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장

錫杖 Khakkh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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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불교에서 승려들이 길을 나설때 짚는 지팡이 구리 혹은 청동으로 만든 지팡이이다.비구[1]가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허용 된 18가지 물건(비구 18물)[2]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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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6바라밀을 상징하는 6개의 고리가 달려 육환장(六環杖)이라고도 한다. 가끔씩 아홉 개의 고리가 달린 것도있는데 이는 서유기에서 삼장법사가 들고다니던 그것과 비슷하며 덕이 높은 고승전용으로 보통승려들은 소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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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은 짚을때 마다 고리들이 흔들려 짤랑거리는 소리를 내는데 이는 땅을 두들기고 소리를 울려 갈길에 있을지 모르는 산 생명들에게 경고하여 살생을 막기 위함이다. 또 종종 이를 이용하여 석장을 흔들면서 염불을 하며 탁발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삼국유사에 보면 어떤 승려가 자신의 석장에 시주자루를 묶어서 날려보내면 석장이 알아서 날아다니며 시주를 받아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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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끝은 보통 단단한 쇠붙이로 만들지만 장대부분은 보편적으로 단단한 나무로 더듬어서 칠먹인 곤봉형태로 끼워맞추곤 했다. 물론 전부 쇠붙이로 만든것도 있지만 무게가 무게인지라 힘센 괴물급이 아닌 이상은 사용하기 불편했으므로 보편화되지 못했다.

장대이니까 몽둥이로 쓸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쓰지 마라. 불교의 십선 중에 불살생, 불진심(不嗔心, '嗔'은 '성낼 진')이 있다. 각종 창작물에서 스님들이 처럼 붕붕 휘둘러 대느라 메이스와 같은 급인 성직자 전용 타격 무기(…)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기본적인 용도는 그냥 지팡이에 가깝다. 그래도 귀신한테는 별로 자비가 없는지, 불교 전설 중에는 석장이 알아서 날아가 악령을 퇴치하는 것도 있다. 그게 그거네.

마법사들과 사용하는 마법지팡이와 다른 점이라면 이건 타격을 줄 수 있는 무기나 다름없어서 일반인들도 사용가능하다는 정도? 근데 지팡이로도 때릴 수 있는 건 똑같다.

보통은 밀교의 법력승들이 애용하는데 접이식이라든지 석장끝을 빼니 안에 창이라든지 암기를 발사한던지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있어서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3]

그리고 여기에서 파생된 가장 대표적인 무기로는 선장(禅杖)이 있다. 항목 참조.

한, 중, 일 삼국에서 모두 사용되었으나 현재 한국에서는 이상하리 만큼 보기 힘든 물건. 가끔가다 절의 박물관에 가면 아무개 큰스님의 석장. 이런식으로 볼 수 있다.[4] 그러나 아~~주 가끔씩 나이드신 스님들 사이에 의장용으로 사용하시는 스님들을 뵐 수 있다. 중국도 요즘은 거의 사라져가고 일본은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5] 특히 일본같은 경우 석장의 머리부분에 짧은 자루를 달아 예불이나 음악을 할때 박자를 맞추는 악기(...)와 같이 사용되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가끔 한국 스님 캐릭터가 저거 들고다닌다고 왜색난다고 까는 사람이 있는데, 상기되어 있듯이 원래가 기본장비다. 요즘 흔히 보이지 않는다 해서 원래부터 특정 지역에서만 가지고 다니던게 아니란 말이다.

2 소지 캐릭터

  1. 남자승려
  2. 비구 18물 목록 : 1.양지-이를 청결히 하기 위한 버드나무. 2.조두-대두.소두의 분말.손을 씻는 비누로 쓴다. 3.삼의-법복.승가리.울다라승.안타희. 4.병-마실 물을 넣는 그릇. 5.발-음식을 담는 그릇. 6.좌구-앉고 누울때 까는 천,'니사단'. 7.석장. 8.향로-향을 사루기 위한 그릇. 9.녹수낭-물을 마실때 수중벌레들의 목숨을 보호하고, 자신의 위생을 지키기 위하여 물을 거르는 천으로 된 주머니. 10.수건-손과 얼굴을 닦는천. 11.도자-손칼. 12.화수-불을 피우는 도구. 13.섭자-콧수염을 빼는 쪽집게. 14.승상-노끈 등으로 만든 상. 15.경-진리에 관한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책. 16.율-출가 수행자가 지켜야 할 조항이 담긴책. 17.불상-부처님의 성상. 18.보살상-보살님의 성상
  3. 실제 접이식 석장, 칼이 든 석장들이 있었는데 이는 전국시대때 밀교의 탁발승들을 가장한 닌자나 첩자들이 들고 다니기 위함이었다. 실제 승려가 쓴일은 없다. 주의하자.
  4. 불과 1940~1950년대만 해도 제법 많이 사용되었는데 요즘은 교통이 발달하고 실제 걸어서 행각을 다니는 스님이 줄면서(가짜 탁발승들 때문에 탁발이 금지된 것도 있다) 수요자 & 공급자가 나란히 사라진, 이상한 케이스다....요즘은 석장을 구하려면 일본에서 수입하거나 주문제작을 해야한다.
  5. 일본은 지금도 도보로 성지순례나 행각을 다니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