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5’s best rap album isn’t by Drake, Kendrick Lamar or Dr. Dre -- it’s the cast recording of Hamilton2015년 최고의 랩 앨범은 드레이크, 켄드릭 라마, 닥터 드레의 앨범도 아닌 '해밀턴' 사운드트랙이다.
— 빌보드 리뷰[1]
Yes, it really is that good.
위키드와 더 북 오브 몰몬을 능가하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화제작
토니상 역대 최다 노미네이션 기록 보유작[2]
퓰리쳐상을 수상한 아홉개의 뮤지컬 중 하나
미국 건국의 주역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 린 마누엘 미란다(Lin-Manuel Miranda) 작사/작곡/극본으로 2015년 2월 오프 브로드웨이 퍼블릭 씨어터에서 초연되었고, 이후 8월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렸다.
오프 브로드웨이 시절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고, 브로드웨이에서 지금도 새로운 기록들을 써나가고 있는 엄청난 작품이지만 현재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전무하다시피 하다.[3] 가사 전체에 말장난과 라임이 살아있는 힙합 뮤지컬의 특성상 한국공연 가능성은 몰몬보다 암담하다.
2 탄생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란다는 어릴 때부터 뮤지컬에 빠져 자라며 직접 연기를 하고 작곡을 하는 등 음악에 관심을 가졌다. 동시에 힙합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의 팬이기도 했던 그는 1999년 이민자들의 삶을 힙합과 라틴 음악을 통해 풀어낸 뮤지컬인 '인 더 하이츠'[4]를 쓰고서 대학 극단을 통해 공연을 올렸다. 이후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작품을 다듬은 끝에 2008년 직접 주연을 맡아 브로드웨이에 데뷔하게 되고, 이 작품을 통해 토니상 '최고의 뮤지컬 상'과 '최우수 음악 상'등 4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큰 성공을 거두고 휴가를 떠난 미란다는 공항 서점에서 우연히 알렉산더 해밀턴의 평전을 집어들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고른 두꺼운 책이었지만, 미란다는 이 책을 읽으며 해밀턴의 정말이지 파란만장한 삶에 빠지게 되었다.[5] 해밀턴은 카리브 해 외딴 섬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가난 속에서 고통받다가 어머니까지 여의고, 뉴욕으로 넘어와 혁명에 가담하면서 조지 워싱턴의 오른팔이 되어 미국 최조의 재무장관이라는 자리에까지 오르지만, 정적들의 견제와 스캔들로 벼랑 끝에 몰리고 끝내는 49세의 나이로 결투에서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없이 많은 글들을 남기고 오늘날 경제 체계의 근간을 만들었지만, 해밀턴은 10달러 지폐에 나와있다는 점과 결투에서 죽었다는 점 외에는 그렇게 잘 알려진 위인은 아니었다.[6]
영감을 얻은 미란다는 '해밀턴 믹스테이프'라는 이름의 컨셉 앨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7] 원작 평전의 저자인 론 처노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업을 진행하던 중 미란다는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바로 백악관 연례 행사인 '시, 음악과 말의 밤' (Evening of Poetry, Music & the Spoken Word) 에서 짧은 공연을 해 달라는 것.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인 미란다는 이날 자신이 처음 완성한 랩[8]을 대통령과 내빈들 앞에서 선보였다.
'힙합 정신을 대변하는 인물인 알렉산더 해밀턴'에 대한 랩을 준비했다는 농담에 사람들은 폭소했고, 후렴구에서 해밀턴의 이름이 나오자 웃음을 터트리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곡이 끝나자 사람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먼저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를 계기로 미란다와 해밀턴 랩은 주목을 받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박차를 가한 미란다는 줄거리를 정리하고 다양한 곡들을 쓰면서 작품을 준비해나갔다.[9] 수년간 여러번의 대본 리딩과 워크샵을 거친 끝에 2015년 2월 해밀턴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졌다.[10]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 포스터
평론가들의 호평과 입소문으로 알려진 공연은 연이어 티켓이 매진되고 두번이나 공연 기간이 연장되는 등 성공을 거두었다. 3달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 동안 사람들의 이목을 모은 해밀턴은 본격적으로 브로드웨이 리처드 로저스 시어터[11]로 옮겨 공연을 준비했고, 8월 6일 브로드웨이 공연의 막을 올렸다. 그 결과 전무후무한 수준의 엄청난 흥행을 거둔 것은 물론[12] 팬덤까지 형성되었고, 사운드트랙 앨범이 발매된 이후 더욱 많은 팬들을 끌어모으며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13] 또 미란다 역시 이 작품을 계기로 맥아더 펠로우쉽[14] 수상의 영예를 얻는 등 전작보다 더한 성공을 거두었다.
http://imgur.com/5c2QTTw
해밀턴의 전례없는 성공으로 인해 같은 해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런던에서 호평을 받았던 아메리칸 싸이코, 관객과 평론가 모두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해밀턴만 아니었다면 토니상을 휩쓸었을것이라 평가되는 웨이트리스, 그리고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스쿨 오브 락 모두 관객들이 해밀턴에 몰리며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해밀턴이 16개 부문 노미네이트 된 2016년 제 70회 토니상은 아예 'Hamiltonys'라고 불리며 처음부터 끝까지[15] 해밀턴 위주였고,[16] 시상식 내내 해밀턴의 압도적인 성공에 대한 언급과 이에 대한 농담들이 끊이지 않았다.
평론가들과 대중 모두에게 엄청난 성공을 거둔 해밀턴은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일찍 브로드웨이를 넘어 다른 지역에 진출했다. 개막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시카고 공연과 전미 투어 공연이 발표되었으며, 이후에는 웨스트엔드 진출이 확정되었다. 그것도 다른 극장이 아닌 빌리 엘리어트가 10년간 공연해오던 빅토리아 팰리스 시어터에서 공연할 예정.
3 특징
This is the story of America then, told by America now.이건 오늘날의 미국이 들려주는 과거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 린 마누엘 미란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극도로 현대적인 음악, 대사와 배우들로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 특히 다른 장르도 아닌 힙합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시도로 주목 받았다. 사실 해밀턴이 이러한 것들을 최초로 시도한 뮤지컬은 아니다. 앤드류 잭슨의 일대기를 펑크 락으로 풀어낸 락 뮤지컬 Bloody Bloody Andrew Jackson과 투팍의 랩과 시를 통해 이야기를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 Holler If Ya Hear Me[17]가 이미 몇 년 전 브로드웨이에 올라온 바 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흥행에는 참패했고, 랩으로 진행되는 내용이 어색하다거나 너무 분위기가 가볍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반면 해밀턴은 조밀하게 짜여진 플롯과 캐릭터들을 힙합과 R&B를 비롯한 다양한 형식[18]으로 한 곳에 묶어내었다. 넘버들을 몇 곡만 들어보면 랩이 단순히 하나의 기믹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줄거리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극의 일부임을 느낄 수 있다.[19] 즉 단순히 역사 속 인물들이 랩을 하는 것 때문에 주목 받은 것이 아니라 전혀 웃음이 나거나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는 점이 주목 받은 것이다. 탈립 콸리는 오프닝 넘버를 듣고서 "이건 진짜 힙합이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의도적으로 실제 역사 속 인물들과는 다른 모습의 유색인 배우들을 캐스팅하면서 이러한 점을 더욱 강조했다.[20] "고루하고 나이 많은 역사 속 백인들"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기존의 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젊고 혈기왕성한, 그리고 마치 오늘날 미국인들과 같은 모습의 20대들을 그려낸 것. 특히 작품 내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해밀턴의 이민자 출신 배경[21]과 같이 엮여 이민자 출신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22]
4 줄거리
막이 오르면 애런 버를 비롯한 인물들이 모두 무대에 나와 알렉산더 해밀턴의 불우한 어린 시절과 처절한 노력들에 대해 노래한다. 그리고 마침내 1776년 해밀턴은 혁명 전야의 뉴욕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처음으로 버를 만나게 된다. 해밀턴은 버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부모를 어린 나이에 잃었고 대학을 2년만에 졸업한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고 유대감을 느끼지만, 버는 이러한 해밀턴에게 "말을 적게 하고 많이 웃어라"라며 흥분을 자제하라고 당부한다. 한편 버의 친구들인 존 로렌스, 허큘리스 멀리건, 그리고 라파예트 후작은 해밀턴의 열정과 추진력에 이끌리고, 이들은 혁명을 위해 뜻을 같이 할 것을 다짐한다.
곧이어 영국 국왕 조지 3세가 군대를 파병하며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고, 해밀턴은 계속되는 후퇴 속에서 전세를 뒤집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한편 미국군 총사령관 조지 워싱턴은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무기와 전략 모든 면에서 밀리는 현실 속에서 자신에게 참모가 필요함을 느낀다. 이때 버가 나서서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며 오른팔이 되기를 청하지만, 워싱턴은 버 대신 해밀턴을 택한다. 최전선에서 싸워서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어하는 해밀턴의 마음을 간파한 워싱턴은 "죽는 건 쉽고 사는 게 어렵다"며 영웅주의를 버리라고 회유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한 해밀턴은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쏟아내고 마침내 워싱턴의 오른팔이 된다.
이러한 전쟁 속에서 개최된 무도회에서 해밀턴은 미래의 아내인 일라이자 스카일러를 만나 사람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사실 둘을 이어준 일라이자의 언니 안젤리카는 그 누구보다 해밀턴을 사랑했지만, 결국 동생의 미래와 자신이 가진 한계 때문에 해밀턴을 포기하기로 마음먹고 해밀턴을 동생과 결혼시켰다. 이를 모르는 해밀턴은 결혼식이 끝난 뒤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가 버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모두가 떠난 뒤 버는 관객들에게 자신이 자라온 과정과 자신의 가치관을 털어놓으며 "나는 항상 기다리며 운명의 결정을 지켜볼 것"이라 다짐한다.
전쟁이 계속되어가는 와중에 워싱턴은 자신의 참모 해밀턴 대신 무능한 찰스 리를 장군으로 임명한다. 하지만 리는 전투에서 후퇴를 거듭하며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워싱턴을 모함하기까지 이른다. 해밀턴의 절친한 친구 로렌스는 이를 계기로 리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로렌스는 리에게 경상을 입히며 결투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이를 목격한 워싱턴은 자신이 아끼던 해밀턴에게 화를 내고, 반항하는 해밀턴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한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 해밀턴은 아내가 사실은 임신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해밀턴에게 일라이자는 "당신 인생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괜찮다"며 위로의 말을 건낸다.
한편 프랑스로부터 물자와 병력 지원을 받아내며 공을 세우고 있던 라파예트는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해밀턴이 필요하다며 워싱턴을 집요하게 설득한다. 워싱턴은 다시 해밀턴을 전장으로 부르고, 역사가 자신을 어떻게 기억할지는 아무도 맘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을 전하며 조언을 건낸다. 마침내 요크타운 전투가 시작되고, 로렌스와 멀리건[23]의 도움에 힘입은 해밀턴은 병사들을 이끌고 영국군을 기습하여[24]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집으로 돌아온 해밀턴은 새로운 국가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일에 몰두하고, 버는 재무장관에까지 임명된 해밀턴을 지켜보며 경외심과 의문, 그리고 동시에 열등감을 느낀다.
1789년, 프랑스에서 대사 임기를 마치고 돌아온 토머스 제퍼슨은 국무장관으로 임명되고, 버지니아 출신 동료 제임스 매디슨에게 연방주의자인 해밀턴이 경제를 장악하려 한다는 말을 전해듣게 된다. 내각회의에서 제퍼슨과 해밀턴은 국립 은행의 설립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이고, 갈등이 심화되자 워싱턴은 해밀턴에게 어떻게든 타협안을 도출하라는 압력을 넣는다. 때문에 더욱 일에 몰두하게 된 해밀턴은 가족을 등한시하기 시작하고 서로 끌림을 느낀 안젤리카가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을 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마리아 레이놀즈라는 여자가 찾아와 남편이 자신을 학대한다며 보호를 요청하는데, 해밀턴은 레이놀즈에게 점차 넘어가 끝내는 성관계까지 갖게 된다. 그녀의 남편에게 협박당하게 된 해밀턴은 그때에서야 사태를 깨닫지만, 결국 레이놀즈 부부에게 돈을 보내고 입막음을 시킨다.
해밀턴은 협상을 타결시키기 위해 제퍼슨과 매디슨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회의를 가지고,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가 각 주의 채무를 떠맡으며 통제를 강화하는 것에 동의함과 동시에 새로운 국가의 수도 위치를 당대의 경제적 중심지 뉴욕이 아닌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사이 포토맥 강변으로 정한다. 회담장 밖의 버는 자신도 저 안에서 해밀턴처럼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는 인물이었기를 바라며 본격적으로 해밀턴을 질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제퍼슨과 매디슨의 민주공화당으로 세력을 바꾼 뒤 상원의원이 된다. 해밀턴은 이 소식을 듣고 버가 자신의 장인을 국회에서 몰아내기 위해 당까지 바꿨다고 비난하지만, 버는 자신은 단지 기회를 잡은 것 뿐이라고 변호한다.
프랑스가 영국과 전쟁에 돌입하자 과연 미국이 프랑스를 도와줘야 할 지 또다시 내각 회의가 벌어진다. 프랑스 대사 출신이기도 한 제퍼슨은 당연히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파병을 주장하지만, 해밀턴은 외국 군사 문제에 손댔다가 나라가 망할 수 도 있음을 강력히 역설한다. 워싱턴은 결국 해밀턴의 손을 들어주고, 제퍼슨은 워싱턴이 해밀턴을 편애하며 감싸고 드는 점에 분노하며 해밀턴의 뒤를 캐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한다. 워싱턴은 해밀턴에게 자신은 더이상 출마하지 않고 물러날 것임을 밝히고서 더이상의 내분은 없어야 함을 일깨우고, 둘은 함께 워싱턴의 퇴임 연설문을 작성한다.
해밀턴과 마찬가지로 연방주의자인 존 애덤스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지만, 애덤스는 해밀턴을 공개적으로 멸시하고 적대시하고 동시에 해밀턴은 애덤스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쓴다. 이를 계기로 여긴 민주공화당 세력은 해밀턴이 투기와 부정부패에 연루되었다는 증거를 입수하고 협박하지만,[25] 해밀턴은 모든 일을 털어놓으면서까지 혐의를 벗으려 애쓴다. 그러나 이 루머가 끝내는 대중에게 퍼지자 결국 해밀턴은 부패 혐의를 부인하고 자신의 혼외 관계를 인정하는 글을 직접 쓰기에 이른다.
남편의 스캔들을 본인이 쓴 글로 생생히 전해들은 일라이자는 충격과 슬픔 속에 해밀턴과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하나하나 태우며 자신을 그의 인생에서 지우겠다고 다짐한다. 시간이 흐르고 대학을 졸업한 해밀턴의 19살 아들 필립은 아버지를 공개적으로 모욕한 남자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해밀턴은 아들에게 절대 남을 쏘려 하지 말고 신사적으로 하늘에 총을 쏘고 결투를 포기하라고 부탁한다. 필립은 아버지의 말대로 하늘에 총을 겨누며 포기할 의사를 보이나, 이를 무시한 상대의 총을 맞고 죽게 된다. 자식을 잃은 슬픔 속에서 일라이자와 해밀턴은 다시 재회하게 되지만 둘은 계속 아들을 잊지 못하며 슬픔 속에 시간을 보낸다.
얼마 뒤 벌어진 1800년 대통령 선거에서[26] 버는 제퍼슨에 비해 온건한 모습으로 득표율에서 앞서나간다. 이 와중에 매디슨은 해밀턴이 제퍼슨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해밀턴은 사람들의 반복되는 질문 속에서 자신을 따라하며 앞서나가는 버를 견제하기 위해 한때의 적인 제퍼슨을 지지한다고 밝힌다. 정치적 입지를 잃은 버는 해밀턴이 제퍼슨을 지지한 것은 단순히 자기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비난하는 편지를 보내고, 둘의 갈등이 극에 치달은 끝에 버는 해밀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결투 당일 아침, 해밀턴은 아내에게 회의가 있다고 둘러대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결투장에 선 버는 수많은 전투에서 싸운 군인 출신인 해밀턴에게서 두려움을 느끼며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해밀턴을 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침내 둘이 총을 겨누는 순간 시간은 멈추고, 그 속에서 해밀턴은 자신이 얼마나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지 독백하며 자신이 죽고 나면 어떻게 기억될지를 고뇌한다. 그리고 마침내 해밀턴은 자신의 죽은 아들처럼 총을 하늘로 치켜들고[27] 죽음을 맞이한다.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지만 결국 해밀턴은 총에 맞고 죽게 되고, 버는 "세상은 해밀턴과 나 둘 모두가 같이 있을만큼 넓었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하며 자신이 역사에 "해밀턴을 죽인 사람"으로만 남게 된 것을 한탄한다.
극이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인물들이 무대에 등장하고 에필로그가 펼쳐진다. 해밀턴의 정적이었고 이후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제퍼슨과 매디슨은 서로간의 불화에도 불구하고 해밀턴의 업적과 천재성을 인정한다. 그리고 일라이자가 등장해 해밀턴의 죽음 이후 자신이 죽기 전까지 50년을 보내며 했던 일들을 말한다. 해밀턴의 수많은 글들을 정리하여 그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해밀턴의 전우들과 면담을 하며 기록을 남기고, 워싱턴 기념비를 짓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뉴욕 최초의 고아원을 세우는 등 수많은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말하며 이제는 해밀턴을 보고 싶다고 밝히는 그녀 뒤로 해밀턴이 나타나 손을 잡고 데려간다. 그리고 배우들 모두가 "누가 살고,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아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는 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극은 끝난다.
5 등장인물
- 알렉산더 해밀턴
- 마치 그리스 비극의 자만이라는 결함을 지닌 영웅과도 같은 주인공.[28] 가난과 고통으로 가득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훗날 자신의 뜻을 펼치기를 꿈꾸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며 많은 적들을 만들게 된다.
- 애런 버
- 극의 내레이터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자 또 다른 주연이며 악역. 하지만 해밀턴을 죽인 인물이라는 1차원적 묘사가 아닌 자신만의 뜻과 가치관을 가진 인물로 그려진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해밀턴에 대한 질투를 키우고 결국 그를 죽이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동정심이 들 정도이다.
- 스카일러 자매 (The Schuyler Sisters)[29]
- 안젤리카
- 해밀턴을 처음 보고 사랑을 느끼고 서로를 지적으로 채워줄 수 있음을 느끼지만, 동생의 행복을 위해 결국 자신의 사랑을 양보한다. 이후에도 해밀턴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해밀턴이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동생의 편에 선다.
- 일라이자 (엘리자베스)
- 뮤지컬의 여주인공격 인물. 무도회에서 만난 해밀턴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지만 점차 자신의 뜻에 대한 해밀턴의 집념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가고 절망한다. 해밀턴에 대한 추문이 공개되자 끝내 그를 떠나지만, 아들을 잃은 슬픔을 계기로 다시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다. 극의 에필로그를 장식하는 인물이자 어찌보면 해밀턴과 함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다.
- 페기 (마르가리타)
- 미국 독립군의 지휘관이자 초대 대통령. 해밀턴에게서 젊은 날의 자신을 보며 마치 아들과도 같이 대하고, 해밀턴에게 정신적이고 정치적인 지주가 되어준다.
- 프랑스 출신의 정치가이자 군인. 해밀턴과 함께 미국 독립혁명에 참여하여 프랑스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었다.
- 존 로렌스
- 해밀턴과 뜻을 같이 한 혁명가. 급진적인 해밀턴과 마음이 잘 맞았고, 둘은 함께 흑인 노예들을 해방시키는 것은 물론 전쟁에서 함께 싸우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그러나 이후 전투에서 사망하며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
- 허큘리스 멀리건
- 뉴욕 출신의 재단사. 역시 해밀턴과 함께 사회적 신분 상승을 위해 혁명에 참여하기로 다짐하고, 이후 영국군 군복을 재단하며 스파이 활동을 하여 미국의 승리에 크게 기여한다.
- 민주공화당의 리더이자 해밀턴의 가장 큰 정적. 연방의 경제적, 정치적 권한을 강화시키려는 해밀턴을 위협으로 간주하여 어떻게든 멈추려 한다.
- 제퍼슨의 과묵한 동료. 직접 나서기보다는 옆에서 제퍼슨과 버를 한마디씩 거들며 돕는다.
- 미국 혁명기 영국의 국왕. 마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헤롯 왕처럼 감초같은 역할로, 미국 식민지의 지도자들에게 마치
얀데레사랑 노래와도 같은 노래들로 메세지를 전한다.
- 필립 해밀턴
- 해밀턴의 아들. 아버지처럼 이른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고 명석한 두뇌를 자랑했지만 아버지를 위해 나간 결투에서 목숨을 잃는다.
- 마리아 레이놀즈
-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벗어나 해밀턴에게 접근해 관계를 갖지만, 결국 의도치 않게[31] 해밀턴을 수렁에 빠트린다.
6 넘버
해밀턴의 뮤지컬 넘버들이 호평을 받은 이유에는 다양한 형식을 스토리에 잘 접목시켰다는 점도 있지만 수년간 첨삭을 거쳐 쓰여진 가사들도 한 몫 했다. 곡들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가사에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역덕개그 말장난이나 유머에서부터 힙합 거장들의 곡에 대한 오마주나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한 우회적 비판 등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게다가 인기 아티스트들의 곡들과 비교해도 딱히 손색없는 라임과 플로우까지 갖추고 있어서 여러모로 대단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가사 해석 사이트인 Genius.com에 가사 의미 해석과 라임 분석 등 다양한 주석들이 달려 있다. 심지어 미란다 본인이 직접 탄생 비화나 의미를 설명하는 주석들을 달아놓기도 해서 읽어보면 가사에 숨겨진 여러 의미들을 파악할 수 있다.
아래는 넘버 목록. 중요하거나 작중 의미있는 넘버만 영상을 첨부했다.
6.1 1막
- Alexander Hamilton
- 극이 시작하면 배우들 모두가 무대에 나와 돌아가며 부르는 오프닝 넘버. 2009년 미란다가 백악관에서 불렀던 바로 그 곡으로, 해밀턴의 불행한 어린 시절부터 미국행 배에 오르기까지의 성장기를 전하는 넘버이다. 후반부에 가면 극중 인물들 모두 돌아가며 "우린 그와 싸웠다"[32] "나는 그를 위해 죽었다"[33]와 같은 말을 남기고, 마지막으로 애런 버가 관객들에게 "내가 바로 그를 쏜 놈이다"라 말한다.
- Aaron Burr, Sir
- 애런 버와 해밀턴, 그리고 세 친구들의 첫 만남. 특히 로렌스, 멀리건과 라파예트의 랩이 압권인데 시대를 뛰어넘은 여러 패러디와 멀리건의 패드립(...) 등이 가장 돋보인다.
- My Shot
- 이 뮤지컬의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 미란다는 이 넘버 한 곡을 쓰는데 1년이 걸렸다고 밝혔다.[34] 해밀턴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포부를 드러내는 곡으로, 'not throwing away my shot'이라는 말은 마치 해밀턴의 좌우명처럼 작품 내내 반복되어 등장한다.[35] 또한 해밀턴의 친구이자 전우들인 로렌스, 멀리건과 라파예트에 대한 소개이기도 하면서 말을 아끼고 신중한 버와 열정적이고 머릿속 생각을 곧바로 입밖에 내는 성격의 해밀턴의 대립이 드러나는 곡이다.
- The Story of Tonight
- 마음이 맞는 것을 확인한 해밀턴과 새 친구들은 건배를 하며 우의를 다지고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우기로 다짐한다. 전형적인 권주가의 느낌이 느껴지는 곡.
- The Schuyler Sisters
- 스카일러 자매 3인방을 소개하는 넘버. 데스티니스 차일드 스타일의 활기찬 R&B 곡으로 세 자매 각각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준다. 특히 안젤리카의 당찬 모습이 돋보이는데, 독립선언문의 'all men are created equal'이라는 말을 두고 '제퍼슨에게 2탄을 쓸때는 여자도 좀 넣으라고 얘기해야겠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이런 모습이 확실히 드러난다.
- Farmer Refuted
한국 프로덕션이 올라오기 힘들어지는 이유- 영국 왕당파인 새뮤얼 시버리[36]라는 목사와 해밀턴 간 실제 있었던
키배논쟁을 그대로 뮤지컬로 옮긴 넘버. 중반부 해밀턴 파트부터 들어보면 알겠지만 해밀턴은 앞서 나온 노래에 등장한 단어에 맞춰서 그 노래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있다. 결국 시버리가 신경 끄라면서 화를 내자 "대체 왜 바다 건너 섬나라가 차 값을 규제해야 하는 거냐"며 신나게 반박한다.[37] 그때 전령들이 왕이 보낸 서신이 있다며 등장하고, 뒤이어 조지 3세가 무대에 등장한다.
- You'll Be Back
- 조지 3세가 식민지 '반란군'들에게 전하는 노래. 전형적인 브릿팝 사랑타령 스타일로 독립하려는 식민지를 마치 자신을 떠난 애인과 같이 취급하면서 '결국 넌 돌아올 것'
사랑은 돌아오는거야!이라고 하는 내용이다. 달달한 분위기의 노래이지만 가사를 보면 "내 사랑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군대를 보내 너희 가족과 친구들을 다 몰살시킬 거야"(...) 라고 하는 등 심각하게 뒤틀려있다.
- Right Hand Man
- 전쟁이 시작되고 해밀턴이 워싱턴의 부관이라는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다룬 넘버. 전쟁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동시에 8/90년대 갱스터 랩을 연상시키는 부분들이 군데군데 섞여있어서 듣다 보면 굉장히 특이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A Winter's Ball
- 전쟁 중 벌어지는 무도회에 다른 군인들과 참석한 해밀턴과 버가 스카일러 자매들의 눈에 들려 하는 내용. 이게 전부다.(...)
- Helpless
- 일라이자가 해밀턴과 사랑에 빠지고 끝내는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넘버. 들어보면 알겠지만 내용은 전형적인 해피엔딩 러브스토리다. 동시대 R&B곡의 느낌이 확연하게 느껴지는데, 미란다가 밝힌 바에 의하면 특히 비욘세의 'Countdown'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 Satisfied
- 노래는 해밀턴과 일라이자의 결혼식에서 안젤리카가 축배를 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노래가 뒤로 돌아가는가 싶더니[38] 안젤리카의 회상과 독백이 시작된다. 사실 안젤리카는 해밀턴의 지적이고 목표를 갈구하는 태도에 매력을 느꼈지만, 동생 일라이자가 해밀턴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고서는 맏언니로서 동생에게 자신의 사랑을 양보하기로 결정한다.[39] 마지막에 가서는 안젤리카의 축배가 애끓는 통곡과도 같이 다시 한 번 반복된다.
- The Story of Tonight (Reprise)
- 해밀턴과 친구들이 결혼식이 끝나고 술판을 벌이다가 버가 찾아와 해밀턴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여기서 버는 해밀턴과 대화하다가 자신이 사귀는 여자가 사실 유부녀라고 밝히는데, 눈 깜짝 안하던 해밀턴이 사실 그 여자가 영국군의 아내라는 말을 듣자 "Oh shit"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 Wait For It[40]
- 버의 신념과 가치관이 드러나는 솔로 넘버. 엄격한 아버지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머니를 일순간 잃고 성취욕만 가득한 채 길을 잃은 버가 택할 수 있었던 유일한 길 그대로, 자신은 원하는 바를 이룰 때 까지 참고 견디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곡이다. 끝에 가서는 자신과 반대로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손에 잡으려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된 해밀턴을 떠올리지만 자신도 자신이 살아온 이유를 알 때까지 살아가겠다며 더 굳게 다짐한다.
- Stay Alive
- Ten Duel Commandments
-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다름아닌 노토리어스 B.I.G.의 Ten Crack Commandments에 대한 오마주이다. 결투라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관객에게 알려줌과 동시에[41] 결말에 대한 복선을 내포한 곡.[42]
- Meet Me Inside
- That Would Be Enough
- Guns and Ships
- 라파예트의 속사포 랩을 확인할 수 있는 넘버.[43] 도입부에서는 버가 "뛰어난 전략으로 영국군을 혼란에 빠트리는 천재 이민자" 운운하며 해밀턴 이야기를 할 듯 싶다가 갑자기 라파예트를 소개한다.
에브리원 기비럽 폴 아메리카즈 페이브릿 파이팅 프렌치맨!
- History Has Its Eyes On You
- Yorktown (The World Turned Upside Down)
- What Comes Next?
- 조지 3세가 다시 등장해 독립된 국가를 이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아냐며 엄포를 놓고, 나중에 울며 돌아와도 받아주는 일 없다고 경고한다.
- Dear Theodosia
- 버와 해밀턴이 각자 자신의 어린 딸과 아들을 바라보며 미래를 축복해주는 노래. "너를 위해선 뭐든 하겠다"는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낸다.[44]
- 사운드트랙에는 없지만 이 곡이 끝나고 해밀턴은 로렌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45]
- Non-Stop
- 1막의 마지막 넘버. 새로운 모티프를 바탕으로 전개되다가 One Day More같은 유명 1막 엔딩 넘버처럼 1막 여러 넘버들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 해밀턴과 버는 전쟁이 끝나고 뉴욕에 돌아와 법을 공부하며 새로운 국가의 틀을 다진다. 해밀턴은 자신만의 정부론을 설파하는 등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고, 자신과 함께 헌법을 수호하자는 제안을 거절하며 끝까지 우유부단한 태도를 고수하는 버와 말싸움을 벌인다. 한편 안젤리카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지는 않지만 부모님이 점지한 남자와 결혼해 영국으로 떠나고, 일라이자는 일에만 빠져 자신을 등한시하는 해밀턴에게 '현실에 만족하라'며 호소한다. 해밀턴은 존 제이와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헌법의 의의를 설명하고 변호하는 페더럴리스트 페이퍼(The Federalist Papers)라는 글을 기고하는데, 6개월 간 총 85편 중 해밀턴 혼자 51편의 에세이를 써냈다.[46] 앙상블과 버는 대체 왜, 그리고 어떻게 해밀턴이 곧 죽기라도 할 것처럼 미친듯이 글을 써내려가는지[47] 묻고, 해밀턴은 'I am not throwing away my shot'이라는 말을 남기며 1막이 끝난다.[48]
6.2 2막
- What'd I Miss
- Cabinet Battle #1
-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내각 회의를 랩 배틀로 표현한 여러모로 대단한(...) 넘버. 손에 핸드 마이크를 들고 삿대질과 도발까지 해가면서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드는 모습이 정말 래퍼들을 연상시킨다. 전체적으로 경험이 많고 느긋한 제퍼슨과 젊고 도발적인 해밀턴의 대조되는 면이 돋보인다.
- Take A Break
- Say No To This
- 해밀턴이 마리아 레이놀즈에게 넘어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는 과정을 그린 넘버. 90년대 슬로우 잼 (slow jam) 스타일 넘버로 유혹적이고 끈적한 분위기와 함께 어두운 느낌을 준다. 재밌는 사실은 여기서 나오는 Maria Reynolds 역이 Schuyler 자매의 Peggy역을 맡은 배우라는 사실.
- The Room Where It Happens
- 해밀턴은 자신의 계획을 수용시키기 위해 제퍼슨과 매디슨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협상을 가진다.[49] 버는 저 방 안에는 세명 빼고 아무도 없었기에 그 누구도 어떻게 이 협상이 성사됐는지 모른다고 말하며, 끝내는 자신도 저 방 안에서 정계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간절한 속마음을 드러낸다.
- 형식 면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노래인데, 스윙 재즈 형식을 바탕으로 뉴웨이브 같은 현대 음악의 느낌이 가미되어 있는 것은 물론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처럼 아기자기한 느낌까지 느껴지는 곡이다. 어두울 수 있는 단조 블루스 코드 위에서 앙상블이 활기찬 노래를 부르는 점에서 피핀과 같은 뒤틀린 센스가 느껴진다는 평도 있다.[50]
- Schuyler Defeated
- 해밀턴이 자신의 장인이 버에게 의원직을 잃었다는 말을 듣고 버와 다투는 장면. 본격적으로 버와 해밀턴의 대립이 시작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두 대립되는 인물들이 서로를 닮아가는 모습도 드러난다.
- Cabinet Battle #2
- Washington on Your Side
- One Last Time
- 워싱턴이 해밀턴에게 퇴임 의사를 밝히고 함께 마지막 연설문을 작성하는 과정을 그린 넘버. 주목할만한 점은 실제 워싱턴의 연설문 내용을 편집 없이 가사에 그대로 썼다는 점이다.
- I Know Him
- The Adams Administration
- We Know
- Hurricane
- The Reynolds Pamphlet
- Burn
- 남편의 부정을 알게 된 일라이자가 부르는 애절한 발라드. 격정적으로 분노라는 감정을 그려내기보다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깊은 슬픔과 함께 배신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넘버이다.
- Blow Us All Away
- Stay Alive (Reprise)
- It's Quiet Uptown
- 본작에서 가장 감성적으로 꼽히는 넘버. 아들의 죽음 이후 조용한 업타운으로 이사해[51] 하루종일 죽은 아들을 그리는 아버지의 슬픔이 묻어난다. 안젤리카가 나레이션을 맡으며 이 넘버에서 일라이자가 해밀턴을 용서한다.
- The Election of 1800
- Your Obedient Servant
- 해밀턴과 버가 마지막 결투로 치닫는 과정을 그려낸 넘버. 극의 마지막 코믹한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데, 둘이 서로를 금방이라고 잡아먹을 듯 험악한 내용이 담긴 편지를 주고받으면서도 마지막에는 'your obedient servant'라고 격식 차린 표현을 쓴다. 게다가 이건 재미를 위한 각색도 아니고 실제 편지의 내용이다(...)
- Best of Wives and Best of Women
- The World Was Wide Enough
- Who Lives, Who Dies, Who Tells Your Story
7 기타
- 해밀턴이 초연된 이후 비욘세, 오프라 윈프리, 톰 행크스,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딸과 함께 프리뷰 공연을 한번 본 뒤로 민주당 기금 모금 대회를 공연장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마돈나는 2막 내내 핸드폰을 만지다가 미란다에게 트위터로 저격당했다.
- 미란다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음악을 작곡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J.J. 에이브럼스가 공연을 보러 오자 미란다가 농담으로 '칸티나 음악 작곡할 사람이 필요하면 연락해라'라고 했는데, 실제로 영화에 칸티나 장면이 들어갈 예정이었고 존 윌리엄스가 그 장면 곡은 쓰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 결국 JJ는 정말 미란다에게 연락을 취했고 미란다는 영화에 수록된 OST 두 곡을 작곡했다.
- 해밀턴만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Ham4Ham'[52]이라고 불리는 티켓 추첨 이벤트이다. 공연 티켓을 당일 추첨으로 무료로 주는 일은 다른 공연에서도 많은 일이지만, 해밀턴만의 특징은 바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을 위해 짤막하게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는 점. 게다가 비슷비슷한 공연도 아니고 날마다 주제가 달라지고, 앙상블 멤버들과 스태프들이 주인공이 되거나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인 다른 뮤지컬 캐스트들이 참여하기도 한다.[53] 그야말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팬들에게는 엄청난 팬서비스인 셈. 해밀턴의 인기와 더불어 공연을 보러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온라인 추첨으로 방식이 전환되기도 했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사이트가 다운되어서 결국 현장 추첨으로 돌아갔다.
- 심슨에서는 '라파예트 더 뮤지컬'로 패러디하면서 파리 연쇄 테러 사태에 조의를 표했다.
- 재미있게도 미란다는 2012년 한 오디오북 내레이션을 맡았는데, 그 책 중에는 "알렉산더 해밀턴 따위는 공부하기 싫다"는 내용이 있었다.(...)
- 2016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54]
- 브로드웨이에서 전례없는 성공을 거두며 The Book of Mormon보다도 더 일찍이 영화화 논의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크리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사람들이 온통 해밀턴 얘기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영화화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고, 위에서 말했던 미란다와 친분이 있는 J. J. 에이브럼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아직 미란다가 공식 발표한 건 딱히 없지만, 앞서 말했듯 스타워즈 음악에도 참여하고 다른 할리우드 영화에도 캐스팅되기도 했다.
- 2016년 토니를 휩쓸었는데, 최우수작품상-뮤지컬, 남우주연상-뮤지컬(애런 버 역[55]의 레슬리 오돔 주니어), 베스트 스코어, 남녀조연상-뮤지컬(라파예트 후작∙토마스 제퍼슨[56] 역의 다비드 딕스, 안젤리카 스카일러 역의 르네 엘리즈 골즈베리), 감독상-뮤지컬, 각본상-뮤지컬, 베스트 연출상, 베스트 오케스트라, 베스트 의상-뮤지컬, 베스트 조명-뮤지컬을 수상했다.
- 제작자이자 해밀턴 역을 맡고 있던 린-마누엘 미란다[57]와 필리파 수, 그리고 레슬리 오돔 주니어 등이 이번 여름에 극을 떠난다.[58] 그 이후 해밀턴 역은 언더스터디였던 Javier Munoz가 이어간다. 하지만 영원히 떠나는 것은 아니고 다시 돌아올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 올해 6월에 오리지널 캐스트들을 데리고 극을 영상화할 예정이며, 언제 개봉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 데드풀 코믹스에서도 언급되었다.
- 2016년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CIA 공식 트위터에서 가사까지 언급하면서 허큘리스 멀리건에 대한 기사를 링크했다.
- 10달러 지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던 해밀턴의 초상이 지폐에 남을 수 있게 한 주역으로 꼽힌다. 자세한 내막은 미국 달러 항목 참조.
- ↑ 그리고 이후 해밀턴 사운드트랙 앨범은 빌보드에서 선정한 2015년 최고의 앨범 2위를 차지했다.
- ↑ Best Musical, Leading Actor in a Musical, Best Score, Featured Actor in a Musical, Featured Actress in a Musical, Direction of a Musical, Best Book of a Musical, Best Choreography, Best Orchestrations, Best Costume Design of a Musical, Best Lighting Design of a Musical. 중복 노미네이션으로 인해 프로듀서스의 최대 수상 기록은 깨지 못했다.
- ↑ 기사라고는 더 뮤지컬이나 동아일보에서 다룬 것이 전부이다.
- ↑ 2015년에는 한국 프로덕션도 올라왔다.
- ↑ 본인 말로는 읽다가 중간에 "분명 누가 전에 뮤지컬로 만들었을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구글을 뒤지기까지 했다고 한다.
- ↑ 미국에서는 그나마 어느정도 알려져 있지만 미국 외 국가에서는 정말 이름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여기 나무위키에도 알렉산더 해밀턴 항목은 아예 없고, 에런 버와 알렉산더 해밀턴의 결투 항목에도 '병림픽'이나 '캐삭빵'같은 지나치게 가볍고 단순한 서술만 적혀있다.
- ↑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도 이런 식으로 컨셉 앨범이 먼저 만들어졌다.
- ↑ 사실 이 곡이 그때까지 쓴 유일한 곡이었다.(...)
- ↑ 그러면서도 이 와중에 또 다른 뮤지컬 브링 잇 온의 넘버를 공동으로 작사/작곡했다.
- ↑ 인 더 하이츠에서도 같이 작업했던 대학 동기 토마스 카일(Thomas Kail)이 연출을 맡았다.
- ↑ 타임즈 스퀘어 바로 옆 브로드웨이의 심장부에 위치한 극장. 공교롭게도 미란다의 처녀작인 '인 더 하이츠'가 초연된 곳도 바로 이곳이다.
- ↑ 투자 비용의 25%를 단 5주 만에 거두어들였다.
- ↑ 2016년 6월 현재 2017년 1월까지 모든 공연이 매진되었고, 간혹 가다 나오는 빈 좌석은 직거래가가 2~3천달러를 넘는 일이 태반이다. 특히나 미란다가 공연을 떠나는 날짜가 발표되며 그 전 공연의 티켓 값들은 더욱 치솟고 있다.
- ↑ '천재들의 상'이라고 불리는 각 분야의 선구자들에 대한 후원 프로그램
- ↑ 과언이 아니라 정말 마지막과 끝을 해밀턴 캐스트가 장식했다.
- ↑ 토니상을 중계하는 CBS에서도 해밀턴을 무척이나 강조해가며 홍보했고 초대 캐스트 공연을 라이브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 ↑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국내에 알려지기도 했다.
- ↑ 단순히 현대 대중음악 형식뿐만이 아니라 고전 브로드웨이 쇼튠 스타일이나 20세기 초창기 재즈 등 여러 종류의 장르에 영향을 받았다. 대표적인 넘버가 'The Room Where It Happens'.
- ↑ 이를 두고 뉴욕 타임즈는 "해밀턴은 쿨하지 않다. 오히려 정말 진지하다."는 표현을 썼다.
- ↑ 안젤리카 스카일러 역을 맡은 르네 골즈버리는 아버지한테 자기가 이런 배역을 맡았다고 말했더니 며칠 뒤 '대체 어떻게 네가 이 사람을 연기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 ↑ 사실 이를 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이민자라고 보기는 힘들다. 해밀턴이 태어난 네비스는 이미 한동안 영국의 식민지였고, 해밀턴은 원주민이 아닌 정착민 가정에서 태어났기에 미국을 포함하는 영국령 식민지의 시민이었다.
- ↑ 이러한 장면 중 압권은 'Yorktown'에서 프랑스 출신 라파예트와 해밀턴이 "우리 이민자들은 뭐든 다 해내지"라고 하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부분이다.
- ↑ 영국군의 재단사로 일하면서 몰래 영국군의 기밀을 빼돌렸다.
- ↑ 병사들의 총에서 총알을 모두 빼라고 할 정도로 만전을 기했다.
- ↑ 해밀턴이 돈을 보낸 레이놀즈의 남편이 투기에 연루되었다가 해밀턴에 대한 거짓 진술을 했다.
- ↑ 당시에는 각 당이 대통령 후보 2명씩을 출마시켰다.
- ↑ 뮤지컬 포스터에 나온 포즈를 처음 보면 단순히 해밀턴의 영웅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극을 끝까지 보고 나면 바로 총을 하늘로 겨눈 모습임을 알 수 있다.
- ↑ 미란다는 해밀턴의 일생을 읽으며 투팍의 삶을 떠올렸다고 한다.
- ↑ 네덜란드계 성이기 때문에 '쉴러'가 아닌 '스카일러'로 읽는다.
- ↑ 실제로 극중에서 뿐만 아니라 역사에서도 정말 존재감이 없는 인물이다
- ↑ 사실 역사적으로도 레이놀즈가 남편과 짜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 ↑ 이 말을 하는 배우들은 1막에는 해밀턴과 (옆에서 함께) 싸우는 멀리건과 라파예트 역으로 등장하지만, 2막에는 해밀턴과 (적으로써) 싸우는 제퍼슨과 매디슨 역으로 등장한다.
- ↑ 역시 1막에서는 해밀턴과 함께 전투에서 싸우다가 목숨을 잃는 존 로렌스로, 2막에서는 결투로 목숨을 잃는 해밀턴의 아들 필립으로 등장한다.
- ↑ 해밀턴의 천재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곡이기 때문에 라임을 최대한 살리려고 단어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골랐다고 한다.
- ↑ 그리고 결국 결말에서 해밀턴은 본인이 줄곧 해오던 이 말을 저버리고 총을 하늘에 쏜다.
- ↑ 글을 쓸 때는 A. W. Farmer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 ↑ 그 와중에 버는 적당히 하라면서 해밀턴을 말리고 해밀턴은 자기 식대로 하겠다면서 이를 무시한다.
- ↑ 이때 무대에서는 배우들과 세트가 바로 전 노래의 무도회 장면으로 돌아간다.
- ↑ 자신에게 기대되는 부잣집과 결혼해 가문을 잇는 목적과 고아 출신의 해밀턴은 맞지 않고, 그러면서도 부자 집안과 결혼해 사회적 지위를 높이려는 해밀턴의 의도를 충족시켜야만 하는데, 동생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라도 하면 언니에게 양보할 것이 확실하므로 자신이 직접 나서서 둘을 이어 준 것이다.
- ↑ 린-마누엘 미란다가 자신의 인생곡으로 뽑은 두 넘버 중 하나. 다른 넘버는 The Room Where Ir Happens. 재미있게도 그 두 넘버 다 애런 버의 넘버다.
- ↑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결투는 상당히 정형화되고 신사적인 대결 방식이었다.
- ↑ 특히 1부터 9까지 세는 부분은 작품 내내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 등장한다.
- ↑ 초반부에서 프랑스어로 랩을 하거나 Anarchy와 anarchy로 라임을 맞추는 등 그렇게 돋보이는 랩을 보여주지 못했던 라파예트의 이미지가 180도 반전된다.
- ↑ 근데 사실 이 노래는 미란다가 개를 입양하고서 쓴 곡이라고 한다.(...)
- ↑ 그것도 전쟁이 끝나고 나서 소식을 듣지 못한 영국군에게 살해당한 것.
- ↑ 버의 내레이션으로 들려지는 사실인데, 가면 갈수록 흥분하다가 끝내는 해밀턴의 재능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열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 실제로 해밀턴은 짧은 삶을 살며 수많은 글을 남겼다. 후대 역사학자들이 해밀턴에 대해 알게 된 수많은 사실들은 그가 쓴 글을 통해 밝혀진 사실들이다.
- ↑ 여기서 'Alexander Hamilton'도 함께 섞여 등장하는데, 해밀턴이 자신의 재능을 입증해보일거라며 'Just you wait' (두고 봐)라고 했던 말이 여기에서는 사람들이 '결코 기회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해밀턴의 말에 '두고 봐'라고 응수하는 불길한 코러스가 된다.
- ↑ 실제로 제퍼슨의 집에서 밀실 협상으로 진행되었기에 역사학자들도 정확한 배경과 협상 과정을 모른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기록은 노래에 나오는 것 처럼 제퍼슨이 쓴 편지 뿐.
- ↑ 미란다는 이 곡과 Wait for It을 자신이 지금까지 살면서 쓴 곡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둘 다 버한테 줘버렸다고 자책했다 - ↑ 현재도 할렘 근처에 그가 말년에 살던 집이 남아있다.
- ↑ 원래는 'Hamilton for Hamilton' 즉 '해밀턴(티켓)을 10달러(알렉산더 해밀턴이 그려진 지폐)에'라는 뜻이다.
- ↑ 레아 살롱가와 조지 타케이, 그리고 조지 3세 역할을 잠시 맡았던 앤드류 래널스 등 유명 스타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 ↑ 본 시상식 진행은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하고 뮤지컬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진행
- ↑ 제작자이자 해밀턴 역의 배우인 미란다 또한 노미니에 올랐지만 애런 버 역의 레슬리 오돔 주니어가 최종적으로 수상
- ↑ 두 역을 맡은 배우는 동일인물
- ↑ 이번 해밀턴의 성공으로 에밀리 블런트의 메리 포핀스에 주역으로 발탁되고 여러 다른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 등 굉장히 바쁠 예정이라고.
- ↑ 소식이 발표되자 오리지널 캐스트 공연을 보려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는 예기치 못한 소식으로 다가오며 'Exodus'라고 불리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