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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드러나 야성적이면서도 뜯어보면 매력있는 산세를 지녔으며, 한국 최대의 길이를 자랑하는 산성 유적 금정산성이 함께 뻗어있다. 금정산성은 격동의 시대를 거치며 대다수가 토대만 남아서 복구사업을 하는 중이지만, 낮은 돌담조차도 금정산을 닮아서 야성미가 넘치는 풍경의 일부로서 존재한다.[1]
金井山
1 개요
부산광역시 금정구, 북구와 경상남도 양산시에 걸쳐 있는 801.5m 높이의 산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산이다. 옛 동래도호부의 진산이기도 하다. 도심에 가깝기 때문에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이며 특히 공휴일에는 많은 등산객을 볼 수 있다.
2 등산
주봉은 고당봉(801.5m)이고, 이 북쪽에 장군봉(727m), 남쪽에 상계봉(638m)이 있다. 고당봉 남쪽 약10km 지점에는 백양산(642m)이 있다.
고당봉으로 가는 길에는 금샘이 있는데, 의외로 꽤 커서 바위 꼭대기에 있으며 둘레가 3m 정도 된다. 이에 대한 설화가 '금정산'이라는 이름과 5대 절 중의 하나로 금정산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범어사의 이름의 유래를 전하고 있다.
금정산 석정(金井山石井)【현 서북쪽 산정(山頂)에 있다. 높이가 세 길 가량 되는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 깊이가 7촌 가량인데, 물이 항상 가득히 차 있어서, 비록 가물지라도, 마르지 아니하고 빛이 황금과 같다. 그 밑에 범어사(梵魚寺)가 있는데, 세상에 전하기를, “예전에 금빛 고기(金色魚)가 오색 구름을 타고, 범천(梵天)으로부터 내려와서, 그 가운데서 헤엄쳐 놀았으므로, 이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 《세종실록지리지》
날씨가 좋을때는 일본 대마도나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까지 볼 수 있다.
등산로는 정말로 다양하다. 특히 북구와 금정구 일대에는 정말 다양한 등산로가 있다. 무슨 요양병원 뒤로 올라가면 들머리, 무슨 식당 뒤로 올라가면 들머리, 무슨 아파트 관리 사무소 뒤로 가면 들머리 이런식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명한 등산로는 범어사,금강공원, 성지곡, 호포. 화명동을 들머리로 삼는 코스다. 모두 인구 밀집 지역에서 멀지 않거나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해도 대중교통, 특히나 지하철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2] 양산(주로 다방면 계석마을)을 들머리로 삼아서 오르는 코스도 있다. 산을 걸으며 양산시와 부산시를 넘나드는 것.
대도시에 있는 큰 산 답게 등산로는 정말로 다양하고 뚜렷하다. 따라서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으나 가다보면 전혀 엉뚱한 곳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이정표를 잘 확인해야 하지만 이정표가 틀린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금정산의 등로가 전혀 관리되지 않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설명하자면 국립공원에서 탐방로를 지정 관리하기 이전의 북한산을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길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나 길을 잘못 들어 엉뚱한 곳이 날머리가 되는 경우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타지역에서 금정산을 오르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다음과 같은 코스를 추천한다.
1. 범어사 코스
비교적 쉽고 간단히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을 오를 수 있는 코스다. 범어사에서 출발하여 북문을 거쳐 고당봉으로 오를 수도 있고 바로 고당봉쪽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고당봉은 특이하게도 넓은 평전 한 가운데에 우뚝 솟아있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으므로 초보자도 무리없이 오를 수 있다.
고당봉을 오른 후 북문을 거쳐 동문까지 걸어온 후 버스를 이용해 하산하거나 걸어서 하산해도 되며 체력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좀 더 길게 걸어도 된다. 금정산 능선길의 백미를 맛 볼 수 있는 코스이다.
동문까지 이동하여 버스를 이용해 하산할 경우 소요시간은 4시간 내외로 반나절 산행으로 적합하다.
2. 금강공원 코스
금강공원을 들머리로 삼는 코스다. 금강공원내에는 케이블카 승강장 쪽과 옛 후문 쪽 두 군데 들머리가 있는데 어느 쪽으로 올라도 결국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된다. 2km 조금 넘게 산길을 오르다보면 케이블가 하차장에 닿는다. 여기에서 잘 정비된 길을 따라 걸으면 동문으로 도달하고 동문에서 북문까지 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고당봉을 둘러본 후 범어사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보통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아마 한국의 거의 모든 산들 중 잘 알려지고 사람이 많은 코스로 오를 경우 물 한 병만 있어도 오를 수 있는 산일 것이다. 산 속 곳곳에 매점이 있으며-특히 케이블카 하차장은 시내 번화가를 방불케 한다.- 식당촌까지 자리를 잡고 있다. 따라서 정말로 몸만 가서 물은 매점에서 사 마시고 밥은 식당촌에서 해결하고 걷다가 힘들면 버스를 타고 하산할 수 있는 산이다.
물론 이것이 좋은 것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3 관광
사적 제215호인 금정산성이 있는 산이기도 하다. 금정산성은 1703년(숙종 29년)에 건설된 산성으로서 길이 18,845m, 성벽 높이 1.5∼3m의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산성이었다. 일제강점기에 많이 파손되었으나 현재 금정산성은 어느 정도 복원이 되었으며 2014년 1월 6일 현재는 북문 일대를 복원하는 중이다. 동서남북으로 4개의 망루와 4개의 관문이 있다. 유적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즈음 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금정산성 서문이다.
인근에 금강공원과 동래온천이 있다. 케이블카가 있어 부산시내를 내려다 볼 수도 있다. 그런데 2013년 1월 20일 오후 2시 50분, 케이블카를 지탱하는 선 중 하나가 끊어져 상행선에 탄 8명, 하행선에 탄 38명이 3시간 가량 고립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2014년 현재는 복원되었다.
이 산 안쪽 분지 지역이 금성동(부산)인데, 부산 사람들은 산성마을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전통 민속주 제 1호로 지정된 금정산성 막걸리라는 막걸리가 유통된다. 유통기한은 일주일 가량으로 짧은 편이다. 다른 막걸리에 비해 시큼맛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이 외에도 염소고기, 오리고기 등 먹거리촌으로도 유명하다.
만덕동 쪽의 석불사도 암벽에 새겨진 수많은 마애불 등으로 유명하다. 주로 부산지역 학교에서 소풍으로 많이 가는 곳.
4 교통
4.1 시내버스
금정산성 내의 마을인 공해마을과 죽전마을로 올라가는 버스로 전설의 부산 버스 203과 부산 버스 금정1이 있다. 금정산을 올라가는 산성로(왕복2차로)가 있으며, 2015년12월 현재는 산을 관통하는 산성터널이 공사 중이다.
4.2 케이블카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에서 남쪽 능선 해발 540m를 잇는 관광용 케이블카가 운행 중이다. 운임은 성인 기준 왕복 8천원, 편도 5천원이다.
이 외의 교통편은 추가바람
5 국립공원 지정 문제
다른 광역시의 진산들이 이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거나(북한산, 계룡산, 무등산)[3]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팔공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는 목소리가 많이 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금정산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관리 예산도 전액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심의위원들은 금정산에 사유지가 많고 산중에 산성마을이 조성돼있는 등 이해관계자가 많은 만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금정산은 전체면적 51.7㎢ 중 87%에 달하는 45.02㎢가 사유지이며, 2008년 도립공원 지정 추진 당시에도 주민과 지주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무산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