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삼국지)

촉서 「황이여마왕장전(黃李呂馬王張傳)」
황권이회여개마충왕평장억

李恢
(? ~ 231)

1 개요

"남벌의 1등공신"

후한 말과 삼국시대 촉나라의 인물. 는 덕앙(德昻). 건녕군 유원현 사람.

2 정사

고향에서 독우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건령헌령인 고모부 찬습이 법령을 위반해 연좌죄로 해임될 뻔 했다가 찬습이 지방의 호족이라 동화가 이 일을 불문에 붙이고 유장이 다스리는 익주에 천거한다.

그러나 익주에 가던 도중에 유비가 가맹을 공격하는 것을 알게 되자 유장은 가망이 없다고 판단해 유비군에 항복했다가 한중으로 가서 마초를 설득해 항복시키는 뛰어난 활약을 해 유비가 성도를 점령하자 이회를 익주의 공조서좌주부로 임명한다.

어떤 사람이 이회를 모함해 체포 후 호송되자 유비는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밝혀내 그를 별가종사로 승진시키며, 221년에 내강 도독 등방이 죽자 유비가 이회에게 그의 후임을 묻자 이회가 말하길

사람의 재능에는 각각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공자는 '사람을 사용할 때는 그 사람의 재덕을 헤아려서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성명한 군주가 위에 있으면 신하된 자는 마음을 다할 것입니다. 때문에 선령 싸움에서 조충국은 '노신(老臣)만한 자가 없다'고 했습니다. 신은 사사로이 제 자신의 역량을 가늠할 수 없으니, 폐하께서 살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유비는 웃으며 말하길

나의 본의 역시 벌써 그대에게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회가 사지절과 내강도독을 겸임하게 된다.[1]

훗날 내항도독은 이회의 후임으로 장익이 되었다.

남쪽에서 주포, 옹개, 고정이 반란을 일으키자 제갈량을 따라 이회가 출진하는데 곤명에서 적에게 포위되자 이회는

관군은 식량이 다 떨어졌습니다. 병사를 물려 돌아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그 사이 오랫동안 고향을 등지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북쪽으로 갈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대들과 함께 대사를 도모하려고 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서로 알리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포위를 느슨하게 하자 이회는 이 믿음을 역이용, 빈틈을 타 적들을 격파해 반란을 진압하여 그 공으로 한흥정후, 안한장군이 된다.

이후에 군대가 돌아오자 남방의 만족은 또 반란을 일으키고 수비하던 대장을 살해했으며, 이회는 직접 토벌에 나서 흉악한 행동을 한 무리들을 근절시키거나 그 곳의 유력자들을 성도로 이주시켜 수(叟)와 복(濮)땅에서 밭가는 소, 군마, 금은, 무소 가죽을 공물로 납입하도록 해 지속적으로 군용 물자를 충당해서 당시 비용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229년에 교주가 오나라 땅인 것이 확실하게 되자 그 직위에서 해임되어 건녕태수가 되었으며, 231년에 사망하고 그의 아들 이유가 후사를 이었다. 진수가 평하길 "이회는 공정하고 정직하며 공업에 뜻을 두었다."고 기록한다. 조카 이구황숭, 장준, 제갈첨, 제갈상 부자와 함께 면죽에서 싸우다가 전사한다.

3 연의

삼국지연의에서는 마초의 친구로 등장해 처음에 왕루, 황권과 함께 유비의 입촉을 반대했다가 정사와 마찬가지로 결국 유장의 패배를 예측했으며, 유비에게 항복해 마초를 설득한다.

4 미디어 믹스

삼국지 12, 13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무력만 조금 낮은 만능형 장수로 등장한다. 일러스트가 정립되어있지 않아서 시리즈가 바뀔 때마다 일러스트의 이미지가 크게 변화한다. 초반에 비하면 외모 뿐 아니라 능력치도 심각하게 변했다. 삼국지 9와 10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장억, 장익과 비슷한 외모로 등장하며 삼국지 11에서는 중후하고 멋진 일러스트로 나왔지만 삼국지 12에서는 사람을 놀리는 듯한 표정의 일러스트로 역변했다(...)

삼국지 3에선 능력치가 군사, 장군 모두 가능한 올라운더로 나온다. 지력이 88씩이나 찍혀 나오는데 나머지 능력치는 모조리 70대다. 다만, 그만큼 어중간한 면이 있다. 육지72 수지70 무력70 지력88 정치76 매력78에 야망7 운7 냉정7 용맹7이라 다른 세력으로 가면 얄짤없는 담당군사 재목이지만 위촉오에서는 그정도까지 재목은 아니다.

삼국지 4에는 지력 86, 삼국지 5에서는 지력 87에 매력 81로 나왔지만, 삼국지 6부터는 80을 넘는 능력치가 하나도 없어졌다.

삼국지 9에서는 통솔력 77/무력 65/지력 76/정치력 75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연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장으로도 많이 사용되며 혼란, 배반, 고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책사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정치력이 75라 내정하기도 나쁘지 않다. 그야말로 올라운더 장수.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통솔력 76/무력 60/지력 77/정치력 76/매력 72에 특기는 9개다. 전투에서도 쓸만은 하지만 농업, 기술, 치안 특기를 살린 내정요원으로 좀 더 적합하다.

삼국지 11에서는 전작에 비해 모든 능력치가 상향된 통솔력 79/무력 65/지력 78/정치력 77/매력 80에 총합 379로 등지와 함께 능력치 총합 공동 39위다. 적성 면에서도 병기 적성, 노병 적성이 S로 준수하며 무엇보다 특기가 기략이라서 정말 쓸 만하다. 또한 마초와 친애무장 관계며 194년에 등장함에도 211년 시나리오까지는 아무 세력에도 사관하지 않은 상태라 어느 세력이든 영입 가능성이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기략을 활용하기에는 지력이 조금 아쉽고 단독으로 쓰자니 무력이 낮지만, 무력이 높고 보좌를 지닌 관평과 의형제를 맺고 노병대로 다니거나, PK라면 무력과 지력을 보충해주면 전투로도 쓸 만한 미니 제갈량이 된다. 특히 컴퓨터는 높은 확률로 이회를 지력 95까지 육성한다.[2]

삼국지 12의 능력은 전작에서 지력이 1 올랐으며 전법은 도발. 전작처럼 사기 특기가 있는 건 아니나 통솔, 지력, 정치가 모두 준수하여 잘 쓸 수 있다.

삼국지 13에서의 능력치는 12와 동일하며, 병종 적성은 창병 B, 기병 C, 궁병 A로 그럭저럭인 수준이나 문제는 전법이 별로고
전투 특기가 단 하나도 없다. 또한 설전으로 마초를 데려온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설파와 언변이 없는 것도 아쉽다. 이번 작에서는 그냥 내정이나 굴려야 할 신세. 농업 2, 문화 3, 순찰 3이 있어서 내정에서는 괜찮다.

삼국지 공명전에선 군악대로 나오며, 면죽관 전투에서 제갈량을 붙이면 아군이 된다. 그냥 퇴각시키면 아군이 되지 않으니 주의. 유일한 군악대로 나름 쓸 만해야겠지만, 공명전의 클래스간 밸런스는 개판이라 노가다가 목적이 아니라면 느려터진 이동력 때문에 이회를 쓸 일이 전혀 없다.
영걸전의 군악대와 마찬가지로 인근 아군의 책략치를 자동으로 회복하는 능력은 건재해서 노가다가 목적이라면 유용하긴 하지만, 공명전은 굳이 노가다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쉬운 게임이다.
참고로 공명전 군악대의 회귀라는 책략은 조조전의 순유만총 등의 선술사계가 개사기 책략으로 물려받게 된다.

여담으로 이회가 마초를 설득하는 이벤트가 나오는 게임은 거의 없다. 그냥 마초가 알아서 투항하거나 제갈량이 직접 설득하는 걸로 나오는게 대부분. 그나마 가장 잘 재현된 건 진삼국무쌍6 정도.

삼국전투기에서는 도자기의 생선군으로 나온다.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서는 무무무(으으음)라 고민하던 마초한테 "뭐가 무무무냐!"라고 말한 것이 일본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1. 이회가 유비에게 매달려서 얻어낸 자리인지, 아니면 유비가 미리 정해두고 이회와 확인한 것인지, 그렇게 쉽게 결론낼 수 있는 대목인지는 의문스럽다.
  2. 컴퓨터의 무장 육성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데, 지력 75 이상이며 능력치가 평균적으로 높은 무장을 지력 95까지 육성한다. 따라서 한수, 전예, 정보, 성공영, 이회 등 능력 총합이 높으며 이른 시기부터 등장하여 활동 기간이 긴 무장이 높은 확률로 지력 95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