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의 실전성

1 개요

격투 기술중에서 보기에 좋거나 엄청 유명한데 정작 실전에서 쓰려면 많은 무리가 따르는 경우가 있다. 여기선 무술자체의 특성이 아니라, 무술을 길거리에 내던졌을때의 상황을 가정하여 서술한다.

무술이 실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1)어느 한쪽에서 극단적인 약점이 있는 경우-위력은 좋은데 사정거리가 짧거나 사정거리는 긴데 너무 느리거나 다 좋은데 사용할 수 있는 포지션이 제한적이거나 등
(2)기술 자체는 좋지만 수준이 비슷한 상대한텐 잘 안 통한다.
(3)기술 자체는 좋지만 제대로 쓰기 위해 여러가지 까다로운 전제 조건이 따른다.
(4)겉보기만 좋아보이지, 사실은 전혀 써먹을 수 없다.
(5)지나치게 상성을 탄다.
(6)기술을 쓰려면 정말로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한다.
(7)1대 다수, 다수 대 다수의 상황에서 약하다.
어찌 보면 픽션물을 다루는 이론상 최강도 여기에 속한다.

2 문제가 있는 기술들

2.1 결함이 있는 기술

이런 기술군을 Telegraph Blow[1] 이라고 칭한다. 쉽게 말하면 기술 자체가 너무 느리거나 한정적인 상황에서만 적중시킬 수 있어서 범용성이 떨어지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와 달리 무도든 스포츠든 기본기에 충실할 수록 강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변칙적인 기술들은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큰 무리가 따른다. 해당 무도를 해 봤다면 기술 이름만 들어도 단점이 확 와닿을 것이다. 이런 결함기술군을 주로 운용하는 사람들의 전적이나 실력을 생각해 보면 왜 안 쓰는 기술인지 잘 알수 있을것이다.

너무 느리다. 전신을 사용해 당겨치는 만큼 타격력도 최상위, 사정거리도 변종 중에서는 꽤 긴 편이지만 너무 느리다는 것 하나 때문에 자주 쓰지 못한다. 안면이 비는 시간이 너무 길고 피닝을 당하기도 좋기 때문. 종합격투기라면 상체가 돌아간 채로 허리를 잡히기 때문에 온갖 화려한 테이크다운을 경험할 수 있다.

보통 타격기를 익히지 않은 사람들은 싸움질을 하려 할 때 이런 식으로 엉터리 훅을 날리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격투를 익힌 사람을 상대로 하면 반드시 카운터당하게 된다.

하지만 항목 내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많지는 않지만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쓰인다. 상대가 스윙을 보고도 못 막을 정도로 반쯤 그로기 상태라거나 방어가 부실하다거나 풋워크 수준이 심하게 차이 나서 스윙의 예비동작 중에 마음 놓고 거리 조절을 할 수 있다거나 콤비네이션 동작 중에 스윙이 2점 혹은 3점각[2]에서 들어가거나 할 때는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근데 저런 조건이 갖춰지면 어떤 기술이든 강력하게 써먹을 수 있으니 별 의미 없는 말.
쉽게 말해서 상대방과의 실력차가 많이 난다던가 상대방이 그로기에 몰릴때가 아닌이상 아무런 대비없이 사용하다간 역전되기 좋은 기술.

  • 졸트

너무 짧고 포지션이 한정적이다. 상대에게 거의 밀접한 숄더-버팅 레인지에서만 가능한데 이런 거리를 만들기가 너무 힘들다. 막싸움이 아닌 이상 함부로 붙잡으며 앵기려 들다간 견제타에 계속 얻어맞게 된다. 그나마 복싱이라면 가드 차징 등으로 뛰어들어 막무가내로 만들 수는 있지만 발차기나 잡는 기술을 허용하는 무술이라면 때리러 갔다가 잡히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무에타이의 경우 졸트를 내러 근접하면 졸트를 내기 전에 클린치를 당하는데, 이러면 곧바로 니킥이 날아온다. 상대가 레슬러나 주지떼로라면 졸트 거리에서 싸우는 것 자체가 바보같은 짓이다.

대신 타격력이 매우 강력하고 상대의 갈비뼈, 암핏(겨드랑이 쪽에서 내려오는 액와신경총), 리버(장) 등에 심각한 충격을 주어 쓰러트릴 수 있어 가끔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복서들이 주로 사용하지만 현대 복싱과 전혀 맞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영.

너무 짧다. 졸트보다 더 짧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단일기술로서의 하이킥은 시야 안으로 날아오는 게 바로 보여서 문제다. 때문에 어떤 프로격투가들도 절대로 허리 위를 넘어가는 발차기를 단독으로 날리지 않는다.타격에서도 제대로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데미지를 주기도 힘들다. 헛친 후의 자세를 보면 알겠지만 빗맞춘 상태에서 반격을 당하면 정말 치명적이다. 테이크다운 당하면 사이드나 백을 잡혀서 농락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콤비네이션 기술로는 자주 쓰이는 편. 앞선 기술에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에 명중률이 올라간다. 콤비네이션은 하이킥이 사각(死角)으로 들어가는 것이 정석이기 때문에[3] 거기다 하이킥이 가진 가장 강력한 장점 중 하나인 '막거나 맞거나 별 상관없이 강한 타격력을 가진다' 는 점 때문에 '하이킥을 날렸는데 막혔다' 라는 상황은 이미 기술이 성공적으로 들어갔다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때문에 피하지 못한 채 가드한 상대방은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스피닝 킥 시전 이후 무방비상태에 대처할수있는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며 어지간하게 실력차가 나지 않는이상 그 거리에서 이렇게 큰 동작으로 내지르는 스피닝 킥을 맞아줄리 만무하다. 현대 종합격투기에서도 스피닝 킥이 사용되는 경우는 변칙기술로 상대방에 멘탈을 흔들때 주로 사용하고[4] 그 외에는 거리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세일때 스피닝 킥을 쓸만한 거리를 만든 후에 페이크를 낸 후 기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다. 스피닝 킥을 다른 타격기술처럼 아무때나 시전해서 상대방을 다운시킨 경우는 에드손 바르보자나 비토 벨포트.[5]뭐 이 분은 그냥 애초부터 화력이나 순발력 타격실력자체가 넘사벽이라 어떤공격이든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편. 아니면 최근 킥복싱과 가라데 베이스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격실력과 스텝을 보유한 스테판 톰슨이란 선수도 잘 활용하는 편. 주로 자신의 거리를 만든 후 카운터 펀치나 긴거리에서 들어오는 펀치&킥 콤비네이션으로 두들겨주면서 간간히 스피닝 킥같은 변칙기술로 상대방을 흔드는편. 이런 스테판 톰슨도 스피닝 킥을 활용할수있는건 사실 타격실력보다는 테이크다운 방어능력이 좋고 스텝에서 실력차가 크기 때문에 가능한 편.
일반적인 상황에서 레슬링대비나 후속공격 카운터펀치에 대한 대비도없이 사용하다간 딱 카운터 맞고 기절하기 좋다. 아니면 등을 내주고 백을 잡혀서 그라운드로 끌려가거나 케이지에서 압박을 당하는 등 매우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 현재 격투기무대에서 많이 화두되고 있는 기술로 사실 이전만 하더라도 프론트 킥은 단순히 견제하기위해서 상대방을 멀리 밀어내려는 용도오지마 킥으로 쓰이던거 밖에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격투의 신이나 료토 마치다, 트래비스 브라운등의 선수들이 프론트 킥으로 넉아웃을 시켜 밀어내기 이상의 용도로 쓰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타격실력에서 차이가 많을때의 이야기지 견제용으로라도 앞차기를 차다간 이후 묶인 스텝과 열린 가드, 테이크다운방어에 불리한 자세로 인해 카운터 당하기 좋은 기술이다. 게다가 복부를 밀어낼때면 모를까 목 위로 재빠르게 차기란 비슷한 실력의 선수들간에서는 매우 힘들고 가드를 뚫고 넉아웃시키기엔 더더욱 어렵다. 앤신이 그냥 괴물인겁니다

2.2 기술 사용자에 달린 경우

기술 자체는 좋은데 쓰기가 지나치게 어려운 기술들. 혹은 배우기가 어려운 기술. 즉 기술이 시궁창이라기보단 익혀서 써먹기가 까다롭다.

드로잉은 기본적으로 '빈틈을 내주고 상대가 그 빈틈을 노릴 때 카운터를 날리는 것' 인데 상대와 수준 차이가 나거나 상대가 이를 읽고 있다면 빈틈을 보이자마자 상대가 그 빈틈을 노려서 자기가 카운터 당할 뿐이다.

페인트의 경우는 페인트 내는 동작이 터칭 블로거나 심할 경우 미스 블로이기 때문에 상대가 페인트를 내는 쪽으로 카운터를 날리면 가딩, 혹은 파링 비슷하게 되어 연타를 맞을 수가 있다. 드로잉이나 페인트는 제대로 사용하려면 경험과 다수의 실전감각이 필요하다.

  • 피닝

상대방이 공격을 시도할때 타점에 이르기 전에 공격수단의 가동을 미리 막는것. 피닝이 가능한 경지에 올라서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며 어렵사리 가능한 경지에 오르면 똑같이 비슷한 수준의 경기자를 만나게 된다(...) 물론 경기가 아닌 길거리 싸움에서 수준이 차이나는 상대를 피닝으로 갖고 놀 수도 있지만, 수준 차이가 나는 상대와 싸우면 뭔들 못할까...

2.3 특수한 신체적 특징을 필요로 하는 기술

특수한 신체적 특징을 필요로 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 플리커 잽

애초에 기술이라고 할 수가 없다. '비정상적으로 긴 팔로 잽'할 뿐이기 때문. 결국 팔이 이상할 정도로 길지 않는 한 견제타만 몇 방 날리고 끝나게 된다. 헌즈 이후에 플리커를 쓰는 복서가 거의 나오지 않은 것도 이 때문. 잽으로 복싱을 정복하고 싶다면 잽에 체중을 실어 완급조절을 자유자재로

  • 브라질리언 킥

페이토자가 쓰면서 유명해진 킥으로 일반적인 하이킥보다 멋있기 때문에 많이 따라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사실 유연성만 있으면 비슷한 궤도로 차는 건 어렵지 않으나, 그렇게 되면 위력이 떨어진다. 브라질리언 킥을 제대로 차려면 유연하고 탄력 있는 골반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얻기가 쉽지 않다. 기술 이름이 괜히 브라질리언 킥이 아니다.

  • 러시안 훅

기본이 되는 타원 궤도의 변형 훅 자체는 아무나 다 쓸수 있고 종합에 손을 대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오히려 보통 훅에 비해 많이 쓰거나 적어도 비슷한 빈도로 쓰게 되는 기술이다. 왜냐하면 종합 격투기에서는 복싱과 다르게 글러브가 아주 작은 탓에 어떤 식의 가드를 하든 타원 궤도의 훅이 잘 맞기 때문이며, 또 하나의 이유로는 굳이 주먹으로 상대를 한 방에 눕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러시안 훅이라는 대단한 이름이 붙은 것은 상대적으로 헤비급에서 작았던 이고르 보브찬친의 스텝 인 훅 응용력이 매우 좋았고 거기다가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사람이 좋은 피지컬과 반응 속도를 가졌던 요인이 크다. 그외 다양한 구소련권 선수들이 긴 거리를 좁힐때 러시안 훅을 애용하였기에 이런식으로 이름이 굳혀진 것이다. 구소련권 선수들중에서도 러시안 훅을 맞춰서 넉아웃시키는 것 말고도 거리를 좁혀 자신들의 장기인 삼보나 레슬링으로 끌고가려는 의도도 크다. 그저 멋있어보인다고 '이고르의 러시안 훅'을 쓰기엔 내줘야 될것이 많기에 비 효율적인 기술이 되는것 뿐이다.

2.4 기술 자체가 실전에서 써먹기 힘든 경우

모종의 이유와 연구 결과 실전에서 써먹기 힘든 기술들을 다루고 있다. 꼬꼬마들이 터무니없는 기술을 요청하면 아래 항목을 보여주자 특히 뎀프시롤

프로레슬링 기술은 원래 격투 기술처럼 보이는 쇼맨십이다.

일반적인 격투기의 경우 위력도 충분하고 공수 요소도 잘 갖춰진 기술이 주를 이루는 반면 프로레슬링은 오로지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일반적인 격투기와 체계 자체가 다르다. 많은 기술이 상대의 협조, 소위 말하는 접수가 있어야 들어가는 기술인데 함께 '쇼' 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결' 을 하는 입장이라면 순순히 상대방의 기술에 협력해 줄 까닭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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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하자면 이걸 대놓고 맞아줄 사람은 없다.

다만 실전성은 떨어지지만 그에 비해 매우 위험한 기술들이 넘쳐난다! 사람들이 강한 자극을 원해온 결과 프로레슬링 기술도 그에 맞춰 발전했고 이미 사람 하나 골로 보내는 일은 일도 아닐 정도로 위험천만한 기술이 판을 친다. 실제로 부상이 끊이지 않고, 간혹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때문에 프로레슬러들은 언제나 스스로 완급을 조절하고 낙법을 연습해오면서 경기에 나서면 서로 다치지 않도록 서로 신호를 하면서 워크를 맞추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 위에서 죽는 선수가 나오고 한창 나이인데 골병이 들어 은퇴하거나 진통제를 비롯한 온갖 약물로 버티는 등 부작용이 끊이질 않는다. 어디서든 따라하지 말라는 멘트가 단지 멋있으라고 써붙인 것이 아니다!

프로레슬링 기술도 실전성을 갖춘다는 시각도 있지만, 격투기 중에서 실전성을 안 갖춘 격투기가 어디 있겠는가? 비슷한 기술을 지닌 사람들의 격투에서도 체급=깡패인 것은 당연하며 실력이 어느 이상 차이가 나거나 아예 무술을 모르는 문외한과의 격투에선 날아차기든 브라질리언 킥이든 못 쓸 기술이 없다. 격투게임에서 고수가 필살기도 못쓰는 초보 학살하는 격

더욱이 무술가 쪽의 체급이 문외한보다 몇십 kg씩 위인 상황이라면 단순한 주먹질이라도 필살의 흉기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그건 실전성 이전의 문제다.

애초에 이런 기술들이 시궁창인 이유는 그 기술을 선택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공격법과 방어법을 포기하는 고자 기술이기 때문인데, 이런 식으로 애초에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 을 가정한다면 효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애초에 종합 격투기에서 제일 잘 먹히고 다운을 많이 뺏는 프로레슬링 기술은 기술이라고도 부르기 힘든 슬램, 즉 내던지기라는 것을 생각해보자.

입식타격기에서 가뭄에 콩 나듯 나는 경우도 뭐 없지야 않지만 일단 날아차서 낙하 할 때 까지의 너무 빈틈이 많기 때문에 실전에서 구사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대전격투게임에서도 점프 착지는 대표적인 빈틈이다. 경량급의 아마리그에서는 간혹 볼 수 있지만. 대부분 헛치고 컴비네이션을 맞을 뿐.

  • 나래차기

이거 쓰다간 카운터펀치맞고 고히 잠든다.

차라리 날아차기야 아마추어 무대에서 뜬금없이 사용되기라도하지 날래차기는 진짜 사용하다간 끔살당한다...
단순히 단발 킥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킥캐치 후 카운터&파운딩 펀치로 골로가기 쉽상인데 거기다 공중에서 한번 더 떠 반대발로 찬다는 건 날 잡아서 내던지세요 or 카운터 펀치 날려주세요하는 꼴이다. 정말 조제알도 이상의 다리-엉덩이힘으로 태생적으로 파워풀하고 민첩한 킥을 보유한거 아닌이상 싱글 레그킥을 남발하면 잡혀서 얻어맞기 좋은데[6][7] 기본적으로 이런 공격은 추측하기도 대응하기도 쉬울뿐더러 여기다가 한번 더 공중에 떠서 찬다는건 이 킥 하나에 내 모든것을 거는 짓이다. 설사 그 킥이 들어갔다한들 그런 킥으로는 상대방을 무력화시킬수 없을뿐더러 착지하기도전에 카운터 테클로 슬램과 같이 내던져지거나 아무런 대처도 할수없는 자세 때문에 모든 가짓수의 컴비네이션 공격을 당할수밖에 없다. 또한 주짓수나 레슬링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격투기시장에서 이런걸 쓴다는걸 레슬링에 대한 이해도가 하나도 없다는걸 인증하는 것밖에안된다.

  • 코크스크류 펀치

실제론 위력도 떨어지고 아예 맞지 않는다. 또한 카운터를 부른다. 가상매체의 환상 그 첫번째

이런 코크스크류 등을 카운터 벨[8]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카운터 벨 부류의 기술들은 상대방이 나를 죽이쇼 하고 넋 놓고 있을 때만 위력을 발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때 복싱에서 이게 유행했던 이유는 손을 비틀어서 가드 사이로 스트레이트를 비집어 날리는 용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의 안면에 스치듯 맞추면 글러브의 표면으로 얼굴을 찢어 출혈을 유발하는 더러운 용도로 쓰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학에 조금만 조예가 있어도 알 수 있듯 손을 비틀어 스트레이트를 날리면 속도가 느려지고 느려진 만큼 약해진다. 인간의 팔은 드릴이 아니다!

상대가 일부러 맞아주지 않는 이상 쓰기 힘들다. 가상매체의 환상 그 두번째

상대의 심장박동을 재는게 쉬울리도 없고, 상대가 넋놓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때리는 것도 힘든 마당에 심장이라는 핀포인트를 노리고 타격하는게 간단할 리 없다. 다만 특정 타이밍을 노려 심장을 강타하는데 성공해서 전기 신호에 영향을 미칠 경우 단 몇초가 아니라 영원히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구기종목 경기 도중 딱딱한 공을 가슴에 맞고 억! 하고 죽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만약 이게 실제로 쓰이는 순간 아예 쓰지도 못하는 금지 기술이 될 것이다.

좌우위빙으로 가속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가상매체의 환상 그 세번째

애초에 잭 뎀프시가 더티 파이터고, 무릎과 허리가 부숴지고 구토를 쏟아내는 좌우위빙 가속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해도 상대의 시야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주먹이 안보이는게 불가능한건 둘째치고, 속도를 유지해서 주먹을 날리는 것도, 연타를 하는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실제로 가능하다면 그냥 파워와 스피드를 펀치에 실어 때려박는게 더 효율적일 것이다.


  • 모든 종류의 시범용 무술

시범용 무술은 쇼맨쉽으로 사용하는 무술이다.

따라서 위력보다 화려함에만 집중되다 보니 기술의 위력을 바랄 수 없게 된다. 주로 자신의 무술을 홍보하는 목적이나 영화 촬영을 위해서 이런 무술을 많이 사용한다. 때문에 이런 시범용 무술은 유파나 사용자를 막론하고 실전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 그냥 화려하기만 할 뿐이다. 애초에 만들어진 목적 자체가 돈벌려고 만든 거지 실전을 위해 만들어진 무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런 무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무술의 위력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 동작의 화려함을 연구한다. 특히 영화 촬영의 경우는 위력이 지나치게 강력하면 스턴트맨의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러 위력을 줄이면서 동작만 화려하게 한 경우까지 존재한다. 때문에 이러한 시범용 무술은 무술(武)이 아니라 무용(舞)이라고 봐야 무방하다.

2.5 쓰려면 상당한 각오가 필요한 기술

무술 VS 무술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사실 이런 기술은 어디서든 쓰려면 못 쓸 것은 없다. 하지만 주저없이 다른 사람의 눈을 파내거나 낭심을 걷어차는 따위 미친 짓을 서슴없이 저지를 상황 자체가 없다. 어디 전쟁터에나 떨어졌다면 또 모를까. 시합이라면 당연히 반칙이고 싸움에서 이래봐야 상대보다 중형을 받을 뿐.

  • 로블로
  • 더밍 : 엄지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는 것
  • 아이 포크 :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는 것
  • 버팅 : 머리나 팔꿈치같은 부위로 가격
  • 사커킥
  • 스탬핑킥
  • 목치기
  • 깨물기

2.6 무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사실 중국 권법은 실전지향적이다. 한 100년 전쯤만 해도. 그러나, 요즘은 실전에서 사용하기 심히 까다로워졌는데 옛날과는 달리 현대 격투는 사용제의 평균 체격이나 근력 등 외적인 요소부터 전술체계와 효율적인 훈련법과 같은 내적인 요소까지 이전과 다르게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원래 중국권법은 상대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결정타를 넣는 전술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스탠팅 타격기보다 유술기에 가까운 거리에서 기술을 걸어야 한다. 과거에는 무술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모르는 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거의 항상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 무술가가 강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기술 체계가 한창 발전중인 단계였기 때문에 현대의 정교한 기술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헛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대로 넘어와서는 영상 매체와 도서의 보급, 그리고 과학적 분석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무술이라는 것의 환상이 걷혔고 격투기를 아예 모르는 문외한이라도 상대가 뭘 하는지 대강이나마 예측할 수 있게 되어버린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풋워크는 기본이고 아웃 복싱이니, 테이크 다운이니, 클린치니 다양한 전술이 쏟아져 나온 터라 스파링을 배제하고 약속대련만으로 기술을 익히는 문파들은 예외없이 현대 격투기의 다양한 전술에 대응을 못하고 농락당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벤트성 격투기 무대에서 태극권의 고수가 아마추어 권투선수에게 KO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무술 특유의 폐쇄성과 중국무술을 이끌어 온 무술인들이 자신들이 최고라는 자기최면과 자만에 빠져서 생긴 비극이다. 현재에도 명성을 날리고 있는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나 가라데, 심지어 유도 등 다른 무술까지도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정하고 자신들의 무술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격투기 형태나 대응법을 연구해 오거나 아예 스포츠화에 중점을 둠으로써 명맥을 이어가며 체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택하였고. 실제로 위에 예시로 든 무술들은 스포츠와 격투기 양 쪽 모두에서 나름의 입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무술계에서는 아직까지도 신비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현대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반면 서양(특히 미국)에서 중국무술을 배운 사람들이 독자적으로 중국무술을 나름대로 실전적으로 개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는 자신들이 직접 실전용으로 개조한 중국무술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리는 일이 많다.

예시 :
[9]

그리고 굳이 중국권법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무술에 전부 다 해당되는 사항인데 시범용 무술과 전투용 무술은 아예 그 구조서부터 완벽하게 다르다. 시범용 무술은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발전된 탓에 실전에서 사용하면 쓸모가 없다 못해 이뭐병 수준인 경우가 많고(예를 들면 용권선풍각과 비슷한 부류의 공중회전차기 등.) 시범용 무술로 하는 대련 역시 거의 대부분 약속대련이다. 반면 전투용 무술은 오히려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가 별로 없고 오직 실전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무술이라 막상 실전용 무술을 구사한 대련을 보면 대련이라기 보다는 현피에 더 가깝고 화려함이 별로 없고 그냥 잔인하기만 한 경우가 많다.

2.7 미디어 속의 가상 기술

3 애초에 무술을 실전에서 쓸 일이 있는가?

어찌보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현대국가에는 '주먹으로 해결해야할 상황'은 극소수이며, 무술을 타인을 제압하는데 사용할 경우 절대다수의 경우는 폭행(쌍방폭행 포함)으로 경찰서 정모를 하게 된다. 정당방위의 경우는 입증 자체가 까다로울 뿐만이 아니라, 무술 유단자는 법적으로 훨씬 불리하다(...) 법은 사적으로 폭력을 쓰는 것을 원칙적으로 불허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그나마 실전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법의 손길이 닿지 않는 상황들, 이를테면 으슥한 곳에서 강도 등을 만난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치안이 불안정한 국가일수록 늘어난다. 그러나 만약 상대방이 무기를 들 경우 맨손 무술로는 상대하기가 버거워지며, 때문에 실전에서 무술을 쓸 상황은 더더욱 줄어든다(...) 예외적인 상황은 결코 없지 않지만, 치안이 불안정한 곳에서 무장하지 않은 괴한과 1대1 맞짱을 떠야할 상황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살면서 한번 일어날까 말까하다. 물론 보험용으로 무술을 배워두는 것도 유효한 효과는 분명 있겠으나, 이런 목적이라면 차라리 달리기를 연습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두번째로 국내의 경우 실전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은, 중고등학생(특히 남학생)들이 학교에서 서로 시비가 붙는 경우로 한국에서라면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실전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학교 내의 싸움은, 한쪽이 골절 등을 입지 않는 이상 교사들은 자체적인 징계만을 내리고 덮어두려는 성향이 강하며 학생들도 자존심이라던가 여러 이유로 덮어두려고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시기 남학생들의 경우 소위 말하는 실전 무술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그래봐야 10대 고등학생들이고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 진짜 실전이나 피 튀기는 싸움이란 있을수 없다. 누구나 있었을 학창시절을 회고해보면 막상 싸우는거보면 두 눈 질끈감고 풍차돌리기하는게 전부...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소위 말하는 실전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0에 가까운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졸업 후에는 법으로부터 학생을 쉴드쳐줄 교사가 없고, 타인을 향해 때리겠다는 의사만 보여도 법적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이 사실은 대부분의 성인들이 알고 있기에, 취객이 아니라면 주먹으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 싸움을 걸어올 일도 없다시피하다. 취객이 싸움 건다면, 일단 피하고 합의금을 뜯어내자

결국 '싸움을 잘하고 싶어서 무술을 배운다'는 목적은,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너무나 비효율 적이고 자칫하면 경찰서 신세를 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런 마인드는 일부 무법지대같은 배경에서나[10][11] 효율적이다. 애당초 조선에서 택견씨름을 제외한 맨손 무술이 도태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마저도 택껸은 몇사람이 겨우 유지했던것이며 이들은 놀이 문화와 섞여서, 즉 스포츠화가 된 덕분에 살아남았다.
  1. 일본식 영어로는 텔레폰 펀치
  2. 예를 들자면 오른쪽 하단->왼쪽 정면->오른쪽 스윙을 하는 식으로 시선의 반대편 혹은 대각을 말하는 것.
  3. 꼭 하이킥이 아니라도 격투기에서 콤비네이션이라고 부르는 것 대부분은 연타 그 자체보다는 여러 각도의 다양한 공격기를 섞어 최종적으로 강력한 한방을 넣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크리스 크로스, 타투잉 등의 그냥 죽어라 때리는 연타와 콤비네이션이 질적으로 전혀 다른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
  4. 사실 이것도 위에 있는 하이킥을 많이 사용하지 스피닝 킥으로는 하지않는편.
  5. 전형적인 무에타이식 스피닝킥으로 몇번의 페이크 기술을 섞어 집중력을 분산 시킨뒤 상대방을 반대 방향으로 유도하고 재빠르게 공격했다. 그 이후 깔끔한 파운딩으로 승.
  6. 사실 이런 조제 알도고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어져서 킥캐치를 당하는편이다.
  7. 주로 앤더슨 실바, 라샤드 에반스같은 선수들이 이런 패턴으로 상대방을 넉아웃시킨다. 격투기에서는 킥을 견제용이라 넉아웃 용도가 아닌 그 외의 용도로 남발하면 펀치던 킥이던 테클이던 카운터당하고싶다고 신호보내는거다.
  8. 가게에서 벨을 눌러 종업원을 호출하는 것처럼 카운터를 호출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9. 미국인이 중국 무술 중 하나인 팔괘장을 실전에 접합시키기 위해 직접 무술을 개조해서 찍어 올린 동영상이다.
  10. 살아남기 위해 브라질리안 주짓수가 개발 되어야 했던 당시 브라질, 진짜 실전지향을 하며 프로 레슬링 대회에서 어떤한 기술로 허용했던 20세기 초중반의 인도-파키스탄 .일본 고류 무술이 탄생한 전근대 일본, 나라가 무너지고 열강에 시달려서 중국 권법이 우후죽순 쏟아진 근대 중국 등등이 해당한다.
  11. 미국의 서부시대때도 해당될 수 있으나 그 분들은 주먹이 아닌 으로 싸웠기에...