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식 전차

제2차 세계대전기의 일본군 기갑장비
장갑차차륜 장갑차93식 장갑차
궤도 장갑차98식 장갑운반차 소다, 1식 장갑병차 호키
경장갑차카식 기총차, 92식 중장갑차, 94식 경장갑차, 97식 경장갑차 테케
반궤도차량1식 양장궤장갑병차 호하
전차경전차갑형 전차, 을형 전차, 95식 경전차 하고, 98식 경전차 케니, 2식 경전차 케토, 4식 경전차 케누
수륙양용전차특 2식 내화정 카미, 특 3식 내화정 카치, 특 4식 내화정 카츠
중형전차89식 중전차 이고, 97식 중전차 치하, 1식 중전차 치헤, 3식 중전차 치누, 4식 중전차 치토, 5식 중전차 치리
중전차95식 중전차, 100식 초중전차 오이
노획전차M3 스튜어트, 1호 전차
공병전차장갑작업기
자주포1식 포전차 호니, 1식 포전차 호니2, 2식 포전차 호이, 3식 포전차 호니3, 4식 포전차 호로, 12리 자주포
차량95식 4륜 자동차, 94식 6륜 트럭
프로토타입 /
페이퍼 플랜
5식 경전차 케호, 특 3호 전차 쿠로, 97식 중전차 치니, 98식 중전차 치호, 특 5식 내화정 토쿠, 시제 5식 포전차 호리, 5식 포전차 나토, 시제 4식 중박격포 하토, 5식 구축전차 호루, 치세
그 외일본 기갑 병기/기타
57mm 유탄포를 장비한 초기형(97式)47mm 속사포를 장비한 개량형(97式 改)[1]
우리나라는 국력, 특히 과학 기술력이 뒤떨어져 일류전차를 만들 수 없었다. 노몬한 사건 때는 2개 전차연대를 근간으로 한 부대가 참전했지만 한 차례의 전투로 전력을 상실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전차는 (중략) 다른나라의 경전차나 장갑차 수준이었다. 우리나라 육군은 삼류에 불과했다고 봐야 한다.
-'세계의 기갑사단'. 요미우리 신문.

1 제원

九七式中戰車(97式 中전차) Chi-ha(チハ)
97式97式 改
승무원4명 (전차장, 포수, 조종수, 무전수)유지
길이5.52m5.55m
너비2.33m유지
높이2.23m유지
무게15.0t15.8t
장갑전면 25mm
측면 20 ~25mm
후면 20mm
상면 10mm
하면 8mm
포방패 50mm
유지
주무장57mm 97식 전차포 1문47mm 1식 전차포 1문
부무장7.7mm 97식 기관총 2정유지
엔진V-12 21.7l 디젤 Mitsubishi Type 97유지
출력170hp/2,000rpm유지
현가장치벨 크랭크 (Bell crank)유지
속도38km/h유지
출력비11hp/t유지
항속거리210km유지
생산량1,162930

2 개요

일본군이 운용한 중형전차이자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 존재했던 야라레메카 전차. 보통 치하, 47mm포 장착형은 치하 카이라고 불린다. 2,000여대가 생산되었으며. 미쓰비시, 히다치 등 방위산업체 전반에서 생산되었다.

제원상이나 실제모습을 보면 리벳이 많이 튀어나와 있어서 방어력이 좀 후달려 보이는 경전차[2]라는 인상이나, 치하의 실 성능은 그것을 훨씬 능가하는 상상 이상의 최악의 물건이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1930년대 말에 등장한 전차가 1920년대 말 ~ 1930년대 초 개념의 전차인 89식의 개량 수준인지라, 할힌골 전투 시점을 기준으로도 시대에 약간 뒤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20년도 더 걸릴 기술발전을 남들이 고작 4~5년 사이에 달성해 버린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은 그 수준(1930년대 초중반 수준)의 전차를 거의 그대로 종전까지 주력으로 운용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그나마 개량도 할힌골 전투 때나 쓸만했을 정도로 지지부진했다는게 문제였다.

항목명인 '치하'는 계획 당시에 쓰이던 코드 네임으로, 중(チュウ)전차 중 세 번째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チハ가 된 것이다. 이로하 노래 순으로는 ハ가 イロハ로 세 번째이기 때문.

3 치하 탄생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89식 중전차는 그야말로 중원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국부군이 워낙 막장인데다가, 제대로 된 대전차화기나 전차도 없었고 덤으로 제대로 된 전차전도 딱히 벌어지지 않았으니 일본은 보병지원용 전차선에서 만족하고 축배를 들고 자화자찬을 벌인 것이다.역시 명불허전 일본군

물론 자화자찬속에서도 일본의 일부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들은 미래 전장에서 전차의 상대가 적 보병벙커 등의 강화진지와 더불어 적 전차를 직접 상대해야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예측하긴 했으며 그렇게 만든 게 95식 경전차인 하고다. 이는 3호 전차에 대전차 전투능력을 부여하고 4호 전차는 지원용도로 설계한 당대 독일과 비슷하다. 다만 결정적인 컨셉 차이는 중형전차가 보병돌격을 지원하는가 기갑부대의 공격을 지원하는가에 있었다.

사실 중국 전선에선 의외로 평가가 좋았는데, 이것은 2차 대전후 다량의 치하를 노획하고 그것을 국공내전이나 한국전쟁때 대전차전을 제외하고 운용해본 중국군의 평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당시 중국의 험한 지형과 열악한 도로 사정을 감안하면 괜찮은 순간가속력을 가졌고, 가벼운 무게로 산지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며, 경전차음?라 정비도 쉬운 편이며 엔진도 불이 잘 붙지 않는 디젤엔진이라 평이 좋았다고. 아무리 악평을 받는다 해도 전차는 전차기에, 대전차 장비가 없는 보병에겐 마땅히 격파시킬 대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훗날 만나게될 미군은 전혀 만나기 좋은 상대가 아니었고, 밑에도 나오지만 그 이전부터 치하의 컨셉은 한계를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 만족은 수백배는 더 큰 비극이 되어 돌아온다.

3.1 시제 중전차 치니

파일:시제중전차치니.jpg

試製中戦車 チニ.

일본군은 89식 중전차의 후계자를 선정하기 위해 치하 외에도 또 하나의 전차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시제 중전차 치니.

  • 포는 57mm 유탄포로, 97식 전차의 것과 같다.
  • 승무원은 전차장, 조종수, 기관총수의 3명으로,인원수를 보니까 경전차네 1인용 포탑을 채용했다. 혼자서 주변 관측과 포격과 재장전을 모두 해보면 이게 왜 문제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3] 고화력과 중장갑으로 단점을 메꾼 프랑스군과 달리 일본은 그럴 역량도 없었다.
  • 중량은 9.8톤이며, 전면 장갑은 20mm이다. 일본군의 주장에 따르면 94식 37mm 속사포의 37mm 포탄을 중거리에서 막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 속도는 30km/h이다.
  • 가격이 97식 전차보다 저렴하며, 95식 경전차와 부품을 상당부분 공유한다.

일본 육군은 모자라는 질은 양으로 메울 수 있다며 치니를 선호했으나 실전부대에서는 치니보다 장갑이 두꺼운 치하를 상대적으로 선호했다.뭐?? 그래서 두 종류의 전차가 같이 양산될 처지에 놓였지만,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지면서, 치니보다 성능이 좀 더 우수한 치하가 제식 중(中)전차로 채용되었다. 치하보다도 개량의 가능성이 낮은 물건인만큼, 이런 게 채택되었으면 치하보다도 더한 막장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어차피 채택이 안 되었으니 무의미한 가정이긴 하다.

자세한 것은 일본 위키피디아의 일본군 시제중전차 치니와 영문 위키피디아의 타입 97 치니를 참조하자.

3.2 치하의 특징

치하는 89식 전차의 후계자답게 보병지원용 전차로서 태어났기에 89식 전차와 똑같은 57mm 단포신 곡사포를 탑재했고, 속도를 늘리고 서스펜션을 강화하고 장갑은 89식보다 약간 두꺼워졌다. 그래서 89식 중전차보다는 개량되었으며, 처음 개발 당시만 해도 구경만으로는 세계 표준에 '근접'한 57mm 포를 탑재했고, 당시 전차들의 엔진이 모두 가솔린인 상황에서 전차로서는 최초로 전체 모델에 디젤 엔진을 채용한 선진적인 면도 있기는 했다. 디젤 엔진 자체는 전세대의 89식 중전차부터 탑재가 시작되었지만 89식 중전차는 디젤과 가솔린 엔진이 함께 탑재된 반면 97식 전차에는 디젤 엔진만 탑재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디젤 엔진을 T-34부터 쓰기 시작했으니 나름대로 놀라운 성과이기는 하다.

당시 일본은 전차개발을 등한시하는 면도 있었고, 전차라곤 거의 없는 중일전쟁에 그리 성능이 뛰어난 전차는 필요없었을지 모른다. 또한 일본의 주 전장은 항공 전력과 해상 전력이 중시되는 태평양 전선이었기에 대전차전을 신경쓸 상황도 아니었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후속전차인 1식 중전차를 포함해 전차를 비롯한 당시 일본의 군사 장비 전체에 드러나는 일본의 후진적인 야금, 제련, 공업기술을 변명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3.3 불길한 조짐?

애초에 일본군은 대전차전 양상에 대해서 할힌골전 이전부터 이미 그 중요성을 예견해서 "야 이거 얹어보자"라고 말은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47mm 장착 등을 의논했다. 일본어 주의 할힌골 전투 이후에 뭔가 달리기 시작하니까 시간상 선후관계를 인과관계로 착각했을 뿐. 잘로가의 주장을 따르자면 소련은 32대의 전차와 10대의 장갑차량을[4], 일본측은 42대의 전차를 손실했다. 일본 쪽이 이겼다고 보기도 뭐하지만, 소련 전차가 일본 전차대의 이빨을 털었다? 글쎄올시다[5].

화력 다음으로 전차의 심장인 엔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치하에 달린 디젤엔진은 아래 단락에도 서술되어 있듯 정나미가 뚝 떨어질 정도로 극악한 성능을 가졌다. 또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기술로는 디젤 엔진으로 인한 진동때문에 포의 명중률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에 명중률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으며, 기술적 한계로 인해 기동중 사격시 명중률이 안드로메다로 가는 일이 많아 기동중 사격보다는 정지후 사격이 더 많이 애용되었는데 이럴 경우 역시 급정지 및 급가속시 반응이 빠른 가솔린 엔진이 유리했다. 즉 별다른 기술도 없는 상태에서 디젤엔진을 채택한 것은 선진적인 게 아니라 시대를 제대로 역행하는 선택이었다.

개량해서 태평양 초반까지만 썼으면 좋을 전차가 태평양 전쟁 개전 초반인 싱가포르 전투부터 2차대전 말기까지 주력으로 돌아다녔다는 게 문제였다. 그리고 미국, 영국의 제대로 된 전차와 맞닥뜨린 후에는 스튜어트에게도 어느 정도 위협적이었지만... M3 리, M4 셔먼 상대로는...

4 모두 도망쳐! 강력한 중(中)전차가 온다!!

치하는 만주 작전 때 소련군의 중형전차T-34-85와 직면했고, 태평양 전쟁 때 미군의 중(中)전차인 M4A2 셔먼이 밀림을 해집고 다니면서 일본군의 중(中)전차 치하와 경전차 하고, 대전차포, 진지 등을 탈탈 털었다.

이 전차들 모두 소속 국가에서는 중형전차로 분류되어 있으나 치하는 T-34-85와 M4A2 셔먼에 비해 15톤 가량이 더 가벼웠다. 그런데 체급이 더욱 더 작아질 수록 장갑이 얇아지고[6], 화력과 기동성 역시 제약을 받기 때문에 성능의 저하가 심해진다. 다른 두 전차들은 실제로 서부전선동부전선에서 치하 보다도 전비 중량이 약 30톤 정도가 더 무거운 중(中)전차 판터를 상대 했었다.

더욱이 소련의 중(重)전차인 IS-2와 미국의 중(重)전차인 M26 퍼싱은 나치 독일의 중(中)전차인 판터와 비슷한 40톤대 중반급 체급이었지만, 122mm D-25T 전차포를 채용한 떡장 이오시프 스탈린 중(重)전차 2호기는 강력한 포의 고폭탄으로 독일의 중형전차 5호전차 판터를 고철덩이로 만드는 것은 물론, 자신보다도 약 15톤 정도가 더 무거운 호랑이도 고폭탄으로 탄약고를 명중하면, 유폭으로 인한 포탑 사출이나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 수도 있었다.

4.1 만주 작전

반자이 어택은 덤
만주 작전 때 치하는 위에 중국 영화인 퍼플 선셋에서 보듯이 무참히 털려 나갔다. 이미 동영상 제목부터가 '1945년소련홍군소멸일본관동군'이다.(...)[7] 생산량이 1천 여 대 남짓인 치하와는 달리 T-34-85만 해도 1943년부터 1951년까지 총 5만 5천 여 대가 생산되었고, T-34/57과 76을 포함하면 1941년부터 1951년까지 무려 총 12만 5천 여 대가 생산되는 물량의 위엄을 보였고, 치하의 47mm 따위 산탄포를 튕겨내는 45º의 경사장갑을 채용한 T-34-85를 막기에는 역 부족이었다. 일본군은 최후의 수단으로 대전차총검술을 벌였지만, 이를 상대할 수단인 탱크 데산트가 있었다. 또한 소련군은 이미 티거 대항마로 다수의 IS-2 중(重)전차를 보유 중이었고, IS-3 중(重)전차도 뒤늦게 개발하여 양산이 들어갔다.[8] 자세한 항목은 T-34-85 문서를 참고하라.
거기다가 소수의 BT-7 경전차도 투입되었는데, 치하와 보병을 충분히 상대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4.2 태평양 전쟁

6glim9.jpg
가엾고 딱한 자로다

l.jpg
위의 사진은 화염방사전차 M4A3R "Zippo".

M4+iwojima.jpg
동굴 속에서 농성하는 일본군 수비대에 대항하기 위한 불도저 전차

대전차 전투보다는 밀림 속을 밀고 들어가기 위해서 미 해병대가 투입한 M4 셔먼을 만난 일본군은 '악마를 만났다'면서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그들이 보유한 그 어떤 대전차포도 셔먼은 가볍게 튕겨냈으며, 철썩같이 믿고 있었던 47mm포 탑재 97식 改 치하가 쏘는 포탄도 가볍게 튕겨냈다. 여기에 우수한 속사능력에 일본 전차 쯤은 간단히 뚫어버릴 관통력을 지닌 75mm 전차포스톡포로 '뭐라도 움직이는 것만 보이면 일단 쏴대고 보는' 미군 특유의 전투 방식 때문에 사방에서 피해가 속출, 1944년의 필리핀 탈환전에서는 셔먼에게 그야말로 녹아내리는 피해를 입었다. 가까이 숨어있다가 지근거리 기습으로 셔먼을 잡은 몇몇 97식 改도 있었지만, 그 직후에는 역습을 받아서 괴멸당했다. 화염병도 소용 없었던 이유가 태평양의 셔먼은 디젤 엔진을 쓰는 M4A2형이기 때문이었다.
망했어요

셔먼의 대항마로 일본군은 일본군 내에서 가장 강력했던 전차인 노획한 M3 스튜어트를 끌고 나왔지만 M3로 셔먼을 막을 수 있을 리가 있었을까... 그러다보니 대전차총검술 같은 전법까지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다. 사실 셔먼을 가장 애먹인 것은 사방에서 "같이 죽자"고 달려드는 일본군 보병이었는데, 소련군한테는 탱크 데산트가 있다면 미군한테는 장갑 증가가 있었다. 그래서 뾰족하게 만든 철판과 쇠못을 차체에 용접해서 전차를 고슴도치처럼 만들고 다녔다고 한다.과연 단병접전에 강한 왜군의 후예 일본군도 부랴부랴 셔먼에 대항할 전차를 개발했지만 너무 시기가 늦었다. 이 중 포탑이 달린 것들은 치헤, 치누, 치토로, 치헤는 화력이 치하와 그리 차이 나지 않고, 치누는 그 치헤 차체에 그나마 근거리에서 셔먼을 뚫을 포를 얹는 바람에 느려터졌고, 치토는 2대만이 굴릴 수 있어서 너무 적었는 데다 시기도 늦어서 모두 본토결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대전차자주포로는 치하 차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호니는 치누에 달린 그것과 비슷한 것으로 셔먼을 전면 격파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필리핀에 가서 결전을 준비했지만 대부분의 차량이 바다의 어초가 되어버리고, 무사히 상륙한 소수의 차량들로 맞서 싸웠지만 노획당했다. 설령 최고의 포탑 장착 전차인 치리가 나왔다고 해도 그 뒤에 버티고 있는 것은 미군이 작정하고 티거 대항마로 개발한 1,000여 대의 M26 퍼싱 중(重)전차였다.

4.3 체급이 같은 경전차에게도 압도적으로 밀리는 성능

대전 개전후 필리핀 전역 당시 노획한 미군의 M3 스튜어트 경전차[9]를 시험할 때 일본군의 전차포로는 어떻게 하든 관통하지 못해 당시 지휘부를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 물론 스튜어트가 전면 장갑이 50mm나 되는 등 경전차치고는 뛰어난 장갑을 지닌 물건이긴 했지만, 유럽에선 경전차인 것이 태평양 전선에선 주력전차들의 주포로 전면장갑을 뚫을 수 없다는 점에서, 할힌골 전투 이후 2년만에 일본전차가 시대에 완전히 뒤떨어졌다는 걸 보여줬다.

스튜어트의 전면장갑은 57mm 단포신 곡사포로는 관통불가였다. 95식 경전차의 37mm 포도 이를 상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대전차용도가 아닌 치하는 스튜어트에 대응하기 힘들었다. 1942년 4월 미얀마의 랑군에서 노획한 M3 경전차에 대한 사격에서 매우 충격적인 결과를 보였는데, 스튜어트는 포방패까지 포함하면 51mm수준이지만 대부분 전면 장갑은 38mm였다. 치하로 300m 밖에서 이 부위를 죽어라 때렸지만 관통은 실패했다. 그렇다고 측면으로 돌아가서 사격하는 고난이도 기술을 적용하려고 해도 격파가 불가능했다. 스튜어트의 25mm 측면장갑에 300m 밖에서 쏘았지만 관통이 불가능했다. 다시 측면에서 거리 200m, 거리 100m의 실험이 모조리 관통불가 판정이 난 후[10], 영거리 사격에 가까운 거리에서 치하 3~5량이 집중사격한 결과, 간신히 장갑에 균열을 낸 실험기록이 남을 정도니 말 다한 셈이다. 더불어 이때 노획한 M3는 일본군 전차중 종합전투력이 가장 높은 전차로 남았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일본군 기갑부대의 히든카드로서 투입되었으며, 물론 셔먼에게 털려나갔다.

이런 쓴맛을 보고서야 앞서 언급된 47mm포를 장착한 치하改는 조금 사정이 나아서, 1942년 4월 3일 12시 정각에 노획한 M3 스튜어트에 대해 실시된 사격 시험에서는 1,000m 거리에서 명중한 47mm 전차포탄 6발 중 3발이 전면장갑을 관통, 800m 거리에서는 9발 중 6발이 전면장갑을 관통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문제는 시험대상이 경전차인 스튜어트...

여기에 더하여 그 당시 싸웠던 미군은 포위된 상태인 데다가 코레히도르에 쳐박아둔 오래된 물건도, 보급물자도 맥아더가 뻘짓한다고 바탄 반도에서 날려먹는 등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스튜어트는 제식 전차도 아니었다. 경전차에게도 털리는 일본군 전차들은 곧 악마를 만나게 된다.

사실 스튜어트 전차가 경전차 중에서는 꽤 훌륭한 축에 속하긴 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비슷한 체급의 경전차로 비교해보자. 당장 소련의 T-70, T-80은 치하보다 적은 무게임에도 포방패 포함 50mm급 전면장갑과 45mm 포를 가지고 있었다. 옛날로 돌아가야, BT 전차 같은 맞상대가 나오는데, 치하는 이놈처럼 고속 기동력을 갖추지도 않았고, 후기형에는 경사장갑까지 장착되어 47mm 개량형치하를 가지고 와야 비슷한 게임이 되는 수준이다. 반대로 살짝 체급을 키우면 3호 전차M24 채피[11] 같은 괴물놈들이 우글거렸다.
급수를 낮춰서 장갑차(...)와 비교해봐도 우위를 확보할 수 없었다. 당장 미군의 M8 그레이하운드가 스튜어트의 37mm포를 사용했으므로 서로 먼저 보고 먼저 쏘는 쪽이 이기는 처지였다. 영국군이 4,000량이나 운용한 T17E1은 중량이 치하와 동급에 37mm포와 치하와 동급인 22mm 전면 경사장갑, 장갑차 특유의 쾌적한 기동성을 갖추었고, 나치 독일의 푸마 장갑차는 주포로 훨씬 강력한 5cm PaK 38를 장비하고 치하와 비교를 불허하는 기동성을 자랑했다.

애초에 구축전차처럼 포라도 당대 최고의 대전차포를 달았나? 아니다. 그렇다면 셔먼처럼 자신보다 체급이 큰 전차들을 상대할 때처럼 수라도 많았거나 공군, 포병 등의 지원을 충실히 받았나? 아니다. 그러면 마틸다 전차처럼 장갑이라도 튼튼했던가? 아니다. 그러면 T-34와 마찬가지로 선진적인 설계가 적용되어있던가? 이것마저도 아니다. 애초에 같은 체급의 스튜어트를 상대로도 이렇게 고생했으니, 굳이 구체적으로 적지 않더라도 치하가 타국의 중(中)전차들을 상대하는 건 무리였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치하가 아니라 당대 최고성능의 경전차중 하나인 스튜어트도[12] T-34나 4호 전차를 정면승부로 잡지 못하는데 보병지원 차량에 가깝던 치하가 무슨 수로 자신보다 큰 체급의 전차들을 상대하겠는가.

4.4 보병 상대로는?

물론 총기조차 모자라는 중국의 국민당군이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무장과 훈련이 딸리는 태평양 전쟁 초기의 영국 식민지군이나 미군을 상대로는 탱크로서의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였다. 이래뵈도 명색은 전차라서 보병의 소총탄 정도는 막을 수 있어서 활약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싱가포르 전투. 하지만 미군이 쇼미더머니를 시전하면서 보병에게 바주카 등이 보급되기 시작하자 보병을 상대로도 슬슬 처지기 시작했다. 바주카는 적어도 대전차 무기지만, 치하의 가장 큰 문제점은 M2 중기관총이나 (대전차용이긴 해도) 대전차 총류탄으로도 상대가 가능했다는 것이다.[13]

전쟁중 Military Intelligence Service에서 출간한 Intelligence Bulletin 1945년 7월판에서 47mm 주포를 장착한 치하 개(改)를 상대로 미군이 실행한 관통 실험을 실어놓았는데 그 결과가... 출처

  • M2 중기관총 -12.7mm FMJ (철갑탄이 아닌 일반탄. 12.7mm 철갑탄은 따로 존재함##)
35야드 (32m)기준.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볼마운트만 관통 가능. 그 이외의 관측장치, 포탑, 경사진 부분은 관통불가.
50야드 (45.72m)기준. 측면 서스펜션 뒤의 차체 부분과 후방 하단부, 후면 볼마운트 관통가능.
50야드 기준. 포방패를 제외한 전부분 관통가능. 다만 이는 M9A1 대전차 총류탄을 사용했을 때의 이야기임을 감안해야 한다. [14] 애초에 일반적인 수류탄과 다를 바가 없는 총류탄이 20mm가 넘는 장갑을 박살낸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질 않는다.

1920 ~ 1930년대 수준에서 못 벗어난 방어력으로 인해 인마살상용 일반탄인 FMJ를 사용한 중기관총에는 구멍이 숭숭까지는 아니지만 일부 부위가 관통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전차같은 장갑을 가진 물건을 상대할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동시대에 사용했으며 대량보급된 50구경 철갑탄M2 철갑탄을 사용할 경우 200m에서 표면경화강 22.9mm, 600m에서 12.7mm를 관통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200m 거리에서 관통이 가능하지만 장갑에 경사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

이렇듯 이론적으로는 부분적으로 관통이 가능하기에 치하를 중기관총으로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도 치하의 57mm 주포는 이동하는 목표물을 맞추는 게 아니라 벙커나 중기관총처럼 고정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목표물을 쏘라고 만들어진 고폭탄을 사용하는 주포다. 바주카가 널리 보급되기 이전에는 보병지원 전차라는 입장대로 보병을 상대로는 어느 정도 활약할 여지는 있었다. 아예 육군에서 보병지원 하는 데만 쓰라고 만든 탓에 철갑탄이 단 한 발도 실리지 않은 치하도 매우 흔했다고 한다.[15]

그러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한심한 성능인 것은 확실하기에 일본 자체에서도 치하를 까는 만화가 나올 지경이다.[16] 심지어 작가가 붉은 글씨로 덧붙인 말이 제발 전차포를 사용해주세요... 만화 마지막 컷을 자세히 보면 셔먼이 주포가 아니라 포탑 위에 설치된 M2 중기관총을 갈겨대고 있다. 그리고 전차가 그걸 맞고 아프다며 울부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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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미군 중기관총에게 이론적으로 관통이 당할 수 있는 장갑이 대전 종료까지도 개선이 되지 않았으니 4호 전차의 설계에 영향을 끼칠 만큼의 위력을 자랑하던 소련군의 대전차 소총 같은 걸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4.5 소총탄, 막는다! 핵폐기물 취급을 받아도 치하는 일단 전차

치하와 관련된 떡밥중 하나는 미군의 주력 소총M1 개런드로 치하를 뚫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전제조건으로 철갑탄을 장전한 M1 개런드여야 한다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M1 개런드에 쓰이는 스프링필드 탄에는 철갑탄이 존재하였다. 30 Caliber M2라는 탄종으로 탄심에 강철이 들어간 전형적인 철갑탄이며, 실제로 소총수나 기관총병에게 보급이 많이 이루어진 탄이다. 이 탄을 가지고 어떤 총덕이 관통력 실험을 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위 실험 결과 50야드 밖에서 쏜 철갑탄은 1인치 이상의 연철은 충분히 뚫고 이후 방탄복용 장갑판에 실험을 했는데 여기서 3/8인치(9.525mm)는 관통하고 0.5인치(12.7mm)는 관통하지 못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해당 장갑판의 경도는 500BHN로 당시 일본군이 쓰던 전차의 경도 (약 320BHN)13쪽 참조보다 더 단단한 것이다. 따라서 당시의 표면경화장갑을 상대하더라도 관통력이 감소하지 않는다. 그리고 치하의 장갑은 후면 하단부의 경우 8mm, 측면 하단부(현가장치 뒤)의 경우 9mm 정도로 이론적으로는 치하의 장갑을 충분히 관통할 수 있다!

결론은 약 50m 정도에서 후방하단부를 잘 쏘면 관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30구경은 기관총탄으로도 사용되는 탄이라 브라우닝 M1919같은 경기관총이 철갑탄을 사용하고 치하의 후방을 노리면 뚫을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거꾸로 생각해보면 정면에서는 소총탄들을 충분히 막아낸다는 의미다. 치하가 아무리 핵폐기물이라도 일단은 전차다. 하지만 이 부분은 치하도 항변할 포인트가 있는데, 이 전차는 세계 2차 대전 기준으로도 옛날 전차고,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전차들도 끝까지 따져보면 관통 안되는 전차 없다. 문제는 다른 나라가 다 개량하는 동안 치하는...

그래도 실제 미군들이 이렇게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데, 해당 철갑탄은 실제로 보급되기는 했지만 굳이 위험하게 전차에 근접하는 것보다는 전쟁 후반기에는 승리의 바주카가 쭉 널려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50야드(약 46m)까지 접근한 다음, 전차의 차체 하단을 노리기 위해 자세를 낮추고 조준하는 동안 다른 치하들이랑 보병들은 눈 뜨고 지켜보겠는가. 아무리 일본군이 역사에 길이 남을 바보라도 그런 짓은 잘 안한다. 그리고 당시 교전거리가 시가지나 정글이 아닌 이상 보통 200m 정도였기 때문에, 어지간해선 소총탄 때문에 전차가 멈춰서는 불상사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 일어났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 좋다. 바주카나 스튜어트처럼 훨씬 안전하고 강력한 물건이 있는데 맨정신이라면 그런 짓 안한다

4.6 이 전차는 이로운 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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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평가는 의외로 놀랍다. 소련군이 만주를 점령하면서 노획한 97식 전차들을 양도받아 기갑전력으로 사용한 공산당군은 국공내전에서 아주 잘 써먹으며 스튜어트와 셔먼으로 기갑전력을 구축한 국민당군을 농락했다. "벙커와 토치카 정도는 충분히 부수고, 보병용 총탄도 막아내는 방어력도 있고, 무엇보다도 셔먼은 물론 스튜어트 경전차조차 통과할 수 없다는 지형에서도 기동하는데 별다른 장애가 없어서 기습적인 기동전을 치르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결과는 스펙상 성능이 좋다기 보다는 국민당군이 지레짐작으로 그 지형은 전차가 가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M4 셔먼을 장비하고 있음에도 장갑차(!!!)에 털리는 국민당군의 현실을 생각하면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닌 셈이다.

데이터상의 능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지형의 장점과 기습 의 효과를 충분히 발휘한다면 치하도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었다. 앞서 말한 험한 지형에서의 기동성을 생각해 보면 험한 지형이 있는 중국에서의 치하는 공산당군에게는 아후 귀중한 기갑 전력이었을 것이다. 물론 위의 사례는 팔로군의 상대인 국민당군의 능력이 별로 대단치 않다는 사실, 그리고 얼마 안 가 국민당군의 무기를 몽땅 노획해서 사용했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지만. 실제로 태평양 전쟁 개전 초기에도 장비가 저열한 영국군과 미군 상대로는 저 장점들을 이용해 의외로 상당히 활약한 적도 있다.

참고로 중국에서 사용된 치하들은 6.25 전쟁에도 참가했다는 사진과 기록이 남아있다. 물론 결과는 공중폭격으로 박살나거나 UN군 전차의 사격으로 고철덩이화되었다. 결국에는 제조국이 망했어도 M26 퍼싱이나 센추리온 전차를 피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5 중형전차 치하

치하는 일본군의 분류상으로는 중형전차이기는 하다. 당대 국가들의 전차 체급이나 차종은 나누려고 하면 워낙에 카오스해지기에 일단은 운용 국가의 기준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치하는 일단 중(中)전차라고는 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치하가 중형전차의 성능을 가졌는가?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치하가 약 15톤 정도의 전차인데 거의 동일한 설계 사상으로 만들어진 동맹국 독일의 4호 전차 D형이 약 20톤, 상대인 연합국 미국의 M4 셔먼이 약 30톤, 소련의 T-34-85가 약 30톤, 영국의 마틸다 전차는 약 27톤에 달한다. 체급부터가 중(中)전차라고 할 수 없으며 57mm 유탄포산탄포의 화력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물건으로는 절대로 타국의 중(中)전차와는 대등하게 맞설 수 없다. 이런 걸 중(中)전차라고 주장하고 굴린 수뇌부가 얼마나 병맛인지 잘 알 수 있다. 5호 전차 판터는 중(中)전차 급이지만 전비중량은 약 45톤 정도로 IS-2M26 퍼싱과 동급이었다.

이렇게 중량이 한 없이 가벼운 이유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일제의 철도가 협궤를 써서 15톤이 넘어가는 전차를 제대로 수송할 수 없어서 개발 당시부터 제한이 걸렸기 때문이었다. 당시 선박 또한 18톤 이상의 하역이 어려웠고, 더욱이나 일본 점령지였던 중국과 동남아 항구에는 그런 하역시설도 없었다. 이런 항구 및 하역시설을 개량할 여력도 여유도 없던 일본은 톤수가 높은 중(中)전차, 중전차, 초중전차의 개발과 개량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결국 본토결전용으로 만드는 거 보면 높으신 분이 생각이 없는 건 아닌데 공업력이 투명인간...

사실 치하가 욕을 먹게 된 원인 대다수는 경전차 수준인 중량 제한과 그런 경량 전차를 중형전차라고 분류한 일본군에 있다. 만일 치하가 경전차였다면 "뭐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넘어갈만한 부분도 치하가 중형전차라고 주장하니 돋보이는 것이다.물론 위의 서술을 보듯이 다른 국가의 경전차 한테도 한참 밀린다. 다른 국가에서 15톤짜리 전차보고 중형전차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18]

6 성능

6.1 화력

안습이 바다를 넘고 산을 덮는다.

명품 중형전차라고 이름을 떨친 4호 전차가 2차 세계대전 초기에는 어땠었는지 알아보자. 프랑스가 그렇게 압도적으로 순식간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허약한 장갑과 빈약한 대전차능력으로 77량이나 손실되었으며 한동안 T-34, KV-1과 같은 소련 전차들을 상대로 화력도 빈약하고 장갑도 빈약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그런 4호 전차보다 화력도 장갑도 약한데 적의 수준은 비등했던 게 치하다. 그나마 4호 전차는 비록 주포와 장갑만이었지만 꾸준한 개량으로 전쟁 중에는 군마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사랑받았을 뿐더러 종전 이후에도 시리아군에게 사용되어 활약했지만 이 치하는 그나마 달은 주포 개량도 지지부진했다.

57mm 전차포는 어디까지나 보병이나 돕는데 쓸 물건이지 대전차전을 하는데 쓸 물건이라고는 볼 수 없었고 치하 改의 47mm 대전차포도 대전 중반기에는 도어노커 소리를 듣던 37mm 대전차포 수준의 화력을 가지고 있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47mm의 성능은 카탈로그상으로는 1,400m에서 41mm의 관통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셔면의 측면을 뚫을 수 있다.[19] 문제는 저 관통력이 수직으로 착탄했을 때 나오는 관통력이고30도만 각을 주면 30mm까지 떨어진다. 그나마 500m까지 접근한다면 30도의 각을 준 상태에서도 51mm를 관통하므로 유효타를 먹일 수 있지만 숫자가 압도적이지 않다면 그 전에 모조리 격파당한다. 그리고 이걸 종전까지 썼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쯤 되면 돼지 위에 얹어놓고 그걸 전차라고 우겨도 상관없으니까 당장 더 강력한 전차포를 내놔!!라고 요구해야 하겠지만 뭐…다른 괴랄한 이유가 있었으니 그놈의 돈(…).

6.1.1 열악한 조준장비

파일:치하 포탑.jpg
그리고 안 그래도 안습한 화력을 더 약화시킨 것이 조준장비 관련 문제였다. 화력도 약한 것이 명중률까지 떨어지니 실제 전장에서 나타나는 전투능력이 엄청나게 하락한 것이다.

일단 조준경의 경우, 97식 중전차 원본인 57mm 곡사포 버전은 아예 조준기 자체가 대전차용이 아니라 벙커같은 고정 표적을 대상으로 한 간단한 물건이었다. 따라서 이런 물건으로 이동하는 적 전차를 사격해서 맞추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일이었다. 그나마 이 문제는 47mm 대전차포를 단 97식 개(改)에서야 수정되지만, 그렇다고 특별하거나 우수한 조준경을 단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수준의 조준경을 달았으므로 일본군 내부에서만 성능이 향상되었지 세계적인 기준으로 보면 딱 2차대전 초반 소련군이나 이탈리아군 수준의 물건이었다.

  • 당연한 일이지만 포탑 선회에 전기모터나 유압을 사용하고 포신 상하조정 및 미세조정에만 핸들을 이용하는 타국의 전차에 비해서 조준속도가 느려진다. 안 그래도 선제사격당하면 죽는 입장에서 조준속도까지 느려지면 손발도 못 쓰고 당한다.
  • 포수가 목표에 대한 조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대포를 직접 지탱해야 하므로 매복이나 정밀조준같이 조준시간이 길어질 때 버티기 힘들어진다. 그리고 포수가 힘들어서 몸에 조금이라도 힘을 빼면 조준이 크게 흔들리므로 명중률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인해 97식 중전차의 포수를 담당할 인물은 조준경 따위는 장식이더라도 그 정도는 극복할 수준의 매의 눈을 가져야 하며, 무거운 대포를 한쪽 어깨에 장시간 짊어지더라도 별 문제 없는 강인한 체력을 갖추어야 하며, 적 전차보다 빠르게 수동으로 무거운 포탑을 돌리기 위해 수동핸들을 불이 날 지경으로 돌리면서 동시에 몸으로는 직접 대포를 밀고 당기면서 포신의 상하각도 및 미세조정을 하는 빠른 순발력과 엄청난 지구력을 보유해야만 했다. 물론 이런 능력을 치하의 기본적인 포수로서 겸비해야 한다는 것은 후나사카 히로시같은 초인들이 일본군 내에 널리지 않는 이상 당근 불가능했다.

  • 가끔씩 "저렇게 어깨견착 하다가 어깨에 포 맞고 기절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추가적으로 쓰자면 주퇴기에 어깨를 대고 있지 않는이상 그런 거 없다. 어깨견착대는 엄연히 주퇴기가 아닌 주퇴기 고정대에 달려있다. 즉 발포하더라도 약간의 진동은 느껴질 수 있으나 발포로 인한 반동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애초에 그런 걸 맞고 산다는 건 히로시라도 불가능하다. 또한 이런 방식은 영국의 마틸다 2발렌타인 또한 채용하고 있던 것이기 때문에 비단 치하만 그런 것은 아니며 이러한 조준 방식은 저구경 저압포에 대해 핸들보다 효율적이다. 뭣보다 아무리 답이 없는 대본영이라지만 카탈로그 스펙만 채우면 된다는 식이었을 뿐이지 저랬다면 카탈로그고 뭐고간에 운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6.2 방어력

카탈로그 스펙만 봐도 이미 너무 얇아서 대전기에 쓸 물건은 아니긴 하지만 자세히 서술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장갑 접합을 리벳으로 모두 처리했기 때문에, 간간히 피격당할시 리벳이 모두 튀어나가서 전차 내부에서 날뛰는 바람에 내부 승무원이 벌집이 돼서 몰살당하는 종 효과를 의심해 볼만한 판타지스러운 상황도 많았다. "달리는 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탈리아군의 카로 아르마토[20] M13/40 전차도 비슷한 이유로 욕을 먹었다. 하지만 치하보다는 성능이 월등히 좋았다 그래서 실제로 대전차오함마술이 가능할 지경이었다. 미국의 M3 리 전차도 리벳 접합방식인데 아프리카 전선에서 독일군 포탄에 관통당하지 않아도 충격을 받은 철판의 리벳이 헐거워져 분리직전으로 가는 상황이 일어났다. 다만 리벳이 내부로 튀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M3의 전면장갑은 대형 파이프를 이어붙이듯이 외부 돌출부를 양쪽에서 조이는 방식이기 때문. M4로 넘어가면서 통짜 용접방식으로 변화한다. 그러나 일본은 용접기술과 숙련공의 부족 등으로 말미암아 리벳 접합 방식으로 계속 전차를 생산해야 했으며 중기관총 등에 계속 얻어맞을 경우 리벳이 튕길 정도로 접합강도에 문제가 많았다.

원래 전선의 전차병들은 생존을 위해서 전차의 방호력을 늘릴 목적으로 연합국과 추축국을 막론하고 철판, 목재, 모래주머니등 여러가지 재료를 사용해서 증가장갑을 붙이려고 시도한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티거판터 때문에 고생하던 미군은 셔먼에 증가장갑을 두르는 경우도 많았고 독일이나 소련도 모래주머니나, 예비용 무한궤도, 매트리스[21]인간방패를 잘 사용했다. 나중에 4호 전차 H형은 쉬르첸이라는 증가장갑을 갖춘 형태로 생산하기도 했다.

이런 타국의 주력전차들처럼 현지개수형이 없을까? 할 수도 있겠으나 치하의 경우는 상부에서 그것을 막았다. 사실 현장에서 임의로 증가장갑을 붙인 전차 승무원은 징계를 먹는 일이 많다. 그 이유는 현지에서의 증가장갑 개조는 아무리 최소로 잡아도 1-2톤의 중량증대를 불러와서 기동성의 저하를 가져오며, 현가장치나 엔진에 무리를 주고, 정비도 어렵게 하는 데다가 효과도 그렇게까지 탐탁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지 패튼 같이 전차에게는 기동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 경우처럼 많은 군대가 제한하기는 했다. 그러나 이런 패튼조차도 증가장갑을 장착한 점보 셔먼의 성능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보급을 요청했지만 수량이 적었기 때문에 보급받지 못하자 점보 셔먼처럼 증가장갑을 다는 걸 일부 허용해줬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타국의 경우에는 합리적인 이유로 임의현지개조를 제한하며, 무식하게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허용하는 등 합리성과 필요성을 따져서 유연하게 기준을 적용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일본군에서 치하의 장갑개조를 금지한 이유는 합리적인 이유가 아니라 "천황 폐하의 하사품에 손을 댔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징계를 먹여버린 것이다! 이 이야기는 국내 번역 출간된 태평양 전쟁과 일본군 상권 - 지휘관의 역할(저 하세가와 케이타로)에서 직접 바보같은 지휘 예시로 나온 것으로 신빙성이 높다.###...라고 알려져있긴 하지만, 임팔 작전 당시 참다못한 상층부 명령으로 전차14연대는 격파하거나, 격파 당한 아군 M3 경전차 등의 장갑을 치하에 추가장갑으로써 증설하여 싸운 적이 있다. 본래 6파운드 대전차포를 버텨보기 위해 증설한 것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안습에 쐐기를 박는 일화로는 일본군 전차병이 목숨걸고 현지에서 증가장갑을 달았더니 치하의 중량이 늘어나 엔진 출력이 못 버텼다는 경우가 있다. 원래 치하는 15톤의 중량을 가진 가벼운 전차고, 부품도 그 중량에 맞게 설계된 물건인데다가 출력비도 낮고 표면경화장갑을 사용하므로 추가적인 용접도 힘든 문제점이 있어서 치하 개(改)를 만들 때도 신형포탑의 장갑은 구형포탑의 장갑과 동일하게 얇은 장갑을 적용했다. 그러므로 제대로 된 설비를 가진 본국의 설계진과 생산시설에서도 방어력 개선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물건을 험악한 전장터에서 임의로 개조하면 실패 확률이 엄청나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며 성공하더라도 15톤의 전차에게는 과잉한 최소 1-2톤의 중량 증대와 중량의 한 쪽 쏠림, 속력과 항속거리등의 감소같은 악영향이 발생하면서 방어력도 별로 개선되지 않는 것이다.### 아 망했어요…

물론 치하 전차 모두가 이 정도로 종이장갑은 아니었지만 공장제인데도 전차마다 수준이 들쭉날쭉하다는 건 희대의 미스테리다. 일본 공장에서 강제로 일하셨던 조상님들의 저항 이는 대전 후반기의 극심한 자원 부족과 숙련공의 부족 그리고 공작기계 마모 등이 원인이었다. 당시 일본 대본영은 숙련 노동자를 일반병으로 징집하여 허무하게 죽음으로 내몰았다. 대신 비 숙련 노동자가 대량으로 동원되었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여고생들과 조선인들이 있다. 인면수심

장갑판도 후기에 가면 열처리가 제대로 안 되고 질이 떨어지고 있었다는 설이 있다. 어차피 25mm 장갑판으로는 그 어떠한 대전차 병기도 막을 수 없었다. M3 스튜어트의 37mm 포도 못 막는다는 것은 태평양전쟁 초기부터 이미 증명되었다.

물론 이런 종이장갑 전차가 2차대전 전체에서 치하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4호 전차 D형이나 T-26 등등의 얇은 장갑을 가진 차량은 다른 국가에서도 운용되긴 했다. 그러나 이런 종이장갑 전차들은 치하와 마찬가지로 전쟁기간 동안 쉽게 격파되었기 때문에 대부분 전쟁기간 동안 퇴역하고 다른 물건으로 대체되거나, 개량을 통해 장갑을 보강했었다. 치하가 문제인 것은 이런 전차인데도 개량이 없었다는 것이다.

6.3 허약한 엔진

세계 최초로 채용했다던 전차용 디젤 170HP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는데, 각 방위산업체별로 엔진이 달라 전선보급에 난항을 겪었다. 최초의 전차용 디젤 엔진이란 면에서 선진적이었으나, 시베리아를 바라보고 만든 엔진은 냉각능력 부족으로 인해 폭염의 정글에서 쉽게 트러블을 일으켰고, 톤당 마력비에는 몇 배나 무거운 티거 2보다도 떨어지는 능력을 보여줬다.[22] 덕분에 험지 돌파능력과 기동력이 상당히 안 좋았다. 여기에 더해서 엔진을 가동하면 사이렌과 비슷한 수준의 냉각팬 소음이 나서 적에게 위치를 드러내기 좋았고 매연 또한 연막탄을 터뜨리는 수준으로 심각했다. 여기에 더해서 사실 전차대에서는 디젤 엔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솔린을 항공대에 모조리 빼앗기다시피 하는 바람에 경유를 쓰는 디젤 엔진 채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설상가상으로 열악한 디젤 엔진 기술로 인하여 디젤 엔진의 떨림으로 초탄명중률 저하 및 서스펜션 부담이 심했다. 게다가 서스펜션 역시 인계철선으로 잘 알려진 피아노 선이 대(對) 치하 전용 특효약일 정도로 내구성이 막장이었다. 원래 피아노 선을 철조망처럼 깔아놓으면 선과 엉긴 서스펜션이 고장을 일으키지만 일반적인 전차에는 그런 효과를 기대하고 설치하지는 않고 단지 엉겨서 나중에 다른 수단으로 서스펜션이 망가지면 효과를 내라고 설치하지만 치하는 아예 다른 수단을 동원할 것도 없이 이것만으로도 서스펜션을 망가뜨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6.4 열악한 공업능력이 끼친 부가적인 여파

무한궤도 역시 튼튼하지도 않은 놈이 포장도로 같은 곳을 달리면 엄청난 소음을 내는 기괴한 놈인지라 일본군이 전차를 대동하고 성공적인 야습을 한 경우는 폭우가 내리는 등 주변 소음이 시끄러운 경우에 한하며, 이런 경우에도 야지에서 좀 무리한다 싶으면 바로바로 퍼져주는 유리같은 내구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미츠비시와 히다치를 포함한 여러 메이커가 치하의 생산을 분담했는데 이게 또 문제를 일으켰다. 미츠비시에서 만든 엔진과 히다치에서 만든 엔진은 부품의 호환이 되지 않았다. 엔진뿐만 아니라 전차간의 부품호환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 생산라인이 여러 개인데 일본이 그렇듯이 공업표준이 제대로 도입이 안 돼서 공장마다 들쭉날쭉했던 게 가장 큰 이유. 이게 보급과 정비에 어느 정도로 악영향을 끼쳤는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6.5 안되겠소. 개량합시다!

이렇게 문제가 많다면 마땅히 치하는 개량되어야 했다. 당장 독일군의 4호 전차만 보더라도 열심히 개량했기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일선에서 활약할 수 있었다. 일본군도 그걸 모를 정도로까지 머저리는 아니었던지 개량형인 치하改를 내놓았다.

치하 改는 포 단포신 57mm 포를 그나마 장포신 47mm 포로 바꿔다는 개량이었는데 포를 바꿔다는 정도의 개량인데도 불구하고 작업이 지지부진해서, 본토 결전을 위해 준비한 치누에 1식 개량형을 줘버리니 야전의 치하 상당수가 57mm 포를 그냥 달고 있었을 정도였다. 포는 장포신인 1식 47mm로 어찌저찌 교체한다 하여도 장갑을 덧대서 방어력을 높이거나, 엔진과 서스펜션을 교체해서 기동력을 향상시키는 등의 개량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나마 1식 47mm 포는 미군 입장에서도 약간이나마 위협적인 포이기는 했다. 1945년 8월에 미군에서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500야드(약 450미터) 거리에서 수직장갑 3.25인치(82mm)를 관통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3] 셔먼 초기형의 전면 장갑은 50.1mm에 전면 투영 기준 56도 경사로 경사장갑임을 감안하면 약 90mm 정도인데, 이 정도면 지근거리에서는 약간이나마 관통당할 위험이 있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이 47mm 포가 대전차총검술을 감행하는 자살부대의 매복 무기로 쓰이고 있으니 방심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셔먼 한대가 초근거리인 50미터에서 전면 장갑을 관통당해 격파당하고 연이어서 자살보병에 의해 곁에 있던 전차 2대도 같이 격파당한 예를 들며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24]


이외에도 치하에 120mm 곡사포를 달아옿은 12리 자주포라는 개량형도 나왔지만 여러 결함이 있고[25] 본토 수비를 위해 해안에 배치된게 끝.

7 치하의 대안

결국 치하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낀 일본 군부는 대안을 마련했다.

7.1 차세대 신형 전차

일본군부는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후에서야 '전차를 상대하는 전차'에 대해 느끼고 1식 치헤, 3식 치누, 4식 치토, 5식 치리 등을 개발했다.

하지만 치하와 동등한 공격력에 털난 정도로 방어력이 개선되었다던지, 대두포탑을 달아서 억지로 75mm 주포를 달았더니 개악수준이라던지, 프로토타입만 몇 대 나왔다던지, 종전까지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더던지 하는 각종 악재가 일어난데다가 결정적으로 수량조차 크게 모자라는 데다, 그걸 일본 밖으로 내보내기도 쉽지 않았다. 결국 그 차량을 탈 승무원들에겐 불행중 다행으로 소량의 치헤를 제외하고는 실전에 투입되지 않았다.

7.2 대전차 자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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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은 치하의 차체에 75mm포를 얹은 포전차인 호니 시리즈를 개발해서 실전에 투입했다. 독일군의 마르더와 유사한 방식이고 나름대로 효과적이기는 했으나 생산량이 너무 적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리고 애초에 호니에 단 75mm 주포는 치누에 달린 주포와 동일한 90식 75mm 야포 계열이며, 본질적으로는 M1897 75mm 야포의 개량형이라서 셔먼 초기형의 75mm 주포와 비슷한 물건이었다. 물론 이런 물건으로 독일군의 대전차 자주포처럼 장거리 저격을 하기에는 무리가 많았다. 여기에 일본군의 저질 포탄까지 겹쳐져 실제 관통력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7.3 미군의 대응

일본군이 대안을 가지고 쩔쩔매는 동안 미군이라고 가만히 있었을 리 없다. 악마들은 후기형으로 개량되고 대전차포인 76mm포를 장착했으며, 그 악마마저도 론슨라이터로 만든 호랑이를 잡기위해 개발한 그 호랑이와도 대적할 수 있는 무언가를 1000대 이상에, 비록 가솔린 엔진이지만 M4A2보다 더 좋은 마력, 방어력 향상, 향상된 궤도 주행성능을 지닌 M4A3를 찍어냈다. 여기에 점보 셔먼도 추가하면 아 일본군 망했어요.

8 어쩌다 이런 꼴이?

여기까지 읽으며 "아니, 대체 뭘 했길래 저런 물건이 나오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좀 복잡하다. 일본 역시 외국의 개발사정 보면서 볼거 다 봤고 알거 다 알았기 때문.

일단 치하는 전쟁 한참 전에 개발된 전차였는데, 이 정도 성능으로도 일본이 당시 싸워야 하는 적들과 전투는 문제 없었다. 물론 57mm 포가 대전차전에서는 병맛인 물건이다 보니 BT전차에 비하면 대전차 화력이 딸리는 건 분명했지만, 상술한 불길한 조짐? 단락에서 나왔듯이 압도적 열세는 나지 않았다.[26] 그리고 중국군 상대로는 몇년을 울궈먹어도 문제가 없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미군과 싸우면서 슬슬 문제점이 드러난다. 스튜어트는 몰라도 그 윗체급인 셔먼부터는 각종 상황이 잘 따라주지 않으면 최소한의 싸움도 성립되지 않는데, 그래도 어찌어찌 필리핀 전선을 막아냈다. 셔먼이 실제로 태평양 전선에 투입된 것을 봤는데 왜 신형전차를 아직도 안 뽑았지? 한다면 여기에 또 이유가 있다. 1번. 애초에 일본군 계획은 독일군이 전쟁 판도를 바꿀 때까지 섬을 요새화하고 버티는 거였는데, 유럽이나 태평양이나 전황이 악화되면서 망했어요. 2번. 일본의 공업 역량이 부족했고, 전황이 악화되면서 전차를 개발할 만한 역량을 죄다 항공기 쪽으로 돌렸다. 애초에 다른 판에서 이기고 봐야 하는데 전차가 문제가 아니었으니. 일종의 선택과 집중으로 보면 되겠다. 그리고 제해권이 박살나서 보내는 족족 바닷속으로 수장되는데 신형 전차를 아무리 보내봤자 미군의 격침톤수만 올려주는 꼴이었다.

어쨌든, 신형 전차가 필요하게 된 때는 일본도 본토결전용으로 이것저것 뽑았고, 치하와는 달리 셔먼과도 붙어볼 만했다. 물론 핵이 떨어지고 일본이 GG를 치면서 싸움 한번 못해보고 종전을 맞게 되지만, 설마하니 미국이 도쿄 대폭격처럼 기존 폭탄들로 때리는 거면 몰라도 핵폭탄을 날려서 죄다 날려버릴 줄을 알았겠는가.

치하 전차를 계속 쓰게 된 것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 하지만 위에 서술하듯이 중국군에게 효과적이었지만 그 다음, 일본이 대적한 상대는 현실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인 미국이었으니 동네북이 될 수 밖에.

9 평가

"우리 포병들이 적 전차 근처에 지근탄을 날렸다. 그러나 적 전차들이 멈추기는 했으나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않아 보였으며 장갑도 뚫리지 않았다. 적 정비병들은 여유롭게 우리 앞에서 멈춘 전차를 손보고 있었다. 놈들 얼굴은 우리의 무력함을 비웃는 것처럼 오만하고 건방졌다.

위 내용은 만주 작전 당시의 보고서의 일부다. 같은 중형전차라도 일본군 포병의 화력을 어렵지않게 막아내며 전진할 수 있는 소련군의 T-34와 달리 치하는 미군 보병의 화력조차 막는데 한계가 컸다.

동남아 전선에서 치하의 성능을 분석해놓은 글.
제2차 세계대전에 쓰인 전차 중 가장 유명한 전차 중 하나다. 매우 나쁜 쪽으로(...). 공격력, 방어력, 기동력, 신뢰성, 생산량이 모두 연합군 전차에 크게 뒤떨어지는 최악의 전차. 얼마나 한심한지 일본인도 선조가 한심하다고 까고 있다.

다른 일본군 무기들도 대부분 욕을 먹고 있지만 애시당초 글러먹은 물건이거나 제대로 물자를 조달할 수 없어 그런 꼴이 난 케이스, 쓸만은 한데 제대로 생산 수량이 안 나오는 물건도 있고, 초기 물량은 괜찮은데 대전말기로 갈수록 시망해가는 물건도 있다. 또 물건 자체는 봐줄만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치하는 부족한 수량, 국가의 부족한 공업능력, 운용능력의 한계, 후계기로 대체되지 못해 운용된 점 등 저 단점들 대부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욕을 매우 많이 먹고있다.

딱 태평양 전선 초기까지만 쓰이고 은퇴한 물건이었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평가가 훨씬 좋았을 것이다.

10 창작물에서의 치하

강철제국에선 구매 전차중에 디자인을 아주 약간 손보고 고블린 시리즈로 등장한다. 치하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의 탱킹과 화력 투사가 가능하여 초~중반용으로 적당하다.

2차대전을 다룬 매체에서는 취급이 들쭉날쭉하다.

이를테면 2차대전의 기갑전을 다룬 블리츠크리크 2에서는 'M3 Stuart Light tank'가 'Type 97 Chi-ha Medium tank'를 바르고 다닌다. 매우 훌륭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2차대전 게임인 Men of War에서도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다.

게임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에서는 치하 중전차가 미국 해병대의 상륙장갑차 LVP7의 대전차포 탑재버전과 교전해서 진다. 뭐야, 전차 맞아? 그러나 치하가 전면으로 M4 전차를 격파하는 괴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27] 게다가 바주카포를 두 대나 맞아야 터지는 괴상한 상황이 나온다. LVP7>치하>M4셔먼인 건가(...). 묘하게 고증이 안 맞는다. 현실을 생각하고 BAR나 화염방사기로 지져도 치하는 절대 터지지 않으니 빨리 바주카포 주워서 제거하는 게 좋다. 어쨌든 "ㅉㅉ 저게 전차 맞나요?"라는 인식과 달리 게임에서 치하를 잡는 것은 소련군 미션에서 티거 잡는 것과 난이도가 같다.

메달 오브 아너: 퍼시픽 어썰트에서는 마킨 섬 급습에서 처음 등장한다. 추락한 정찰기 파일럿을 구하기 위해 (먼저 일본군 송신 탑을 박살내고) 이동하던 중 나오는데 대전차무기가 없어 직접 폭탄을 설치해서 날려버려야 한다. 과달카날 전투에서는 대전차 소총이 나오므로 그냥 격파할 수 있다. 마지막 레벨인 타라와 전투 때도 등장하는데...이 때도 대전차 무기가 없어 직접 폭탄을 설치해야 한다. 대전차 무기가 없는 보병에게는 장갑차 같은 전차도 충분히 위협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 중 하나이다.

배틀필드 시리즈에서도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플레이어의 컨트롤에 따라 셔먼을 학살하고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매우 훌륭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오히려 등장하는 모든 전차중 가장 작아서 맞추기도 뭣하다! 위에 있는 기관총으로는 미군 항공기를 날려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전차본좌 치하
사실 이 흠좀무한 성능은 게임중 등장하는 모든 전차가 가능하다. 즉 T-34-85=4호 전차=M4 셔먼=치하뭐라고요?라는 괴공식이 성립한다.

일본의 플래쉬 애니메이션인 やわらか戦車(말랑말랑 전차)의 모티브라는 이야기도 있다. 정작 플래쉬 애니메이션에서는 귀여운 전차지만... 실상 치하를 모티브로 했다는 이야기는 전차축에도 못 낀다는 역설적인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역시나 주인공은 엄청난 두부살이며 심심하면 먹을 것 취급 받는다. 완벽한 고증

오우삼 감독의 윈드토커에 딱 한 번 등장한다. 그것도 수류탄 두 방에 전투능력을 상실하고 마지막은 화염방사기개발살난다. 완벽한 고증(2)

란스 퀘스트에서 여자 몬스터로 등장한다. 종이박스에 포탑처럼 생긴 모자를 쓰고 있으며, 그 모자에서 대포를 쏴서 공격하는데 뒤로 넘어진다. 그런데 이 때 자세히 살펴보면 팬티를 안 입었다. 여자아이 몬스터 방에서 보면 종이 박스 말고는 옷을 안 입은 것 같다.(...)
전용 퀘스트로 치하 전차대대가 존재한다. 랜덤 인카운터는 없이 별로 들어가면 치하나 양키와 싸우게 되는데(위치는 고정) 한번이라도 치하를 공격하면 퀘스트 종료 후 치하와 양키의 대결에서 치하가 진다. 양키만 골라서 공격하면 종료후 치하가 양키를 이긴다. 그 후 치하들이 란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면서 입고 있는 박스를 하나 준다. 레알 종이장갑 주제에 장갑이라고 방어력을 조금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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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즈 앤 판처 6화에서 치하탄 학원소속으로 기본형과 카이가 등장한다. 근데 문제는 상대가 독일군의 탈을 쓴 쿠로모리미네 여학원이라서 그냥 대량학살당하고 광탈. 극장판에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분투하지만 M26 퍼싱M24 채피가 주력인 대학 선발팀 상대론 중과부적... 89식 중전차 몰고도 활약하는 다른 학교 애들하고 비교하면... 덤으로 치하탄 학원 자체 전술이 심각한 닥돌 전술이라 안습에 안습을 더한다. 실제로 대학 선발팀과 전투에서는 닥돌을 포기하고 은폐와 기습으로 스팩이 넘사벽인 퍼싱을 잡아내는 수훈을 올린다. 집오리팀의 89식과 하고 한대로 퍼싱의 장포신을 사이에 끼우고 밀어붙여 무력화 시킨 다음 치하가 포탑링에 영거리사격을 날려서 잡았다.57mm로 가능해?!?!


월드 오브 탱크에서는 0.8.3 버전에서 최초로 등장한다. 중국 테크 트리에서 노획된 전차로 등장했다. 티어는 BT-7, 스튜어트와 같은 3티어. 그나마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돌아가는 월드 오브 탱크의 세계인지라[28], 최종포인 1식 47mm 대전차포는 탄이 깨지지 않고 제대로 박혀서 81mm라는 3티어 포중 최강의 관통력을 지니게 되었다. 즉 이론상으로는 티거의 측면장갑(80mm)도 관통이 가능하다는 말이다.티거가 옆면을 순순히 내 주겠냐 속도는 그나마 쓸만은 한 수준인데 덩치도 크고 장갑도 고폭에 막 뚫릴 정도로 약해가지고 한번만 고폭에 잘못걸리면 그냥 끔살이다. 할힌골 전투에서 치하와 맞붙었던 같은 티어의 BT 시리즈는 유저의 손싸움. 어차피 양측 다 물장갑이므로 최종포 기준으로 발당 공격력이 70인 치하쪽이 좀 더 유리하다.

참고로 이 게임에서 셔먼은 2단계나 높은 5티어승리의 배고밀105밀이 있다. 그러니까 장갑 약한데 맞으면 원킬!! 치하를 위해 다소간의 변명을 해주자면, 사실 105mm 고폭탄은 3, 4티어 대부분의 전차를 한큐에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명색이 동시대 전차인 데다 자국에선 똑같이 중형전차로 인식했는데 2티어씩 차이난다는 것 자체가 문제.



뒤이어 개발된 일본 테크에서도 등장했으며 3티어 중형전차로 나온다. 역시 프로토카입 격인 치니는 2티어 중형전차로 나왔다. 중국군에서는 경전차로 인지했지만 일본군에서는 어찌되었건 치하를 중(中)전차로 굴렸기 때문이다(...). 일본 치하는 기본적으로 중국과 비슷하지만 스톡이 쪼오금 더 편하고 여러 스펙들이 조금씩 다르다. 워게이밍에서도 경전차 스펙이라는 걸 인정했지만 일본제국육군이 중전차로 굴렸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하였다고 했다.

구일본군약소열전에서도 아주 열심히 까 주셨다. 존재 자체가 2차대전 일본군 병크의 결정체니까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월드 오브 탱크 역사웹툰에도 초기형으로 등장한다.(#)

강철의 왈츠에서는 글로벌서버에서 처음으로 등장인줄 알았는데 일본섭에서 특전차중 중형전차로 등장한다. 그리고 최초의 일본군 전차이다. 추가로 일본섭 전용전차다.

11 여담

파일:불도저치하.jpg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후 일본 본토에 남은 400여 량의 치하 전차들은 대부분은 폐기처분되었지만, 일부는 무장을 철거한 후 "갱정전차(更正戰車)"로서 불도저용 삽날을 달고 불도저로 재생되었다. 또한 이렇게 재생된 불도저 "치하"중 일부는 경찰이 사용해서 노동자들의 파업 및 시위 진압에 동원되기도 하였고, 도쿄에 내린 폭설을 치우는 제설차량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홋카이도에서는 1959 ~ 1960년까지 불도저 치하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왜 장점 항목이 여기 있지 유일한 장점

또한 소수의 치하는 크레인을 장착한 후, 요코하마 등의 항구에서 1960년대까지 하역 작업에 사용되었다고 한다....영 다른 쪽으로 잘 사용된다?

레진코믹스의 본격 탱크로 만화에 따르면 한국전쟁 때 진짜로 공산권이 썼다고 한다. 그리고 최종보스(...)로 등장한다

12 관련 링크

  • 영어 위키피디아 97식
  • 일본 위키피디아 97식

13 둘러보기

제2차 세계대전기의 국민혁명군 기갑장비
전차경전차르노 FT-17, NC-31, 카든 로이드 Mk.VI, 비커스 Mk. E, 카든 로이드 M1931, 1호 전차, CV-33, CV-35, T-26, BT-5, 97식 전차 치하
랜드리스 전차M3 스튜어트, M4 셔먼, M18 헬캣
장갑차장륜 장갑차Sdkfz221, Sdkfz222, BA-10, BA-20
정찰 및 수송, 견인차량M3 하프트랙, M3A1, 르노 UE 샤니예트
한국전 북한군 공산군 기갑차량
전차중형전차T-34/76, T-34/85
중전차IS-2
장갑차BA-64, BA-3/6
자주포SU-76, SU-85, SU-100
다연장로켓카츄샤 다연장로켓
차량GAZ-64, GAZ-AA(AAA), ZiS-5, ZiS-6
모터사이클M-72
노획 병기M5A1 스튜어트, M4A2 셔먼, A27M 크롬웰, 95식 경전차 하고, 97식 전차 치하
기갑차량 둘러보기
대전기 (1914~1945)냉전기 (1945~1991)현대전 (1991~)
  1. 외국에서는 'Type 97 ShinHoTo Chi-Ha'라고도 부른다.
  2. 위에 보면 알겠지만 이거 중(中)형 전차다;; M3 스튜어트마저도 중(重)전차로 불릴정도니 오죽했을까...
  3. 다만 당시 프랑스군도 전차장이 관측, 포격을 혼자 다 하는게 일반적이였다. 당시의 경전차나 중형전차는 아예 조종수와 전차장 2인승만 탑승하는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그 때문에 2차 대전시 프랑스가 독일에게 쭉쭉 밀렸다. 물론 1인 포탑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패배에 기여를 했다고는 충분히 볼 수 있다.
  4. 일각에서는 소련측에서 전투력을 상실한 전차가 253대쯤 되며, 기동력을 잃은 전차는 일본군의 공격에 전소됐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소련의 손실을 높여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련측이 더 안습해질 수 있다는 말.
  5. 사실 당시 대숙청으로 인한 소련군 지휘관들의 역량 부족으로 무리한 돌격을 감행하다가 일본군의 대전차포나 화염병에 전차가 격파당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았음을 감안 해야한다
  6. 강철의 밀도는 1입방미터당 7860kg이므로 치하의 한쪽 면 장갑을 10mm 늘릴 때마다 중량이 최소한 0.5톤씩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장갑판을 리벳으로 접합시키면 필요 중량은 더 늘어난다. 이상적인 상황을 가정해도 스튜어트의 M3 37mm 대전차포를 500m에서 막을 수 있는 전면 장갑 60mm를 확보하려면 포탑까지 합쳐서 거의 2톤이 넘는 장갑을 증설해야 한다. 당시 일본의 허약한 철도/항만 체계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7. 여담으로 소련군은 독일군판처파우스트흡착지뢰 등을 이미 당해 본 경험으로 탱크 데산트를 하였기 때문에 저렇게 많은 전차 손실은 없었다. 영화 제작사가 고증을 모르거나 제작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 그나마 실물인지, 레플레카인지 모르지만 T-34-85와 장갑차를 제현했다.
  8. 심지어 만주작전 시기에는 프로토타입으로 IS-4와 T-54까지 나와서 테스트까지 통과한 상황이다.
  9. 일본군에게는 "강력한 중(中)전차"로 인식되어 있다(...).
  10. 사실 100m 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
  11. 채피는 2차세계대전의 최강의 경전차로 평가받고 있다.
  12. 스튜어트보다 훨신 강한 화력을 가진 75mm포 전차인 채피, 그것도 미군이 운용한 채피가 6.25때 북한군이 운용하는 T-34에게 압도적인 교환비로 그냥 쳐발렸다.
  13. 스티븐 잘로가가 펴낸 M4 Sherman vs. Type 97 Chi-Ha에 따르면 M9A1 대전차 총류탄으로 75야드 거리에서 0.5인치짜리 구멍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후술한 50야드 거리에서 포방패를 제외한 전부분을 관통하는 총류탄이 이 대전차 총류탄임을 암시하는 부분. 레퍼런스
  14. 레퍼런스 이 레퍼런스는 상술한 잘로가의 M4 Sherman vs. Type 97 Chi-ha다.
  15. 사실 기갑병기 숫자가 부족하여 기갑병기를 기갑병기 막는데 투입하기 급급했던 중기 이후의 나치나 잘못된 컨셉을 가지고 기행을 한 기행의 나라의 일부 전차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전차는 전차전보다 대인전이 훨신 더 자주 있기에 철갑탄보다 고폭탄을 더 많이 싣고 다녔으며(대전차전을 크게 고려한 나치가 5:5정도의 비율이었다.) 철갑탄보다 고폭탄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물론 한발도 실리지 않은 것은 문제가 맞다.
  16. 인조이 재팬에서 조차 치하 이야기 나올 때마다 일본측 네티즌들은 군말없이 쓰레기임을 인정할 정도였다(...)
  17. 사이트 특성상 클릭하면 안 나오고, 주소창을 다시 엔터치면 나온다.
  18. 예를 들자면 이탈리아의 대표 중형인 M11/39M11/40 은 치하보다 더 경량인데도 중형 취급을 받았다.
  19. 셔먼의 측면은 38mm의 수직장갑이라 방어력이 취약한 편이다.
  20. 그냥 '전차' 란 뜻이다
  21. 소련군이 잘 사용했다. 시가전에서 판처파우스트를 슬랫아머처럼 막아서 큰 효과를 보았다.
  22. 티거 2의 무게는 치하의 너다섯 배인 69.7톤인데도 얘보다도 톤당 마력비가 떨어진다.
  23. Japanese Tank and Antitank Warfare, Aug. 1, 1945, Military Intelligence Division Special Series No.34, p.82
  24. Ibid., p.176
  25. 120mm를 쑤셔넣었음에도 포탑개량은 커녕 엔진조차 안고쳤고, 차체도 그대로라 휴행탄수가 고작 8발이였다.
  26. 물론 저것은 단순 손실량 비교기에, 소련 전차대와 일본 전차대가 만주벌판에서 만나 서로 포 쐈다는 얘기로 보면 안 된다. 치하 전차가 아주 딸리지는 않았다는 증거로 보면 될 듯.
  27. 치하 개의 주포는 근접한 상태에서, 셔먼의 차종에 따라서는 전면을 쏴서 격파할 수도 있다. 실전에서는 그 거리까지 다가간 치하가 거의 없어 무의미했지만...
  28. 월드 오브 탱크에서 작중 적용되는 모든 기술은 공업력의 한계라든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운용상의 문제는 배제하고 설계상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스펙을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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