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도시 이야기

1 스페인도시전설

보통 『시볼라의 일곱 황금도시 이야기(En busca de las siete ciudades de oro)』란 이름으로 전해진다.

원래는 무어인들 사이에서 전해지던 전설이었던 것이, 레콘키스타 기간 동안 스페인에 전파되었고, 이후 16세기 대항해시대에 이르면 엘도라도나 '젊어지는 샘물' 같이 「혹시 이것들 신대륙에 있는 거 아님?」하는 모험가들의 망상로망을 자극하는 불멸의 떡밥이 되었다.

대항해시대 3 플레이 중 도서관에서 이 힌트를 얻으면 메리다 남쪽에서 '마법사의 피라미드'를 발견할 수 있으며, 발견물로 무 대륙 발견의 힌트가 되는 '트로아노 고사본'을 얻게 된다.

태양소년 에스테반』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 다나카 요시키의 중편 소설

七都市物語
Seven City Story

1986년부터 5년간 잡지 등에 발표된 단편을 모아 1990년 3월에 출판된 명작. 세계관과 캐릭터, 풍부한 사회성과 융합된 스토리 등이 인기를 모았다.

후속작에 대한 요청이 끊임없었으며 이러한 열망을 담아 후배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일곱 도시 이야기~Shared World(공유 세계관)~』라는 팬픽 후속작이 2005년 출판되었다. 원작에서 200년 후 미래를 다룬 것으로, 페루 해협(지금의 에콰도르 자리)가 "과야 킬 해협"으로 바뀐 것이 대표적이다. "지브롤터 공방전", "시 오브 크레바네스 호 조난 비화", "오션 고스트", "만약 역사에…."가 수록되어 있다.(#1, #2)

2.1 개요

서기 2086년에 일어난 "대전도(大顚倒, The Big Fall-down)" 사건으로 지구 자전축은 90도 기울었다. 북극은 현재의 북위 22도 04분 서경 140도 26분, 즉 태평양 동북부로 이동했으며 남극아프리카 대륙과 마다가스카르를 가르는 모잠비크 해협에 위치하게 되었다. 이후 3년간 몰아친 호우, 홍수, 지진, 폭풍, 화산폭발, 지반붕괴, 산사태, 그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방사능 유출 등으로 (에 이미 이주한 200만명을 제외한) 당시 지구 100억 인구는 거의 전멸하고 극소수만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2088년 월면 도시에 세워진 "범인류 세계 정부 Pan-human World Government"는 2091년부터 지상에 7도시를 세워 가까스로 살아남은 지구 생존자들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월면 도시인들은 이 7도시에 절대적 지배권을 확립하기 위해 24개의 무인 군사 위성으로 이뤄진 "올림푸스 시스템 Olympus System"을 가동시켰다. 이 시스템은 월면도시를 모항(母港)으로 등록한 셔틀과 항공기가 아니면서 500m 상공 위로 올라간 일정질량 일정속도를 넘는 물체를 모두 파괴시켰다. 이 시스템이 있는한 지구의 7도시 거주자들은 월면도시에 대항할 수단이 전무했고, 자연히 월면 도시인들의 지구 지배권은 절대화 되었다. 하지만 월면인들의 이런 고심(과 고생)에도 불구하고 2136년 달에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운석이 충돌하면서 월면 인구는 전멸. 그리고 2010년대에 이제 생산도 중단된 비디오로 이 상황을 녹화하여 지구로 보냈다

살아남은 7도시(사실상 도시국가)는 최소 200년간은 주인도 없는 올림푸스 시스템[1]에 묶여 지구 표면의 땅과 바다에서만 놀아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작품의 배경인 2190년 현재(북극해 해전의 시대 배경)까지... 그래서 작중의 전투에서 육해상 병기 자체는 현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항공기는 봉인되었으므로[2] 여러모로 역사상의 현대전과는 다른 제한전의 면모를 보이게 된다. 더구나 지구 인구가 겨우 5천만 명 수준이라서 대규모 전투도 몇만 대 병력으로 벌이는게 고작.[3]

2.2 일곱 도시의 목록

  • 제 1도시 아퀼로니아 Aquilonia
시베리아의 레나 강 중류 평야에 위치. 폭이 3km에 달하는 광대한 레나강의 평원을 중심으로 영구동토에서 풀려난 방대한 자원이 강점. 온난화 된 "북극해"의 양대 패자 중 한 쪽이다.
  • 제 2도시 프린스 해럴드 Prince Herald
빙하가 모두 녹은 "남극대륙"에 건설 한 도시. 아퀼로니아와 함께 자원빨로 먹고 사는 도시로 큰 기대가 되는 편.
  • 제 3도시 타데메카 Tademecca
사막에서 풍요로운 아열대 초원으로 변한 아프리카 나이저 강(니제르 강, Niger)을 중심으로 형성 된 도시. 타데메카라는 이름은 메카와는 관계가 없고, 헤로도토스의 "역사"에도 기록될 만큼 번영했던 라만테스 족의 왕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 제 4도시 쿤룬 Kunlun
티베트 고원에 지어진 도시. "대전도" 동안 이 곳이 해발 2천m까지 함몰되면서 살 만한 땅이 되었다. 그때 형성된 3만 제곱km의 광대한 호수상춘기후가 특징.
  • 제 5도시 부에노스 존데 Buenos Zonte
"대전도"로 안데스 산맥은 함몰되고, 대서양아마존 열대우림을 대거 침식해 "아마존 해"가 생겼다. 파나마 지역이 수몰되면서 남북아메리카는 일찌감치 분리되었고, 아마존 해가 남아메리카 대륙을 관통하면서 "페루 해협"이 생성되었다.
부에노스 존데는 그 페루 해협 북쪽에 위치한 도시로, 이름은 "아름다운 지평선"이란 의미이다. (원래는 "엘도라도"가 될뻔 했다.) 북반구 가장 고위도 지역으로, 새 북극의 극지방에 가까워 기온은 낮지만 대전도 이후 남아있는 안데스 산맥이 그 바람을 조금은 막아주어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다.
  • 제 6도시 뉴 카멜롯 New Camelot
영국 제도 중앙부에 건설 된 도시. 아퀼로니아와 함께 북극해의 양대 강자지만 "북극해의 (단독) 지배자"를 자처하고 있다. 또 타데메카와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다만 지도상 지중해는 지브롤터의 봉쇄로 내륙해가 되었다.)
  • 제 7도시 산다라 Sandara
지금의 인도네시아에 위치, 주변의 유라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을 지배하고 있다. 대륙에 막히지 않고 뻥 뚫린 바다로 새로운 양극에 모두 진출이 가능한 교통의 요충지. 이름은 중세 이 지방의 왕후의 이름에서 유래. 열대에서 아열대로 바뀐 지역으로, "대전도" 동안 화산활동의 피해가 컸다.

2.3 목차

1990년 早川書房에서 나온 서적에 수록된 작품. 년도는 쓰여진 시기.

  1. 북극해 전선 北極海戦線(1986년)
2. 폴타 니그레[4] 섬멸전 ポルタ・ニグレ掃滅戦
3. 페루 해협 공방전 ペルー海峡攻防戦(1987년)
4. 재스모드 전투 ジャスモード会戦(1989년)
5. 부에노스 존데 재공략전 ブエノス・ゾンデ再攻略戦

2.4 주요 등장인물

nana_toshi2.png (왼쪽 여성은 체임벌린)

뉴 카멜롯의 장군. 원작에선 중장까지 진급한다. 용병가로서 상당한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말이 없고 칼같은 비판을 서슴없이 날리며 상관에겐 일절 아첨을 모르는 강직한 성격이라 출세가 어려웠으나 능력이 워낙 출중했기에 등용되어 눈부신 활약을 한다. 얼굴에는 큰 상처자국이 깊게 남아있는데 그 상처를 왜 당했는지 원작에선 나오지 않는다. 다만 원작에선 한번의 패배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상처를 쓰다듬는 묘사가 나와서 딱 1번 패배하여 당한 상처라고 짐작이 될 뿐이다. 강직한 독설가이면서도 아스발이나 크루건에 비해 세련되면서도 잘 연마된 칼 같은 느낌을 주는 캐릭터. 감정 표현도 직설적이기보다는 자제하면서 내면적으로 표현된다. 발터 폰 쇤코프와 비슷하다는 평가도 있다. 여성 편력은 전혀 다르지만
북극해 전선 당시 별동함대 지휘관으로 임명되어 숫자가 압도적인 아퀼로니아군을 털어버렸다. 하지만 총사령관인 모블리지 주니어의 명령을 씹어버리고 (류 웨이의 꼬드김에 넘어가 뉴 카멜롯으로 쳐들어온)쿤룬군 공격을 받은 뉴 카멜롯 본국을 돕고자 이탈해버렸다. 때문에 나중에 부에노스 존데에서 다시 만난 주니어가 이를 갈았는데 이 때, 자기 명령대로 별동 함대로 아퀼로니아를 쳤더라면 자신이 이겼을 것이라고 화냈지만 길포드는 당신같은 야심가의 야망 땜에 내 조국을 버릴 수 없었다고 차겁게 대꾸했다.
애니판에서는 오리지널 캐릭터로 체임벌린네빌 체임벌린?이라는 여부관이 등장하는데 성우가 이노우에 키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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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퀼로니아의 장군. 역시 원작 최종계급은 중장. 북극해 전선에서 찰스 콜린 모블리지 주니어와 샹 론 장군이 이끄는 뉴 카멜롯 군의 공격을 저지하여 아퀼로니아의 영웅이 된다. 북극해 전선의 대승 이후 '알마릭 아스발 오브 아퀼로니아'라 불리는데, AAA는 이를 줄인 약칭.
원래는 의무병으로 임시적으로 일했다가 타데메카와 벌인 국경 전투에서 부상을 당한 중대장을 대신한 임시 지휘로 큰 공을 세우면서 자신은 치료보다 전투지휘에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장교가 되었다. 능력 좋고 부하들도 우대하여 아랫 사람들에겐 인기가 많지만 상관에겐 아부도 안 하거니와 때론 무례하게 대해(원수인 블룸에게 반말 남발이라든지) 상관들에게 찍혀[5] 류 웨이가 두둔해주지 않았으면 군직에서 쫓겨날 수도 있었다. 원작이나 애니에선 상관 중 하나인 매디슨 소장이 아스발을 비웃으며 자신이 함대를 이끌고 길포드와 정면대결 했다가 완패하고 자신도 가루가 되어버려서 아스발의 공적에 유리하게 된다.
부에노스 존데 공략전에서는 대충 작전에 임했기에 참모인 보스웰 중령(원작에선 엑스트라급이지만 애니에선 같이 헬리콥터도 타며 활약하고 보좌한다)이 패한 것 아니냐고 하자 내가 패한 것이 아니라며 정색했다. 물론 그가 제대로 마음먹었더라면 승패가 달라질지 몰랐지만 크루건이나 길포드와 같이 이 전투는 너무나도 어거지라 총력을 다할 게 없다는 점에서 공감했기 때문.[6] 나중에 제대로 2번째 부에노스 존데 공략전에서 모블리지 주니어에게 엉터리 정보를 퍼뜨려 댐을 폭발시키게 한 탓에 해군 병력을 쉽게 보내 부에노스 존데 전투에서 승리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나중에 사정을 알게된 모블리지 주니어가 저런 비열한 놈이라고 발악했지만

귄터 노르트가 자길 권력으로 써먹으려는 아퀼로니아 정부 수뇌부에게 질려 다른 도시로 재망명하려고 도움을 요청하자 군말없이 도왔다.나중에 노르트가 권력이랑 담쌓고 류 웨이가 운영하던 화원을 도우며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정보를 듣곤 그것도 그 사람의 행복이겠지라며 생각한다.

  • 카렐 슈터밋
프린스 해럴드의 총사령관. 폴타 니그레 섬멸전에서 침공해온 부에노스 존데 군에 대항하는 프린스 해럴드군의 총사령관 대리를 맡게 된다. 이 때 계급은 대령인데 총사령관 엔초 대장 휘하 사령부 간부 전원이 총사령관 마누라가 차려준 샐러드를 먹고 식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해버렸던 탓에 가장 계급이 높은 그가 사령관 대리가 된 것. 슈터밋은 마누라가 임신 중이라 아기를 낳는 병원에 가 있어서 이 참사를 피했다. 참고로 이 총사령관 마누라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해 슈터밋이나 많은 초급장교에게 집 잔디를 깎게하는 일을 시키는 횡포를 부려 군에서 앙금이 많았다. 하여튼 폴타 니그레 작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준장 진급과 훈장을 수여받았고 오래 안가 소장으로 쾌속진급하면서 사실상 정식 사령관이 된다.

전투지휘관으로서 능력은 평범한 편이지만, 휘하의 유리 크루건 참모장 재능을 이끌어주며 군을 통솔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등 조직 내에서 인재와 인재를 접착시켜주는 총책임자로서의 자질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이 남자의 존재의의는 유리 크루건을 다룰 수 있는 사람
이라는 점이다. 밑의 유리 크루건에 대한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유리 크루건은 이 소설 내 인물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사회성이라는 덕목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보니 중간에 누군가 끼지 않으면 도저히 사용 불가능할 정도의 아싸인물이다. 게다가 크루건과 (크루건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사회성 떨어지기로는 마찬가지인) AAA,그리고 길포드 사이를 중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아닌게 아니라 3국 연합군이 부에노스 존데를 재침공하여 승리가 확실시 되었을때에, 유리 크루건이 방송국을 폭파시키고 방송차 3대를 독차지하는 바람에 3국의 군대가 대치하여 으르렁거릴때도 슈터밋이 방송차를 한대씩 나눠주는 결단을 발휘해서 자기들끼리 싸우는 꼴을 면했다.

  • 유리 크루건
프린스 해럴드군의 총참모장. 군사적 자질은 매우 뛰어나나 성격이 매우 비뚤어진 데다가 사회성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인물이다보니 인망이 전무하다.어찌보면 알마릭 아스발과 비슷하지만 그와 정반대로 부하들에게까지 미움을 많이 받는데 스스로를 천재로 칭하기에 오만방자하다는 지적이 컸다. 슈터밋이 등용하려고 할때 다들 말리려 할 정도였는데 슈터밋에게도 반말을 한다. 작전을 위해서라면 부하들 희생도 가차없이 해버리는 타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 승진을 위해 부하를 개죽음시키는 정도는 아니다. 부에노스 존데군 침공을 받자 미끼로 6천대가 넘는 전차부대를 배치시켜 질 것을 뻔히 알고도 실전에 참전시켜 1만 5천명이 넘는 아군이 전사하게 만들었다. 슈터밋이 아군 전사자를 기리면서 아쉬워할때, 크루건은 더 큰 승리를 위한 미끼일 뿐이라는 태도를 취하면서 둘이 안 맞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카렐과의 콤비는 환상의 조합으로, 길포드, 알마릭과 함께 이 소설 내에서는 최고 수준의 군사적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처음 등장 시 오만상을 다 찌푸리고 있는데 이빨이 아퍼서 그렇다고. 전투가 다가온 판국이라 치과도 가지 못했다가 나중에서야 가게 된다.[7] 놀랍게도 결혼도 했지만 아내와 허구헌 날 말다툼 벌여서 이혼한다.[8] 이후 부에노스 존데 침공 6국 통합군에 프린스 해럴드군 사령관으로 참여하면서 계급이 중장까지 오른다. 그래도 이땐 다른 5국 통합군이 개죽음을 당하던 나몰라라했지만 최대한 아군 희생을 줄이려고 했다.[9]
아퀼로니아의 원수(두체). 5기 25년에 걸쳐 아퀼로니아의 원수직에 재임했던 찰스 콜린 모블리지가 뇌출혈로 사망한 이후 33살 젊은 나이에 새로이 아퀼로니아의 원수가 된 인물이다. 그 자신은 비교적 청렴하고 강직한 인물이지만, 아무래도 본질이 정치인인지라 우유부단하며 속이 좁아서 자신의 정적이 될 만한 인물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결점이 있다.[10]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자유행성동맹의 정치인 조안 레벨로와 비슷한 인물. 류 웨이도 그걸 간파하고 타데메카로 마린을 데리고 망명했으며 아스발도 일부러 모블리지 주니어를 놓아 주었는데 주니어를 잡으면 블룸이 자신을 숙청할 것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귄터 노르트가 망명해오자 반갑게 받아들이는 척하곤 그를 허수아비로 부에노스 존데로 보내 권력을 잡게하여 배후조종하려는 음모도 꾸몄으나 권력에 학을 뗀 노르트는 말도 없이 타데메카로 가버렸고 이걸 알마릭 아스발이 도왔다. 나중에서야 그걸 알고 아스발에게 으르렁거렸지만 아스발은 덤덤하게 '그 사람이 싫다는걸 뭐하러 억지로 권력을 주려고 하는데?' 라고 대꾸했을 뿐.
니콜라스 블룸의 친구이자 측근의 참모. 아퀼로니아 입법의회 의원으로 뉴 카멜롯의 아퀼로니아 침공 당시 교묘한 외교전으로 아퀼로니아 측을 유리하게 만들었으나, 아퀼로니아의 승리 이후 블룸이 자신을 숙청할 것을 예측하고 타데메카로 망명하여 한적한 생활을 즐기게 되었다. 늘 느긋하고 껄렁껄렁한 모습을 보이는데 쿤룬으로 외교담판을 지으러 갈 당시, 감자칩을 먹으면서 성인 잡지나 보면서 느긋하게 2시간동안 기다려 쿤룬 총리를 만났으며 좀 꾀죄죄한 모습을 보여서 겉만 보면 이런 게 뭔 외교적 설득을 하러 왔냐고 어이를 날리게 했다. 물론 이런 겉모습과 달리 말빨은 극중 최강인지라 결국 쿤론 총리가 말빨에 넘어가 뉴 카멜롯 배후로 쳐들어가게 만들었다.
덕분에 길포드 함대가 아퀼로니아 수도로 진격하라는 사령관인 모블리지 주니어의 명령을 씹고 조국인 뉴 카멜롯을 구하러 가게 만들어 아퀼로니아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 뒤에 아무렇지 않게 마린과 같이 타데메카로 이주하여 정치인으로 나설 것이란 기자들 질문에 그는 기자들을 외면했고 조카인 마린이 물벼락으로 부정했다고 한다. 타데메카에선 화훼 농장을 차려서 거기서 꽃을 재배하며 품종연구를 하고 있는데 화훼 재배 및 농장운영에서도 꽤 능력이 있다고 한다.
가족으로는 조카인 마린이 있는데 죽은 형이 재혼한 아내의 딸로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 형 내외가 재혼한지 얼마안돼 당한 교통사고로 숨을 거두는 바람에 누구도 맡을 사람이 없어진 마린을 친딸처럼 맡은 것. 쿤룬으로 정치적 교섭을 하러갈 때 블룸이 마린을 인질로 놔두고 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성우는 히사카와 아야.
  • 에곤 라우드루프
부에노스 존데의 독재자. 꽤 미남 형 얼굴에 현란한 달변과 지도력으로 단기간에 부에노스 존데 시민의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 집권한 뒤 독재정권을 구축한다. 자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허영심으로 프린스 해럴드를 침공하지만, 폴타 니그레에서 프린스 해럴드군에 대패한 뒤 자신의 패배를 가리기 위한 대숙청을 단행한다. 거기에선 자신을 반대하던 사촌 형 안켈은 물론 무려 1만여 명에 달하는 사람을 제거했고 이를 빌미로 6도시 동맹군이 독재자 타도라는 좋은 핑계로 쳐들어온다. 이 침공을 물리친 귄터 노르트를 치하하고자 손수 찾아갔으나 아내의 무덤에 성묘하던 귄터의 총에 목숨을 잃는다. 총을 겨누던 노르트에게 꼴사납게 고위직을 준 것은 나라고 목숨을 구걸하지만 노르트는 그딴 거 필요도, 원하지도 않았다며 차겁게 쏴죽였다. 하지만 그 죽음과 함께 부에노스 존데는 혼란에 빠진다.
  • 안켈 라우드루프
에곤의 사촌 형이지만 개념있던 인물. 그러나 라우드루프 일가라고 하여 반강제로 정치적에 임명되었으며 그걸 마다하다가 안켈의 눈에 나서며 터무니없는 죄로 억울하게 수감된다. 라우드루프 일가라서 반라우드루프 파에게도 외면당했다. 에곤이 폴타 니그레 전투에서 대패하자 공포정치로 돌변함을 감지하고 면회온 아내 텔레지아에게 자신이 곧 사형당할 것을 예측했다. 슬피우는 아내에게 나는 라우드루프 독재를 반대한다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못했으니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부에노스 존데를 장악한 카렐 슈터밋이 정치적 대리인으로서 안켈의 미망인인 텔레지아를 내세우려고 찾아갔다가 죽은 남편은 독재에 항거하다가 비정치인으로서 죽었는데 아내인 내가 정치인으로 나선다면 죽은 남편을 모독하는 것이라는 덤덤한 말을 듣는다. 그 즉시 슈터밋은 고개숙여 사과하고 나와야 했다.
  • 귄터 노르트
부에노스 존데군의 북부관구 사령관. 군에서 사고로 한쪽 다리를 다쳐 목발을 하고 다닌다. 전투에선 무리지만 주로 행정직으로 일하면서 대령까지 진급했는데 권력을 독점한 에곤이 군직까지 죄다 독점하면서 능력있는 장군 및 장교들을 죄다 숙청하던 와중에 다리를 못쓰고 행정직으로 불평없이 일하던 노르트는 무사했다. 폴타 니그레 대패 이후 결성된 6도시 대동맹군의 공격(페루 해협 공방전)에 대령인 그가 사령관 대리가 된 것도, 더 이상 능력있는 군간부가 남지 않던 점에 그의 집을 도청까지 해가며 권력에 대한 욕심이나 없던 게 드러나 에곤이 등용한 거였다.
군직으로 능력치는 좋으나 이런 대규모 전투 총지휘는 처음인지라 듣보잡으로 무시당했지만 놀랍게도 6국 연합군을 상대로 성공적으로 방어[12] 하여 6도시군을 물리친 뒤, 자신을 치하하기 위해 방문한 에곤 라우드루프를 죽인다. 이것은 급성 뇌출혈 발작으로 인해 병원으로 실려가던 자신의 아내 콜네이라가 에곤 라우드루프의 정치 퍼레이드로 도로가 봉쇄되어 죽었기 때문에 그 원한을 갚기 위해서 행한 일이었다. 그 직후 자신은 에곤 라우드루프의 경호원들에게 사살당할 것을 각오하고 한 일이었으나, 오히려 자신을 새로운 독재자[13]로 떠받드려 하는 부에노스 존데 군에 두려움을 느끼고 아퀼로니아로 망명한다.
하지만 거기서 자신을 의도적으로 알마릭 아스발의 견제자로 만들려 하는 블룸 및 아퀼로니아의 정치인들에게도 염증을 느끼고 다시 타데메카로 망명한다.[14] 타데메카에서는 류 웨이의 농장에서 함께 살며 유유자적한 나날을 보내려 했으나 산다라 군의 타데메카 침공(재스모드 전투)때문에 일시적으로 타데메카 군의 총지휘관이 되어 다시 한번 공을 세우게 된다.하지만 그 뒤로 모든 명예이니 권력이니 죄다 사양하고 류 웨이의 집에서 머물면서 그의 화훼 농장에서 같이 일하며 지내면서 평화롭게 잘 살고 있다. 그의 행방에 대하여 알게된 알마릭은 그것도 그의 행복이니 뭐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아퀼로니아의 전 독재자였던 찰스 콜린 모블리지의 아들. 아퀼로니아를 사실상 모블리지 왕국으로 만들려 했던 아버지의 제5기 집권기에 부원수에 임명되었다. 아버지의 급사 후 치뤄진 선거에서 니콜라스 블룸에게 참패한 이후 뉴 카멜롯으로 망명한다. 권력을 독점하고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져 독재 왕조를 이루려던 뜻은 뚜렷했으나 그래도 국고는 건드리지 않으며 그럭저럭 청렴했던 아버지와 달리, 공금을 마음껏 써버린 탓에 망명이 불가피했다.
뉴 카멜롯 군의 힘을 빌어 아퀼로니아를 되찾고 원수가 되려 했지만 알마릭 아스발의 작전에 말려 참패했다. 이후 에곤 라우드루프가 죽고 귄터 노르트가 망명하는 등 정국이 혼란에 빠진 부에노스 존데로 몸을 옮겨 교묘한 조정 능력으로 사실상의 지도자가 되었다. 그러나 뉴 카멜롯, 아퀼로니아, 프린스 해럴드의 3도시의 연합 공격으로 부에노스 존데는 3도시에 분할 점령되어 형식적인 독립만 유지하는 사실상의 식민지로 전락했으며, 모블리지 주니어는 사로잡혀 아퀼로니아로 압송된다. 야망은 크지만 능력이 안 돼 실패하면서도 남의 탓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이후 주니어가 더 안 나오는 걸 보면 정식 재판을 받고 죽게 될 것 가능성이 높지만, 그가 죽으면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독재자로 나설 블룸을 견제하기 위해 아스발이 그를 이용할 수도 있다.
  • 샹 론
뉴 카멜롯군 소장. 북극해 전선 당시 총사령관인 모블리지 주니어 다음으로 부사령관 격이었다. 뉴 카멜롯에서도 군 매파 갈등으로 뒤집혀진 와중에 가장 높은 군직으로 남은 장군. 군적 능력치는 있긴 하지만 군말없이 주니어의 명령에 따르기에 길포드는 "왜 당신조차도 저런 군국주의적 헛짓거리에 끼어드는가?" 라고 독설을 퍼붓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상관인지라 꾹 참았다. 길포드가 별동 함대로 이탈하고 알마릭의 작전대로 휘말려 함대가 포위될 당시 전투지휘는 꽝인 주니어를 대신하여 전투 지휘를 했으나 결국 항복을 해야했다. 그가 포로가 되면서 길포드에게 더 승진 기회가 되었다.

2.5 그 외

OVA로 "일곱 도시 이야기 - 북극해 전선"이 있다. 1994년작으로 칸베 마모루가 감독을 맡았다. 은하영웅전설의 작화보다 훨씬 낫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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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제목과 같이 아퀼로니아와 뉴 카멜롯 사이의 전투(북극해 전선)를 다루고 있다. 다만 2부작으로 처리하면서 전투 묘사가 좀 허술한 점도 있다.(일개 전차포로 군함이 반파된다든지…) 리뷰는 여기. 일본에서도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해서인지 다른 전투 부분은 결국 애니화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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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인터넷 번역본이 있었을 뿐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적은 없었으나 2011년 8월 23일, 비채 출판사에서 정식출간을 발표하였고 8월 26일 발간되었다.(#)

  1. 올림포스 시스템의 에너지원이 최소 200년간은 공급되기 때문.
  2. 수송을 위한 비행선, 공격용 헬기부대의 저공 비행 운용은 가능하다. 작중에서 비행선을 이용한 공중 수송과 "공중장갑사단"-대전차 헬기 부대-가 등장하기도 한다.
  3. 다만, 총력전이 끝난 오늘날 선진국 군대 규모를 생각하면 몇만 병력도 과한 것이긴 하다.
  4. 과거 로마시절 갈리아의 수도였던 폴트 니그라(지금의 트리어)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생각되지만 본 작품 내에서는 대전도로 온난화된 남극 대륙에 위치한 프린스 해럴드 부근의 계곡 이름이다.
  5. 작전회의에서 그를 무시하던 상관들 앞에서 보란듯이 썬 오브 비치라는 욕설을 날려준다. 열터진 상관 하나가 권총을 꺼내들자 기다렸다는 듯이 작전용 컴파스를 내던져 그 상관 손등에 찍혀박혔다.원수인 블룸이 나서서 더 이상 사태가 흘러가진 않았지만.
  6.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이, 만약 여기서 AAA 혼자 나서봤자 자기 군대만 희생할 뿐이고 오히려 약체화되면 다른 나라에 의해 뒤통수 맞을 우려가 있어서 함부로 나서기가 곤란했다.
  7. 이 설정은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자유행성동맹 전함인 율리시즈함장이던 닐슨 중령에게도 나왔었다.
  8. 슈터밋이 이걸 알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네가 결혼이라니?'라듯이…그리고 이때 크루건이 슈터밋에게 한 말은 은하영웅전설브루스 애쉬비가 했던 말과 유사하다.
  9. 한마디로 합리성을 위해서는 1만 5천명의 목숨을 눈하나 깜박하지않고 희생시킬 수 있지만 비합리적인 희생은 일절 하지 않는 인물이다. 단, 비뚤어진 인물답게 합리성의 척도도 좀 어그러진게 저 1만 5천명은 크루건 자신의 병사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물론 1차적으로 책임은 저 1만 5천명을 지휘한 지휘관에게 책임이 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뻔히 죽을 것을 알면서도 미끼로 삼은 점은 대단하다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10. 심지어 류 웨이가 타데메카로 협상을 벌이러 갈 때 조카인 마린을 인질로 둘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11. 이 캐릭터는 이 작품에서 같은 작가가 쓴 은하영웅전설의 양 웬리와 같은 포지션을 맡고 있는데, 정작 이 캐릭터를 맡은 성우는 은하영웅전설 OVA에서 양 웬리의 라이벌이었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맡았다.
  12. 하지만 6도시 장군들이 서로 따로국밥으로 전투에 참여한 점, 내로라하는 명장인 크루건·아스발·길포드는 헛된 싸움이라고 판단하여 전투에 소극적으로 나섰던 점도 컸었다. 더불어 재스모드 전투에서 노르트가 말하듯이 산다라군이 총력을 다하여 쳐들어오던 게 아니었다. 이들과 달리 열심히 전투에 나선 쿤룬군의 콘트라레스 중장은 많은 전사자와 같이 자신도 전사했으며 타데메카군의 기이 레이니엘 중장은 큰 부상을 당하면서 군직을 쉬어야했고 나중에 그를 대신하여 재스모드 전투에서 타데메카군을 지휘하게 되는 게 노르트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산다라군과 사령관 바하즐 샤스트리 중장도 그다지 큰 피해가 없었지만 이웃 라이벌 타데메카에게 쳐들어갔다가 노르트의 지휘 아래 타데메카군에게 털린다.
  13. 에곤이 암살당했다는 소식을 듣은 알마릭은 "그래? 그럼 그 암살한 노르트란 친구가 새로운 독재자가 되었겠군?" 이라고 예측했다가 나중에 그가 아퀼로니아로 망명하자 데꿀멍했다. 그렇긴 해도 반갑게 그를 맞이했는데 그가 아퀼로니아 정치인들에게 실망하여 타데메카로 망명한다고 하자 주저없이 그를 도와줬다.
  14. 사실 이건 약과고 한술 더 떠 노르트를 꼭두각시로 만들어 부에노스 존데로 보내 지배자로 만들 속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