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발팀

걸즈 앤 판처의 등장 팀 (문서가 있는 팀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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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립 오아라이
여학원
세인트 글로리아나
여학원
선더스 대학
부속 고교
안치오 고교프라우다 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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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모리미네
여학원
케이조쿠 고교치하탄 학원대학 선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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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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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学選抜チーム

걸즈 앤 판처에 등장하는 대학생들로 구성된 팀. 극장판최종보스로 오아라이를 중심으로 집결한 고교생 연합군들과 대결한다. 특별한 모티브는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으나 퍼싱을 주력으로 하는 데다 하늘색 마크 때문에 한국전쟁 당시 UN군을 모티브로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일본 전차도 연맹에서 세계대회를 위해 직접 엄선한 대학 에이스들이 뭉쳐서 만들어진 드림팀으로, 강화선수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한국으로 치면 국가대표 상비군 정도 된다. 책임자는 시마다류의 당주 시마다 치요. 대학생팀이기 때문에 학원함에서 생활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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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 전차 판터, 야크트판터 중심의 분홍 팀과 75mm M4 셔먼 편제로 이루어진 흰색 팀의 자체 팀 대항전이 끝난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전차도 신문에는 대학 선발팀이 IS-2로 구성된 사회인팀을 이겨 하극상을 벌였다며 1면에 대문짝만하게 나온다. 이게 어느 정도의 수준이냐면, 일본의 스포츠 리그는 중학 - 고교 - 대학 - 실업(사회인) - 프로 순으로 실력이 올라간다. 전차도의 경우 아직 작중 세계관의 일본에 프로 리그가 없으므로 사회인 팀의 실력이 가장 높은데, 이걸 한 수 아래의 대학팀이 이긴 것이다.

오아라이와의 시합에서는 M24 채피 3대, M26 퍼싱 24대, 센추리온 전차, T28, 600mm 자주박격포 칼 각각 1대를 출전시킨다.

2 소속 인물

2.1 대장

시마다 아리스 문서 참고.

2.2 부관 3인방

선발팀에서 중대장 역할을 맡는 인물들. 차근차근 진학해온 대학생이므로 13살에 월반한 아리스보다 훨씬 나이가 많지만 아리스를 전차도팀 내에서는 물론이고 사적으로도 꼬박꼬박 존대를 하며 대장으로서 윗사람으로 대할 만큼 충성하고 있다.


이들은 표식이 붙은 M26 퍼싱에 탑승하며, 일본 전차도 대학 리그의 정예 중의 정예만 모인 선발팀 안에서도 가장 우수한 수퍼 엘리트들이다. 아리스가 후방에서 전략지휘를 맡는 동안은 이들이 전장에서 전술 차원의 통솔을 담당한다. 직접 전투에 나설 때에도 물론 우수한 실력을 발휘하며, 개개인의 기량도 굉장히 높지만 이들의 진가는 검은 삼연성필살기제트 스트림 어택을 전차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버뮤다 어택>이라는 연계기를 사용하며 협공할 때 발휘된다. 셋이서 일제히 주행하다가 방향을 바꾸거나 적을 상대하는 등의 움직임을 할 때 화망을 겹치지 않게 하면서 각자의 위치에 알맞게 적절한 기동을 구사하는 전술로 보이는데, 굉장히 현란하면서도 정확하게 착착 움직이는 실력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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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이 팀이 선전하자 이걸 대장에게 통보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모습은 얘들이 진정 일본 전차도의 최정예인지 의문을 품게 만들지만, 최후반에 아리스가 본격적으로 전장에 뛰어들자 버뮤다 어택을 사용해 선더스 대학 부속 고교 3인방을 순식간에 해치운다. 먼저 정면으로 서로를 향해 달려가다가 포격을 교환하고 셔먼들을 지나치자마자 순식간에 180도 선회, 셋이 동시에 드리프트를 하는데도 경로가 전혀 겹치지 않고 완벽하게 주행방향을 뒤집어 그동안 아직 반밖에 못 돈 아리사의 M4A1(76)w형 셔먼을 가장 먼저 탈락시킨다. 그동안 나오미셔먼 파이어플라이를 오른쪽 길로 움직여 3인방을 저격할 준비를 마치지만 똑같이 생긴 전차 셋이서 현란한 드리프트 우회전을 하며 튀어나오자, 다른 사람도 아니고 고등학생 투탑 명사수인 나오미가 당황해서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탈락한다. 마지막 남은 케이의 셔먼은 역삼각형 진형으로 질주하다가 일제히 정지하면서 아즈미와 메구미만 안쪽으로 120도 회전, 케이를 정삼각형 모양으로 포위해 동시 사격으로 격파한다. 이 과정에서 포탑은 거의 돌리지도 않고 차체의 선회만으로 사선을 확보하는 실력을 뽐냈다.

이후 쿠로모리미네의 부대장 이츠미 에리카티거 2, 땅눈보라 카츄샤T-34, 오아라이의 최강 전력 포르쉐 티거 레오폰팀, 그리고 루쿠리리의 마틸다 전차 1대를 4 VS 3으로 상대해 먼저 마틸다를 격파하고 곧장 아리스와 합류하기 위해 질주한다. 이 때에도 버뮤다 어택의 일환으로 가운데의 메구미는 질주를 계속하면서 양쪽의 아즈미와 루미가 360도 회전하며 후방의 VK 45.01(P)에게 사격, 둘 다 포탑에 명중시키는 기막힌 사격 솜씨를 뽐낸다. 결국 쿠로모리미네 부대장, 프라우다 대장, 오아라이 최강 전차 삼인방을 1:3이라는 압도적인 교전비로 털어버리고 아리스와 합류해 미호와 마호 자매를 상대로 2 VS 3으로 결투하다 나머지 2명도 리타이어한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개개인의 피지컬은 확실히 뛰어나고 아리스가 지시한 것을 충실히 수행하는 전술적 레벨의 기량은 있는 것 같지만, 지휘관에게 요하는 전략적 식견은 거의 전무하다. 시가전에서 연합팀에게 각개격파당해 탈탈 털리고, 그 상황에서 아리스에게 도움을 청할지 말지 옥신각신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사관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 CD에서 밝혀지는 바에 의하면 셋은 하나같이 아리스가 귀여워서 뿅가죽으려고 하지만 전차도팀 밖에서 아리스와 개인적인 친분은 거의 없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아리스와 사이가 좋아지려고 애쓰고 있으며, 아리스의 행동 하나하나에 하악거리고 다양한 옷을 입혀 보고 싶어하거나 함께 요리를 해보려고 하다가 마지막에 아리스가 자신들을 친구로 생각한다는 걸 알고 기뻐하는 것이 드라마 CD 대학팀 편의 이야기.

2.2.1 메구미(メグミ)

선더스 대학 부속 고교 출신의 대학 선발팀 부관. 성우는 후지무라 아유미.

T28앞세워 동문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는 등의 활약을 보이다 최종 승부까지 살아남아 아리스를 지원한다. 마호가 바이킹 놀이기구에 포탄을 날려 들어올리고 그 아래로 들어가자 바이킹이 진자운동을 하며 돌아올 거라는 사실을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그대로 쫓아갔다가 바이킹에 정통으로 얻어맞아 나가떨어지고 곧이어 날아온 마호의 포격에 맞고 탈락한다.

2.2.2 아즈미(アズミ)

BC자유학원 출신의 대학 선발팀 부관. 성우는 이이다 유우코. 개인 표시는 노란 마름모.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며 요염한 목소리와 반쯤 감은 처진 눈 속성, 거기에 혼자서 재킷 아래에 셔츠를 입지 않고 있어서 쇄골과 가슴골을 드러내고 있는 색기담당.

벽이나 자판기 등으로 위장하는 계략을 펼친 하마팀 3호 돌격포에게 퍼싱 두 대를 잃은 뒤로 이들의 패턴을 간파, 연합팀 전차들을 쫓다가 좁은 골목이 나오자 하마팀이 숨어있을 것을 직감하고 골목으로 진입하기 전에 먼저 살펴보아 하마팀이 일식당 앞에서 햄버거 광고판으로 위장한 실수를 놓치지 않고 탈락시킨다. 이후 최종 승부까지 살아남아 아리스를 지원한다. 마호를 쫓아 터널을 통과했다가 터널에서 나오자마자 급정거한 6호 전차 티거와 충돌, 움직임이 봉쇄된 사이 터널 위를 타고 올라가서 대기하던 4호 전차에게 뒤를 잡히고 차체 상부에 포격을 맞아 탈락한다.

삼인방 중 버뮤다 공격대의 대장을 맡고 있으며, 술이 가장 세다.

담당 성우가 맡은 캐릭터 중 하야미 카나데가 있는데, 그 캐릭터에서 쿨한 보이스가 빠지고 조근조근해진 음성이다.

2.2.3 루미(ルミ)

케이조쿠 고교 출신의 대학 선발팀 부관. 성우는 나카하라 마이. 개인 표시는 파란 정삼각형.

숏컷에 안경을 쓴 지적인 스타일이지만 교만하고 다혈질이다. 은근히 덜렁대는 면도 있는지 경기 뒤풀이에서 아리스에게 마실 걸 주문하라고 술메뉴를 갖다주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극장판 중 유원지 안에서 포위망을 완성하자 "이제부터 우리에게 맡겨주세요!"라고 했는데, 뒤이어 관람차가 튀어나오면서 앞서 폼 잡았던 게 물거품이 된다. 작중 시마다 아리스가 스코어가 참담하게 역전될 때까지 나서지 않은 이유는 이 대사를 친 루미를 포함한 3인방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귀팀거북이팀이 미로로 진입하자 이들을 추격, 미로의 풀벽 때문에 시야가 제한된 건 피차 마찬가지일 텐데도 4호 전차헤처가 미로 내부를 훤히 꿰뚫고 있는 듯이 움직이고 퍼싱 1대가 격파된 것을 간파해 롤러코스터 철로 위에서 시야를 담당하던 CV-33에게 채피 두 대를 보내 쫓아내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최종 승부 직전에 전면 떡장갑으로 카츄샤와 에리카를 보호하며 달려오는 포르셰 티거를 보고 "그렇게 느려가지곤 못 따라온다구, 느림보 양반~"이라며 여유를 부리지만, 레오폰팀이 모터에 마개조를 해놓은 티거(P)가 득달같이 달려오자 당황한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든 카츄샤의 T-34가 충각을 날리고, 에리카의 티거 2에게 격파당해서 3인방 중 유일하게 최종 승부에 참여하지 못했다.

다른 부관들과 달리 이쪽은 출신이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드라마 CD에서 다른 부관들이 각각 자기 출신 고교(나라)의 술을 주문한 것에서 출신을 추측한다. 메구미는 미국산 위스키 버본, 아즈미는 적포도주, 루미는 핀란드산 보드카 발할라를 주문했다.

2.3 별동대 소대장

다른 퍼싱 2대와 600mm 자주박격포 칼을 호위하고 있다가 BT-42의 난입으로 휘하 전차들을 모두 잃고 본인도 BT-42를 격파하면서 동반 탈락했다.
BT-42:안녕? 별동대 소대장:시*

3 평가

대학 선발팀의 설정과 스펙상으로는 절대 질 수 없는 시합이었고, 작중에서도 대학 선발팀은 자잘한 전술적 미스는 범했을지라도 프라우다처럼 상대를 오판하고 방심했다거나 쿠로모리미네처럼 단차 간 연계 면에서 숙련도가 딸렸다거나 하는 경우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어째서 패배했는가를 따진다면 크게 2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바로 최고 지휘관에 대한 지나친 전략전술적 판단의 의존생각만큼 뛰어나진 않았던 역량이다.

우선 선발팀과 연합팀은 지휘 스타일부터 큰 차이가 있었다. 제작진도 공인했듯, 질적으로 말도 안 되게 밀리는 연합팀이 대학팀에 비해 딱 하나 우세했던 것은 지휘 유닛의 숫자였다. 연합팀은 여덟 학교에서 대장급 멤버들이 전부 참여했기 때문에 전술적 지휘가 가능한 인원이 아주 많아 3개 중대는 물론이고 소대 하나하나에 빠르고 상세한 지시를 내릴 수 있었다. 유원지의 국지전에서 많은 어드밴티지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이 점에 기반한다.

특히 오아라이 팀은 극장판 시점에서 팀 컬러 특성상 전차 하나하나가 개별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전술적 판단을 내리는 데에 익숙한 상태였다. 미호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던 전국대회와는 달리 극장판에서는 오아라이 팀의 전술 이해도가 TVA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증대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팀 멤버들은 이미 즉석에서 단차별로 행동지침을 정해서 작전을 수립하고 성과를 올리는 수준까지 도달해서 전술의 목적을 이해하고 그대로 수행하는 능력 자체가 한 차원이 다르다. 과연 창단 6개월밖에 안된 팀이 맞는지 놀라울 정도.

반면 대학팀은 아리스와 부관 3인방(그리고 칼 호위를 맡은 별동대의 지휘관) 외에는 지휘관으로 묘사된 인물이 없었고,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한 명의 최고 지휘관이 총지휘를 담당했다. 부관들은 세부적인 전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시를 내릴 뿐, 고등학생 대장들처럼 능동적으로 판을 읽고 소대원을 통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아리스의 명령을 철저히 수행하며 전술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은 확연히 고등학생 햇병아리들과는 다른 수준이었다. 실제로 선발팀은 아리스가 내린 지시를 충실히 이행하였고 전술적 목표 또한 능숙하게 달성하여 초반의 고지전을 쉽게 제압했다. 해바라기 부대의 잔존 병력을 추격하면서 이를 막아서는 IS-2가 충각으로 개기자 연료탱크에 기관총을 쏴서 불을 붙여버리고, 통제 없이 제각각 쏴대는 고등학생들에 비해 일제사격의 숙련도도 대단히 높았다.

이렇게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두 팀이 맞붙은 결과, 초반의 고지전은 대학팀이 높은 숙련도를 발휘하여 연합팀의 양익을 묶은 사이 돌출된 병력을 소모시킨 후 연합팀의 논나와 도토리 소대가 자체적인 전황 판단으로 어느 정도 만회에 성공하는 양상이었다. 당연히 대학팀이 모든 면에서 우세했고, 연합팀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교전비를 메꾸면서 고등학생들도 조금은 체면치레를 했다.

그러나 관람차 사태 이후로 전투 양상이 소규모 국지전으로 흘러가면서 대학팀은 최고 지휘관의 지휘통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1], 개개인의 피지컬 차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국면을 맞이했다. 대조적으로 소대 하나하나에 고차원적인 지휘가 가능한 연합팀은 그 유리함을 최대한으로 살려내었고, 대학팀은 별 다른 힘도 쓰지 못한 채 일본 최정예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도록 소대 차원의 전투에서 참패를 거듭한다. 그러면서도 중대 차원의 기동전술은 기가 막힌 수준이라 당최 그 진정한 역량을 가늠할 수가 없다.

이 대학 선발팀의 들쭉날쭉한 전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일본 팬덤은 <대학 선발팀은 우수한 선수로 구성되었을 뿐, 우수한 지휘관의 집합체는 아니다>라는 의견이 주류이다. 다른 말로, 임무형 지휘체계를 접한 적이 없는 군대의 전형적인 면모라는 것. 실제로 최고 지휘관의 역량 여하에 따라서는 임무형 지휘체계보다 통제형 쪽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그 지휘를 수행하는 팀원들의 높은 피지컬이 뒷받침되는 환경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게다가 선발팀은 시마다류 당주와 직접적인 컨택을 갖는 팀이므로 시마다류 후계자가 몸소 내리는 지시는 일반적인 그것보다 훨씬 무거운 의미를 가졌을 것이다. 선발팀 멤버들은 최고 지휘관의 역량이 너무 뛰어났던 나머지 의존이 지나쳤고, 그래서 스스로 판을 읽는 데 익숙하지 않았으며, 이는 팀 간 피지컬 차보다는 순간의 판단력이 요구되는 국지전에서 패배의 요인이 되었다.

사실 이 의견은 다분히 작품 외적인 요인의 개입을 전제로 깔아놓는 관점이기 때문에 맥락을 온전히 파악하려면 TVA의 전개에 대한 사전 이해가 필요하다. TVA는 왕도 전개를 위해 개연성의 희생을 감수하고 오아라이가 우승하도록 구성된 플롯이었고, 대학 선발전도 그 플롯의 연장점이라는 논지이다. 현실적으로 연합팀처럼 팀 컬러도 독트린도 제각각인 병력들이 섞여 있는 경우에는 지휘상의 갈등이 없을 수가 없다. 그런데 작중에선 작전회의 때 별 시덥잖은 이유로 조금 투닥거리더니 막상 시합이 시작되자 언제 우리가 삐걱거렸냐는듯 치하탄 외 모든 병력들이 중대장&부중대장의 지시 하에 철통 같은 통제력을 보였고, 유원지에선 그나마 나눠놨던 중대가 모조리 섞이고 지휘관급은 썩어넘치면서도 그 흔한 지휘 혼선마저 없었다. 이건 연합팀이 무지하게 잘 했다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즉, 이것도 왕도 전개를 위해 연합팀에 주인공 보정이 가해져서 억지로 쟁취한 승리라고 보는 관점이다. 연합팀의 결정적인 위기를 타개했던 칼 레이드나 관람차 굴렁쇠질의 비현실성이 그 증거.

다른 평가 요인으로는 아리스의 지휘력이 있는데, 이쪽은 아리스가 정말로 잘못 판단한 것도 있고, 당시에는 충분히 내릴 만했던 결정이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부메랑이 되어 실책으로 돌아온 것도 있어서 딱 잘라서 어떤 수준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전자에 해당하는 것은 국지전으로 들어가면서 아리스가 일체의 개입을 하지 않은 부분이고, 후자에 해당하는 것은 칼을 잃은 부분이다. 전자의 경우는 관람차가 끼친 영향의 정도에 따라 2가지 추론이 가능하다.

먼저 관람차가 큰 영향을 미쳤다면, 포위망이 깨지고 오아라이가 도망친 이상 쫓아가서 난전을 벌이는 것 외에 방법이 없어서 난전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아리스의 책임이 아니다. 포위망 붕괴 때 바로 추적하려던 선발팀의 시도는 카츄샤와 마호의 포격에 저지당했으니 왜 바로 못 쫓아갔냐고 할 수도 없다. 덤으로 정보전도 안치오 고교 특제 GPS 덕에 대학 선발팀이 한참 밀리는 상태였으므로, 연합팀은 매복하거나 함정을 파기 매우 수월했다. 이것까지 아리스 책임이라고 말하려면, 애초에 토끼팀이 길을 잃고 관람차를 가져오리라고 예측하지 못했으니 아리스 책임이라고 따질 수도 있다. 아리스는 신이 아니다.

한편, 관람차가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해서 의도적으로 순수한 피지컬 승부로 들어갔다면, 아리스는 분명히 새로운 전략안을 제시했어야 했다. 팀원들이 역량에서 발려서 진 건 둘째 치고, 난전 중에 흘리고 다닌 병력들이 너무 많았다. 아리스가 한참 뒤에 진입하고 부관 3인방이 휘하 차량에 대한 지시를 포기한 시점에서도 퍼싱 1대와 채피 3대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연합팀에게 각개격파당했고, 아리스가 일일히 정리해야 했다. 그때 혼자 보코 가지고 놀고 있던 것이 아니라면, 아리스는 진작에 보고를 듣고 새로이 대응 지시를 하거나 교전에 즉각 참가해야 했다.

후에 부대장들이 새로이 지시를 구할까 말까 옥신각신하는 장면으로 미루어볼 때, 아리스는 시가전 상황을 거의 관여 않고 부관들에게 맡기고 있었음은 분명하다. 아마도 포위망을 완성한 직후 "이제부터 저희에게 맡겨주세요!"라던 3인방의 호언장담을 그대로 믿어준 듯한데, 결과는 뭐···. 아리스는 난전 이전까지 선발팀이 연합팀한테 크게 밀릴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테지만, 이미 고지전에서 BT-42의 도발에 그대로 걸려들어서 경악할 만한 교환비를 보이며 칼을 잃었으므로, 지휘관으로서 자기 부대원들이 지시는 잘 따라도 그 이상은 아니며, 오아라이 측은 고등학생 올스타에 가까운 팀인 만큼 지휘관들의 역량이 매우 우수하다는 사실을 파악해야 했다.

총체적으로 따졌을 때, 대학 선발팀의 역량이 어떻다 하기 보다는 오아라이 연합팀의 역량이 관람차 이후로 급격하게 상승했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실제로 선발팀 멤버들은 아리스의 지휘를 받을 때는 물론 받지 못하는 때에도 프라우다나 쿠로모리미네처럼 시시한 도발이나 양동에 말려들어 전열에서 벗어나는 경우는 없었고, 국지전 자체도 결과적으로 패배를 했을 뿐이지 그 경과는 평이했다. 결국 이것저것 따지고 보면 아리스의 지휘력보다는 그냥 대학 선발팀 개개인의 판단력이 연합팀보다 낮았던 것이 가장 중요한 패인.

4 기타

  • 부관 3인방의 차량에 그려진 문양들은 실제 영국군이 2차대전 당시에 사용하던 표식이다. 메구미의 것은 보통 숫자가 제일 낮은 연대의 B중대, 아즈미는 숫자가 두 번째로 큰 연대의 본부, 루미는 숫자가 제일 큰 연대의 A중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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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예 대장인 시마다 아리스가 손을 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