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병

語學兵
Military Interpreter

틀:군관련

1 개요

대한민국 국군내의 외국어 통역, 번역 및 외국어를 수반한 행정업무를 위하여 공개선발된 병사.

일반적으로 통역병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어학병의 옛 이름이다. 병무청에서는 공식적으로 "어학병"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전에는 별도 특기번호를 부여하였으나 개편된 군사특기 체계에서는 일반 주특기에 부가적으로 붙는 특이사항 코드로 지칭된다. 즉 소총수 어학병의 경우 111101+각 언어별 알파벳 코드가 붙는 식인 것(육군 기준). 예를 들면, 일반행정병 특기의 영어 어학병은 311101.E가 되는 식. 어학병도 결국엔 부대배치시엔 편제(TO)를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행정이나 정보, 작전 계열 특기를 받을 수록 연합사를 위시한 상급부대에 떨어질 확률이 높게 된다. 즉슨 어학병이라도 소총수 특기를 받게 될 경우 보병사단 대대 참모부 혹은 중대 계원까지 내려가게 될 수도 있다는 것. 본인에게는 안타까운 일이겠으나 사령부 경비대 소총수로 떨어져 근무서는 것보다는 낫겠지... [1]

카투사와는 엄연히 다르다.[2] 또한 카투사와는 달리 1회 지원 후 탈락해도 재지원이 가능하다.

2 선발

현재 한국군 기준으로 육군과 공군이 선발하고 있다. 해군은 어학특기를 입영 전 따로 선발하지 않고 훈련소에서 뽑는다.

2.1 어학병 선발

육군 어학병 선발시험은 1년에 4번이며, 영어를 제외한 기타 언어 어학병 선발 시험은 언어마다 횟수가 다르다. 그나마 좀 수요가 있는 중국어와 일본어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1년에 4번을 치며, 수요가 가장 적은 서유럽어 계열(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은 1년에 2회, 그것도 한 번에 1~2명밖에 뽑지 않는다. 공군 어학병은 선발로는 영어만 뽑으며 총 3번 있다. 다른 군대 지원도 마찬가지이지만 동시 지원은 불가능하다.

카투사에 떨어진 한을 한국군 사령부급 부대에서 꿀 빠는 것으로 풀기 위해 영어의 경우 기본 경쟁률은 6:1 가까이 되는것이 보통이나, 시험을 2일에 걸쳐서 보다보니 첫날 망했다 싶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빠져서 최종 경쟁률은 조금 더 낮은 편이다. 2012년 최하 경쟁률은 3.4:1.

1차 전형으로 토익 등의 영어성적을 가지고 2배수를 잘라낸다. 지원자격은 TOEIC 900점/TOEFL iBT 100점/TEPS 870점 이상/G-TELP Level 2 90점 이상/FLEX 870점 이상인데, 커트라인이 2011년 3월 960점, 2011년 8월 970점, 2011년 12월 970점, 2012년 8월 975점 등의 충공깽 수준, 2013년에 iBT 토플 커트가 117점을 기록한 황당한 사례도 있다. 그래서 지원자격이 별 의미가 없다. 2017년부터는 TEPS Speaking, TOEIC Speaking, OPIc도 추가된다. 토익스피킹은 160점 이상, 오픽은 IH 이상, 텝스스피킹은 81점 이상이 지원자격.

하지만 2016년도 시험부터 지원자격을 가지고 있는 인원 가운데 랜덤추첨을 통해 2배수 합격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이로써 순수 실력으로 선발될 수 있었던 어학병 시험에도 추첨 요소가 도입되어 버렸다. 또한, 월별로 추첨을 따로하기 때문에 월마다 1차 경쟁률이 달라지게 되었으며, 이로써 과거 높은 커트라인은 의미가 없어졌다.각 부대에서는 영어를 못하는 인원이 혹시나 후임으로 오지는 않을까 공포에 떨고 있다

1차에서 걸러낸 2배수의 합격자들끼리는 2차 전형인 어학병 선발시험[3]을 보아 최종 합격자를 추려내게 된다.

1일차는 번역, 2일차는 통역으로 진행이 되는데 아예 통번역 공부를 하지 않고 영어 실력만 믿고 오는 사람과 1일차 시험을 본 뒤 망쳤다고 다음 날 안 오는 사람들 숫자가 꽤 많은 편이라서 어느정도 공부만 한다면 합격하는 것 자체는 별로 어려운 편이 아니다. 물론 높은 등수로 합격하는 건 만만치 않은 편이지만...

육군의 경우는 대놓고 국방백서FM에서 따온 지문을 내는 등 군사적 지식을 많이 요구한다. 그래서 합격은 단순히 영어만 잘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적절한 군 용어와 상식, 듣기와 통역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미국에서 10년을 살었어도 자신이 밀덕이 아닌 이상 전시작전권이나 군대 계급을 영어로 알지 못하면 말짱 꽝이다. 타 언어 어학병 선발시험도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공군은 군사적 지식보다는 전체적인 영어 실력을 보는 경향으로 전문적인 군사 지문보다는 시사 이슈를 주로 과제로 낸다. 번역 70점+통역 30점 배점으로 나오며 육군과는 달리 하루에 모두 치러진다.

통역은 일반적인 영어 시험과는 달리 청해 시 필기가 불가능한데,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처음 들어보는 용어가 마구 나온다면 당황하기 쉽다. 따라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어학병 시험 대비를 해주는 학원을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외로 찾아보면 많고, 영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정말 없을 것 같은 러시아어까지 과외 형식으로라도 존재한다.

영어 어학병 기준으로, 카투사 추첨 선발에서 탈락하고 어학병을 지원하는 경우나, 해외대학 재학 중 휴학을 하자마자 군대에 가기 위해 지원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다수인만큼, 인서울 상위권 대학, SKY는 물론 해외 명문대 까지 유학생 출신들이 상당히 많다.

현재 어학병을 정기적으로 선발하는 언어권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총 8개. 미국과 동맹 관계인 만큼 영어 어학병을 압도적으로 많이 뽑으며(1분기에 75명 정도), 다른 언어 어학병을 다 합쳐도 영어 어학병이 월등히 더 많다. 중국어 8~9명, 일본어 6~7명, 유럽 언어권과 아랍어의 경우 1~3명...

영어 외의 경우는 언어에 따라 해당 언어권 거주경력이 특정 기간 이상이거나 해당 언어의 공인 시험 점수가 높아야 하는 등 상당히 높은 자격수준을 요구한다. 다만 영어와는 달리 자격수준만 만족하면 바로 통역/번역 시험을 치를 자격이 주어졌는데, 이제 중국어는 공인어학시험 기준으로 1차에서 3배수, 일본어는 추첨으로 1차에서 3배수를 뽑는 것으로 바뀌었다.

영어와 마찬가지로 시험은 상당한 정도의 문어체 번역/통역 실력을 갖춰야 한다. 더불어 문법 시험과 인터뷰도 있긴 한데 어학병 지원 자격을 갖출 정도면 매우 쉽기 때문에 통역/번역에서 합불 여부가 갈린다.

그래서인지 어학병 복무자는 통역사 자격증을 얻은것과 동일한 스펙으로 인정을 해준다. 혹자는 어학병 경력은 여자들은 절대 못 얻는 스펙이라고도 말하는데, 통번역준사관의 등장으로 옛말이 되었다. 여자는 병사로 입대할 수 없으니 엄밀히 말하자면 어학 경력은 아직 여자들이 얻을 수 없기는 하다

특기번호로는 16개까지 있지만, 나머지 8개 언어(말레이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터키어, 태국어, 포르투갈어, 몽골어)는 원체 수요가 적어서 선발시험이 없고 해당 언어권에서 거주했거나 해당국 영주권자를 육군훈련소에서 어학병으로 차출한다.

영어의 경우 6월, 8월 시험이 가장 경쟁률이 높다. 커트라인은 70점 중후반대이다. (2012년 8월 시험 77.9점) 그런데 82점 받은 수험생은 41위이고 상위 10% 점수가 85점대로, 꼴등과 중위권 사이의 점수차는 3점, 꼴지와 8등의 점수차가 겨우 7점이다. 시험에 응시하려 한다면, 0.5점으로 당락이 결정되고 배치가 결정되니 주의할것.

2015년 6월 이루어진 시험에서는 메르스 사태로 인하여 몇몇 시험자들이 귀가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되도록이면 시험전날 컨디션 조절에 힘쓰도록 하자.

2.2 자대 배치

육군 어학병의 경우, 일단 육군훈련소를 나오면 기차로 실어서 전국의 각 부대로 보내는데, 각자 차이가 있다. 일단 훈련소 퇴소 후 서빙고행 기차에 탔다면 안심해도 좋다

1순위 : 계룡대 근무지원단, 한미연합군사령부, 국방부, 정보사령부, 기무사, 777사령부국직부대, JSA속지마! 뭐 나름 괜찮은 곳이다, 육직부대(교육사, 군수사, 수방사 등)
2순위 : 각종 지원단, 작전사, 군 사령부(제1군사, 제2작사, 제3군사) 등등
3순위 : 제2군단, 3군단, 5군단 등 각종 군단 사령부(주로 본부근무대로 가곤 한다.)
4순위 : 일선 보병사단 사령부와 그 직할대 등
???위: 안될거야 각종 보병중대... 경우에 따라 이게 오히려 3군단보다 나을수도 있다

만약 3순위나 4순위의 부대로 가게되면 당신은 그냥 행정병에 불과하며, 정말 운이 지지리도 없다면 당신의 학력이나 특기에 불만을 가진 선임의 갈굼을 시도때도 없이 받을 수 있다. 높은 확률로 장교부사관들 중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은 "뺀질이"라고 당신을 여기며 갈굴 것이다. 그래도 3순위의 각종 군단급 사령부라면 영어는 쓰지 못해도 사령부답게 기행부대의 비교적 편한 행정병으로 살아갈 수 있다. 안타깝게도 영어를 쓸 일은 거의 없겠지만, 보통 KR/FE나 UFG등 중요 한미연합군사훈련때 상위부대에 파견가는 경우는 많으니 그때 한을 풀자. 가끔 사단급 이하 부대에서 소규모 한미합동훈련을 할 때도 통역으로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다.

정말 어지간히 운이 나쁘지 않은 이상 4위 이하로 떨어질 일은 없다. 1, 2순위 수준의 부대로 배치되고 싶다면 국방부에 빽이 있거나 운이 좋거나... 처음 지원할때 내는 공인영어시험점수가 높은것도 배치시 고려요인이라고 하는데, 2015년 후반기 어학병들의 부대배치를 참고하면 어학점수랑 시험성적은 부대배치와 완전히 상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영어 어학병이 아니라면 거진 1순위에 랭크된 부대로 배치된다고 보면 된다. 중국어 어학병, 아랍어 어학병 등을 2위 이하 부대들이 필요로 할 턱이 없으니 말이다. 특히 정보사령부와 777사령부의 일부 부대들은 영어 말고도 기타 언어 어학병들이 해야 할 일이 많아 수요가 아주 높다. 이때문에 한국외대 등 외국어 특화 대학교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후임-선임 관계가 형성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군대 들어왔는데 선임이 같은 학과 까마득한 후배였다는 안습한 경우도 있다

일단 상기의 1, 2순위에 배치받는 경우는 나름 배치가 괜찮게 나온 편이나, 자신이 군인인지 샐러리맨근데 진급은 없ㅇ엉ㅇ인지 알 수 없는 나날이 이어질 것이다. 점호가 뭔가요?[4] 총기수입은 훈련소때 해봤거나 군 생활에서 해본 횟수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까말까... 게다가 이런 곳에선 유격훈련은 당일치기(!)나 2박 3일 유격캠프(...)따위로 때울 수 있고, 혹한기 훈련도 연병장에서 웃통까고 집체훈련 하는 정도로 끝나기도 한다!
3순위 군단급 사령부도 2박 3일 유격에 혹한기는 아예 안하는(...) 경우도 있으니 희망을 놓지 말자

다만 특전사에 배치된다면 본의 아니게 강하훈련까지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끔씩 특전사로 꽤 빠지는 기수도 있다고 한다(...). JSA로 배치된 통역병들 역시 상당한 확률로 행정업무가 아닌 경비 및 수색 임무를 부여받기도 한다.

물론 육군의 다른 일반적인 특기병(기술행정병)에 비해서는 후방의 상급부대로 배치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특기병이긴 하다.

공군의 경우 어학병의 자대배치 등급은 다음과 같다.
1순위: 계룡대, 공중전투사령부, 군수사령부, 정보사령부
2순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사령부
3순위: 각급 비행단전대급부대

공군은 어학병 시험 합격 등수가 특기 및 자대배치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시험에 합격해서 입대하더라도 훈련소에서 특기시험과 자대배치 경쟁을 동기 어학병들과 다시 해야 한다. 이 과정에 대해 자세한 것은 일반특기 병과 동일하니 대한민국 공군/생활의 병 항목 참조. 어학병 선발시험은 예선이었을 뿐임을 깨닫고 멘붕한다.[5]

공군은 단순한 자대배치기 아닌 특기가 주어진 상태로 주어지기 때문에 특기에 따라 업무가 굉장히 변하게 된다. 당연히 각급 사령부가 행정 및 통/번역 업무를 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편이나, 사무실당 병사가 한두명밖에 없어 간부들로 부터 온갖 잡일을 받는 연합사령부나, 대부분 헌병특기 어학병만을 받아 초병업무를 하게 되는 작전사령부는 선호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이것도 각급 비행단(소위 "라인"이라 불리는...)에 배치받는 어학병들보단 나은데, 라인에서 근무하는 어학병은 실질적으로 행정업무는 커녕, 손에 기름 묻혀가며 3교대를 도는 경우도 다반사이며, 설사 행정업무를 배정받더라도 행정이라고 하기 애매모호한 단순 한셀(엑셀 없다. 라이센스가 끝나서...)작업이나 온갖 은행 심부름이나 각종 잡무만을 하게 되기 때문에 선호도보다는 기피도를 따지는 것이 빠르다.

해군의 경우 대다수가 배를 타게 된다. 사관학교 영어조교나 사령부급에서 어학병으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다. 특히 영어가 아닌 일본어, 중국어 등을 특기로 한다면 더더욱 배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 외국 함선과 교신할 일이 있을 때 써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방부 근무지원단등 미군들과 접촉이 많은 부서에 배치되는 어학병들은 상당히 엽기적인 갈굼을 받을 기회가 생긴다.

  • "미군 대령님 앞에서 Sir 안 붙였지? 너 미쳤냐?"
  • "UN군한테 충성 붙였지? 너 미쳤냐?(R u Fxxxin' out of ur mind?)"
  • "아오 고문관새퀴야, 한 배에 함장(Captain)이 두 분 계시냐?[6]
  • "번역하라는 거 어딨어? 다 했어? 통역장교님한테 confirm 받았어? 그래? 그럼 세절해!"[7]

2.3 차출

매우 극소수이지만, 어학병 차출 역시 존재한다(!!!). 육군훈련소에서 많이 일어나는데, 보통 3가지 기준이 필요하다.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읽고 쓰는 것과 회화 실력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점은 육군훈련소 입소대대에서 치는 특기 시험[8]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는것과 관련 자격증을 제출하는 것이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카더라 근데 그게 있으면 군대를 안왔겠지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어학병 병사의 비율이 상당히 (거의 전 부대원이) 높은 한미연합사의 경우 이런 병사들이 왕왕 왔기 때문에 확실히 존재는 하나 기준은 당사자들도 잘 모른다. 하지만 여기에 뽑히려면 웬만한 영어실력+운빨이 아니면 힘들기 때문에 그냥 어학병을 가고 싶다면 훈련소에서의 저런 요행을 기대하지 말고 입대 전에 병무청 주관 어학병 모집에 응시하자. 자긴 빡센 부대 가고 싶었는데 어학병으로 끌려온 것(!)이라고 말해 어그로를 끄는 별난 종자도 가끔 존재한다 실제로 관련 규정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모집 어학병 자격보다 징집병(일반병 입대자) 중에서 어학병으로 차출할 경우의 자격요건이 훨씬 더 까다롭다. 4년제 대학 영어 관련 전공자나 영어권 유학/체류 경력자가 아닌 이상 차출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영어뿐 아니라 다른 언어에서도 차출이 있긴 하다. 영어보다는 차출될 가능성이 훨씬 높긴 하지만, 어쨌든 드물고 차출에서 떨어지면 그대로 끝이니 그냥 얌전히 시험 치자. 선발방식은 영어와 비슷하다.

공군의 경우, 시험을 보지 않고 일반병을 어학병으로 전환하여 어학부서로 보내는 경우가 왕왕 있다.[9] 어학병이 필요한 부서에서 제 때에 인원소요를 본부에 신청하지 않고 이 후에 긴급히 요구하는 경우, 또는 훈련소에서 기무사령부 등 일부 국직부대에서 지원자를 받을때 이미 선발된 어학병이 지원해 어학병 정원이 미달이 되는 경우인데, 진주 훈련소에서 보통 첫주에 차출한다. 차출시 조건은 어학시험성적등이 아닌, 무조건 영어권 국가의 영주권/시민권 소지자로 한정된다. 토익이 990이든, 토플iBT이 120이든, 아무런 소용이 없으며 차출자체가 몹시 비정기적이므로 이것을 계획적으로 노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3 업무 및 난이도

대한민국 육군/공군 소속이며 지원 및 합격에 필요한 어학기준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카투사와 구별된다. 전방의 말단 야전부대로 배치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많은 이가 해외유학 후 군복무를 위해 많이 지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학 몇 년 했다고 그것만 믿고 지원하면 헬 오브 지옥을 보게 된다. 학원에 다니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수한다. 학원에 다니는 지원자 중에서도 2012년 8월 시험을 기점으로 4수(!)를 한 사람도 있다.그냥 현역가지. 그러나 의외로 학원이 아무 도움이 안 됐다고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시험이 나오는 내용과 유형은 랜덤. 학원의 가르침 때문이라기보단 연습을 더했는가 덜했는가의 문제로 보는게 옳을 수도 있다. 사실 자신이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해도, 시험에 나오는 것은 일상 생활과는 거리가 먼 군사용어이니만큼 당연히 준비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외국어 군사용어는 물론 한국어 군사용어도 숙지해야 한다.

어학병 역시 정보병이나 작전병처럼 괴이한 군생활을 하게 된다.

통역병이라는 옛 이름 때문에 통역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는 그렇지 않다. 미군 부대 내에 부대가 있거나 진짜 높은 상급부대 일 경우 (예: 한미연합군사령부, 제1야전군사령부, 제3야전군사령부 등등) 미군과 접촉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통역은 대부분 통역장교가 하기 때문에 통역장교가 어디 멀리 가있는데 갑자기 미군이 사무실을 방문했다던가 하는 일이 아닌 이상은 통역할 일은 별로 없다. 다만 통역장교가 굳이 배치될 정도로 통역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통역을 하긴 해야할 만한 애매한 중요도의 부서에 배치됐다면 은근히 통역 기회가 있는 편이다. 특히 한미연합연습때....

영어 어학병이 아닌 다른 언어 어학병이라면 통역은 정말 거의 할 일 없다. G20 정상회의같은 것 때문에 통역 지원을 나가지 않는 이상에야...

통역을 하지 않는 대신 어학병은 대부분의 경우 군생활 내내 강도 높은 번역 업무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물론 그래도 영어는 번역문의 최종 검수자는 간부들(통역장교)이기는 한데, 다른 언어의 어학병은 그 언어에 통달한 장교가 흔치 않아서 후임이 번역한 것을 선임이 감수보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자대 내의 기본적인 번역 업무는 물론, 타부대, 심지어 타 제대에서 들어오는 번역 의뢰도 받게 된다. 번역 수요자가 대개 한국군이니만큼 외국어 -> 한국어 번역이 주를 이루지만, 한국어 -> 외국어 번역 업무도 있다. 그리고 사실 번역을 잘 하려면 모국어 실력이 대단히 뛰어나야 한다. 따라서 외국어만 잘할 게 아니라 국어 실력도 매우 중요하며, 영주권자라던지 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 나라 언어가 더 익숙한 병들은 오히려 국어 실력이 딸려서(!) 갈굼에 시달리는 경우도 숱하다. 둘 중 하나라도 실력이 부족할 경우 간부는 물론 선임들에게도 박살날 것을 각오해야한다.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매번 감수까지 봐줘야 하고, 심지어는 간부가 아예 선임에게 다시 번역시킬 수도 있으니까... 단순간에 향상되기 힘든 것이 외국어 실력인 만큼, 2년 내내 갈굼 받지 않으면서 에이스가 되고 싶다면 본격적으로 군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약 2년 간 번밀레로 고된 군생활을 감내해낸다면 엄청나게 상승된 독해 실력과 번역 실력, 세계 물정과 군사 관련 지식을 갖추게 되는 것은 어학병만의 메리트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군대는 보직 나름이라서, 부대에 따라서는 사실상 일반 행정병과 신나게 커피타고, 신나게 세절하고, 신나게 복사하고, 신나게 타자치고...등등 다름 없는 처지가 되기도 한다. 설사 1~2위권 부대에 배치받는다 해도 이렇게 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군 내부에 흔히 있는 편제상 기능과 실제 수행임무의 불일치의 산물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는 딱히 어학병을 두고만 일어나는 일도 아니고, 병보다는 간부 편제/보직 관련해서 더 심각하게 드러나는 문제. 게다가 어학병, 특히 영어 어학병은 믿기지 않겠지만(...) 실소요에 비해 과다 공급되는 몇 안되는 세부병과이기 때문에 굳이 편제가 없더라도 신병 떠넘기기 식으로 끌어안게 되는 경우도 많다. 편제 문제가 아니더라도 통역장교가 타 부서나 타 부대로 전출가면 그 어학병은 사실상 일반행정병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실제 위키러 후임병 사례).

해군의 경우 대다수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냥 배를 타게 된다. 여기서 하는 일은 그냥 갑판병. 다른 군에서는 아무리 밑으로 떨어져도 단순 행정병급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해군의 경우에는 육군에서 그냥 소총수랑 동급의 위상을 가진 갑판병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당연히 일도 그냥 갑판병이랑 똑같다. 정확히는 더 많다. 외국 함선이 나타나면 남들 다 자는 시간에도 끌려나가서 통역하고 와야되기 때문이다. 사실 해군에서 어학병을 필요로 하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 심지어 배에서 내려 2차 보직을 받을때도 갑판병으로 인식되서 배치가 된다. 본인이 말하기 전까지는 그냥 갑판 보직이었는 줄 아는 경우도 많다. 분명히 어학병인데 그냥 갑판으로 구르다가 내려서는 갑사가 되어 풀을 치는 초안습한 사례도 있다. 물론 보통 어학병들은 고학력자라 육상에서 행정병으로 굴릴려는 경향이 있어 대다수가 육상 행정병이 되지만 그건 그냥 고학력자라 그런거지 어학병이라 그런게 아니다. 물론 운이 좋아서 배를 안타고 바로 육상의 어학병 관련 직종이 되거나 내려서 어학병 관련 일을 할 수도 있지만 확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만약 자신이 영어 어학병이 아닌 중국어등 제 2외국어 특기자라면 그냥 갑판병 취급받을 확률이 더 올라간다.

4 기타

한미연합군사령부에 근무하는 국군 중 대부분이 육·공군 어학병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타 병과에 비해 유의미하게 나이 많은 병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영어 어학병같은 경우는 그러한 경향이 좀 덜하지만 마이너한 언어로 가면 입대자 중 상당수가 다른 병과에 비해 나이가 많다.
  1. 여담으로 해당 인원은 결국 행정병 임무 부적응으로 본인 희망하에 일반 소대 소총수로 전속했다. 어떤 의미에서는 해피엔딩(?)
  2. 다만 카투사 내에서 결정되는 보직 중에서도 따로 어학병이란 병과는 있다. 이는 카투사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영어시험 성적을 취득한 병사에게 돌아간다.
  3. 영한/한영 번역 50점, 영한/한영 통역 50점 총 100점 배점
  4. 점호를 하기는 하는데, 사령부의 특성상 병의 업무 시간과 강도가 개개인마다, 날마다 다를 수 있어 점호가 그만큼 덜 중요하게 인식된다. 사실 저런 상급부대는 어학병 뿐만 아니라 일반 행정병들도 처부일때문에 바빠서 점호를 스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5. 참고로 어학병의 특기와 자대 TO는 따로 열린다. 이것 때문에 훈련소에서 지내다 보면 언젠가 한 번 어학병들을 부른다. 자세한 건 입대하면 알게 될 것이다.
  6. Captain이라는 단어는 해군에서 함장·대령, 육군에선 대위를 뜻한다. 단어가 서로 혼용되어 생기는 혼란을 막기 위해 육군 대위가 해군의 함선에 탑승하면 Captain이 아닌 Major로 올려부른다. 또는 다른 해군 대령이 승함하는 경우에는 준장(Commodore)으로 올려부른다. 만약 이를 제출할 공문서에서 실수할 경우 크게 난리난다.
  7. 예를 들어 전작권 회수를 다룬 SA2015라는 계획서는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물론 국방부, 1군사, 2작사 등 웬만한 부대에서 이미 번역본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걸 가져다 써도 된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군대에선 까라면 까야 한다.
  8. 이 시험을 집행하는 어학검사병도 있고, 이들도 어학병이다.
  9. 그러나 희귀한 사례로 타 특기 병사가 서류상으로만 어학병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그냥 원래 특기가 하는 일만 하게 된다(...). 대표적인 특기가 정보체계관리. 이 경우는 그들의 인사기록을 관리하는 행정병보다 어학성적이 낮은 경우도 있으며, 외국어가 능통한 병사가 있는 타 부서에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