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검은구록

김용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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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외전의천도룡기원앙도백마소서풍연성결
천룡팔부협객행소오강호녹정기월녀검

1 개요

서검은구록(書儉恩仇錄)은 김용무협소설이다.

1955년에 발표하였으며 김용의 처녀작이다. 2015년 기준으로 벌써 환갑이 된 작품. 청나라 건륭제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제목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책과 검에 얽힌 은혜와 원한의 기록'. 어떤 책과 검을 말하는지는 소설 속에 등장하지 않는다.[1] 국내에서는 1980년대 고려원 출판사에서 영웅문 3부작[2]과 함께 발매하였으며, 당시 발매 제목은 '소설 청향비(淸香妃)'. 청나라의 향비라는 뜻이다.

두 가지 야사가 모티브가 되어 있는데, 첫번째는 건륭제옹정제의 친아들이 아니며, 해녕(海寧) 지방 진(陳)씨 가문 출신의 한족이라는 야사이다.[3] 두번째는 건륭제의 귀비(貴妃) 중에 위구르 출신에 몸에서 향기가 나는 향비(香妃)라는 여성이 있었으나, 청나라에 의해 위구르 부족이 학살당하고 포로로 잡혀온 원한 때문에 향비는 건륭제를 증오했고, 건륭제가 몸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항상 칼을 가지고 다니자, 아들을 해칠까 염려한 건륭제의 모후에게 살해되었다는 야사이다.[4]

처녀작이어서 그런지 인물상이 입체적이지 않고 단순하며, 양우생 소설과 유사한 느낌도 있다. 그러나 무공에 대한 묘사로 보면 다른 작품들처럼 과장이 심하지 않아서, 이런 점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똑같이 한족과 이민족의 갈등을 다룬 천룡팔부녹정기와 달리 한족 제일주의 색채가 매우 짙다. 예컨대 청나라 인물 중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인물은 모두 한족이다.[5]

비호외전과 세계관을 공유하며[6], 진가락을 포함해 많은 등장인물들이 비호외전에도 잠시 등장한다.

2 등장인물

  • 홍화회(紅花會): 반청복명(反淸復明)을 목적으로 하는 비밀 결사. 역사적으로는 녹정기의 천지회(天地會)와 같은 단체이지만, 김용 소설 속에서는 연관이 없는 것 같다.[7] 총 15명의 두령이 있으며, 명단은 아래와 같다. 순서는 서열순. 수령인 진가락은 총타주(總陀主)로 호칭되며, 무진 이하는 2당가(當家), 3당가 이런 식으로 호칭한다. 두령 밑에 몇 명의 부하가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며, 작중에는 청나라 군대에도 소속된 사람이 많다고 나오지만, 그렇다고 두령들이 그들을 이끌고 뭔가를 하지도 않는다. 사실상 이 15명의 두령이 전력의 전부인 것 같다.
    • 우만정 (于万亭): 고인(故人). 보전(莆田) 소림사 천(天)자 항렬 속가 제자 출신이었으나 파문당한 후 홍화회를 창시하고 1대 총타주가 되었다. 진가락의 양부이기도 하다.[8] 소설의 도입부는 그가 병사한 직후 시점이다.
    • 진가락(陳家洛): 주인공. 홍화회 총타주. 해녕 진씨. 옹정제 때 한족 대신이었던 진세관(陳世倌)[9]의 차남[10]. 우만정의 양자이자, 천지괴협 원사소의 제자.
    • 무진도인(無塵道人): 외팔이 도인.[11] 별호는 혼을 쫓아내고 목숨을 빼앗는 검이라는 뜻의 추혼탈명검 (追魂奪命劍)이며, 이것은 그가 사용하는 72 초식의 검법 이름이기도 하다.[12] 추혼탈명검 외에도 연환미종퇴(連環迷踪腿)를 사용하며, 진가락이 서역에서 신비한 무공을 터득하기 전까지는 자타공인 홍화회 최고 고수.
    • 조반산(趙半山): 온주(溫州) 태극문(太極門) 출신, 태극권[13], 태극검, 암기의 고수. 별호는 암기에 능하고 성품이 자비롭다는 뜻인 천비여래(千臂如來). 비호외전에서는 초반부터 등장하여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며, 주인공 호비에게 무술을 전수하고 결의형제를 맺는다.
    • 문태래(文泰来): 별호는 벼락같은 손이라는 뜻의 분뢰수(奔雷手). 낙빙의 남편.
    • 상혁지(常赫志), 상백지(常伯志): 별호는 서천쌍협(西川雙俠), 또는 흑무상 백무상 (黑無常 白無常).[14] 청성파 혜려도인(慧侶道人)의 제자이자 쌍동이 형제. 흑사장(黑沙掌)의 고수. 상혁지는 눈가에 검은 사마귀가 있고, 상백지는 없는 것으로 외모를 구분한다.
    • 서천굉(徐天宏): 홍화회의 책사. 별호는 무제갈(武諸葛)로 제갈량 같은 지모에 무예도 출중하다는 뜻. 주기와 결혼하여 주중영의 데릴사위가 된다.
    • 양성협(楊成協): 별호는 철탑(鐵塔). 본래 청기방(靑旗幇) 방주였으나, 홍화회와 싸운 후 패하여 홍화회 휘하로 들어온다.
    • 위춘화(衛春華): 별호는 구명금표자(九命錦豹子)로 목숨이 아홉 개인 것처럼 용감히 싸운다는 뜻.[15]
    • 장진(章進): 별호는 용감하다는 뜻의 석감당(石敢當).[16] 꼽추이다.
    • 낙빙(駱氷): 두 자루의 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호는 원앙도(鴛鴦刀). 유명한 도둑이었던 신도(神刀) 낙원통(駱元通)[17]의 딸이자 문태래의 아내.
    • 석쌍영(石雙英): 별호는 귀신 본 것처럼 인상이 안 좋다는 뜻의 귀견수(鬼見愁). 무극권(無極拳)의 제자. 홍화회의 형벌 담당. 수호전으로 치면 배선 포지션.
    • 장사근(蔣四根): 별호는 구리로 된 머리를 가진 악어라는 뜻의 동두악어(銅頭鰐魚).
    • 여어동(余魚同): 별호는 금피리를 들고 다니는 서생이라는 뜻의 금적수재(金笛秀才). 무당파 장문인 마진의 제자. 원래 글공부를 하던 수재 출신이나 집안이 망한 후 원수를 갚기 위해 무당파의 제자가 되었고, 뒤에 홍화회의 두령이 되었다. 이원지와 맺어진다.
    • 심연(心硏): 본래 진가락을 섬기는 시종이었으나, 뒤에 홍화회의 막내 두령이 된다. 나이는 어리지만 경공술은 뛰어나다.
  • 무당파
    • 마진(馬眞): 무당파 장문인. 여어동의 사부. 별호는 천리독행협(千里獨行俠).[18] 세 명의 사형제 중에 유일하게 출가한 도사이다.
    • 육비청(陸菲靑): 별호는 솜 속에 든 바늘이라는 뜻의 면리침(綿裏針).[19] 마진의 사제. 이원지의 사부. 조반산과는 과거 도룡방(屠龍幇)에서 함께 활동하던 사이. 이원지의 글 선생 신분으로 몸을 숨기고 있었다. 비호외전에도 등장한다.[20]
    • 장소중(張召重): 별호는 화수판관(火手判官). 마진, 육비청의 사제. 청나라 조정에 투신하여 효기영(驍騎營) 좌령(佐領) 벼슬을 하고 있는 악인. 강호에서는 창에 찔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를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두려움의 대상. 사형인 마진보다도 무공이 높다. 응벽검(凝碧劍)이라는 보검을 갖고 있다.
  • 철담장(鐵膽莊)
    • 주중영(周仲英): 별호는 철담(鐵膽). 철담은 무쇠처럼 대담하다는 뜻도 되지만, 그가 사용하는 암기의 이름이기도 하다. 숭산 소림사의 속가제자로 서북 지역 무림의 영도자. 자식으로 딸 주기와 늦둥이 아들 주영걸(周英傑)을 두고 있다.
    • 주기(周綺): 주중영의 딸. 별호는 흑선풍 이규와 닮았다는(...) 뜻의 초이규(肖李逵). 서천굉과 결혼한다.
    • 맹건웅(孟健雄), 안건강(安健剛): 주중영의 제자들.
  • 보전(莆田) 소림사: 숭산 소림사의 하원(下院).
    • 천홍(天虹): 보전 소림사 방장(方丈). 작중 최고 고수급.
    • 천경(天鏡): 달마원(達磨院) 수좌.
    • 대치(大痴): 장경각(藏經閣) 수좌. 암기의 고수.[21]
    • 대전(大癲): 계지원(戒持院) 수좌. 풍마장법(瘋魔杖法)[22]을 사용한다.
    • 대고(大苦): 절을 지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 천산파(天山派)
    • 진정덕(陳正德), 관명매(關明梅): 함께 천산쌍응(天山雙鷹)이라고 불리는 천산파의 부부 고수. 진정덕의 별호는 대머리 수리라는 뜻의 독취(禿鷲), 관명매의 별호는 눈독수리라는 뜻의 설조(雪雕). 곽청동의 사부로 삼분검술(三分劍術)을 사용한다.[23] 여담이지만, 양우생의 소설에는 칠검하천산(七劍下天山)을 비롯해 많은 작품에서 천산파가 중요한 문파로 나오는데 비해, 김용의 소설 중에서 천산파가 나오는 것은 서검은구록이 유일하다.
  • 위구르 부족
    • 목탁륜(木卓倫): 위구르 부족 족장.
    • 곽청동(霍靑桐): 목탁륜의 장녀. 천산쌍응의 제자. 푸른 깃털을 모자에 꽂고 노란 옷을 입고 다니기 때문에 별호는 취우황삼(翠羽黃衫). 무술 뿐 아니라 지모도 뛰어나고, 미모도 빼어나지만 여동생보다는 좀 못한 것 같다.
    • 객사려(喀絲麗): 목탁균의 차녀. 절세미녀로 몸에서 향기가 나서 향향공주(香香公主)라고도 불린다.[24] 진가락의 연인이 된다. 번역판 제목의 청향비도 물론 그녀를 의미한다.
    • 곽아이(霍阿伊): 목탁륜의 장남.
  • 청나라 조정.
    • 건륭제: 청나라 6대 황제. 서검은구록에서는 야사대로, 원래는 한족 대신 진세관의 아들이지만 강희제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아들이 필요했던 옹정제가 진세관의 갓난아기를 같은 날 태어난 자신의 딸과 바꿔치기 했다는 설정이다. 즉 진가락의 친형인 셈이다.
    • 복강안: 실존인물. 구문제독(九門提督) 겸 어림군 통령(御林軍 統領).[25] 건륭제의 사생아. 진가락과 쌍동이처럼 닮았다.[26] 비호외전에도 등장.
    • 조혜(兆惠): 실존인물[27]. 정황기(正黃旗) 만주부도통(滿洲副都統) 겸 양홍기 호군통령(讓紅旗 護軍統領), 정변장군(定邊將軍). 위구르 족 토벌군 총대장.
    • 이가수(李可秀): 절강성(浙江省) 수륙제독(水陸提督)[28]. 이원지의 부친.
  • 그 외 인물
    • 원사소(袁士宵): 별호는 천지괴협(天地怪俠). 우만정에게 부탁받아 진가락의 사부가 되었다. 백화착권(百花錯拳)이라는 권법을 창안했다.[29] 어릴 적에는 관명매와 소꿉친구로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다. 보전 소림사의 천홍과 함께 작중 최고 고수급.
    • 이원지(李沅芝): 이가수의 딸. 육비청의 제자. 동문 사형인 여어동과 맺어진다.
    • 왕유양(王維陽): 북방 지역 제일의 표국인 진원표국(鎭遠鏢局) 총표두. 별호는 위엄이 하삭 지방을 진동한다는 뜻의 위진하삭(威鎭河朔). 팔괘장(八掛掌), 팔괘도(八掛刀)의 고수. 염라대왕은 만날지언정 그를 만나지는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호에서 명성은 장소중과 쌍벽을 이룬다. 비호외전 시점에는 고인으로, 그의 아들 왕검영(王劍英), 왕검걸(王劍傑) 형제가 등장하다.
    • 나스레딘 (Nasreddin Hodja/Hoja, 위구르어 Näsirdin Äfänti): 서검은구록에서는 한자로 납사이정 아범제(納斯爾丁 阿凡提), 줄여서 아범제라고 나온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서역(西域) 사람으로 텁석부리이고 만담을 늘어놓지만, 그 만담이 상대방의 의표를 찌른다. 천지괴협 원사소와는 알고 지내는 사이. 어떤 무술인지 알 수 없지만 장소중보다도 높은 전투력의 소유자. 나스레딘 호쟈 또는 나스레딘 아판디는 13세기 셀주크 투르크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수피파(Sufism)[30] 현자로, 여러가지 재담과 일화의 주인공이다. 호쟈나 아판디는 선생이라는 의미의 존칭이다. 국내에도 '이슬람의 현자 나스레딘' 같은 민담집이 번역되어 있다. 시대와 지역은 전혀 맞지 않지만, 마치 의천도룡기에서 포대화상 설화를 차용해서 설부득이라는 인물을 만들었듯이, 김용은 그를 자신의 소설 속 인물로 묘사했다.

3 영상화

3.1 영화

  • 1960년 판: 이진풍(李晨風) 감독, 장영(張瑛)이 건륭, 진가락의 1인 2역을 했다.
  • 1981년 판: 적룡이 진가락 역을 맡았다.
  • 1987년 판: 허안화(許鞍華)가[31] 감독하여, 서검은구록, 향향공주의 2부작으로 상영했다. 장다복(張多福)이 진가락 역을 맡았으며, 결말이 원작과는 다르다.[32]

3.2 드라마

  • 1976년 판: 홍콩 제작. 왕천림(王天林) 감독. 초류향으로 유명한 정소추(鄭少秋)가 진가락, 건륭, 복강안의 1인 3역을 했다. 이 드라마는 TVB에서 최초로 제작한 무협 드라마 이다.
  • 1984년 판: 대만 제작. 서검강산(書劍江山)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했다. 유천룡(遊天龍)이 진가락과 건륭 역을 맡았다.
  • 1987년 판: 홍콩 제작. 이첨승 감독.
  • 1992년 판: 대만 제작. 포청천전조로 유명한 하가경(何家勁)이 진가락 역을 맡았다.
  • 1994년 판: 중국 본토 제작. 황해빙(黃海氷)이 진가락 역을 맡았다.
  • 2002년 판: 대만 제작. 조문탁(趙文卓)이 진가락 역을 맡았다.
  • 2008년 판: 중국 본토 제작. 교진우(僑振宇)가 진가락 역을 맡았으며, 76년 판 주연이었던 정소추가 건륭 역을 맡았다.

TVB의 1976년판 서검은구록의 주제곡이다. 정소추가 직접 불렀다.

3.3 기타

이연걸이 주연한 1993년 영화 방세옥(方世玉), 방세옥2(方世玉續集)에서도 진가락과 홍화회 사람들이 등장한다. 진가락 역할은 76년판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정소추가 맡았다. 건륭과 진가락의 출생 비밀은 방세옥2에서도 주된 내용이 된다.[33] 즉, 서검은구록의 내용을 많은 부분 차용해서 영화화한 것이다.
  1. 굳이 찾아보자면, 위구르 족의 이슬람 경전과, 건륭제의 출생에 대한 비밀 기록, 장소중의 검인 응벽검(凝碧劍) 같은 것이 일부 단계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만, 사조영웅전구음진경이나, 의천도룡기도룡도, 의천검처럼 이야기 전체의 중심이 되는 물건은 없다.
  2.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의천도룡기.
  3. 절강성 해녕현은 작가의 고향이기도 하다.
  4. 향비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은 용비(容妃) 화탁씨(和卓氏)로 청나라와 위구르와의 화친을 위한 정략결혼이었고 1760년 궁궐에 들어와 1788년 53세로 병사할 때까지 건륭제의 비로 28년이나 살았다. 역사책에는 몸에서 향이 났다는 기록은 없는 듯 하다.
  5. 장소중을 비롯한 한족 가운데 악인들은 청나라 만주족의 앞잡이이며, 위구르족은 한족과 마찬가지로 청나라의 탄압을 받는 동병상련의 집단이다. 즉, 서검은구록에서 모든 악의 배후에는 청나라 조정이 있으며, 반청복명(反淸復明)은 절대적인 대의명분이고, 한족과 만주족 사이에 타협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이에 비해, 천룡팔부에서는 가장 정의로운 영웅이자,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소봉을 통해, 마찬가지로 녹정기에서는 훌륭한 정치를 펼치는 강희제를 통해, 한족만이 옳고 이민족은 모두 그른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이 계속 환기된다.
  6. 서검은구록 결말 시점에서 6년 뒤가 비호외전 초반부, 10년 뒤가 후반부라는 설정이다.
  7. 홍화회와 천지회는 모두 삼합회의 전신이라는 설이 있다.
  8. 젊었을 때 진가락의 어머니와 연인이었다.
  9. 진세관은 실존인물이다. 1680년에 태어나 옹정, 건륭 시기에 계속 고관을 역임하고 1758년 건륭 23년에 사망했다.
  10. 직접 등장하지 않는 친형에 대한 언급이 있다.
  11. 외팔이가 된 사연은.. 어느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그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면 한쪽 팔을 잘라보이라고 하자 그대로 했다. 정작 그 여자는 남의 사주를 받아서 그렇게 한 것이었다. 사실을 알고나서도 마음이 약해져서 여자를 용서해주고 출가해서 도인이 되었다.
  12. 자이언트 로보화영이 쓰는 궁술 추혼탈명검은 여기서 이름을 따온 것. 검법의 이름을 궁술로 바꿨다.
  13. 서검은구록과 비호외전에서는 태극권과 태극검이 무당파의 무공이 아닌 태극문의 무공으로 나온다. 무당파의 무공으로는 유운검술(柔雲劍術), 무극현공권(無極玄功拳) 등이 나온다.
  14. 흑무상 백무상은 두 사람의 이름에, 상, 혁(중국어로 黑과 발음이 비슷하다), 백이 들어간 걸 이용한 말장난으로, 무상귀(無常鬼)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혼백을 빼앗는 귀신.
  15. 금표자는 수호전양림의 별명이기도 하다.
  16. 태산석감당(泰山石敢當)에서 나온 말이다. 태산석감당은 중국 태산 지역에 내려오는 전설로, 석감당이라는 이름의 용감한 청년이 요괴를 물리쳐서 집집마다 액막이를 위해 돌에 그의 이름을 새겼다는 이를테면 중국판 처용 이야기다. 원래는 태산 지역의 신기하게 생긴 돌에 석감당이라는 글을 생기고 신령함을 가진 영석(靈石)으로 숭배하던 것에서 유래한 전설이라고 한다. 어쨌든 용감하다는 뜻으로 쓴 별호.
  17. 중국 구판과, 청향비 판에는 낙원통의 별호가 神刀로 나오며, 쌍도술이 유명하므로 이상할 것은 없다. 한편, 중국 위키 쪽에는 도둑이라는 뜻으로 神盜, 또는 같은 뜻의 신투(神偸)라고도 나온다. 중국 신판 확인이 필요하다.
  18. 중국어 구판과 청향비 판에는 별호가 이렇게 되어 있는데,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비호외전에서는 이 별호가 연청권 장문인이자 악명 높은 도둑인 구양공정(歐陽公政)의 별호로 나온다. 중국 쪽 위키에는 마진의 별호가 없다. 역시 중국 신판 확인이 필요하다.
  19. 이 표현은 부드러움 속의 날카로움을 뜻하는 것으로 내가권법을 묘사할 때 흔히 사용되는 표현이다. 간혹 금리침이라고 번역된 부분이 눈에 띄는데 솜 면(綿)을 비단 금(錦)으로 잘못 읽은 것이다.
  20. 비호외전 시점에는 출가하여 무청자(無靑子)라는 이름으로 사망한 마진 대신 무당파 장문인이 되었다.
  21. 본작 후반부에서 진가락은 보전 소림사에 보관된 건륭제의 출생에 관한 문서를 얻기 위해 이 다섯 명의 소림 고수와 겨룬다. 대고에게는 이겼고, 대전과는 실력이 비슷한 것 같은데, 대치부터는 진가락보다 무공이 확실히 높은 것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임기응변과 상대방의 양보를 통해 어찌어찌 통과한다.
  22. 여담으로 사조영웅전의 간(簡) 장로가 황용과 대결할 때 풍마장법을 사용한다. 다만, 풍마장법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작품이 약간 다르게 묘사되는데, 서검은구록에서는 긴나라왕(緊那羅王)이 창시한 소림사의 무술로 묘사되고, 사조영웅전에서는 수호전노지심에게서 유래한 것이라고 나온다.
  23. 지속 시간이 3분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힘을 3분의 1만 사용한다는 뜻이다. 그 때문에 세 배 빠르다고...
  24. 언제나 꽃을 먹어서 몸에서 향기가 난다는 설정이다...;;;
  25. 요즘으로 치면 수도방위사령관 겸 친위대 대장
  26. 두 사람은 숙질관계이며 나이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27. 1708-1764. 건륭제와는 인척이며, 티벳, 위구르 토벌군 사령관을 역임했다.
  28. 조선으로 치면 병마절도사수군절도사
  29. 소림권, 팔괘유신장, 태극권, 무당장권, 응조공 등 여러 무술을 섞어서 만들었으나 방향 등을 조금씩 다르게 해서 상대방이 헷갈리게 한다는 이치. 김용의 처녀작이라 그런지 원리가 좀 어설프다.
  30. 이슬람의 신비주의 분파
  31. 중화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여류 감독이며 2014년에는 탕웨이가 주연한 '황금시대'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32. 이 영화판에서 진가락을 제외한 홍화회 사람들은 모두 죽는다.
  33. 서검은구록과는 반대로, 건륭이 한족이 아니라 진가락이 만주족이라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