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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기갑 매니아라면 어디서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만한 개념. 또는 기갑부대에 복무했던 병사라면 정식이론처럼 물려져 들었을 소리.
디시인사이드 기갑 갤러리 등의 밀리터리 사이트에서 흥하던 떡밥이며, 대전차오함마술의 오의라고 한다.
2 내용
기본적으로는 전차나 장갑차 등과 같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밀폐 구조물이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충격파가 내부에서 중첩되어 인명이나 장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요컨데 전차가 대전차 미사일을 맞거나, 강력한 전차포를 맞거나, 대전차지뢰를 밟으면 전차 자체는 큰 피해를 입지 않더라도 안에 탄 전차병들은 진동으로 인해 내장과 뇌가 파괴되어 칠공에서 피를 뿜으며 죽게 된다는 것.아래까지 구공아니냐?
근데 충격으로 인한 충격파가 음속을 넘으면 어케되는거지? 음속을 넘는 충격파는 파괴력이 있지않나? 소닉붐같은거
종 효과 떡밥에 불을 지른 문제의 영상. 실제로는 RPG-7이 상부에 직격하면서 생긴일로 종효과로 보기 힘들다. 참고로 영상의 출처인 오그리쉬 닷컴은 호기심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3 진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도 일종의 유사과학 이론이다.
실제 종과 같은 효과, 즉 소리가 울려 크게 들리는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구조물이 밀폐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방되어 있어야 한다. 거기에다 명칭의 유례가 된 종을 살펴보면, 종 안에 사람이 들어간 상태로 종을 치면 오히려 안에 위치한 사람에게 종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인 유홍준 씨도 에밀레종을 칠 때 안에 들어가 보았지만 별 일 없었다고 한다.[1] 스펀지에서도 종 내에서 멀쩡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2] 이유는 종을 쳐서 발생하는 음파가 내부에서는 서로 맞은편에서 발생하는 음파에 의해 상쇄되기 때문.[3] 더군다나 같은 파원에서 만들어지고, 거리가 비슷한 만큼 거의 항상 상쇄가 일어난다. 밖에서는 상쇄가 되지 않기에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좋게 말하면 신빙성이 전무한 이론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허무맹랑한 소리다. 그러나 일부 권위있는 글에서도 종종 오해가 보여, 많은 사람의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장갑 표면에 달라붙어 폭발한다는 특성을 가진 점착유탄과 짝을 이루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점착유탄이 종 효과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완전히 무관하다.
- 일본 자위대에서 90식 전차를 개발해 장갑의 강도를 실험하는데, 전차 제작자가 고집을 부려 차량 안에 새끼돼지를 넣고 대전차탄을 쏘는 실험을 했고, 탄은 튕겨나갔지만 새끼 돼지가 내장 파열로 죽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 자체가 허구이다. 출처
- 또한 일본군의 97식 전차가 포탄을 맞은 뒤에 포탄을 맞은 충격에 내부의 리벳이 빠져서 승무원을 타격해서 승무원이 몰살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건 리벳의 문제다. 종 효과가 아니고.
어째 더 무섭다(?) 치하가 늘 그렇지 뭐...전차가 처음 나온 1차대전 당시에는 다른 공업에도 많이 쓴 리벳 조립법을 썼지만,[4] 이런 꼴이 나서 2차대전 쯤에는 대부분 주조를 하거나 철판을 용접해서 붙였다.
애초에 이 '종 효과'가 진실이라면 전차가 탄생한 이후로 현대까지 독일의 티거 전차가 연합군의 M4 셔먼이나 T-34 전차의 포탄을 수십발 튕겨내고 적 전차들을 격파했다거나, 걸프전에서 미군의 M1 전차가 T-72의 포탄을 튕겨내가면서 격파, 3대로 28대의 전차를 잡아먹은 73 이스팅 전투 같은 건 애초에 불가능할 것이다.[5]
실제로 전차 타면서 포탄 맞아본 사람의 경험담도 있다. 유명한 티거 에이스 오토 카리우스의 회고에 따르면, 적 포탄이 전차를 때렸을 때 내부에 전달되는 것이라고는 둔탁한 '땡' 소리와 약간의 진동 뿐이었다고 한다.
잘 상상이 안 가는 사람은 영화 벌지 대전투를 참고하라. 독일군 전차 여단장 마틴 헤슬러 대령이 전선 지휘중에 적 전차에게 피탄되었는데, 이 때 "깡!!!" 도탄되었습니다!하는 소리에 이어서 내려지는 대령의 지시사항이 압권. "Load again. Nothing happened."(재장전하라, 별일 없다!) 참고로 마틴 헤슬러 대령의 전차는 스페인군의 M47 패튼이 연기한 쾨니히스 티거였고 이를 명중시킨 새뮤얼 거피 중사의 전차는 M24 채피가 연기한 M4 셔먼이었으니…. 이후 거피 중사의 전차는 도망가다가 얻어맞아 포탑이 날아가버린다. 안습.
이 엉터리 이론을 고집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와중에 대전차오함마술이나 떡 장갑("백날 쳐봐라. 떡장갑은 쫄깃해질 뿐.")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대전차오함마술은 굽시니스트의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뭐 그나마 비슷한 건 위에도 있는 리벳이나 장갑판 내부가 파편이 되어서 승무원을 살상하는 것이나 대구경 포탄의 충격으로 흔들릴때 부딪쳐 다치거나 하는것이 그나마 비슷하다.[6]
96년 수기사 모 기보대대에서는 정신교육 시간에 장교의 종 효과 설명에 태클을 걸던 병사를 영창에 집어 넣기도 했다. 그런데 이 사람도 좀 징한 게 영창 갔다 와서도 또 다른 장교의 정신교육에 종효과 설명이 나오자 태클을 걸었고 또 영창을 다녀왔다. 그렇게 영창을 다녀와서도 또 정신교육 시간에 종 효과 설명이 나오자 태클을 걸었고 결국 3번째로 영창을 다녀온 뒤에는 행보관이 아예 정신교육 시간이 되면 이 사람을 참가 시키지 않고 연병장 잡초를 뽑게 했다고 한다. 군대에서 이런 고집을 부리는 사람을 고문관 혹은 바보로 보면 안되는 게, 유사시 전투를 벌여야할 군사집단에서 상급자가 잘못된 전술지식을 전파한다는 건 도의적인 차원을 넘어서 승패와 집단의 생존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보타쥬나 다름 없다.[7]
4 실전사례(?)
셔먼 탱크가 무려 30발의 고폭탄을 티거에게 쏟아부은 결과 안에 있던 승무원들이 충격을 못견디고 기절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고.[8] 그러나 이런 것도 종효과는 아니다. 30발을 버틴게 신기하다만 셔먼이 티거 잡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 여하튼 종 효과라는건 실제이론도 아니고 과학도 아니니 실전 사례 운운 하는 건 무의미 하다. 애초에 종효과에서 말하는 진동이 아닌 고폭탄 충격에 의한 흔들림이었으니 굳이 표현하자면 종을 치랬더니 사람을 패고선 기절했다고 하는 꼴
수중에서 어뢰를 맞으면 충격파 때문에 주변의 잠수함도 찌그러 진다. 물속이니 당연한 이야기.
5 교통사고(?)와의 분리
전차가 어딘가에 들이받아서 조종수가 기절한다던가 하는 사례는 이따금 있다. 그러나 이것은 종 효과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동하던 전차가 정지할 정도의 질량 충격에 의한 것이다. 일반 차량의 경우에는 차체가 찌그러지면서 충격을 일부 흡수하지만, 전차는 그런거 없다. 그리고 어딘가에 들이 받는게 엥간치한데 박는게 아니라 조종을 잘못해서 다리밑으로 떨어진다거나, 전차가 뒤집힌다거나 할 정도의 충격이 아닌이상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다. 참고로 일반차량이랑 전차는 박아봤자 조종수는 박은줄도 잘 모른다. #(월드 오브 탱크 티저 광고) [9]
6 기타 매체에서의 모습
- 건담SEED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스트라이크 건담을 포함한 건담계열의 PS장갑설정을 단순히 풀어봤을때 PS장갑을 전개하면 기체 외부 장갑 자체는 실탄계열 공격에 피해는 받지 않으나 착탄시 충격까지는 무효화 할 수 없어 장갑 내부의 프레임이나 파일럿에게도 그 충격이 전달 될 수 있다고 한다.
- 레진코믹스의 만화 내 여동생은 지상최강의 육병기!! 5화에서는 외계인이 장갑차의 차체에 떡을 두르고 있다가 주인공 일행의 떡매질로 종효과가 일어나 결국 장갑차가 폭발.
- 스컬걸즈 빅 밴드의 기술중 종효과 로 보이는 기술이 진짜로 있다. 그러나 이건 팔레트 버전이다.
-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는 토르가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내려침으로 음파를 일으켜 주변을 정리한다. 그러나 이것은 탁 트인 곳에서 일어난 것이라
자쿠종 효과와는 다르다.
- 워해머 40K의 인류제국제 워기어인 썬더 해머는 그 이름대로 망치인데, 전차를 이걸로 뚝딱거리면 경우에 따라서 전차 승무원들에게 스턴이 걸릴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종효과라기보다는 썬더 해머 자체가 4만년대의 과학기술로 만들어진 물건이라 망치질 1대가 미사일 1발 데미지랑 같기 때문. 비슷한 원리로 주먹으로 전차를 박살내는 것도 가능하다.
- 천안함 피격사건/음모론 에서는 종 효과에 근거해 어뢰 폭발에 수병들의 고막이 터지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천안함은 폭침된 것이 아니라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 파워레인저 와일드포스에 등장한 범종 오르그가 이 효과를 사용해 상대를 공격했다. 거대한 종을 들고 다니다가 그 종을 상대에게 씌워놓고는 망치로 종을 마구 때려 상대를 소음으로 괴롭게 하는 것.
- 다음 웹툰 70(웹툰) 시즌2 48화 말미에 북한 병사가 북한군 전차의 사격에도 멀쩡한 K-2 전차를 보며 관통이 안되었지만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며 종 효과를 언급(
북한군이 언제부터 약을 팔기 시작했나).
- ↑ 베트남에서는 이걸 이용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 ↑ 단 처음에는 크기가 작은 종으로 실험을 했는데 큰 소리 때문에 실험자가 깜짝 놀랐다. 종이 작다보니 사람의 몸 때문에 상쇄가 되지 않았다고...
- ↑ 참고로 노이즈 캔슬링이 이와 같은 원리이다.
- ↑ 물론 리벳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FT-17만 봐도 초창기에는 주조 포탑을 사용했다.
- ↑ 더군다나 현대의 전차들은 기본적으로 수십톤이다. 대부분의 충격을 전부 흡수해 버리기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정 이해가 안된다면 콘크리트로 밀폐된 건물 안에 사람이 있는데 밖에서 오함마로 두들긴다고 안에 영향을 주나?
- ↑ 이쪽은 생각외로 심각하다. 특히나 대구경 고폭탄에 맞아서 전차가 분해되거나 승무원들이 사망이나 전투 불능에 이르는 경우도 상당히 있어왔다. 이건 종 효과가 아니라 폭발로 인해 발생한 운동에너지가 차체의 내구력을 뛰어 넘거나 차체의 질량보다 커서 차체를 흔들어 내부의 승무원이 차체에 충돌하는 경우이다.
- ↑ 실제로 2001년 수방사 예하의 모 동원사단의 의무대 입실환자들 중 전차대대 소속의 병장이 종 효과와 리벳를 이야기 하며 "전쟁나면 우리 전차병들은 다 죽는거야"라는 소리에 본부대대 소속 일병
당연히 밀덕이다이 그거 거짓말이라고 했다가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다. 타인이 보기엔 보병대대의 행정병이 현역 전차병에게 전차에 대해 강론하는 모습(...)을 보며 우습다고 느꼈다고 하지만, 전차병으로서 잔뼈가 굵은 부사관이 한 말인데 설마 거짓말이겠냐라며 철썩같이 믿고있는 전차병을 본 해당 밀덕 일병은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실제 전투가 벌어지면 제대로 싸우기나 하겠냐"라며 답답해 했다고 한다. - ↑ 출처: Operation Think Tank
- ↑ 시골에서 전차 한대가 훈련장으로 나가다가 길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던 자가용과 충돌해 자가용이 논두렁으로 굴러 떨어졌는데 전차장과 조종수 말고는 탑승자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다. 부딪힌 줄도 몰랐다고
- ↑ 더 정확히는 공격이(아무레도 대전차 지뢰중 하나인거 같다) 상부장갑 위에서 터져버렸는대 살아남은게 기적이라고 쫄아서 도망치는거다 즉 의도적으로 탱크 태우기위한 장치.
- ↑ 적도 요로이의 안쪽에 충격을 흘려넣어 요로이의 내부에서 증폭시킨 충격으로 요로이의 사용자를 폭사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