 UCL, 워익, 더럼, st. andrew등이 있다. 또한 24개의 상위 영국 대학들이 모여 결성한 기관 러셀 그룹(Russell Group)이 있다.

1.5.3 프랑스

프랑스/교육 문서 참조.
  1. 단, 외국인의 경우 스페인어 인증시험을 치른다. 결과적으로 스페인어를 할 줄만 알면 다닐 수 있다.
  2. 학교 운영비는 졸업생들의 기부금으로 이루어진다.
  3. 물론 영어가 공용어로 쓰여서 그렇기도 하다. 홍콩은 다중 언어 시스템을 채용해 영국식 영어표준중국어가 대외 통용어이고 모국어는 광동어이다, 즉 영어+중국어의 이중 언어 체계인 셈.
  4. 2000년 AUT가 종합대로 승격되기 전까지는 7개.
  5. 몇몇 국공립대학교들이 G8 대학교들에게 분리, 독립해서 나왔다.
  6. 이 역시 2010년부터 북미 시스템으로 개편된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와 같은 영향 덕분
  7. 실업률, 임금은 만 25세에서 만 64세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