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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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간의 설움을 딛고 우뚝 서있는 저 빌딩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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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도


하늘(드론)에서 본 둔산신도시.[1]

1 개요

대전광역시 서구 북부 일원을 차지하고 있는 신도시. 대전권의 가장 큰 업무-상업 지역(아직까지는,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은[2])이자, 명실상부 충청 지방 행정의 중심이다. 1989년 1기 신도시(5대 신도시) 계획 때 둔산지구 개발 역시 끼어 들어갔다. 둔산지구는 정부대전청사를 지을 때 같이 들어갈 신도시 지구로 선정되었으며, 인천광역시연수지구와 같은 형태로 개발되었다. 특히 건설이 꽤 진행되었던 시기의 1993 대전 엑스포 특수도 이 구역의 성장에 일조하였으며, 그렇게 둔산지구와 연수지구의 개발이 끝나자 둘 다 대전광역시와 인천광역시의 강남 대접을 받고 있으니 비슷한 운명이라 하겠다. 또한 묘하게도 신도시개발 이전의 둔산은 비행장을 갖춘 군용지였으니 이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수영공항 자리에 만들어진 센텀시티와 공통점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다. 신도시 개발에 맞춰서 32사단공주시(현재는 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로, 통신학교자운대로, 공군교육사령부진주시로 이사갔다. 다만 둔산비행장은 초등비행 훈련과정용 경비행기가 주로 이용할만큼 규모도 작았고 민간공항으로 이용된 적은 없다. 사실상 지방에 시도된 최초의 '현대적' 의미의 신도시. 이후 개발되는 지방의 신도시들은 모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둔산을 철저히 벤치마킹하여 개발되고 있다.[3]

2 하위 행정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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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행정구역으로 둔산 1동, 둔산 2동, 둔산 3동, 월평 1동, 월평 2동, 월평 3동, 만년동, 탄방동, 갈마 1동, 갈마 2동을 포함한다. 총 인구수는 약 25만명. 서구 인구의 절반, 서구 시가지 북부의 거진 3분의 1을 차지하는 상당히 큰 규모의 신도시로서, 면적으로 따지면 1기신도시와 비슷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들 하위구역은 기능에따라 업무기능을 하는 둔산동, 탄방동과 주거기능을 하는 월평동, 만년동, 그리고 갈마동으로 나뉜다.

3 특징

3.1 교통

대전 도시철도 1호선이 신도시 한가운데를 관통하여 교통이 대단히 편리하다. 탄방역, 시청역, 정부청사역, 갈마역, 월평역, 갑천역 이상 6개 역이 신도시 내에 존재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또한 정부청사역을 환승역으로 이곳을 관통할 예정이니 도시철도 교통은 굉장히 좋은 편이다. 지하차도 앞에 있기 때문에 트램이 설치되면 차선이 하나밖에 안남는다! 버스 노선 또한 충분한 편이며, 타슈가 대전 시내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배치된 곳이라 쓸데없이 넓은 면적임에도 돌아다니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자전거 도로또한 상당히 잘 정비되어 있으며, 갑천변은 상당한 수준이 아니라 매우 잘 정비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도 좋은 곳이다.

도시 전체가 거의 격자형이라 이리저리 빠져나갈 구석이 많아 운전하기도 편하다. 단, 교차로마다 거기가 거기같으니 초행자는 길을 잃을 수 있어 조심... 대전 시가지 전체로 뻗어나가는 대로들이 교차하기 때문에 시내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다. 또한 동쪽으로는 송촌지구, 서쪽으로는 유성, 남쪽으로는 서구 구시가와 중구의 주거지역들과 거의 직행으로 연결되는 위치에 있다. 즉, 대전의 지리적으로도 확실히 중심지에 위치하는 관계로 교통적으로도 목이 좋다.

대전복합터미널에서 상당 거리 떨어져 있어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고 생각될 지도 모르지만, 그 대신 정부청사 좌우로 둔산시외버스정류소, 둔산고속버스터미널이 있다. 부지 동서쪽에 매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헷갈리면 매우 곤란해진다. 대전역은 지하철을 통해 직통으로 갈 수 있다. 서대전역또한 서대전네거리역을 이용하면 별다른 불편함은 적다. 대전 전 지역에서 접근성은 좋은 편. 딱 하나 신탄진 방면이 상당히 먼 관계로 천변도시고속화도로를 통해 거의 직행으로 연결되어 있다.

3.2 대전의 강남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정부대전청사, 대전광역시청, 서구청, 대전고등법원, 대전지방법원, 대전고등검찰청, 대전지방검찰청, 특허법원, 대전교육청, 대전지방경찰청, 충청지방우정청,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을지대병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이마트, 홈플러스 등 내로라 하는 편의시설 및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들이 몽땅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여기에 엄밀히 따지면 만년동이지만 바로 옆이라 도매금으로 묶이는 KBS대전방송총국, 한밭수목원, 대전예술의전당 등까지, 그야말로 수도권으로 따지면 강남+과천+여의도+분당/일산을 몽땅 합쳐놓은 형태이다. 크고 작은 빌딩들이 끊임없이 올라가는 공사판으로, 구도심 은행동으로부터 완전히 도심의 자리를 빼앗아 온[4] 명실상부 대전의 제1도심이다. 세종시 조성 이전에는 단일 신도시 중에는 비수도권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컸다.[5]

주로 중심상권이 두 곳으로 나뉘는데 갤러리아 타임월드있는 은하수네거리 일대는 원도심으로 통하는 계룡로에서 둔산으로 들어오는 곳으로 둔산으로 오는 대부분 시내버스 노선이 경유해 둔산의 관문 역할을 하며 1990년대 말부터 대전의 중심상권으로 부상하고 현재는 원도심 중심 상권인 은행동 동급으로 사실상 대전 최대상권으로 발전한 곳이다. 또 다른 한 곳은 시청역 일대로 예전부터 학원가가 있어 대전 8학군으로 불리고 있으며 시청과 교육청 등 행정기관들이 주변에 있어서 상권과 유흥가가 발달하였다. 물론 지하철 개통 이전에는 엄청난 수의 버스편이 있는 은하수네거리에 비하면 작은 편이였지만, 지하철 개통 이후 은하수네거리에 버금가는 유흥상권으로 발전했다.

대전을 잘 모르는 외지 사람이 대전에 놀러왔다가 '대전은 대단한 계획도시다'라는 말도 안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6]

기타 유명(?) 건물로는 매그놀리아 빌딩이 있다.

3.3 청소년 문화와 덕질 관련

단, 문화/청소년유흥 측면에서는 아직도 구도심과 비등한 편. 청소년 오락실 같은 경우 구도심(은행동) 쪽이 신시가지보다는 우위에 있다. 이미 중부권 지방오락실 중에서 손꼽히는 성지 중 하나인 테크노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말 다했다. 월평동 챔프 오락실정도의 양호한 오락실도 있기는 하지만 역시 은행동에 비교하면 다소 부족하다. 유성권까지 신시가지로 우겨넣는다고 전제했을 때 싸이뮤직 같은데가 있긴 하지만...

덕질 측면에서도 구도심이 좋다. 대전복합터미널건담베이스는 물론이고 중앙로 지하상가의 피규어샵, 라노베샵, 대전 덕후들의 성지 홍명서적까지 있는 구도심이다. 둔산신도시 지역은 탄방동 박서방과 메가박스옆 홍명서적 정도밖에 없어서 오늘도 신도시의 덕후들은 구도심으로 원정을 간다. 사실 원정이라고 하기도 애매한게 둔산신도시는 대전의 최중심부에 있고 대전 크기도 크기인지라 영등포에서 용산쯤 가는 수준. 걸어가느냐 버스 타느냐 정도의 차이.

3.4 교육시설

신도심자체 학구의 학구열이 조금 높기때문에 굉장히 엄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청소년문화가 발달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시청역이 있는 도로쪽을 보면 죄다 학원이다. 역으로 말하면 구도심에서 공부하려고 오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교육 시설과 전반적인 수준이 꽤 높다는 이야기.

3.5 풍부한 녹지

파일:Attachment/둔산신도시/수목원.jpg 한밭수목원 전경.[7]

1기 신도시에 맞먹는 면적에 비해 비교적 적은 인구에서 알 수 있듯이, 신도시 전체적으로 공원광장이 넘쳐난다. 크고 아름다운 한밭수목원은 전국적으로도 순위 안에 드는 넓은 면적을 자랑하며, 정부청사로부터 시청을 거쳐 탄방역까지 쭉 연결된 광장은 광활하다 못해 쓸쓸하다. 이런 넓은 녹지와 광장은 154만 도시의 제1도심임에도 불구하고 여유있고 휑한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상당수의 업무 빌딩들이 있음에도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어 대전지역의 사진애호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4 트리비아

임시행정수도 계획과 관련해 박정희 정부 시절 서울시 도시계획 실무자였던 손정목 씨가 펴낸 단행본 <서울도시계획이야기>에 따르면 1979년 오일쇼크로 인하여 경제가 어려워지자 정부는 공주군 장기면에 세우려던 임시수도계획을 수정하여 임시수도 입지를 지금의 둔산신도시 지역으로 삼는 안을 검토하기도 했다고 한다. 빈땅에 신도시를 만들기보다는 대전시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자는 게 골자였던 셈. 그러나 10.26 사건이 터지면서 임시수도구상 자체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모 도시 동호인 왈에 의하면 지방에서 넥타이 부대를 볼 수 있는 단 두 곳 중 하나라고 한다. 지방에서 한 곳에 오피스 빌딩 20~30동이 몰려있는 곳은 이곳과 부산의 도심 정도를 제외하고는 없다. 참고로 여기에서 오피스란, 10층 이상의 상업용 건물로 한정한다. 게다가 이것은 시청이나 관공서, 정부기관을 모두 제외한 것. 대전의 거의 모든 관공서와 정부기관이 둔산신도시에 몰려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 이곳의 오피스 규모는 거의 40동 급으로 봐야 옳다. 광주와 대구는 오피스의 갯수는 여느 광역시 못지 않으나 도시 내 이곳 저곳에 퍼져있어 중심 업무지역의 느낌을 느끼기 힘들다. 울산은 산업기반 도시이므로 이런 논의가 무의미하다. 단, 오피스 규모가 40동급이라고 해서 수도권의 그것을 생각하면 안된다. 실제로 둔산의 경우도 기업체 사옥, 화이트컬러 위주 오피스 빌딩은 약 10~15동 내외이고, 그보다도 다른 광역시처럼 소규모 사업체, 병의원 등이 실별로 나눠 쓰는 건물, 주거겸용 오피스텔들이 많고 서울로 치자면 광화문이나 여의도, 테헤란로 같은 분위기보다는 압구정역, 노원역, 서울대입구역 같은 분위기가 난다고 보면 된다. 수도권과 대전권의 인구차이가 10여배(...)가 되는 만큼, 그 분위기를 생각하면 곤란하다.[8] 그리고 이는 모든 지방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9]

2010년대 들어선 도안신도시세종시의 영향 때문인지 일부 오피스 건물들이 둔산신도시보다는 유성온천역 인근을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한다. 단 둔산신도시가 이미 거의 개발이 끝났고 대다수의 대기업 오피스나 공공기관들은 둔산에 이미 자리 잡은것도 감안해야된다.
  1. 둔산 중심부 인근은 정부청사 등 주요기관이 밀집된 관계로 드론 비행 금지구역이다. 촬영자가 이를 몰랐던가 아니면 배 째라 하고 촬영을 강행한 듯... 업로드 한 사람이 해명글을 올렸다. 당연히 허가를 받고 촬영했다고 한다.
  2. 세종시에 업무지역으로 할당된 면적은 둔산신도시보다 약간 더 많다. 특히나 40~50층의 고층건물이 들어오도록 도시계획이 되어있는 곳(둔산은 반대로 정부청사보다 높은 건물이 들어오기 어렵다)도 많아서 계획대로 다 들어온다면 대전권의 가장 큰 업무-상업지역은 세종시가 될 듯. 그러나 대한민국 경제는 이미 과거의 고도성장기를 지난 상태이며 세계경제 또한 수년째 안 좋다 보니 세종시의 업무지역에 오피스 건물이 다 들어올 확률은 향후 10년 내에는 매우 희박하다. 분당신도시도 오피스 들어오라고 정자역 부근에 상업업무지역 많이 만들었더니 거의 대부분 주거용 건물(주상복합)만 들어왔다.
  3. 뒤집어서 말하면, 그 이전까지 대한민국에도 있었던 단독주택가 문화를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만든 원인으로도 볼 수 있다.
  4. 결국 중구와 동구 구도심 지역은 눈에서 육수가 흐를 정도로 처참하게 몰락했다. 서울이 강남과 여의도로 도심이 이전했어도 구도심(4대문안)이 아직도 굳게 버티고 있는것과는 대조적이다. 거기는 청와대, 서울시청이 그대로 있으니 그렇지. 사실 구도심중 동구가 아닌 중구 구도심의 몰락은 충남도청의 이전이 결정적 헤드샷이였지만.
  5. 둔산이 애초부터 분당급 매이저 신도시 맞먹는 면적에 조성되었고, 동남권 최대 신도시라는 양산신도시도 조성인구가 약 15만~20만으로 둔산에 비하면 작은 편. 게다가 20년이 지나고 있는데 아직도 조성 중이다.
  6. 그런데 아주 틀린 말은 아닌게 대전 자체가 말 그대로 한밭이라서 타 대도시에 비해 평지 비율이 높으며 경부선 철도가 지나기 전(즉 조선시대)에는 어느정도 규모있는 도시도 아니였다. 그러다보니 대전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도로망이 직선으로 뚫려 있는 상태에서 시역 확장을 해왔기 때문에 서울, 부산 구도심에서 흔히 보는 산동네 꼬불꼬불한 길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그 덕택(?)에 광역시 중에서 승용차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 도시이기도 하다.
  7. 여담이지만 현재 대전 엑스포 남문은 철거되었으며, 남문광장은 엑스포 시민광장으로 개칭되고 그곳에는 무빙쉘터가 설치되었다.
  8. 인구는 10여배지만 경제력은 그보다 훨씬 높게 차이가 나고 국내 대기업 거의 대부분의 본사가 서울에 있다. 대한민국의 부(富) 70%가 서울에 있다고 하니....서울은 종로에만 오피스빌딩이 200여동이 되는데 이런 비교 자체가 남들 보기에 매우 졸렬하다는 점은 넘어가자.
  9. 창원시나 세종시 정도를 뺀 다른 지방도시들의 경우 도시 팽창 과정에서 그때그때 필요할때마다 조금씩 외연을 확장했기 때문에 도시 전체적으로 보면 대전 둔산지구처럼 대규모의 도로망이 직선화된 계획 시가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게다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대전 자체가 평지가 많다 보니까 둔산신도시 인근의 과거부터 형성되어 있던 시가지의 도로접속에 전혀 이질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