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무엇인가를 위해 죽이거나 죽을 필요도 없어요. -존 레논-
천하가 소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무릇 상대방을 겸애할 일이다 -묵자-
민족주의는 유아적 정신질환이다. 이는 전 인류의 홍역이다[1]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프롤레타리아트에겐 국경이 없다. -블라디미르 레닌-
이 세상 그 어느 나라에도 / 애국 애족자가 없다면 /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 젊은이들은 나라를 위해 / 동족을 위해 / 총을 메고 전쟁터로 가지 않을테고 / 대포도 안 만들테고 / 탱크도 안 만들테고 / 핵무기도 안 만들테고 / 국방의 의무란 것도 / 군대훈련소 같은 데도 없을테고 / 그래서 /어머니들은 자식을 전쟁으로 / 잃지 않아도 될테고 / 젊은이들은 / 꽃을 사랑하고 / 연인을 사랑하고 / 자연을 사랑하고 / 무지개를 사랑하고 / 이 세상 모든 젊은이들이 / 결코 애국자가 안 되면 / 더 많은 것을 아끼고 / 사랑하며 살 것이고 / 세상은/ 아름답고 / 따사로워질 것이다-애국자가 없는 세상 - 권정생의 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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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반민족주의(Anti-nationalism)이란, 국수주의나 패권주의 옹호, 민족간의 불신, 유혈분쟁 등에 반발하여, 민족주의를 이 현상의 원인으로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려는 사상을 일컫는 말이다. 반민족주의자들은 대개 민족주의가 반인도적, 반평등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도주의, 반전주의 등을 표방하는 경우가 많다.
2 역사
엄밀한 유래를 따지자면 알렉산더 대왕 시절 마케도니아의 세계시민주의까지 올라갈 수 있으나, 민족주의 자체가 프랑스 혁명 이후에 제 기틀을 갖추기 시작하였으니, 반민족주의의 등장도 근대라고 보겠다. 아나키즘과 사회주의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쪽 사상과 상당히 관계가 깊다. 반민족주의의 형성 과정에 대해선 많은 의견들이 있다. 그중 하나만 골라서 말하자면, 시민혁명 이후 도시 노동자, 농민 계층이 민족 사회에서 소외되고 국경을 넘어 자기네들끼리의 단결을 필요로 하게 됨에 따라 반민족주의의 토양이 생겼다고 한다. 이후 이 기류는 그러한 초국가적 단결을 지향하는 아나키즘, 사회주의의 대열에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었고, 노동운동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리고 1,2차세계대전을 전후로 하여 이 사상이 식민지에 유입됨에 따라 제국주의적 민족주의에 대항하는 새로운 풍토의 반민족주의를 형성하게 되었으며[2], 각 식민지국의 독립운동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었다. 이후 현대에서는 이러한 계급투쟁적 성격을 탈피하여 보편적 박애, 인류애, 평등에 대한 가치를 지향하는 운동으로 발전하였으며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3 오해
반민족주의는 단순한 기회주의가 아니다! 의식적으로, 사상적으로 민족주의를 반대하며 세계시민주의를 추구하는 사상이지, 민족 팔아먹고 혼자 잘 먹고 잘 살자는 주장이 아니다.[3]
흔히 반민족주의를 반민족 행위와 헷갈리기 쉬운데 반민족주의자들은 국뽕만큼 적극적 친일파들도 혐오한다. 예를 들어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중엔 사회주의 또는 아나키즘 성향의 반민족주의, 또는 탈민족주의 성향인 사람이 많았다. 이들은 민족주의를 싫어하는 만큼, 민족주의의 극단적인 표상인 군국주의 또한 좋아할 리 없기 때문.
다만 이시절엔 민족주의가 저항적 민족주의란 명분으로 제국주의 민족주의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신성시된 점은 있다. 또 식민지 근대화론을 펼치는 국내 일부 학자들도 자신들은 탈민족주의적 관점을 가진다는 말을 한다. 즉, 본인들 스스로가 받아들이는 개인차가 좀 크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확실한건 전체주의에 대한 혐오감과 민족주의가 거기에 좋은 토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대부분이 공감한다는 것.
혼동하는 개념으로 탈민족주의가 있다. 반민족주의(Anti-nationalism)와 탈민족주의(Postnationalism)의 개념이 얼핏 비슷해 보여서 혼동하는 것인데 간단하게 요약하면 반민족주의는 '민족주의'란 사상에 반기를 드는 것이고, 탈민족주의는 '민족'이란 개념에서 벗어나자는 사상이다. 근데 어감이 묘하게 반민족주의보단 탈민족주의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국내에선 반민족주의라 하면 친일파가 연상되는 뉘앙스가 강해서 그런듯.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좀 중의적이긴 하지만.
사실 탈민족주의와 반민족주의의 사상적 차이점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좋지만, 굳이 차이를 꼽자면 탈민족주의가 좀 더 민족이라는 자연적, 어족적 공동체에 대한 반발성이 짙다고 보면 된다. 또 반민족주의는 세계시민주의와도 혼용되기 쉬운데, 세계시민주의는 반민족주의의 확장팩 정도로 보면 된다. 반민족주의가 민족이란 공동체가 가지는 개인에 대한 억압과 배타성에 반발하여 나타난 것이라면, 세계시민주의는 반민족주의의 실현을 위한 하나의 구체적인 방법론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모두를 포괄하는 공동체'를 만든다는 세계시민주의가 과연 반민족주의의 방법론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것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UN이나 유럽연합 같은 경우도 이런 반민족주의, 세계시민주의의 토대에서 나온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근미래에서 실현될 일은 거의 없지만 세계정부론까지 주장하는 사람들도 나오는거고.
4 다른 사상과의 관계
4.1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미의 민족에 반대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반민족주의에서는 노동자 계급의 계급투쟁이 노동자 민족주의의 형성에 기여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계급투쟁을 지지하는 사회주의를 경계하는 경향이 있다.
4.2 아나키즘
아나키즘은 사회주의와 마찬가지로 민족이라는 프레임을 탈피할 것을 주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역설적으로 아나키즘 자체가 민족주의와 결합할 우려도 있고 아나키즘적인 세계가 또 다른 민족[4]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고 아나키스트들도 이 점을 인정하고 고민하기도 한다.
4.3 자유주의
반민족주의는 기본적으로 공평주의에 입각해 자유주의를 지지한다. 하지만 자유주의 자체가 폐단도 많은 사상인만큼 자유주의를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4.4 세계시민주의
추가바람.
4.5 사회민주주의
추가바람.
4.6 페미니즘
자유주의와 마찬가지로 공평주의에 입각해 '낮은' 여권의 신장으로 인한 성평등의 성취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페미니즘계 내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민족주의[5][6]에 대해선 매우 강경한 태도로 비판하고 있는 반민족주의자가 늘고 있다. 일부 반민족주의자들이 반페미니즘 지지 선언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4.7 전체주의
상극의 사상이다.주적 애초에 반민족주의자들은 전체주의가 민족주의의 극단적 표상이라고 보기 때문에 전체주의를 혐오한다. 하지만 같은 반전체주의 사상의 맥락에 속하는 민족자결주의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편이다. 애초에 민족자결주의란게 소(小)전체주의적인 느낌도 나고.
5 대표적 인물
5.1 마르크스주의자로서 반민족주의자인 인물
5.2 사회주의자, 아나키스트로서 반민족주의자인 인물
5.3 그 외의 이유로 반민족주의를 지지한 인물
6 참조항목
- ↑ Saturday Evening Post of October 1929 by George Sylvester Viereck. Viereck: "당신은 자신을 독일인과 유대인 중 어느쪽으로 보십니까?(Do you look upon yourself as a German or as a Jew?)" Einstein: "(그것은 어느쪽이건 정답입니다. 저는 저 스스로를 '사람'으로서 보고 있으니까요. 확실한 것은 민족주의는 소아병과도 같으며, 인류의 홍역이라는 것입니다.(It is quite possible, to be both. I look upon myself as a man. Nationalism is an infantile disease. It is the measles of mankind.)"
- ↑ 다만 이런 형태의 저항적 민족주의도 결국 새로운 민족주의의 한 흐름이기 때문에, 민족주의의 본질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탈민족주의와는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 ↑ 도널드 트럼프 항목에서 깔끔하게 설명 된 바이지만, 사실 동포 팔아먹고 혼자서 호의호식하겠다는 매국노들은 그냥 파렴치하고 탐욕은 강한데 부끄러움은 없는 종자들이라 그런 행위를 하는거지, 파렴치주의자(...)거나 탐욕주의자(...)라서 그런게 아니다. 반면 반민족주의는 하나의 의식적인 ism이 맞다.
- ↑ 정확히는 민족과 유사한 특징을 지닐 수 있는 사회 집단 전체.
- ↑ 한 사회 내에서 여성이란 집단이 민족의 기능을 하는 경우.
- ↑ 남성을 투쟁의 대상으로만 여긴 체, 여성들끼리의 단결만 강조하는 경우 등이 있다.
- ↑ 다만 레닌은 식민지 한정 저항적 민족자결주의는 옹호했다. 하지만 스탈린이 러시아 민족주의를 부활시켜서 망했어요. 머 물론 그전부터 좌익소아병이라며 깐 아나키스트들이랑은 앙숙이었지만..
- ↑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문구만 봐도 알듯 카를 마르크스는 민족보단 계급을 중시했다. (물론 반민족주의라는 틀로 보자면 계급도 구분대상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그가 꿈꾼 국가와 군대가 사라진 사회 또한 아나키즘 사회. 허나 그 과정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필요하다고 하여 사민주의자나 아나키스트들과 격렬한 논쟁이 있었고, 현실적으로도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그 나라의 민족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다. 독일 노동자들이 지도층들의 논리에 그대로 이끌려 타국의 노동자들을 짓밟은 세계대전이 좋은 예. 참고로 마르크스는 마르크스주의란 말도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의 학문은 '과학'이지 한낱 '주의'가 아니기 때문이라나.
- ↑ 영국의 자유주의자로서, 그 유명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라는 명언을 남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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