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한민국 해군의 군가
1.1 개요
해군의 10대 군가 중 하나로 해군제1군사교육단에서 훈련을 받는 해상병, 해경등은 무조건 외우게 된다. 이름이 같은 일본군 군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1] 애초에 가사부터 딴판인걸?
1.2 가사
절 | 한국어 |
1 | 우리는 대한남아 바다의 사나이 바다에 목숨 걸고 젊음을 태운다 겨레의 생명선을 지키는 우리 군함이 가는 길에 조국이 있다 오늘도 출동이다 닻을 올려라 사나이 끓는 투지 용솟음친다 |
2 | 우리는 대한남아 바다의 사나이 바다에 한몸바쳐 젊음을 태운다 겨레의 번영선을 지키는 우리 군함이 가는길에 조국이 있다 오늘도 출동이다 닻을 올려라 사나이 끓는 투지 용솟음친다 |
2 일본해군의 군가
작사 : 토리야마 히라쿠(鳥山啓; 1837-1914)
작곡 : 세토구치 토키치(瀬戸口藤吉; 1868-1941)
2.1 개요
1897년에 작곡되어 1900년에 공개되었다. 일본 제국 당시부터 불렸던 일본군 해군의 군가(軍歌)로, 태평양 전쟁 패전 이후에도 해군의 명맥을 이어 재조직된 해상자위대의 각종 식전에서 연주되고 있다.
원래 곡 제목은 토리야마의 가사 제목을 따라 '이 성(此の城)' 이라고 했었지만, 1900년에 처음 연주되었을 때 현재 제목으로 바뀌어 소개되었다. 초연 직후 이 곡은 일본군 해군을 상징하는 공식 군가로 자리잡았고, 세토구치도 작곡 공로로 군악장 직함을 수여받았다.
오늘날 일본을 비롯해서 대한민국, 대만등 1920년대와 그 이전 출생인 사람들은 이 노래를 매우 잘 알고 있다. '전시체제때 너무 지겹게 들었다.'고 말할 정도(...)
심지어 피아노 소품집 악보에도 실려 있고, 지금이야 음반 취입 등이 뜸하기는 하지만 리즈시절이라고 할 수 있던 20세기 초중반에는 원본인 취주악 외에 합창, 독창, 중창, 기악 독주, 관현악 등등 별의별 버전의 음반들이 미친듯이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 1935년에는 독일의 본좌 관현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까지도 취입했다. 흠좀무.
이렇게 행진곡 모음집에 자주 수록되다 보니 가끔 초등학교 운동회 등에서 이 곡이 흐르기도 한다(!). 2006년 경 국내 굴지의 모 대기업 공장에서 점심식사 벨소리로 간주부분을 사용한적이 있다. 물론(?) 연주곡 버전으로.
일본 군가 가운데 애국행진곡과 더불어 대표적인 군가이자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 근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군가라서 일본 극우 꼴통들이 집회에서 자주 부르는 노래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많은 식민지 백성이 지겹게 들었던 탓에 당시 만들어진 여러 노래가 군함행진곡에서 가사만 바꾼게 많았다. 물산장려가[3]나 찬송가, 심지어 독립군 군가도 군함행진곡에서 가사 바꾼게 있을 정도였으니.
그렇다고 독립운동가들이 친일파(2번 항목)라는 것은 아니고 작곡가가 없었고 선무해야 하는 민중들이나 대원들이 가장 잘 아는 곡조를 찾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것이니 오해는 하면 안된다. 실지로 북한에서 김일성 부대가 불렀다는 혁명가중 상당수도 일본 군가의 곡조를 따와서 가사만 바꾼게 많다. 보병의 본령, 용감한 수병 등의 군가도 그렇게 유용되었다. 심지어 우리나라 육군 군가 중에서도 곡조를 따온 것이 있다.
이 곡의 마이너 체인지판은 미얀마군의 군가 Tot Ya Tatmadaw라는 곡이다.[4] 미얀마에서는 이 곡이 꽤 유명한 지, 군부 통치 기간 동안 해단되었던 미얀마 국립 교향악단이 재창단된 뒤 2013년 3월 2일에 일본 지휘자 후쿠무라 요시카즈의 지휘로 개최한 첫 공연에서도 연주된 바 있다. 교도통신의 공연 보도와 동영상 다만 군함행진곡이라는 제목으로 연주되었는 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대륙에서는 이 곡이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듯하다. 옛 뮌헨 육군사관학교의 교가를 작곡자 세토구치가 표절했다는 주장인데 , 증거도 불충분하고 중국 내에서만 발견되는 정보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 자세한 정보를 아시는 분들께서 추가바람.
전후에는 파칭코에서 군함행진곡이 쓰인 적도 있다. 그래서 전쟁을 겪고 자라지 않은 젊은 세대들은 이 곡의 악명을 모른 채 '뭐야 이거 도박장 싸구려 배경음 아냐' 라고 캐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된 이유가, 패전 후 파칭코 등에 탐닉하게 되어 버린 군인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약으로는 히로뽕, 음악으로는 군함행진곡이었던 것일까(...).
여담으로 히틀러가 이 곡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역시 뭔가 통하는게 있나보다 그리고 국군이 처음 베트남 전쟁에 파병을 결정했을 때 1진으로 도착한 비둘기부대의 이동외과병원과 태권도 교관단이 도착했을 때, 사이공에서 이들에 대한 환영행사가 열렸는데 여기 도열한 남베트남 군악대가 환영의 음악으로 군함행진곡을 연주하는 당황스런 사건이 있었던 적이 있다.
2.2 음원 및 가사
베를린 필 연주의 군함행진곡 SP 재생음 동영상. 편곡과 지휘는 1930~40년대 도이체 그라모폰의 녹음 전속 지휘자로 활동했던 알로이스 멜리하(Alois Melichar)가 맡았다. 원곡과는 가락과 화음이 좀 다르다.
전시뉴스에 삽입되기도 했다. 태평양 전쟁 개전을 알리는 뉴스. 초반에 삽입된 곡은 후술할 '바다에 가면(海行かば)'이며, 본 곡은 후반에 삽입되어있다.
1941년 3월 독일 주간 전시뉴스. 일본제국 외무상 마츠오카 요스케가 독일 베를린 방문했을때.
절 | 일본어 | 한국어 번역 |
1 | 守るも攻むるも黑鐵の 浮かべる城ぞ賴みなる 浮かべるその城日の本の 皇國の四方を守るべし 眞鐵のその艦日の本に 仇爲す國を攻めよかし | 방어도 공격도 강철과 같이 떠 있는 성이여 믿음직하다 떠 있는 저 성은 태양의 근본인 황국의 사방을 수호하리라 강철인 이 함선은 일본에 대항하는 나라를 쳐부수리라 |
2 | 石炭の煙は大洋の 龍かとばかり靡くなり 彈擊つ響きは雷の 聲かとばかり響むなり 萬里の波濤を乘り越えて 皇國の光輝かせ | 석탄의 연기는 대양의 용과 같이 나부낄 뿐 탄환 쏘는 울림은 벼락의 소리와도 같이 울릴 뿐 만리의 파도를 넘어 올라 황국의 영광 빛내어 보세 |
버전에 따라서는 1절과 2절의 가사에 아래의 가사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 가사는 바다에 가면(海行かば)이라는 전혀 다른 군가의 것으로 원래의 것이 아니니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만엽집에 수록된 시이다.[5] 곡은 1880년에 붙여졌고 최소한 2개의 버전이 있다.
일본어 | 한국어 번역 |
海行かば水漬く屍 山行かば草生す屍 大君の邊にこそ死なめ 長閑には死なじ | 바다로 간다면 물 젖은 시체 산으로 간다면 풀 자란 시체 천황의 곁에서는 죽어도 평온하게 죽진 않겠네 |
2.3 매체 속 군함행진곡
- TV 프로그램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 11월 29일분에 삽입되었다. 당연하지만 방영 후 미친듯이 까였다.
- 게임 파로디우스다! - 6번째 스테이지 필드 BGM이다. 이 스테이지의 컨셉은 파칭코이다.
- 드라마 야인시대 - 1기 마지막회에서 미와 경부가 죽기 직전에 덴노에게 '옥쇄를 결정했다'며 비장하게 최후 인사를 올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의 배경음으로 나온다. 일본인인 미와의 입장에서는 순국을 앞둔 비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배경음악은 경쾌한 행진곡이니 아이러니하면서도 분위기가 잘 맞는다.
근데 해군 노래인데? 동생 육군이었다며바로 전 회인 49회에도 나오는데, 부민관 폭탄의거를 실행한 사람들이 공사장에서 폭약을 빌리려다 감독관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다. - 소설 강철의 누이들 - 이기숙이 흥얼거린다. 황국 같이 민감한 가사는 알아서 얼버무린다.
- 영화 꽁치의 맛 - 거리에 이 노래가 연주되자 술집 손님들이 이걸 듣고 거수경례하며 추억에 잠기는 씬이 있다.
- 영화 장군의 아들 2편 - 종로에서 일본군이 행진할 때 군악대가 이 곡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 애니메이션 메존일각 TV판 - 고다이 유사쿠와 대학 친구 사카모토가 파칭코 가게에 같이 있는 장면이 있다. 그 부분에서 들을 수 있다.
- 애니메이션 반딧불의 묘
- ↑ 아예 관계가 없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이 곡의 작곡자인 이운환 중령이 일본군 군함행진곡을 뛰어넘는 명곡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노래를 지었다고 한다.
- ↑ 영어로는 'Warship March'로 표기한다. 그래서인지 현대 일본에서는 이 곡의 제목을 '軍艦マーチ'로 표기한다.
- ↑ 조선의 동포들아 이천만민아 두손들고 두팔들고 나오너라~~로 시작되는 노래. #
- ↑ 링크된 글의 소스가 바로 예전의 엔하위키 본 문서였으나, 본 문서의 링크가 잘린 관계로 이쪽으로 링크시킨다.
- ↑ '바다에 가면'은 따로 곡이 있으나(2차 대전 당시는 사실상 제2국가), 여기에서 이 가사에 붙은 곡은 그것이 아니라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편곡한 가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