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전적 의미
'최우수 졸업'라는 뜻의 라틴어로, Summa Cum Laude라고 쓴다. 참고로 Cum Laude는 우등 졸업, magna cum laude는 준최우등 졸업.슴가큰 라우데
대학 졸업 증명서나 성적표 등을 영어로 보면 수석 졸업을 Summa Cum laude라고 표기한다.
일부 미국 대학교들에선 Highest Honors, High Honors 그리고 Honors로 대체하기도 한다.
2 문제집
- 참고항목: 오르비스 옵티무스
(주)이룸이앤비에서 출간한 전과목 문제집 시리즈로 뜻은 사전적인 의미와 같다. 초창기[1]에는 '오르비 선배들이 가르쳐주는 문제집'을 개념으로 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오르비에서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는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상위권 선호도 1위 브랜드> <숨마쿰라우데는 최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합니다!> 등을 표제로 내걸고 있다.
2.1 과거의 논란
그런데 과거에는 너무 상위권 학생들만을 타겟팅 하려던 나머지, 그 수준을 지나치게 오버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도로 갈렸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습 비법을 전수한다는 목적으로 문과에서는 서울대학교[2] 학생들이, 이과에서는 의과대학 학생들과 국제올림피아드 입상자들이 주 저자가 되어 책을 만들었다. 상위권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집필되었다는 점에서 누드교과서와 비슷하지만, 누드교과서는 하위권 및 중위권 학생들을 위주로 대중적인 참고서를 지향했던 반면, 숨마쿰라우데는 이름에서부터 나타나듯 최상위권을 위주로 차별화된 참고서를 지향했다. 그렇기에 서술 내용의 깊이 및 문제의 난도는 이쪽이 훨씬 높았던 것.
그러나 전문교사나 강사들과 같은 집필 노하우가 없다보니 내용의 서술에서 오류가 생기거나, 난이도 조절을 잘못해서 문제가 된 것이다.(어디까지나 문제 난이도만 높았을 뿐이지, 수능과 거리가 먼 문제가 꽤 많았다.) 특히 숨마쿰이 처음 나왔던 개정 전 7차 교육과정에서의 물리와 수학은 그야말로 충공깽. 그래서 숨마쿰보다간 숨막힌다고 하는 자들도 많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삽자루가 있는데 2000년대 후반, EBS 출강하던 시절에 수업 중 '숨막혀나죽네 이따위 문제집 풀지 마세요'라고 저격한 적도 있었다. 그러면서 어김없이 깨알같은 평가원 출제진들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었다. 대체적으로 자세하고 깊이가 있어 좋다는 쪽과 내용이 쓸데없이 어렵거나 수능 수준에선 전혀 필요하지 않은 부분이 넘친다고 불평하는 두 쪽으로 갈렸던 것이다. 교육과정 개정 후에는 전문적인 선생님들의 집필을 대학생들이 보조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난이도 조정도 이루어져서 과거처럼 심한 혹평을 받지는 않는다.
사실 난이도 조절 측면만이 아니라 서술의 질이나 저자들의 실력 자체도 오르비의 찬양적 분위기 속에서 과대평가된 감이 있다. 숨마쿰라우데가 나오기 전의 오르비는 최상위권 커뮤니티인데다가 입시전문가들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입시예측을 해내는 곳이라는 자부심에 기존의 깊이가 얕은 참고서(대표적으로 누드교과서는 쓰레기 취급이었다.)나 뭔가 미흡한 참고서(수학의 정석이나 성문종합영어 포함!)를 대체할 참고서를 우리가 집필해 낼 수 있다는 자부심에 가득 차 있던 희망의 시대였다. 그리고 사이트 내부에서 괴수로 찬양받던 네임드들이 수능의 최상위권 실력과 최상위 명문대 합격의 명성을 앞세워 저술한 것이 숨마쿰라우데 시리즈. 그러나 제 아무리 최상위권 학생이라고 해 봐야 서술의 노하우는 물론 지식의 깊이도 경험 많은 강사나 교사들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간과한 일이었다. 물론 수험생들에게는 주로 SKY 사범대 정도를 나온 전문 필자들보다는 서울대 의대 등을 합격한 괴수들이 더 대단하게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오르비스 옵티무스의 극단적 엘리트주의와 학벌주의가 어린 학생들에게 그런 환상을 심어 줬던 것이다. 당시의 논쟁글
그러나 이 참고서가 대세를 차지하는 일은 없었다. 난이도 조절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아래 단락에 나온 것과 같은 입시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집필자와 독자들의 허세와 스노비즘 때문이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이를테면 죽음의 트라이앵글이 과장된 것이었다는 것은 이미 당시 올비인들도 잘 알고 있었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다. 죽음의 트라이앵글을 논하는 수험생들의 외침을 공부도 못하는 애들의 징징거림 정도로 봤던 것이 오르비인들이었다. [3] 그것보다는 오르비에서 출간된 (특히 과탐이나 수리영역) 개념서들을 보면서, 우리는 제대로 된 개념을 공부하고 있다는 만족을 얻으려는 동기가 네임드 찬양과 합해져서 크게 작용했던 것이다. 집필자들 역시 숨마쿰을 비판하는 독자들과 직접 오르비에서 키배를 벌일 정도로 자부심이 강했다. 교과교육학을 전공한 선생님들이 아닌 명문의대생들이 집필을 잘 할 수 있겠냐는 지적에, 저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지닌 사람은 얼마든지 있겠지만, 저만큼 수능 수리영역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의예과 재학중인 저자가 답변하기도 하였다. 결국 스노비즘의 전형적인 정의에 해당되는 사례가 되었던 것이다.
심지어 네임드 괴수 위주로 저자를 선발하다보니 숨마쿰라우데 초판 수학 II의 공동저자 중에는 대학생조차 아닌 수험생이 저자로 포함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수험생은 결국 이렇게 되었다.
그래도 모두 나쁜 평가를 받은 것만은 아니다. 숨마쿰라우데 중에서 사회탐구 영역은 좋은 평가를 받은 책들이 있다. 이를테면 근현대사[4] 초판본은 상당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법과 사회 초판본은 사실상 새로 생긴 과목이나 다름없던 법과사회 과목에서 거의 유일한[5] 대안이었다. 그래봤자 법대 저학년생이 쓴 책이긴 하지만 법을 전공하지 않은 기존 교강사들이 법과 사회에 대해 개념이 없던 시절에는 독학자들에게는 호평을 받았다. [6]
또한 외국어영역이나 언어영역은 그다지 차별점이 없다는 평가였으나 수리영역은 다소 과한 면은 있을지언정 기존 참고서들에서 대충 넘어가는 엄밀한 수학적 정의나 증명을 잘 다루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는 몇년 후에 출간되는 성지출판사의 수학 교과서가 받는 평가하고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오르비 수학 쪽 네임드들, 그리고 포만한 네임드들이 찬양하는 교과서 중 하나이기도 하다.
2.1.1 숨마를 위한 변명
하지만 이와 같이 이룸이앤비가 숨마쿰라우데를 변태같은 최고난도 문제집으로 설계했던 것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당시의 시대 상황 때문이었다. 그 때는 수능 등급제가 역사적으로 처음 도입된 때였다 [7]. 그런데 수능 성적이 등급으로만 제공되면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므로 내신과 대학별고사가 헬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극도로 팽배해져 있었다. 이와 같이 내신-수능-대학별고사로 철인 3종을 쳐야 하는 현실을 자조하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던 시기이다.[8]
이런 상황에서 상위권 학생들은 수능만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못 갈테니 내신과 대학별고사에 매달려야 한다는 공포를 갖게 되었다. 그런데 철저히 교육과정 해설서에 기반으로 한 문제만이 허가를 받고 출제되는 수능과 달리 내신은 학교 선생님 마음대로 낼 수 있으니까 교육과정을 초월하는 문제들이 얼마든지 나오며, 대학별고사도 논술과 구술면접에서 대학 1~2학년 수준의 과정에 해당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렇기에 공포에 떠는 이들에게는 내신과 논구술에서 버젓이 교육과정 밖의 내용이 나오는 현실을 헤쳐나가게 해주겠노라고 약속하는 책이 필요했는데, 이런 니즈에 맞추어 구세주를 자처하며 등장한 책이 바로 숨마였던 것이다.
가장 극단적인 예이지만 서울대 의과대학의 당시 구술면접 문제는 대학생들이 봐도 충공깽인 문제들이 수두룩하다. 심지어 과고 조기졸업자들의 친목현장이던 특기자전형이 아니라, 정시 일반전형 구술면접조차도! 예를 들어 수학에서는 푸리에 급수가 나오고, 물리에서는 임피던스 관련 공식 증명이 나오고, 화학에서는 래디컬과 LB법이 나오고, 생물에서는 서던 블로팅과 노던 블로팅을 비교하라고 시킨 적이 있다. 과학 교육과정이 강화된 현재의 개정 교육과정에조차도 안 나오는 내용들이니 더 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9].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상위권 대학의 논구술 문제는 문이과를 막론하고 손도 못댈 몹쓸 문제들이 비일비재하게 나오는 군웅할거의 난세였다.
그러나 수능 등급제 항목에 나오듯이, 이 제도가 흑역사화되어 바로 1년 뒤인 09 수능부터 폐지되자 수능의 변별력이 다시 상승하게 되었다. 그 결과 대학별고사의 난도가 점차 합리적으로 조정되었고, 더 나아가 내신에서 교육과정 밖의 내용을 내거나 학생부 기재사항에 교외 실적[10]를 기록하지 못하게 하는 기조도 점차 정착되자 이런 초고난도의 문제집은 더 이상 타겟할 고객층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러면서 숨마쿰라우데도 차츰 과거에 비하면 난도를 낮추어 개정판이 나오게 된 것이다.
2.2 대격변 난이도 합리화 및 탈바꿈
2003-2004년도 초기에는 예비대학수학 교재라고 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최상위권(인문계 상위 1%, 자연계 상위 2%)을 위한 문제집이였으나 2007년 교육과정 개정 이후에는 난이도가 낮아졌고 현재 나오는 문제집은 좀 더 낮아져 상위권(1등급, 상위 4%)을 주 독자층으로 하여 집필되고 있다. 물론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절대로 낮지 않다. 아직도 실력정석보다는 난이도가 높거나 비슷하다. 하지만 사실상, 실력정석과는 비교하기 힘든 게, 숨마쿰라우데는 방대한 양의 개념설명과 함께 고난도 문제를 제시하고 있지만, 실력정석은 기본정석에서 생략한 몇몇 정리들의 증명과정을 설명하고, 어려운 연습문제를 넣은 것 외에는 기본정석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과거의 책과 현재의 책을 비교해보면 '쉽게 공부하는 숨마쿰라우데'라는 수식어가 들어가있다. 물론 당신이 최상위권이라 개념을 잡고 바로 수능 킬러문제 수준의 연습문제를 풀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절대 쉽지 않다. 수학을 기준으로 Exercise 편의 문제들은 보통 한 중단원에 8~20문제 정도 되는데 1번 문제가 쎈(ssen)의 물론 쎈이 엄청 쉬운 건 아니다. 숨마쿰라우데가 그만큼 미칠듯이 어려운 것이다. 중 난이도 이상에 해당한다. (중단원 마무리의 문제들은 수능 4점으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문제가 꽤 많다. 그만큼 어렵다!) 그리고 대단원 마무리로 넘어가면 수능 킬러 수준의 문제도 꽤 많이 나온다. 심지어 몇 문제는 킬러 문제보다 더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한 다른 기본서와 달리 수학적 표현이나 수식 못지 않게 줄글로 된 설명도 상당히 있으며 중요한 정리들은 대부분 증명(그래도 일반적으로 고교과정을 뛰어넘지는 않는다.)을 하고 넘어가기 때문에 개념을 꼼꼼하게 보지 않으면 못 풀 문제들도 있다. 뒷부분에 <Advanced Lecture>나 <Math for essay>는 보통 한 학기에서 1년 정도 앞선 개념을 맛보기로 보여주며 심심풀이나 수학을 좋아하는 지구상에 없는 고등학생들이 보기에 괜찮다. 개념 설명은 국어/영어를 제외한 전과목이 교과서 형식으로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상위권이 아니더라도 개념을 이해하기엔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중상위권 이하인 학생들이 문제를 보면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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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략 2004년 전후쯤이다
- ↑ 가능한 외고나 자사고 출신으로
- ↑ 타 수험생 커뮤니티와 확연히 구별되는 이러한 성향의 댓글들은 당시에도 소수 진보성향 유저들에게 비판받곤 했었다.
- ↑ 근현대사가 따로 과목으로 있던 시절이다.
- ↑ 이용재 강사의 강의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그 외에는 제대로 된 책이나 강의가 없었다.
- ↑ EBS 수능특강조차 대법원 판례를 전혀 다르게 해석하여 실어 놓거나, 당시 유명하던 사회교사 출신 강사는 강의 도중에 막히자, 에이 이건 넘어가자(...)식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 ↑ 비록 08 수능에서 딱 한번 시행된 뒤 폐지됐지만. 하지만 갈수록 수능의 난도가 하락하는 걸 보면 사실상 등급제가 되어가는 것이나 진배없기는 하다.
- ↑ 지금도 네이버 뉴스 같은 곳에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2005년-2006년 사이의 기사들을 검색해보라! 입시판 경쟁이 배틀로얄로 격화되는 시대상을 볼 수 있다. 물론 사실 그냥 프로파간다에 가까웠고, 입시 제도의 헬스러움은 언제나 그게 그거였다.
- ↑ 당시 서울대 의대 면접은 수학 필수+물/화/생 중 선택으로 이루어졌는데, 당연히도(?) 학과 공부와 연관성이 없는 지구과학은 선택과목에 없었다.
- ↑ 특히 올림피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