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

地藏菩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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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전[1] 탱화

1 개요

옴바라마니다니사바하

불교에서 섬기는 보살. 범어로는 크시티가르바(क्षितिघर्भ)라 하며, 이를 의역한 것이 바로 지장(地藏)이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관세음보살과 함께 가장 많이 모시는 보살이다. 중국에서는 4세기 초, 한국에서는 신라 진평왕 시대, 일본에서는 9세기 경부터 신앙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경전에 따르면 지장보살은 본래 인도 바라문이었는데, 부처의 가르침에 귀의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비방하고 다녔다. 후에 어머니가 죽자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졌으리라 생각한 소녀는 진심으로 공양을 하였고,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힘으로 지옥 여행을 하게 되었다. 지옥의 참상을 보고 소녀가 어머니가 있는 곳을 물었고, 소녀의 어머니는 소녀의 공양으로 무간 지옥에서 다른 죄인들과 함께 천상에 올라간 지 3일이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녀는 집으로 돌아와 "지옥에 빠진 모든 중생이 구원될 때까지 열반하지 않겠나이다"라는 서원을 세웠다.

지장보살의 묘사나 불상을 유심히 보면 유독 초록색 머리가 눈에 띄는데, 일반적인 수행자, 승려의 삭발머리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중생을 구제하는데 쉼없이 영원히 구제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지장보살은 범어 크시티 가르바(Ksiti garbha)의 의역으로 Ksiti는 땅을 의미하고 Garbha는 모태를 의미하는데 이는 마치 대지와 같이 무수한 종자를 품고 있다고 하여 지장(地藏)이라고 한다. 불교 성립 이전 고대 인도에서는 대지의 신을 신앙하였고 이 보살은 만물의 생육을 관장하는 대지모신에서 출발하였다. 그런 고로 불교의 지장신앙은 고대 농경사회에 성행했던 대지모신 신앙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지장보살이 전생에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소녀였다는 점도 그 근거가 될 수 있다. 일설에 의하면 주위에 어려운 자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준 결과 벌거벗은 몸이 되었고, 나체를 감추기 위해 땅을 파고 자신을 담았다고 한다. 행복한 왕자(?)

여기까지만 보면 지장보살은 여성으로 인식될 것 같지만. 왜인지는 몰라도 남성의 모습으로 자주 그려진다. 경전 그딴거 우린 모르겠고, 불상이니까 너 남자. 끗.

지장보살은 석가모니의 부촉을 받아, 그가 입멸한 뒤 미래불이 출현하기까지의 무불 시대에 6도의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한다는 보살이다. 여기서 6도라 함은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사람, 하늘 등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지장보살은 6도뿐만 아니라 지옥에서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들까지도 인도하여 극락 세계로 이끌어 주는 구세주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승과 육도와 지옥. 고통받는 중생들이 있는 곳이 바로 지장보살이 있는 곳이며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수많은 분신들을 만들 수 있다. 덤으로 망자들을 저승까지 안내해주는 저승사자역도 한다.

지옥에서는 염라대왕과 대립되는 존재로 표현되지만, 염라대왕은 지장보살에게는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존재다. 그래도 염라대왕과 지장보살은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는 사이므로 잔충돌은 많으나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다.
-공무원으로 비유하자면 청장과 감사나온 감사원의 높은 분.

미륵보살이 올 훗날까지 미륵보살을 위해 이승에서 터를 닦고 중생을 구제하는데, 이를 보고 혹자는 고생은 지장보살이 다 하고 미륵보살이 낼름 받아 먹는다고 한다. 그러나 지장보살은 그게 자신의 일이며 보람이라고 하니, 진정 자기 희생의 보살이다.

참고로 지옥의 중생들을 구제하려 지옥을 여러번 없애버렸지만, 금새 다시 생겨나서 사람들이 들이찬다고 한다. 그리고, 지옥이 다시 생겨나는 이유는 인간들의 욕심 때문이라고. 지옥이 워프 악마여 뭐여

도상학적으로 일반 보살들과 마찬가지로 화려한 보관에 여의보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었으나, <지장십륜경>이라는 경전의 영향을 받아 중국에서부터 흔히 삭발승려의 모습으로, 머리 뒤에는 서광이 빛나고 두 눈썹 사이에는 백호(白毫)가 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는 또한 한 손에는 지옥의 문이 열리도록 하는 힘을 지닌 석장(錫杖)을, 다른 한 손에는 어둠을 밝히는 여의보주(如意寶珠)를 들고 있다. 지장보살은 고통받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윤회의 여섯 세계, 즉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에 상응하는 6가지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대개 에서는 사찰에서 독립적으로 세워지는 명부전(冥府殿)의 주존으로서 신앙되고 있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이 주존으로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지장전이라고도 불리며, 명부의 심판관인 시왕(十王)이 있다고 해서 시왕전이라고도 한다. 고창군 선운사의 지장보살님이 영험이 크다고 한다.

참고로 서유기에도 2번 등장한다. 첫 등장은 손오공이 도술을 배우고 화과산에 돌아와서 잘 살다가 갑자기 저승사자들에게 잡혀왔을 때다. 손오공저승사자들을 때려눕히고 깽판놓고 돌아간 뒤 저승시왕들이 옥황상제에게 '저 놈이 깽판놓고 갔으니 혼 좀 내주세요.'라고 상소할 때 저승의 대표자로 상소문을 올릴 때 등장한다. 2번째는 가짜 손오공이 등장해서 난동을 피을 때다. 관세음보살삼장법사도 누가 진짠지 분간못하고 심지어 하늘나라에 가서 요괴의 정체를 드러내는 조요경을 비춰도 못찾아내자 저승으로 갔으나, 하늘나라에서도 구분 못한걸 저승에서 구분할 도리가 있나?

다만 저승의 우두머리 격인 지장보살이 세상 모든 것을 살필 수 있는 거북을 데리고 있어서 그 거북에게 가짜 손오공을 가려내라고 한다. 거북은 진짜 손오공이 누군지 알았으나, 손오공과 동등한 힘을 지닌 가짜 손오공이 깽판놓으면 방법이 없다고 말을 하곤, 서천의 석가여래를 찾아가라고 말한다. 불교 내에서의 지위나 역할로 보면 관세음보살 이상이라 할 수 있는 지장보살이, 어째 서유기에선 그냥 저승의 대표자 역할정도밖에 안된다. 우리나라 무속으로 치면 대별왕에 해당하는 위치. 지장보살 본래의 지위를 생각하면 좀 안습

2 중국의 지장보살

중국의 사대 불교 성지 중 하나인 구화산(九華山)은 지장보살의 도량이다. 이는 신라 왕족 출신의 승려김교각이 7~8세기에 이곳에서 수행을 한 것이 까닭으로, 교각 선사는 별명을 김지장, 지장왕보살이라 하며 지장보살의 화신으로서 추앙받고 있으며, 아예 지장왕보살=지장보살로 여겨지기도 한다.

3 일본의 지장보살

일본에서의 지장보살 신앙은 민간 신앙에 깊이 스며들어있다. 일본인들은 지장보살을 두고 오지조사마(お地蔵様, 지장님) 등으로 친밀하게 부르기도 하는데, 그만큼 지장상은 일본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된 건 가로변의 신인 도조신(道祖神)과 지장 신앙이 결부되었기 때문이다.(대체로 이런 식이다)

일본의 저승 설화에서 부모보다 일찍 죽은 아이를 구원하는 역할 또한 지장보살이 맡고 있다. 일본의 절에 가보면 작은 동자상이 여러 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상이 바로 지장보살로, 아이들을 지켜준다고 하여 세워놓는다고 한다. 특히 빨간 턱받이를 한 지장은 사산(死産), 유산되었거나 낙태된 아이의 명복을 빌기 위한 지장보살이라고 한다. 마을 간의 경계나, 마을 중심부, 또는 길가나 삼차로 등에 세워지는 석비나 석상의 형태로 신앙되는 도조신은 마을의 수호신이자 자손번영을 가져다주는 영험이 있다고 숭배받아왔다. 도조신의 이 영험은 지장 신앙과도 공통되는 면이 있어 도조신이 맡고 있던 『마을을 지키는 경계』의 역할을 지장상이 대신하기도 하는 등, 마치 한국에서의 장승이나 돌하르방처럼 취급되었다.

일제강점기 한국에서도 일본인들이 저러한 지장상을 세워놓았다고 하는데 당연하지만 여느 일본식 종교시설이 그렇듯 침략자들의 상징이었으므로 해방 이후 죄다 부숴버렸고, 링크된 기사에 나온 것 같은 극소수만이 남아있다.

3.1 지장상에 대한 설화

이렇게 일본의 곳곳에 세워진 지장상들에는 갖가지 괴담도 있고 전설도 있다. 이야기에 따라서는 사람을 해치는 요괴 같은 역할도 하거나, 동자가 지장상이 되었다거나, 지장상이 동자로 변했다거나 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지장상들의 전설을 지장보살 그 자신이라 보는 건 그릇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간혹 이 같은 일본의 독특한 지장 신앙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장상 = 지장보살』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지장상의 요괴 혹은 지장상이 보은을 했다거나 하는 옛날 이야기들의 지장들은 보살과는 다른, 별개의 존재로 인식해야할 것이다.

한국에서는 돌미륵이 비슷한 역할을 하는 듯. 비슷한 것으로 불상이 요괴가 되는 황금귀라는 것도 있다.

4 대중문화에서의 지장보살

사실 센고쿠라 카더라

  • 공작왕 : 주인공 공작의 어머니가 원래는 지장보살이었다.근데 그려놓은 거 보면 남자
  • 누라리횬의 손자 : 미나고로시 지장
  • 대지옥전 진광대왕[2] : 지옥의 보물로 지장보살의 창이 나온다.
  • 동방프로젝트 : 시키에이키 야마자나두는 원래 지장이었다가 염마가 되었다.[3]
  • 록맨 EXE 시리즈 : 2부터 나오는 배틀칩 '지장상'은 사용하면 한칸 앞에 지장상을 놓는데, 적이든 플레이어든 이 지장상에 데미지를 입힐 경우 데미지를 입힌 측에 번개가 떨어지면서 200의 번개속성 데미지가 가해진다. 상대가 아쿠아 타입이거나 아이스 스테이지가 깔려 있을 경우에는 위력이 배가되는 고성능 칩.
  • 블리치 : 쿠로츠치 마유리참백도 소쇄지장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 : 마리오가 너구리 마리오로 파워업한 상태에서 아래+공격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버튼지속시간동안 일시적으로 지장보살로 변한다. 닌텐도 3DS용 소프트인 슈퍼 마리오 3D 랜드에서 다시 부활. 지장보살 상태에선 적의 공격에 대해 무적이고, 적들의 어그로를 끌지 않는다.
  • 신과함께의 지장보살 : 여기서는 남자의 모습으로 등장하나 성전환(?) 같은 것이 아니다. 지장보살의 전생이 여성이었던 것일 뿐, 지장보살 자신은 성별을 초월한 존재로 봐야 한다. 지옥에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을 구제하기 전까지는 성불하지 않기로 한 존재.그 말씀 후회하실거 같다 염라대왕의 말에 의하면 벌을 내리려고 할 때마다 와서 계속 지켜보아 피곤한 존재라고. 결국 자신을 대신해서 인간들을 도와주기 위해 저승 근대화 시점에 지장 법률 대학원을 세워 변호사와 판관들을 양성한다.
  • 준준교의 야망 : 아케이드용 슈팅게임으로 나왔으며 SEGA에서 메가드라이브용 슈팅게임으로 이식했다.(아케이드버전은 상하좌우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지만 메가드라이브용은 좌우이동만 가능)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이비종교를 처단하기 위해 석가여래가 파견한 지장보살이 플레이어캐릭터다. 내용이나 연출이 실로 정신나간 센스를 자랑하는데, 이 게임이 출시되었을 시기의 각 나라 대통령들이 스테이지의 보스로 출연하고 최종보스(사이비종교의 교주)는 지구 그 자체다. 인간들이 하도 환경파괴를 심하게 하자 화가 난 지구가 인간을 상대하는데 최고의 무기인 '종교'를 이용해서 인류전체를 세뇌시킬 작정이었던 것.
  • BLOOD-C : 키사라기 사야가 첫화에서 상대하는 '오래된 것' 처음에는 수면 위에 가만히 서 있다가 고속으로 이동하며 몸통박치기, 이후 돌격이 박살나고 다운되자 내장하고 있던 사마귀 모양의 팔을 내밀어 공격. 팔을 이용해 뒤로 점프하는 기술도 가지고 있다. 여담이지만 돌 소재처럼 보이는데 다운되었을 때 연출을 보면 물에 둥둥 떠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기다 베이면 새빨간 피도 뿜어져 나온다(!)
  • 바람의 검심 : 유큐잔 안지가 첫 등장했을 때, 숲 속에서 지장보살을 자기 주위로 모아놓고 칼을 땅에 꽂아넣는 기합만으로 모두 박살내는 기술을 시전하는 걸 사가라 사노스케가 목격했다. 이중극점이라고.
  • 무적 철가방 : 칸나즈키 메구미오니마루 미키에게 쫒기던 도중 길가에 있던 것을 만나 반했다. 흔들다리 효과라고, 이후 차가 들이받아 박살나 버리자 먹어버린다[4].-얀데레-
  • 몬스터 프린세스 : 주인공 진율이 지상에 강림한 지장보살의 아바타다. 이로 인해 세상의 율법을 지워버릴 수 있는 능력(계약, 언약, 규칙으로 이루어진 마법을 무효화시킨다. 이로 인해 소환수 같은것도 피만 묻히면 순삭된다.)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 권에선 그의 형제자매(다 친형제자매가 아니다. 누나는 예전의 사건으로 인해 진율이 지상에 강림하게 된 계기를 만든 마법사고 동생들은 저승 문턱에서 어린 시절의 진율에게 구원받은 야차, 나찰, 수라다.)들이 히로인들을 의심하고 그에게 권능을 돌려주어 천상계로 돌려보내려 했다가 모든걸 알게된 진율에 의해 실패하게 된다.

5 관련 항목

  1. 지장보살을 보신 전각이라고 해서 지장전, 명부를 다루고 있다고 해서 명부전, 저승10왕을 모시고 있다고 해서 시왕전, 지옥을 다룬다 해서 노골적으로 지옥전, 영혼을 기원한다고 해서 영원전, 저승의 거울을 보여준다고 해서 업경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2. 마법천자문으로 유명해진 김규홍쥬니어챔프에서 연재했던 만화. 단행본 딱 1권 나오고 연중. 여담으로 염라대왕이 여자로 나와서 진광대왕과 결혼했다는 엽기적 설정이 있었다.
  3. 일본 각지에 있는 지장상이 승격한 것. 이를 보고 '지장보살이 염라대왕이 된다니'라며 비웃는 예가 종종 엿보이지만, 일본 민담에서 지장상과 지장보살은 어디까지나 별개의 존재임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나오는 반응에 불과하다.
  4. 이전에도 오니마루 미키와 상대의 요리를 먹고 평가를 내리는 요리대결을 했을 때 술로 삶은 돌을 내놓자 우격다짐으로 먹은 전적이 있다. 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