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 리그/2013-14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시즌
2012-132013-14 시즌2014-15

1 조 편성

A 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조 1위샤흐타르(우크라이나)레버쿠젠(독일)-조 2위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B 조레알 마드리드(스페인)-조 1위유벤투스(이탈리아)갈라타사라이(터키)-조 2위코펜하겐(덴마크)
C 조벤피카(포르투갈)파리 생제르맹(프랑스)-조 1위올림피아코스(그리스)-조 2위안더레흐트(벨기에)
D 조바이에른(독일)-조 1위CSKA 모스크바(러시아)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조 2위빅토리아 플젠(체코)
E 조첼시(잉글랜드)- 조 1위샬케(독일)- 조 2위바젤(스위스)슈테아우어(루마니아)
F 조[1]아스날(잉글랜드)- 조 2위마르세유(프랑스)도르트문트(독일)- 조 1위나폴리(이탈리아)
G 조포르투(포르투갈)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조 1위제니트(러시아)- 조 2위오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
H 조바르셀로나(스페인)- 조 1위밀란(이탈리아)- 조 2위아약스(네덜란드)셀틱(스코틀랜드)

2 16강

팀명결과팀명
맨체스터 시티1-4바르셀로나
올림피아코스2-3맨체스터 Utd
밀란1-5AT 마드리드
레버쿠젠1-6파리 생제르맹
갈라타사라이1-3첼시
샬케2-9레알 마드리드
제니트4-5도르트문트
아스날1-3바이에른

올림피아코스는 맨유와의 1차전 홈 경기에서 기념비적인 2-0 완승을 거뒀지만, 2차전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극적인 패배를 당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잉글랜드 원정에 유독 약하기로 유명한 팀인데 이번에도 전통을 이어가게 되었다.

3 8강

팀명결과팀명
바르셀로나1-2AT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3-2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3-3(원정 다득점)첼시
맨체스터 Utd2-4바이에른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는 이 경기 전까지 3전 3무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결국 아틀레티코가 1승을 따내 승부가 갈렸다. 아틀레티코가 맞대결 무패를 이어가면서 바르셀로나의 7시즌 연속 4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탈락이 확정된 뒤 리오넬 메시가 부족한 활동량으로 인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에 대한 의심 여론도 이때를 기점으로 급격히 커졌다.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또한 볼 만한 것이었다. 도르트문트는 12/13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레알 마드리드를 탈락시킨 장본인이었고, 레알 마드리드 또한 복수의 칼을 갈았다. 레알은 1차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3대0으로 도르트문트를 박살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2차전에서는 도르트문트의 미친 압박과 마르코 로이스의 맹활약에 다시한번 고전했지만 헨리크 음키타리안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쳐버리면서 합계 3대2 레알 마드리드가 4강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는 극강의 뮌헨이 데이비드 모예스의 맨유를 원자단위로 박살..낼줄 알았으나 맨유의 의외의 분전으로 1대1 무승부를 기록,
2차전에서 또한 파트리스 에브라의 환상적인 골로 뮌헨을 침몰시킬 뻔 했지만 몇 분만에 곧바로 동점골을 허용, 연속골을 내주면서 뮌헨이 4강에 진출했다.

4 4강

팀명결과팀명
레알 마드리드5-0[2]바이에른
AT 마드리드3-1첼시

마드리드 더비가 성사되다.
사실, 어느 팀이 진출해도 빅 매치인 것이 첼시와 레알이 진출하면 무리뉴 더비, 안첼로티 더비가(...),[3] 바이에른과 첼시가 진출하면 2011-12 시즌 리벤지 매치, AT와 레알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AT와 바이에른이 진출해도 AT의 첫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을 안긴 팀이 바이에른이기에 리벤지 매치가 성사되는 셈이었다. 그리고 마드리드 두 팀이 작년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과 재작년 우승팀 첼시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틀레티코는 홈 1차전에서 첼시의 우주방어를 뚫지 못하고 0-0 무승부에 그쳤지만, 원정 2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아드리안 로페스의 하프 발리 골, 디에고 코스타페널티 킥 골, 아르다 투란의 헤더를 묶어 종합 3-1로 40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을 상대하게 되었는데, 경기 전부터 도박사들이 만장일치로 바이에른의 승리를 예측했다는 기사가 나오는 등 바이에른의 결승 진출이 유력해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1차전을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가져갔다. 초반부터 뮌헨이 과르디올라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오히려 전반 12분경에 이스코, 호날두의 역습 전개에 이은 코엔트랑의 땅볼 크로스를 벤제마가 마무리하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뮌헨은 의미 없는 볼 돌리기로 일관하는 한편 레알 마드리드의 효율적인 역습에 애를 먹었고, 과르디올라는 물병을 집어던지기까지 했다. 결국 경기는 1-0으로 종료되었지만 3-0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의견이 많았을 정도로 마드리드의 페이스가 돋보였다.

사실 1차전 결과까지는 예상 범주 안이었다. 마드리드의 뮌헨 원정 성적이 처참하긴 하지만, 반대로 홈에서는 똑같이 뮌헨을 압살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반드시 뮌헨이 승리할 거라는 예상이 많았고, 설사 마드리드가 결승에 간다 하더라도 원정에서 이기진 못할 거라는 말까지 나왔다.
문제는 뮌헨이 아스날전, 맨유전에서 보였던 불안한 모습들이 기우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뮌헨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마드리드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 시즌 승부차기 실축의 주인공인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2골, BBC 라인의 그림 같은 카운터 어택에 1골을 허용해 전반을 0-3으로 마쳤다. 역대 챔피언스 리그 1시즌 득점 신기록의 희생양이 된 것은 덤. 뮌헨 선수들은 흥분하여 다소 감정적인 파울을 연발했고 프랑크 리베리는 대놓고 다니엘 카르바할의 뺨을 때렸다. 결국 상대가 전의를 상실한 상황에서 호날두가 프리킥 골을 추가하고 경기를 4-0으로 마무리, 마드리드가 종합 5-0으로 결승에 진출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이 맞붙어 한쪽이 1, 2차전 모두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5 결승

팀명결과팀명
레알 마드리드4-1AT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90+3')
가레스 베일(110')
마르셀루(11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0+1')(PK)
디에고 고딘(36')
  • 결승전 선발명단
2013-14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 CF 스쿼드
F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FW
카림 벤제마
FW
가레스 베일
MF
앙헬 디 마리아
MF
사미 케디라
MF
루카 모드리치
DF
파비우 코엔트랑
DF
라파엘 바란
DF
세르히오 라모스
DF
다니엘 카르바할
GK
이케르 카시야스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스쿼드
FW
디에고 코스타
FW
다비드 비야
MF
코케
MF
가비
MF
티아구 멘데스
MF
라울 가르시아
DF
필리페 루이스
DF
디에고 고딘
DF
미란다
DF
후안프란
GK
티보 쿠르트와

의지와 근성으로 만들어낸 한 편의 드라마, 리스본의 기적.

레알 마드리드는 90분 경기 내내 BBC로 대표되는 레알 마드리드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AT 마드리드는 수비 라인을 내리고 좌우 폭을 좁힌 특유의 끈끈한 압박 축구를 가동하며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고, 레알은 점유율은 앞섰지만 사비 알론소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변변찮은 볼 운반조차 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축구를 선보였던 것. 설상가상으로 전반 35분, 세트 피스 상황에서 어설프게 커트를 하러 나왔던 카시야스의 위치 선정 미스로 인해 선취 골은 AT 마드리드의 차지가 되었고, AT 마드리드가 승기를 잡게 된다. 사실 AT 마드리드 입장에서도 디에고 코스타가 부상으로 빠져서, 실점은 안 하더라도 득점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상대의 치명적인 실수를 잘 잡아낸 것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에 사미 케디라와 코엔트랑을 빼고 이스코와 마르셀루를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앙헬 디 마리아, 마르셀루, 이스코 같은 드리블러들이 여럿 돌아다니자 견고하던 AT의 수비진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AT 마드리드 쪽으로 기울고... 레알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심정으로 모라타를 투입한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이 뒤집어지는 양상이 점점 오고 있었으니, 후반 30분 이후 AT 마드리드 수비진의 압박이 점점 눈에 띄게 헐거워지고 있었던 것. 평소보다 더욱 컴팩트한 수비 라인과 유기적인 커버를 통한 조직력에 많은 활동량을 더한 AT 마드리드의 끈끈한 압박 수비가 체력 소진 문제로 점점 약해지면서, 레알 특유의 경쾌한 축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때부터 가레스 베일의 치달이라든가, 디 마리아의 드리블 돌파, 모드리치의 볼 전개 등이 점점 부드럽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AT 마드리드의 골문은 아슬아슬하게 계속 열리지 않았으며, 추가 시간에 접어들며 그렇게 빅 이어는 AT 마드리드의 차지로 넘어가는 것으로 보였다.

추가 시간 5분이 주어지고, 계속되는 레알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레알의 팬들도 반쯤은 포기한 상태로 남은 시간이 무기력하게 소진되고 있던 시점, 추가 시간 3분에 올라간 모드리치의 코너킥이 세르히오 라모스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으며 AT 마드리드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고, 그렇게 경기는 극적으로 원점으로 다시 돌아갔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고, 경기의 흐름은 극적으로 뒤바뀌게 되었다. 연장전 초반부터 AT 마드리드는 체력이 떨어져 특유의 조직력 축구가 무력화되어 공격진이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고, 레알은 기세를 올리며 공격에 매진했다. 그러던 연장 후반 5분, 디 마리아의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이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튕겨져 나온 볼을 끝까지 놓치지 않은 베일이 헤더로 마무리를 지었고, 레알은 마침내 110분 만에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후 AT 마드리드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고 공격에 나섰으나, 체력이 떨어져 전방으로 볼 운반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설상가상으로 연장 후반 12분, 교체 투입되어 체력이 충분히 남아 있었던 마르셀루에게 공간을 내주며 슈팅을 허용하여 3번째 실점을 하게 되었고, 이 골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의를 완전히 상실한 AT 마드리드는 1분 후 호날두에게 페널티 킥도 내주었고, 호날두는 침착하게 마무리지으며 팀의 승리를 장식했다. 식스 팩 자랑은 덤 시즌 17호 골로 11경기 17골이라는 경악할 기록을 남겼다.

사실 동점을 허용한 시점부터 AT 마드리드는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팀의 주포가 이탈해 득점이 힘들어진 이상 상대 실수로 얻은 점수를 어떻게든 지켰어야 했는데 실패했고, 그렇다면 승부차기까지 버텨야 하는데 이미 체력이 고갈되었기 때문. 결과론이지만, '디에고 코스타 대신 아드리안 로페스를 처음부터 내세워 교체 카드 한 장을 허무하게 쓰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4] 만일 교체 카드 한 장이 남아 있었더라면 추가 시간 때 시간 끌기용으로도 활용 가능했을 것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으로서는 실로 안타까운 패배였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의지와 근성을 통해 극적인 대역전승을 일구어 내는 데 성공했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요기 베라의 명언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기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기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라 데시마(챔피언스 리그 10회 우승)를 달성한 첫 팀이 되었다. 더불어 12시즌간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던 챔스 징크스도 깔끔하게 날려버리게 되었다.

6 토너먼트 결과

16강대진표8강대진표4강대진표결승대진표
A샬케 04 VS 레알 마드리드
1-6 / 1-3
2-9
I레알 마드리드 VS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3-0 / 0-2
3-2
M레알 마드리드 VS 바이에른 뮌헨
1-0 / 4-0
5-0
P레알 마드리드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1
B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VS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4 / 2-1
4-5
C올림피아코스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 / 0-3
2-3
J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바이에른 뮌헨
1-1 / 1-3
2-4
D아스날 VS 바이에른 뮌헨
0-2 / 1-1
1-3
-
E맨체스터 시티 VS FC 바르셀로나
0-2 / 1-2
1-4
KFC 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1 / 0-1
1-2
N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첼시
0-0 / 3-1
3-1
FAC 밀란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0-1 / 1-4
1-5
G바이어 레버쿠젠 VS 파리 생제르맹
0-4 / 1-2
1-6
L파리 생제르맹 VS 첼시
3-1 / 0-2
3-3
H갈라타사라이 VS 첼시
1-1 / 0-2
1-3
2013-14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레알 마드리드 CF
10번째 우승(La Deécima)
  1. 죽음의 조.
  2. 레알 마드리드의 바이에른 원정 첫 승.
  3. 무리뉴 감독과 안첼로티 감독은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지휘한 경력이 있다.
  4. 당시 디에고 코스타는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훈련은 소화할 수 있는 정도였으나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상태였다. 시메오네 입장에서는 다른 경기도 아닌 챔스 결승전이니 팀의 주포를 출전 안 시키기도 뭣한 노릇이었을 듯. 결국 고민 끝에 선발 출장시키긴 했지만, 결과는 9분 만에 교체 아웃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