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흑흑에서 넘어옴)
감정
기쁨(喜)분노(怒)슬픔(哀)즐거움(樂)사랑(愛)증오(惡)욕망(欲)
언어별 명칭
영어Sadness, Sorrow, Grief
중국어悲哀(Bēi'āi)
일본어(かな)
しみ

1 개요

가장 참기 힘든 감정
다른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지만 슬픔은 오히려 뚜렷해진다.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 중 하나. 울면 감정표현이 된다.
이것이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2 상세

자신, 또는 남의 불행이나 실패의 경험, 예측 또는 회고(回顧)를 수반한 억울한 정서를 말한다. 혈액순환이 약해지고, 호흡이 완만해지며, 안색이 창백해지고, 흔히 눈물을 흘린다.

감정들 중 가장 쓸모없고, 가장 꼴사나우며, 가장 거추창스러운 감정이자, 나약함과 한심함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가장 인간다운 감정이기도 하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모습과 같이 슬퍼해야 할 것에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면[1] 세상은 더 거칠어지고 각박해질 것이다. 분노나 증오와 같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감정들은 슬픔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역사를 뒤흔든 사회운동들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세상이 거칠어지면서 이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기쁨만 있는 것도, 슬픔만 있는 것도 해로운 것. 이 감정은 때로 좌절과 고통을 수반하고, 자기 내면을 파고들어 결국 자살이나 자해를 하고마는 무서운 감정……이지만, 수많은 문화나 성인 및 문명의 발전은 이 감정을 통해 이루어졌다.[2]

슬픔은 기쁨보다 훨씬 보편적인 감정이다. 생각해보자. 이 세상에 슬픈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반대로 행복한 사람은 얼마나 적은지. 슬픔을 겪은 사람은 타인의 슬픔에 반응할 줄 알고, 공감할 줄 알며, 위로할 줄 안다. 위로받은 슬픔은 인생의 실패나 상처를 털고 다시 일어설 힘이 된다.[3] 기쁨을 모르는 사람은 많아도, 슬픔을 모르는 사람은 단언컨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바로 슬픔이다. 슬픔은 마음의 마스터키다. 지속적으로 아무 이유 없이 장기간 슬픈 경우 [4] 우울증이 되지만, 그렇다고 아예 슬픔을 배제해버리면 오히려 그 상처가 곪아 조울증이나 현실적이지 못한 인간이 되어버린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인간이 존재할 수 없기에, 슬픔 또한 어느정도 받아들여야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3 기타

신파적인 분위기의 문학작품의 대부분은 이것을 주로하여 이야기를 서술해나간다. 또한 문학적으로 슬픔을 이용하여 보편적인 카타르시스를 유도하기도 한다. 작가 박범신은 "내면의 아픔은 문학의 자궁이다." 하고 역설했다.

어떤 이는 "슬픔조차 선이다."라고 한다. 원래 8대 죄악 중 하나였으나 무기력과 함께 나태에게 자리를 내줬다.[5]

인간이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으로 외부적으로 표출할 경우 우울증이나 조울증 발병 확률이 저하되기도 한다.

그리고 끝말잇기 최강의 한방단어 '슬'로 끝나는 말은 많은데 '픔'으로 시작하는 말은 없다.

4 관련 어록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요
- 윤동주, 〈팔복〉 [6]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슬픔은 찰나의 고뇌이며, 슬픔에 빠지면 인생을 망친다."

- 벤자민 디즈레일리

"슬픔만큼 불쾌감을 가져다주는 것은 없다. 초기의 슬픔은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지만, 슬픔이 만성화되면 조소를 받는데, 이는 당연한 일이다."

- 세네카

지나친 슬픔은 분노를 낳고

분노는 파괴를 낳고
파괴는 죽음을 낳고
죽음은 다시 슬픔을 낳는다.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 엘라 윌콕스[7]

흑흑... 맛있었다. 오늘 밥은.

- 유비

5 관련 항목

  1. 사단에서도 말하는 '측은지심'.
  2.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 이 감정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3. 인사이드 아웃에서, 슬퍼서 쳐진 빙봉을 위로할 수 있었던 건 기쁨이가 아니라 슬픔이었다. 또, 고장난 계기판을 고치고 박살난 인격 섬을 복원한 것도 절반 이상 슬픔이의 공적이다. 이 영화가 심리학적 고증이 매우 잘 되어 있음을 고려하면 상황이 상당히 다르게 보일 것이다.
  4. 실제로는 슬픈 기분이 드는 기억들이 너무 많이 쌓여 무의식으로 내려가버린 경우이다. 이러면 분명히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식적으로는 떠오르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착각하게 된다. 그 가라앉은 기억을 다시 꺼내어 상황에 대한 평가를 바꾸지 않으면 인지도식상의 문제가 끝없이 생기게 된다. 이를 다루는 것이 신경정신과의 인지행동치료 기법이다. 사람은 절대 이유 없이 망가지지 않는다.
  5. 단 여기서 말하는 슬픔은 영어론 despair로 슬픔 보단 절망이라고 보는게 맞다.
  6. 성경의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마태복음 5장 4절에 유사한 문구가 있으나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7. 고독이란 시의 구절. 영화 올드보이에서도 인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