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Sai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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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fan [1]

1 개요

태평양에 있는 북마리아나 제도의 가장 큰 섬이며,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의 수도다.

2 지리

의 북쪽 끝에서 대략 200km 북쪽에 위치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동남쪽으로 3,000km 떨어져 있고, 아시아나항공의 직항 여객기로 약 4시간 30분 정도 걸린다.[2]

길이 약 19km, 폭 약 9km의 대각선으로 길쭉한 모양의 섬으로서, 면적은 115.4km2울릉도의 1.6배쯤 된다. 섬의 서쪽은 모래 해변, 동쪽은 바위 절벽으로 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높이 480m의 타포차우 산이 있어 가장 높은 지대를 이룬다. 지형/지질 탓인지, 강수량이 풍부한 편인데도 물 부족에 시달린다. 강수량만 보자면 연간 2,000 ~ 2,500mm로서 세계 평균치인 973mm는 물론, 대한민국 연간 강수량인 1,270mm보다도 많다.

연중 평균 기온의 변화가 약 1-2℃ 정도, 월 평균 최고 기온과 월 평균 최저 기온과의 차이가 6℃ 정도로 기온 변화가 거의 없다. 월 평균기온는 26-28℃.

3 역사인구

대략 기원전 2000년경에 북마리아나 제대에 흩어져 살던 차모로(Chamoro)족이 이곳에도 정착하였다. 이후 외부와 교류 없이 살다가 유럽의 스페인 인들과 접촉하면서 유럽에 알려졌다. 마젤란이 망망대해에서 다 죽어가다가 이곳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사실 아직도 이 사이판에 도착한건지, 이웃의 에 도착한건지 불명확하다. 당시 처음 발견한 섬이다보니 '작은 섬 두 개를 지나 가장 커 보이는 섬에 상륙했다.'라고 적어놨는데 이게 보기에따라 괌이 될 수도 사이판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이후 스페인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지다가 급기야 1600년대에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 스페인 인들이 기록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미 강력한 권력을 가진 귀족이 있는, 계급사회였으며 계급이 높은 이들을 위한 거석으로 지은 건축문화도 존재했다.

이중에 현재 돌기둥만 여러 개 남아있는 유적도 몇 몇 존재하는데, 산호석을 깎아 만든것이어서 라떼스톤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아마도 권력자의 집이나 회관등의 기둥으로 여겨지는데, 이 라떼스톤이라 부르는 돌기둥들 위에 다시 나무로 집을 지었다고 한다. 인근 지역에서 제일 유명한 라떼스톤은 가장 큰 라데스톤 유적지인 '타가 하우스'로 사이판이 아니라 옆의 섬인 티니안에 있다. [3]. 이 라떼스톤은 북 마리아나 연방깃발에도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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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년, 많은 사이판의 차모로 원주민들이 괌으로 강제 이주당하는 와중에 땅이 비어있자, 근처의 사타왈(사타왈)섬에 살던 캐롤라이나인[4] 인들이 사이판을 빈집털이 해 버렸다. 이들은 인종도, 언어도 전혀 달랐기 때문에 이후 남아있던 사이판 원주민들과 상당히 대치하였다. 현재도 이들의 후손들이 사이판에 남아있다보니 사이판은 영어사용자 이외에도 차모로어와 캐롤라이나어 사용자들이 있다. 주요 표지판엔 아예 영어, 차모로어, 캐롤라이나어, 일본어, 이렇게 4가지 글을 써 놓을 지경(일본이 왜 나오는지는 뒤에 이어진다). 심지어 주요 관공서에는 차모로어와 캐롤라이나어 구사자들 사이에 통역해주는 통역관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후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스페인이 지면서 독일 제2제국이 사이판을 차지하였다. 태평양지역에서 미국을 측면 지원함에 따라 은 미국이 먹고 나머지 사이판을 비롯한 북마리아나제도는 독일이 보상으로 받은 것이다. 다만 딱히 자원이 대단히 나오는 곳도 아니어서 태평양에서의 거점 이상의 역할은 거의 못했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이곳을 다시 일본이 점령하였다. 패전국인 카이저 독일은 할말이 없었던데다가 UN의 전신인 국제연맹으로부터 인정받아서 일본은 당당하게 사이판을 낼름 집어 먹었고, 이후 태평양의 전초기지로서 사이판을 일본어로 음차한 사이한도(彩帆島)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군사기지화된다.

이후 일본은 군사기지 이외의 용도로 이곳을 굴려 먹을 생각을 하였고, 그 결과 이곳의 토양과 기후가 사탕수수 제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남해개발 주식회사라는 민간 기업이 주축이되어 사이판과 기타 북마리아나제도에는 속속들이 사탕수수 밭이 들어섰으며, 현재도 사이판 중심지에는 '설탕왕(Sugar king)'이란 별명이 붙은 마츠에 하루지(松江春次)의 동상이 서 있다. 당시 남양흥발주식회사(南洋興発株式会社) 회장으로서 사이판 발전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 다만 사이판의 원주민인 차모로족 및 캐롤라이나인들은 거의 막노동자로서 부려지며 3등 국민 취급을 받아서 사이판 경제가 발전하여도 이들에게는 혜택이 없었다.


사이판의 한인 카페 "아리랑"(アリラン) (1939년)

3.1 운동 이후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이 곳으로 오게 되었다. 남해개발 주식회사는 소작농들을 상대로 '이제 조선총독부가 3.1 운동 때문에 조선인들을 더욱 독하게 다룰 것이다.' '지주에게 뺏기지 말고 우리 따라오면 잘먹고 잘살게 해주겠다.'라는 등으로 꼬셔서 사탕수수밭 인부로 데려온 것. 일단은 민간에 의한것이므로 강제 징용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터질 2차 세계 대전을 생각하면...[5]

태평양 전쟁이 터지면서 일본은 미국 땅인, 바로 옆의 까지 점령하여 본격적으로 이 지역을 일본의 태평양 전초기지로 삼는다.

이후 태평양 전쟁 중인 1944년 6월 15일, 이 섬에 미군이 상륙하여 일본에 대해 사이판 전투를 벌였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조.

결국 미군이 승리하여 1944년 7월부터 미국이 지배하기 시작했으며 전후까지 미군이 신탁통치를 하다가 이후 UN의 신탁통치로 넘어갔다. 1970년대에는 결국 사이판을 비롯한 북마리아나 제도 연방이 독립을 포기함에 따라 미국의 자치령이 되었다. 이후 2009년에 자치권을 포기하고 미연방에 편입, 현재는 미 연방 소속이다.

2000년 인구조사 기준으로 62,392명이 살고 있다.

4 관광

사이판의 주요 수입원은 관광 산업이다. 주요 키워드는 바다와 정글. 사이판의 행정 중심지는 남쪽의 수수페이지만 관광의 중심지는 북쪽의 가라판 지역인데 이는 가라판 일대의 바다가 훨씬 아름답고 주변 산호초와 암초들이 자연방파제 역할을 해서 파도가 약한 곳이 많기 때문.

사이판의 관광 산업이 본격화된것은 1970년대 무렵인데, 이는 당시 일본의 해외 투자자본이 사이판으로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나 중화민국 등과 달리 사이판은 독일로부터 점령이후 일본이 국제사회로부터 영토로 인정받은 곳이었기 때문에 미묘하게 이곳을 '빼앗긴 땅'으로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일본의 관심이 많았던데다가 애당초 일본이 4, 50년간 지배를 했던 곳이다보니 일본쪽 관련 시설도 많이 남아있고, 일본어 구사자들도 남아있어서 투자자들의 접근이 쉬웠다. 심지어 일부 일본인들은 2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눌러 앉아살았거나, 아니면 일본인의 후손들이 계속 살기도 하였고.[6]

결국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는 1970년대부터 일본 투자자들이 이곳의 관광산업에 투자하여 많은 호텔과 리조트, 상점들이 생기면서 본격적인 휴양소가되었다. 일본 국적기가 직항으로 취항하기 시작하였으며 당시 국적기를 타고 사이판에 첫 발을 디딘 관광객들인 일장기까지 휘날리며 잃어버린 땅에 다시 찾아온 것처럼 난리도 아니었다고...

일본에서 3시간 30분 남짓 걸리는 거리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고해서 이후 본격적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으며, 80~90년대 이후로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먹고살만해지면서 이국적인 정취가 풍기는 사이판으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그래서 입국심사할때 심사관이 한국어(!!!) 를 하는 헤프닝도 있다...

우리나라도 90년대 중, 후반 무렵에는 과 함께 사이판이 인기 휴양지였으며 특히 신혼여행객들이 많이 찾았다. 덕분에 현재는 우리나라쪽 자본도 사이판 관광산업에 투자하여 한국자본계열의 리조트나 대형마트, 호텔 등이 좀 있다.

그러나 일본의 버블경제 붕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의 IMF 사태때문에 관광객들이 주춤해지면서 2000년대 이후로는 관광객들이 줄어버렸다. 이후 다른 나라들의 경제가 다시 살아났지만 문제는 관광객들이 눈이 높아지고 유행이 바뀌면서 더 멀리 팔라우라던지 하와이같은 곳으로 주로 가다보니...

그래도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 말이 통하는 곳이 제법 된다는 점 때문에 일본대만,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며 특히 장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운 아이나 고령자가 있는 가족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쪽에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는데...중국 관광객들 특유의 높은 언성등 때문에[7]성조 때문에 중국인들 목소리 크다는 같잖은 쉴드 치지말자 똑같은 표준중국어 쓰는 대만인들은 목소리 조용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목소리가 큰거 뿐이다 점차 기피하는 경향이 좀 생긴다고 한다. 시들해진 한국, 일본계 휴양시설을 중국쪽 자본이 인수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 관리 상태가 예전 같질 못하단 소리들을 많이 한다.

4.1 주요 휴양지

  • 비치 로드

말 그대로 바닷가를 따라 나있는 길. 가라판 지역의 길로 이것 자체가 특별한 휴양지라고 할 것은 없지만 훤히 보이는 바다가 시원한 곳이다. 바다 멀리에는 큰 배들이 떠있는데 사실 근처 해군 기지 소속의 보급함 들이다. 즉 보기와는 달리 군함들.[8] 200~300여 미터에 달하는 대형 선박들이니 나름 이것 보는 것도 진풍경. 정박해 있기는 한데 위치는 조금씩 계속 이동한다. 태풍이나 큰 풍랑이 올 것 같으면 이 배들이 잽싸게 도망가버리므로 이걸 통해서 날씨를 알 수도 있다나 뭐라나...

  • 마이크로 비치

이름 그대로 작은 해변가. 사실 뭔가 특별한 것은 없다. 가라판에 바로 붙어있는데다가 근처 호텔에 딸려 있는 곳이지만 프라이빗 비치는 아니기에 아무나 접근 가능. 호텔측에서 꾸준히 관리하기 때문에 상태는 깨끗한 편이다. 이곳에서 마나가하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다.

  • 마나가하 섬

사이판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섬. 마이크로 비치에서 수 km 떨어진 작은 섬으로 배를 타고 10분가량 가면 도착할 수 있다. 무인도이며 숙박시설 등은 없으나 일본인 계열 관광업체가 이곳을 관리하고 있어서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파라솔 등을 대여 받을 수 있으며 음식과 음료수도 판다. 물론 시내보다 비싸지만. 그리고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1인당 16달러에 뷔페를 제공한다. 10분만에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작은 어선 비슷한 정기노선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과 함께 마이크로 비치에 있는 소규모 업체들을 통해 바나나보트를 타고 들어가나 파라세일링에 매달려서 들어갈 수도 있다(물론 나올 때도 마찬가지).[9]

전설에는 이름있는 족장이 이곳에 묻혔다고 하며 현재도 이를 기리는 동상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보트 스노클링 명소로 각광을 받는다. 바깥 바다쪽으로 산호초로 된 암초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서 파도가 심하지 않은 편.[10].

상당히 다양한 물고기와 산호들이 있으며, 수심도 그리 깊지 않기 때문에 작정하고 멀리 나가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는 어른이 빠져죽을 염려는 없다. 다만 구명조끼도 빌려주니 스노클링 초심자들은 안되겠다 싶으면 이것을 빌려서 노는 것도 가능.[11] 참고로 바닥에는 은근히 해삼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른 종인데 먹지는 못한다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설치한 해안포대 등도 몇 개 남아있다.

  • 메모리얼 파크

가라판 시내 끝 부근에 작은 소방서 옆에 있는 곳. 우리로치면 현충원 쯤 되는 곳이다. 사이판을 점령한 미 해병대 2 사단, 4 사단의 전몰자들을 기리는 곳. 작은 박물관에는 2차세계대전 관련된 전시물들이 약간 있는데 규모는 워낙에 작지만 나름 잘 꾸며 놓았다. 전시물 설명은 특이하게 전화기를 들고 하는데 버튼을 누르면 각각의 설명이 무전기에서 나오는 음성처럼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영어와 일본어 두 가지로 되어있다는 점. 한국 관광객을 위해서는 각 전시물마다 한국어로 설명을 써 놓은 안내책자를 준다.

TV 앞에 의자를 몇 개 놔둔 곳에서 당시 상황을 기록한 관련다큐도 틀어주는데 한국 관광객들이 오면 한국어 버전을 틀어준다. 이 외에도 영어나 일본어, 차모로 버전도 있다고. 나름 진귀한 미군 자체 영상기록들을 토대로 만든 다큐여서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볼만하다.

작은 매점에서는 관련 Goods를 파는데 의외로 밀덕후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들도 판다. 당시의 주로 전쟁이나 전투기들의 화보집 같은 것인 오스프리 시리즈라던지.

  • 월드 리조트

우리나라의 캐러비안 베이를 작게 만들어 옮겨 놓은 듯한 곳으로 유수풀과 파도풀,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물미끄럼틀 등이 있으며 숙박을 위한 작은 규모의 호텔이 딸려있다.[12][13]혹시나 사이판에 와서 이 곳에서 묵게 된다면 수영장 맨 위쪽에 노란색 미끄럼틀은 가급적 타지 않는게 좋다. 엉덩이 아프다. 또 바로 앞 바다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받아서 놀 수도 있다. 다만 물고기는 그리 많지 않은 편. 식당이 달려 있는데 일요일 한정으로 뷔페가 열린다. 제법 인기가 많은 편. 숙박시설이 많은 가라판쪽과는 거리가 약간 있어 차가 없으면 이동이 불편할 수 있지만 다행히 월드 리조트 자체적으로 가라판을 오가는 정기노선 버스가 있다.

  • 설탕왕 공원(슈가킹 파크)

공원이라고까지 할 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가라판에서 머물고 있다면 약간 걸어서 갈 수 있는 곳. 위의 역사 항목에서 언급한 마츠에 하루지의 동상이 서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야 별로 감흥이 안가거나 약간 기분 나쁜곳일지 모르지만 일본인들에겐 인기명소. 동상 주변에는 작은 증기 기관차가 녹슨채로 놓여있는데, 과거 사탕수수를 옮기던 것이라고 한다. 전쟁중에 파괴되어 방치된 것을 복원하여 다시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뒤쪽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신사와 작은 돌부처상도 있다.

  • 사이판 역사 박물관

설탕왕 공원 근처에 있는 곳. 과거 독일 식민지 시절 독일인들이 세운 병원터로 나중에 일본이 병원으로 쓰고 이후 일본군 시설로도 쓰이다가 현재는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되어 터만 남았다. 작은 역사 박물관 건물이 있는데 나름 선사시대 유물부터 최근의 유물까지 잘 보관해 두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원주민들이 만든 금세공품이 있는데 동전보다도 더 작은 크기의 머리빗도 만들 정도로 이 동네 원주민들 솜씨가 뛰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기도... 본래는 사진촬영 금지지만 관계자에게 미리 동의를 구하면 플래쉬를 터트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유물 같은 것은 찍을 수 있다. 다만 저작권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전시된 사진이나 그림등은 찍지 말라고 한다.

  • 일본군 최후 사령기지

사이판 최북부 지역에 있는 곳으로 높은 절벽에 숨겨져있다. 물론 지금은 차도가 나있어서 차로 쉽게 접근이 가능. 바위가 상하로 갈라진 천연적인 틈새에다 안쪽을 좀 더 파고 들어가서 사령부 시설을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 쓰였던 일본군의 해안포, 전차, 어뢰의 잔해도 가져다 놓았다. 사이판 전투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왠지 이곳에 원혼들이 돌아다닐 것 같은 느낌이다.

  • 자살 절벽

일본군 최후 사령기지 근처의 높은 절벽. 마찬가지로 차로 접근 가능. 높은 절벽 너머로 탁트인 바다가 보인다(단 아래쪽이 바로 바다는 아니다). 이 절벽의 이름이 저 모양인 이유는 사이판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군들이 미군들의 항복 권고에도 불구하고 뛰어내려 자살한 곳이기 때문. 마찬가지로 이곳도 왠지 원혼들이 돌아다닐 것 같다.

  • 만세 절벽(반자이 절벽)

이곳은 자살 절벽 보다 좀 더 낮은 지대의, 바다가 보이는 지역이다. 이름에서 감이 오겠지만 이곳도 일본인들이 뛰어내려 죽은 곳. 단 여기는 군인들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지대로 몸을 피했던 민간인들이 뛰어 내린 곳이다. 당시 일본군은 일본 민간인들에게 '귀축영미군은 너희를 포로로 잡으면 끔찍하게 고문한다.'라고 세뇌교육을 시켜놨기 때문에 민간인들이 상당수 자발적으로 절벽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절벽 아래쪽은 바로 바다인데 뛰어내린 이들은 주로 바닷가 근처 바위외로 뛰어내렸다고... 다만 당시 이곳에 있던 일본군이 민간인들에게 자살을 강요하며 떠민 경우도 있었다고 하며 이 일본군은 나중에 미군에게 잡힌 뒤 즉결처분을 당했다고 한다. 워낙 많은 이들이 뛰어내려서 나중에 미군 고속정이 수습하러 왔으나 시체에 가로막혀서 접근조차 어려웠다고 한다.

현재도 근처에 위령탑이 남아있는데 일본인 위령탑, 한국인 위령탑, 오키나와인 위령탑이 따로 있다.

  • 새 섬(Bird Island)

말 그대로 바닷새들이 많이 머무는 섬인데 항상 있는 것은 아니고 시간대나 철이 맞아야 한다. 근처 절벽에서 이 섬만 똑 떨어져 나온것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지각활동에 의해 떨어져 나온 곳이어서 지질학자들이 나름 관심을 갖는 곳이라고. 상당히 절경이어서 사이판 홍보 책자에 종종 얼굴마담 역할을 한다.

5 교통

공항으로는 사이판 국제공항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이 주14회 인천 - 사이판 노선을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2003년에 사이판행을 단항하여 으로 운항 중이다.(반대로 아시아나항공에서는 2003년에 행을 단항했다.) 계절편으로 부산 - 사이판 노선도 운항 중이다. 예전에 델타 항공 역시 부산 - 사이판 노선을 계절편으로 운행하기도 했지만, 김해국제공항에서 부산 - 도쿄 노선을 철수함과 동시에 사이판 노선 역시 운항을 중단하였다.

아시아나항공

서울(인천)출발OZ 623OZ 625
08:5019:40(일)/20:15(나머지)
서울(인천)도착OZ 626OZ 624
06:00(월)/06:30(나머지)18:55

제주항공

서울(인천)출발7C 34027C 3404
09:30(월, 화, 목, 일)/10:55(수, 금, 토)22:10
서울(인천)도착7C 34037C 3401
08:20(나머지)/09:10(목, 금)19:45(월, 화, 목)/20:05(일)/21:10(수, 금, 토)

2014년 4월 아시아나항공B767-300 여객기가 사이판으로 가던 도중 엔진 하나가 경고등이 들어와 멈춰 버린 상태에서 나머지 엔진 하나로만 4시간을 더 운항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상공에서 가까웠던 후쿠오카 공항에도 비상 착륙하지 않아 ETOPS를 위반한 셈. 아무런 일은 없었지만 이 사실이 적발되어 아시아나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1주일 간 사이판 운항 정지 처분을 당했고, 해당 조종사는 1개월 간 운항금지 조치를 당한 사건이 있다.

6 기타

가라판 지역은 대부분의 주민들이 관광업에 종사하는 것도 있고, 또 애당초 현지인들이 성격들이 대체로 밝은편이라 눈마주치면 먼저 눈인사나 '헬로' 하고 인사를 걸어준다. 괜히 눈피하지 말고 같이 웃으면서 인사해주자. Hafa Adai

T갤러리아나 조텐 마트 등 대형 쇼핑마트나 숙박시설, 기타 휴양 시설들은 영어 이외에도 일본어나 한국어, 중국어를 할줄 아는 직원들이 한 둘 씩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알아서 아예 일본어나 한국어 등으로 말을 걸어오는데 의외로 종업원들이 이쪽을 보고 한국사람인지 일본사람인지 말도 안 섞어보고도 잘 구별한다.

사이판은 대중교통수단은 빈약한 편이다. 정기노선 버스도 거의 없다. 주민들은 대부분 차를 소유하고 있으니 상관 없지만 여행객들에겐 약간 골치아플 수 있다. 가이드를 끼지 않은 완전 자유관광객들은 자동차나 소형 스쿠터등을 렌트해서 타고다니는 경우가 있다.[14] 택시도 있긴 한데 우리나라보다 요금이 비싼 편이다. 공항에서 가라판까지 대략 8km 정도의 거리를 가는데 30달러를 받는다. 심야 할증은 없고 특별히 큰 짐을 싣지 않는 이상 요금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3인 이상이면 공항에 가려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차량보다 택시가 유리할 듯. 호텔에서 제공하는 차량은 사람에 비례해 요금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길을 건너고 싶으면 신호등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야 한다. 의외로 이것을 몰라 계속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없지 않다.

사이판은 법적으로 현지 원주민이 아니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해외투자자들이 와도 부동산을 위해서 현지 원주민들과 협력할 수 밖에 없는 구조. 나름 원주민들에 대한 보호책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많지만 수도시설이 안 들어가있는 곳도 좀 있어서 의외로 물이 부족한 지역도 있다고 한다. 이런곳은 빗물을 모아두는 시설로 보충한다고. 다만 관광지역은 대체로 물 부족 걱정은 없다. 대신 수돗물을 바로 먹는 것은 비추천인데, 산호석이 많은 지형특성상 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익숙치 않은 사람은 배앓이가 심하다. 여행객들에겐 주로 물을 사먹으라고 권고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삼다수도 진출해있으므로 이걸 사 먹으면 최소한 물갈이 걱정은 없다. 또 물에 석회질이 많은 특성 때문에 샤워기의 구멍이 몇 개씩 막히는 경우도 좀 있다고 한다. 샤워기를 몇 번 탁탁치면 보통은 막힌 구멍이 뚫린다고.

직사광선이 매우 세다. 그래서 여기에서 파는 자외선 차단제를 보면 SPF 수치가 110을 찍는 것들도 꽤 많이 보인다.[15] 맑은 날에는 정말로 햇볕이 장난 아니므로 해수욕이나 한낮에 길을 걷고나서 피부가 익는 꼴을 보기 싫다면 자외선 차단제만큼은 넉넉히 준비하도록 하자.

도심지역은 의외로 모기나 날벌레가 거의 없다. 가끔 건물 시내외 벽에 작은 도마뱀들이 붙어있긴 한데 사람에게 해는 없고 도리어 모기등을 잡아 먹어주는 고마운 존재. 수풀에 안살고 건물 벽에 붙어 사는 것들은 대체로 색도 회색이나 흰색에 가까워서 그리 무섭게 생기지도 않았다. 괜히 겁먹지 말자. 다만 수풀이 많은 관광지역은 역시 모기등이 많기 때문에 여행객이라면 모기약 정도는 챙겨가는 것이 필수.

휴양지인 가라판의 경우에는 현지인들을 위한 식당보다는 여행객을 위한 식당이 많다. 음식은 생각보다 비싼 편은 아니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식사와 비슷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다. 물론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먹으려면 어느 정도 각오는 해야한다. 현지식은 별로 없는데, 사실 사이판의 특별한 현지식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다고. 다만 섬이다보니 해산물 요리가 흔하다. 한국에서 먹기 힘든 방식의 생선구이를 꽤 자주 볼 수 있다. 유명한 음식점은 주로 미국식, 태국식, 일본식, 한식집들이다.

참치회를 좋아 하는 사람은 좋아할 만한 곳. 일본식 식당 등에서는 참치회를 파는데 냉동참치가 아니라 생 참치회다. 참치를 근처 바다에서 낚시로도 잡을 수 있다보니... 냉동식 회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동네에 개가 많다. 게다가 작은 애완견도 아니고 전부 큰 대형견들. 문제는 이것들을 풀어 키운다! 게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활보하거나 길거리에서 벌렁 드러누워 자기 때문에 관광객들을 은근히 겁준다. 미국 본토와 달리 아직 개를 함부로 풀어키우지 못하게 하는 문화가 정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름 사이판 정부측에서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인데 쉽지 않은 듯. 다행히 개들이 자기 영역이 아니면 사람에게 함부로 대들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자기 영토라고 생각하는 곳(집 마당 같은 곳)에선 근처에 다가가면 마구 짖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말자. 괜히 당황해서 뛰어 도망가거나 해서 개를 자극하지만 않으면 괜찮다. 가끔 이 동네 사람들은 장난으로 같이 큰 소리로 짖어서 도리어 개를 놀라게 해서 도망가게 만들기도 한다(...)

사이판은 한 때 의류 제조업이 흥했다가, 지금은 다 문 닫고 떠나 버렸다. 미국 본토에 무관세로 의류를 수출하는 혜택이 있었기 때문에 한 때는 갭이나 리바이스 같은 유명 의류 업체도 사이판에 공장을 세울 정도로 제조업이 잘 됐었다. 그러나 2005년 1월 부로 WTO 의류협정의 쿼터가 끝난데다가 값싼 중국산 옷이 미국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사이판의 의류 제조업은 죄다 망해버렸다. 그나마 지금은 아예 미국 자치령이 아니라 연방 소속이라 관세 혜택을 받을일도 영영히 없어졌고.

밤 문화도 나름 있다. 가라판을 기준으로 서술하면 GIG란 클럽이 있는데 2015년 8월의 큰 태풍 이후로 영업을 안하는듯... 스트립 클럽도 있고 매춘도 알음알음 하는듯하다. 밤 늦은 시간에 거리를 돌아다니면 꽤 호객행위가 이루어진다. 물론 건전한 업소들의 비율이 더 높지만 총각 놀다가 식의 성매매 권유도 종종 들려온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매년 1월 중순경 전지훈련을 가는 곳이기도 하다.

2012년 여름,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전세계급 관심이 쏠리자 싸이판에서 홍보대사 제의가 들어왔다. 또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을 걸고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판사판 사이판'으로 언어유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1.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이 꽤 된다.
  2. 아시아나항공만 취항하고 대한항공은 2003년에 단항했다. 대한항공은 사이판 대신 으로 운항하며 같은 시기에 아시아나항공은 인천 - 노선을 단항했다. 그런데 아시아나항공이 2014년 4월 19일 인천에서 사이판으로 출발한 OZ603편이 비행 도중 엔진 이상이 발견됐음에도 근처였던 후쿠오카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고 운항을 강행하여 2014년 6월 11일에 국토교통부로부터 7일 간 운항 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안습....
  3. 타가라는 족장이 살던 집으로 알려져있다. 사실 대부분의 돌기둥이 다 쓰러져 널부러져있고 하나만 세워져있다. 1900년대 초반의 사진기록에는 3개가 버티고 서있었는데 이후 태풍등에 의해 2개가 더 쓰러져 현재는 하나만 서있는 상테
  4. 캐롤라이나 제도 사람이라서 이렇다. 미국 캐롤라이나주 사람들이 아니라..
  5. 2차대전 당시 사이판을 점령한 미군 때문에 자살한 이들을 기리는 위령탑 중에 한국인 위령탑이 따로 있다. 제법 많은 한국인들이 와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후손 중 일부는 현재도 남아 있는데 사이판에 남아있는 King, Sing 등의 성은 다 한국의 김씨, 신씨의 후손이라고 한다. 성씨 자체는 일본어 독음의 영향(金⇒きん) 등으로 변형된 듯.
  6. 실제로 사이판에는 얼굴은 차모로족 얼굴인데 성씨는 일본성씨인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일본계 후손들.
  7. 인종차별적인 말이 아니라 일본, 한국인이 듣기에 이들 관광객들의 목소리는 유독 크다...
  8. Prepositioning Ship이라 해서 대기하고 있다가 전쟁터지면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 함대가 쓸 보급물자를 싣고 전쟁지역에 함께 파견된다. 전쟁을 하려면 엄청난 기름과 탄약과 물자가 필요한데 이런것들을 실어나르는 배들은 느리므로 아예 전 세계 몇 군데 이런 보급함들을 짱박아 두었다가 일 터지면 전투함대와 같이 파견.
  9. 2016년 3월 말 기준으로 소규모 업체를 이용하면 마나가하 섬에 이동하는데 인당 25달러. 바나나보트나 보트 스노클링, 파라세일링을 이용하는데 이용할 때마다 추가요금이 더 들어간다. 옵션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10. 물론 파도가 심하면 배 자체를 띄우기 힘들게 되므로 못들어가는 수도 있다. 나올때도 못나오거나, 나오긴 하는데 처음 출발한 마이크로 비치쪽이 아니라 좀 더 제대로 된 선착장이 있는 다른 곳에 내려주는 경우도 있다. 현지 가이드나 호텔등에서 묵는 사람들이야 알아서 차로 데려와주지만 아닌 경우는 좀 난감해질수도...
  11. 구명조끼는 외부에서 들고 들어올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 상술한 소규모 업체에서 빌려주는 경우이다.
  12. 2012년 현재 우리나라의 한화그룹(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중이라고 한다.
  13. 실제로 캐러비안 베이 설계팀이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14. 렌트비는 차의 종류마다 다르다. 주로 한국, 일본, 미국차들이며 현대 엑센트의 경우에는 하루 대여 요금이 50불, 토요타 코롤라는 80불, 좀 좋은 차는 100불 이런 식이다. 험머의 경우에는 150불짜리 차도 있다.
  15. 우리나라에서는 50이상은 거의 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