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라(레전더리 시리즈)

Godzilla-Roar.jpg

세리자와 : "우리가 부르는 이름은… '고지라'입니다."

그레이엄 : "태초 생태계의 정점에 위치한… 사실상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죠."
포드 : "괴물이군요…."

1 개요

신장 : 355피트 (약 108.2m)
손바닥 크기 : 34피트 4인치 (약10.4m)
포효는 3마일 밖에서도 들림[1]
등에는 89개의 뾰족한 등지느러미가 있음
꼬리 길이 : 550피트 4인치 (약168m)
이빨 길이 : 3.51피트 (약 1.07m)
체중 : 약 9만톤
일명 지구 최강의 생명체

2 작중 행적

2.1 어웨이크닝


고지라는 지구의 방사능이 현재의 10배에 달하던 시절 살아가던 방사능을 영양분으로 삼는 고대의 초대형 생물체의 일종이다.[2] 지구에는 페름기 이전부터 정상 크기의 생물군 외에도 무토, 시노무라와 고지라 등 방사능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살아가는 초거대 생물군이 살아왔었다.

고지라는 그 중에서도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위치한 최상위 포식자 종으로, 고지라의 역할은 방사능을 영양분으로 삼는 다른 괴수들을 처치하는 것이며 지구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져 고지라 외에 방사능을 먹이로 삼는 새로운 괴수가 나타나서 자연의 균형을 깨뜨리면 고지라가 그 괴수를 처치해주면서 균형을 다시 바로잡았다.

페름기 말기에 나타난 괴수 "시노무라"와 전투를 벌이다가 운석 충돌로 지구상의 방사능이 줄자 양분을 충당하기 위해 바닷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지구의 핵에서 방출되는 방사능을 취했으며, 심지어 때로는 아예 지구 지각을 파고 내핵 근처까지 내려가서 방사능을 직접 취했다고도 한다. 고지라의 엄청난 내구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

프리퀄 작품들에 의하면 과거부터 이따금씩 깨어나 괴수들을 사냥하고 다녔다고. 오프닝을 살펴보면 원시 시대부터 인류의 동굴 벽화 등에서 묘사되어왔으며, 고대에는 레비아탄이나 베헤모스 같은 거대 괴수의 전설들의 원형으로서 인류의 기억 속에 전해져 내려왔던 듯 하며, 미서전쟁의 계기였던 전함 USS메인 호의 의문의 침몰사건도 고지라와 연관된 듯 하다.

히로시마에서 인류가 처음으로 원자폭탄을 사용하고, 수백만년 전에 고지라의 방사열선을 맞고 소멸한 줄 알았던 괴수 시노무라는 그 때까지 살아있어서 그 여파로 동면기에서 깨어난다. 세리자와 이치로 박사의 아버지는 히로시마의 폐허 속에서 거대한 시노무라가 깨어나서 날아가는 것을 보았고, 그 때 처음으로 고지라의 존재를 목격하게 된다.

이후 시노무라가 매년마다 나타나서 태평양 인근의 나라들을 습격해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세리자와는 그 흔적을 뒤쫓다가 시노무라가 나타날 때마다 "두 발로 인간처럼 우뚝 선 도마뱀"을 닮은 괴수가 나타나서 쫓아냈다는 말을 듣고 고대 태평양 섬들의 전설 속에서 전해져 내려오던 '고지라'의 존재를 확신하게 된다.

세리자와는 시노무라를 고지라가 퇴치하게 하자고 제안하지만, 고지라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높으신 분들에게 거부당한다. 1954년 미 해군 핵잠수함인 USS 노틸러스가 고지라와 조우하고 침몰함으로서 처음 현대 인류에게 존재가 알려진다.

처음에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를 의심하며 대립했으나, 이후 고지라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미국이 핵실험을 가장해서 고지라를 수십 번씩이나 전략 핵무기로 사살하려고 했으나, 고지라는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3] 차르 봄바를 쓰지 그랬냐[4] 고지라 잡다가 지구 반토막날라

이후 고지라와 시노무라는 태평양의 섬에 동시에 상륙해서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면서 전투를 벌였고, 고지라가 방사능열선으로 시노무라의 절반을 날려먹었지만 남은 절반은 도망친다. 미 해군은 핵폭탄을 이용해 고지라와 시노무라를 함께 죽이려 했다. 그러나 시노무라를 처치하는데엔 성공하지만 고지라에게는 씨알도 통하지 않았다.

2.2 고질라(2014)

먼 고대에 타란툴라를 숙주로 삼는 기생말벌처럼 원시 시대에서부터 최상위 포식자인 고지라를 숙주로 삼으며 살아가는 기생생물 무토들이 있었다. 현대, 모나크는 필리핀에서 고지라와 같은 종의 거대 생명체의 화석과 그것에 기생하던 무토 한 쌍이 발견한다. 수컷 무토는 이미 알을 까고 나온 상태였고, 암컷 무토는 알에 들어있는 상태로 발견되어서 네바다로 옮겨진다. 수컷 무토는 일본의 잔지라 원전을 공격해 그 곳의 방사능을 흡수하며 다시 동면에 들어간다. 수컷 무토가 15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부화하면서 암컷을 부르기 시작하는데, 고지라는 이 교신을 눈치채고 지상으로 올라온다.[5]

고지라는 엄청난 쓰나미를 몰고 오며[6] 하와이에 상륙, 무토와 대결하면서 호놀룰루 공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이 때 헬기로 투입된 하와이 SWAT가 고지라를 향해 사격을 퍼붓지만 수소폭탄을 맞아도 끄덕이 없었던 고지라에게 총알들은 거의 느껴지지도 않을 수준이고 탄창 한 개를 비우고는 멍때린다. 고지라에게 밀린 무토가 도주하자 고지라는 무토를 쫓아 하와이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대양을 횡단한다. 그를 추적하는 미 함대 기함인 USS 새러토가에 승선했던 세리자와 박사는 이 생명체가 '고지라'라고 불리는 태초의 포식자이며, 고지라가 무토를 '사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고지라가 무토를 제거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스텐츠 제독은 그런 불확실한 이론에 수백만명의 목숨을 걸 수는 없다고 반박한다. 왜냐하면 무토는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있었고, 고지라가 그 뒤를 쫓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독과 해군은 핵폭탄을 미끼로 무토를 바다 한가운데로 유인한 다음, 무토들을 쫒아온 고지라까지 한번에 죽이려는 작전을 세운다. 고지라도 곧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고 미군이 이지스함과 연안경비정, M1 에이브람스 등을 이용해서 무지막지한 화력을 퍼부으며 상륙을 저지하지만 고지라는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무토들을 찾아나선다. 그러던 중, 갑자기 수컷 무토가 나타나 핵폭탄을 탈취해 도시 한가운데서 암컷 무토와 함께 둥지를 틀어버린다. 핵폭탄으로 괴수들을 잡으려다 도시에서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을 죄다 죽일 판에 놓이게 된것이다. 결국 미군은 긴급대응으로 핵폭탄을 해체할 팀을 공중강하를 통해 도시에 투입하기로 한다.샌프란시스코는 무토들이 발산하는 EMP 때문에 그 어떤 전자장비도 사용할 수 없었고, 결국 미군은 고지라가 무토를 없애주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었다.

고지라는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느라 탈진했던 암컷 무토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두들겨 패지만 이 때 수컷 무토가 끼어들어서 주의를 끌고, 회복한 암컷 무토가 고지라를 협공한다. 고지라와 크기가 비슷하고 힘도 어느 정도 맞설 수 있는 암컷 무토가 고지라를 상대하는 동안 수컷이 귀찮게 날아다니면서 고지라의 약점인 아가미를 집중공략하는 방식. 게다가 고지라는 무토들과는 달리 오랫동안 방사능을 흡수하지 못한 데다가, 워낙 긴 시간 동안 아가미로 호흡하면서 중력이 약한 바닷속에서 생활해왔기 때문에, 육상생활에 아직 제대로 적응도 못한 상태. 결국 2:1 싸움 끝에 고지라는 힘이 빠져 물어뜯기는 신세가 되나, 포드 브로디가 기지를 발휘하여 무토들의 둥지는 폭발에 휩싸인다. 타버린 알을 보고 슬픔에 울부짖던 암컷 무토가 포드를 발견하고 그를 죽이려는 순간…

방금 뭐였어? …이런 맙소사! 저거 봤어?!

-미군 병사들의 감탄사

푸른 빛이 꼬리 끝부터 등의 돌기를 타고 서서히 올라오더니 고지라가 암컷의 얼굴에 방사열선을 내뿜어 단 두 방만에 암컷을 뒤로 밀어버리면서 구워버리고 기절시킨다.부와아아아아앜영상 링크 그냥 돌기가 가끔 안빛날때도 있지만빛나는 고지라들은 많지만 이런 발광방식은 질라 주니어에게서 따온 듯 보인다.[7]

이후 수컷과 아웅다웅하다가 입으로 낚아채 날려버린 뒤 다시 돌진해 오는 수컷을 단 한 번의 묵직한 꼬리 스윙으로 신의 곁으로 보내버린다. 허나 무토를 빌딩에 처박은 그 직후 너무 쌔게 쳐서(...) 건물이 무너져 무거운 잔해에 깔려버린데다가 2:1로 인한 후유증 때문인지 포드와 잠시 눈빛을 주고 받다가 탈진하고, 이 덕분에 암컷 무토가 포드와 핵폭탄을 따라와서 끝장내버리나 했는데

프렌치키스다시 나타난 고지라가 암컷의 어깨를 물어서 강제로 끌고 와서 입을 잡아 벌려 방사열선을 체내에 쏟아부어버린다. 제아무리 두꺼운 갑각덕분에 방사열선을 버텨내는 무토라지만 그조차도 체내에 직격으로 분사되는 방사열선을 버티지 못해 즉사하고, 목이 녹아서 몸에서 끊어져버린다. 잠시 전리품마냥 무토의 머리를 들고 있다가 다시금 거한 포효를 내뱉고는 피로가 덮쳤는지 죽은 듯 쓰러진다. 그렇게 죽은 것처럼 보였으나, 다음날 아침 생존자들 한가운데에서 다시 깨어나게 되고 원작 결말처럼 자신의 역할(괴수를 해치우는 것. 여기서는 무토를 해치운 것)을 마치고 '<괴수왕, 우리 도시의 구세주인가!?>'라는 TV 속보를 끝으로 햇빛을 받으며 나타났을 때처럼 다시 엄청난 포효를 남기고는 조용히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3 상세

이번 영화에 등장한 고지라는 역대 고지라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실제 떡대는 디스트로이어를 능가하는 수준. 신 고지라고지라가 키 118.5m로 레전더리 시리즈의 고지라보다도 키가 훨씬 크지만, 신 고지라는 레전더리 고지라와는 달리 이 길며 상체가 왜소한 체형이기 때문에 목이 짧고 상체가 비대한 체형인 레전더리 고지라에 비하면 그 실루엣이 상당히 왜소해 보인다.[8] 신 고지라와 레전더리 고지라는 양쪽 모두 마치 인간처럼 허리를 수직으로 세운 자세를 취하는 전통적인 고지라 디자인을 답습하고 있기에, 상체의 디자인적 차이가 보다 두드러지는 편. 물론 어느 쪽이든, 수각류 공룡처럼 허리를 수평으로 눕힌 자세를 취하는 질라에 비해서는 좀 더 큼지막하게 보이는 실루엣들이긴 하다.

육탄전 능력은 가히 역대 최강 수준이라서 수컷에 비해 크고 아름다운 암컷 무토도 힘에서나 깡에서나 고지라에게 일방적으로 밀릴 정도다. 암컷 무토와의 처음 전투에서는 암컷 무토가 고지라에게 전력으로 돌진해서 들이받는데 고지라는 꿈쩍도 안하고 여유롭게 팔 하나로 암컷 무토를 잡고 그대로 밀어붙이다가 결국 뒤로 넘어뜨리더니 일방적으로 밟는다.

그런데 암컷 무토는 무려 15 메가톤 위력의 핵무기를 맞고도 멀쩡할 정도의 굉장한 내구도를 지닌 고지라를 앞발로 내리찍는 공격만으로도 고통에 찬 포효를 내지를 정도의 타격을 입힌다! 즉 암컷 무토의 경우 공격 단 한 방이 핵무기에 필적할 만한 파괴력을 지녔다는 소리인데, 고지라는 그런 녀석을 별 어려움 없이 제압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인 괴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거기다 영화 후반에는 수컷 무토를 꼬리치기 한 방으로 즉사시킨다. 심지어 수컷 무토를 때려박았던 거대한 고층 건물이 그 충격으로 인해 바로 직후 완전히 무너져 내리기까지 했다. 게다가 심지어 이 때 고지라는 무토 두 마리에게 다구리를 당하고 난 후 방사열선을 두 번이나 사용해서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 될 정도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는데도 이 정도 괴력을 발휘한 것.[9]

역대 고지라들은 격투 실력 자체는 뛰어났을지언정 어디까지나 주 공격수단이자 필살기는 방사열선이었기 때문에 꼬리치기 한 방으로 상대 괴수를 즉사시킬 정도의 힘은 보여주지 못했는데, 레전더리 시리즈의 고지라는 방사열선의 사용 가능 횟수는 제한되어 있는 반면 (아래 문단 참조) 신체를 이용한 공격 하나 하나가 이전 시리즈의 고지라들의 방사열선과 같은 위력을 내기 때문에 이전작의 고지라들에 비해서도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며 오히려 육탄전에서는 압도적으로 유리할 정도이다.

무토들도 고지라와 마찬가지로 육탄전에 주력하는 괴수들이기 때문에 순수한 신체 능력만으로 인간들의 핵무기보다 훨씬 강력하지만, 고지라의 압도적인 완력 앞에서는 한참 밀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토 두 마리가 달려들어서 콤비 플레이로 약점을 공략하면서 (고지라의 몸에서 유일하게 예민한 부분인 아가미를 직중적으로 노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다구리를 치니까 그 고지라라고 해도 고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물론 암컷 무토가 고지라를 혼자서 상대했을 때는 산란 직후라 힘이 빠져서 평소보다도 더 심하게 밀렸던 것일 수도 있으나, 감독이 코멘터리 영상에서 무토가 1 vs 1로는 절대 고지라를 이길 수 없단 뉘앙스로 말했던 걸 감안하면 굳이 산란한 직후가 아니어도 고지라에게 혼자 덤볐다가는 상대가 안 될 듯 하다.

또한 프리퀄 코믹스에서 나온 거대 괴수인 시노무라 또한 육탄전에서 고지라에게 내내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현재는 고지라가 레전더리 시리즈의 세계관에서는 단연 단일 전투력 최강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내구력도 어마어마해서 무려 15 메가톤 위력의 핵폭탄을 등짝에서 터뜨렸는데 멀쩡하다. 고지라보다 거의 2배 가까이 큰 거대괴수인 시노무라가 벌레처럼 작아보일 정도로 거대한 핵폭탄(설정상으로는 이게 바로 그 악명 높은 캐슬 브라보 핵폭탄이다)을 맞고도, 시노무라는 소멸해버린 반면 고지라는 멀쩡히 걸어나왔다.

게다가 이것 말고도 미국과 소련은 핵폭탄으로 여러 번 고지라를 사살하려고 했었으며, 작중 설정상 냉전 시대 때 두 국가가 태평양 부근에서 행했던 거의 모든 핵실험이 사실 고지라를 죽이려는 시도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미군이 태평양에서 핵실험을 했던 횟수를 생각해보면 고지라는 저 15 메가톤짜리 폭탄을 시작으로 수백 킬로톤~ 수 메가톤에 달하는 위력의 핵무기를 몇 십번 씩이나 맞고도 상처 하나 입지 않았던 것이다.

미군은 무토와 고지라가 방사능을 먹고 사는 생물들이긴 해도 핵폭탄의 위력이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으니 폭발의 파괴력만으로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무토는 그렇다 쳐도 고지라는 글쎄올시다…. 사실 현재 미군이 보유한 핵무기 중 가장 강력한 핵폭탄의 단일 위력이 1.2 메가톤에 불과한데 오히려 과거의 캐슬 브라보같은 규격 외의 폭탄에는 비교도 못 할 정도로 약하다.

참고로 퍼시픽 림에서 방어력 등급 10 이상의 규격 외 괴물이자 작중 등장 카이주 중 최강인 5등급 카이주 슬래턴이 겨우 1 메가톤이 조금 넘는 핵폭탄을 맞고서 반죽음이 되었던 것과 비교하면 고지라는 실로 엄청난 내구도.[10][11]

또 묘사가 불분명해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프리퀄 코믹스에서 나온 바로는 폐름기 말기의 대멸종을 일으킨 운석이 고지라가 있던 위치에 직격했다. 이게 사실이라면 고지라는 운석 충돌 폭심지에서 살아남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전술했다시피 필요하다면 방사능을 보급하기 위해 직접 지각을 파고 내핵까지 들어가 살았다는 묘사도 있는 만큼, 핵무기의 폭발과도 비교할 수조차 없는 행성 내부의 엄청난 열기와 압력도 아무렇지도 않게 견뎌내는 초월적인 내구력이라면 운석 충돌의 폭심지에서도 멀쩡하게 살아나온다던지 핵무기조차 전혀 통하지 않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입에서 발사되는 방사열선의 위력도 상당해서 수컷보다 훨씬 거대하고 튼튼한 암컷 무토도 단 한 방에 맥을 못추고 그대로 밀려났으며, 이후 다시 일어나 온 힘을 다해 돌진했는데도 저항조차 못하고 다시 밀려났다. 공격 한 방 한 방이 전술 병기에 비견될 정도로 강력한 무토들의 초월적인 괴력을 생각해보면, 이런 무토들을 힘으로 간단하게 압도해버리는 고지라의 방사열선은 그야말로 엄청난 물리적인 위력을 가진 셈.

고지라의 브레스를 맞은 뒤 암컷 무토의 모습을 보면 피부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표피 부분이 아예 녹아들어간 듯하다. 그리고 이후 입 안에다 쏘자 아예 몸 내부가 녹아들어가서 끊어져버린다. 프리퀄 코믹스에서 고지라가 방사능이 충분한 상태에서 쐈을 때는, 괴수 시노무라가 한 방 맞고 거의 소멸해버릴 정도의 위력을 보여준다. 물론 시노무라는 겨우(?) 15메가톤짜리 핵폭탄에도 소멸해버리던 놈이지만, 역으로 말하면 고지라의 브레스 한 방에 거의 그것과 맞먹을 정도의 에너지가 방출된다는 소리다.

다만 영화를 본 기존의 고지라 시리즈 팬들 사이에서는 방사열선의 위력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방사열선을 쏘기 전까지는 정말 엄청난 긴장감을 주었지만 막상 위력이 생각보다 훨씬 떨어져서 조금 실망한 팬들도 있는 듯. <고지라*모스라*킹기도라-대괴수 총공격>이나 <고지라 파이널 워즈>에서 방사열선이 보여준 무지막한 파괴력에 비하면 꽤나 위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파이널 워즈는 애초에 팬들이 흑역사 취급할 정도로 고지라가 지나치게 파워 인플레되어서 나왔고, 사실 쇼와와 평성 시리즈 초반에는 고지라의 방사열선이 그 정도로 강하진 않았다. 애초에 웬만한 괴수들이 재래식 화력쯤은 씹어버리고, 화산 폭발이나 핵폭탄조차 무시해버릴 정도의 내구도를 가진 놈들이 꽤나 많은지라 킹기도라라돈 같이 열선을 맞고도 무난하게 버텨내는 괴수들도 꽤나 있었다. 무토들도 애초에 미군의 화력을 날파리처럼 무시해버리던 놈들이고, 고지라에 대응해 진화하느라 갑각이 무지막하게 두꺼워서 방사열선에도 어느 정도 면역이 있었던 모양.

그런데도 그 정도의 피해를 입혔다는 건 이 방사열선도 위에서 말했듯이 웬만한 핵폭발 이상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방사열선이 약한 게 아니라 무토가 강한 게 거의 확실하다.

믈론 미국판 고지라의 방사열선은 일본판 고지라의 파워 인플레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만큼의 위력은 절대 아니지만, 오히려 방사열선의 위력이 지나치게 강력하게 나오면 현실성도 떨어지고, 전투 연출도 지나치게 단순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적당히 파워가 있으면서도 지나치게 강력하진 않도록 밸런스를 맞춘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보여지기도 한다.

다만 방사열선이 한 방으로 무토를 기절시킬 정도의 위력을 가지는데 왜 이전엔 쓰지 않았냐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사실 2대 1로 다굴당하기 전까지는 딱히 고지라가 열세에 몰린 적이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정황상 방사능 소비가 심한 스킬로 보이는데 안 그래도 방사능을 오랫동안 섭취하지 못한 고지라가 그런 스킬을 난사해댈 상황은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로 본편에서 고지라는 브레스를 거의 연속으로 3발이나 쏜 후에는 잠시 동안 기절해있었으며, (물론 전투로 인한 피로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영화 개봉과 함께 출시된 2014년판 고지라 완구들에서는 방사열선이 '고지라 체내의 방사능 물질을 심하게 소모하기 때문에 함부로 쓸 수 없는 기술'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2014년판 게임에도 이를 반영해서 미국판 고지라로 플레이할 때는 방사능 열선을 한 번에 단 2방밖에 쓸 수 없게 되어있으며, 이걸 다 써버리면 재충전은 되지만 무지 느리게 된다.

한 마디로 방사열선은 위력은 확실하지만 자주 쓸 수는 없는, 마지막 수단에 가까운 기술인 것이다. 이런 설정 때문에 방사열선은 어디까지나 대 괴수용 필살기이고, 원작에서처럼 고지라가 방사열선으로 군대를 싸그리 궤멸시켜버리거나 건물을 폭파시키는 장면은 레전더리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게 되었다. 애초에 미국판 고지라가 파괴가 목적이었던 원작의 고지라에 비하면 인간들에게 훨씬 덜 공격적이라 그럴 일도 없지만.


크기에 비해 움직임도 꽤 빠르고 활동력도 굉장하다. 고지라는 수컷 무토를 쫓아 하와이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대양을 횡단했다. 그야말로 온 지구가 활동범위인 셈.[12] 게다가 그조차도 온 힘을 다한 게 아니어서 육지가 가까워지자 갑자기 잠수하며 속도를 붙여 옆에서 고지라를 쫓아 이동하던 미군을 유유히 따돌려서 고지라를 추격하던 함대는 샌프란시스코 본토 해상병력에 연락을 취해야 했다.산만한 덩치에 비해서 되게 조용하게 움직일 수도 있어서, 몰래 다가와 뒤에서 무토를 습격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는 단순 괴력과 끈질긴 성격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우월한 힘과 맷집을 십분 활용해 무작정 상대방을 밀어붙이는 전투 방식을 고수하지만, 지능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기존의 전투법이 통하지 않으면 아예 다른 싸움 방식으로 선회하기도 한다.

일례로 수컷 무토가 계속 공격이 닿지 않는 높이에서 날아다니면서 때리고 튀는 방식으로 귀찮게 굴자, 등을 일부러 노출한 뒤 수컷이 다가오는 타이밍을 노려 적당한 위치로 날아들도록 유도한 다음, 제대로 보지도 않고 정확히 꼬리를 휘둘러 그대로 끔살시켜 버린 것이다, 암컷의 단단한 갑각 때문에 외상을 입히기가 힘들다는 것을 깨달은 건지, 이후에는 입을 강제로 벌린 후 신체 내부에다 방사열선을 쏟아부어 죽이기도 하였다.


외모에 대해선 일본 본토에서는 고지라가 '미국으로 가더니 뚱뚱해졌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현실성을 위해 엄청난 체중을 지탱할 수 있도록 허벅지가 무진장 굵고 발목도 코끼리 발처럼 디자인된 게 눈에 띈다.[13] 이에 대해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반응은 "뚱뚱한 게 아니라 뼈가 굵은 겁니다." 그리고 그런 말을 들으면 고지라가 빡쳐서 다음에는 일본을 침공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가 무색하게 작중에서의 모습은 그야말로 최강 귀요미 폭풍간지 그 자체. 오히려 이 굵직한 체형이 고지라의 느낌을 더 잘 살리며, 마치 스모 선수의 거구와도 같은 위엄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등장도 그렇게 많은 건 아니라 고지라가 등장하는 장면을 전부 합해도 10분이 채 안 된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그야말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하와이에서의 첫 등장 시 무토를 향해 포효하는 장면에서는 엄청난 전율이 느껴질 정도.

포효 역시 고지라의 엄청난 크기와 현실성을 고려하여 새로 어레인지되었는데 단순한 울음소리가 아니라 지축을 흔드는 굉음에 가까울 만큼 우렁차다. 얼마나 크냐면, 자세히 들어보면 포효와 함께 공기가 엄청난 힘으로 터져나오면서 바람소리가 따로 들릴 정도로 크다.[14]

또한 있는 대로 두들겨 맞다가 꼬리부터 점점 충전되는 푸른 방사열선의 모습 또한 임팩트가 어마어마하고 탄성을 내지른 관객도 상당했다 한다. 그 장면의 연출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이자 카타르시스 그 자체라고 해도 될 정도. 실제로 시리즈를 잘 모르는, 그러니까 98년작 참치 먹는 놈 '고지라'[15]만을 기억하는 국내 20대층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고, 원작을 아는 관객들은 고지라가 방사열선을 충전할 때부터 다음에 뭐가 일어날지 깨닫고 엄청난 기대를 했다고.[16]

갑각을 가진 방사열선 자체도 에너지 광선보단 불을 뿜는 듯한 모습으로 재해석됐는데, 그럼에도 보통 영화에 나오는 화염방사기처럼 퍼져나오는 드래곤의 화염 숨결이 아니라 직선으로 빠르게 방출되는 광선과 같은 모습이 원작의 방사열선에 상당히 충실하다. 묘사하자면 액체나 가스 비슷한 물질이 입에서 광선의 형태로 방출되어 나가는 모습. 영화를 본 팬들의 묘사는 일종의 네이팜탄이나 플라즈마, 또는 초고압 초고열의 가스 비슷한 모습.

생김새도 원작 고지라보다는 좀 더 현실성 있는 디자인인데, 악어같은 표피나 포유류보다는 공룡에 가까운 얼굴의 인상 등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에드워즈 감독의 말에 따르면 '1954년에 등장한 고지라가 누군가가 실제 생물을 보고 바로 달려가서 그걸 표현한 것'이라는 느낌으로 디자인하려고 했다고 한다.

얼굴의 모티브가 개와 곰인데, 실제로 얼굴이 핏 불 테리어에 매우 가까운 인상이다.[17] 일반적인 개를 바탕으로 디자인하면 얼굴이 너무 길어져서 이질감이 들기 때문에 좀 주둥이가 짧은 개로 했다고. 얼굴에 품위가 느껴지게 하려고 독수리도 참조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인상이 상당히 독특한데, 입을 벌리고 포효할 때는 앨리게이터를 연상시키지만[18] 생김새는 곰이나 공룡에 가깝다. 눈 위의 뼈가 두드러지게 돌출되어 눈이 잘 보이지 않기도 한다.

이빨도 포유류의 치아에 가깝던 역대 고지라들과 달리, 모양도 악어에 가깝고 치열도 불규칙하게 삐죽삐죽 돋아나있는 모습. 등지느러미는 산호초 모양이었던 이전의 디자인과는 달리 끝이 갈라져 있는 스테고사우루스를 연상시키는 세모꼴. 체형은 불곰에 가깝고, 격투 방식이나 생김새도 곰과 코모도 왕도마뱀을 합한 것이라고.[19]

원거리용 방사열선을 주로 사용하던 고지라와 달리, 새로운 고지라는 곰처럼 사납게 포효하면서 몸을 난폭하게 부딪히면서 육탄전을 벌이고 방사열선은 최후의 수단 정도로만 활용한다. 손의 모양은 전체적으로 악어의 앞발을 닮았지만 인간처럼 물건을 움켜쥘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고 팔 힘도 엄청나게 강력하지만,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후려치는 공격은 거의 쓰지 않는다. 실제로 곰들도 강력한 앞발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전투시에는 날카로운 이빨을 사용해서 입으로 물면서 싸운다. 원작의 고지라가 이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거나 하는 공격방식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되는 방식.

그 외에도 코모도 도마뱀처럼 묵직한 꼬리를 휘두르며 무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격투 방식이나, 디자인이나, 여러 모로 현실성 있는 디자인인데, 거대한 몸체를 지탱하기 위한 두꺼운 체형과 용각류 공룡에 가까운 다리도 그렇고, 울퉁불퉁하고 상처와 주름살로 가득한 가죽도 엄청나게 오랫동안 살아온 동물의 느낌을 잘 살린다.


특이한 점은 목에 아가미가 있다는 점인데, 상어들이 가지고 있는 아가미와 비슷한 모습이라 이게 고지라의 거친 피부에 붙어있어서 마치 판금 갑옷이 접힌 부분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마 원작의 고지라가 허파를 가진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바닷속에서 동면하거나 수년간 헤엄쳐다닐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려고 설정한 것 같다.

작중 묘사에 따르면 아가미가 약점인 모양인데, 무토들에게 이 기관을 집중적으로 공략당했을 때도 상당히 아파했고, 핵폭탄을 맞고도 멀쩡한 다른 신체 부위와는 달리 함포나 전차의 주포 수준의 화력에도 직격으로 맞으면 따끔한 수준의 고통은 느끼는 것 같다. 실제로 금문교 장면 마지막 부분을 보면 함포와 미사일을 얻어맞아도 반응하긴커녕 등의 돌기조차 흔들리지 않던 고지라가 목에 포탄을 맞자 짜증내는 듯 한 소리를 내며 그 장소를 벗어나기 위해 금문교를 부수며 통과했다.


꼬리가 몸에 비해 상당히 길고 굵은데, 전함 한 척을 능가하는 크기를 지녔고, 이전작의 고지라처럼 원숭이 수준으로 유연하게 움직이진 못하는 듯 하나 악어나 코모도 도마뱀처럼 휘두르면 강력한 위력의 둔기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꼬리를 휘둘러 수컷 무토의 명줄을 단번에 끊어버렸다.

워낙 자잘한 흉터[20]와 주름살이 많기 때문에 상당히 늙어보이고, 실제로도 설정상 수억 년동안 살아온 고대 생물이기 때문에 역대 고지라 중 최고령이다. 마치 무수한 전투를 헤쳐온 늙은 병사와 비슷한 느낌.

싸울 때도 마치 할아버지가 낮잠 자다가 끌려나와서 싸우는 것처럼, 무언가 되게 피곤해 보이는 느낌이다. 힘이 빠지자 쓰러져서 잠드는 모습도 무언가 굉장히 노쇠해 보인다.[21] 다이하드 4, 5편에서 등장하는 늙은 존 맥클레인과 비교하는 평론가들도 있을 정도. 젊은 연놈들 혼내주러 나온 심술쟁이 할아버지 혹은 갓 신혼부부한테 행패부리는 무개념 노슬아치

가렛 에드워즈 감독 말로는 마지막 사무라이, 전장에서 홀로 살아남은 노전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22]

실제로 영화 초반에 무토들이 죽은 고지라의 사체에 기생하고 있었고 세리자와 박사와 그레이엄 박사가 고지라의 동족의 생태를 언급하는 걸 보면 과거에는 고지라가 단 한 마리의 개체가 아닌 하나의 포식자 종이었지만, 기생 생물들인 무토와의 먹고 먹히는 경쟁 끝에 모두 멸종하고 단 한 마리밖에 남지 않은 듯하다. 그런데 그 말은 과거에는 지구가 전략 핵무기를 맞고도 멀쩡한 고지라나 무토 같은 흉악한 괴물들이 지구 전역을 활동범위 삼아 떼거지로 날뛰는 지옥 같은 행성이었단 소리가 된다. 흠좀무.

그런데 이 디자인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고지라를 만들면서 곰을 대폭 참고하다 곰 같은 모습이 되어버렸다고 혹평한다. (정확히 말해 레전더리의 고지라는 주둥이나 뽀족 튀어나온 귀 때문에 얼굴이 쥐나 개를 닮았던 원작 고지라보다는 오히려 훨씬 파충류나 공룡에 가까운 생김새이지만, 워낙 뚱뚱하고 육중한 인상이라 곰을 닮아보이는 듯 하다.) 질라의 디자인이 재평가받고 질라 주니어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감화를 받아 코끼리 다리에 뚱뚱하고 둔한 곰같은 고지라보다 좀 더 공룡같고 날렵한 질라 주니어를 선호한다고. 널리 부르진 않지만 국내에서는 곰질라라고 놀린다.

여담으로 금안이다. 왕의 상징

4 의의와 평가

"박사가 말한 그 포식자에게 승산이 있다고 보시오?"

"인류는 오만하게도 자연을 통제하고 있는 줄 알지만, 실제론 그 반대입니다. 싸우게 내버려 두십시오.(Let them fight)"
- 스텐츠 제독과 세리자와 박사.

본 작품의 고지라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는 편인데, 핵무기의 파괴적인 힘이 현신한 듯 보일 정도였던 초대 고지라를 기반으로 했다는 내용치곤 '인류의 편'으로 해석할 여지가 많은 고지라다. 실제로 미군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반격하지 않거나 미군 함선과의 충돌을 피하는 등 우호적 무시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며, 무토와의 전투에서 발생하는 부수적인 피해는 있지만 인간에게는 일절 손을 대지 않는다.

이것은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서 가장 인상깊게 표현되는데, 고지라가 눈을 떴을 때 자기 주변에 인간들이 바글대는 것을 보고도 콧김만 내쉬고는 느긋하게 걸어서 바다 속으로 돌아간다.

이런 고지라의 모습이 원작의 고지라가 가지고 있었던 "인간을 처벌하는 괴수"라는 무시무시한 이미지와, 트레일러의 코즈믹 호러스러운 공포스러운 분위기와는 상당히 동떨어져있어, 불만을 가지는 팬들도 있었던 모양. 개봉 전까지만 해도 무토라는 괴수의 존재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고편에서 비춰진 초토화된 도시의 참상이 고지라의 소행처럼 보였고, 극중의 대사가 절묘하게 편집된 탓에 "인류를 석기시대로 되돌려버릴지도 모른다"는 작중 대사도 사실 무토를 일컫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고지라를 가리키는 것처럼 나왔기 때문에 극중의 모습과 괴리가 심했기 때문.

쇼와 시리즈를 좋아하는 일부 팬들은 그 시대에 만들어졌던 괴수물이 웅장한 CG로 재탄생했다며 호평하기도 했지만, 그 외의 많은 팬들은 제작진이 공언했던 바와는 달리 레전더리 고지라가 극중에서 보이는 행동은 초대 고지라보다는 쇼와 시리즈의 고지라에 가깝다고 평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인류를 수호하는 '선한 괴수'인 고지라가 '악한 괴수'인 무토에 맞서 싸우는 단순한 구도가 되어버려 1954년판 고지라나 그 토대가 되었던 심해에서 온 괴물처럼 초창기의 괴수물이 지녔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괴수 프로레슬링 영화'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쇼와 시대의 변질된 괴수물을 그대로 답습했을 뿐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이러한 시각 또한 어느 정도 일리는 있지만, 고지라를 인격체가 아닌 일종의 자연적인 힘으로 보는 관점에서 작중 고지라의 행동을 분석해보면 레전더리판 고지라는 쇼와 시대의 고지라와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쇼와 시대의 고지라는 외계의 침략자들에 맞서 인류를 수호하는 히어로적인 존재로 묘사된 반면,[23] 레전더리판 고지라는 악한 존재만 아닐 뿐, 그렇다고 딱히 정의로운 존재도 아니며, 인류의 도덕적인 척도를 아예 초월해버린 존재에 가깝다.

레전더리 고지라가 구작의 고지라보다 대체로 덜 파괴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고지라가 원판보다 '선하게' 표현되었다기보다 영화를 '리얼리즘'에 초점이 맞추어졌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고지라를 일종의 '생물'로 해석하는 노선을 택했기에 극중에서 고지라가 보이는 행동 패턴도 실존하는 생물들이 보이는 양상을 어느 정도 따르고 있으며, 인간들을 공격하지 않는 것도 야생동물들이 웬만하면 인간들을 공격하기보다는 충돌을 피하려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할 듯 하다.

영화 중반에 고지라가 금문교를 부수고 걸어가는 장면에서도 이러한 해석이 가능한데, 흔히 괴수영화에서 등장하는 거대괴수들이 지형지물을 닥치는 대로 때려부수는 데에 비해 고지라는 실제 동물들처럼 괜히 제 갈길에서 벗어나면서까지 주위를 파괴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인다.[24]

인류를 멸해야 할 적으로 생각하건 지켜줄 존재로 생각하건 어쨌든 인간에 초점을 두고 행동했던 기존 고지라들과 달리 이번 영화의 고지라는 인간을 마치 코끼리가 개미를 무시하듯 의식할 가치조차 없다고 보고 있다는 것에 가깝다.

레전더리 고지라가 원작 고지라와 달라진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캐릭터 자체가 상징하는 바가 변화했기 때문이다. 원작의 고지라가 핵무기라는 인위적인 재앙이 불러온 참상에 대한 상징이었다면, 레전더리 고지라는 거대한 스케일의 자연적인 섭리에 대한 상징이다. 이에 따라 고지라의 기원에 대한 설정 또한 바뀌어서 수백만 년 동안 자연과 더불어 생존해 왔던 거대한 초고대 생물이 되었다.[25]

어느 쪽이든 인류의 오만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역할은 동일하나, 구작의 고지라가 부정적인 방식으로 그 주제를 전달한 반면, 레전더리 고지라는 '경외심'을 불러일으켜서 주제 의식을 표출하려 했기 때문에 방향성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이란 특정한 목적에 구애받지 않고 인과법칙에 의해 작동하는 기계론적인 자연의 정의에 가까운데, 이 때문에 극중에서 고지라가 보이는 행동을 고전적인 목적관념을 바탕으로 한 선악(善惡)에 대한 편협한 정의로는 규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해석하면 고지라의 본능은 곧 자연의 순리라고 볼 수 있으며, 그 본능에 따라 인간에 의해 깨진 자연의 균형을 상징하는 무토들을 척살하는 과정에서 덤으로 인류가 석기시대로 퇴보하는 꼴을 피하게 되었을 뿐, 인류를 보호하는 것 자체는 애초에 고지라의 의도가 아니었다..[26] 고지라가 움직이기만 해도 도시가 파괴되며, 사상자도 엄청나게 나왔을 법하게 묘사되었는데 고지라가 그에 따라 행동의 제약을 받는다거나 하는 묘사는 전혀 없었다.

이는 근본적으로 고지라를 선하거나 악한 존재로 규정짓는 목적론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존의 고지라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압도적 힘'을 현대적 정서에 맞춰 그려낸 새로운 캐릭터성이라는 데에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1998년도 에머리히 작품의 경우에도 '선의'나 '악의'와는 무관한 동물로써 그려냈다는 점에서 레전더리판 고지라와 어느 정도 공통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는 단순한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의 평범한 맹수 이상의 캐릭터성이나 카리스마, 존재감이 전혀 없어서 실패한 경우이다.

그에 반해 레전더리판 고지라는 자연적인 존재는 맞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생존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야수로 묘사된 것은 절대 아니다. 이는 영화를 본 관객들이 흔히들 오해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작중 고지라가 무토를 왜 굳이 죽인 것인지 설명이 부족해서 나온 듯 하다.

극중에서 고지라를 무토의 천적에 가깝게 묘사한 탓에 대부분의 관객들이 방사능이 충만한 먹잇감인 무토를 사냥하러 왔다는 식으로 이해한 듯한데, 무토를 죽였음에도 포식하지 않고 바다로 되돌아가는 고지라의 모습은 이와 완벽히 모순된다. 정작 극중에서 묘사되는 고지라의 위상은 단순한 포식자가 아니라 '자연의 균형'에 가까우며, 세리자와 박사의 언급이나, 코믹스판에서의 묘사로 보았을 때 무토나 시노무라와 같은 괴수들을 단순히 포식자로서 사냥하러 나타난 것이 아니라 현 지구 상황에 맞지 않는데도 마구잡이로 증식하며 지구 전체를 어지럽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들을 처치하러 나타난 것에 더 가깝게 표현되고 있다.

즉 고지라가 수호하는 대상은 인류가 아닌 '자연의 균형'이며, 고지라가 스스로의 지성으로 그것을 인지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커다란 원리의 일부분으로서 자연적인 균형을 유지하려 하는 것에 더 가깝게 표현된다. 이는 스스로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인간이 핵무기로 불러일으킨 병크를 스스로 치유하려는 자연의 회복력을 상징하며, 결과적으로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말처럼 결과적으로 인간들이 일으킨 사고를 수습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인류에게 우호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는 것이다.

같은 관점에서 보면 작중에서 나온 참상은 인류에 대한 적의를 바탕으로 행해진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에 의해 일어나는 작용의 여파일 뿐이며, 단지 그 규모가 워낙 거대한 탓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고지라는 지진이나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이는 고지라가 기존에 지녔던 ‘병든 자연이 불러온 재앙’ 또는 '통제를 벗어난 원자력에 대한 공포'의 이미지는 본작의 '악역'들인 무토들에게 할애되었기 때문에 제작진이 고지라를 거기에 대치되는 포지션으로 놓는 방향을 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것이 원작 고지라의 정통성을 제대로 따르고 있는 것인지는 개인이 판단할 몫이지만, 일단 이것만으로도 레전더리판 고지라가 쇼와 시대의 고지라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고지라가 원작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뿜어내지 못했다는 것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기도 한데, 구작 고지라처럼 무작정 파괴를 일삼는 괴물이 아니라서 그 방향성만 다를 뿐이지 이번 작품의 고지라도 충분히 공포스럽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고지라가 항공모함을 지나칠 때 물 아래에 그 어마어마한 덩치가 그대로 비쳐보이는 장면이나, 하와이에 상륙해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모습은 흡사 크툴루 신화에서 표방하는 코즈믹 호러가 느껴질 정도이다. 이 정도로 엄청난 존재 앞에서는 인간이 그토록 자부하는 현대 문명조차 무의미하며,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여기는 인간들도 한낱 벌레처럼 짓밟을 수 있는 미물에 불과하다는 자각에서 오는 공포인 셈. 이는 자연재해의 엄청나고, 불가항력적인 모습에서 인간들이 느끼는 원초적인 두려움과 경외감과도 유사점을 지닌다.

게다가 작중에서 고지라가 행하는 파괴는 마찬가지로 거대한 존재인 상대 괴수와 싸우는 도중에 주변에 가해진 부차적인 피해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원작보다도 인류의 무력함과 그로 인한 공포감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할 수도 있다. 인간들은 이 존재들이 대체 왜 싸우는지도 알 수 없고, 거기에 동등한 세력으로 개입하거나 중재하긴커녕 한없이 무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지라를 막기 위해 인류가 분투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었던 구작의 고지라보다도 더 두렵게 보여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인간의 통제에 벗어난 무토의 파괴적인 힘 앞에서는 인류 스스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그 때문에 그 힘에 동등하게 맞설 수 있는 초월적인 자연의 힘에 자신들의 생존을 의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이 두 압도적인 힘이 격돌하는 동안 그것을 방관할 수 밖에 없는 인류의 처지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일종의 종교적 경외감마저 들게 하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라고 보여진다. 현대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서를 자연재해 영화도 아니고, 고지라라는 하나의 ‘캐릭터’로 완벽하게 표현해낸 것은 상당히 고평가 받아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게다가 작품 내에서 고지라의 분노가 직접적으로 인류를 향하지 않았을 뿐이지, 애초에 무토들이 깨어난 것도 인류의 과오에 의한 인과인 만큼 고지라는 절대로 인류와 우호적인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없으며, 현재로서는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지만 '갈등' 자체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갈등이 후속작들에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극중에서 고지라의 인류에 대한 태도가 현재처럼 무시로 일관될 수도 있지만, 지구 균형을 위협하는 존재들로 인식되면 언제든지 고지라의 분노와 마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렛 에드워즈 감독 본인도 "고지라는 분명히 자연의 분노를 상징합니다. 고지라 시리즈의 메인 테마는 자연과 인간의 대결이고, 고지라는 자연을 상징합니다. 인간들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이죠. 자연은 언제나 결국에 승리할 것이고, 이것이 바로 이 영화의 주제입니다. 고지라는 우리가 받아 마땅한 천벌인 것이죠."라는 말을 남겼다. 이 때문에 고지라가 직접적인 적대 행위를 하지 않더라도 작품 내의 인물들에게는 위협적으로밖에 보여질 수 없다.

결론적으로 레전더리 고지라는 기존의 괴수물과는 다르게 '압도적인 파괴력' 앞에 놓인 인간의 무력함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의 자연적 순리 앞에서의 인류의 무력함을 드러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는 것에 가깝다.

인간은 자연을 이용해 번성했기에 자연의 힘을 실감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있지만, 결국 인류의 문명 또한 자연의 법칙에 지배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 주제는 세리자와 박사의 "인류는 오만하게도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는 줄 알지만, 사실은 그 반대죠"라는 대사로 짧게 함축되어 있다.

고지라가 '우호적인 수호신'인지, 아니면 '위험한 파괴신'인지는 '개미떼'에 불과한 인간의 입장에서 자신들이 이해한 바에 따라 이런저런 이미지를 투영해낼 뿐, 그 이상 인류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이고, 이런 점에서 레전더리의 2014년판 고지라는 일종의 선도 악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립조차도 아닌 것의 압도적인 힘, 그리고 그 앞에 노출된 인류의 무력함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불가항력으로 표현되고 있다. 무력한 인류는 그 존재를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석하고 그것에 희망을 걸 뿐이다.

이러한 시각을 대표하는 인물이 세리자와 박사다. 세리자와 박사는 과학자로써 고지라가 단지 자연적인 존재에 불과하며, 고지라와 무토의 행동이 본능에 의거한 패턴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과 아버지 사이의 연결고리라는 감상적 입장에서 고지라를 바라보기도 하며, 고지라에 대해 설명하거나 의견을 피력할 경우에는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세상에 등장하는 신으로 묘사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언론매체에서도 '우리 도시의 구원자인가?'라는 센세이셔널한 시각을 보이지만, 고지라는 무토 두 마리를 제거하고 싸움을 끝내버린 후 자기 영역으로 돌아갈 뿐. 나머지는 인간들이 나름대로 해석하고, 덧씌우고, 투영해낸 이미지에 불과하다. 이는 오프닝에서 인간들이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괴수를 각자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고 표현한 것의 연장선이며, 인간들이 고지라를 구원자니 뭐니 하며 자신들의 방식대로 해석하는 것도 결국에는 원시인들이 자연 현상에 인격을 덧씌워서 신의 축복이니 징벌이니 하면서 숭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세월이 흘러가면서 여러 감독/작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재해석되며 상반된 인격으로 나뉘게 된 '고지라'라는 캐릭터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로 볼 수도 있다. 극중의 등장인물들이 고지라를 두고 자신들의 시각에 따라 인격을 덧씌워서 해석한 것처럼, 스크린상에 등장한 수많은 고지라들도 하나의 캐릭터를 두고 다른 방향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시각을 바탕으로 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감독의 말대로 원작에 최대한 경의를 표하며 서로 상충되는 고지라의 '전통적 이미지들'을 고지라를 바라보는 '인간의 눈'을 통해 표현하고, 선의나 악의 같은 인간적 이해의 기준을 벗어난 '규격 외의 압도적 존재'를 자연스럽게 하나의 작품 내에 녹여낼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으며, 감독의 시리즈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를 잘 드러낸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면에서 몇몇 올드팬들은 고지라를 평면적인 존재로 묘사해 깊은 의미를 지닌 작품이 되지는 못한 헤이세이, 밀레니엄 시리즈의 대다수 작품과는 달리 색다른 면모를 부각시키면서도 원작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훌륭한 시도였다고 호평을 하기도 한다.

5 게임판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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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와 PS4로 발매된 게임 고지라의 스토리 모드에서는 진 최종보스로 등장.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멜트다운 고지라로 이 고지라와 싸우게 된다. 플레이 캐릭터인 멜트다운 고지라가 승리하지만 이 틈을 타 자위대에 의해 냉각되고 수장된다. 모드에 따라서는 원작의 고지라뿐만 아니라 미국판 고지라로 플레이도 가능하다.

미국판 고지라로 플레이하면 원작의 고지라와는 달리 '방사능 펄스'를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

6 만화판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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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연재를 시작한 만화판에 구판의 고지라와 함께 등장한다.

이 만화에서는 설정이 좀 바뀌어서 잔지라의 원자력 발전소를 박살낸 것이 수컷 무토가 아니라 고지라 본인으로 나온다. 발전소 지하에 있는 아직 부화하지 않은 상태의 수컷 무토의 고치를 고지라가 감지하고 습격하고, 고지라가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여파로 일어난 지진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가 무너진다. 그리고 산드라 브로디를 죽인 방사능도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아니라 고지라의 몸에서 발산되는 엄청난 방사능.그럼 영화판에서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은 다 죽었어야 되는 거 아닌가

그리고 산드라와 함께 원전에 갇혀 사망했던 기술자 중 한명의 형이 포드와 함께 고지라를 쫓아다니게 된다.
  1. 실제 영화에서 울음소리를 제작할때 특수장비를 이용해 실험했다는데 진짜로 3마일 밖에서도 들렸다고 한다.그래서 한때 민원신고가 들어오기도 했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2. 블루레이 DVD판의 해설에는 공룡의 일종이라고 명시되어 있다.아가미가 달린 공룡이 어디있어.무엇보다도 공룡은 페름기 이후에 생겨났을텐데?
  3. 작중 설정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가 한 거의 모든 핵실험이 고지라를 죽이려 한 것이었다고 한다. 근데 단 한 번도 고지라에게 상처를 입힌 적이 없다. 흠좀무. 그런데 생각해보면 필요하다면 방사능을 보급하기 위해 직접 지구 내핵까지 파고 들어가는 괴물에게 핵무기 따위가 통할 리 만무하다.
  4. 사실 15메가톤을 직격으로 터뜨렸는데도 상처 하나 입지 않은 걸 보면 차르 봄바로도 데미지는 들어갔을망정 죽이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작중에 정확히 언급은 안 되었지만, 괴수가 태평양에서 난동을 부리고 미국이 그걸 죽인답시고 핵무기를 뿌려대는데 러시아도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리가 없으며, 작중 세계관에서 러시아가 한 수십 번의 핵실험들도 고지라를 사살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즉 차르 봄바도 고지라를 죽이는 데 실제로 쓰였고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
  5. 이를 두고 커플의 염장질에 분노한 솔로의 부활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6. 인간을 증오하는 일본판 고지라와는 달리 레전더리 시리즈판 고지라는 인간을 무슨 길가의 돌마냥 별 신경을 쓰지 않는지라 자신이나 다른 괴수가 인간에게 주는 피해는 전혀 고려치 않는다. 흡사 자연재해와 같이.
  7. 질라 주니어는 1998년도 그 괴작 영화 이후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어미와 달리 고질라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괴수다. 영화와 달리 애니메이션도 상당한 수작이고 kbs에서도 방영된 바 있다.
  8. 물론 어디까지나 그래 보인다는 것이지, 신 고지라는 하체와 꼬리가 워낙 거대해서 레전더리 고지라보다 상체는 더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덩치는 꿀리지 않는다. 몸무게에 대한 설정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지만 신 고지라가 더 나갈 가능성이 크다.
  9. 실제로 수컷 무토를 처치한 후에 힘이 다 빠져서 잠시 기절하기까지 했다.
  10. 사실 원작에서는 이상하다 싶을 만큼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데, 블랙홀 병기나 빔병기, 아이스 캐논 같은 별 이상한 무기는 마구잡이로 들이대면서 고지라 대 비오란테를 제외하면 고지라에게 핵무기가 쓰인 경우가 거의 없다. 고지라에게 통하지 않기 때문에 안 썼을 가능성도 있고, 고지라 대 킹기도라에서 고지라가 소련의 핵잠수함의 영향으로 더 파워업하는 걸 보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이었을지도.
  11. 뭐, 그것 외에도 일본이라는 국가가 핵에 대해 가진 공포가 핵무기에 대한 묘사조차도 꺼리게 만드는 점도 있을 것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N2 폭탄이라는 대체 슈퍼무기를 굳이 설정해서 묘사하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헤이세이 고지라도 IDW 코믹스에서 핵무기를 정면으로 맞고도 살아돌아온 묘사가 있다!
  12. 사실 방사능을 섭취하기 위해 지표면에서 최소 오천 킬로미터는 족히 내려가야 하는 내핵까지 파고든 점을 생각해보면 몇천 킬로미터 정돈 고지라에게 아무것도 아니라 볼 수 있다
  13. 더 무서운 건 저 뚱뚱한 것도 살이 쪄서 그런 게 아니라 그게 죄다 근육이라는 것일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이 놈은 근육돼지. 실제로 악어들도 목에 뒤룩뒤룩 살이 붙어서 뚱뚱해 보이는 인상인데, 사실 그게 다 근육이다.
  14.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묘사에 따르면 "대자연의 포효, 순수한 분노가 담긴 포효"라고 한다. 포효를 어레인지한 음악 감독은 포효가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에드워즈 감독에게조차 무슨 소리를 합성해서 만들었는지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대신 제작과정을 인터뷰한 영상에서 제작진이 고지라의 울음소리를 만드는데 얼마나 신경쓰고 연구해왔는지를 보여주었다.
  15. 사실 이 놈도 원래 각본에서는 방사열선을 쏘는 능력이 있었는데 감독이 현실성을 살린답시고 삭제해버렸다.
  16. 그런데 원작을 본 팬들은 이거 한 방으로 무토가 그냥 폭사해버릴 줄 알았다고 한다.
  17. 핏 불 테리어가 실제로 황소나 곰도 공격하는 사나운 투견임을 생각하면 일부러 의도한 인상인 듯하다.
  18. 실제로 미국산 악어가 수컷들끼리 싸울 때 무지막하게 포효하면서 서로 들이받으며 싸운다.
  19. 실제로 1954년 고지라 촬영 당시 슈트를 입은 배우도 동물원에 가서 곰들의 움직임을 보고 연기를 했다고 한다.
  20. 자세히 보면 큼지막한 빨간색 흉터들이 가죽에 죽죽 그어져있는데, 원작 1954년 고지라 제작 당시 토호 영화사에서 고지라의 가죽이 2차 대전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의 생존자에게 방사능 피폭의 영향으로 생긴 흉터들을 연상시키게 디자인한 것을 계승한 디자인.
  21. 이 때문에 무토와의 전투 이후 미군이 고지라가 죽은 줄 착각했을 정도.
  22.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말에 따르면 "고지라는 고대의 노전사, 오래 전에 멸종한 종족의 마지막 남은 생존자이며, 매우 고독하고 외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그렇게 혼자서 조용히 살아가는 걸 오히려 좋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온갖 사고를 저지르면서, 그 은퇴한 노전사가 계속 다시 돌아와서 우리들을 위해 다시 잘못된 걸 바로잡아주어야 할 수 밖에 없게 만들고 있죠."
  23. 사실 쇼와 시리즈의 고지라도 초창기에는 괴수 배틀물의 성격은 지니고 있었을지언정 이 정도로 유치한 구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관객층이 점점 성인에서 아동들로 옮겨가고 동시기에 방영되었던 울트라맨 시리즈의 영향도 받아 킹기도라가 등장한 시점부터는 지구를 수호하는 괴수 vs 외계의 사악한 괴수 구도로 완전히 뒤바뀌게 되었다.
  24. 실제로 해당 장면에서 처음에는 별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다가 아가미를 공격받자 그제서야 고통스러워하며 금문교를 무너뜨리고 넘어간 것이다.
  25. 그런데 원래 1954년의 초대 고지라 설정은 아마도 수백만 년 전, 대충 쥬라기에서 백악기에 이르는 사이에 육상파충류와 수생파충류의 중간적 형태에 있던 생물의 한 종류일 것으로 예측하며, 그 개채 중 현대까지 살아남아 있던 개체가 핵실험에 의해 서식지를 잃어서 일본 근해까지 이동해 온 것으로 되어 있다. 정확한 설정상 언급이 아닌 작중 세리자와 박사의 추측을 발표한 것이지만, 이 외의 설정이 없기 때문에 초대 고지라의 설정은 이것이 정설이랄 수 있으며, 즉 레전더리판 고지라의 기원에 대한 설정이 아예 뜬금포로 등장한 설정은 아니라는 것.
  26. 링크 참조. 추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