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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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에 있는 호수공원이다. 사실 문서의 이름인 수성유원지보단 수성못이라는 이름으로 압도적으로 알려져 있고 또한 많이 불린다.

2 역사

일제강점기 때 처음으로 조성되었는데 수성못이 생기기 전에 수성구 일대의 농민들은 신천으로부터 농업용수를 가져다 썼으나, 이 신천이 상수도로 사용되면서 농업용수가 부족해졌다. 1915년 대구에 정착한 일본인 개척농부 미즈사키 린타로(水崎林太郞)[1]는 수성들 일대에서 화훼농장을 운영하며 살고 있었는데 농업용수가 부족해지면서 조선인 4명과 함께 수성수리조합(壽城水利組合)을 설립하고 자신의 사재와 조선총독부의 지원금[2]으로 수성못을 축조하는 데 앞장섰다. 수성못은 1924년 5월 26일 인가를 받아 동년 9월 27일 착공에 들어가, 3년 후인 1927년 4월 24일 완공되었다. 린타로는 1939년 12월까지 수성못을 관리하다 임종을 맞이하였는데 유언으로 장례는 조선식으로 하고 자기의 시신은 수성못이 잘 보이는 곳에다가 묻어달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그의 뜻에 따라 수성못 남쪽 두산동 산 21-8번지에 안장되었다. 묘지는 그의 친구이자 수성못 축조 당시 농토 일부를 기증한 사람의 후손들이 돌보고 있다고 한다.

오늘날 수성못과 그의 묘지에는 그의 공적을 기리는 안내문이 존재한다. 1945년 광복 이후 사람들이 일본인 무덤을 왜 이렇게 잘 돌보느냐고 의아해 할 때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우리에게 참 고마운 사람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이에 대해 강민구 수성구 기초의원은 2014년 구정질의에서 영조 시절 서적을 보면 이때도 수성못이란 말이 나오기 때문에 수성못이 일제 때 처음 생긴 게 아닐 수도 있고, 린타로도 단순히 돈 벌기 위해 수성못을 축조한 개척농부였을지 모르니 그를 기념하는 관련 행사는 좀 더 검토해봐야할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후 어찌 됐는진 모르겠다만 보기에 따라선 일본 제국 시절 식민지 사람들을 돕던 진보적인 의인일 수도 있고 반대로 보면 본인이 의도했건 아니건 식민지 근대화론의 근거로 사용될 수도 있는 인물이다. 본인의 일기라든가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히 드러내는 사료가 있다면 좋았을 텐데...어쨌든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자.

이렇듯 원래는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이후 주변지역이 개발되면서 공원으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1960년 관광호텔인 수성호텔이 개업했다. 당시엔 주로 맞선을 보거나 은밀한(?) 데이트를 했던 장소로 유명했다고[3] 하며 지산/범물지구의 동네 상권이었다가 경치좋은 수성못이라는 조건 덕인지 고급 식당들이 들어서고 카페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1983년부터 이 곳을 유원지로 조성해 본격적으로 공원으로 개발했고 이 후 데크를 설치하고 조경을 다듬는 등 수성못을 재정비하면서 급성장했다. 그래서 대구 커플들의 데이트 코스, 시민들의 가족 나들이 코스가 되었고 대형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투어 들어서고 식당 건물도 많이 신축되면서 번화가의 분위기를 풍기게 되었다.

3 트리비아

수성못의 면적은 21만 8000㎡이고 못둘레 2,020m로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변 주민들이나 커플들이 트랙을 돌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수성못 안에 이 있는데 이름은 둥지섬이고,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수십년 전 과거에는 섬에서 축제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출입이 불가능하다.[4]

수성못 내에서는 오리배를 대여해서 탈 수 있다. 예전에는 노 젓는 배도 있었는데 지금은 오리배만 남아있다. 다만 데이트시 남자 잡는 지름길이라카더라[5] 시간이 되면 관리인이 배를 회수하러 오는데 한대 씩이 아니라 여러대를 한번에 회수하는데 의외로 볼만하다. 마치 어미새를 졸졸 따라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큰 유람선도 존재했었는데,[6] 사라졌다가 다시 작은 유람선이 생겼다. 야간에 탈 수 있다. 다만 통통배 느낌(...)의 거의 이름만 유람선이다.

에는 주변에 벚꽃이 만개하는데 커플들과 가족들이 많이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다. 다만 사진을 찍는 것까지는 문제없으나, 갑자기 찍겠다고 멈춰서 길을 막아버리는게 문제. 커플들이 염장질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봄철 피해야 될 곳 중 하나. 솔로천국 커플지옥 참고로 이때 조용히 산책하고 싶으면 수성못 쪽이 아니라 두산동주민센터 앞에 있는 큰 도로를 이용해보자. 다만 차가 많다.

수성못 북쪽에는 들안길이라는 큰 길이 있는데 이 곳은 대구에서 회식자리로 유명한 곳이다. 대구 사는 사람들이 밥먹으러 차 타고 나간다면 들안길에 가자고 할 정도로 들안길에는 대구에 유명한 음식점들이 많고 다양한 음식들을 팔고 있다. 들안길은 아예 수성유원지와 함께 묶여서 사실상 한 상권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수성못 둘레에는 술집, 노래방, 레스토랑, 카페, 숙박시설이 즐비하다.[7]

수성못 옆에는 수성랜드라는 작은 놀이공원이 있다. 대형 롤러코스터는 당연히 없고(...) 중형 바이킹 정도를 제외하면 주로 어린이용 놀이기구와 아이스링크장 등이 있다. 다만 규모가 작다 보니 이용료는 싼 편이다. 특히 아이스링크의 경우 작지만 시설이 생각보다는 잘 되어있어서 여름되면 더위를 피해 찾는 사람이 제법 된다.

근처에 3호선 수성못역이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며 유원지의 특성상 주말 및 공휴일에 나들이객이 매우 많다. 다만 3호선이 모노레일식이라 수용가능인원이 적다 보니 행사라도 있는 날에는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린다. 특히 2015년 8월 15일 광복절 행사 때는 연휴+연예인+불꽃놀이+심야시간이 합쳐져서 그런지, 수성못역과 그 주변 일대 열차가 모두 승객 과다로 몇십분이나 출발을 못할 정도로 사람이 터져나가 3호선 전체 운행이 엉망이 되어버리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개최하는 수성못페스티벌이 9월 넷째 금요일부터 3일간 대구 수성못, 들안길먹거리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2015년도에는 10월 2일~4일까지 열렸다. 동쪽에는 두산동주민센터가 있으며 두산동고분군도 있다. 그리고 두산오거리에서 두산동주민센터, 수성못, 두산동고분군 사이로 난 4차선 도로(수성못로)가 있는데 이 쪽으로 다니는 시내버스는 한 대도 없다.[8]

해마다 일정기간 영상음악분수를 운영한다. 2015년엔 5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운영했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다.

수성못에 있는 가로등을 잘 보면 동일하이빌이라는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수성못 인근 상동에 있는 수성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 아파트를 건설한 회사가 아파트를 건설하는 조건으로 가로등분수를 설치했다고 한다.

국내 어느 항공사에서도 운용하지 않던 기종인 록히드 마틴 L-1011 트라이스타 한 대가 요식업소로 개조되어 수성못 옆에 세워져 있다. 엔진은 세 개 모두 철거된 상태이고 날개 부분 강화를 위해 콘크리트 같은 걸 바른 모습도 보인다. Snow FACTORY라는 카페가 영업 중이었지만 2016년 3월 22일 화재 사고 이후 영업을 중단하고 있다.

4 대중교통

  1. 1868년 일본 아이치현에서 태어났으며 조선에 오기 전 기후시장을 지냈었다.
  2. 당시 1만 2천 엔으로 현재 10억 엔 상당이다. 2016년 8월 기준으로 거의 110억에 달하는 돈이다.
  3. 1969년 개업한 음식점 '호반이 바로 그 역사의 산 증인이다.
  4. 황새, 백로들이 살고 있어서 수성못을 날아다닐 때는 볼만하며 섬 안에는 둥지도 있다.
  5. 실제로 가서 보면 남녀가 같이 밟고 있는 경우는 드물며 밟고 있다 해도 힘의 차이가 나서 슬금슬금 한쪽으로 돈다. 가족의 경우는 아이가 있으면 더더욱 그렇다. 아이가 가만있질 못하면 부모 모두 난리도 아니다
  6. 현재 운행중인 유람선과는 달랐으며 훨씬 컸기 때문에 그나마 유람선 느낌이 났다.
  7. 다만 주변 사람들은 이곳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 이유가 가성비가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비싸다. 다만 손님을 식당에서 대접할 때나 모임이 있을때는 찾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대구에서 도심 아님 구경하기 힘든 타국요리전문식당이 이 곳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신기한 음식점 구경삼아 오는 경우도 있다.
  8. 실제로 이 위치는 차가 항상 막히는 도로로 아는 사람은 이쪽으로 가지 않는다. 간다고 해도 중간에 골목으로 빠져나간다.
  9. 이상 수성못 정류장 하차
  10. 수성랜드 정류장 하차
  11. 이상 두산동주민센터 정류장 하차
  12. 이상 수성못오거리 정류장 하차
  13. 이상 수성못오거리(시내→가창방향)/수성못코오롱하늘채(가창→시내방향) 정류장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