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는 세계: 대격변의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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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ttering: Prelude to Cataclysm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소설
크리스티 골든이 집필한 워크래프트 시리즈, 그 중에서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과 관련된 소설로 리치 왕의 사망과 대격변 사이에 있었던 여러가지 사건들을 다룬다. 주 무대는 오그리마아이언포지, 나그란드썬더 블러프이다.

1 주 등장인물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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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공격으로[1] 지쳐버린 늙은 주술사 드렉타르는 어느 날 세상이 울부짖고 땅이 갈라지는 예지몽을 꾸게 된다. 그러나 그의 수행인인 팔카르는 전번의 '잿빛 골짜기에서 드루이드들이 습격받는다'고 주장했던 때와 같이 노망이려니 하고 무시하는데...

한편, 노스렌드에서 리치 왕 아서스 메네실이 사망한 이후 남은 호드 병력의 귀환을 준비하던 가로쉬 헬스크림과 케른 블러드후프는 귀환 도중 크발디르들에 의해 습격당하고, 치열한 전투 끝에 겨우 탈출한다.귀환석을 쓰면 되잖아.[2] 이 과정에서 가로쉬 헬스크림얼라이언스 난파선을 발견, 호드 영해에 떠내려온 이들을 공격하고 살아남은 몇몇만 돌려보낸다. '호드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자'가 아니라 '폭풍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보내준다는 묘사로 보아, 학살했다고 볼 수도 있고 위협사격으로 겁만 주고 돌려보냈다고 볼 수도 있다. 케른 블러드후프는 얼라이언스를 공격하는 가로쉬와 언쟁을 벌이지만, 그들이 도로 떠나자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나온다. 본격 가로쉬 띄워주기.

스톰윈드에서는 노스렌드 원정 시작부터 리치 왕이 죽을 때까지 희생된 수많은 병사들의 위령제가 벌어졌는데, 수백 명의 조문객들은 100명의 영혼을 의미하는 초를 한 대씩 나눠받는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도 여기 참석해, 바리안 린과 만나 최근 잿빛 골짜기에서 있었던 습격 사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정체 모를 습격자들이 나이트 엘프 보급행렬을 습격, 토막내어 가죽을 벗겨 잔혹하게 살해한 것이다. 바리안은 성격대로이것이 호드의 소행이라 단정짓고 스랄을 산채로 씹어먹을 듯한 반응을 하지만 제이나는 바리안을 말린다. 그리고 왕자 안두인 린을 만나 테라모어로 놀러오라고 자기 침실로 귀환이 설정된 테라모어로 귀환이 설정된 귀환석을 선물해 준다.

오그리마에서는 몇 달 째 계속된 가뭄으로 바싹바싹 타들어가고 있었고, 그 와중에 오그리마 거주 구역에 화재가 발생하게 된다. 스랄은 달려가 정령과 얘기해 불길을 잡으려 하지만 정령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당황해서 강제로 정령을 제압한다. 이 사건을 심각하게 생각한 스랄은 우선 오그리마 시민들에게는 정령들이 정상적이라고 이야기하나, 계속된 가뭄과 연관지은 스랄은 나그란드로 가서 아웃랜드의 정령들에게 아제로스의 비정상적인 상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편 스톰윈드의 왕자 안두인 린은 아버지의 명령으로 아이언포지에 가서 마그니 브론즈비어드를 만난다. 마그니는 브란울두아르에서 가져온 석판이 있다며 이를 자랑하고, 여기 쓰인 의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바리안의 부탁대로 안두인에게 검술 훈련을 시킨다. 어느 날 안두인은 검술 사범인 애린과 던 모로의 카라노스에 놀러갔는데, 그곳에 지진이 발생해 애린이 매몰되어 숨지자 그녀를 친구로 여겼던 안두인은 몹시 오열한다. 마그니는 빛의 힘을 이용해 사람들을 구하려던 안두인을 위해 보물창고에 있던 둔기 '공포파괴자'를 그에게 선물한다.

테라모어도 상황은 여의치가 않아 홍수가 발생해 난민들이 테라모어 성내로 들어오고자 하는 상황이었다. 제이나는 화법대마법사답게 마법으로 어느 정도 홍수를 막지만, 이 홍수가 비정상적이라고 느끼게 된다.

나그란드로 떠날 채비를 마친 스랄은 가로쉬에게 대족장 자리를 임시로 넘겨주게 되고, 가로쉬는 호드를 위해 대족장의 책무를 수행할 것을 맹세한다. 그러나 케른은 이에 대해 스랄에게 강력하게 항의한다. 케른은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인 가로쉬가 결코 대족장의 책무를 수행할 수 없으리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아이언포지에서는 울두아르에서 가져온 석판의 내용에 따라 은초롱이와 검은 연꽃, 유령버섯을 섞어 먹으면 호랑이 기운이땅과 대화할 수 있다는 해석을 수행하기 위해 마그니가 직접 약물을 먹는다. 그런데 마그니는 잠깐 대지와 대화하는가 싶더니 이내 다이아몬드변환 크리떴다! 야호! 변하고 만다. 안두인은 이에 망연자실한다.

석판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땅의 자식들에게 산과 하나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은초롱이, 검은 연꽃, 유령버섯과 그것들을 길러낸 흙을 집어 마실지어다. 그리하면 산이 응답할 것이며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리라." 탐험가 연맹은 여기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부분을 추상적인 표현일 것이라고 해석했으나, 그 예측은 완전히 빗나가 마그니는 정말로 토석인의 원래 모습인 광물로 변해 버린 것이다.

얼마 있지 않아 모이라 타우릿산이 이 소식을 듣고 정당한 왕위계승권을 제시하며 검은무쇠단을 이끌고 아이언포지에 입성, 왕위에 등극한다. 모이라는 아이언포지에 도착하자마자 외부로 나가는 모든 수단을 차단하고 안두인을 인질로 삼는 한편 공포정치를 시작한다. 안두인은 모이라에게서 탈출하기 위해 제이나가 준 귀환석을 사용한다.

몇 주 뒤, 대드루이드 하뮬 룬토템은 세나리온 의회를 통하여 잿빛 골짜기에 관련된 호드와 얼라이언스 간의 회담을 개최하나, 한 무리의 오크들이 나이트 엘프 측을 습격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하뮬은 그들을 질책하나 오히려 공격을 당하고, 대드루이드 렌퍼럴을 비롯한 전원이 살해당해 매장당한다. 이것이 최초에 언급되었던 드렉타르의 한 예지몽의 내용이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하뮬은 전령새를 썬더 블러프로 날려보내고 쓰러진다. 사실 이 오크들은 황혼의 망치단 소속으로, 가로쉬와 케른의 불화를 부추기기 위한 습격이었다. 이로 보아 이전에 일어난 보급행렬 습격 사건도 황혼의 망치단의 소행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하뮬이 이 일을 누가 저질렀냐고 묻자 대족장이 시켜서 그랬다고 하였는데, 문제는 이들이 대족장을 스랄로 알고 있었고 가로쉬가 대족장이 된 것을 몰랐다는 것. 가로쉬가 그랬냐니까 "가로쉬가 누군데?" 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그러나, 이 전갈을 받은 케른은 가로쉬가 습격을 지시한 것으로 오해하고 격노하여 오그리마로 찾아가 가로쉬에게 일기토막고라[3]를 신청한다. 가로쉬는 원래 룰대로 목숨을 걸고 싸우자는 조건으로 승낙하게 되고, 각자 주술사를 골라 무기의 축복을 받고 어떤 갑옷도 없이 전투에 임하기로 맹세한다.

한편, 막고라 전에 마가타 그림토템이 가로쉬에게 접근해 자신이 가로쉬의 무기를 축복해도 되겠냐고 넌지시 물어보고, 가로쉬는 이에 혼쾌히 승낙한다. 가로쉬는 단순히 그림토템 부족이 새 대족장인 자신과 정치적 동맹을 맺고자 하는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마가타는 가로쉬의 무기에 축복의 기름 대신 맹독 기름을 바르고, 케른과의 막고라에서 가로쉬가 피의 울음소리를 휘둘러 살짝 스쳤음에도 불구하고 케른은 신경마비 독중독되어 움직이지 못하고 가로쉬의 마무리 일격에 숨을 거두고 만다.

막고라 직후 마가타의 은밀한 명령에 의해 칼림도어의 타우렌 야영지 거의 전 지역에서 그림토템 부족의 습격이 발생하고, 이에 썬더 블러프 및 모자케 야영지, 해바위 야영지, 블러드후프 마을에서도 기습이 벌어진다. 썬더 블러프는 그림토템 부족이 장악했으며, 모자케 야영지는 치열하게 전투 중이었고, 해바위 야영지는 그림토템 부족을 격퇴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블러드후프 마을에는 케른의 아들 바인 블러드후프가 있었고, 그림토템 부족 중 스톰송이라는 주술사가 그림토템 부족을 배반해 바인을 테라모어로 탈출시킨다.

바인과 안두인은 테라모어에서 제이나와 함께 만나, 서로가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깨닫고는 동질감을 느낀다. 바리안이 폐쇄된 깊은굴 지하철을 통해 아이언포지에 SI:7 요원들과 잠입해 모이라를 제거하려고 하자, 안두인은 이를 막기 위해 제이나와 함께 아이언포지로 떠날 준비를 한다. 한편 바인은 마가타의 쿠데타를 진압할 것을 선언하고, 안두인은 공포파괴자를 바인에게 건네주며 꼭 성공하길 기원해준다.

나그란드로 간 스랄은 대모 게야가 소개해준 스승인 아그라와 만나 나그란드의 정령의 옥좌에서 정령들과 대화를 시도해보고, 이 과정에서 아그라와 다투게 된다. 싸우면서 드는 정! 아그라는 스랄에게 그 이름을 버리고 '고엘'이라는 원래 이름을 쓰도록 하고, 둠해머와 오그림의 갑옷도 벗도록 한다. 그러고 나서 아웃랜드의 상위 정령들인 '격노'들을 만나게 되는데, 대지의 격노가 아제로스의 흙을 씹어보고는 아제로스의 정령들이 어마어마한 존재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해준다.

바인은 아제로스에서 스톰송을 통해 가즈로로부터 어마어마한 양의 폭탄을 구입하고, 썬더 블러프에 엘리베이터나 와이번 대신 비행선을 이용한 공습을 시작한다. 마가타의 뒤통수를 후려친 이 계획 덕분에 바인은 손쉽게 그림토템 부족을 제압했고, 마가타를 황량한 돌발톱 산맥으로 추방할 것을 선언한다.

한편 바리안은 한참 자고 있던 모이라를 급습해 광장까지 끌고 갔다. 그가 잠옷 차림인 모이라의 목을 따기 직전 제이나의 도움으로 아이언포지에 도착한 안두인은, 아버지에게 모이라를 죽이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며 그녀를 죽이면 오히려 드워프 내전을 다시 한 번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안두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던 바리안은 아들의 말에 점차 공감한다. 그는 결국 모이라를 죽이지 않지만 브론즈비어드와 와일드해머를 모두 다스리기에 아직 그녀의 역량이 모자라다는 점을 들어, 폴스타트무라딘 등과 함께 세 망치단 의회를 구성해 아이언포지를 함께 다스릴 것을 제안한다.

아제로스로 돌아온 스랄은 아그라와 함께 케른의 죽음을 슬퍼하고, 드렉타르는 다시 한 번 세상이 부서지는 꿈을 꾸며 누군가가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막으라고 울부짖고, 에필로그에서 스랄은 대족장이 아닌 세계주술사 고엘로서 앞으로를 걱정하며 소설은 종료된다.

3 의의

공포파괴자의 존재나 케른의 죽음과 피의 울음소리의 소재 등 게임 내에서 직접 알 수 없는 여러 사실들을 알 수 있으며, 데스윙의 등장도 예고했다. 물론 한국에선 4.2 패치 이후 출간돼서 그런 거 없다. 전체적으로 설정 덕후들이 즐거워 할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4 기타

블리자드가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활용해 만든 TCG 게임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에서 스랄의 카드덱 중 영웅 등급 카드인 둠해머의 카드 이미지는 이 소설 표지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 소설의 전개 과정에서 살해당한 대드루이드 렌퍼럴은 이후 군단에서 에메랄드의 악몽의 네임드로 다시 등장한다. 엘레레스 렌퍼럴 참조.

  1. 소설 '스톰레이지' 참고.
  2. 설정상 귀환석은 굉장히 귀한 물건이다. 이걸 하나씩 갖고 있는 플레이어들은 먼치킨. 그리고 아무때나 가서 달라고만 하면 그냥 공짜로 주는 여관주인들은 신. 시도때도 없이 포탈여는 마법사들은 갓 오브 신 귀환석이 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수준이라 와우 출시 이후 나온 소설들은 어지간히 우려먹는다. 스톰레이지에서도 귀환석이 톡톡한 역할을 해낸다.
  3. 호드 전통의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단, 목숨을 걸고 죽을 때까지 싸우는 기존의 막고라는 스랄이 대족장으로 올라가면서 금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