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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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를 마비시킨다고 하는 도시전설 속의 요정/요괴에 대해서는 그렘린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모스크바의 랜드마크에 대해서는 성 바실리 성당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1]

유네스코 세계유산
파일:Attachment/unesco-worldheritage.png
이름한글[2]
영어[3]
프랑스어[4]
국가·위치러시아 모스크바

등재유형문화유산
등재연도1990년
등재기준(i)[5], (ii)[6], (iv)[7], (vi)[8]
지정번호545


모스크바 강 쪽에서 바라본 조망도

1 개요

Кремль. 영어 표기는 Kremlin. 원어발음은 '끄례믈'에 더 가깝다. 우리나라에선 과거에는 영어를 그대로 읽어 크레믈린이라고도 많이 읽었지만 러시아와의 왕래가 잦아진 2000년대 이후에는 크렘린으로 읽는 경우가 더 많다.

참고로 이 단어는 원래 러시아어성채, 요새를 뜻하는 일반명사지만 다른 설명이나 지명 표기 없이 '크렘린'만을 말한다면 러시아 대통령궁인 '모스크바 크렘린'을 지칭한다.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 중세 시절부터 좀 역사가 있다 싶은 도시는 대부분 크렘린이 있으며 비록 모스크바 크렘린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각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는 등 역사성을 인정받고 있다. 나무위키의 카잔, 벨리키 노브고로드, 니즈니 노브고로드 등의 몇몇 문서에서 러시아 다른 도시들의 크렘린이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으며 부를 때는 도시 이름+크렘린으로 따로 부른다. 단, 표기시엔 모스크바의 크렘린은 대문자 Кремль. 러시아 여러 도시에 있는 성채/요새는 소문자 кремль로 표기한다. 현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우표 (5루블, 50루블 등)에 그려진 끄레믈은 모스크바에 있는 그 끄레믈이 아니라 각 지방의 요새이다. 해당 문서에서는 모스크바 크렘린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크렘린들에 대한 설명은 추가 바람.

2 외견

소련 시절부터 백악관의 정 반대편에 있는 또 하나의 권력의 축이자 공산주의의 상징물로 여겨져 왔다.

moscow-red-square-black-and-white.jpg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크렘린의 흑백 사진을 보면 진짜 공산 진영 총본산이라는 느낌이 팍팍 온다. 거기다가 스탈린까지 있다면...마굴 모스크바 하지만 컬러 사진으로 보면 진짜 이쁘다.

현재의 크렘린 성벽은 전체 길이가 2235미터, 높이가 5~19미터, 두께가 3.5~6미터다. 20개의 성문과 탑이 있으며 가장 높은 탑은 트로이츠카야 탑이다. 이 탑은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에서 크렘린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탑으로 높이가 80미터에 이른다. 붉은 광장 쪽에 있는 스파스카야 탑은 공용 입구로 쓰이고 있고, 17세기에 시계를 달았다. 덧붙여 승리의 날 같은 대규모 군대 퍼레이드나 국가 행사가 대부분 바로 옆의 붉은 광장에서 열려서 러시아의 홍보 영상에 엄청 많이 나온다.

3 역사

모스크바 크렘린은 1156년에 유리 돌고루키가 쌓아 올린 나무로 만든 요새에서 시작된다. 1237~1238년에 몽골군의 침략으로 요새가 파괴되었지만 1271년에는 블라디미르 대공 알렉산드르 네프스키의 막내아들 다닐 네프스키가 이 땅을 굳건히 지켜 모스크바 대공국을 세웠다.

14세기 중엽에 모스크바 대공 드미트리 돈스코이가 크렘린 성벽을 하얀 석조 건물로 개축했고, 15세기에는 이반 3세가 벽돌로 된 벽, 탑, 성문 등으로 튼튼한 성채로 만들었다. 오늘날 볼 수 있는 크렘린의 성벽은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 [9] 1712년 표트르 대제는 수도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겼지만, 그래도 모스크바의 중요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역대 차르의 대관식 역시 크렘린 안에 있는 우스뻰스끼 성당에서 집행되었다.

1613년에 미하일 로마노프가 로마노프 왕조를 개창한 이래로 크렘린에는 새로운 건축물이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1636년에는 차르와 그 가족의 저택인 첼무노이 궁정이 건설되었는데,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3층으로 된 아름다운 석조 건물로 러시아의 전통적인 목조 가옥 양식을 사용했다. 궁전 내부 장식은 매우 호화로우며 사치스러웠다.

1656년에는 총대주교 니콘을 위해 파트리알시 궁전이 건설되었고, 지금은 공예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예카테리나 2세 시절인 1788년에 완성된 원로원은 마트볘이 카자코프가 설계한 고전주의적 건축물로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연방 내각을 설치했던 곳이다. 1848년에 톤의 설계에 따라 건설된 대크렘린 궁전은 차르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머물던 궁전이었으며, 그라노비타야 궁전과 첼무노이 궁전을 조합한 것으로 방이 700칸이나 되는 장대한 궁전이다.

1851년, 마찬가지로 톤이 건설한 무기고 박물관은 러시아 미술 공예품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무기 제조장 및 저장고였다가 1813년에 박물관이 된 이 곳은 무기 외에도 보석 상감 제품, 뛰어난 도자기, 역대 차르의 화려한 의상에서부터 마차에 이르기까지 12세기부터 보존되어 온 러시아의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1918년 러시아 혁명 이후에 수도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옮겨지면서 크렘린은 소비에트 연방의 정치 중심지가 되었다.

1932년에는 크렘린 안의 오래 된 수도원과 궁전을 허물고 소비에트 최고 회의 건물을 지었고, 1961년에는 크렘린 안에서 가장 최신의 건물인 크렘린 대회 궁전이 완성되었다. 공산당 대회나 중앙 위원회 총회 때 쓰던 건물로 지금은 국제 회의장이나 극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4 기타

  • 크렘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3D 투어를 설명과 함께 해 볼 수 있다. 러시아어로만 서비스되니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선 물론 러시아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 홈페이지
  • 소련/러시아의 국가 유공자 중 급이 높은 사람들은 이 곳에 안장된다. 과거 모스크바 대공국의 역대 대공들과 로마노프 왕조시기 표트르대제 이전의 차르의 묘도 이곳에 위치한 아르항겔스키 성당에 있으며, 주로 소련 시대의 위인들은 크렘린 벽 묘지에 묻혀있다. 이들 중에는 스탈린이나 게오르기 주코프 같은 정치인/군인을 비롯 당연히 유리 가가린, 블라디미르 코마로프를 비롯한 순직 우주 비행사들이 포함되어 있고, 소유즈를 타고 우주에 가는 우주인들은 오늘날에도 스타 시티에서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떠나기 전에 크렘린의 우주인 묘역에 참배한다. 그런데 이 우주인들 중에는 미국인들이 자주 포함되어있고, 그 덕에 현직 미군 장교가 미국에 날아갈 ICBM을 개발한 수석 설계자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무시무시한 광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 냉전 시대에는 소련에서 나오는 정보가 제한되었기에 프라우다 같은 기관지의 행간과 퍼레이드 주석단 자리, 당대회 명단, 호칭 분석으로 당내 권력관계나 서열, 심지어 주요 인사들의 건강까지 파악하는 크레믈리놀로지(kremlinology;크렘린학)이 성행했다. 오늘날 북한의 당대회 사진을 보고 서열을 분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양놀로지 주석궁놀로지 [10]
  • 공산주의 권력의 총본산 이었던 만큼 그 특유의 비밀스러움과 엮여 속을 알 수 없거나 비밀이 많은 사람들을 흔히 크렘린 같은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영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는 웅장한 영상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코발트 관련 파일 획득 및 제거를 위해 IMF 요원 이단이 러시아 장군으로 위장해서 침투한다. 그러나 코발트의 함정으로 인해 임무에 실패한 채 바로 탈출을 하지만 그가 설치한 폭탄에 의해 폭발한다. [11] 하지만 크렘린 성 내부의 촬영허가는 나지 않았는지 일부 촬영분은 모스크바 크렘린궁이 아니라 체코 프라하의 프라하 성에서 찍었다.
  • 레드얼럿2 소련군 미션11에서는 유리가 숨어있는 이 건물을 파괴해야 한다. 연합군 미션12에서는 이 건물 주위의 방어건물들과 엘리트 아포칼립스 탱크 4대를 제거해야 한다. 이미지 연합군 미션에선 실수로 파괴하면 패배한다(..) 프리즘 탱크 스플래시에 가끔 터져버리는 안습한 사태가 벌어진다.
  • 에어리어88맥코이 영감의 장사 수완을 나타내는 말이 돈만 주면 크렘린도 갖다 줄 수 있다이다.
  • 혁명기 발브레이브 8화에서 엘엘프가 리젤롯테와 처음으로 만났던 과거를 회상하던 장면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건물이 크렘린과 흡사하다. 참고 이미지1 참고 이미지2 한쪽에서는 귀한 몸이신 공주님이 놀고 있고 다른 구석에서는 정치범(?)들이 끌려가고 있다. 궁전과 수용소를 겸한, 발브레이브라서 가능한 설정
  • 썸 오브 올 피어스에서도 등장한다. 잭 라이언과 빌 캐벗 CIA국장과 함께 핵미사일 해체를 사찰하러 러시아에 도착한 뒤 새로 당선된 알렉산더 네메로프 대통령을 만나러 들릴 때 등장한다. 당연히 웅장한 모습으로 등장.
  1. 이상한 일이 아니다. 구글에서도 크렘린을 검색하면 성 바실리 성당이 쏟아져 나온다.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데 둘은 전혀 다른 건물이다. 또한 구글만큼은 아니지만 얀덱스나 Mail.Ru 같은 러시아 토종 검색엔진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과 붉은 광장
  3. Kremlin and Red Square
  4. Le Kremlin et la place Rouge, Moscou
  5.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
  6. 오랜 세월에 걸쳐 또는 세계의 일정 문화권 내에서 건축이나 기술 발전, 기념물 제작, 도시 계획이나 조경 디자인에 있어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
  7. 인류 역사에 있어 중요 단계를 예증하는 건물, 건축이나 기술의 총체, 경관 유형의 대표적 사례일 것
  8. 사건이나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나 신조, 보편적 중요성이 탁월한 예술 및 문학작품과 직접 또는 가시적으로 연관될 것
  9. 드미트리 돈스코이 시절에 지어진 하얀 크렘린 성벽은 무명용사의 묘와 알렉산드로프스키 사트 사이에 일부 남아있다.
  10. 비슷한 사례로, 5월 1일 노동절이나 10월 혁명 기념일에 행하는 군사 퍼레이드에 등장하는 군 장비의 모습을 통해서 소련군의 군사 기술을 추측하는 연구도 있었다.
  11. 다음편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피해 규모를 비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구획 하나가 통째로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