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문고

南浦文庫
Nampo Book Center[1] / Nam Po Book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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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문고 정문. 전광판 위에는 최근까지 일반 간판도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현재는 없다.

1 개요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에 위치한 향토서점. 한때 문우당서점과 함께 원도심권의 양대 향토서점이었지만 문우당서점이 경영난으로 인해 해사전문서점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규모도 작아지는 바람에 현재는 남포문고가 원도심권의 유일한 중형급 이상 향토서점이다.

2 역사

남포문고 대표인 김필곤씨는 영광도서에서 19년간 근무하다가[3] 1988년 자갈치역 내 지하상가(당시는 코오롱 지하상가, 현 남포지하쇼핑센터)에 문을 열었다. 2000년에 문우당서점 맞은편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지상으로 진출했는데,[4] 1층 단일 매장으로는 부산 최대의 면적을 자랑했다지만 이 때 부산의 원도심권이던 남포동 일대의 상권은 하향세를 타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원도심권 제2의 중형급 서점 등장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특히 1955년부터 이 지역의 주인이었던 문우당서점과의 출혈경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컸는데(게다가 위치도 대놓고 문우당 바로 길 건너에 자리했으니), 결국 후에 문우당서점이 폐점(후 방향전환)되며 현실화되고 말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이고, 2000년대 초중반 부산의 지역서점계는 서면영광도서동보서적, 남포동의 문우당서점과 남포문고의 경쟁 속에 지역문화융성에 크게 이바지하기는 했다.

지상 진출 1년 후인 2001년에는 동 건물의 2층을 북카페로 개업하며 명실공히 중대형급 서점으로 거듭났는데, 이 때 2층은 영광도서의 4층 문화센터 정도의 기능을 수행했기 때문에 사실 실질적인 서점 규모는 종전의 1층 규모 그대로였다. 무조건적인 확장보다는 지역문화융성에 방점을 두었던 운영 방향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2003년 사상에 자체 물류기지를 세우며 입지를 다져 갔지만 아무래도 영광도서, 동보서적 등 서면 상권의 대형서점보다 뒤처진다는 인식을 뒤집지는 못해 그 이상의 확장은 못하고 있다.심지어 인터넷 홈페이지도 없다 그래도 2008년에는 2층 북카페를 일반 매장으로 전환해 1층은 일반도서, 2층은 전문, 수험도서 위주로 재편해서 실질적 매장 규모는 커졌고 2년 뒤 문우당서점의 폐점 및 방향 전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는 듯.박힌 돌 빼내기

동보서적과 문우당이 없어진 지금 서면에는 영광, 남포동에는 남포로 부산의 향토서점의 대명사급이 되었지만, 사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영광도서와 경쟁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원도심권 대표서점 정도의 포지션을 굳히고 있다고 보면 무방하다. 다만 주변에 영풍문고 나 생겨서, 생각보다 위태로운 상태이긴 하다.

3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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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은 지하 없이 지상으로만 2층 규모. 1층에는 문학, 아동, 문제집, 만화, 잡지, 퍼즐 등이 자리잡고 있고 2층은 인문/사회, 예술, 대학교재, 수험서 등이 자리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자연과학 서적은 빈약한 편이고, 나름 전문서적 담당인 2층의 절반 이상이 수험서로 차 있다는 점은 대한민국 젊은층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씁쓸한 장면.하긴 1층도 절반 정도는 문제집이긴 하다

1층 중앙 기둥을 원형으로 둘러서 계산대가 있는 점과 후문도 개방되어 있다는 점[5]이 독특한 모습으로, 후문으로 나가면 남포-광복동 상권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광복동 패션거리 쪽으로 이어진다. 유동인구 면에서 지하철과 대로변에 인접한 정문만큼때로는 그보다 더 수요가 많기 때문에 후문을 포기하지 않은 듯.

여담으로 책의 배열이 다소 희한하다. 분야별로 선을 그어놓은 게 아니라 대충 이쯤이 이 분야다, 이런 식으로 배치해 놓아 세계문학전집류만 해도 민음사홍신문화사 전집이 있는 곳과 문학동네펭귄클래식 전집이 있는 서가가 완전히 뚝 떨어져 있고, 유머 코너라는 표지 바로 아래에 난쏘공이 버젓이 올려져 있기도 하다!!! 이런 점은 남포문고의 영업능력 향상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시정돼야 할 점.

4 교통

4.1 도시철도

이름대로 남포역에 내려서 찾으려 들면 다소 곤혹스럽다. 정확한 위치를 따지자면 남포역자갈치역의 중간보다 약간 남포역 쪽으로 치우친 정도다. 남포역 지하상가를 타고 오다가 11번 출구(남포역이 아니라 지하상가 11번 출구다)로 올라오면 된다.

4.2 시내버스

남포동 인근을 지나는 버스는 많지만, 여기서는 남포문고에 바로 인접한 세 정류장 01-070(남포동), 01-071(남포동), 01-072(문우당서점)에 정차하는 버스만 기재한다. 단 바로 맞은편인 01-075(남포동) 정류장에만 정차하는 버스는 ☆표시, 양쪽 모두 정차하는 버스는 ★ 표시,

  1. 간판에 쓰여 있던 이름.
  2. 비닐봉지에 쓰여 있는 이름. 다만 표기법상 Nam과 Po를 띄워 쓰는 건 틀린 표기이다.
  3. 김필곤씨는 영광도서 대표인 김윤환씨의 동생이다.
  4. 단 이때도 지하상가 본점은 유지했었다. 자갈치역 본점이 없어진 시점에 대해서는 아시는 분이 추가바람.
  5. 서면 영광도서도 1층에 후문이 있지만(신관쪽 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뒤쪽으로 난 문이 있다) 개방하지 않는다.
  6. 자갈치역 방향에서 이 버스가 서는 01-073(남포동) 정류장은 남포문고와는 꽤 멀다.
  7. 자갈치역 방향에서 이 버스가 서는 01-074(남포동비프광장) 정류장은 남포문고와는 꽤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