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코레일에서 2008년부터 기존의 CDC 디젤 동차를 개조하여 무궁화호로 운용중인 차량. CDC의 무궁화호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용어의 유래는 일신하다, 재단장하다 라는 영단어인 Refurbish[1]에 수동태인 -ed를 붙이고 뒤에는 Diesel Car 그대로 붙인 것이다. CDC를 개조한 차량이지만, CDC 자체가 NDC와 기술적 사양이 동일한 차량이므로 승차감에는 큰 차이가 없다.
애칭은 싸궁화, 라동철 등이다. 이 이름들로도 이 문서에 들어올 수 있다.
2 역사
등장 때부터 통일호를 거쳐서 통근열차로 운영되었던 CDC는 통근열차의 임율 한계로 인해 원가보다 더 낮은 운임을 받고 운영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비교적 수요가 많던 경의선[2]을 뺀 나머지 노선들의 적자는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예전에 전국 여기저기서 운영되던 통근열차들은 2006년 11월부터 죄다 기관차 견인 무궁화호로 대체되었고, 결국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군산선, 대구선에서만 CDC가 운용되었다. 그 나머지 남는 2개 노선마저 2007년 말부터는 더 이상 운용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현업에서 줄줄이 빠져나온 CDC들은 이후 용산역 근처 어딘가로 보내져서 개조를 받기 시작했는데...
2008년 4월 군항제 때, 처음으로 개조된 3량짜리 1개 편성의 무궁화호가 창원역에서 진해역까지 왕복으로 운행하면서 군항제 관람객들을 퍼다가 날랐다태웠다.#군항제의 위엄 진해로 들어가는 길이 헬게이트가 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인기는 좋았다. 이후 마산역에서 대구역을 오가는 KTX 연계 무궁화호로 첫 운영되기 시작했고, 같은 해 말에는 해당 구간의 거의 모든 열차가 이걸로 대체되었다.
여담으로, 리즈시절때는 흠집하나 없는 여느 깨끗한 도색으로 팔팔하게 여러노선들을 운행했었는데, 언젠가 부터 세월을 못 이기고 급속도로 노후화가 진행중이라서 그런지 전철화 된 노선에서 쫒겨나고 현재 대부분 비전화 구간[3]에서 운행중이며, 차량 도장이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갈라지고, 부식되었다.
3 차량특성
출입문이 객차 중간에 양쪽 2군데 씩 4군데 있고, 따로 객실 외부공간이 없이 출입문 계단을 통해 바로 객실로 들어서는 CDC객차의 형태에서 무궁화호 급으로 개조하려다보니, 일단 출입문 2곳은 폐쇄하였으나, 창문형태나 대차부분에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고, 출입문이 폐쇄된 쪽은 내부 객실을 쭉 이을 수 있었지만 출입문 쪽은 필연적으로 자투리 공간이 생기게 되었다. 각 객차의 이런 자투리공간에 기존의 롱시트를 그대로 둔 자유석, 새마을호 좌석을 둔 장애인 좌석이 자리는 개목걸이 사용자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들만의 시타델이 된ㄷ... 읍읍!, KTX 동반석을 떼어 온 동반석, Mini-Cafe등이 들어가 있다. 동반석이나 장애인실은 객실 외부와 분리시켜놓아서 작지만 상당히 아늑한 공간이 된다. 8인이서 여행시 동반석 두 set를 구입하면 화장실 등의 이유로 지나다니는 사람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공간 전체를 별실처럼 쓸 수 있다. 하지만 별도 할인은 없고, 동반석 가격은 딱 4인 운임이다.
일반적인 무궁화호와는 달리 자동 안내방송이 이루어지지 않고 승무원이 직접 방송으로 도착역을 안내한다.
현직 기관사들의 말에 의하면 운전하기에는 제법 편해서, 출발시 가속도 좋을 뿐만 아니라 그놈의 출발시 장내25제한이 걸려있는 ATP가 문제다 제동이 아주 신기할 정도로 잘 잡힌다고 한다.
4 편성
운행 투입 후 한동안은 기존 CDC와는 달리, 4량 1개 편성으로 고정 운영되었다. mini 카페열차도 붙어 있고, 동반석도 준비되어 있다. 심지어 롱시트가 달려 있어서 비교적 이용객이 많은 구간에서는 혼잡 해소에도 제몫을 해 준다. 1개 편성은 경북관광순환열차로 개조되어서, 하루에 두 번씩 경부선 - 경북선 - 중앙선 - 대구선을 타고 다니면서 경상북도를 한 바퀴 돈다. 2013년부터는 경북 북부권의 버스비가 많이 올라서 대구로 가는 철도 수요가 늘자, 정 안되면 RDC라도 늘려달라는 성토도 빗발치고 있다.
2012년 하반기에 들어서 대구 - 마산 무궁화호가 수요 문제로 RDC 4량에서 RDC 3량으로 축소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대구권 광역철도로 들어간 것 같다. 현재는 폐지되었다.
현재 부전-순천에 들어가는 왕복 1편성을 제외한 나머지 RDC들은 모두 동대구역에서 시종착하며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다니고 있다.
5 용어에 관하여
코레일에서는 처음부터 "개량형 무궁화호 디젤동차(RDC)"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다만 내부의 정보전달 문제로 무궁화호 동차라는 단어를 더 썼는지라 등장 초창기에 코레일측의 정식 명칭은 CDC 무궁화호 혹은 동차형 무궁화호 등이었고, 철도 동호인들은 RDC라는 명칭을 썼었고 2009년부터는 코레일이 철도 동호인들을 따라서 RDC로 지칭하기에 이르렀다는 속설이 발생했었다.
이러나저러나 현재 코레일 사이트에서 열차 예약시에는 무궁화 RDC로 표시된다. 동대구기관차사무소에서 관리를 받으며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경우가 대다수.
6 운행 구간
6.1 무궁화호 등급
- 동대구역 - 마산역( - 진주역)[4]
- 동대구역 - 경주역[5] - 포항역
- 동대구역 - 경주역 - 태화강역 - 부전역
- 부전역 - 순천역[6]
- 동대구역 - 김천역 - 영주역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 동대구역 - 북영천역 - 영주역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
7 문제점
- 원래 통일호 혹은 통근열차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도입된 CDC를 개조한 차량인데, 대차 교체 없이 내외장재만 개조한 수준이기 때문에 승차감이 아주 개판이다.
디젤 엔진이 내는 호랑이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카더라경전선의 개량구간처럼 선로가 반듯하면 그나마 낫지만 미개량 구간이면 더 심하다. 마산 착발 열차를 타면 경부선 구간과 개량 경전선 구간이 분명 비교될 것이다. 버스로 비유하자면 카운티에 우등고속버스 좌석 넣은 사양이라고나 할까(물론 요금은 논외). 통근열차 시절에 문제가 된 옆사람과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시끄러웠던 소음은 그나마 방음처리등 내장재 개조를 통해 많이 해결되었지만, 무궁화 객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잘한 흔들림은 해결하지 못했다. 디젤동차 특유의 객차 내 매연 유입 문제도 완벽하게 해결하진 못한 듯하다. - 분기기를 통과하여 다른 선로로 올라탈 때 쏠림이 꽤나 심하다. 무궁화호 객차에 비해 강하게 쏠리는 편.
- 검수 및 정비가 제대로 안되는지 가끔씩 디젤 기관차에 물려 운행하는 모습[7]을 볼 수 있다. 현업 쪽에서는 검수주기 관련 문제라고들 하는데,
뉴비철도 동호인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동차가 왜 굳이 불필요한 구원을 받아가면서까지 운행해야 하는지 선뜻 이해하기 힘든 장면[8]. 이제 차령이 얼마 안남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태. - 위의 문제와 맞물려 차량 자체의 잔고장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들 하는데, 타보면 힘좋게 잘 나아가는 차도 있는 반면에 엔진 출력에 문제가 있는지 힘이 부족한 듯 골골대는 차도 있다. CDC/RDC의 구조가 전차량 동력차인 것을 감안하면 특정 객실에서 엔진 구동음이 안난다는 것은 해당 유닛이 모종의 이유로 죽어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
- 최근 들어서 초기 도입분 차량은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중이다. 차량 도장이 흉물스럽게 쩍쩍 갈라진 것부터 시작해서 그 부분을 땜빵해서 그 흔적이 다 드러나 보이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일부 차량은 세월을 못이기고 녹까지 슬어있다. 예전의 모습과는 눈에 띄게 다른 형태. DHC의 말년을 되풀이하고 있는 듯 하다.
- 동해남부선 동대구~부전 구간에 편성된 일부 RDC동차를 대신해 2016년 3월 14일부터 디젤기관차 견인 객차형 무궁화호가 투입되어 운행 중이다. RDC가 거의 말년이 다 되어가는 듯 하다. 1호차 도입이 1996년이니, 조만간 폐차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 ↑ "리퍼"가 이 단어를 줄여서 부르는 것. Renewal이라고 하기도 한다.
- ↑ 이쪽은 도리어 경의선의 복선전철화기 완료되어 수도권 전철의 통근용 전동차를 넣기 시작한 2009년 까지 10량짜리 장대 편성 CDC를 넣었다.
- ↑ 단, 예외적으로 RDC의 운행 구간 중 동대구-마산-진주 구간은만큼은 전 구간 전철화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이 구간은 부산신항선과의 연계를 고려하여 2층 컨테이너 차량이 운행할 수 있도록 전차선의 높이가 높게 잡혀있는데, 이 때문에 누리로가 시운전에 Fail(...)해서 팬터그래프가 개량될때까지는 계속 RDC로만 운행되고 있다.
- ↑ 진주역까지는 상/하 각각 1편성.
- ↑ 방향 변경. KTX 2단계 개통 이전에는 경주역 대신 서경주역 정차후 바로 포항으로 넘어갔으나... 2단계 개통 후부터는 다시 경주역 경유로 변경되었다.
- ↑ 2013년 초부터 #1941·#1942 편성을 제외한 나머지 편성은 객차형 무궁화호로 변경. 3량편성.
- ↑ 주로 동대구-부전 등 비교적 장거리를 뛰는 노선에 운행되는 RDC들일 수록 이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 ↑ 뭐 PP동차가 디젤기관차에 주구장창 끌려다닌걸 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하는 장면이다.
저게 왜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