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까

1 개요

성우더빙 팬덤
성우빠성덕후더빙까

더빙을 싫어하거나, 더빙에 대해 불만이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는 더빙판의 품질이나 더빙의 질 문제점을 비판하는 사람들과 자국 더빙을 싫어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더빙은 영상물에 소리를 입히는 작업 전체를 뜻하므로, 이론적으로 설명하면 원래의 더빙까라면 동시녹음을 제외한 일체의 사운드 작업을 거치지 않은 영상만 보겠다는 사람들이 된다.[1] 하지만 대부분의 오덕 사람들이 더빙의 의미를 외국 영상물의 자국어 목소리를 넣는것 으로 인식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서브컬처속에서 '더빙까'의 의미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이 항목에서도 '자국어 더빙' 특히, '한국어 더빙물'을 까는 이들에 대해 설명한다.

1980년대만 해도 방송이나 애니메이션 비디오들 대부분이 한국어 더빙이 필수적이였을 만큼 더빙의 인지도가 높았다. 일본 애니 비디오나 방송은 이때 까지만 해도 일본 대중문화 개방전까지 일본어 더빙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극히 적었으며 국민 감정도 반일 수준이 극에 달해서 잘못 방영하면 친일파(2번 항목) 방송국이라고 욕먹을 만큼 엄격했다.

그러나 일본 대중문화 개방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방송 송출이 가능해졌고, 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해 불법 다운로드가 활발해져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접촉하기가 쉬워지면서 일본 원판 더빙이 점점 익숙해지게되고 나중에 한국어 더빙을 시청할 경우 싫어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났다. 목소리가 어색하다거나 내용이 원판과 차이가 있는 등 제노포비아 성향을 띄우는 사람들이 이유불문하고 더빙을 비난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이것이 발전(?)해서 한국 성우까지 비하하는 사람도 생겼다. 특히 서브컬처계에서 자주 보이는데, 그 예로 국내에 애니메이션 더빙을 한 작품을 인터넷에 쳐 보면 가장 상위에 올라와 있는 검색결과 링크를 타 보면 더빙을 어색하다고 보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100% 자막방영을 모토로 하고 있는 애니플러스의 개국 사유가 더빙보다는 자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송국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으니 이들의 성향은 2010년대 현재 고연령층 애니메이션의 더빙이 사라진 지금의 애니메이션 다운로드 시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옛날보다 정도가 심해져서 단순히 더빙을 욕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더빙을 보거나 더빙 방영을 하는 자체를 비난하는 만행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 관계자들이나 성우덕들 입장에서 더빙까는 공공의 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어 더빙보다 외국 더빙을 선호하는 사람도 소비자로서 선호하는 상품을 선택한 것 뿐이라고 할 수도 있으며, 문제는 자국 성우를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이지 더빙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조건적인 비난 보다는 이해해주는 것이 좋다.

단순히 일본 원판 더빙을 좋아하는 더빙까는 잘 뽑힌 한국어 더빙판 애니메이션의 뛰어난 연기를 보고 그 동안 더빙까에서 한국 성우팬의 길을 걷는 사람도 존재하며, 그 예로 원판을 접한 오덕들 사이에서는 더빙하면 좋겠는 애니, 더빙하면 퀄리티 높아지는 애니를 투표하거나 팬더빙을 해보는 일도 있고[2], 이 중 몇몇은 진짜로 성우가 되기도 한다.

참고로 이 현상은 외국에서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훨씬 심하다! 이유는 당연히 문화적 차이로 오는 목소리의 톤이나 행동, 말투의 차이를 연기하는 외국 성우들의 괴리감때문. 진지한 애니메이션이라면 그래도 들을만은 하지만 모에 관련 애니는 사실상 영어로 더빙이 불가능하다는 평가. 영어권 성우가 모에 연기를 하는걸 실제로 들어보면 심각한 발연기로 듣는 사람이 손발이 다 오그라든다. 오죽하면 해외의 애니메 관련 사이트에서 심심하면 올라오는 글이 최악의 애니메 더빙 Top 10일정도...

2 기원

20세기에는 21세기와는 달리 인터넷이 없었고, 일제강점기로 인한 반일혐일 정서로 인해 일본 문화 = 쓰레기 저질 문화라는 틀에 박힌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거기에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방송에 자막을 삽입할 만한 기술이 부족했던지라 들여온 외국 영상물을 한국어로 더빙해서 틀어주는 정서가 팽배했었다. 그래도 서양 외화를 자막으로 방영하는 예외도 있지만 이 소식이 성우들 귀에 전해지면 파업을 하면서 큰 반발을 하였기 때문에 자막 방영작은 방송에서 크게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근데 지금은 왜 그러는 건지...

그러나 1995년 케이블방송이 만들어지면서 지상파 방송 일색이었던 방송시장에 변화의 물결이 일렁거리기 시작한다. OCN을 비롯한 영화채널이나 투니버스 같은 애니메이션 채널 등이 개국되었고, 케이블 방송사들의 자금 사정이 지상파 방송보다 너무나 열악할 뿐만 아니라, 시청률도 낮아서 이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더빙을 하지 않고 영상물에 자막을 입혀 방송을 내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특히 일본 영상물은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이루어지기 전, 일본에 대한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일본식 요소를 삭제하거나 로컬라이징가장한 검열삭제 하면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위장시켜 방영하는 게 다반사였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일본 드라마나 일본 영화, 그리고 일본 오락 프로그램은 당연히 으로 방영이 금지되었다. 심지어 특촬물지구방위대 후뢰시맨조차 대영팬더가 애니메이션으로 속여서 들여왔을 정도. 그리고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일본 성우의 목소리를 그대로 내보낼 수는 없었기에 한국 성우를 기용해 더빙을 해야만 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들어 피구왕 통키에서 제작과정을 담은 특별편을 보내면서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던 팬들 사이에서 성우가 어떤 존재인지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거기에 PC통신의 등장은 한국 성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가상공간 상에서 얼굴을 맞대며 직접 만나보지 않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깨닫게 되면서 한국 성우 팬덤을 조성하는 데 큰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최덕희강수진 등이 1990년대에 지상파 방송 및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에 꾸준히 출연하면서 한국 성우 팬들로부터 스타 반열에 오른 성우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00년대인터넷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국가 간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외국에서 만들어진 문화 컨텐츠를 원어판으로 접촉하기 쉬워졌다. 한국 케이블 방송국에서 틀어주는 일본 애니메이션보다 일본 현지에서 방영한것이 더 빨리 방영되었기 때문에 불법으로 내려 받아서 시청하는 일이 잦아졌다.[3] [4]

더빙에 어색함을 느끼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크고도 근본적인 이유는 익숙하지 않아서이기 때문에[5] 더빙된 버전에 익숙해질 틈 없이 원판을 접한 시청자들 사이에서 어색하다는 혹평이 서서히 나타나게 된다. 이들중 간혹 왜곡된 팬심을 가진 사람은 그 더빙의 질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자기가 좋아하는 일본 성우가 나오지 않았다 또는 일본어가 아니므로 원판이 아니다 등의 왜곡된 논리로 한국 성우를 심하게 까내렸고, 이것이 더빙까의 기원이다.

3 더빙판의 몇몇 문제로 인해 싫어하는 경우

3.1 입 모양

외국 작품을 자국어로 더빙할 경우 언어의 차이로 인해 필연적으로 대사를 말하는 등장인물의 의 모양과 대사가 어긋나게 된다. 요즘은 번역과 녹음 과정에서 최대한 차이를 줄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보면 잘 모르지만, 예민한 사람들 눈에는 거슬리는 것. 근데 원판 더빙판도 입 모양 어긋날때도 많자나

애니메이션에 비해 외화에서 더 많이 보인다. 애니메이션은 보통 입을 벌리고 닫는 정도로만 묘사하기 때문에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6] 외화는 실제 입모양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이다.

3.2 번역

더빙도 결국 번역의 연장선상에 있는 행위이므로, 번역 자체가 갖고 있는 한계점 또한 갖고 오게 된다. 인칭, 높임법, 각종 특수한 어미, 사투리 및 각 언어의 고유하다시피한 단어를 제대로 번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며, 거기에 번역자의 자질 부족에서 오는 오역 또한 문제가 된다. 자막번역의 경우에는 원문과 번역을 동시에 제공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해당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상대적으로 이런 문제가 덜하나, 번역만을 제공하는 셈이 되는 더빙번역의 경우에는 이런 가능성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비단 우리 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더빙번역에서도 적용되는 문제점인데, 일본에서 개봉하면서 살아있네 등의 명대사들이 모두 평범하게 번역된 범죄와의 전쟁이 좋은 예.

3.3 영어 교육열

이건 좀 특이한 이유인데, 영상물 외적인 문제로 깐다는 점에서 그렇다. 영미권 작품을 우리말로 더빙할 경우 "영어 공부를 위해 더빙하지 말라."는 학부모가 종종 아니 이젠 매우 많이 있다. 90년대 MBC에서 미국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를 원판으로 방영하자, 학부모들이 반발해 더빙을 하게 됐던 경우와 비교해보면 격세지감이다. 톰과 제리에 목소리가 나오긴 하나?[7]

3.4 연예인 더빙

주로 극장용 애니메이션에서 마케팅을 위해 성우 연기 경험이 없는 연예인을 기용해 만듦새가 엉망인 것을 보고 질려서 더빙을 싫어하는 경우이다. 물론 《》의 이순재[8]나 《주먹왕 랄프》의 정준하[9][10]처럼 성우나 연극배우 경험이 있고 실력을 갖춘 연기자는 "연예인이라는 걸 잊어버리고 작품에 몰입했다." 라는 호평을 받았다.[11] 오래된 거라 별 이야기는 없지만 아치와 씨팍류승범[12]이나 임창정 같은 경우는 꽤나 어울렸다는 평도 가끔 있으나...



절로 주먹이 줘진다.

그러나 몇몇 특이케이스를 제외한 대부분은 주로 인기를 끌기 위한[13] 얼굴마담을 목적으로 아이돌이나 개그맨을 기용해서 작품을 망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더빙까 뿐만이 아니라 원작 팬부터 성우덕, 일반인 할 것 없이 모든 부류에서 골고루 까이는 요소이다. 더빙에 호의적인 더빙 옹호론자에게조차 까이는 지경.

특히 개그맨들을 기용하면 높은 확률로 그 개그맨의 유행어개드립처럼 우겨넣기 때문에 작품의 흐름도 깨지고, 유행어에 관심이 없는 관객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결국, 개그맨 박영진현대레알사전에서 한국 성우들의 더빙에 대한 논란이 일 만한 개그를 하는 바람에 갑론을박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레알사전 항목과, 연예인 더빙 항목을 참조하자.

3.5 음질 문제

이 문제는 더빙팬들도 비판이 많은 문제인데. 한국 더빙의 경우 OP나 ED, 영상내 OST나 효과음이 나오는 과정에서 목소리만 크게 나오고 음악의 음질은 묻혀버리는 일이 잦다. 더빙 법제화를 실시하는 국가 등에서도 음질이 대부분 좋다는것을 볼 수 있는데 (예: 독일, 프랑스) 한국만 대부분 음질이 안좋다는 것이다.

한국의 녹음기가 음질이 안좋은 점도 여기에 한몫한다. 요즘은 옛날보다 더빙의 질이 많이 나아진편.

3.6 현지화검열 문제

과거 90년대 심각한 규제로 인해 상당히 원본훼손을 한 것은 사실이다 누가봐도 뻔히 일본인 지역을 한국으로 표시한다거나 유치원생이 눈감고 봐도 기모노로 인식하는것을 한복으로 말한다거나. 특히 이 경우 코난짱구양대산맥이며, 이런 억지 지역 로컬라이징으로 작품의 재미를 떨어트리고 있었다.

현재 더빙까들의 연령대를 감안해보면 대부분 90년대 공중파 및 투니버스를 통해 더빙애니를 보다가 2000년대 들어서 원판을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서 확인하고 막장 로컬라이징과 각종 칼질에 큰 실망감을 느끼고 더빙까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게 큰 문제인게, 성우들이 아무리 연기를 열심히 해줘도, PD가 아무리 연출을 잘해도 내용을 이상하게 만들어버리면 앞의 장점들을 다 씹어먹어버린다. 이 때문에 더빙까들은 더빙까대로 분노하고 정작 성우들은 자기들이 최선을 다 했음에도 욕을 먹으니 힘들어진다. 이 문제는 성우나 pd의 역량 문제가 아님에도 말이다.[14] 물론 어디까지나 로컬라이징의 문제라고 선을 긋는 사람도 있지만 로컬라이징 버전을 접한 쪽은 일단 한국어 목소리부터 눈에 밟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3.7 일본의 혐한초딩

국내에서만 더빙까가 있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도 대한민국 더빙판만을 대상으로 한 더빙까가 있다. 니코니코 동화라는 일본의 동영상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건담 시드세계 각국의 건담 시드 검증에서 한국판 남자 캐릭터의 대표로는 엄상현키라 야마토, 한국판 여자 캐릭터의 대표로는 정소영카가리 유라 아스하가 올라왔었는데 전자는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캐릭터들 더빙이 갈팡질팡한 와중에 가장 나은 더빙이라는 평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후자보다도 단순히 평이 안좋은 걸 넘어서 심하게 까였다.(...)[15] 그리고 이용신오란고교 사교클럽 오프닝을 부른 한국판 오프닝 영상도 올라왔었는데 이것도 심하게 까였다.[16]

4 한국어 더빙 자체를 원판과 차이가 난다며 싫어하는 경우

4.1 원판과 다른 목소리

원어판에 귀가 익숙해진 사람들은 더빙한 성우의 목소리와 화면에 보이는 인물 사이에서 위화감이 느껴지기 때문. 특히 외화는 "뻔히 아는 배우인데, 목소리가 다르니 어색하다."는 불평이 많다. 특히 장비를 정지합니다. 이건 진짜로 답이 없다. 이건 한국어 더빙이 아닌 타국어 더빙도 마찬가지다. 북미권 게임의 일본어 더빙이라거나, 일본어 애니의 유럽권 더빙 같은... 그런데 유럽(독일, 프랑스) 등은 국가 차원에서 더빙을 권장하고 있잖아. 괜찮아 포키즈보단 나아

곽영재 등 일부 애니메이션 PD가 원어판과 비슷한 연기를 요구하는 것도 이러한 원인이 작용하는 것에서 어느 정도 기인한다.

4.2 특정 성우에 대한 팬심

일부 일본 성우에 관심있는 오덕들이 비뚤어진 팬심으로 인해, 한국 성우가 더빙을 해버리면 자기가 좋아하는 진짜 캐릭터의 목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더럽혀진다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성우를 모독했다는 이중잣대 반응을 보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성우목소리를 대신할 만한 성우가 없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한국어 더빙을 싫어하고 반대하는 것이다.

상당수의 일본 성우빠 겸 더빙까들은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작품이 한국어로 재더빙되면 원판보다 못하다며 무조건 반사적으로 깎아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부류는 한국산 게임이 일본에서 서비스되어 일본어로 재더빙이 이루어지면 한국판이 원판인데도 일본판이 역시 더 낫다며 한국판 더빙을 깎아내리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일본 성우 팬이 구태여 한국 성우를 비교대상으로 삼아 깎아내려가며 일본 성우를 찬양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결코 적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4.3 일반인의 경우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지만, 어색함이 느껴진다가 골자.

처음 이런 주장을 듣게 되면 웬 헛소리냐? 같은 생각이 들겠지만 실은 전혀 근거가 없는 비판은 아니다. 한국인은 한국어의 네이티브 스피커이기 때문에 한국어 더빙의 어색함을 짚기 쉬우며, 그런 반면 영어나 일본어등을 비롯한 외국어 더빙의 어색함을 찾아내기는 어렵다. 그 언어를 알고, 또한 그 언어권의 문화적 특징을 알아야 더빙의 어색함을 쉽게 짚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17]. 이는 한국인에 국한된 특징이 아니라, 인간의 공통적인 특성으로 성우가 발달한 그 일본에서도 일반인에게 일본어 더빙을 들려주고 어색하냐고 물으면 어색하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어색함을 느끼는 것과 왜 어색함이 느껴지는가?를 설명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예를 들어 한국인중 내가 영희와 만났다나는 영희와 만났다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1인칭과 3인칭 하지만 이 둘의 차이를 말로 설명할 수는 없어도, 다르다는 것은 한국인이라면 모두 자연스럽게 깨닫고 있다.

물론 이건 연기력을 판단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애니메이션 연기투와 일상 어투의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며, 일본의 경우에도 당연히 마찬가지이다. 허나 상당수의 더빙까들이 저지르는 문제점이, 외국어인 일본어 더빙으로 나오는 애니는 잘만 보면서, 한국어 더빙만 나오면 말투가 오버하는 것 같다, 오글거린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연기력마저 평가절하하는 것이다. 현실은 오타쿠가 아닌 일본인들이 일본어로 더빙된 애니 봐도 오글거리는 건 마찬가지다.

또 다른 예로 영화 더빙등을 일반인이 볼 때 누가 봐도 한국인이 아닌 서양인등이 한국말을 하면 어색함이 느껴진다는 이유로 한국어 더빙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존재한다.

5 비판

코나타 : 이럴수가!

카가미 : 무슨 일 터졌어?
코나타 : 좋아하는 작품이 이번에 애니화 된다는데 말이야,
    드라마 CD랑 성우 캐스팅이 너무 달라서 놀랐거든.
카가미 : 그래서? 그게 그렇게 큰 일이야?
코나타 : 보이지 않는 손이 장난을 친 거겠지, 제작진에게 말이야.
카가미 : 난 드라마CD를 안 들어서 잘은 몰라도,
    성우 연기가 원작 이미지랑 맞으면 무난하지 않나 싶은데.
코나타 : 이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카가미.
    일단 드라마CD를 들은 팬들로서는 애니 편성과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어색하게 느껴져.
    그건 오로지 시간만이 해결할 수 있는거고.
카가미 : 그래?
코나타 : 캐스팅이 다르면 장점이 딱 하나 있긴 해.
카가미 : 어? 뭔데?
코나타 : 같은 작품이라도 두 가지 목소리로 접하면,
    다른 두 작품을 보는 것 같아서 두 배로 즐길 수 있거든.
카가미 : 그래, 각자 즐기기 나름이니까.

- 러키☆스타 2화에서

일본 성우계에 비해 국내 성우의 환경이 악화되어서 이들의 뛰어난 목소리 연기를 살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있다는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의 "원판 성우 미만잡"이라는 더빙비하 성우 모욕등은 정당화 되는것이 아니다. 원판을 보는것이든 더빙을 보는것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형태로 즐기는것이고 남의 취향에 왈가왈부 하는것이 더빙까들의 가장 큰 비판점이다. 다만 더빙까들에 의해서 더빙시장이 몰락했다는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한국 애니메이션 더빙시장의 몰락은 인터넷의 발달로 더빙 선호도가 감소한것뿐이지 더빙까들이 원인이 되었다고 보긴 힘들다.

어쩌면 일부 더빙을 까는 사람들은 최근 더빙 시장의 악화와 좋지 않은 사례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일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지 않더라도 더빙까와 같은 사상을 가졌다면 한국 성우들에 대한 인신공격성 태도를 지양하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이 나올 때 일방적인 비난보다는 '이렇게 연기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진심어린 충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이게 다 더빙 때문이다."라고 비난을 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서로 존중해 주는 것이 쌍방에 좋은 행동일 것이다.

사실 전통적인 의미의 '매니아'라고 부르는 것은 더빙에 대해 왈가왈부 하기보단 애니메이션과 원작 만화책을 수도 없이 접하는 이들을 일컬으며, 일본판과 더빙판 전부를 본 사람도 이에 해당된다고 보기도 한다. 이들에게는 일본판과 한국판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6 관련 문서

  1. 예를 들어 꼬마펭귄 핑구미피, 못말리는 어린양 숀 등의 미디어 물은 나레이션이나 감탄사 더빙을 제외하고 인물마다 더빙을 하면 오히려 보기 꺼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므로 목소리를 넣으나 마나가 된다.
  2. 다만 그들도 단순하게 생각해서 투표를 실시하는 것으로 한국 성우를 잘 모르고 투표하는 일이 많다.
  3. 대부분의 고연령층 일본 애니메이션이 불법 다운로드로 피해를 입었다.
  4. 예로 애니플러스도 비슷한 이유로 이런 문제 때문에 적자가 생기기도 하였다.
  5. 이누야샤, 짱구는 못말려, 아따맘마, 네모바지 스폰지밥등의 애니메이션은 더빙된 버전이 훨씬 익숙하고, 따라서 이 애니메이션의 더빙에 대한 혹평은 드물다.
  6. 대체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미국 애니메이션의 경우 입모양까지 대사와 일치하게 만든 경우도 많다.
  7. 톰을 키우고 있는 흑인 아주머니라던가, 병아리라던가, 톰의 동료 고양이라던가, 말을 하는 등장인물이 없진 않았다. 이후 톰과 제리가 협력하는 구도의 에피소드가 많이 만들어질 때 조연들의 대사량도 크게 늘어났다.
  8. 원판초월의 극강의 퀄리티를 선보였다. 이순재는 방송이 사후녹음으로 이루어지던 시대부터 방송을 시작해서 더빙 경력이 길다.
  9. 감독인 리치 무어 감독도 "실체 랄프라고 믿을 만큼 캐릭터가 똑같다" 라고 찬사를 보냈다.
  10. 실제로 정준하는 '주먹왕 랄프'를 더빙하기 위해 국내의 픽사 회사에 찾아가 성우처럼 더빙하는 법을 잠깐 배운 적이 있었다.
  11. 디즈니 같은 경우엔 더빙 역들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증이 유명하다. 연예인이건 스타건 예외 없이 오디션을 거쳐야 한다. 여기서 통과 판정이 나야 할수있다.
  12. 류승범같은 경우엔 연예인 더빙 호불호의 예시로 넣기도 뭐할 정도다. 애초부터 아치와 씨팍 원작 플래시 애니의 원래 아치 배역이었다. 오오 오리지널 오오
  13. 이 경우에는 작품 및 제작사가 듣보잡인 경우가 많다. 즉 '어차피 안 될 작품 연예인이나 불러와서 그 팬들로 흥행이나 뽑자' 마인드. 거의 처참하게 흥행은 실패하지만.
  14. 이 경우에는 번역자나 로컬라이징을 그 따위로 하라고 지시하는 방송사나 정부 기관의 문제이다.
  15. 웃기는 건 정작 국내에서는 후자의 경우 삑사리(...)가 난다는 이유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게다가 일본판 성우는 고래 울음까지 연기했는데도 오히려 국내판이 니코동에서 심하게 까인다는 것이다. 니코동에서 한국판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까이는 것도 참 드물다(...)
  16. 그래서인지 니코동에 올라와있던 그 영상은 몇달만에 순식간에 삭제되었다.
  17. 물론 외국어 임에도 어색하게 느껴지는, 소위 발연기의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