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4강, 결승

< 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

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의 조별 라운드 이후 4강 토너먼트를 정리하는 페이지.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4강에 진출한 팀은 개최국 우루과이, 라이벌 아르헨티나, 유럽의 유일한 생존팀 유고슬라비아, 그리고 복병 또는 도깨비팀이라 칭할 수 있는 미국이었다.

대진은 아르헨티나와 미국, 그리고 우루과이와 유고슬라비아로 결정되었다.

1 4강

1.1 1경기 아르헨티나 6 vs 1 미국

경기장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몬테비데오 - 우루과이
경기일1930년 7월 26일 14:45
(1930년 7월 27일 03:15)
국 가아르헨티나미국
득 점61
득점자루이스 몬티 (20')
알레한드로 스코펠리 (56')
기예르모 스타빌레 (69')
카를로스 페우셀레 (80')
카를로스 페우셀레 (85')
기예르모 스타빌레 (87')		짐 브라운 (89')
라인업 이름 비고 라인업 이름 비고
선발후안 보타소GK선발지미 더글러스GK
페르난도 파테르노스테르알렉산더 우드
호세 데야 토레조지 무어하우스
로돌포 오를란디니앤드류 올드
루이스 몬티파일:Attachment/Goal.jpg지미 갤러거
후안 에바리스토짐 브라운파일:Attachment/Goal.jpg
기예르모 스타빌레파일:Attachment/Goal.jpg 파일:Attachment/Goal.jpg랄프 트레이시
알레한드로 스코펠리파일:Attachment/Goal.jpg바르트 맥기
마누엘 페레이라주장베르트 파테노드
마리오 에바리스토빌리 곤살베스
카를로스 페우셀레파일:Attachment/Goal.jpg 파일:Attachment/Goal.jpg톰 플로리주장
교체앙헬 보시오GK교체짐 젠틀
라몬 무티스프랭크 본
알베르토 치비디니아니 올리버
에드문도 피아지오필 슬론
아돌포 수멜수마이크 부키
페드로 수아레스
나탈리오 페리네티
로베르토 체로
아틸리오 데마리아
카를로스 스파다로
프란시스코 바라요


겨울비[1]가 내려 질척해진 센테나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이 경기의 처음 양상은 비등하게 돌아갔다. 하지만 전반 19분, 미국의 센터 하프였던 라파엘 트레이시가 다리에 부상을 입고 피치 밖으로 나간 사이 루이스 몬티가 선제골을 집어넣어 버렸다. 악재가 겹쳤지만 미국은 전반전을 잘 마쳤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악몽의 시작이었다. 스코펠리에게 후반 11분에 골을 허용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의 골키퍼인 지미 더글러스마저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오 마이 숄더 이후에 미국은 아르헨티나에게 이후 4골을 허용하며 급격히 망가지기 시작했다. 짐 브라운이 1골을 보태 영패를 면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여담으로 몬티는 아예 제임스 브라운을 걷어차 기절시켜버렸는데도오우 쉣 경고가 나오지 않자 빡친 미국 팀 닥터(!!!)가 심판에게 항의 중 구급통을 내팽겨쳤는데 하필 꺠진 약이 클로르포름이라 모르핀 냄새가 가득찼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바람까지 미국방향으로 불어와 모르핀 냄새를 맡고 망했어요크리가 떴다(......)

1.2 2경기 우루과이 6 vs 1 유고슬라비아

경기장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몬테비데오 - 우루과이
경기일1930년 7월 27일 14:45
(1930년 7월 28일 03:15)
국 가우루과이유고슬라비아
득 점61
득점자페드로 세아 (18')
후안 안셀모 (20')
후안 안셀모 (31')
빅토르 이리아르테 (61')
페드로 세아 (67')
페드로 세아 (72')		조르제 부야디노비치 (4')
라인업 이름 비고 라인업 이름 비고
선발엔리케 바예스테로스GK선발밀로반 약시치GK
에르네스토 마스체로니드라고슬라프 미하일로비치
호세 나사치주장밀루틴 이브코비치주장
로렌소 페르난데스류비사 스테파노비치
알바로 헤스티도몸실로 조키치
호세 안드라데밀로라드 아르세니예비치
빅토리아노 이리아르테파일:Attachment/Goal.jpg브라니슬라프 세쿨리치
엑토르 스카로네블라고예 마르야노비치
파블로 도라도알렉산다르 티르나니치
페드로 세아파일:Attachment/Goal.jpg 파일:Attachment/Goal.jpg 파일:Attachment/Goal.jpg이반 베크
후안 안셀모파일:Attachment/Goal.jpg 파일:Attachment/Goal.jpg조르제 부야디노비치파일:Attachment/Goal.jpg
교체미겔 카푸치니GK교체밀란 스토야노비치GK
도밍고 테헤라드라고미르 토시치
에밀리오 레코바테오필로 스파소예비치
앙헬 멜로뇨드라구틴 나이다노비치
카를로스 리올포브라니슬라프 흐르니체크
콘두엘로 피리스블라스티미르 페트코비치
산토스 우르디나란
소일로 살돔비데
엑토르 카스트로
페드로 페트로네
후안 카를로스 칼보


경기의 처음 분위기는 유고슬라비아가 가져갔다. 4분만에 부야디노비치가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여기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9분에 부야디노비치가 다시 한 골을 넣었지만 브라질 출신의 주심 아우메이다[2]가 골로 인정하지 않았다. 취소 사유는 오프사이드. 유고슬라비아는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진이 빠지기 시작했다. 어? 뭐야! 아~ 씨X 거의 다 들어간건데 미치겠다!! 게다가 우루과이에서 안셀모와 이리아르테가 기록한 3번째, 4번째 골마저 (유고슬라비아 입장에서는) 억울하게 골이 들어가자 경기를 치를 의욕이 사라지고 말았다. 결국 우루과이는 유고슬라비아를 6대 1로 처참하게 뭉개버렸고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와 부딪히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우루과이의 인사이드-레프트 페드로 세아는 해트트릭을 기록하였다.

1.3 3,4위에 대한 논란

초대 월드컵에서는 3,4위전이 없었다.[3] 그래서 3,4위에 대한 논란이 생기지 않을 것도 같은데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1930년 월드컵의 3위는 미국이라 인정한다. 이는 피파 기술 위원회에서 1986년 월드컵까지의 성적을 종합해 놓은 자료에서도 미국을 3위, 유고슬라비아를 4위로 기록했었고, 현재 사용하는 방식에서도 미국이 유고슬라비아를 근소하게 앞서기 때문이다.[4]
불확실한 소스이기는 하지만 1984년의 FIFA 게시판에는 비공식적으로 3,4위전을 치렀고 유고슬라비아가 3대 1로 이겼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날짜가 맞지 않아 신빙성이 떨어진다.
하이데르 자와드(Hyder Jawad)라는 사람이 2009년에 쓴 책에 따르면 유고슬라비아가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불만을 품고 예정되어 있던 3,4위전을 걷어차버렸다는 설도 제기되었다.
유고슬라비아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고슬라비아가 각각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게 같이 6대 1로 패하기는 했지만 결론적으로 우루과이가 우승했으므로 유고슬라비아가 3위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래서 2010년에 자체적으로 동메달을 만들어서 수여했다 카더라. 하지만 아직 인정되지는 않고 있다.

2 결승

2.1 우루과이 4 vs 2 아르헨티나

경기장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몬테비데오 - 우루과이
경기일1930년 7월 30일 15:30
(1930년 7월 31일 04:00)
국 가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득 점42
득점자파블로 도라도 (12')
페드로 세아 (57')
빅토리아노 이리아르테 (68')
엑토르 카스트로 (89')		카를로스 페우셀레 (20')
기예르모 스타빌레 (37')
라인업 이름 비고 라인업 이름 비고
선발엔리케 바예스테로스GK선발후안 보타소GK
에르네스토 마스체로니페르난도 파테르노스테르
호세 나사치주장호세 데야 토레
로렌소 페르난데스루이스 몬티
알바로 헤스티도페드로 수아레스
호세 안드라데후안 에바리스토
빅토리아노 이리아르테파일:Attachment/Goal.jpg기예르모 스타빌레파일:Attachment/Goal.jpg
엑토르 스카로네마누엘 페레이라주장
엑토르 카스트로파일:Attachment/Goal.jpg마리오 에바리스토
파블로 도라도파일:Attachment/Goal.jpg카를로스 페우셀레파일:Attachment/Goal.jpg
페드로 세아파일:Attachment/Goal.jpg프란시스코 바라요
교체미겔 카푸치니GK교체앙헬 보시오GK
도밍고 테헤라라몬 무티스
에밀리오 레코바알베르토 치비디니
앙헬 멜로뇨에드문도 피아지오
카를로스 리올포로돌포 오를란디니
콘두엘로 피리스아돌포 수멜수
산토스 우르디나란나탈리오 페리네티
소일로 살돔비데로베르토 체로
페드로 페트로네아틸리오 데마리아
후안 안셀모알레한드로 스코펠리
후안 카를로스 칼보카를로스 스파다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대표적인 축구 라이벌이다. 1902년에 첫 시합을 한 이후로 2011년까지 붙은 횟수만 해도 피파 공식기록으로 180회나 되고 심지어 같은 날에 2번 시합을 한 적도 있을 정도다.[5]
이 결승전이 두 팀의 102번째 만남이었다. 무슨 한일 베이스볼 클래식도 아니고.. 30년도 안돼서 100번을 넘게 싸우나
센테나리오 경기장에 9만 3천명이 들어왔는데 아르헨티나에서만 만명이 넘는 사람이 원정 응원을 왔고[6] 경기 시작 시간이 오후 2시인데 정오도 안 되어서 경기장이 만원이 되었다.
축구 열기가 광적인 남미의 대표적 라이벌전답게 무기도 참 많이 발견되어서[7] 주심으로 내정된 랑제뉘가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심판 못보겠다고 떼를 썼다.[8] 그래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몬테비데오 항 인근에 랑제뉘를 위한 보트까지 정박시켜놓았다.
심판을 겨우 달래 놓았더니 이번에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서로 자기네 공을 써야 한다고 싸우고 있었다.[9] 결국 전반에는 아르헨티나, 후반에는 우루과이의 공을 쓰는 것으로 싸움을 일단락지었다.


소동의 중심이었던 결승전 당시 시합구. 좌측이 아르헨티나제, 우측이 우루과이제 공이다.

이런 소동들 때문에 예정보다 경기 시간이 한시간 반 늦어져 15시 30분에 시작되었다.

UruguayVsArgentina1930.jpg
아르헨티나 주장 마누엘 페레이라(왼쪽)와 우루과이의 주장인 호세 나사치(오른쪽)가 경기장에 들어오고 있다. 참고로 1900년대 초반부터 이 시기까지는 가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서로 상대방의 유니폼을 사용하기도 했다.[10] 그러다가 이 시기 이후로 아르헨티나는 줄무늬, 우루과이는 민무늬로 고정되었다.

그리고 라이벌전 답게 격렬한 경기가 진행되었고 마침내 우루과이의 파블로 도라도가 전반 12분에 선제골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도 만만치가 않아서 페우셀레와 '신데렐라' 스타빌레가 각각 한 골씩을 기록하여 전반은 2대 1로 아르헨티나가 리드한 채 끝났다. 여기에서 우루과이의 주장 호세 나사치는 스타빌레의 역전골이 오프사이드였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씹혔다.

이 경기에서 누구보다 결의를 다지고 있었던 선수는 아르헨티나의 루이스 몬티였다. 2년 전이던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와 재경기까지 치렀다가 결국 패배한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평소보다 더욱 열심히라 쓰고 거칠게라 읽는 플레이를 펼쳤다. 우루과이 팬들도 그걸 예상했었을까? 몬티는 우루과이 팬들에게 경기 전날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후반전은 우루과이의 무대였다. 세아, 이리아르테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외팔이 공격수 엑토르 카스트로가 장식했다. 후반 44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넣은 것이다.

Hector+Castro+1930+Final.jpg
카스트로 골! 우루과이가 월드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특별히 제작된 우승컵-줄리메 컵을 처음으로 수여받는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아울러 세계 최강의 축구팀은 자신들이라는 것을 다시 세계인들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1. ↑ 설마 이걸 모르는 사람이 있겠냐만은 혹시나 해서 주석을 단다. 남반구는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다. 7월이면 우리는 여름이지만 브라질, 호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반구의 나라들은 겨울이다. 이전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에는 눈까지 왔다
  2. ↑ 혹시 기억하는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경기를 6분 일찍 끝냈던 그 심판이다
  3. ↑ 3,4위전이 처음 생긴 대회는 다음 대회인 이탈리아 월드컵이었다
  4. ↑ 골득실을 비교해보면 미국은 예선에서 6득점에 무실점으로 +6, 유고슬라비아는 6득점에 1실점으로 +5이다
  5. ↑ 이게 얼마나 말이 안되는 기록인지 예를 들어본다면 지금까지 한 한일전의 횟수가 2011년까지 67회다. 그러니까 얘들은 한일전 비슷한 짓을 3배 가까이 한 거다. 물론 얘들쪽이 시간 측면에서 2배 정도 길기는 하지만..
  6. ↑ 이웃나라라서 그게 가능했다
  7. ↑ 관중들이 입장하기에 앞서서 몸수색을 실시했는데 권총이 수십자루가 발견되었다
  8. ↑ 이것은 어린애같은 투정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당연한 몸부림이다
  9. ↑ 공인구가 없었기 때문에 일어났던 해프닝이다
  10. ↑ 특히 1900년부터 1910년까지 우루과이가 사용한 공식 유니폼의 디자인은 영락없는 현재의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