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헬레나 어센션 트리스탄다쿠냐

1 개요

영국의 지역

연합왕국 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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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비공식기)
북아일랜드
해외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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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직할령
맨 섬채널 제도 (건지, 저지)
취소선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영토임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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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Helena, Ascension and Tristan da Cunha.

대서양 한복판에 있는 영국령의 작고 외딴 섬들로서, 세인트 헬레나, 어센션 섬, 그리고 트리스탄다쿠냐 제도로 이루어진 영국의 해외 영토다. 섬들로만 이루어진 영토인데, 특히 트리스탄다쿠냐 제도는 이름이 말해주듯 다시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2 상세

예전에는 인구가 제일 많은 세인트 헬레나 섬을 내세우고 나머지는 쩌리 취급한 "세인트헬레나 및 속령"으로 불렸다. 그러다가 2009년부터 세 섬을 공평하게 모두 불러주는 지금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으며, 덕분에 이름이 꽤 길어졌다 (...)

이들 섬은 모두 화산섬으로서 대서양 남쪽 외딴 곳에 있다. 육지로부터 2000 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따라서 정말 오지 중의 오지. 세 섬/제도를 하나로 묶어서 부르고는 있으나, 이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니다. 북단의 어센션 섬으로부터 남단 트리스탄 다쿠냐 제도의 가장 남쪽 섬까지 거리는 무려 3,642 km. 참고로 한반도의 남북 길이가 약 1000 km 쯤 된다.

아프리카 대륙과 남아메리카 대륙 사이의 대서양 한가운데에 박혀 있는 무지하게 외딴 제도이다. 남아메리카보다는 아프리카에 살짝 가깝긴 하다.

세 섬은 1502년 ~ 1504년 사이에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발견했다. 초기에는 이 중 세인트 헬레나를 대양 항해의 중간 기지로 활용했다. 세인트 헬레나는 대양을 오가던 포르투갈인이 발견했는데, 무인도였던 이 섬에는 물과 나무가 풍부해서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키울 수 있었다. 따라서 포르투갈인들은 가축, 과일, 채소 등을 들여다가 재배해서 아시아로 오가는 배의 중간 보급 기지로 활용했다. 다만 포르투갈인이 섬에 정착하지는 않았다.

세인트 헬레나는 예전에는 영국 파운드화를 썼으나 1976년 자체 지폐를, 1984년에는 자체 주화를 도입했다. 이 통화는 세인트 헬레나 파운드라고 불리며 영국 파운드화에 연동된다. 어센션 섬에서도 이 세인트 헬레나 파운드를 쓰고 있으나 트리스탄 다쿠냐 제도에서는 파운드화가 쓰인다.

3 세인트 헬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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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유배되어 최후를 맞이한 곳으로 유명하며 세인트헬레나 헤라클레스 집게벌레가 살았던 곳이다. 이 때문에 아직도 관광산업이 크게 번창하고 있다. 그런데 이외에도 농업을 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이렇게 한다 해도 지리가 지리인지라 경제는 거의 개판 수준으로 열악해서 영국 본토에 완전히 의존하고 있다.

4 어센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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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

섬 이름의 유래는 발견된 날이 Ascension Day(예수 승천일)이었다는 것에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섬은 과거 포클랜드 전쟁당시 영국군의 전초기지로 활용되었는데 영국은 포클랜드 전쟁 당시 이곳으로 물자를 수송한 뒤 그 물자를 이용하여 아르헨티나와 싸웠다.

이곳에는 영국 공군미국 공군의 공동 기지, 유럽 우주국의 로켓 추적소, BBC 월드 서비스 어센션 중계소등이 있다. 민간인은 한 명도 살지 않으며 공무원이나 군인들만이 거주할 뿐이다. 행정부 소재지는 조지타운(Georgetown)이다. (단, 해당 링크인 조지타운에 들어가면 어센션 섬의 조지타운이 아닌 말레이시아 조지타운으로 검색되므로 검색시 낚이지 말 것. 워낙 작고 알려진 것이 없는데다 군사목적이 강한 섬인지라 정보가 많지 않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 개인농장으로 선택가능한 4개의 섬들 중 하나로, 가까운 것 같지만 백일천하의 나폴레옹을 가뒀을 정도니 찾아가는 게 쉽지 않다.

5 트리스탄다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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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

이 곳은 주로 본섬인 트리스탄 다쿠냐, 인액서서블[1] 섬과 나이팅게일 제도, 고흐섬으로 이루어지는데, 본토인 트리스탄 다쿠냐 섬(면적 98㎢) 외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다. 즉 트리스탄 다쿠냐 이외에는 사실상 무인도라는 소리. 가장 멀리 떨어진 고흐섬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기상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다른 거주지역과 멀리 떨어진 유인도. 이 곳에서 가장 가까운 거주지역이라고 해봤자 역시 오지인 세인트헬레나섬이다.

에딘버러 오브 더 세븐 시즈의 전경.

행정부 소재지는 에딘버러 오브 더 세븐 시즈(Edinburgh of the Seven Seas)이다.[2] 1867년 섬을 방문한 빅토리아 여왕의 차남 에딘버러 공 알프레드를 기념해 붙인 이름이다. 1차 세계대전 때는 섬이 완전 고립되어 해군이 한 해에 한 번 가져다주던 물자 보급이 끊겼고, 1919년 7월에 경순양함 얄마스가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전한 것을 빼고는 10년간 한 통의 우편물도 전달되지 못하였다. 1961년에는 화산이 분출해, 주민들이 2년간 영국 본토로 피난생활을 한 적도 있었다.

비행편은 없고, 1년에 9번 물자를 실은 배가 이곳에 온다. 과거에 영국 정부가 이곳에 공항 건설 계획을 시도했으나 좌절되었다.

주민의 대부분이 지방 정부 공무원이지만 농업, 어업도 하면서 삶을 근근히 이어나가고 있다. 상주인원이 약 300명인데 다른 대륙과 상당히 떨어진 지리적 특성상 외부와의 교류가 아예 없기 때문에 근친상혼이 잦다. 이 때문에 녹내장, 천식 등 질병이 잦다. 성씨가 섬 전체에 7개밖에 없다. 그 외에 의사총독이 가족을 데리고 거주하러 온다. 성직자는 몇 달 머무르다 교체되는 식이고, 안과의사나 치과의사 등 기타 전문직종도 가끔씩 방문해서 몇 주 머무른다.인구 현황

이 좁은 동네에 성공회가톨릭의 2가지 종교가 있다.

여담으로 이 곳에서 나는 특산물로 트리스탄 록 랍스타(Tristan rock lobster)가 있으며, 이를 가공하는 공장은 이 섬을 통틀어서 최대의 건물이며, 심지어 섬 전체의 전력 공급까지 책임진다고.. ㅎㄷㄷ 2048년 12월 5일에 이 곳에서 개기일식이 있을 예정이다.

사람이 살고 있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섬이 바로 이 트리스탄 다쿠냐라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무인도는 바로 부베 섬이다.
  1. 번역하면 "접근불가능"이란 뜻이다(!) 실제로 상륙이 불가능 할 정도. 해안선이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2. 관광 웹사이트에서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마을"(the most isolated settlement)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 (유튜브 영상(영어)) 아닌게아니라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유인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