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 ||
A조, B조 | C조, D조 | 토너먼트 |
1 개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A조와 B조의 결과 및 내용을 소개하는 문서다.
2 A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A조 | ||||||||||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30px | 브라질 | 3 | 1 | 2 | 0 | 4 | 0 | +4 | 5 |
2 | 30px | 덴마크 | 3 | 1 | 1 | 1 | 1 | 4 | -3 | 4 |
3 | 30px | 이라크 | 3 | 0 | 3 | 0 | 1 | 1 | 0 | 3 |
4 | 남아공 | 3 | 0 | 2 | 1 | 1 | 2 | -1 | 2 |
- 사실상 브라질을 막을 자가 없는 조이며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있는 브라질의 조 1위가 유력했었다.
나머지 3팀은 다소 고만고만한 실력을 갖고 있는데 연령대 별 대회에서 이라크는 비교적 강한 면모를 드러내는 편이며 남아공이나 덴마크는 딱히 이라크보다 강하다고 하기는 힘든 입장이다. 브라질을 제외한 3팀의 이전투구가 예상된다. 오히려 이 조에서는 2위 싸움이 더 볼만 할 것이라 예상되었으나 의외로 덴마크가 1위로 올라서고 브라질이 2무를 기록중이라 앞날을 알 수 없게 되었다.
-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마친 현재까지 네 팀의 4경기 모두에서 나온 골이라고는 덴마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상대로 넣은 1골이 유일할 정도로 골이 부실하다. 경우의 수가 상당히 꼬였다.
- 덴마크는 브라질에게 패할 경우 이라크가 이기면 탈락한다.
- 브라질은 패하면 탈락이고, 무승부시 이라크 vs 남아공 전이 비길경우 다득점에 따라 진출 가능성이 생긴다.
- 남아공은 이라크를 이긴 뒤 덴마크가 브라질을 이기길 바라야 한다.
- 이라크는 남아공과 비길 경우 최소 득점을 많이 내고 비기는 것이 중요하며 덴마크가 브라질을 잡거나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두는 것을 바라야 한다.
- 결국 브라질이 덴마크를 큰 점수차로 따돌리고 승리하면서 1위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덴마크는 이라크와 남아공이 비긴 덕에 2위로나마 진출.
- 다른 조에서는 한 번도 없던 0:0 무승부가 무려 세 번이나 나왔고 총 득점이 7골에 불과한 골 가뭄의 조였다. 경기에서 3골 이상이 터진 경기가 브라질-덴마크전 뿐. 유일하게 1승팀이 1위로 진출한 조이기도 하다.
2.1 1경기 : 이라크 0 VS 0 덴마크
경기장 | 브라질 브라질리아 - 이스타지우 마네 가린샤 | |
경기일 | 2016년 8월 4일 13:00 (현지시각) | |
국 가 | 이라크 | 덴마크 |
득 점 | 0 | 0 |
- 경기 전 분석
이번 올림픽 남자축구 경기 개막전 경기는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3위를 차지하고 12년 만에 본선에 올라온 중동의 이라크와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의 대결이다. 사실상 이 조에서는 최강인 브라질을 제외하면 3팀 모두 고만고만한 전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위 싸움을 위해선 승점 3점이 매우 절실하다. 그 탓에 두 팀 모두 치열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 결과
이라크는 덴마크를 맞아 수비를 두텁게 하는 5-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덴마크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2위 싸움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두어야하는 두 팀은 초반부터 서로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두 팀 모두 안습한 골 결정력을 보이며 사이좋게 경기를 막장으로 끌고 갔다.(...) 전반전 45분 동안 이라크는 6개의 슈팅을 날려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덴마크 역시 5개의 슈팅을 날려 2개의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득점을 노렸으나 지지부진한 공방전만 계속 이어갈 뿐 소득이 없었다. 특히 이라크는 수비적인 파이브 백 포메이션을 운영함에도 불구하고 볼 점유율에서 58% : 42%로 덴마크를 몰아붙였고 슈팅 수에서 17 : 9, 유효 슈팅 수에서 10 : 3으로 내용 면에서는 앞섰지만 좀처럼 덴마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 : 0으로 비기고 양 팀 모두 승점 1점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2.2 2경기 : 브라질 0 VS 0 남아공
경기장 | 브라질 브라질리아 - 이스타지우 마네 가린샤 | |
경기일 | 2016년 8월 4일 16:00 (현지시각) | |
국 가 | 브라질 | 남아공 |
득 점 | 0 | 0 |
브라질의 쉽지 않은 올림픽 금메달 도전기
- 경기 전 분석
월드컵에서는 5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올림픽에서는 단 1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지 못한 브라질. 이번은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이번에야말로 꼭 남자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단단이 품었다. 또 브라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수행해야 할 미션이 있다. 자국에서 열린 2차례 월드컵에서 겪었던 2개의 흑역사를 이번 대회 금메달 수상으로 치유해야 하는 미션이 있다. 선수들에게 심적으로 부담이 될 만한 요소이면서 동시에 전투력을 배가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전력 상 브라질이 남아공보다 한참 우위에 있고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있지만 올림픽 전적에서 브라질은 남아공을 상대로 1전 1패로 열세에 있다.[1] 과연 브라질은 금메달로 향하는 여정의 첫 발자국을 잘 뗄 수 있을까?
- 경기 결과
역시 금메달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브라질은 이번 경기에서 너무도 형편 없는 모습을 보였다. 호나우두의 은퇴 이후 말라붙어버린 정통 공격수 즉, 9번의 후계자 문제는 브라질 국대 뿐 아니라 올대에도 해당되는 내용이었다. 브라질은 올대에서조차 네이마르의 발 끝에 모든 걸 의존했고 그런 단조로운 공격 패턴 때문에 상대 수비들은 네이마르만 잘 막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공격수 공장으로 불렸던 브라질이 어쩌다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인지......
더군다나 경기가 열린 곳은 브라질 홈이었고 후반 14분에는 남아공의 음발라 모토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해 그 때부터 30분 동안 남아공은 10명이 뛰고 있었다. 이렇게 열렬한 홈 관중의 응원에다 수적 우세라는 행운까지 등에 업었지만 브라질의 창은 너무나도 무뎠고 주포 네이마르는 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브라질은 1차전에서 0 : 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2.3 3경기 : 덴마크 1 VS 0 남아공
경기장 | 브라질 브라질리아 - 이스타지우 마네 가린샤 | |
경기일 | 2016년 8월 7일 19:00 (현지시각) | |
국 가 | 덴마크 | 남아공 |
득 점 | 1 | 0 |
득점자 | 로베르트 스코브(69') |
- 경기 전 분석
1차전에서 4팀 모두 무득점 무재배를 하며 모두가 동률이 되는 바람에 이 조의 상황은 3차 방정식 수준으로 꼬여버렸다. 그런고로 이번에 치르는 2번째 경기들이 사실상 단두대 매치나 다름없게 되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자는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배로 높아지고, 반대로 지는 자는 탈락할 가능성이 배로 높아진다. 결국 모든 팀이 배수의 진을 치는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 경기 결과
1차전에서 단 1골도 터지지 않은 조답게 지지부진한 공방전만을 이어갔다.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후 후반 24분에 덴마크의 로베르트 스코브가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겼다. 오늘 경기에서 패한 남아공은 3차전에서 반드시 이라크를 이겨야 8강을 노려볼 수 있다.
2.4 4경기 : 브라질 0 VS 0 이라크
경기장 | 브라질 브라질리아 - 이스타지우 마네 가린샤 | |
경기일 | 2016년 8월 7일 22:00 (현지시각) | |
국 가 | 브라질 | 이라크 |
득 점 | 0 | 0 |
- 경기 전 분석
주포 네이마르를 코파 아메리카에 투입시키지 않고 올림픽으로 보내면서까지 금메달 획득에 목숨을 걸었던 브라질은 1차전에서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2차전 상대는 조 최약체로 꼽히는 이라크인데 반드시 남은 2경기를 이겨야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라 금메달을 쉽게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가 종종 연령대 별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브라질의 아성을 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이라크는 중동팀의 특성상, 목숨걸고 잠근 다음 단 한번의 역습기회를 이용해 득점한 후 다시 걸어잠그는 경기운용을 할 가능성이 있다. 또는 처음부터 비기기 작전을 하고 무재배를 거두고서 비교적 쉬운 상대인 3차전 남아공전에 사활을 걸 수도 있다.
- 경기 결과
침대축구의 늪에 빠진 삼바축구
지독한 이라크의 침대축구에 브라질마저 당했다. 이라크는 처음부터 비기기 작전으로 일관해 수비만 했고 네이마르 외에 믿을 만한 공격자원이 없던 브라질은 끝내 이라크의 침대를 부수지 못했다.
사실 이런 경기내용은 경기 시작 전부터 예상했던 것이었다. 바로 위의 경기 전 분석을 보아도 처음부터 비기기 작전을 하고 무재배를 거두려 한다는 예측이 들어와 있었다. 일반적인 팬들도 이런 관측을 내놓을 지경인데, 브라질 대표팀도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를 했어야 했다. 그러나 브라질은 안이하게 대응했고,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야 이라크가 시전한 우주방어와 침대축구의 조합에 속절없이 당하고 말았다.
여기에 더하여, 이라크는 경기 내내 경고를 받지 않을 정도의 반칙을 끝없이 반복하여 브라질 선수들의 멘탈을 뒤흔들어 놓았다. 이라크의 계속되는 신경전에 브라질 선수들은 제대로 된 경기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멘탈이 무너졌다. 오랜 기간 국대축구를 본 팬들은 이 경기에서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4강 한국 vs 이라크전이 데자뷰되는 걸 느꼈는데, 약올리는 수준이 아니라 진짜 사람 미치고 팔짝뛰게 만드는 침대축구의 시전에 공격수 1명 없이 전원이 자기네 진영에서 공돌리는 모습까지. 그때와 차이점이라면, 06년 이라크는 골을 넣고 누웠고, 이번엔 그냥 시작하자마자 누웠다.
사실 한국처럼, 침대축구에게 지겹도록 당한 팀이었다면 완벽하진 않더라도 이에 대한 파해법이 준비되어 있다. 즉, 눕기도 전에 두들겨 패서 골망을 흔들어버리는 것. 그러나 애시당초 승리도 아니고 무승부를 목표로 한 이라크에게, 중동축구에 대한 경험이 적은 브라질이 이런 대처를 하기는 어려웠다.
2년 전, 똑같은 상황에 처했던 이웃동네 라이벌도 상황은 비슷했다. 하지만 이웃동네 라이벌은 리오넬 메시가 종료휘슬이 울리기 직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을 구원했다. 그런데 브라질에서 그러한 역할을 해야 할 네이마르는 고군분투하긴 했지만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몸이 덜 풀린듯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호나우두 은퇴 후 말라붙은 스트라이커 계보 문제가 여기서도 불거진 셈이다. 네이마르 혼자서 캐리하기엔 역부족이었고 이젠 올림픽에서마저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이라크의 침대축구 덕분에 후반전 추가시간이 7분이나 주어졌음에도 브라질은 결국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약체 피지마저 득점을 신고한 상황에서[2]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여전히 무득점으로 침묵 중이다. 이 경기마저 무득점 무승부로 끝나며 A조는 4경기 통틀어 달랑 1골만 터지는 지독한 골가뭄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제 브라질로서는 무조건 덴마크를 잡아야 한다. 비기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지고 지면 탈락이다. 금메달은커녕 조별리그 통과도 장담 못할 브라질의 안습한 모습은 이제 브라질이 더 이상 축구 세계 최강이 아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할 수 있다.
2.5 5경기-1 : 덴마크 0 VS 4 브라질
경기장 | 브라질 살바도르 - 아레나 폰치노바 | |
경기일 | 2016년 8월 10일 22:00 (현지시각) | |
국 가 | 덴마크 | 브라질 |
득 점 | 0 | 4 |
득점자 | 가브리엘 바르보사 (26') (80') 가브리엘 제수스 (40') 루안 (50') |
- 경기 전 분석
브라질 경우의 수 따지는 소리하고 있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대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었던 개최국 브라질은 이번 올림픽에서 노답인 모습을 보이며 광탈 위기에 놓였다. 반드시 이겨야만 8강에 진출하는 브라질은 과연 덴마크를 잡고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브라질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유럽의 강호 덴마크이다. 덴마크는 1승1무 A조 선두를 달리고 있었었다. 2위 그룹인 브라질과 이라크는 2무로 득/실점 없이 승점도 같다. 덴마크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자력으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만약 이라크가 남아공과 유득점이 무재배를 거두고, 브라질이 무득점 무재배를 거두게 된다면 2년전 자국 월드컵에서의 굴욕에 이어 또 한번의 자국 올림픽 축구에서 망신을 당하게 된다. 또한, 다른 조의 톱시드 팀들이 죄다 광탈한 가운데 브라질마저 광탈할 경우 톱시드 전원 1라운드 광탈이라는 진기록이 벌어지게 생겼다.
위에 소개한 브라질 앞에 놓여진 경우의 수를 자세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승리 시 : 몇골차, 몇득점에 상관없이 무조건 8강에 진출한다. 덴마크에 승리할 경우 브라질의 승점은 5점으로 현재 1위 덴마크의 4점을 제치게 된다.(덴마크는 브라질에게 패함으로 승점 4점이 유지) 남아공-이라크의 경기에서 남아공이 이길 경우 조 1위이고, 이라크가 이길 경우 이라크와 골득실 및 다득점을 비교해야 한다.
- 무승부 시 : 엄청나게 복잡하다! 하지만 조 1위는 무조건 물건너간다. 일단 브라질의 승점은 3무로 3점이 된다.
- 이라크-남아공 경기에서 이라크가 이길 경우 : 덴마크 승점 5, 이라크 승점 5, 브라질 승점 3 3위 탈락, 남아공 승점 1
- 이라크-남아공 경기에서 남아공이 이길 경우 : 덴마크 승점 5, 남아공 승점 4, 브라질 승점 3 3위 탈락, 이라크 승점 2
- 이라크-남아공 경기가 비길 경우 : 덴마크 승점 5, 이라크&브라질 승점 3, 남아공 승점 2. 이라크와 브라질은 동률이 되며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 동전던지기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 이라크와 브라질은 0:0으로 비겼기 때문에 승자승은 의미 없다.
- 2차전이 종료된 현재 이라크와 브라질이 2무 0득점 0실점이고 3차전도 둘 다 비긴다고 전제하므로 골득실도 의미 없다.
- 결국 3차전에서 둘 다 비긴다고 가정할 경우, 최종전에서 많은 득점을 한 팀이 올라간다.
- 만약 두 팀이 똑같은 득점을 기록한 채 비긴다면, 동전 던지기로 2위를 결정한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브라질은 비기더라도 이라크보다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이라크가 유득점 무재배를 하고, 브라질이 무득점 무재배를 하면 브라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거다.
- 패배 시 : 그리고 브라질은 자국에서 멸망했다. 폰치노바의 비극이 기다린다.
- 경기 결과
브라질이 탈락 위기 상황에서 4골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그나마 다행이다. 만약에 브라질이 졌으면 리우에 폭동이 일어났을 것이다. 이제야 비로소 벼랑 끝에 몰렸다는 걸 실감했는지 브라질은 경기 시작부터 덴마크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덴마크는 역시 지난 남아공과 이라크가 브라질을 상대로 톡톡이 재미를 봤던 우주방어 모드로 나섰다. 그러나 덴마크의 우주방어는 남아공과 이라크에 비해 어설펐다.
결국 브라질의 가패삼기 모드가 작동했고 전반 26분,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는 이번 대회 브라질의 첫 득점포였다. 한 번 불이 붙자 브라질의 화력은 급히 살아났고 이전 2경기에서 골을 못 넣은 게 한이 됐는지 전반 40분에 가브리엘 제수스가 추가골을 넣어 2 : 0으로 전반을 마쳤다.
3경기 째에 처음으로 골맛을 본 브라질은 계속해서 덴마크를 몰아붙였고 후반 5분, 루안이 쐐기골을 터뜨려 3 : 0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이라크가 남아공을 3골 차 이상으로 못 이기는 한 사실상 브라질의 조 1위가 확실한 상황. 그리고 후반 35분, 가브리엘 바르보사가 또 1골을 추가해 4 : 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서 브라질이 극적으로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대회 톱시드 팀 중 유일하게 8강 진출에 성공해 그나마 톱시드 팀의 자존심을 살렸다. 덴마크는 최종전에서 0 : 4로 대패했으나 남아공과 이라크의 경기가 무재배로 끝나 운 좋게 8강행 막차에 올랐다.
브라질로서는 오랜만에 대승을 했지만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네이마르의 활약이 저조해 이는 계속해서 고민이 될 듯하다.
2.6 5경기-2 : 남아공 1 VS 1 이라크
경기장 | 브라질 상파울루 - 아레나 코린치안스 | |
경기일 | 2016년 8월 10일 22:00 (현지시각) | |
국 가 | 남아공 | 이라크 |
득 점 | 1 | 1 |
득점자 | 기프트 모투파 (6') | 사드 루아이비 (14') |
- 경기 전 분석
조에서 전력상 하위권에 해당하는 두 팀이지만 진출티켓을 두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이라크는 승리할 경우 8강을 확정짓게 되고 비기더라도 브라질이 패한다면 진출티켓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두 경기가 모두 같은 점수로 비기게 된다면 브라질과 추첨으로 진출과 탈락을 가리게 된다. 조 최하위인 남아공도 승리한다면 덴마크와 브라질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진출이 가능해진다.
- 경기 결과
두 팀 모두 A조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무재배를 쳐내는 기적을 일으켰으나 결국 무재배로 망했다. 두 팀 모두 서로를 이기면 올라갈 수 있었지만 전반 6분에 남아공의 선제골이 터지고 전반 14분에 이라크의 동점골이 터진 이후 서로 지지부진한 공방전만을 벌이다 망해버렸다.
이라크마저 탈락하면서 아시아 팀 중에선 오직 한국만이 8강에 올랐고 아프리카팀 역시 나이지리아만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 B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B조 | ||||||||||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30px | 나이지리아 | 3 | 2 | 0 | 1 | 6 | 6 | 0 | 6 |
2 | 30px | 콜롬비아 | 3 | 1 | 2 | 0 | 6 | 4 | +2 | 5 |
3 | 30px | 일본 | 3 | 1 | 1 | 1 | 7 | 7 | 0 | 4 |
4 | 30px | 스웨덴 | 3 | 0 | 1 | 2 | 2 | 4 | -2 | 1 |
- 일본이 아시아 최초로 톱시드를 얻긴 했지만 그에 따른 이득은 다소 없어보인다. 마치 2014년 월드컵 당시의 우루과이 같다. 나이지리아는 국대에서는 다소 하락세이지만 올대에서는 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과거 올림픽에서 여러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팀이었고 콜롬비아는 월드컵에서 일본을 4 : 1로 관광보낸 경험이 있다. 그나마 스웨덴이 해볼 만한 상대이기는 하나 피지컬로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스웨덴과 피지컬이 쥐약인 일본은 영 상성이 안 맞다. 다만 일본은 2010년에 카메룬과 덴마크를 연파한 저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2014년에는 되려 그보다 훨씬 약한 그리스에게 빌빌댔다. 과연 일본은 전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4강에 오를 수 있을까?
-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마친 현재까지 나이지리아가 왕이라는 것만 증명했다. 콜롬비아, 일본, 스웨덴 모두 공통적으로 패하면 그자리에서 탈락이다. 콜롬비아의 경우 비기면 일본과 스웨덴이 비기길 바라야 한다. 콜롬비아가 비기면 일본과 스웨덴전 승자가 8강에 간다. 일본과 스웨덴 모두 콜롬비아가 이기면 즉시 탈락하게 된다. 일본vs스웨덴이 비길 경우 콜롬비아가 지면 일본이 8강에 가고 콜롬비아가 비기거나 이기면 둘다 탈락. 스웨덴 또는 일본이 이길 경우 콜롬비아가 지거나 비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가 올림픽의 왕자답게 미치도록 잘하는 바람에 B 조는 무조건 나이지리아가 조 1위가 되었다.
- 일본이 스웨덴을 1:0으로 잡기는 잡았지만.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잡게 되어 승점에 밀려서 조 3위로 탈락하게 되었다. 콜롬비아는 이로서 조2위로서 현재 조별예선부터 부진했던 남미 축구팀의 체면을 그나마 살렸다.
3.1 1경기 : 스웨덴 2 VS 2 콜롬비아
경기장 | 브라질 마나우스 - 아레나 아마조니아 | |
경기일 | 2016년 8월 4일 18:00 (현지시각) | |
국 가 | 스웨덴 | 콜롬비아 |
득 점 | 2 | 2 |
득점자 | 미카엘 이삭 (43') 아스트리트 아즈다레비치 (62') | 테오필로 구티에레스 (17') 도를란 파본 (75',PK) |
- 경기 전 분석
두 팀의 전력은 톱시드 팀인 일본보다 오히려 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는 남미에서 열리는 만큼 지리적으로 가까운 콜롬비아가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콜롬비아에게 브라질이란 2년 전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과연 올림픽에서도 월드컵 때와 같은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을까?
- 경기 결과
4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결국 두 팀은 2 : 2 무승부로 사이 좋게 승점 1점 씩을 나눠가졌다. 전반 17분, 2년 전 월드컵에도 참가했었던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콜롬비아가 앞서갔으나 이후 스웨덴이 포문을 열기 시작했고 전반 43분 미카엘 이삭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 : 1로 마친 두 팀은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고 마침내 후반 17분, 아스트리트 아즈다레비치가 역전골을 뽑아내 스웨덴이 2 : 1로 앞서갔다. 스웨덴은 서서히 잠그기 모드로 들어갔고 콜롬비아가 맹공을 퍼부었으나 스웨덴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콜롬비아는 후반 30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도를란 파본이 성공시켜 간신히 2 : 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이번 경기도 무승부로 끝나면서 대회 개막 이후 벌써 4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진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2년 전 같은 브라질에서 열렸던 월드컵에서는 10경기 만에 첫 무승부가 나왔다는 걸 감안하면 같은 땅에서 다른 느낌이 드는 대회일 것이다.
3.2 2경기 : 나이지리아 5 VS 4 일본
경기장 | 브라질 마나우스 - 아레나 아마조니아 | |
경기일 | 2016년 8월 4일 21:00 (현지시각) | |
국 가 | 나이지리아 | 일본 |
득 점 | 5 | 4 |
득점자 | 우마르 사디크 (6') 오게네카로 에테보 (10') (42') (52',PK) (66') | 고로키 신조 (9',PK) 미나미노 다쿠미 (12') 아사노 다쿠마 (70') 스즈키 무사시 (90+5') |
- 경기 전 분석
나이지리아는 올림픽의 왕자다. 올림픽에서만큼은 강력한 우승후보임에 누구도 이견을 제기하지 않는다. 1996 애틀란타 올림픽에서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아르헨티나를 만났는데 이 때는 아르헨티나가 올림픽 역사상 전체 최강팀[3]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난전끝에 0 : 1로 석패하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지역 예선인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라이벌 대한민국을 상대로 극적인 3 : 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해 본선에 올라온 일본. 일본은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48년 만에 남자축구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는 1996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나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나이지리아는 와일드카드로 존 오비 미켈을 투입할 정도로 금메달 획득에 열정적이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일본에 매우 호재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축구 협회가 비행기 표를 제때 예매하지 않아 경기 시작일이 되도록 전지 훈련지인 미국에서 발이 묶여 브라질로 가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도 사정을 들은 델타 항공 측에서 무료로 전세기 1대를 빌려주어 간신히 브라질로 가게 되었으나 나이지리아 축구 선수들이 도착한 때는 경기 시작 불과 반나절 전이었고 킥오프 1시간 전에야 겨우 경기장에 도착했다. 날씨 적응, 그라운드 적응 훈련은 단 한번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존 오비 미켈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호텔에서 두 시간만 쉬고 오면 베스트 컨디션이 된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즉, 2시간만 쉬고 오면 일본 정도는 이길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며 호언장담하기는 했지만 일본에는 이보다 더 호재일 수는 없었는데.....
- 경기 결과
지각한 상대에게도 털리는 승점JAPAN기.
2시간 자고 나온 선수들이 5골을 성공시키고 그 중 하나가 4골을 성공시킨 기적의 경기.
나이지리아 선수들에게 지각 후유증은 없었다. 사실 4골이나 먹힌게 후유증이다. ??? : 우리 수비라인에서 4골을 먹으면 공격진이 5골을 넣으면 됩니다.[4]일본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가 개판 5분 전이어서 전반 6분만에 골키퍼가 공을 놓치며 나이지리아의 우마르 사디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3분 뒤 일본의 와일드카드 고로키 신조가 페널티킥으로 간신히 균형 추를 맞추었으나 불과 1분 후에 오게네카로 에테보에게 또 1골을 허용해 1 : 2로 끌려갔다. 2분 후에 다시 미나미노 다쿠미가 동점골을 터뜨려 12분 만에 4골이 터졌다. 겉으로만 보면 명승부였지만 그라운드 적응 훈련조차 1번도 못하고 잠도 2시간밖에 못 잔 팀을 상대로 일본이 끌려다녔으니 그야말로 대굴욕. 결코 명승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일본 수비진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헤롱헤롱거렸고 전반 42분에 오게네카로 에테보에게 헤딩 패스를 하는 실수를 저질러 또 1골을 얻어맞으며 2 : 3으로 전반을 마쳤다.[5]
후반전에 일본은 다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한 번 멘탈이 박살난 수비진은 다시 일어서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8분 페널티킥을 허용, 오게네카로 에테보가 또 1골을 추가해 4 : 2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오게네카로 에테보는 이번 대회 2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6] 이것도 모자라서 후반 21분 일본 골키퍼는 지나치게 골대 앞에 나와있었고, 수비는 뿔뿔이 흩어져있었다. 이 기회를 또 오게네카로 에테보는 놓치지 않고 중거리슛 1골을 날렸고 일본은 당연히 막지 못했고 5 : 2로 끌려갔다! 오게네카로 에테보는 이 경기에서만 4득점을 하여 이번 대회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이쯤되면 누가 지각한 팀인지 그야말로 답이 없다. 후반 중반 이후 이제야 호텔에서 2시간밖에 못 자서 나타난 피로가 도진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문제를 노출하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일본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4분 후인 후반 25분에 아사노 다쿠마가 만회골을 터뜨려 스코어를 5 : 3으로 좁혔고 계속해서 반격을 퍼부었지만 후반 종료 직전에 스즈키 무사시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결국, 일본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4 : 5로 패배했다! 만약 이 후반 추가시간도 5분이상 안 줬으면 3 : 5로 패했을 것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당연히 난리가 났고 벌써부터 3전 전패를 예상하기 시작했다.[7] 특히 일본 언론들은 1차전에서 패배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경우가 불과 20%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벌써부터 걱정하기 시작했다. 한편, 일본의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은 "일본답지 않게 치고받는 경기가 됐다."라고 말했지만 한국 축구팬들은 "그게 일본다운 거다."라며 마음껏 일본을 조롱했다. 또한 일본의 감독은 '컨디션면에서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여기는 주변의 분위기가 이러한 결과를 낳게 만든 것 아닌가 한다. 뭔가 함정에 빠진 느낌이다'라고 언급했다. 한마디로 말해서 헛소리
이 경기에 앞서 열린 한국 대 피지의 경기에서 한국이 피파 공인대회 최초로 8득점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웠듯이 일본도 이 경기에서 피파 공인대회 최초로 4득점을 기록하는 신기록을 세웠지만 전자는 완승으로 끝났고 후자는 패배로 끝나 희비가 완벽히 엇갈렸다.
참고로 이날 4골을 넣은 에테보는 2015년 아프리카 올해의 재능에 선정될 만큼 아프리카에서 손꼽히는 특급유망주다. 남은 경기에서의 행보도 주목되는 부분.
3.3 3경기 : 스웨덴 0 VS 1 나이지리아
경기장 | 브라질 마나우스 - 아레나 아마조니아 | |
경기일 | 2016년 8월 7일 19:00 (현지시각) | |
국 가 | 스웨덴 | 나이지리아 |
득 점 | 0 | 1 |
득점자 | 우마르 사디크 (40`) |
- 경기 전 분석
일본과의 경기에서 5 : 4 승리를 거두어 단숨에 조 선두가 된 나이지리아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친 스웨덴의 대결. 두 팀이 FIFA 공인 국제대회에서 조우한 건 한일 월드컵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그 때는 스웨덴이 2 : 1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의 나이지리아는 우승 후보다. 그래서 나이지리아가 한 수 위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제 그라운드와 현지 적응을 완료했을 나이지리아는 스웨덴마저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적어도 2시간 잤던 때보다 상태가 훨씬 낫겠지. 스웨덴으로서도 이 경기는 필사적으로 임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경기마저 지면 반드시 일본을 꺾어야만 8강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
- 경기 결과
가장 늦게 온 나이지리아, 가장 먼저 웃다
올림픽에선 나이지리아가 웃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40분에 터진 우마르 사디크의 결승골을 잘 지켜 1 : 0으로 승리해 포르투갈에 이어 2번째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것도 조 1위 확정은 덤.[8] 반면, 스웨덴은 3차전에서 무조건 일본을 이겨야만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나이지리아는 과연 우승후보이자 아프리카의 왕자다웠다. B조에서는 아무도 승리를 거머지지 못하는 와중에 혼자 2승을 찍고야 말았던 것이다.
3.4 4경기 : 일본 2 VS 2 콜롬비아
경기장 | 브라질 마나우스 - 아레나 아마조니아 | |
경기일 | 2016년 8월 7일 22:00 (현지시각) | |
국 가 | 일본 | 콜롬비아 |
득 점 | 2 | 2 |
득점자 | 아사노 타쿠마 (67') 나카지마 쇼야 (74') | 테오필로 구티에레즈 (59') 후지하루 히로키 (65', 자책골) |
후지하루의 어이없는 실수로 와일드카드에서 진정한 역적으로 전락한 플레이를 보여주다.
- 경기 전 분석
톱시드 팀임에도 불구하고 킥오프 1시간 전에야 경기장에 도착한 상대에게 4 : 5로 패하는 굴욕을 당한 일본. 이번 경기마저 진다면 남은 스웨덴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무조건 광탈이다. 일본은 어떻게든 이 경기를 이겨서 톱시드 팀의 자존심을 살려야 하지만, 팀 내부적으로도 외부 요인상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의 정황을 살펴 보면 Again 2006에 이어 Again 2014가 또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한편, 콜롬비아는 주장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Again 4:1을 외치며 일본을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2년 전 '콜롬비아가 화요일에 약하다'는 등 온갖 망언을 쏟아부으며 도발을 자행했던 일본을 기분 좋게 찍어누르고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의 마침표를 찍어 준 주인공이니만큼, 2년 전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되살리고 싶을 것이다.
- 경기 결과
왜 3골이나 넣었는데 이기질 못해?
일본 이것도 축구냐
양 팀 모두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승점 1점씩을 나누어 가졌다. 콜롬비아가 전반전을 우세하게 가져가며 후반 들어서는 상대방의 자책골까지 포함해 2골을 먼저 얻어냈지만, 후반 중반부터 전혀 강팀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유리했던 경기를 놓쳤다. 후지하루의 자책골 이후 오히려 콜롬비아의 수비는 정돈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공격 역시 중학교 점심시간 축구에서나 보여줄 법한 시야와 패스정확도를 자랑하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대로 일본은 와일드카드인 후지하루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힘없이 2:0으로 끌려가나 싶었지만, 오히려 자책골 이후 각성하며 공수 양면에서 콜롬비아를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골을 기록하였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나이지리아가 일본과 스웨덴을 꺾고 2승으로 8강에 선착한 가운데,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콜롬비아가 2무로 2위, 일본이 스웨덴과 동일한 1무1패이나 다득점 우선에 의한 3위를 기록하게 되었다. 현재 일본의 상황은 광탈 일보직전. 패배는 면했지만 자력 8강 진출 기회는 사라졌으며, 일단 스웨덴과의 경기를 무조건 이기고 다른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일본이 스웨덴을 꺾더라도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이기면 콜롬비아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이런 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콜롬비아 역시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나 일본에 비하면 훨씬 낫다. 나이지리아를 이기면 자력 8강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나이지리아는 설사 8:0 대참패를 당하더라도 조1위까지 확정지은지라 주전들 대부분 휴식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스페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던 일이 되풀이될지도?[9]
3.5 5경기-1 : 일본 1 VS 0 스웨덴
경기장 | 브라질 살바도르 - 아레나 폰치노바 | |
경기일 | 2016년 8월 10일 19:00 (현지시각) | |
국 가 | 일본 | 스웨덴 |
득 점 | 1 | 0 |
득점자 | 야지마 신야(65') |
- 경기 전 분석
두 팀 모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단두대 매치. 이기는 팀은 살 수도 있지만 지는 팀은 확실히 죽는다. 두 팀 모두 자력 진출은 불가능한데,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이길 경우 이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두 팀 모두 광탈. 콜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비길 경우, 이 경기의 승자가 진출하고 무승부가 나오면 둘다 탈락이다. 콜롬비아가 질 경우 일본이 이기거나 비긴다면 일본이 진출, 스웨덴이 이긴다면 스웨덴이 진출한다. 아무래도 득점이 더 많은 일본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다.
- 경기 결과
결과부터 말하자면 결국 둘 다 단두대에서 목이 잘렸다. 전반전 내내 두 팀은 모두 변비라도 걸린 양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고 지루한 공방전만을 이어갔다. 그런데 경기 시작 4분 만에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골을 넣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다간 일본이든 스웨덴이든 이기더라도 탈락할 상황. 그래도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살려보려고 두 팀 모두 치열하게 맞섰지만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한 채 0 : 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일본이 힘을 내기 시작했고 마침내 후반 19분에 오시마 료타가 상대 진영을 돌파하여 기회를 만들었고 전방에 있던 야지마 신야에게 패스했다. 야지마 신야가 침착하게 볼을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지 얼마 안 되어 다른 구장에서 콜롬비아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또 1골을 넣어 2 : 0으로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일본 팬들은 똥줄을 태우며 제발 일본인이면 나이지리아 좀 응원합시다를 시전하고 있었지만... 결국 기적은 없었다.
경기는 일본의 1 : 0 승리로 끝났지만 승점 1점이 부족하여 조 3위에 그쳐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다. C조의 멕시코와 D조의 아르헨티나에 이어 B조의 일본마저도 탈락해 이번 올림픽은 가히 톱시드 팀의 무덤이 되었다.
3.6 5경기-2 : 콜롬비아 2 VS 0 나이지리아
경기장 | 브라질 상파울루 - 아레나 코린치안스 | |
경기일 | 2016년 8월 10일 19:00 (현지시각) | |
국 가 | 콜롬비아 | 나이지리아 |
득 점 | 2 | 0 |
득점자 | 테오필로 구티에레즈 (4') 도를란 파본 (64')(PK) |
나이지리아는 이 경기를 내다 버리는 패기를 시전했다. 오오 나이지리아 오오!
- 경기 전 분석
콜롬비아 이겨라! 콜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정의구현
나이지리아 입장에서는 2승을 챙겨둔 상태라 이 경기에서 져도 큰 상관이 없기 때문에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문제는 나이지리아는 올림픽의 강자라 다른 대회는 들쑥날쑥하더라도 올림픽에서만큼은 캐리해준다는 게 문제다. 똑같이 단 두 경기만에 본선을 확정지어도 포르투갈은 골득실에 따라 아르헨티나나 온두라스에게 조 1위를 빼앗길 수 있지만 나이지리아는 콜롬비아에게 0 : 100으로 패하더라도 무조건 조 1위인 상황. 콜롬비아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스웨덴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나이지리아 1위, 콜롬비아 2위로 진출하지만 비기거나 질 경우 스웨덴과 일본의 경기결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자력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약 여기서 콜롬비아가 이기면 일본과 스웨덴은 서로간 치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함께 짐을 싸야 한다.
- 경기 결과
일본의 산소호흡기를 완전히 떼어버린 콜롬비아.
경기에서 지더라도 조1위 붙박이라 8강 진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나이지리아는 결국 일본을 도와줄 마음이 전혀 없었다는 게 드러났다. 나이지리아는 2진들 위주로 투입하며 설렁설렁 경기를 했다. 콜롬비아는 전반 4분 만에 주장 테오필로 구티에레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1 : 0으로 앞서갔다. 그런데도 나이지리아는 이길 생각이 없는지 선수 교체도 안하고 그냥 어물쩡 거리기만 했다. 뭐 어차피 조 1위인데 괜히 힘뺄 필요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콜롬비아는 이전과는 다르게 나이지리아를 한 층 더 강하게 압박하며 승리를 위해 필사적으로 뛰었고 마침내 후반 19분에 도를란 파본이 추가골을 터뜨려 2 : 0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는 숨줄만 간신히 붙어 있었던 일본의 산소 호흡기를 제거하는 골이 되어버렸다.
결국 경기는 콜롬비아의 2 : 0 승리로 돌아갔고 나이지리아와 콜롬비아가 각각 조 1, 2위를 차지해 사이좋게 8강에 진출했다. 남미에서 열린 올림픽이건만 아르헨티나는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그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개최국 브라질 역시 탈락 위기에 몰려 남미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콜롬비아가 남미 팀의 자존심을 살렸다.- ↑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브라질은 남아공을 상대로 1 : 3으로 패한 바 있다.
- ↑ 게다가 이마저도 선제골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올림픽에서의 브라질의 골결정력 결핍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 ↑ 메시, 아게로, 디마리아, 세르히오 로메오 등 현재 아르헨티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나선 팀이었고 와일드 카드에는 후안 로만 리켈메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출전해서 최강팀의 전력을 굳히게 만들었다. 참고로 이때 아르헨티나는 축구 잘하는 외계인을 내세워서 금메달 따려는 브라질을 준결승전에서 3-0으로 완파시킨 ㅎㄷㄷ한 팀이었다.
- ↑ 참고로 본프레레는 나이지리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딸 당시 나이지리아의 감독이었다.
- ↑ 이게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 게, 일본은 혼다나 카가와를 비롯한 공격진 강화를 위한 와일드카드를 쓰기 어려워지자 아예 수비를 강화하는 쪽으로 노선을 바꾸어 수비수인 시오타니 츠카사와 후지하루 히로키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그런데 오히려 수비적으로 대혼란을 겪고 있으니 그야말로 뒷목잡을 일.
- ↑ 첫 번째 해트트릭 기록자는 한국의 류승우이다.
- ↑ 올림픽 이전 일본 올대는 감독이 조별예선 3전 전승과 토너먼트 결승까지 전승 우승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고 얘기했다(...)
- ↑ 콜롬비아한테 8:0으로 져도 어차피 조1위는 이미 확정이라 주전들에게 대거 휴식을 줄 듯하다.
- ↑ 그 때 상대가 바로 나이지리아였다. 나이지리아는 스페인을 3-2로 이기고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마지막 3차전에서 파라과이랑 나이지리아가 경기를 했는데 그 시각, 스페인은 불가리아를 6-1로 뭉갰지만 나이지리아(2승 1패)가 주전 다 빼고 경기하면서 파라과이(1승 2무)에게 지는 통에 1승 1무 1패, 3위로 밀려 탈락해버렸다. 결국 결과는 똑같이 재현되었다! 나이지리아가 1위, 콜롬비아가 2위, 일본은 3위로 똑같이 탈락했으니.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프랑스월드컵때 덴마크한테 개발살났는데 하필 8강상대가 하필이면 또 덴마크인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