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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 | 패러독스 2 |
맵 정보 | |
Map Size | 128×128 |
Map tile | 화산재 |
Player | 2 |
사용된 스타리그 목록 | |
2003 Mycub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03~04 | |
종족별 밸런스 | |
테란 : 저그 | 10:10 |
테란 : 프로토스 | 12:9 |
저그 : 프로토스 | 1:8 |
1 개요 및 평가
맵의 영문명은 Paradoxxx라고 써있지만 뒤의 x 2개는 그냥 멋내기다.
제작 컨셉은 초반에는 부자스럽지만, 후반에는 미네랄 한 덩이 한 덩이가 소중해지는 맵, 즉 가장 부유한 맵이면서 가장 가난한 맵이라는 역설. 하지만 맵 밸런스와 경기양상을 보고있자면, 이런 맵이 스타리그 공식맵으로 지정된 것 자체가 가장 큰 패러독스이다. 컨셉맵 논란의 효시가 되는 맵이기도 하다.
머큐리가 저프전에서 어디까지 저그가 앞설 수 있나를 보여줬다면, 이 맵은 어디까지 프로토스가 유리할 수 있나를 여실히 보여준다. 총 전적은 P 9 vs 1 Z. 그나마 이 1승은 패러독스 2로 수정 전에 거둔 것이다... 본진 자원 배치를 수정하고 자투리 미네랄을 배치하는 등 3해처리를 펴기 용이하게 수정해봐도 밸런스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맵은 뿌리부터 토스맵이었다.
일단 본진 2가스라 프로토스가 부담없이 커세어, 하이 템플러, 리버 등을 뽑아낼 수 있다. 게다가 먹을 수 있는 추가 멀티 또한 극히 적고 먹기도 힘든 탓에 저그가 확장면에서 타 종족을 절대 앞설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어느 맵에서나 그렇듯 저그가 타 종족과 같은 자원 먹고 싸우면 저그가 불리하다.
커세어가 마음껏 활개치니 뮤탈리스크와 스컬지를 쓰기 힘든 것은 당연하고, 그렇다고 히드라리스크 체제를 갖춰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 캐리어와 맞설 만한 지형이 없다. 중앙 언덕 지역에서 슬쩍 방향만 틀어 도망가주면 히드라는 제대로 쏘지도 못하고, 웹 나오면 그냥 데꿀멍해야 한다. 어찌어찌 하이브 테크를 타서 맞서려 해도 그 때쯤 되면 이미 프로토스도 테크 다 올리고 캐리어와 하이 템플러 다 갖췄다. 게다가 힘겹게 반땅싸움으로 끌고 가더라도 맵 컨셉 자체가 '초반에는 부자스럽지만, 후반에는 미네랄 한 덩이 한 덩이가 소중해지는 역설'인 탓에 자원을 무지막지하게 잡아먹는 디바우러는 꿈도 꿀 수 없었다. 디파일러야 썼다면 나쁘진 않았겠지만 그 때까지 저그가 버틸 수가 없다! 이러한 토스의 압도적 우위의 결과가 바로 스타리그 사상 최초의 프프전 결승.
테프전에서는 밸런스가 상당히 괜찮다는 평을 들었는데 그 이유는 섬맵 특성 상 캐리어까지 띄우면 프로토스가 필승 분위기로 가고 섬맵 자체가 프로토스한테 유리하다는 점이 있지만 초반~중반까지 골리앗+다수의 드랍쉽을 이용해서 프로토스의 셔틀을 격추하면서 섬 중앙의 넓은 언덕을 장악하면 10시, 4시 멀티 장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테저전 전적은 비슷한 면모를 갖췄지만 이후의 머큐리가 그랬듯 저프전 밸런스 문제 앞에 그런 것 따위 이미 아웃 오브 안중. 결국 온게임넷은 이 맵을 끝으로 완전 섬맵을 두 번 다시 쓰지 않기로 했으며, 비슷한 시기의 MSL에서도 스타우트 MSL의 채러티를 끝으로 더 이상 완전 섬맵을 사용하지 않았다.
참고로 이 저그의 1승은 이 맵이 쓰인 극초반에 나왔고 그 후 저그는 9전 전패를 했다. 저그의 유일한 1승은 김환중vs성학승 챌린지리그 경기. 온게임넷 해설위원들은 이후 마이큐브 4강때 이 경기를 두고 방송경기에 익숙치 않은 김환중의 긴장+성학승의 좋은 경기력이 만든 저그의 승리라고 말했었다. 그나마의 1승이 이런 경기였으니 뭐 말 다했다. 실제 경기를 보면 커세어조공+셔틀조공+자기머리에 사이오닉스톰 쓰는 하템 등등 못볼 꼴을 다 보여주면서 프로토스가 OME급 자폭을 시전한다. 사실 김환중이 프로토스 치고는 묘하게 섬맵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MSL의 공식 맵이자 또 다른 완전 섬맵인 채러티에서도 조용호에게 패한 바 있다. 안습.
심지어 박경락은 박용욱과 마이큐브 스타리그 4강 3경기에 이 맵이 배정되자 테란으로 플레이할 정도. 당시 박경락이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고 있었던 상황이라 반전을 노리고 3경기에서 테란을 선택했지만 결국 패배. 이후 박경락은 더 이상 개인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이런 화려한 전적 덕에, 2005년 경 스갤에서 실시된 '역대 망작맵 대회'에서 라그나로크, 머큐리를 간단히 버로우시키며 당당히 대상을 수상했다.
2 경기
의외로 스타판 최고의 명경기로 손꼽히는 815 대첩으로 불리는 임요환 vs 도진광의 815 대첩이 이 맵에서 벌어졌다. 모 씨의 평가에 따르면 '진흙에서 핀 연꽃'이라고. 맵제작자의 의도가 가장 잘 드러난 경기이다. 도진광이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드라군 + 캐리어 조합으로 임요환의 본진과 멀티를 털면서 승기를 잡는듯 했으나, 임요환도 꾸역꾸역 막아내면서 커멘드센터를 띄워 멀티를 먹는 등 분전. 결국 서로 본진자원이 거의 떨어진 상태에서 임요환은 기어이 도진광의 모든 멀티를 밀고 셔틀과 아비터, 캐리어를 모두 격추하는 데 성공한다. 임요환도 멀티가 없었지만, 드랍십 두기와 미네랄 132, 상당수의 본진 SCV가 남아있었고 커맨드센터는 띄울 수 있으므로 자원을 먹을 수 있었다.(사실 커맨드를 띄우지 않아도 수송선으로 일꾼을 옮기는 노동으로 채취해 자원을 모아서 그 지역에 멀티 지으면 되는 것이라 다른 종족도 적용 가능하다.) 하지만 도진광은 셔틀과 아비터가 죽어버렸고 인터셉터를 뽑을 자원도 없어 결국 패배하고 만다. 전용준이 자원창을 보면서 외쳤던 "도진광 (미네랄) 14에요 도진광 14!"(그 직후 캐리어 격추)는 이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기억할 명언. 정작 도진광의 본진에는 질럿 10 ~ 20기가 머물러 있었지만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경기 끝나고 두 선수의 게임 스코어 상으로는 도진광의 스코어가 약 1만점정도 더 높았고, 전용준은 스코어가 높아봐야 이긴 건 임요환이라며 열변을 토했다.
경기 이후 도진광 본인의 사이오닉 스톰에 셔틀이 맞아죽은 것 등을 찾아내 순간순간의 실수를 분석하는 시청자들도 나왔으며, 이후 도진광은 C조 재경기에서도 임요환에게 패배하며 16강 탈락,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패왕급 연패의 늪에 빠져들며 은퇴까지 이를 회복하지 못한다. 당시 임요환은 도진광에게 패배했더라면 2패로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고, 도진광은 임요환을 상대로 승리했더라면 박정석에 이어 조 2위로 8강 진출이 유력했기 떄문에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리라. 한편으로 임요환의 '저축테란'(평소와는 달리 당시에 도진광의 캐리어&리콜로 소환한 대규모 지상군에 의해 팩토리 대부분이 박살나서 11시 지역에서 자원채취를 하고 있었으나 생산이 되지않아 저축이 되었음)[1]과 집요한 승부욕이 부각된 경기이기도 하다. 최후의 최후까지 버텨서 결국 승리를 얻어낸 임요환의 대표적인 명경기. 이 경기는 역대 온게임넷 VOD 조회수 1위를 기록했던 경기이기도 하며, 스타크래프트 에쒸비 1권 1화에서도 오마쥬된 경기기도 하다.
마이큐브 스타리그 4강의 강민 vs 박정석 경기도 다크 아콘의 활용도를 잘 보여준 명경기로 손꼽힌다.
베르트랑 그로스펠리에는 랜덤을 선언하고 이 맵에 나섰다가 하필 프로토스인 김성제 상대로 저그가 걸려버렸고 2햇 초패스트 뮤탈로 뭔가를 보여주나 했더니 역시나 발렸다. 경기 영상 사실 이 리그에서 베르트랑의 랜덤운은 매우 좋지 못했는데, 테란 이윤열, 저그 박경락을 상대로도 모두 동족이 걸리는 바람에 랜덤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고, 결국 이 대회의 베르트랑을 끝으로 개인리그에서 랜덤 종족은 자취를 감춘다.
2015년 6월 19일 현재 김명운이 WCS 아프리카에서 프로토스들을 상대로 이 맵에서 22승 3패를 기록중... 스스로 "패러독스에서 할만하다."고 발언했다. 윤용태, 김재훈, 김윤중, 임홍규의 프로토스 등을 상대로 퀸과 히드라, 뮤탈, 디바우러 등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승리. 3패는 전태규와 김택용(2패)에게 기록했다. 과연 운영이 발달하며 이 맵에서 저그가 할 만해 진 것인지, 아니면 이 맵이 쓰인지 너무 오래 되어 프로토스들이 감을 잃은 것인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으나, 추가 본진 건물을 건설해야 하는 본진 자원 배치, 자투리 4덩이 미네랄, 넓은 대륙, 중간 중간 배치된 섬 등 변종석이 최대한 저그에게 힘을 실어 주려고 의도했던 요소들을 김명운이 잘 살려 경기한 것은 사실이다. 임홍규와의 경기 영상 김택용의 경우 적절한 커세어 리버와 코리어를 활용하여 이겼으나 김명운의 실수가 아니었으면 위험했다고 언급했다.
지금 다시 쓴다면, 중립 해처리나 크립 콜로니 등을 이용해서 저그에게 더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브루드 워 공식리그가 종료된 현재로서는 다 의미없는 가정일 뿐. 그리고 지금 다시 사용한다면 테란맵일 것이다.
그 이유는 업테란이 발전했고 본진 2가스라 골리앗도 부담없이 나오며 작은 섬들이 많기에 거기에 골리앗을 배치하고 프로토스가 캐리어가 뜨기전에 테란이 많이 말려두면 프로토스는 딱히 할 게 없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